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em의 과일들

여행기 2015. 5. 11. 20:00 Posted by juanshpark


지난번 포스트에서 약속해드린 대로 오늘은 벨렝의 화려한 과일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모든 종류를 다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먹어 보았던 것도 겨우 한두번 먹어보고 이게 어떻다 저게 어떻다 하기는 뭐하지만, 아무튼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벨렝하면 아싸이가 젤 먼저 떠오릅니다. 이미 지난번과 지지난번에 아싸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 아싸이는 생략합니다.


먼저 위의 사진은 아브리꼬 Abrico 라고 하는 과일입니다. 크기는 제 주먹보다 좀 작지만, 홍옥 사과 보다는 좀 큽니다. 겉은 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과육이 나오는데, 그냥 달큼합니다. 



안에는 또 큰 씨가 있어서, 과육 안쪽으로는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배고플 때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희는 상인이 한 조각 건네주는 것으로 시식을 대신합니다. ^^



이 과일은 바꾸리 Bacuri 라고 하는 과일인데요.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겉 모습이 그다지 맛있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아마존 과일의 보물이라는 소릴 듣는다고 하네요. 안 먹고 온게 후회가 됩니다. 여러분은 벨렝에 가시면 꼭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ㅎㅎ



이 과일의 이름은 꼬뿌냐 혹은 뿌뿌냐 Copunha 혹은 Pupunha 라고 합니다. 붉은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녹색도 있는데, 이게 익은 정도가 아니랍니다. 그러니 어떤 색을 사가지고 가도 됩니다. 이 과일은 그냥 드실 수 없고, 물에 삶아서 먹어야 하는데, 삶아서 먹어보니 여러가지 맛이 나옵니다. 고구마 같기도 하고 감자 같기도 하고 잣 같기도 하고 만디오까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올 때 사가지고 오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쉽더군요. ㅜ.ㅜ



삶아놓은 꼬뿌냐 입니다. 속에 또 씨가 있어서 먹을게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앉아서 가족들과 담소를 하면서 먹기에는 그만으로 보입니다. 또 댓개를 먹었더니 배가 든든해지데요. ㅎㅎㅎ



이름하여 우씨 Uxi 라는 과일입니다. 길에서 상인이 시식해 보라면서 하나를 건네 주기에 먹어보고는 이름 그대로의 말을 내 뱉었습니다. 우~~씨~~~ 라고 말이죠. 좀 시더군요. 쩝.



이 과일 사진이 생각보다 없다는 것이 웃겼습니다. 이름하여 삐끼아 Piquia 라고 합니다. 브라질 중반부에 계시는 분들은 고이아니아 쪽의 삐끼와 혼동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종류일 수는 있겠지만, 설명에 의하면 맛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역시 삶아서, 혹은 요리해서 드셔야 합니다만, 저희 경우는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그냥 두고 왔습니다. 뭐, 겉으로 보기에도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과일 이름은 마리 Mari 입니다. 크기는 대추보다는 크고 살구 보다는 작아 보입니다. 맛이 시게 생겨서 그냥 맛도 안 봤습니다. 아무튼 편견은 손해를 끼칩니다. 여러분은 편견 없이 맛보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이거 이름은 잉가 Inga 라고 합니다. 콩 꼬투리처럼 생겼지요? 예, 딱 그렇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크기는 완전 큽니다. 다 자란 잉가가 제 팔뚝만하니까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되시나요? 속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꼭 생긴게 찰떡 같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입에 넣어 보았더니, 왠걸요? 달콤하기는 한데, 이게 잘 안떨어지더군요. 씨는 또 왜 이렇게 큰지 아무튼 입 안에서 이리저리 굴려보면서 껌씹듯이 씹어 보았는데, 씨는 또 맛이 고약하더군요. 그러니 잘 벗겨 드시기 바랍니다. 잘 벗기시면 녹색의 씨도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


쎄아라에 삐똠바가 있다면 벨렝에는 잉가가 있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크 걸기 귀찮으니 제 블로그 옆에서 삐똠바 Pitomba 라고 쳐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생긴건 호박처럼 생겼는데, 이 친구가 초콜렛의 사촌이라고 합니다. 이름하여 꾸뿌아쑤 라고 하는데, 처음 드셔 보시면 아마 그 강한 향에 얼이 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 마셔보니 나름 아주 맛있는 과일이더군요. 문제는 겉 모습만 보고 속을 판단할 길이 없다는 거였는데, 이번에 알게 된게 갈색의 껍질을 손톱으로 밀어보아서 녹색의 껍질이 드러나면 아직 신선한 거라고 하더군요. 꼭 꾸뿌아쑤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맛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벨렝의 과일들 중에 최고로 치고 싶은 과일이 두개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 과일입니다.



람부탄이라고 하는 과일인데요. 생긴게 성게처럼 생기기는 했지만, 실상은 여지 혹은 리샤 그리고 롱안, 즉 용의 눈이라고 불리는 과일들과 한 자매간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있는 껍질을 벗겨보면 속에는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이 들어 있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이 과일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길에서 계속 까먹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갈 때 또 몇 kg 사가지고 가서, 집주인들 앞에 내려놓고는 거의 다 우리가 먹어버렸습니다. 우하하하.



