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스따 델 에스떼에서의 두 번째 밤

여행 2009. 9. 13. 12:00 Posted by juanshp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자마자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일단 어제 산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서 불을 준비했다. 하루 종일 비가 온 상태여서 마른 땔감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어제 산 숯 일부와 집 안에 있던 소나무 가지들을 모아서 불을 피운다. 너무 오랫동안 쓰지 않은 고기판을 올려놓고 그 아래에서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다. 동생의 비법은 역시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페치카에서 남은 불씨를 좀 가져다가 집어 넣었다. 결과는 사진에서 본 것과 같이 활활 타오르는 불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이 숯에 붙어 활활 타오르면, 그 센 불에 고기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숯을 부셔서 잔잔한 불로 만들어야 한다. 일부 활활 타고 있는 숯은 옆에 쌓아놓고 말이다. 아르헨티나의 전통 바베큐는 이렇게 잔불에 굽는다. 이 방법이 브라질의 삐까냐 구이와 아주 대조가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사도(갈비)와 조리소(소시지) 그리고 곱창을 좀 올려놓았다. 시간이 좀 걸리는 것들이기도 하고 좀 더 익혀서 먹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불에 집어넣지는 않았지만 옆에는 비페 데 조리소가 네 조각 기다리고 있다. 이 고기들은 금방 구워지기도 하지만, 덜 익혀서 먹어 버릇해서 좀 더 뒤에 집어넣어야 한다.

이렇게 바베큐를 만들어서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먹었다. 어제 산 두 병의 와인 중 하나를 마시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저녁 식사 후에 인터넷을 좀 보기 위해 동네 빵집으로 가 보았다. 다른 집들은 모두 닫혀있었기 때문이다. 동생 부부는 집에 있겠다고 해서 우리 부부만 가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에 문을 열어놓은 업소가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오늘 이 집은 사람들이 좀 더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내의 분위기와 빵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한 쪽 구석에 앉아서 메일도 체크하고 신문도 읽었다. 밥은 먹었고, 딴 것을 더 먹을 수는 없다. 그래도 무엇인가 하나쯤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해서 시킨 것이 바로 잠수함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잠수함으로 불린다. 바로 뜨거운 우유에 설탕이 많이 들지 않은 초콜렛을 집어 넣어 녹여서 먹는 음료이다. 스페인어로 "숩 마리노" 라고 부르는데, 이 집에선 초콜렛마져 잠수함 모양을 닮았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사진을 잘못 찍었는데, 아래 봉투를 보면 그 모양이 나와 있다. 추운 겨울에 마시기 좋은 음료라 생각하면 되겠다. 어디에나 있는 음료인데, 거기에 "잠수함"이라는 이름을 붙인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머가 우습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빵집이기 때문에 찍어 보았다. 크로아쌍(아르헨티나에서는 메디알루나)은 이렇게 두 종류이다. 빼빼마른 크로아쌍을 Con Grasa(꼰 그라사: 지방이 든) 이라고 하고 통통한 것을 Con Manteca(꼰 만떼까: 버터가 든)이라고 한다. 빼빼마른 메디알루나는 좀 짭짤한 맛이고, 통통한 것은 조금 달콤하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아침에 이 메디알루나를 밀크들이 커피 한잔과 함께 공복을 없애기 위해서 먹는다. 물론, 우린 저녁이어서 먹지 않았다. ^^


글이 재미있었다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추천을 하시면 더 많은 사람이 글을 보게 됩니다



이 블로그의 글을 구독해서 보시면 어떨까요?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의 별장  (12) 2009.09.16
대서양의 일출을 보다  (12) 2009.09.14
까릴로 해변 그리고 돌아오는 길  (4) 2009.09.12
까릴로 - 두번째 사진들  (4) 2009.09.11
까릴로(Carilo) - 아르헨티나 남쪽의 휴양지  (2) 2009.09.10
,

까릴로 - 두번째 사진들

여행 2009. 9. 11. 12:00 Posted by juanshpark
광고판이 아주 특이하다. 앞뒤로 내용이 다르고.... 하나 하나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흰 판에 그 건물내의 모든 상가 간판을 걸어놓았다. 특이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가 끝부분에는 엘리베이터까지 구비되어 있다.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엘리베이터의 외관이 상가와 조화가 된다는 거. 나무로 꾸민것이 특이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가에 단 3개 있는 자동차 대리점 중의 하나다. 다른 하나는 아우디(Audi)고 또 다른 하나는 폭스바겐이었다. 현대 자동차가 여기 광고되고 있다는 것이 격상된 한국 상품을 선전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필품을 파는 가게들이 모인곳인데, 바닥을 꽃으로 꾸며놓았다. 공중에서 보면 인도가 꽃 모양인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치가 좋기도 하지만 공기가 끝내준다. 공기좋은 곳에서만 자란다는 기생식물이 나무 가지마다 있는 것을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레도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다. 점심시간인데 출출하지 않아서 그냥 이걸로 떼우기로 한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가가 단지 두 블록이라서인지, 바로 옆에도 이렇게 가정집이 보인다. 울창한 숲 속의 별장들이 제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쪽 상가 끝부분에는 이런 조그만 상가들이 있다. 동생은 이곳에서 리쿼르(Liquor)를 몇병 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 부분의 레스토랑과 그 너머. 그 너머에는 들판이고 아무것도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가 어디를 둘러보아도 이렇게 나무가 있어서 삭막한 분위기가 없다. 휴양을 위한 마을로는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가의 로고를 싣은 시계인데, 로고때문에 시간이 잘 안보인다. 처음 봤을 때는 로고의 배 부분이 시계 바늘인줄 착각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가 사진은 끝. 마지막 사진은 Embajada de Musica 라고 했다.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니 CD 같은 것을 팔고 있다. 단순히 전시를 위한 대사관이 아니라, 상가 이름이 음악 대사관인듯 하다.
,

까릴로(Carilo) - 아르헨티나 남쪽의 휴양지

여행 2009. 9. 10. 12:00 Posted by juanshp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권이 확장되어 더 많은 가게가 생기면 오염도 더 커지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만을 상가로 허용해 준다는 까릴로. 그 상가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상가와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좀 구경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그만 골목 골목 길로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가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의류와 기념품,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들을 전시해놓은 지역이다. 해양 스포츠 도구와 자동차를 파는 곳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가는 두 블록x네블록 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 모든 상가가 다 들어가 있는 듯 하다. 해변가쪽으로 향한 상가의 끝부분은 공원으로 되어 있다. 하긴, 그 부분이 특히 공원이라고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을 자체가 공원이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 마르티네스도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풍향계가 특이하다. 상가의 로고를 붙여 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풍향계뿐 아니라 이곳 저곳 나무들에 새집도 지어져 있었다. 하긴 그러구 보니 이 부근에는 새들도 엄청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렇게 큰 바퀴의 몬스터 트럭으로 관광도 시켜준단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서 흥미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번째 블록의 제일 마지막 가장자리는 이렇게 생겼다. 그곳에서 다시 돌아서 앞쪽 블록의 상가들을 살펴본다.


글이 재미있었다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추천을 하시면 더 많은 사람이 글을 보게 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릴로 해변 그리고 돌아오는 길  (4) 2009.09.12
까릴로 - 두번째 사진들  (4) 2009.09.11
까릴로로 가보실까요?  (14) 2009.09.09
꼬스따 델 에스떼 풍경 2  (6) 2009.09.08
코스타 델 에스테, 소나무 숲속의 집들  (14) 2009.09.07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