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650을 들고 조류 공원으로

관광/브라질 2010. 4. 12. 09:41 Posted by juanshpark

새로 장만한 카메라를 들고 이번에는 조류 공원으로 향합니다. 각종 아름다운 새들을 마음껏 찍어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WB650 이 파인픽스에 비해 새들을 찍기에는 좋지 않다는 생각을 곧 하게 됩니다. 물론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는 아무래도 셔터 속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근데, ISO 10000 에 셔터 속도가, 음.... 얼마더라, 엄청 빠르고 게다가 연사가 가능한 파인픽스에 비해서 삼성 WB650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사진은 상당히 찍었지만, 올릴만한 사진이 몇 장 안 되었습니다. 그 중 몇장을 올립니다. ^^


언젠가도 제가 대표적인 브라질 새라고 칭했던 아라라주바(Ararajuba) 라는 새 입니다. 브라질의 노란색과 녹색이 아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게다가 창살 가까이로 와서 손으로 만져주면 눈을 게슴츠레 뜨고서 좋아하는 귀여운 새죠. 멸종 위기까지 갔더랬는데, 지금은 개체수가 좀 늘어난 듯 합니다.


서로 머리를 긁어주는 앵무새 무리 입니다. 색채도 색채지만, 행동이 아주 귀엽군요. 앵무새라고 이름을 붙인게 잘못일까요? 앵무 무리들과 한 둥지를 틀고 있는데, 말은 못한답니다. ㅋㅋㅋ;; 이 새들을 수십장 찍었는데, 그 중 제일 잘 나온 사진이랍니다. T.T;;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친구의 이름은 하피 독수리(Harphy Eagle)입니다. 신대륙으로 넘어온 사람들, 그러니까 남미로 온 유럽의 원정대는 이 독수리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죽은 시체만을 뜯어먹는 벌쳐 독수리와는 달리 이 독수리는 살아있는 것만을 사냥합니다. 크기가 엄청 커서 현존하는 날아다니는 맹금류 중에 가장 큽니다. 날개를 펴면 거의 3미터 정도가 되거든요. 저도 날개를 펴고 일광욕을 즐기는 이 녀석을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엄청 크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암튼, 이 친구를 처음 본 유럽의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피(머리는 여자이고 몸과 발톱은 새인)를 생각했고, 그래서 하피 독수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귀염둥이 투칸입니다. 물론 귀염둥이라고 정말 귀여운 녀석은 아닙니다. 어떨때는 자기 몸을 만질 수 있도록 얌전히 있기도 하지만, 이 새를 만져본 사람은 몇 안될 것입니다. 성질이 온순하기는 하지만, 겁이 많고, 여기 저기 겅중겅중 뛰어다니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새 거든요.


그보다는 이 녀석이 정말 귀염둥이죠. 역시 투칸 종류인데, 그 이름은 녹색부리 투칸입니다. 이 녀석은 언젠가도 제가 포스트에서 "날아다니는 강아지"라고 불렀을 정도로 사람을 따릅니다. 그냥 몸을 만져보게 내버려 두기도 하고 쓰다듬어도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정말이지 한 마리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귀염둥이 녀석입니다. ^^


사다새라고 하나요? 아무튼 이 녀석은 늘씬하게 생겼지만, 성질은 아주 더럽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 영역을 침범하면 대드는 녀석이죠. 뭐, 그렇다고 무서븐 놈은 아니지만요.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아서 몇장의 사진이 모두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변 시설과 함께 찍힌것이 많아서 이 사진을 올립니다.


