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부터 몇 포스트는 주로 사진만 나갑니다. 도로 상태에 대한 포스트이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진만 열거해 놓겠습니다. 특별한 경우란, 길이 너무 나쁘다거나,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경우를 말합니다. 그 경우 따라 설명을 덧붙일 것입니다.


우선 지도를 좀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파칭가에서 친구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우리의 행선지는 바이아 주 해변의 유명 관광지인 뽀르또 세구로까지로 정했습니다. 대략 700여 킬로미터 거리인데, 길을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로 해서 떼오필로 오또니에서 우회해서 미나스 제라이스/바이아 주의 경계를 지난다음 101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가 에우나폴리스에서 동쪽으로 50여킬로미터 떨어진 뽀르또 세구로로 가기로 합니다. 처음 이파칭가를 출발하면서는 길이 참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시지요?



















일단 여기까지... 이파칭가를 떠나 북동쪽으로 가면서 제 마음은 잠시 서글퍼졌더랬습니다. 이유는요? 푸른 이과수에서 지내다가 북쪽으로 오니 산과 들이 말라 비틀어져 있어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게다가 몇몇 지역에서는 산불도 있었고, 태양은 뜨거운데 말라버린 산과 들판을 보니 마음이 아주 허전해 지더군요. 앞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이런 광경이 많아질텐데...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평탄하고, 그다지 눈을 잡아끄는 광경이 없이 몇 시간을 운전했는지 모릅니다.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를 지났고, 떼오필로 오또니도 지났습니다. 그리고 산길로 접어드는데, 그때부터 안 좋은 길이 시작되더군요. 길 중간 중간이 패이고 갈라지고 울퉁불퉁했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좋았던 것은 중간 부분에 아주 멋진 민둥산을 보았다는 거죠. 어떤 사진인지 보시겠습니까?





정말 멋있지요? 그런데, 여기가 시작이었나 봅니다. 딱 이곳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런 지형의 산들이 듬뿍 듬뿍 있는 곳이 나타나더군요.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좀 멀고, 아무튼 인프라도 그렇고,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즐기시기 바랍니다.











멋진 민둥산을 보셨습니까? 어떻게 저런 지형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근을 지나자, 다시는 그런 광경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런 광경은 그 지역, 곧 미나스 제라이스와 바이아 주의 경계 부근에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 광경입니다.







길이 얼마나 안 좋던지... 게다가 군데 군데 비포장이 있다못해, 나중에는 일부 구간이 아예 비포장이더군요. 그나마 이 길이 좋다고 추천을 했으니, 다른 길은 어떨지 상상이 안 됩니다. 일부 구간의 경치가 좋기는 했지만, 밤에 다니면 차를 박살내기 좋은 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라질 여행은 언제나 낮에 다니시기 바랍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가 이 모양이니, 바이아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아 주에 들어서자 금방 달라지더군요.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들판이 녹색이 되더니, 길은 아스팔트가 깔리고, 중앙선이 아주 잘 그어져 있었습니다. 주요 도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 어쩌다 한번씩 큰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구덩이들은 어찌나 크던지 정말 낮이 아니었다면 큰일날 뻔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도로를 커다란 트럭들이 정말 무섭게 달리더군요. 확실히 브라질은 좋은 도로든 아니든 여행을 낮에만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낮에만 여행을 다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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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안토니오 도 암파로를 떠나 벨로리존치를 거쳐 동북쪽에 있는 이파칭가라는 도시까지 가는 길 입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늦게 떠나는 바람에 벨로리존치를 지나 이파칭가로 가는 길에 접어 들었을 때부터 저녁이 되었습니다. 길이 좋기는 했지만, 아주 구불구불해서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이파칭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최고의 경치가 바로 그 저녁에 운전한 길에 있었다고 합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뭐, 할 수 없죠. 여러분들이 이 길을 가시게 된다면 꼭 낮에 다니시기 바랍니다. 그럼,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도로를 살펴보시겠습니다.












상파울로에서 벨로리존치까지 가는 페르낭 디아스 길은 아주 좋았습니다. 톨 게이트가 몇개 있었지만, 비용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벨로리존치에 들어가서도 4차선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넓은 간선 도로를 따라 시내를 우회해서 동북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페르낭 디아스의 벨로리존치를 들어갈 무렵에 있었던 산맥의 산수는 참 화려했습니다. 사진 한장을 싣었지만, 경치가 아주 좋더군요. 벨로리존치 시내는 대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스카이 라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시 경계로 갈 수록 주변 환경이 너무 않 좋아지더군요. 예를 들어, 다음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시 외곽으로 빠지는 길 양편으로는 소위 파벨라들이 죽 늘어서 있었습니다. 아직 해가 있는 동안이었는데도, 기분이 과히 좋지 않았습니다. 만약 저녁이었다면 아주 위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질에서 낯선 곳으로 다닐 때에는 언젠 낮에만 다니도록 권해 드립니다.



