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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과일의 이름은 마라꾸자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 무르꾸자라고 하는데도 있다.>

내 블로그를 처음부터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름하여 Maracuja라고 하는데, 맛은 아주 시다. 대부분의 과일과는 달리 이 과일은 겉의 껍질은 버리고, 속의 씨와 씨를 둘러싸고 있는 살을 그냥 수저로 파서 먹거나 믹서에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 마신다. 그런데, 버리는 그 껍질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마라꾸자의 속을 파내고 나면 두툼한 껍질이 남는다. 그중 하얀색을 띄고 있는 부분을 사용해서 가루로 만들어 그것을 먹는 것이다. 가루역시 약간 새콤하면서 맛이 있기 때문에 먹는게 역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껍질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첫째로 마라꾸자의 속으로 만든 가루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들은 혈당이 저하되는 효과가 있다. 즉, 당뇨를 가진 분들이라면 이 마라꾸자 가루는 아주 좋은 약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마라꾸자 가루가 가진 약효는 또 있다. 그것은 인체가 지방을 섭취하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것이다. 히오데자네이루 식품 영양학과 교수인 아르만도 사바아박사에 의하면 마라꾸자 안쪽에 있는 팩틴이라는 물질이 위 안에서 얇은 막을 형성해서 위벽을 감싸는데, 쉽게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되고, 그 결과 체중도 줄게 된다고 한다. 즉,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짱인 것이다!

특히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 효과는 Roche 사에서 만든 Xenical이라는 약품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브라질 북쪽의 빠라이바 주의 연방 대학에서 17명의 여자들을 상대로 행해진 콜레스테롤 조사에서는 70일동안 마라꾸자 가루를 섭취한 여성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최고 8킬로그램까지 체중이 줄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다른 효과로 마라꾸자 가루는 체내에 쌓인 독성 물질들을 해소하는 중화작용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라꾸자 가루를 섭취하면서 함께 해야할 일이 있다. 그것은 하루에 적어도 2리터의 물을 마시라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과유불급이라고 마라꾸자 가루를 남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먹는것이 좋을까? 하루에 세번 식사하기 전에 밥숫가락으로 한 숫가락씩(대략 10그램, 47칼로리) 섭취하라고 권한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으로 마라꾸자 가루를 구입할 때, 약국이나 건강식 전문점에서만 구입하라는 것이다. 그냥 되는대로 만들어진 마라꾸자 가루보다는 차라리 집에서 스스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한다. 그럼, 어떻게 집에서 만들 수 있을까? 만드는 방법을 아래에 기술한다.

1. 마라꾸자 6개를 20여분간 소다를 넣은 물(혹은 식초를 넣은 물)에 넣어둔뒤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씻는다.

2. 반으로 잘라, 속을 꺼내어 보관한다. (나중에 속은 갈아서 쥬스로 마신다.)

3. 껍질을 몇 조각으로 잘게 잘라서 오븐에 넣고 30분간 - 껍질이 바싹 마를때까지 - 굽는다.

4. 마른 껍질을 맷돌 믹서기에 넣고, 잘게 간다.

5. 채에 밭쳐서 껍질의 노란 부분을 걸러낸다.

이렇게 만들면 되는데, 요즘에는 농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유기농으로 재배한 마라꾸자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외에 마라꾸자 가루가 가지고 있는 효능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더 있다.

a. 위벽을 보호하고, 성장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고 안정 효과가 있다. 비타민 B3 함유
b. 빈혈을 방지해 준다.
c.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해 준다
d. 기억력을 향상시켜주고, 세포에 산소를 더 잘 공급해 준다.

정말 대단한 과일 아닌가! 이 가루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가루를 뭐라 부르나? 관광객들이 이 가루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포즈 두 이과수 시내 중심가에 가면 이 가루를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이 한 군데 있다. (아직, 다른 곳에서 파는 것을 볼 수 없었다.) Av. Brasil 과 Av. Jucelino Kubitchek 사이에 아주 조그만 길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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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동그라미를 한 곳인데, 길 이름이 Trav. Julio Pasa(뜨라베싸 줄리오 빠사)라고 하는 곳이다. 들어가서 Farinha de Maracuja(파리냐 데 마라꾸자)라고 하면 구할 수 있다. 한 봉투에 4-5헤알정도(미화로 2불 선) 하니 가격도 저렴하다.