플라멩고 역시 한 자리에서 그대로 서있는 새들이라서 제대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플라멩고는 그냥 한 자리에 서 있는 것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서서 잠도 자죠. 그래서 정물화를 찍듯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잘 자란 플라멩고는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 조류 공원에는 각을 달리해서 저 뒤쪽으로 많은 거울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플라멩고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 이 친구들은 수백마리씩 군거 생활을 합니다. 숫자가 별로 없으면 불안해하고 심지어 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을 달리해서 거울을 설치를 한 거죠. 거울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을 동료로 착각을 하기 때문에 안심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홍학이라고 해서 저는 새끼 때부터 붉은 색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에 가 보니 새끼들이 있더군요.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겠지만, 왼쪽 거울 부분에는 새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멩고 새끼들은 회색이더군요. 아마도 자라면서 식습관 때문에 붉은색으로 변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류 공원이라고 하지만, 조류만 있는 거은 아니고, 사진에서 보듯이 파충류, 혹은 양서류도 있습니다. 이과나인데, 이번에 가 보니 오래된 능구렁이 이과나 한 마리는 전부터 있었고, 그 앞으로 좀 자그마한 이과나 한 마리가 같이 있었습니다. 그 두 녀석을 찍었는데, 작은 이과나는 잘 안 보일 겁니다. ^^


그리고 또 무수한 종류의 꽃들도 있었구요. 하늘하늘 거리는 꽃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삼성 카메라는 생각보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쫓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힘들군요. 셔터속도를 높여 보았지만, 여전히 찍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접사는 정말 잘 안되더군요. 결국, WB650은 움직이지 않는 풍경이나, 포트래이트를 전문으로 찍어야 할 듯 합니다.