해가 지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에서 와이프와 운전을 교대했는데, 그 이후로는 밤운전을 했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경치가 많이 좋다고 하는데, 쩝... 뭐 할 수 없죠. 여태까지의 길은 아주 좋았거나 대채로 좋았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던 도로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별로 치면 4개반~5개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럼, 다음 포스팅을 기다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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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의문 몇가지. 첫째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급면에서 단연 1위. 생산량 기준 거의 반절에 달한다고 하는데, 질 좋은 커피 랭킹은 10위권 내에 단 하나의 브랜드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두번째, 슈퍼마켙을 가 보면 가끔 원두커피를 살펴보는데, 같은 메이커의 원두 커피가 그냥 원두일 경우가 갈아놓은 원두에 비해 훨씬 비싼 이유는 뭘까? 갈아 놓았다는 것은 한 공정을 더 한 셈인데, 공정이 더 들어간 커피가 그냥 원두커피보다 싼 - 거의 반 값에 판매되는 이유는 뭘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저와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 포스팅은 그 의문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 것입니다. 기대하시라~~~~!!!!



먼저, 아내와 저는 이번에 포르탈레자로 여행을 하면서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수 없이 많은 현지, 외국인 친구들을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비빌데가 없는지도 함께 찾아보았지요. 그 결과 소규모 커피 농장을 경영하는 와이프의 오랜 친구와 연락이 재개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양반의 커피 농장이 우리 부부가 가는 길목에 들어 있더군요. 연락 끝에 그분의 커피 농장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약속을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하루를 보내고, 주인의 소개로 궁금했던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 농장은 상파울로에서 벨로리존치로 가는 길 중에 뜨레스 꼬라쏭에스를 지나 상 안토니오 도 암파로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주로 두 지역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하나는 상파울로와 이남의 파라나 주 경계 부근에서 나오고, 또 다른 지역은 상파울로 주 북쪽과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경계 부근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두 군데 모두 방문해 보아서 아는데, 많은 커피 가공 공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커피가 아라비카인데도 불구하고 두 지역의 커피 품질은 차이가 많아서 대부분의 커피 마니아들은 (좀 아는 분들은) 파라나 주의 커피보다는 이곳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커피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선호도는 가격에도 차이를 주는데, 60kg짜리 원두(로스팅이나 블랜딩 전의 그냥 원두) 한 가마니에 남쪽 커피는 360헤알~380헤알인데 북쪽 커피는 400헤알이 훨씬 넘어간다고 합니다. 대략 1kg당 원두 가격을 보니 남쪽 커피도 적어도 6헤알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슈퍼마켙에서 파는 갈아놓은 원두 커피가 kg당 3불 미만이라면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결론이 내려지겠지요?


브라질 커피의 대부분은 향이 좋다는 아라비카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아라비카라고 해도 품질은 차이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농장 주인인 바우지르 씨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주로 5번 타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농장에서 나오는 커피는 6번 타입이라고 하더군요.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저에게 설명해 주더군요. 1번 타입은 존재하지 않는 커피라고 합니다. 전세계 커피중에 가장 좋다는 커피는 2번 타입 혹은 3번 타입이라고 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들, 즉 랭킹의 윗 부분에 있는 커피들은 대개가 2번 타입 혹은 3번 타입이라고 하네요. 브라질에서는 4번 타입~6번 타입이 많이 생산되는데, 미나스 제라이스의 이 지역에서는 5번과 6번 타입이 주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브라질 커피가 콜롬비아 커피에 비해 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커피 열매는 붉은 색일 때 따야 제일 좋은 커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 커피 농장에서는 1년 내내, 저렴한 일꾼들의 수공을 통해 잘 익은 붉은 커피만을 채집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최고급 커피가 생산이 되겠지요?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 일단 인건비가 비쌉니다. 그리고 커피 수확을 6월~9월까지 단지 4달동안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4달 동안의 수확으로 전세계 커피 수요의 1/3~1/2를 담당해야 하니, 붉은 커피만 따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과 같은 기계를 트랙터에 달고서 커피 밭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위 기계는 각각의 봉들이 흔들리면서 커피 열매들을 땅으로 떨어뜨립니다. 붉은 색이거나 검은색이거나 흰색이거나 녹색이거나... 아무튼 익었든지 안 익었든지 모두를 땅으로 떨어뜨립니다.


그 다음 공정은 땅에 떨어진 커피 열매를 흡입해서 빨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커피 열매는 물론이고 주변의 흙까지 모두 빨려들어갑니다. 이렇게 모여진 흙+커피를 분류하기 위해 다음 기계로 보내집니다.



물과 함께 이 기계로 보내지면, 진흙과 흙은 아래로 떨어지고 커피 원두만 위쪽으로 뜨게 됩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구분이 되어 분류가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작 익은 커피와 익지 않은 커피의 구분이 안 됩니다. 요즘은 전자식으로 센서를 이용해서 익은 정도를 구분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아무튼 제가 방문한 농장에서는 그런 분류가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물 속에 있었으니, 분류 된 다음에는 이제 말려야 합니다. 원두를 추출하기 전에 말리는 과정이 있는데, 많은 농장들(재래식)에서는 넓은 마당에 커피를 쏟아놓고 햇빛에 말리고 있었습니다. 좀 더 넓은 마당을 가진 사람들은 손수 커피를 뒤섞어 주는 대신에 오토바이나 트랙터를 사용한다고 말해 줍니다.



커피 열매들이 새까맣게 되어서 좀 이상하죠? 저도 이 커피가 상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품종이 그래서 그렇고, 실제로 원두는 좋다고 했습니다. 6번 타입의 커피로는 꽤나 괜찮은 커피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들여서 커피가 마르게 되면, 이제 과육을 제거하고 커피 원두만을 모으는 기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원두 커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바우지르 씨는 원두 커피 봉투를 열고 저에게 한 줌을 들어 향을 맡아 보라고 합니다. 생전 처음으로 로스팅이 되지 않은 커피를 향을 맡아 보았습니다. 커피 향이 날줄 알았는데, 약간 매큼한 피망의 향이 느껴집니다. 향이 좀 그렇다고 말했더니, 상한 커피는 아주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이 커피의 피망 향은 좋은 커피라서 그렇다고 설명해 주십니다.



