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ara의 생활속에서

생활/포르탈레자 2014. 4. 7. 22:00 Posted by juanshpark


많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와서 일하는 쎄아라 주의 꿈부꾸에서 살면서 이 동네 사람들, 곧 쎄아렌세들과 이마를 맞대고 살다보니 이런 저런 재밌는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은 제가 발견한 몇 가지 이야기를 좀 적어두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재밌었으면 좋겠군요.



첫째, 쎄아렌세들의 텃세가 아주 심하군요. 재밌는 것은 외국인들에 대해서만 그런게 아니라 같은 브라질 사람들이라도 쎄아라 사람들이 아니라면 텃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저는 제가 외국인이라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전에 상파울로 출신의 친구를 하나 만나서 그 친구의 불평을 듣다보니 그 친구에게서 나온 이야기가 딱 그렇더군요. 요컨대, 쎄아라 사람들의 사투리는 독특합니다. 그런데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금방 쎄아라 사람들의 사투리를 흉내 낼수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타지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날 경우, 텃세를 톡톡히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는 꿈부꾸에는 중심가에 몇몇 생선 가게가 있습니다. 한 생선가게는 제법 손님이 많고, 특히나 저와 같은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손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집에는 두 종류의 새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좀 작은 새우인데 킬로당 17헤알을 받고, 좀 큰것은 킬로당 20헤알을 받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가면 영락없이 작은 것은 20헤알이고 좀 큰것은 30헤알을 받습니다. 바가지를 씌우는 것인데, 여태까지 바가지란 것을 알면서도 저는 그냥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자란 친구 하나가 사실은 현지인들에게 17 그리고 20 헤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써 놓고도 동네 사람들에게는 작은 것을 15헤알, 큰 것을 17헤알을 받는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는 뒤집어 졌답니다. 그 친구는 제게 다음에 생선 사러 갈 때는 자기에게 이야기를 하라고 하네요. 자기가 사다 주겠다고 합니다. 이거 웃어야 할까요, 아님 울어야 할까요?


앞서 이야기를 한 상파울로 친구는 부인이 쎄아라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시장을 가던 물건을 사러 가던 언제나 부인과 함께 갑니다. 그래도 간혹 혼자 갈 때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때면 브라질 사람이라는, 다시 말해 포르투갈어에 능통하다는 것이 답답함을 해소해 준다는 것 외에는 가격을 흥정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거 분명히 텃세가 맞지요?


멀리 외국에 나와서 살면서 텃세를 당하는 것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기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둘째, 쎄아라에 살면서 보니 여태 듣도보도못한 것들이 있더군요. 예를 들어, 여러분은 발 벌레(bicho de pe)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어느날 아침 와이프가 발바닥을 보여 주는데 티눈 같은 것이 있더군요. 해변가가 많은 곳이니 해변가를 걷다보면 이것 저것에 찔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했더랬는데, 현지인들의 설명은 이게 티눈이 아니라 발 벌레라는 것입니다.


유투브 같은 곳에 비쇼 데 뻬 bicho de pe 라고 키워드를 쳐 넣고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그런데, 비쇼 데 뻬가 뭘까요? 현지인들의 설명에 의하면 벼룩 같은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사람의 살에 달라붙어서는 그냥 쏙 안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살속에서 알을 까는 거죠. 그냥 내버려두면 나중에 그부근에 구더기가 바글바글 들끓는다고 하니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제거를 합니까? 간단합니다. 바늘을 불에 달구어서 벌레를 꺼내면 됩니다. 저는 그냥 벌레라고는 해도 실제 벌레일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와이프의 발에서 빼낸 것을 보니 길이 3mm 정도 되는 진짜 벌레더군요. ㅎㄷㄷ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놔두는 실수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게 티눈인지 비쇼 데 뻬인지 어떻게 구분을 합니까? 발이나 발 부근에 흰 반점(직경 5mm)이 있고 그 가운데 바늘 끝 만한 검은 점이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만약 모양이 그렇다면 비쇼데뻬가 있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불에 달군 바늘로 그 검은색 점을 꿰뚫어서 집어 올리면 벌레가 정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하시기 어렵다면, 주변에 계신 쎄아라 현지 친구분에게 보여주고 도와 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이 사람들은 이게 익숙해서인지 재미로 잡더군요.