조류 공원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 원시림 속에 길을 내고 공간을 내어서 만든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과수 쪽으로 오시면 꼭 잊지말고 한번씩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WB650을 가지고 다니며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풍경 사진들이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의 경우는 HD로 비디오를 찍었는데, 그건 참 잘 나왔습니다. 조류 공원에서 찍은 것으로 벌새가 있습니다. 벌새의 움직임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래서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벌새의 움직임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광고하나만 할께요. 이거... 블로그 이미지하고 맞지 않아서 계속 그대로 두었더니 치어 죽겠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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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날고있는 이 새들의 이름을 아마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벌새라고 한다. 우리네 한국어로 벌새라고 부르지만 현지에서는 스페인어로는 Colibri 즉 콜리브리라고 부르고 포르투갈어로는 Beija Flor 베이자 플로르 곧 "꽃에 입맞춤" 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을 보면 확실히 이 새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즉 벌처럼 조그맣고, 꿀을 빨아먹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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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벌새는 아메리카에만 서식하는 독특한 새로 북쪽으로는 저 멀리 알래스카에서부터 남쪽으로도 가장 멀리 떨어진 띠에르라 델 푸에고(Tierra del Fuego)까지 서식한다. 결국 한국의 독자들이 이 벌새를 보고 싶다면 미주 대륙으로 건너와야 한다는 뜻이 되겠다. 그렇다고 모든 미주 대륙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확실하게 이 새를 보고 싶다면 벌새가 주로 서식하는 열대와 아열대의 나라들로 가 볼 것을 권한다. 브라질,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과수는 아열대 지역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조금만 바깥으로 나가도 쉽게 벌새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여러분이 원한다면 이과수에 방문할때 벌새도 함께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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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한 조류 사전에 의하면 현재까지 알려져있는 벌새의 수는 320종을 조금 넘는다고 한다
. 그리고 브라질과 에콰도르에 알려져있는 벌새의 절반 정도가 서식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 브라질에서 벌새는 100종이 넘게 발견되었다. 그리고 에콰도르에는 무려 150종이 넘는 벌새가 발견되었다. 둘을 합치면 250종이지만, 두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벌새가 있을 것이므로 절반 정도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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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들은 아주 빨리 날아다닌다. 벌새들을 접할 수 있는 장소에 앉아 있으면 바로 머리위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벌새들에 환성을 지르게 된다. 평균 시속 85km로 날아다니며 최고 속도로 기록된 것은 110km가 넘는 속도역시 관찰되었다. 벌새들은 빨리만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멀리도 날아다닌다. 한 보고에 의하면 북미에 살고 있는 일부 벌새들은 철새들처럼 자신의 서식지에서 계절마다 이동을 하는데, 그 이동하는 거리가 최대 3600km에 달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벌새의 날아가는 속도나 거리가 아니라
날아다니는 방향이다. 현존하는 새들 가운데 유일하게 뒤로 날 수 있고 심지어는 그 자리에 멈출 수 있는 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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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날개에 있다. 다른 많은 새들의 경우 날개를 위아래로 상하 운동을 한다. 하지만 벌새의 경우는 노를 젓듯이 축 운동을 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축을 가운데 두고 "O" 형태로 회전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렇게 운동을 해서는 뒤로 날수 없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벌새의 날개 운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나서 그것이 축운동을 하지만 그 형태는 "oo
" 형태 곧 무한대를 의미하는 형태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무한대 표시를 할 수 없어서 그냥 동그라미 두개로 대체했다. T.T) 그렇기 때문에 벌새는 정지 상태는 물론 전후 좌우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날개의 움직임에 더해서 움직이는 속도에 이르면 그 경이로움은 더해진다. 대부분의 새들과는 달리 벌새는 상당히 빠른 날개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벌새들은 초당 70회 날개를 움직인다. 좀 느린 벌새들오 초당 10회 정도로 움직인다고 하니, 그 빠르기는 정말 경이로울 수 밖에 없다. 초당 10회라는 속도 역시 다른 새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빠르기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벌새들은 특히 더 빨라서 초당 90회의 속도로 날개를 움직이는 새들도 있다고 하니, 정말 벌새의 빠르기는 경이롭게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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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정지되어 있는 듯한 벌새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여간한 인내심을 가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필자 역시 연사가 가능한 Fujifilm의 Finefix S-100FS를 가지고 수없이 사진을 찍은 끝에 몇 장의 사진을 얻게 되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벌새를 찍으러 다니겠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찍어 얻게된 사진을 몇 장 이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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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들은 또한 용감하기가 짝이 없다. 조그만 몸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커다란 맹금류와 싸우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4마리의 벌새가 2마리의 매를 상대로 벌인 전투끝에 매들이 도망가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작은고추가 맵다는 말이 확실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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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들은 식성도 좋아 보인다. 대부분의 벌새들은 하루 종일의 거의 대부분을 먹으며 지낸다. 하긴 그렇게 움직여대니 많이 먹기도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벌새들은, 하루에 자신의 몸무게의 절반 정도를 먹어치운다. 먹는 것은 주로 화밀이지만, 사진에 보여주고 있는 새들은 양육되는 새들인만큼 설탕물에 비타민을 섞은 물을 먹게 된다. 그렇다고 꿀만 찾아먹는 것은 아니다. 단백질 역시 필요하기 때문에 조그만 벌레들을 잡아 먹기도 한다. 아무튼 식성도 상당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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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들이 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조그마하다. 저렇게 조그만 벌새들이 귀여운 소리로 지저귄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상상을 하게 되지만, 벌새들이 있는 새장에서는 아름다운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햇볕에 반짝이는 목덜미의 엷은 녹색에서부터 반짝이는 보라색에 이르기까지 정말 멋있는 색을 한 몸에 지니고 우아하게 앞으로 뒤로 날 수 있는 벌새이지만, 아름다운 소리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아니, 소리가 없다. 벌새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새가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또 그 나름대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여러분도 이과수 지역으로 오시게 되면 이 벌새를 한 번 만나보고 갈 것을 권한다. 이과수 지역 여기 저기서 볼 수 있고, 국립 공원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확실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조류 공원일 것이다. 조류 공원 내에는 10여종 이상의 벌새들이 한 우리에서 서로 날아다니며 날마다 화밀을 빨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류 공원과 관련된 블로그 페이지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누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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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공원 입구

(이 글은 이전 포스팅들을 보완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이전 글들을 참조하고 싶다면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첫번째 포스팅, 그리고 두번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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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노는 투칸

이 공원이 시작된 지는 15년이 되었다. 처음부터 작지 않은 공간에 시작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조류 공원의 경지는 점점 확장이 되어 현재는 4.5헥타의 땅 위에 각종 조류들을 위한 시설이 건조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규모로는 아프리카에 있는 조류 공원과 비슷하며, 전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조류 공원이 이과수 국립 공원 근처에 있고, 게다가 주요 관광지로 지정되고 있기 때문에, 국립, 적어도 주립 공원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 조류 공원은 사설 공원이다. 특이한 것은 사설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주인들은 이 공원에서 얻어지는 일체의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고, 시설이나 직원들의 교육면에 재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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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부부.... 흠, 싸웠나???