그 람부탄보다 더 맛있는 과일입니다. 망고스틴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과일이 벨렝에는 무지무지 싸더군요. 1kg에 6헤알이니 미화로는 겨우2불이 조금 넘습니다. 얼마나 싸고 얼마나 맛있는지, 위의 람부탄처럼 이 과일도 들고 다니며 먹었습니다. 그리고 막판까지 다 먹어치우고 돌아올 때 사가지고 오려다가 못 사가지고 와서 아주 아쉬웠던 과일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벨렝의 과일들이 신기하신가요? 벨렝에 가시게 되면, 꼭 베로뻬소 옆의 과일 상점들을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평생 구경하지도 못한 신비스런 열대 과일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댓글 한줄 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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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em에서 꼭 들러야 할 곳, Ver-o-peso 시장

여행기 2015. 5. 4. 20:00 Posted by juanshpark

앞으로 Belem과 관련되 포스트에서 사용되는 사진은 모두 google 이미지 캪쳐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벨렝에서 꼭 봐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 베로뻬소 시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내 버스들의 목적지가 베로뻬소이니 어떤 종류의 버스든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로뻬소의 의미는 이전 포스트에서 밝힌 것처럼 "무게를 보자"에서 유래했습니다. 상품을 가득 실은 배가 저 멀리 벨렝의 항구가 가까워지면 무게를 보자는 재촉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을 법 합니다. 그래서 결국 "무게를 보자"는 말이 시장의 이름까지 되어 버렸다고 하네요. 아무튼, 베로뻬소 시장을 가게 되면, 그 번잡함에 모두들 압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을 몇 구분으로 나눠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위 사진에서 맞은편에 위치한 임시 천장으로 만들어져 있는 시장이 있는데요. 이곳은 모두 음식점입니다.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모두 음식점인데, 커다란 식당이 아니라, 그냥 선술집 스타일의 자그막 자그막한 식당들이 모두 빽빽이 그 천막안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모두 한정되어 있으며, 팔리는 음식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따라서 뭔가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고 찾아가시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저 식당에서 5가지 정도의 음식을 맛 보았습니다. 특이한 맛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들(?) 보다는 음식들이 몇 있었지만,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의 음식은 없었습니다. 이름하여 바따빠, 마니쏘바, 따까까, 까루루 뭐 이런 음식들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 드리죠. ^^



하지만 저희가 먹어보고 다시 찾아가서 먹은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라도 물고기 튀김과 함께 먹는 아싸이 죽 입니다. 참, 이전 포스트에서도 선 보인적 있지만, 벨렝은 아싸이의 고향입니다. 그냥 아싸이가 많은게 아니라 "정말" 많습니다. 베로뻬소 시장에 대한 이미지 검색을 해 보면 십중 팔구 다음 사진도 나올 것입니다.



바구니마가 가득 들어찬 아싸이 열매인데요. 바로 이곳에서 아싸이가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브라질 전국의 아싸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벨렝에서 생산되어 보내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아싸이로 만든 죽이 있는 것도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싸이는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먹는 과일입니다. 직접 먹어보면, 그다지 맛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아싸이 열매를 으깨는 기계에 넣고 직접 으깹니다. 물과 함께 으깨는 기계를 돌리면,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으깨고 녹여서 걸쭉한 죽처럼 만듭니다. 그리고 씨는 모두 버립니다.


도라도는 벨렝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민물고기 입니다. 그것을 포를 떠서 밀가루를 입혀 튀깁니다. 그리고 죽처럼 걸쭉한 아싸이와 함께 먹게 됩니다. 무슨 맛이냐구요? 처음 먹어보면 그다지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브라질의 타 지역에서 먹는 아싸이는 원액이 아니라 설탕을 무지무지 첨가한 제품이라는 것을 아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 아싸이 죽을 그냥 드시기 싫다면, 약간의 파로파(만디오까로 만든 가루)를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약간 구수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것으로 만족하시지 못하겠다면 설탕을 좀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원하면서 달콤하면서 구수한 아싸이 죽을 드실 수 있습니다.


뭐,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음식입니다. 거의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이게 그런대로 끌려서 이틀을 가서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정도면 벨렝에서 제일 기억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천막 아래의 식당들입니다. 이 식당들에서 만드는 음식 종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따까까 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겉모습으로 보면 시래기 된장국처럼 보이는데, 맛은 절대 아닙니다. 시큼한 국물과 새우가 좀 떠있고, 특히 시래기처럼 보였던 식물인 잠부를 입에 넣어보면 혀 끝이 마비가 될 것입니다. 이 경미한 마비의 맛 때문에 찾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벨렝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따까까는 언제나 포함되니, 이곳에 오시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 코너 옆에는 과일상도 있고, 그 옆에 식재료 상들과 기타 잡다한 잡화들을 모아놓고 파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위의 사진에 있는 멋진 건물 역시 시장인데, 그곳에서는 육류와 잡화들 및 전자제품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 뒤쪽으로도 시장은 계속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에서는 의류와 신발 및 기타 제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번 포스트에서 알려드린대로, 슈퍼마켙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생수를 확보하고 돌아다니시는 것이 언제나 좋을 것입니다.


벨렝은 브라질 북쪽의 음식문화 장소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과일과 식재료의 다양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음식으로 화려하거나 다양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먹어본 음식들도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하지만, 과일만큼은 정말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과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벨렝의 과일들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구글 이미지 사진을 올린 이유는, 직접 찍은 사진을 포토샾에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입니다. 이상하게 벨렝을 가서 찍은 사진들만 제 컴퓨터의 포토샾에서 에러를 일으키네요. 몇 주간 씨름을 하다가 결국, 구글 이미지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 한줄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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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렝(Belem)으로 출발~!

