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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이 시작된 이과수

생활/환경 2011. 1. 14. 09:55 Posted by juanshpark

먼저, 포즈 두 이과수 시의 현재 인구는 거의 30만명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렇게 큰 도시도 아니고 소도시도 아니고, 그냥 그저 그런 전형적인 중소 도시입니다. 그런데 시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은 보통 넓은게 아닙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서 이전에 지적한대로 널려있는 땅이 너무 많다보니 전부가 공원처럼 느껴지는 그런 도시죠. ㅎㅎㅎ;; 높은 아파트가 몇채 되지 않아서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저 아파트는 누가 사는 곳이고, 이쪽 아파트는 누가 산다는 식으로 알 정도로 건물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동산 가격은 제 한 친구의 표현처럼 정말 지루할 정도로 오르지 않는 곳입니다. (그 친구는 20년 전에 투자한 부동산이 겨우30% 올랐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런, 포즈 두 이과수에도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니 어쩌면 브라질 전역에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블로그가 경제 전문 블로그가 아니라서 뭐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경제 지표가 활발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 싶습니다. :)

아무튼 여기 저기 개발을 한답시고 들쑤셔 놓은 땅이 많아서 그중 한 개발지역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상파울로에 살 때부터 눈에 익은 알파빌례 라고 하는 회사가 개발중인 땅인데요. 이과수 시의 한 구석에 거의 버려진 땅에 새로운 콘도를 개발하기 위해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상당수의 땅이 분양이 끝났다고 하는군요.


방문한 제가 고객인줄 알고 아주 상냥히 의자를 권했습니다. 커피와 물 중 어느 것을 마시겠냐고 묻는데, 손님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다 사양했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죠? ㅎㅎㅎ) 그리고 용건을 말하고 이것 저것 물어보았습니다. 다행히 방문한 손님이 없어서였는지 끝까지 상냥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대략 300 제곱미터의 땅을 68000 헤알부터 자리에 따라 분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곱미터당 200헤알이 조금 넘는 수준이네요. 땅 값만 제곱미터에 1백 미국달러라~! 한국에 계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저게 돈이냐?" 라고 하시겠지만, 이과수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뛴 상황이네요. 불과 3년전에만 해도 저 돈의 반의 반이면 샀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방문한 사람에게 끝까지 안내를 한다는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현재 개발중인 자신들의 부지를 한번 돌아보라고 초대를 했습니다. 아래쪽 정문에 연락을 해 놓겠다고 해서 현재 아무것도 없는 땅을 보러 가 봅니다.


콘도의 정문입니다. 저 앞으로 포장을 한 도로와 옆으로 생기는 도로 때문에 건너편 서민 주택의 가격이 거의 5배 정도 뛰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부자 되는거 한 순간이군요. ㅎㅎㅎ


그냥 허허 벌판입니다. 예전에도 사진을 찍으려고 한 번 와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허허벌판이었죠. 당연히 그때는 값도 없었던 때였습니다. 이렇게 뛸줄 알았다면, 미리 선점해 두는건데... 하는 생각도 안했답니다. ㅎㅎㅎ;; 아무튼 땅 투기는 자본자들이 생각할 분야겠죠?


콘도 미니엄 부지를 삥 둘러싸면서 담이 세워져 있습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담 위로 보면 고압전선도 역시 설치되어 있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살 곳이니 당연히 안전에도 신경 써야겠지요?


아직까지 집은 한채도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로만 깔려 있더군요. 하지만 도로의 단면도를 보니 이미 상하수도 시설과 전선들은 땅 아래로 모두 들어간 상태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건축 부지에 집을 짓는 것만 남은 상태군요.


집은 한채도 없지만, 서비스 스페이스의 건물은 거의 완성단계에 있더군요. 이곳에 손님을 초대해서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물론 저 뒤편으로는 수영장과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잔디가 아직 곱게 깔리지 않았습니다. 내년쯤 다시 이곳을 오면 훨씬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되려나요? 그런데, 이렇게 더운 이과수 지역에 과연 누가 바깥에 나와서 테니스나 축구를 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는군요. ㅎㅎㅎ

사무실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상당수의 동양인들이 분양하는 땅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게 그렇게 친절했나봅니다. 뭐, 동양인들이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거주한다면 꽤나 괜찮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무튼 세계 최고의 관광지이니 이곳에 투자하는 것도 나빠 보이지는 않네요. 혹시 이 땅을 구입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 없으십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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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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