게다가 이 공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수가 80여명이나 되는데, 거의 대부분이 공원이 처음 시작했던 15년 전부터 일을 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해 보인다.

조류 공원내에는 전 세계의 새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새들은 라틴 아메리카에 사는 새들이다. 밀렵꾼이나 기타의 위험요소로부터 보호받고 또, 전시되고 있는 새들의 종류는 130종이며, 전체 개체수는 1100마리에 달한다. 이 조류 공원의 목적은 설립되었을 때부터 동일하다. 그것은 곧, 생태계와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공원은 쉬는 날이 없는 것도 특징이라고 하겠다. 휴일이 없는 이유를 묻자, 동물들, 그러니까 새들은 하루도 보살핌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업을 하면서 동시에 새들을 돌보는 것이 효율적이어서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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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한 마리 새...T^T

공원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종류의 새들이 각각의 새장에서 보호를 받는다. 처음에 마주치게 되는 새들은 앵무새 무리들이다. 어떤 새들은 스페인어나 영어, 포르투갈어로 인사를 하면 따라 하기도 한다. 한국말로는 못한다. 아마도 더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류 공원안에서는 새들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도록 마련을 해 놓았다. 관광객들,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오는 관광객들은 코스를 따라가면서 여러 새들을 자연스럽에 살펴볼 수 있다. 특별히 대형 테마섹션이 5개 마련되어 있어서 그 안에서 특이한 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테마섹션의 이름은 Florestal(우림속의 [새들]), Pantanal(판타나, 습지), Borboleta(나비, 와 벌새들), Papagaio(파파가요: 앵무무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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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또 다른 새...

그 외에도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하피 독수리(Harphy Eagle), 시체만 먹고 사는 부뜨레 독수리(Vulture), 타조의 우리, 타조보다 조금 더 작은 에뮤(Ema), 그리고 Grou Crane의 둥지 등이 이곳 저곳에 코스를 따라 퍼져있다.

이 공원의 명성은 느리지만, 점차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추세이다. 여러 나라에 비슷한 성격의 공원들이 있지만, 이과수의 조류 공원은 그들 가운데 최고라는 칭찬을 듣기에 모자라지 않다. 필자가 동행을 했던 몇몇 관광객들은 미국이나 동남아의 조류 공원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는 말씀들을 하셨다. (내가 가 보질 못했으니, 뭐라 할 말은 아닌데, 동행한 사람들이 그렇다니까, 그 말을 믿기로 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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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칸과 꼬마... 서로의 눈이 우습다.

내 생각으로는 브라질쪽 이과수 공원을 보는 날, 이 조류 공원을 함께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차피 이과수 국립공원은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니, 조류 공원을 함께 방문한다면 오후 한 나절을 훌륭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조류에 대해서 관심이 별루 없는 사람이더라도, 이 공원에서는 틀림없이 즐거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류 공원을 들리고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갈때, 자동차를 가져왔다면, 조류 공원 주차장에 그냥 세워두고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국립공원 주차장은 12헤알을 받는다. 조류 공원 주차장은 무료다) 그리도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점 더: 여름에 조류 공원을 갈때는 피부에 바르는 방충제를 뿌리고 가기 바란다. (특히 다리쪽에 뿌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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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게 생기기는 했는데, 그다지 사납지 않다.

조류 공원은 연중 무휴로 영업을 하며, 시간은 8시 30분에서부터 오후 17시 30분까지다. 비용은 성인 1인당 22헤알인데, 헤알에 맞춰서 받기 때문에 가격이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얼마전까지 미화로 12불을 받았는데, 지금은 10불로 내렸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사람은, 브라질 신분증을 제시할 경우 16헤알만 받는다. 그리고 부부나 혹은 성인 2명과 함께 오는 8살 미만의 아이들은 입장이 무료다.