여행기 2015. 4. 20. 21:00 Posted by juanshpark



벨렝으로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단 일찍 공항으로 나가서 전자티켓을 발급받고 짐을 부친다음 한가해진 마음으로 설레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찍 나와서 시간이 있으니, 공항도 즐겨야죠? 그래서, 지난번에 찜해 두었던 카페 델타에 가서 에스프레쏘 한 잔을 시켜놓고 시간을 좀 즐겨봅니다.



그리고는 탑승을 위해 안으로 들어왔는데, 어랍쇼? 여기도 델타 카페가 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활주로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건데요. 아무튼 다음에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전에 커피를 마실 데가 생겨서 기분이 좋네요. 자, 이제 비행기를 탑승하고 벨렝을 향해 출발합니다~



2시간을 조금 더 날아서 벨렝에 도착합니다. 벨렝 비행장은 내린 탑승객을 바깥에서 다 볼 수 있도록 유리가 투명했습니다. 그게 좀 신기했고, 또 지방 비행장들처럼 수하물을 저쪽 바깥에서 내리는 장면이 TV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자기 짐이 언제쯤 나오는지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포르탈레자도 마찬가지지요? 상파울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짐을 찾아 바깥으로 나오니 후덥지근한 벨렝의 날씨. 친구인 이바니우도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지만, 프라이버시 관계로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


친구 집은 공항 근처에 있었습니다. 쁘라치냐 라고 하는 지역이었는데, 공항에서 자동차로 겨우 10분 정도면 도착하더군요. 지도를 살펴보니 공항 뒤쪽 편에 위치한 마을이었습니다. 가난한 동네 같았는데, 지금부터 한 20여년 전에 벨렝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았을 당시 이 지역에도 상당한 한국인들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항구가 가깝고, 또 선착장들이 많아서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벨렝에 왔으니 구경부터 해야죠? 아침을 먹고 친구의 와이프를 가이드 삼아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옵니다. 벨렝 시내에 다니는 버스의 거의 대부분은 시내 중심가를 향합니다. 중심가에 있는 시장 이름이 Ver - O - Peso 인데, 그곳을 향해 버스가 다니고 있고, 각 지역을 다니는 버스들은 비슷한 색채를 하고 있어서 찾기가 쉽게 되어 있습니다.


베르 오 뻬소, 빨리 말하면 베로뻬소로 들리는 이 말은 "무게를 보자" 입니다. 물고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선원들이 "저기 저 시장에 가서 무게 좀 달아보자" 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특이한 시장지역입니다. 시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기술하죠.


예전에는 이 항구 부근도 역시 재래식 시장이었다는데, 지금은 현대식으로 조경을 하고 건물을 리폼해서 아주 잘 꾸몄습니다. 신 항구인 셈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뿌에르또 마데로와 비슷하지만, 배들이 드다드는 면에서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내는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어서 아주 깨끗하고 아주 시원합니다. 벨렝에서, 그것도 중심가에서 이 정도 쾌적한 장소를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상업 장소들이 열기 전부터 항구의 대합실 내에는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타블렛과 핸드폰을 들고서 여기 저기 앉아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대합실 내의 인터넷 WIFI가 공짜라네요. ^^;; 그래서 저희도 함께 잠깐 앉았습니다. 



벨렝 시내의 항구 부속 건물 속에는 나중에라도 여러분이 가시면 꼭 들러보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 비어라고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이 있고, 이곳에서 생산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돈을 내고 말이죠. ㅎㅎㅎ



맥주, 아마존 비어의 가격입니다. 흔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이 5.4헤알이니, 그다지 비싼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 맛이라니~!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이름을 붙여서 뭐가 뭔지 모르시겠지만, 젤 위의 포레스트는 필세네르 맥주이고, 리버는 라거 맥주입니다. 그 외에는 이런 저런 향료를 첨가한 건데, 맛이 별루였구요. (제 입맛에는 별루였습니다. 딴 분들의 미각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ㅜ.ㅜ)



맥주 종류를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뭐, 포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봐도 모르겠지요? 아시는 분들은 심심풀이로 보시면 됩니다.


참, 아주 중요한 정보가 하나 있는데, 그건 이 맥주집이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갔더니 어르고 달래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하루 종일 바깥으로 돌아다니다가 (비를 맞으며요. ㅜ.ㅜ) 오후 5시에 찾아가서 두 잔을 마시고 왔답니다. 여러분이 이 맥주를 드시고 싶다면, 오후에 나가세요. 아예 숙소를 항구 부근에 잡으면 훨씬 더 좋구요. ^^



이게 필세네르 맥주인데,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시킨 라거 맥주는 더 맛있었습니다. 두 종류의 맥주는 이 블로거가 강추해 드립니다. 여러분도 꼭 벨렝에 가시면 이 아마존 비어를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 다음 포스트에서 시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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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em 여행기 - 벨렝에 대해

여행기 2015. 4. 9. 20:00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 북쪽에는 베들레헴이 있습니다. 물론 예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아닙니다. 그건 팔레스타인에 있구요. 여기 브라질의 베들레헴은 포르투갈어로 벨렝 이라고 부르며,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과 구분하기 위해(?-구분한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벨렝 도 빠라 라고 하는데, 뒤의 빠라 즉 PARA는 브라질의 한 주(州) 입니다. ㅎㅎㅎ;;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벨렝을 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5박 6일로 다녀왔지만, 도시를 상당히 종횡으로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알게 된 것들을 블로그에 올릴 생각입니다.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군요. 일단 이 포스트에서는 벨렝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다음에 가시는 분들이 뭘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뭘 준비해 가셔야 하는지 뭐 이런 것들을 다루려고 합니다. 먼저 벨렝이 어디에 있는지를 좀 살펴보시죠.