자 이렇게 해서 커피 농장의 견학을 끝냅니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있지요? 첫째, 왜 브라질에는 좋은 커피가 별로 없냐는 이야기... 앞서 설명했듯이 브라질의 인건비, 수확하는 기간, 대량 생산으로 인한 병폐 등등, 이와 같은 문제들 때문에 양질의 커피가 생산되기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소규모 화 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커피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브라질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많은 좋으 커피들을 맛보게 될 거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 왜 슈퍼마켙의 공정이 더 들어간 커피가 왜 더 싸냐는 의문이었지요? 잠시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알 듯 합니다. 바로, 원두 커피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바우지르 씨는 한 때 커피의 볼륨을 높이고 무게를 더해주기 위해 생산자들이 두 가지 물질을 첨가하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톱밥, 또하나는 모래. 아무튼 둘 다 커피의 맛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무게만 나가게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그런 일이 많이 줄었지만, 슈퍼마켙에서 킬로그램당 미화 4불 미만의 커피는 안 마시는 것이 더 좋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사 마시는 커피의 가격은 어떤가요?


커피 농장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는 좀 더 좋은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지요?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아래에 댓글 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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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도를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체 경로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경로의 상태는 어땠는지만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차후로 경로 이동 중에 어떤 관광을 했고, 무엇이 좋았는지, 또 어떤 재밌는 것을 관찰했는지는 하나 하나 포스트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저희의 여행은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ssu, PR 를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꾸리찌바 Curitiba, PR 까지 650여 km 를 주행했는데, 당시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포스 도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는 9개의 톨 게이트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 엄청 비싼 비용을 물어야 하지요. 하지만 길은 아주 좋습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운전을 해서 꾸리찌바에 도착한 후 이틀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 Sao Paulo, SP 에 이르는 400여 km 길은 더더욱 좋았습니다. 톨게이트가 몇 개나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매 톨게이트마다 1.4 헤알의 아주 저렴한 비용을 받았기 때문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를 지날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꾸리찌바에 살 때 이 길을 많이 다닌 탓에 400여 km가 아주 편안했습니다. 저희는 상파울로에서도 이틀을 지냅니다.


상파울로에서 다음 구간인 벨로리존치 Belo Horizonte, MG 로 가는 페르낭 디아스 Rod. Fernao Dias 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상파울로와 파라나 주의 도로들과는 달리 이 길은 상당히 좋았지만, 톨게이트 비용 역시 아주 착했습니다. 전체 650여 km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가 있었지만, 각 톨게이트 비용은 역시 1.4 헤알이었습니다. 저희는 벨로리존치에 못 미쳐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 Sao Antonio de Amparo, MG 라는 시골 마을에서 하룻 저녁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재밌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 지역을 떠날 때 자동차가 약간 기스가 났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를 떠나 벨로리존치까지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벨로리존치를 수십 km 못 미쳐 한 산맥을 지날 때 경치는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벨로리존치를 지나서 이빠칭가 Ipatinga, MG 라는 도시까지 갔는데, 마지막 200여 km는 밤에 운전하는 바람에 경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길은 좋았지만, 꼬불꼬불해서 아주 애먹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부분이 경치가 아주 수려하다고 하더군요.


이빠칭가에서 하루를 묵고는 북쪽으로 달려서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 Gov. Valadar, MG 를 지나 떼오필로 오또니 Teofilo Otoni, MG 라는 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이아 주 Estado de Bahia 를 들어간 다음 뽀르또 세구로 Porto Seguro, BA 까지 달려갔습니다. 길이 아주 안 좋았고, 앞 유리창이 중간 중간에 있었던 비포장 도로에서 상처가 많이 났습니다. 특히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바이아 주의 경계에 가까워지면서 미나스 주의 도로는 비포장이 군데 군데 참 많았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길이라 그랬는지, 저녁에 다니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로더군요. 하지만 중간 중간에 경치는 그런대로 볼 만했고, 메마른 땅이 많아서 서글프게 하는 광경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바이아 주에 들어오면서는 경치가 수려하고 초목이 무성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경치가 수려하기로 아마존에 버금가는 곳이 바이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은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가끔씩 큰 구덩이가 하나씩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바이아 주 전체의 도로가 그렇기 때문에 시야가 좋은 낮에만 다닐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희는 뽀르또 세구로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살바도르 Salvador, BA 로 이동했고, 살바도르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다시 세르지페 주의 주도인 아라까주 Aracaju, SE 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로의 상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가끔씩 구덩이가 있다는 것은 비슷하더군요. 곳곳이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 완공되면 남북으로의 여행이 상당히 빈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까주에 있는 동안 산 프란시스코 강 Rio Sao Francisco 의 상류에 있는 싱고 계곡 Canyon de Xingo 을 관광합니다. 그리고 이틀 뒤 아라까주에서 출발해서 알라고아스의 주도인 마쎄이오 Maceio, AL 로 갔는데, 길 상태는 여전합니다. 한가지 좋은 것은 바이아 위쪽으로는 톨게이트가 전혀 혹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포르탈레자에 이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간혹 길이 아주 좋은 곳들도 있었지만, 톨게이트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브라질 북쪽에서는 톨 비용이 비싸서 여행을 못다니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마쎄이오에서도 이틀을 보냈습니다. 마쎄이오에서는 하루를 시간을 내서 장가다 Jangada 를 타고 도심지에서 몇 km 떨어진 바닷속의 천연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희한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브라질 북쪽의 마쎄이오나 기타 지역에서 천연 수영장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특이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포스트를 해 올리겠습니다.