아래의 사진들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조류 공원 안의 새들 가운데 몇 종류이다. (이 공원을 방문할 때는 좋은 카메라는 필수적이다. 특히 나비나 벌새를 찍으시는 분들이라면 연사 기능을 가진 카메라는 더욱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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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일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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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앵무새, 여러 새를 흉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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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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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색 빠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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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지 모르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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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된 것 같은 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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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또 다른 빠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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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는 정말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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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거 투성이구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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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꿩인가???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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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ture 독수리. 주둥이 위의 코는 왜 문드러 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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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 Crane이라는 새. 아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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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얘두 청둥오리같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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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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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슈~??? 빨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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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칸의 한 종류이다. 생긴게 꼭 깡패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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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모르겠는데... 진짜 브라질적인 새다. (노랑과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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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독수리... 날개를 펴면 2미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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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비슷한데,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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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둘기 종류가 틀림없다.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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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날개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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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새부부... 누가 그러는데 구준표 닮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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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 야~! 날개좀 펴봐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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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립지? 부엉이다. 낮에만 저런 모습이다. ㅎㅎ

아름다운 새들이 한껏 멋을 내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 열대 우림속에 만들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서 싱그러운 나무와 풀들이 내뿜는 산소를 마시는 것, 귀여운 새들을 만지며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연의 중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곳ㅡ, 이과수를 방문할 때, 조류 공원을 꼭 들려보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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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Beijaflor, Colibri) - 이과수의 보석

자연/동물 2008. 10. 3. 12: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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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날고있는 이 새의 이름은 벌새다.

벌새는 아메리카에만 서식하는 독특한 새로 북쪽의 알래스카에서부터 남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띠에르라 델 푸에고(Tierra del Fuego)까지 서식한다.
하지만 벌새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브라질, 특히
이과수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다.

동식물 사전에 의하면 현재까지 알려져있는 벌새의 수는 320종을 조금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브라질과 에콰도르에 알려져있는 벌새의 절반 정도가 서식한다고 한다.
(에콰도르에 163종, 브라질에 적어도 105종: 물론 두 곳에서 동일하게 발견되는 것도 있으므로)

벌새는 현존하는 새들 가운데 유일하게 뒤로 날 수 있는 새이다.
그 비결은 당근, 날개에 있다.
대다수의 새들은 날개가 상하 운동을 한다.
하지만 벌새는 노를 젓듯이 축 운동을 한다고 한다.
날개짓에 이르면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대부분의 벌새는 초당 70회에 달하는 날개짓을 한다.
물론 그보다 느린 벌새들도 있다. 어떤 종류는 초당 10회 정도 날개짓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벌새들은 초당 90회까지 날개를 움직인다.
결국, 상하좌우전후 사방팔방으로 날아다니는 벌새를 쫓아다니는 것은 힘든 일이다.
위의 사진을 찍기 위해 필자도 엄청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다....ㅠ.ㅠ

날개를 그렇게 흔들어 대니, 배는 또 얼마나 고플까?
실제로 벌새들은 하루 종일 화밀을 쫓아다니면서 취한다고 한다.
대개의 벌새들은 화밀에서 당분을, 그리고 작은 곤충과 거미에게서 단백질을 취한다.
벌새들은 하루에 자신의 몸무게의 절반 정도를 먹어치운다고 한다.
내가 84킬로니까, 벌새식으로 먹으면 하루에 42킬로그램의 음식을 먹는 셈이다...... *.*

벌새들은 빨리만 나는 것이 아니다.(최고속도 114km, 평균속도 85km)
멀리도 날 수 있다. 북미에 사는 몇 종의 벌새들은 철새들처럼 이동을 하는데
그중 몇 종류는 철마다 800~3600킬로미터를 날아간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벌새는 그 빛깔이 아름답다.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벌새를 볼 때는 누구나 사랑스럽게 느낀다.
벌새의 깃털은 (일부 다른 새들의 경우도 그렇지만) 햇살에 반응을 나타내어 색이 변한다.
사진의 경우는 그다지 아름다운 색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제로 벌새를 살펴보면 참 아름답다.

이처럼 아름다운 벌새에게도 약점이 있다.
그것은 거의 대부분의 벌새들이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랴!
이렇게 아름다운 새들도 하나쯤은 티가 있다는 데에서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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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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