브라질 지도인데, 녹색 원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포르탈레자 입니다. 그리고 붉은 원이 벨렝이죠. 직선 거리로 1900km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포르탈레자가 남위 3도인데, 벨렝은 거의 적도에 가깝고, 벨렝에서 가까운 마라조 섬 (Ilha de Marajo)는 섬이 적도로 갈라져 있습니다. 지도 상으로 그렇게 분간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과라자 강 포구에 놓여져 있어서 바다 - 대서양 -와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강상에 놓여있는 도시인데, 인구가 2백 5십만명에 달하는 큰 도시입니다.


적도 부근에 있으니 당연히 열대의 지역입니다. 하지만 열대성 소나기가 내리는 대신에 장마비가 내립니다. 실제로 제가 가 있던 5박 6일 중에 해가 떠 있었던, 혹은 비가 그쳤던 시간은 몇 시간이 안되고 계속 장마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활동에 제약이 많았지요. 게다가 후덥지근한 날씨라니...


벨렝으로 12월~6월 사이에 여행하시는 분들은 우산과 우비등 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도시 자체가 습도가 너무 높아서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곳이 아니면 빨래가 마르지 않습니다. 장거리 여행시에 갈아입을 옷이 별로 없으신 경우 벨렝에서는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벨렝에서는 참 희한하고 특이한 과일들과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은 아니구요. 아무튼 특이한 음식들을 먹어 볼 수 있고, 과일은 정말 맛 좋은 과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벨렝 사람들이, 솔직히 이야기해서 포르탈레자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친절하더군요. 시장에서 굳이 과일을 사지 않아도 시식을 해 보도록 권했고, 무게를 대충 달아서 좀 더 후하게 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은 포르탈레자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요인이었습니다.


벨렝의 시내에는 포르탈레자와는 달리 약국이 별로 없었습니다. 건강하다는 뜻일까요? ㅎㅎㅎ;; 벨렝의 친구들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돈이 없을 정도로 빈곤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농담이겠죠? 재밌는건 약국만이 적은 것이 아니라 슈퍼마켙도 별로 없었습니다. 거리에서 생수를 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니 벨렝으로 가시는 분들은 집 주변에 슈퍼마켙이 있다면, 자주 들러서 관광중 소비하는 것들을 구비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벨렝은 300년이 넘은 오래된 도시입니다. 구 시가지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분과, 공항을 끼고 북쪽으로 있는 마을들에는 하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도로 가로 구정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었습니다. 이 구정물속에 여러 벌레들이 드글드글 살고 있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도 위생적으로도 좋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수도물 맛이 너무 형편없고, 심지어 하수 냄새도 날 정도로 불쾌하더군요. 이건 도시의 전반적인 문제 같았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벨렝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생수 구입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벨렝의 사람들은 포르탈레자 사람들에 비해서 많이들 친절했고, 또 착한 것 같았습니다. 몇몇 사람들을 만나보았는데, 대체적으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신비로운 열대의 문물과 그 사람들과의 교제를 생각한다면 벨렝 여행은 아주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 블로그에서 시간이 되는대로 포스트를 하겠지만, 과일 외에도 벨렝에서 꼭 경험해 봐야할 몇 가지 음식들과 음료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포스트가 될 때, 많이들 댓글로 호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댓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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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이 아마도 올해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아싸~ 올해도 1주일에 하나 꼴은 글을 쓴 셈이군요. 대단하네요 제가. ㅋㅋㅋㅋ;; 자 오늘은 마쎄이오라는 알라고아 주의 주도에서 가 본 바다 한복판 천연 수영장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해변가에서 장가다를 타고 2km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그 바다 한복판에서 산호초에 둘러있는 천연 수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입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먼저 위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출발하는 지점은 도시 동쪽에 있는 빠주싸라 라는 해변가입니다. 그리고 목적지는 도시에서 2km 정도 떨어진 바다 한복판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알라고아 주에는 이런 천연 수영장이 몇 군데 더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곳으로 뽀르또 갈리냐 라는 곳이 있고, 여기 마쎄이오에도 그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알라고아 주의 마쎄이오에서 북쪽으로 200여 km를 더 가면 이런 곳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은 해변가에서 무려 6km를 바다로 나간다고 합니다. 그곳은 더더욱 물이 깨끗하겠지요? 아무튼 저희가 방문한 빠주싸라 천연 수영장을 좀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천연 수영장에 가려면 필히 돛을 단 장가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장가다는 어디서 탈 수 있느냐구요? 그냥 해변가에 나가 보시면, 여기 저기서 손님을 태우려는 장가데이루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통일되어 있는데, 천연 수영장까지 모시고 갔다가 모시고 오는데 1인당 25헤알씩입니다. 지난 10년간 가격이 똑 같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추후 10여년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변가에 늘어서있는 장가다입니다. 그중 젤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타면 됩니다. 저희는 메시야 라는 친구의 장가다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천연 수영장은 물때를 보아서 나갑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점심 식사 이후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해변가 식당에서 밥을 두둑히 먹었습니다.