아직도 인간은 모르는 자연의 신비가 엄청나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인간은 겸손을 배우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그런 말을 했다고 했나. Solo se que no se nada.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만 나는 안다) 겸손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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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macc@speedy.com.ar BlogIcon kim jai han  수정/삭제  댓글쓰기

    no sabia que maracuya era tan bueno asi que cuando voy a foz de iguazu voy probar y voy a llevar mi madre tambien seguro que a ella le va venir bien.....por diabetica.gracia por esta informacion

    2008.12.09 02:28
    • Favicon of http://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틀림없이 좋을 것입니다. 상파울로에는 마라꾸자 가루가 더 고운게 있으니, 거기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리베르다지에 있습니다.

      2008.12.09 02:30
  2. Favicon of http://mr-ok.com/tc BlogIcon okto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일이 꼭 호박과 참외를 섞어놓은 것처럼 생겼네요.
    아는 블로거 한분이 고혈당으로 고생하십니다. 한국에도 팔면 좋을텐데 검색해도 안나오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08.12.09 03:4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호박과 참외라.... 흠,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겉 껍질이 더 반들반들 합니다. 속 모양이 호박이나 참외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맛이 훨씬 강하고, 호박이나 참외는 껍질 바로 속의 살을 먹는데 반해 마라꾸자는 껍질이 두껍고, 씨 바로 위의 살을 먹는거죠. 저 씨는 신경 안정제의 역할과 수면제 역할을 합니다. 신기한 과일이죠.

      2008.12.10 00:46 신고
  3. 동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에서 신경 안정제로도 쓰이는 마라꾸자...수면제를 먹을수 없는 사람들은 이쥬스를 직접 갈아 만들어 마시죠...요즘처럼 열 받는 일만 많은 세상, 하루에 한잔으로
    CALMA ("까우마" 포어로 진정하라는 뜻) 하면서 오늘도 홧팅!!!!!!!!!!!!

    2008.12.09 08:46
  4.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라
    음 그 새콤 한 맛이 기억 나네 . ..
    우리 애들 그거 특히 작은놈이 많이 좋아 했지 ..
    언제 또 한번 마셔 보구 싶구만 .... 잘 보구 간다

    2008.12.09 09:14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난, 저 사진 보기만해두 입안에 침이 고이구.... 근데, 신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드만... 로레나두 무척 좋아하데.

      2008.12.10 00:48 신고
  5. yuneichung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라꾸자가 그렇게 훌륭한 약재인지 몰랐습니다.
    덕분에 자연에 대한 지식이 나날이 증가합니다.

    2008.12.09 13:2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사실 우리가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식이 축적되면 축적될수록 우리가 모르는게 더 많다는 것이 밝혀질 뿐이지요. 정말, 자연은 대단합니다.

      2008.12.10 00:48 신고
  6. Favicon of https://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은 천연 약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들었어요.
    저의 아버지가 한의사신데 담에 브라질에 약재 연구하러 가고싶으시다 하시더군요.
    저 과일 살도 빠지도 혈당도 낮아진다고 하니 구입하고 싶어지는군요.

    2008.12.09 14:18 신고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문제는 한국에 반입이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게 젤 걱정이죠. 그것만 가능하다면, 오시는 관광객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약재입니다. 지난번에 한 TV프로그램을 보니까, 한국인들도 인구의 거의 30%에 달하는 사람들이 잠정적 당뇨환자라고 하더구만요. 이 과일에 대한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8.12.10 00:50 신고
  7.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호주에도 패션프룻(Passion Fruit)이라는 과일이 있는데...
    똑같이 생겼어요....ㅋ
    근데 여기선 겉 모양이 훨씬 쭈글쭈글하고 보라빛이 도는데....
    아마 호주에선 저 것보다 훨씬 더 익혀서(?) 따 먹는 것 같네요...
    속 모양을 보니 비슷한 것 같은데...
    암튼 여기선 요거트나 주스 등으로도 많이 만들어먹더라구요. 남미에선 저걸 약초로도 먹는군요...신기한 과일입니다 암튼..^^

