딸람빠쟈 국립공원내의 사무실을 들여다 봅니다. 뭐,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적하고, 게다가 이 여행기의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조차 많이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딸람빠쟈 국립공원의 전체 인프라는 아직까지 원시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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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른 국립공원들처럼 이런 저런 지침과 사진들이 여기 저기 걸려 있습니다. 그 중 한 지침, 즉 딸람빠쟈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할 수 없는 것들이 열거되어 있는 간판이 눈에 띄는군요. 할 수 있는게 뭐고 할 수 없는게 뭘까요? 할 수 있는 것들은 허락된 곳에 텐트를 칠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허락된 곳들을 방문할 수 있고, 조직된 관광을 할 수 있으며 국립공원내에 비치된 방명록에 자신의 자취를 남길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신 할 수 없는 것들로는 공원 내의 돌이나 나무같은 것들을 가져갈 수 없으며 공원 내의 동식물을 해치거나 만지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쓰레기를 버리지 말것, 가능하다면 가져갈 것, 관광 중에 담배를 피우지 말것, 또는 바위나 돌이나 골짜기의 벽면에 메세지나 자취를 남기지 말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잘 아시는 거죠? ㅎㅎㅎ



자 이제 다시 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시켜봅니다. 음식값이요? 예, 국립공원내의 식당이니 당연히 비쌉니다. 먹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아주 깨끗합니다. 그냥 서민들 대중식당같지는 않네요.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원래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맛이 아주 보수적이어서, 이런 때에는 좀 좋군요, 식당 주인들한테요. ㅎㅎㅎ



음식을 시켜서 기다리는 동안, 한 무리의 노인들이 160페소짜리 투어를 시작하려구 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효도관광을 오신 듯 한데, 이런 분들이 아르헨티나 관광 산업에 일조하시는 분들이겠죠? ^^



손님들을 태우고 가려고 밴과 버스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략 이런 미니 버스와 밴이 대여섯대가 있더군요. 이들이 하루에 몇 번이나 운행을 할까요? 제 생각으로 세 번은 힘들 것 같습니다. 세 번을 한다치고 얼마나 되는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결국 아침 일찍 와야지, 늦게 온데다 운도 없으면 그날은 그냥 공 쳐야 한다는 뜻이 되네요. 딸람빠쟈에 오실 때에는 언제나 일찍 오시도록 권합니다. T.T



딸람빠쟈 사무실 앞쪽으로는 공룡 뼈가 세워져 있습니다. 저는 이미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변의 라 쁠라따 자연사 박물관에서 이런 공룡 뼈는 무수히 봐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쪽에 관심이 많은 꼬마들이라면 꼭 와봐야 하겠군요. 자연 상태의 공룡 뼈들(화석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관심은 있지만, 일행들과 함께 하고 있었던데다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국립공원은 방명록 말고도 또 다른 종류의 기념물을 만들었군요. 음식을 놓아두는 일회용 종이인데, 그 안에 이것 저것을 적어 놓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좋은 생각인듯 싶기는 한데, 우리 일행 7명 중에 펜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매일 펜을 가지고 다니는 저 역시 펜을 차에 놓구 왔으니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할까요? 이런 종이가 나올 거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한 마디라도 적어놓구 왔을텐데 말이죠. 아쉬웠습니다. 



이윽고 점심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답게 고기가 삼빡하게 나왔습니다. 양이 많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더군요. 시장이 반찬이었던 것인지, 정말 고기가 맛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았듯이 샐러드는 아르헨티나 어디나 그렇지만, 정말 양이 적었습니다.



이윽고 우리를 태우고 갈 트럭이 도착했습니다. 겉 모습에 공룡이 그려진 이 트럭은 기본으로 안에 앉을 수 있지만, 또 옵션으로 천장에도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160페소와 220페소는 좀 시설이 다르군요. 괜찮다면, 여러분도 오셔서 160페소짜리 말고 이것을 타 보도록 권해 드립니다. ^^



딸람빠쟈 국립공원안의 관광 개념도 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갈 수 있다는 건데, 여러번 온 사람이라면 몰라도, 처음 온 사람은 뭐가 뭔지 잘 모를 듯 합니다. 게다가 직접 걸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차를 타고 다니는 건데 말이죠. 저런게 뭐 다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점심 식사도 끝나고 이제 관광을 하는 일만 남은 듯 합니다. 저 멀리 딸람빠쟈의 높디 높은 계곡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딸람빠쟈의 모습은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까요? 기대가 되시지요? 다음 포스팅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


아참! 딸람빠쟈 라는 말의 의미가 뭔가 궁금하시죠? 딸람빠쟈는 키추아 혹은 아이마라어 둘중 하나인데, 여러 단어가 어우러진 합성어라고 합니다. 딸라 + 암빠 + 빠쟈 인데, 순서대로 나무, 강, 마른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Rio seco del Tala 라고 하고 한국말로 번역하면 "Tala 나무의 마른 강"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딸라 나무는 그 동네 자생하는 나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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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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