드디어 장가다가 출발합니다. 해변에서 가까울 때 찍었습니다. 이제 이 건물들이 어느정도로 작아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장가다에는 최고 6명까지 손님을 태웁니다. 아마도 이정도 크기의 장가다가 감당할 수 있는 손님 숫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뒤편으로 선주인 메시야가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저와 모자이크 처리를 한 와이프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배에 탄 관광객들은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배가 해변가에서 점점 더 멀어집니다. 이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면서 건물 하나 하나씩은 더이상 눈에 띄지 않습니다. 여기서 해변까지 얼마나 될까요? 거의 2km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건물들은 작아지는 반대로 바닷쪽으로 뭔가 알록달록한 것들이 눈에 띕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보니 여러대의 장가다들이 모여 있네요. 바로 저곳이 우리가 목적하고 있는 천연 수영장인 듯 합니다.



천연 수영장에 가 보니 사람들이 배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제일 얕은 곳은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이고 깊은 곳은 성인 남성이 퐁당 빠질 수 있는 대략 3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수영을 잘 하던 못하던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입지 않고 그냥 바다로 들어가더군요.



손님들을 싣고 온 장가다들은 천연 수영장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닻을 내리고 서로 서로 줄을 가지고서 연결을 해 두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돛을 감아 올려서 하늘을 찌를 듯한 돛이 서 있습니다. 그 중심부에서 사람들은 물놀이를 합니다.



멀리 마쎄이오의 도시가 보입니다. 그리고 하늘색 옥색 비취색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바다 한 복판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이번 여행을 육로로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을 한참 먹어서 배가 불렀는데, 물속에서 놀았더니 금방 배가 꺼지더군요. 그래도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그냥 칵테일만 한잔 했습니다. 하지만, 놀러온 사람들, 특히나 점심을 드시지 않고 오신 관광객들은 바닷속에서 그냥 점심을 사서 먹었습니다. 뭘 먹느냐구요? 새우, 생선 뭐 이런 종류였습니다. 어디서 파느냐구요? 



수영장 주변으로 장가다 바 가 있었습니다. 이런 배들이 몇 대 있는데, 그곳에서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위생이 좀 어떨까 생각을 했지만, 기분좋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주로 기름에 튀긴 음식을 팔더군요. 그리고 몇몇 칵테일 종류를 팔았습니다. 여러분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칵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파인애플의 속을 파 내고 일부 파인애플 과육과 연유와 얼음을 넣어 믹서를 한 칵테일입니다. 여기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술 까샤싸를 넣는데, 저는 알코홀 없이 그냥 달라고 해서 마셨습니다. 도시가 아스라히 보이는 바다 한 복판에서 파인애플을 통째로 손에 놓고 마시는 칵테일의 맛. 상상이 되십니까? 여러분도 마쎄이오에 가신다면 꼭 천연 수영장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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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o 계곡 방문기

여행기/이과수에서 Fortaleza까지 2013. 12. 26. 22:00 Posted by juanshpark


아마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계곡을 설명하지 않나 싶네요.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이 계곡 명칭을 넣고 찾아 보았지만, 한국어로 된 설명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인터넷에 소개하는 것이 아닌지 감개무량합니다. ^^


각설하고, 이번 여행 중에 싱고 계곡을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먼저 지도를 좀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이 계곡의 위치는 브라질 북동부 주의 세르지페 주와 알라고아 주 경계에 있는 상 프란시스코 강의 상류에 있습니다. 이 계곡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필히 세르지페 주의 한 도시인 까닌데 라는 마을을 방문해야 합니다. 까닌데까지 가는 교통편은 아라까주 시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버스가 다닙니다. 하지만 지리를 잘 모르던, 알던 저는 여행사와 함께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일단 비용이 개인적으로 다니는 것에 비해 비싸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 안에서 편안히 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라까주 시에서 까닌데까지의 거리는 250km 정도 됩니다. 여행사가 제공한 승합차로 3시간 이상이 걸리지요. 승용차로 이동을 한다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길이나 방향이나 여간 피곤한 게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싱고 계곡을 관광한다고 신청을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그러니까 새벽 5시 정도에 일어나서 출발을 합니다. (여행 출발시간은 여행사마다 다릅니다. 비용은 거기서 거기지만, 방문하는 기간에 따라 쌀 수도 있고 비쌀 수도 있기 때문에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가는 길의 풍경은 그냥 평범하지만, 승합차를 운전하는 가이드의 구수한 입담을 들을 수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한 차례 내려서 아침 식사도 하고 15분 정도 쉬는 시간도 있지만, 지루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가이드가 포르투갈어로만 이야기를 하는 까닭에 언어를 모르신다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가는 길에 본 백로 떼입니다. 저 하얀 점 하나 하나가 백로들입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어떤때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아서 한번에 다 뜨면 하늘이 안보일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멀리서 보니 좀 지저분해 보입니다. 쩝...