    2008.12.10 08:5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겉 모습이 쭈글쭈글하다면, 아마 같은 과일일것 같습니다. 이 과일도 시간이 지나면 쭈글쭈글해지거든요. 보라색은 잘 모르겠구요. 여기서도 요거트와 주스로 만들어 먹습니다. 한가지 더.... 저 씨는 안정제로 쓰입니다. 수면제로도 쓰이고 말이지요. 메이블 님도 잠이 안 오신다면, 저 과일을 씨까지 갈아서 한 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08.12.10 21:38 신고
  8.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뚱뚱한 참외처럼 생겼네요~
    처음에 얼핏 보고 미꾸라지로 읽을 뻔 했어요..^^;

    2008.12.10 13:0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하하하, 미꾸라지와 비슷한 발음인거같네요. 예전에 칠레를 갔을 때, 거기서 Pepino Dulce라는 과일을 만났습니다. 한국말로는 "단 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과일이 약간 달착지근한 참외같은 맛이었답니다. 이 과일은 단 맛보다는 신 맛이 아주 강하지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2008.12.10 21:40 신고
  9.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보니까 구아바 같네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구아바가 당뇨에 좋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맞는 듯.. 한국에서도 구아바 주문할 수 있는데 당장 주문해야겠어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09.01.28 02:0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는 이과수 주변의 삼개국의 풍습과 문화와 생활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블로그입니다. 마라쿠자 외에도 여러가지 흥미거리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2009.01.29 09:50 신고
  10. 어느 박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과일에 있는 성분과 비슷한 게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동과라는 과일인데 이 동과의 흰과육에도 이런게 있습니다. 바가지 만드는 박과의 과육에도 몸에 좋은 성분이 많습니다. 구태여 브라질 산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좋은 약효능이 많은 과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박의 과육을 숫가락으로 덜어내서 말려 가루로 해서 물과 함께 복용하면 배가 고프지 않아요. 변비예방에도 좋습니다. 지방흡수 막아주는 효능도 있어요.

    2010.01.26 02:0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몰랐던 내용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라쿠자는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구해 가라고 했던 것인데, 한국에 그런 작물이 있다면 다행이네요. ^^

      2010.01.26 18:56 신고
  11. eunkyung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테말라에서 먹어본적 있어여...우린 일명 개구리 알이라고 부르는데
    안이 개구리알처럼 생겨서...^^
    거기서 먹었을때 겉에 싸고 있는 막은 달달하고 안에 까만 씨는 좀 시큼 뭐 그랬던거 같은데
    이런 효능이 있는지 모르고 먹었네요... 알았음 가루내서 가지고 왔음 좋았을걸~ 암튼 뭔지 알게되서 좋고여 감사합니다

    2010.01.26 12:06
  12. ryu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아리헨티나 정말 가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고기도 좋아하고 열대 과일도 정말 좋아해서요.
    실은 고기 사진 보면서 쭈욱~돌아다니다가 juan님께서 올려주신 마라꾸자에 대해서 알게됐습니다. 여러가지로 정말 마라꾸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혹시 한국에서도 마라꾸자 가루를 구입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수입도 해보고 싶습니다.^^

    2010.03.29 02:14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음, 방명록에 글을 써 주신 분인듯 합니다. 제 메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제 메일 주소는 infoiguassu@gmail.com 입니다.

      2010.03.29 11:43 신고
  13. zzz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건 브라질에만있는게 아니라 동남아시아 에서 패션후르츠 라고불림

    2010.07.03 07:0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브라질에만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에 있는 특이 과일이라고 했고, 그 효능에 대해 적은 것입니다. 아무튼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0.07.03 08:24 신고
  14. tatagacha  수정/삭제  댓글쓰기

    zzz님 말씀이 맞음

    2010.07.03 07:0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zzz님의 말씀이 맞다고 하신 tatagacha님은 zzz님과 동일 인물이죠? IP주소가 같은 사람이더군요. ^^

      2010.07.03 08:25 신고
  15. mine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블록 하다보면 별 사람이 다 있네요 -_-

    2010.08.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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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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