세번째, 여기와서 새롭게 배우는 포르투갈어가 많습니다. 여기 쎄아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투리는 다른 지역의 사투리와는 정말 격이 다릅니다. 언젠가도 제 블로그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발음도 그렇고 빠르기도 그렇고, 게다가 단어 자체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가끔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쎄아라에서는 R 발음이 아주 강하고, 심지어 V조차 R로 들린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가자~!" 라는 표현으로 Vamos! 라고 하는 단어가 있는데, 쎄아라에서는 그것도 Ramos!로 들립니다. 잘 들어보시면 아주 가관입니다.


그런가하면 쎄아라에 와서 보게된 것으로 새로운 직업들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곳 맨션들에는 까세이로 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집지기 혹은 집사를 의미하는 까세이로는 큰 저택을 지키면서 이런 저런 잡일을 합니다. 잔디도 깎고, 고장난 것도 수리하고, 시간나면 자기 일도 하면서 그냥 생활합니다. 월급은 물론 받고요. 어떻게 보면 참 편한 직업이죠? 남의 집에 살면서 월세도 내지 않고, 오히려 돈을 받아가며 사니까요.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굳은 일도 많이 해야 하고, 아무튼 자기 집이 아닌 집을 관리해야 하니 말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이런 직업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동화책에서나 보던 집지기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이 지역에서는 이게 아주 실용적이라는 것을 또 배웠습니다.


쎄아라 사람들이 온순하고 단순한 듯 하지만, 역시나 좀도둑들은 어딜가도 있나 봅니다. 이 지역 꿈부꾸는 비교적 부촌이다보니 유럽이나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별장을 소유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바닷가라는 것이, 주말에 잠깐 잠깐 쉬었다 가는 곳이지 살곳은 아니더군요. 그래서인지 이곳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여기가 아닌 포르탈레자 시내에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자연 집은 비게 됩니다. 그러면 그렇게 빈집들을 노리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경비를 세우는 비용으로 집지기들을 두게 되는 것입니다. 아주 실용적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잔디도 깎아주고, 여기 저기 수리도 해 주니 얼마나 든든합니까!


또, 이 지역에서는 비서 - 세크레타리아 - 라는 단어가 가정부들에게도 적용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개 파시네라 라고 부르는 가정부가 이 지역에서는 세크레타리아 다 까자 라고 하더군요. 집 비서라는 뜻인데, 저는 사무직 여성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가정부였다는 거. ㅎㅎㅎ;; 그렇게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세크레타리아 라는 단어를 들으면, 단정한 투피스 차림에 서류 뭉치를 들고 있는 세련된 여성 비서를 떠올리게 되는게 이상한 걸까요? 



자 이젠 좀 황당한 브라질 상태를 좀 알려드리겠습니다. 포어를 이해하시면 아주 좋겠지만, 이해를 못하셔도 일단 다음 동영상을 클릭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인지를 이해하시고 다음을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



화질이 좀 나빠서 살펴보기가 어려우셨겠지만, 일단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사람이 약국앞에 차를 세우고 내립니다. 그걸 CCTV가 찍고 있습니다. 남자는 약국에 들어가서 강도질을 합니다. (그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 사이 다른 사람이 와서 이 남자의 차를 훔쳐갑니다. 강도질을 마치고 나온 남자는 자기 차가 도둑맞은 것을 알게 됩니다. 망연해 하면서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약국에서 훔쳐온 돈을 어떤 사람이 소매치기 해 갑니다. 차도 도둑맞고 돈도 잃어버린 이 남자는 경찰서로 신고를 하러 가는데, 그 경찰서에 좀전에 자기가 털었던 약국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체포된 강도를 기자가 인터뷰 합니다. (다음 내용은 대충 번역한 겁니다.)