마쎄이오를 떠나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인 헤시피 Recife, PE 를 지나 파라이바 주의 주도인 조앙 뻬소아 Joao Pessoa, PB 로 갑니다. 알라고아스 주를 지나갈 무렵 나타난 마을인 노보 리노 Novo Lino, AL 라는 마을부터 페르남부쿠 주의 마을인 셰셰우 Xexeu, PE 를 지나 빨마레스 Palmares, PE 에 이르는 60여 km길은 이번 여행중 최악의 도로였습니다. 군데 군데 패이고 벗겨진 것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더 경악스러웠던 것은 주변 마을의 어린이들이 모두 몰려나와서 길 가에 서서 곡괭이와 삽 등을 들고 조금씩 흙을 날라서 구덩이에 던져 넣으면서 속도가 줄어진 자동차나 트럭에 다가와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충격이었습니다. 그에 더해서 그 구간의 길이 4차선 도로 혹은 도로 공사를 하는 중간에 있는 구간이라는 것이 더더욱 황당하게 하더군요.


페르남부쿠의 주도인 헤시피는 북쪽에서 꽤나 유명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헤시피를 지나면서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점심시간을 지나치고 거의 두시간 반을 잡혀있었습니다. 결국 정체되어 있던 동안 차에서 내린 와이프가 동네 가게에 들어가서 군것질 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요기를 했는데요. 한 마을의 딱 출구에서 아스팔트를 깔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큰 공사도 아니고, 겨우 5미터 정도의 아스팔트 수선을 위해 그 많은 차들이 잡혀 있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이래저래 처음 인상부터 구겨졌던 페르남부쿠는 헤시피 주변의 차량 정체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제 여행의 최악의 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헤시피부터 조앙 뻬소아까지의 길은 4차선 도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패인데도 없었습니다. 길이 훌륭한 대신 카메라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노면 상황은 아주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다음, 조앙 뻬소아에서 나탈 Natal, RN 까지의 200여 킬로미터 역시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기도 역시 4차선 도로더군요. 이 부근을 여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나타우에서 참외가 많이 나오는 모쏘로 Mossoro, RN 를 지나 까노아 께브라다 Canoa Quebrada, CE 라는 해변까지 이르는 길도 노면의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구멍도 거의 없었고, 길도 편안했습니다. 단, 쎄아라 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카메라가 무지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그것도 거의 모든 길의 제한 속도가 80km/h 였습니다. 간간히 카메라들은 60km/h 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천천히만 다니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또 까노아 께브라다 해변가는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포르탈레자에 계신 한국인들은 가까운 곳이므로 간간히 여행을 다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일동안 총 5200km 를 여행했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나니 다시 한번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는 5000여 킬로미터의 여행이 너무 좋더군요.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역마살을 타고난 것이 아닌지... ㅎㅎㅎ


블로그에 대한 댓글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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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딱지를 떼어가며 꼬르도바에서 남쪽으로 서행을 했던 이유는 비쟈 벨그라노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직진을 했더라면, 밥 먹을 곳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비쟈 벨그라노로 우회를 했던 것이죠. 따라서 딱지까지 떼인 이상, 멋지고 맛있는 곳에서 밥을 먹어야 정상입니다. 그리고 비쟈 벨그라노 경계로 들어오자마자 한 구석에서 멋지게 생긴 맥주 간판이 나타났습니다. 일단 차를 세우고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변에도 여러 간판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본격적으로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그 중 코너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식당의 이름은 비어켈러 Bierkeller입니다.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이름일 거라는 데에 대부분 동의했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참, 이 지역 비쟈 벨그라노는, 언젠가 제 블로그에서 기술한 적도 있지만,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많은 독일 사람들이 그들의 생활 및 주거 방식대로 꾸미고 사는 마을입니다. 한국에도 남해에 독일 마을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은 꼭 닫힌 모습이었지만, 팻말이 열려있다고 합니다. 문이 닫혀있더라도 겁내지 마시고 문을 밀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안에는 아직 손님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희는 아직 관광철이 아니기 때문이려니 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사진 찍기를 정말 잘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식사를 마칠 즈음에는 빈 자리 하나 없이 꽉꽉 들어차 있었거든요.