 

싱고 계곡으로 가는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댐이 아랫편으로 있는데, 그 위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항구와 함께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 식당의 음식도 그 가짓수에 있어서 이 지역의 특산물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상파울로나 꾸리찌바 같은 대도시에서라면 이 식당의 규모나 음식 가짓수가 큰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세르지페 주의 까닌데라는 소도시 아니 촌락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면, 입장권을 발매받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할 것인지 간단한 간식을 할 것인지를 결정한 다음 선불을 냅니다. 그리고 티켓을 발부받는데, 그것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식사는 시간에 따라 먼저 할 수도 있고 나중에 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관광 이후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싱고 계곡으로 가는 페리에는 수백명이 탑니다. 그 페리로 한 시간 이상을 수면위를 다닌 후에 싱고 계곡으로 들어갑니다. 몇 시간이 걸리는 이 관광이 지루하신 분이라면 위에 보이는 헬기를 타실 수도 있습니다만, 비용이 1인당 거의 100불인데다 아래서 위로 보는 캐년과는 달리 위에서 아래로 보는 거라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 부부는 페리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계곡이 나타난 후로도 10여분을 더 들어갔더니 미리 출발한 페리가 계곡 속에 숨어 있는데, 아마도 여기가 종착지점인 듯 합니다. 우리 역시 이곳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에는 이미 선착장은 물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안전 구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따라서 싱고 계곡을 가실 때에는 수영복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페리에서 내린 뒤에 옵션으로 나룻배를 타고 작은 규모의 캐년을 들어갔다 나올 수 있습니다. 나룻배 가격은 1인당 5헤알입니다. 큰 돈 아니니 타 보실 수 있습니다. 나룻배에는 사공 외에 10명이 탈 수 있는데, 불행하게도 우리가 탄 배가 10명이 탔더랬습니다. 보트의 상판이 거의 수면과 같았던 바람에 조마조마하는 마음에 제대로 구경도 못했지요. 사실, 그렇게 큰 볼거리는 없었습니다만, 사진은 정말 잘 나오데요. ㅋㅋㅋ







사진은 근사하죠? 물도 맑은 편이라 좋았습니다. 물론 투명하지는 않아서 조금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잠깐 동안의 나룻배 투어를 한 다음, 한시간 정도를 천연 풀장에서 놀게 하더군요.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구명조끼 없이 들어가고 수영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갑니다. 제 경우는 수영을 잘 못하는 편이라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서 누워서 좀 쉬었습니다.



모자이크 처리가 된 누워있는 양반이 접니다. ㅋㅎㅎㅎ;; 와이프가 한장 찍어 주었네요. 암튼 강물 속에서 노는 한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이 됩니다. 아, 왜 1시간만 주느냐구요? 생각해 보세요. 적어도 3시간의 자동차 여행 뒤에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페리를 타고 또 1시간 정도를 여행을 합니다. 왕복에만 10시간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1시간 정도 물놀이를 하게 한 것도 상당히 선심을 쓴 거지요.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주 늦어서 거의 3시 정도나 되어서 밥을 먹었는데, 입이 짧아서인지 그다지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줄창 잠을 잤습니다. 중간에 한번 쉬기는 했지만, 숙소에 도착해 보니 저녁 8시가 되었더군요. 피곤한 하루였지만, 신기한 광경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세르지페 주를 지나가게 된다면 싱고 계곡을 한번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블로그에 댓글은 기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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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피 시내를 관통해 몇 장의 사진을 찍은 후 도시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데, 위 사진에 보는 것처럼 길이 밀려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앞에 공사를 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에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한시간이 지나도록 도무지 진전이 없더군요. 거의 점심 시간 전에 헤시피에 도착했더랬는데, 이렇게 막혀있는 동안에 점심 시간을 지나고도 한참을 지나서, 결국 차 안에서 간단한 과자로 배를 채웠다는 이야기. ㅡ.ㅡ


두시간 반 동안 거북이보다 못한 속도로 느릿느릿 기어가서 올린다 Olinda 라는 위성 도시를 지나 아브레우 에 리마 Abreu e Lima 라는 도시까지 기어 갔는데, 거기서 경악할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헤시피까지 연결되는 도로말고도 헤시피를 우회해서 아브레우 에 리마까지 연결되는 BR-101이 합치게 되는 곳이 있는데, 도시 외곽에서 북쪽으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 앞쪽으로 겨우 50여미터 도로를 공사한다고 통행을 막아놓은 바람에 이쪽 길이나 BR-101이나 모두 꽉 막혀서 진행을 하지 못했다는 거죠. 그것도 한 낮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다니는 그 시간에 그 짧은 구간의 도로를 수리한다고 그렇게 했어야 하는지... 정말 브라질의 우라질 행정때문에 욕이 튀어 나왔지만, 점잖은 체면 때문에 욕은 못하고 그냥 앓았습니다.












아브레우 에 리마를 지난 다음부터는 도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탁 트인 4차선의 도로를 신나게 밟고 가서 조앙 뻬소아에 들어갔고, 이틀 뒤에 다시 그 도로를 따라 북상해서 나따우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조앙 뻬소아에서 나따우까지는 130여 킬로미터, 겨우 한시간 반 거리입니다. 도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길에서 지나가던 트럭뒤를 따라가다가 튀어 날아온 돌에 앞 유리창이 그냥 쫘~악 깨졌습니다. 결국, 포르탈레자에 와서 앞 유리창을 갈았더라는. ㅜ.ㅜ


나따우를 떠나서는 이제 BR-101이 아니라 (BR-101은 나따우에서 조금 더 북상하다가 끊어집니다.) BR-304를 타고 서북쪽으로 가게 됩니다. 길은 2차선이 되었지만, 노면의 상태는 좋습니다. 다만 풍성했던 주변의 풍경은 더운 지역답게 조금씩 건조해지다가 정말 서글퍼지는 광경이 계속됩니다. 특히 히오 그란지 도 노르떼 주와 쎄아라 주의 경계 부근에 다다르자 그런 풍경이 심화됩니다. 한 지역의 바위 투성이 지역에서는 잠시 내려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주변 환경을 좀 찍어 봅니다.