기자: 그 차는 당신 차였습니까?

도둑: 내 차입니다.

기자: 언제 샀습니까?

도둑: 사기는요, 어제 훔쳤습니다. 새차인데, 하루만 사용했습니다. 에구에구 아까워라....

기자: 뜨악~!!! 훔쳤다면서 어떻게 당신차라고 합니까?

도둑: 나는 내 힘으로 내 노력을 들여서 훔쳤습니다. 그러니 내 차지요.

기자: ㅡ.ㅡ;; 그럼, 그 약국 돈도 당신겁니까?

도둑: 그것도 내 힘으로 훔쳤으니까 내 돈입니다. 이 나라는 가난한 사람이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자: 할말없음....


상파울로에서 있었던 일인데, 어떻습니까? 브라질의 치안이나 범죄 상태, 무엇보다 도둑이나 강도들의 심리 상태가 짐작이 가십니까? 



쎄아라 주에서 살려고 생각했을 때, 이곳으로 오면 맛있고 특이한 과일이 아주 많을 거라고 상상했다는 거 아십니까? 그런데 막상 와 보니 신기한 과일이 좀 있기는 하지만 특이하고 맛있는 과일은 그닥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재밌는 과일들은 상당히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니빠뽀, 까자엠부, 망가바, 잠보, 삐똠바, 시리구엘라, 아쎄또나, 사뽀치, 노니와 같은 과일들 중에 아는 것이 얼마나 됩니까? 이미 이 블로그에서 얼마전에 삐똠바와 사뽀치를 올리긴 했지만, 아직도 이 지역에는 많은 신기한 과일들이 존재하네요. 시간이 되면 이런 것들도 하나 하나씩 조사해서 여러분들의 눈을 즐겁게 해 드리겠습니다.


쎄아라의 생활이 어떻게 보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댓글 하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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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된 지하철의 내부. 문은 수동식으로 열어야하고, 운행중에 일부 구간에서는 벽이 사시나무 떨듯이 흔들리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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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열차에 타기 위해
필요한 승차권.

원래는 1.10 페소이니 한국돈으로 400원이 채 안되는 데
소매치기를 당하는 바람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지하철 표가 된 듯하다.

표를 집어넣으면 뒷면에 날짜와 시간이 표기된다. 아르헨티나의 지하철 노선은 나중에 다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소매치기에게 상납을 한 후, 신분증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아르헨티나것은 아르헨티나에서, 그리고 브라질것은 브라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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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여기서부터 여행의 목적이 아주 어긋나 버렸다. 원래는 집안에서 뒹굴뒹굴할 예정이었는데.....ㅠ.ㅠ) 경찰서로 가서 증명들을 잃어버렸다는 분실 신고를 했다. 엊그제 들려서 신분증 하나를 분실했다는 신고를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다시 영주권을 잃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쪽팔리는 일이었지만, 할 수 없다. ㅠ.ㅠ;;

그리고는 경찰서에서 나와서 인근 카페테리아로 가서 아르헨티나 한국인 사이트에 신분증을 분실했으니, 혹시 발견하면 연락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다행히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포스와 달리 대부분의 카페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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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아베쟈네다 상조회 (http://www.iacea.com.ar)에 남긴 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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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국어 사이트 코르넷(http://kornet.cc)에 올린 글. 혹시나, 지갑속의 돈을 노렸다면 신분증이 필요없을터이고, 어느 가게에든 던져놓았다면 인근 한국인들에게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올렸지만, 희망은 없어 보였다.