안의 집기와 장식과 가구는 모두 독일식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현대 독일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척 보기에도 독일 식으로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박한 가구는 무겁기까지 했지만, 한편 정겹기도 했습니다. 이제 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주문해 봅니다. 우리 일행은 독일식 소시지 요리를 두 종류 주문하고 이것 저것을 더 주문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앉은 자리입니다. 넓찍한 장소를 찾다보니 이렇게 되었는데, 화장실 옆이기는 했지만 쾌적하고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가져다 준 안주와 간식 거리들입니다. 이곳이 독일촌이다보니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중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사제 맥주들이 있었습니다. 화이트와 블랙 말고도 중간 정도의 맥주들이 있어서, 한 병씩 마셔 보기로 합니다. 운전하는 큰 형을 빼고 모두 한 잔씩 시음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세 종류인데, 나중에 파라과이에서 온 친구들은 운전하느라 못 마셔본 큰 형을 위해 따로 1인당 3병씩을 사서 선물을 하더군요. 집주인이 아주 좋아했나 봅니다. 많이 산다고 맥주병까지 한 병씩 선물을 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








이렇게 생긴 요리들을 먹고 마시고 하니 좋더군요. 독일식 음식은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덤덤하고 담백하고 어쩌면 느끼하기까지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들식으로 발효를 시킨 슈크루트까지 한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밋밋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집의 영업 시간입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답니다. 즉 월, 화 요일은 안 연다는 뜻이죠? ㅎㅎ;; 하지만 연휴가 길 경우는 월 화요일도 여는 모양입니다. 시간은 정오부터 15시까지, 그리고 20시 15분부터 밤 늦게까지 열고 있습니다. 예약은 받긴 하지만, 점심 시간에 첫 파트에만 받는다고 합니다. 이곳까지 오셔서 낭패를 보시기 싫다면, 꼭 이 블로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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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귀가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출발을 했습니다. 산이 많은 지역이지만, 꼬르도바 주를 지나면 편편한 모습이 계속 되기 때문에 눈요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아침이라고 하겠네요. 아침 일찍 출발해서인지 꼬르도바 주의 첫번째 관문인 크루즈 데 에헤 Cruz del Eje 에 도착할 무렵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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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에 들어오면 이제부터는 길도 꼬불꼬불하고 카메라도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다 곳곳에 경찰이 숨어 있기 때문에 트래픽이 많더라도 조심해서 다녀야 합니다. 다행히 꼬르도바의 경치도 아기자기 한데다 한국과 비슷한 풍경이 많기 때문에 질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는....


자, 다음 사진부터 주~욱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주변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한 가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게 있습니다. 다음 문장이 나올 때가지 보여지는 모든 사진에는 공통적으로 한 가지가 나타납니다. 그게 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첫 사진부터 마지막 사진까지는 거의 1시간 정도의 시간차가 납니다. 그 사진의 공통점을 찾아 보세요.























아 참, 중간에 풍경 사진만 나온 곳에서 공통점이 없군요. 미안.... 아무튼 풍경 아닌 풍경이 찍히고 도로가 찍힌 모든 곳에는 칠레에서 온 한 붉은색 차량이 나옵니다. 이게 뭔 뜻이냐면, 길이 꼬불꼬불한데다 추월 금지가 되어 있는 곳들이 많다보니 한 시간 가량을 저 붉은 색 차량만 쫓아갔다는 뜻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결국 참다 참다 못해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운전사인 형님이 추월을 했다가, 바로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잡혀서 무지 큰 벌금딱지를 떼고 말았다는....


그래서 그 다음 풍경에는 저 지긋지긋한 붉은 색 칠레 차가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겁니다. 이해 하시겠습니까? 아무튼 꼬르도바 주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느긋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피면서 느긋하게 운행하시기 바랍니다. 괜히 좋은 기분으로 관광 나왔다가 벌금을 물어 기분 나빠지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붉은 색 칠레 차가 없어진 꼬르도바의 모습입니다. 여전히 평화로워 보입니다. 저희들 일행은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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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람빠쟈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며 보면, 저 높은 벽 위에 군데 군데 흰 부분이 보입니다. 도대체 뭘까요? 가이드는 그것이 콘돌의 배설물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벽 아래쪽으로도 군데 군데 흰 부분이 있는데, 그게 콘돌의 똥~! 이 아니라, 그건 소금이었습니다. ㅎㅎㅎ;; 이 부근에는 땅 자체가 염분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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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 일행은 처음 내려서 한 바퀴를 둘러보고 난 후에는 이렇게 트럭의 위쪽에 놓여진 자리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져서 모두들 카메라의 뒷 부분의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신기한 것들도 한두개씩 건지고 있습니다.



태고적에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사용하던 절구라고 합니다. 앞서 낄메스 인디오들의 절구도 비슷해 보였는데, 여기도 그런 문화가 존재했었나 봅니다. 그나저나, 이 계곡에 살았던 그 인디오들은 뭘 먹고 살았으며, 지금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시간 속에 묻혀진 이야기가 너무 많아 보입니다.



이곳에 살던 인디오들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무슨 도료를 사용했기에 지금까지, 가이드의 말대로라면 수만년동안 저 그림이 지워지지 않았던 것일까요? 정말 신기한 도료였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가이드는 이런 저런 해설을 주절주절 늘어놓고 있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예술성이나 창작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어쩌면 인디오 아이들이 그냥 "장난삼아" 그렸던 것은 아닐까요? 수준이 딱 그렇게 보였습니다. 근데 그게 단지 저만의 생각이었을까요?