건조하죠? 길이라도 좋아서 괜찮았지, 정말 서글픈 광경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모쏘로 라는 도시에 도착합니다. 석유채굴로 왕성해진 도시이지만, 이전부터 이 도시 모쏘로는 브라질 전역에 멜론을 공급하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이곳 도시 이름을 메이커로 사용하는 모쏘로 멜론은 브라질에서 제일 맛있는 멜론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하네요. 저희 부부는 이곳 모쏘로에서 나따우의 친구 루이스와 아나빠울라의 동생을 만나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나따우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잤기에 (모기땜에 잠을 못잤답니다. 이, 삼일 묵을 예정이었는데, 모기 땜에 하루만에 나따우를 출발했다는 슬픈 이야기...) 모습이 아주 초췌했지요. 그래서 포르탈레자에 들어가기 전에 까노아 께브라다라는 해변가 마을에서 하루 푹 쉬고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성수기가 아니라서 아주 좋은 가격에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를 푹 쉬고는 그 다음날 포르탈레자로 들어갑니다. 포르탈레자에 도착해서 출발할 때의 킬로미터 수를 빼 보니 총 5200여 킬로미터를 운전하고 왔네요. 이렇게 해서 5200킬로미터 이과수에서 포르탈레자까지의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여행 잘 하셨습니까? ㅎㅎㅎ


블로그에 댓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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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에서 친구 부부와 조우를 하고 그 다음날 아침 북쪽으로 출발합니다. 살바도르를 출발한 때부터 헤시피를 지날 때까지 저희는 4일동안을 구경과 관광을 하면서 천천히 북상했습니다. 아라까주와 마쎄이오에서도 재밌는 관광을 했습니다. 나중에 포스트를 해 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이전 몇 번처럼 단지 도로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서 작성했습니다. 살바도르에서부터 헤시피까지 거의 1000킬로미터 구간의 도로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또 주변 환경은 어떨까요? 사진을 통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살바도르에서 조만간 벌어질 월드컵 경기장을 좌측으로 두고 도시를 빠져나갔습니다. 살바도르에서 그 윗주인 세르지페 주의 주도 아라까주까지 가는 길은 두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전통적인 BR-101로 가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은 해변으로 통해서 가는 Rodovia do Coco 가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해변을 끼고 가는 꼬꼬 도로를 이용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살바도르에서 아라까주까지 가는 꼬꼬 도로는 왕복 2차선의 도로였지만 패인곳 하나가 없을 정도로 깨끗한 도로였습니다. 게다가 통행하는 차량도 별로 없어서인지, 정말 신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단 하나 후일에 이곳을 지나가실 여행자들을 위해서 팁을 드리자면, 살바도르를 출발해서 100여 킬로미터까지는 주유소가 드문드문 있지만 그 후로는 아라까주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250여 킬로미터구간이 주유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꼭 이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세르지페 주 아라까주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서 저희 부부는 다시 북상해서 마쎄이오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서는 해변가 도로가 없는 관계로 다시 BR-101을 타고 올라갑니다. 처음 아라까주 인근 도로는 아주 지저분했지만, 잠시후 잘 닦인 길이 나와서 쌩쌩 달릴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좀 보시겠습니까?






마쎄이오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왕복 4차선이 계속되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알라고아 주의 마쎄이오에서도 저희 부부는 이틀 동안 관광을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쉬웠던 것으로, 그냥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탓에 상 프란시스코 강 하구 관광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하신다면 구글 이미지에서 Foz do Rio Sao Francisco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면 왜 우리가 아쉬워 하는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마쎄이오를 출발해서는 헤시피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역시 BR-101을 타고 올가갔는데, 알라고아 주의 마지막 마을이라는 Novo Lino 라는 곳에서부터 50여 킬로미터 구간에서 이번 여행 최악의 도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뻬르남부쿠 주의 도로를 보면서 뻬르남부쿠에 대한 선입견이 무지 나빠졌다는 겁니다. 어떤 일이 있었냐구요?











패이고 파괴된 길은 알라고아 주의 마지막 마을인 노보 리노부터 페르남부쿠 주의 빨메라 라는 도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경악스러웠던 것은 길의 상태가 안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마을마다 주민들이나 아이들이 손수레와 삽을 들고 나와서 도로변에 서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는 거죠. 이건 그냥 도움을 베풀겠다는 것이 아니라 위협으로 보였습니다.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이렇게까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빨메라 라는 도시부터는 다시 4차선의 도로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헤시피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그 길로 올 수 있었습니다.





헤시피에 들어오자 북동부 최고의 도시답게 복잡하고 지저분한 모습이 널려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멀리서 보면 멋져 보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나 강변을 둘러싸고 있는 유적지같은 도시의 모습은 정겹기도 했지만, 초행길의 여행자에게 공포스럽게 다가가는 파벨라의 모습 때문인지 별로 감동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냥 헤시피를 지나쳐 바로 북쪽에 포개져있는 빠라이바 주의 주도 조앙 뻬소아로 직행합니다. 바로 그곳에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실바노 부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마지막 구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로그를 보셨다면 간단한 인사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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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바이아 주의 주도 살바도르(Salvador) 하면 다른 사람들은 교회든지, 부우두우교 또는 해변가와 같은 것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하지만 단 하룻저녁을 지내고 출발한 사람이라 그런 것들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던 관계로 그런 것들이 생각날 것 같지는 않네요. 그보다는 그 날 저녁에 먹었던 아까라제라는 음식, 그리고 후식으로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더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이야 여기나 저기나 비슷 비슷할테니 특별히 소개해 드릴만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까라제(Acaraje)라는 음식은 아무튼 브라질 북동쪽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니만큼 소개를 해 드립니다. 아참~! 브라질 북동쪽이라고 했지만, 쎄아라, 포르탈레자에서는 아까라제를 쉽게 먹어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아 주와 그 주변 지방의 음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상파울로에 있을 때부터 바이아 주 살바도르를 가면 뻬리니 라는 슈퍼마켙에 가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를 맞은 친구 부부 후안과 아나 클라우디아는 우리 부부를 뻬리니 슈퍼마켙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바이아 아까라제를 파는 곳이랍니다.



아까라제는 원래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을 원료로 한 반죽에 새우를 넣고 만드는 빵이 바로 아까라제인데, 그 속에 다시 맵고 짭짜름한 이런 저런 종류의 재료들을 넣어서 먹는 음식을 가리킵니다. 

원래는 그런 재료들을 다 넣어주는 것이 원칙이라는데,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서 이 집 뻬리니 라는 집에서는 재료들을 따로 담아서 줍니다. 빵(콩으로 만든, 새우가 들어간)과 그 재료들을 함께 먹는건데, 바이아 살바도르에서는 이 뻬리니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니 여러분들도 살바도르에 오시게 되면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새우가 들어간 빵이 보이죠? 콩으로 만든 빵이라는데, 아마도 밀가루가 조금은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콩 만으로 이런 빵이 나올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근데, 진짜로 밀가루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사실... 암튼 콩가루로 만든 빵에 다음의 토핑을 집어 넣습니다.



재밌는 것은 새루가 들어간 빵이라는데, 토핑에도 마른 새우가 또 올라간다는 거죠. 게다가 매큼한 바이아 특유의 소스를 곁들이니까 튀긴 음식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구수하고 담백하게 넘어갑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살바도르를 오면 꼭 뻬리니를 들려서 아까라제를 맛 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여기서 다시 한가지 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다른 종류의 아까라제가 있습니다. 원조는 팜유에 튀긴 아까라제가 정통인데, 이 아까라제는 튀긴 것이 아니라 삶은 것입니다. 역시나 웰빙식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똑 같고, 함께 먹을 토핑도 똑 같은데, 다른 것은 앞의 것이 튀긴 것인데 반해 이것은 삶은, 혹은 찐 것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거죽에 옥수수처럼 보이는 잎에 싸서 찌기 때문인지 은은하게 옥수수 향기도 베어 있습니다.



찐 아까라제는 튀긴 것에 비해 좀 더 갈색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맛은 훨씬 더 좋습니다. 일단 튀긴 음식 특유의 느끼한 맛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찐 아까라제가 튀긴 아까라제보다 훨씬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토핑과 함께 먹는 아까라제는 살바도르에 온 기쁨을 배가해 주더군요.



그리고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 뻬리니 슈퍼마켙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프리오 고스또소라는 아이스크림 집입니다. 친구네 부부는 이미 들어갔고, 지금 들어가고 있는 것은 제 와이프죠. 사실 살바도르는 밤에 돌아다니기 좀 위험한 곳입니다. 하지만 숙소가 이 부분이라면 도시에서 제일 안전한 지역에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즉 이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범죄가 심하지 않다고 하니 밤에도 한번 나와볼 만 해 보입니다.




맛있게 보이지 않습니까? 기름진 음식을 먹어 약간 느끼하게 느껴진다면 다시 지방질이 많기는 하지만 살살녹는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블로그에 댓글은 기본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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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뽀르또 세구로에서 보내고 (사실, 이곳도 괜찮은 관광지인데) 그냥 다음 목적지인 살바도르로 출발을 합니다. 오늘 중으로 가야 살바도르에 살고 있는 친구 부부가 여행하기 전에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더러 자기들이 떠난 다음에 도착하면 그냥 잘 쉬었다 가라고 했지만, 친구의 얼굴을 못 보고 그냥 집에서 있다 가기는 좀 그렇지요? 아무튼 뽀르또 세구로에 왔으니까 인증샷으로 바닷가를 하나 찍고은 바로 북상을 합니다. 다음은 북상 도중에 찍은 풍경입니다. 도로와 주변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길과 주변의 환경은 정말 멋집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바이아 주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물이 있는 지역은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반면에 인간이 거주하는 곳은 지저분함 그 자체더군요. 도로변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여행중에 본 사람들 사는 거주 공간은 지전분함 그 자체였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대충 이렇더군요. 그냥 시골의 소박한 풍경이 아닌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대신 북쪽으로 오니까, 신기한 열매들이 많아지네요. 그중 하나가 바로 그라비올라 라는 과일 이었습니다. 또 코코넛이 많이 있더군요. 북쪽으로 올라가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쎄아라에 오니까 없더군요. 결국 바이아 주에서 경험을 해 보았어야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그렇게 해서 친구 집으로 들어갑니다. 친구 집은 살바도르 시내에 한 아파트의 꼭대기 층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를 위해서 안방을 내 주고, 자기들은 거실에서 소파겸 침대에서 잠을 자네요. 하루 저녁을 보냈는데, 정말 친구란게 뭔지...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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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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