이 그림의 주제는 "ㅇㅇ하고 싶다" 라고 합니다. 도대체 뭘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알아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



그런가 하면 그냥 동물들의 그림만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떼 지어 돌아다니는 저 그림은 과나꼬 떼가 아니었을까요? 우리도 딸람빠쟈를 돌아다니면서 과나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무 의미도 없어 보이는 그냥 무늬가 그려져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것을 그린 사람들은 어떤 목적으로 이것을 그렸을까요? 그들이 죽음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알아 보는 것이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기록도 없는 상황에서 학자들은 무엇을 근거로 해설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살아오던 인간들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동물들은 자취를 감추지 않았고, 계속 번식을 하며 살아온 모양입니다. 독수리의 일종으로 시체를 먹고 사는 이 새 역시 관광객의 사진 세례를 받으며 유유히 모래위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이 부부를 보십시오. 토끼 같기도 하고 리에블레 같기도 한 이 동물들 역시 관광객들이 지나가자 자신들의 처소로 돌아가더군요. 그런 그들의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이들 역시 인간이 사라진 이곳에서도 생태계의 한 부분을 이루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런 조그만 들짐승과는 달리 이 지역 최고 상층부의 포식자가 하늘에서 나타났습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라고 포샵을 좀 했습니다. 저 조그만 새가 바로 이 지역의 최고 날짐승인 콘돌 입니다.



콘돌이 나타나자 모두들 사진을 찍었는데, 그래도 그중 젤 잘 나온 사진이었습니다. 400mm 줌 렌즈로 잡은 것인데, 얼마나 높게 날던지 그냥 참새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400mm 보다 못한 카메라들로 찍은 것들이야 얼마나 작게 나왔을까요!!!!



최상위 포식자인 콘돌도 건드리지 못하는 동물이 바로 과나꼬였습니다. 이들은 덩치가 벌써 조랑말 정도 되기 때문에 콘돌이 낚아채기에는 너무 크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들은 걱정이 없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다가가도 그다지 겁도 내지 않더군요. 하긴 첨 보는 짐승들을 바라보는 인간들이 더 겁이 많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딸람빠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쏘로, 즉 여우입니다. 이 녀석들이 얼마나 웃긴지, 주차장에 차가 서 있으면 밥좀 달라고 몰려듭니다. 큰 형님이나 큰 형이나 딸람빠쟈에서 일행을 따라가지 않고 그냥 차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는데, 이 녀석들과 한참을 놀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얼마나 영리한지 손에 먹이를 쥐고 있어도 1m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두 마리 보았는데, 정말 귀엽게 생겼더군요.



이제는 식물 편입니다. 모래 사막같은 곳인데도 여전히 나무들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뿌리가 아주 깊은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모진 환경속에서 살아남기 힘들텐데 말입니다.



이 나무는 백색 너도밤나무입니다.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둥치가 어마어마합니다. 감을 좀 잡아 보시라고 일부러 아기 하나를 같이 찍어 봅니다. 이런 환경에서 이정도 크려면 수백년은 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알 수 없는 열매도 있더군요. 먹을 수 있는 건지는 시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구... 아무튼 아직 익지 않은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식물들이 신기했던 것 한 가지는 잎이 송곳처럼 날카로운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고지대의 혹독한 환경은 나무들이 잎을 가지지 않도록 했나 봅니다. 나뭇잎이 없으니, 아니 작으니 어디서 광합성을 할까요? 그 결과인지 많은 나무들은 줄기가 녹색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처럼 녹색 줄기를 가진 식물들은 줄기 자체가 광합성을 한다고 하네요. 정말 자연은 신비롭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하루가 저물어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향하는데, 한 두시간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어디든 들러 잠을 잘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들른 곳이 차미칼 Chamical 이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뿐인 호텔에서 잠을 잤는데, 시설이 영... 권해드릴 곳이 아니더군요. 다음에 이쪽으로 코스를 잡을 때는, 차미칼에서 자지 않도록 코스를 변경해야 할 듯 합니다. 여러분도 꼭 그렇게 하시길 바라구요. ㅎㅎㅎ;; 이제 돌아가는 길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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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먹었고, 이제 딸람빠쟈 국립공원 투어를 할 차례입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트럭 안쪽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저는 제일 앞쪽으로 앉았습니다. 가면서 사진을 찍을 요령으로 말이죠. 한동안 아스팔트로 가더니 저렇게 급수트럭이 거꾸로 서 있는 곳에서 아스팔트가 끝나고 거기서부터는 모래밭길이 시작됩니다. 이곳에 4륜 구동 트럭과 버스들만 다니는 이유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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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길로 들어서자 사진에서 보아왔던 딸람빠쟈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계곡 사이로 보이는 저 벽이 그 유명한 딸람빠쟈의 모습이군요. 사진에서 보았던 딸람빠쟈가 눈 앞에 드러나니 기분이 묘합니다. 



딸람빠쟈의 기묘한 벽이 보일 때까지는 트럭의 안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한 곳에서 내려서 벽을 쳐다본 후로는 트럭의 지붕위에 놓여진 자리로 앉게 됩니다. 이게 160 페소와 220 페소의 차이였던 모양입니다. 160 페소짜리는 그냥 차 안에 앉아 있어야 하지만, 220 페소짜리 투어는 지붕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돈이 더 들더라도 기왕이면 220 페소짜리 투어를 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옵션이 있습니다. 잠시 후에 보여 드리죠.



딸람빠쟈의 벽이 보이는 곳에 이르렀을 때, 조그만 타조처럼 보이는 새들이 두 마리가 지나갔는데, 그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짐승들을 그런대로 사진도 찍고 그랬죠. 딸람빠쟈 벽 아래 모래위로 지나가는 새 두마리가 보이지요? 이제 딸람빠쟈의 모습을 그냥 올립니다. 사진으로 감상하시기를 바랍니다.










자 이렇게 목을 올려서 위로만 보았더니 좀 목이 아프군요. 그때쯤해서 경치가 제일 좋은 계곡에서 운전사와 안래를 하던 가이드는 임시 식탁을 차려놓고 다음 사진의 내용을 대접을 하더군요. 백 포도주와 오렌지 주스와 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라 리오하의 맛있는 올리브(아쎄이뚜나)와 몇 종류의 과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멤브리죠라는 과일로 만든 후식까지. 이게 220 페소짜리 투어의 또 다른 옵션이었습니다. 이제 더 적극적으로 220 페소짜리를 추천하게 합니다. ㅎㅎㅎ




딸람빠쟈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가늠해 볼 만한 사진입니다. 제 형의 키는 170cm를 좀 넘습니다. 큰 형이 저 끝에 가서 손을 위로 쳐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위쪽으로 딸람빠쟈의 벽 하나가 서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벽들이 정말 미끈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이지 너무너무 특이하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분도 딸람빠쟈에 꼭 오셔서 이 광경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한 군데 이르렀을 때, 다시 차에서 내려 한 바위를 보았습니다. 저 바위의 이름은 동방 박사라고 합니다. 돌의 모습이 마치 낙타위에 올라탄 동방박사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그렇게 생각지 않으십니까? 아무튼 사람들의 상상력과 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져 특이한 모습과 이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투어의 마지막 부분에 갔을 때, 만나게 된 수도승 바위입니다. 멀리서 보았더니 정말 수도승처럼 보였는데, 가까이가면서 사진을 들이대었더니 수도승이 사라졌군요. 쩝....



이 바위는 주제가 토템입니다. 공원 관리측에서는 드디어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하게 경계선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돈벌이를 위해서, 좀 더 오랫동안 그렇게 하기 위해서 관광객들이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 친구는 주제가 탑 입니다. 정말 탑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이름도 참 잘 갖다 붙였습니다. 이 친구도 몇 년 후에 오면 좀 모습이 달라졌으려나요?



이렇게 딸람빠쟈 공원의 모습을 즐겨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눈으로 보는 경치가 아니라 좀 더 세부적인 것들도 담아 보았습니다. 그 사진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게재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저도 하나 포스팅을 벌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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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람빠쟈 국립공원내의 사무실을 들여다 봅니다. 뭐,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적하고, 게다가 이 여행기의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조차 많이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딸람빠쟈 국립공원의 전체 인프라는 아직까지 원시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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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른 국립공원들처럼 이런 저런 지침과 사진들이 여기 저기 걸려 있습니다. 그 중 한 지침, 즉 딸람빠쟈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할 수 없는 것들이 열거되어 있는 간판이 눈에 띄는군요. 할 수 있는게 뭐고 할 수 없는게 뭘까요? 할 수 있는 것들은 허락된 곳에 텐트를 칠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허락된 곳들을 방문할 수 있고, 조직된 관광을 할 수 있으며 국립공원내에 비치된 방명록에 자신의 자취를 남길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신 할 수 없는 것들로는 공원 내의 돌이나 나무같은 것들을 가져갈 수 없으며 공원 내의 동식물을 해치거나 만지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쓰레기를 버리지 말것, 가능하다면 가져갈 것, 관광 중에 담배를 피우지 말것, 또는 바위나 돌이나 골짜기의 벽면에 메세지나 자취를 남기지 말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잘 아시는 거죠? ㅎㅎㅎ



자 이제 다시 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시켜봅니다. 음식값이요? 예, 국립공원내의 식당이니 당연히 비쌉니다. 먹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아주 깨끗합니다. 그냥 서민들 대중식당같지는 않네요.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원래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맛이 아주 보수적이어서, 이런 때에는 좀 좋군요, 식당 주인들한테요. ㅎㅎㅎ



음식을 시켜서 기다리는 동안, 한 무리의 노인들이 160페소짜리 투어를 시작하려구 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효도관광을 오신 듯 한데, 이런 분들이 아르헨티나 관광 산업에 일조하시는 분들이겠죠? ^^



손님들을 태우고 가려고 밴과 버스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략 이런 미니 버스와 밴이 대여섯대가 있더군요. 이들이 하루에 몇 번이나 운행을 할까요? 제 생각으로 세 번은 힘들 것 같습니다. 세 번을 한다치고 얼마나 되는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결국 아침 일찍 와야지, 늦게 온데다 운도 없으면 그날은 그냥 공 쳐야 한다는 뜻이 되네요. 딸람빠쟈에 오실 때에는 언제나 일찍 오시도록 권합니다. T.T



딸람빠쟈 사무실 앞쪽으로는 공룡 뼈가 세워져 있습니다. 저는 이미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변의 라 쁠라따 자연사 박물관에서 이런 공룡 뼈는 무수히 봐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쪽에 관심이 많은 꼬마들이라면 꼭 와봐야 하겠군요. 자연 상태의 공룡 뼈들(화석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관심은 있지만, 일행들과 함께 하고 있었던데다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국립공원은 방명록 말고도 또 다른 종류의 기념물을 만들었군요. 음식을 놓아두는 일회용 종이인데, 그 안에 이것 저것을 적어 놓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좋은 생각인듯 싶기는 한데, 우리 일행 7명 중에 펜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매일 펜을 가지고 다니는 저 역시 펜을 차에 놓구 왔으니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할까요? 이런 종이가 나올 거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한 마디라도 적어놓구 왔을텐데 말이죠. 아쉬웠습니다. 



이윽고 점심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답게 고기가 삼빡하게 나왔습니다. 양이 많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더군요. 시장이 반찬이었던 것인지, 정말 고기가 맛있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았듯이 샐러드는 아르헨티나 어디나 그렇지만, 정말 양이 적었습니다.



이윽고 우리를 태우고 갈 트럭이 도착했습니다. 겉 모습에 공룡이 그려진 이 트럭은 기본으로 안에 앉을 수 있지만, 또 옵션으로 천장에도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160페소와 220페소는 좀 시설이 다르군요. 괜찮다면, 여러분도 오셔서 160페소짜리 말고 이것을 타 보도록 권해 드립니다. ^^



딸람빠쟈 국립공원안의 관광 개념도 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갈 수 있다는 건데, 여러번 온 사람이라면 몰라도, 처음 온 사람은 뭐가 뭔지 잘 모를 듯 합니다. 게다가 직접 걸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차를 타고 다니는 건데 말이죠. 저런게 뭐 다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점심 식사도 끝나고 이제 관광을 하는 일만 남은 듯 합니다. 저 멀리 딸람빠쟈의 높디 높은 계곡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딸람빠쟈의 모습은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까요? 기대가 되시지요? 다음 포스팅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


아참! 딸람빠쟈 라는 말의 의미가 뭔가 궁금하시죠? 딸람빠쟈는 키추아 혹은 아이마라어 둘중 하나인데, 여러 단어가 어우러진 합성어라고 합니다. 딸라 + 암빠 + 빠쟈 인데, 순서대로 나무, 강, 마른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Rio seco del Tala 라고 하고 한국말로 번역하면 "Tala 나무의 마른 강"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딸라 나무는 그 동네 자생하는 나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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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섯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딸람빠쟈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Talampaya 을 향해 달려갑니다. 위 사진의 표지판에서 볼 수 있듯이 38번 국도로 달려가야 합니다. 라 리오하에서부터 딸람빠쟈 까지는 150km 정도입니다. 노면상태는 사진에서는 별로 안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상당히 좋습니다. 구멍하나 없는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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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뜨끼아 Patquia 라고 하는 마을에서부터는 정말이지 위 사진처럼 저 끝까지 쭈우우욱 뚫린 일직선의 도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일직선의 도로가 끝날 무렵부터 산의 경치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앞의 산자락이 보이시지요? 이 부분부터 볼 거리가 점점 많아집니다. 저 산등성이 너머는 산 후안 주가 됩니다. 라 리오하 주와 산 후안 주의 경계에 두 개의 국립/주립 공원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라 리오하 주로는 딸람빠쟈 국립공원이, 산 후안 주로는 잇치구알라스토 Ischiguasto 주립공원이 있습니다. 잇치구알라스토 주립 공원은 그 정식 명칭보다 달의 계곡 :바제 데 라 루나 Valle de la Luna 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 바제 데 라 루나 사진은 게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달의 계곡을 보시고 싶다면 포털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로를 바로 옆으로 두고 기기 묘묘한 높은 산들이 있습니다. 도로를 끼고 가면서 딸람빠쟈까지 가는 몇몇 경치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좀 보시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딸람빠쟈 국립공원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매표소까지 가려면 또 몇 킬로미터를 가야 합니다. 그냥 여기는 국립공원 경계 정도로 보입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하나 지나갔더니 오른쪽으로 거대한 무덤처럼 보이는 봉우리들이 나타났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기괴하던지, 사진을 찍어 봅니다.



언덕의 흙더미처럼 보이는 산등성이에 또 특이한 바위처럼 보이는 돌이하나 있어서 찍어 봅니다. 아무튼 이 지역에서는 보이는 모든 것이 신비하게 보입니다.



시간이 흘러 거의 정오무렵이 되어서 딸람빠쟈의 매표소로 왔습니다. 이곳은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이한 지형의 모습을 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딸람빠쟈 국립공원에는 가이드 없이 개인적으로는 입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밴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각 밴 마다 가이드가 동행을 합니다. 그 밴들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입장할 수 있는 관광객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딸람빠쟈 국립공원을 가시려면 아침 일찍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공원 입장료는 1인 25페소입니다. 그렇게 비싸지 않죠?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가이드 없이 개인적으로는 입장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가이드가 동행합니다. 즉 밴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밴을 제공하는 업체는 민간업체입니다. 두 회사가 있는데 그 중 한 회사가 전체 관광을 주도하는 회사이고 나머지 회사는 자전거 트랙킹 등을 제공합니다. 자전거 트래킹도 일단 밴으로 이동을 하고 끝 부분에서 자전거 등을 이용합니다.


밴을 제공하는 업체는 두 종류의 밴을 운용합니다. 하나는 일인당 160페소이고 다른 하나는 220페소였습니다. 160 페소는 미화로는 30불 정도, 220페소는 미화로 40불 정도가 됩니다. 그나마 160페소짜리 표는 다 매진된 바람에 저희는 220페소짜리로 끊어서 구경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인당 245페소씩을 지불한 셈이 되는 겁니다. (245페소는 아르헨티나 공식 환율로는 미화 50불에 해당합니다.)



245 페소짜리 투어는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의 2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점심 식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딸람빠쟈에서 먹는 점심 식사는 어떨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그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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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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