다음 행보는 분실한 온세 역의 지하철 내 경찰들과 상점들, 그리고 매표소에 가서 신분증을 분실했는데, 혹시 들어온 것이 없었는지를 묻고 다녔다. 그러나 이것도 부질없는 일. 결국 점심식사를 한 후에 외국인 영주권자들의 신분증을 재발급해주는 내무부 관할의 Registro Civil(동사무소 같은 곳)에 가 보았다. 위치는 25 de Mayo 150번지. 외국인 담당 사무소는 대통령의 집무실인 분홍색 집(Casa Rosada) 인근에 위치해 있다. 어렵지 않게 찾아간 사무소에서 담당 공무원은 친절하게 재발급에 필요한 서류목록을 알려주었다. 큰 문제는 없었다. 경찰서에서 만든 분실신고용지, 사진 두 장, 그리고 재발급료인 25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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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간이었다. 원래 업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그런데, 외국인 영주권자의 재발급은 하루 30-40명만을 취급한단다. 취급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번호표는 새벽 6시부터 나누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 내친김에 보통 사람들이 몇 시부터 나오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새벽 4시경부터 나와서 줄을 선다고 한다. 번호표를 받기 위해서... ㅠ.ㅠ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는데, 나중에 친구의 동생이 하는 말이 자기도 분실했는데, 자기는 새벽 3시 30분에 가서 기다렸다고 한다. 그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아연실색ㅡ. 결국, 큰 형의 도움으로 새벽 2시 50분에 그곳에 도착했는데, 내가 24번째였다는 사실......ㅠ.ㅠ) 아무튼 사진이 필요하다니까, 위의 사무실처럼 생긴 곳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비용은 4장의 증명사진에 10페소. 한국돈으로 3500원정도.

내가 사무소를 들린 요일이 금요일이었으니, 주말을 지내고 월요일 새벽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대통령 집무실 주변 사진이나 찍자는 생각으로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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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은행 (Banco de la Nacion) 모습이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른쪽으로 있다. 내무부의 외국인 서류 사무소는 이 건물 뒤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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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까사 로사다. 대통령 집무실이다. 현재 접근 차단을 위해 공원 중간에 쇠창살로 된 담이 하나 있고, 이렇게 반절로 잘린 공원 앞쪽으로 집무실 부근에도 철장 담이 또 하나 있다. 집무실 2층의 아치형 복도에서 대통령과 에비타가 나와서 연설하는 장면을 그려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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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오른쪽 끝으로 대성당(Catedral)이 놓여져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까빌도(Cabildo)에서 찍었다. 까떼드랄에는 남미 독립의 영웅인 General San Martin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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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빌도가 보이는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눞거나 앉아서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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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시티투어용 오픈 버스가 놓여져있다. 평소같으면 한 번 타 보았을텐데, 오늘은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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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발 사이로 몰려다니며 구걸하는 비둘기 녀석들...
갠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놈들은 아주 더러워 보인다. 한 신문에서 본 것처럼, 이 녀석들은 날아다니는 쥐라는 소릴 들을 만하다. 날개가 달렸다는 것만 빼면 꼭 하는짓이 쥐하고 같다.

그래도 암튼 꼬마들은 꽤나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도 공원 한 편에서는 꼬마 하나가 비둘기들에게 밥을 주며 좋아하고 있다. ^^
7월 9일가까지 걸어가서 그곳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그래서 걸어가던 중, 까빌도 뒤편에서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을 보게 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수공예품을 만드는 솜씨는 남미 최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재미있는 물건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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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목요일과 금요일 그것도 11시에서 18시까지만 연다는 간판. 평소라면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오늘 서류문제로 나왔기에 발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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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뒤편을 보여주며
사진을 찍으라고 들어주는 주인.
스스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재료를 사고, 직접 염색을 한단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십자수를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새심하게 살펴보고
꼼꼼하게 질문하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뭘 하는 사람이냐며 궁금해 하는
주인에게 남미의 문화를
인터넷에서 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해 주었다. ㅎㅎㅎ

작품의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지만, 저걸 가져갔다가는 틀림없이
방구석이나 한 쪽에서
뒹굴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결국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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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아주 조그만 주사위와 도미노를 만들어서 진열해 놓구 있었다. 크기를 가늠하라고 손가락을 대고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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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미니 동물들을 만들어서
진열해 놓고 있었다.

고슴도치는 딱 도토리만하다.
부엉이는 밤톨만하고
양은 제일 큰게 밤톨보다 조금 크다.
아무튼 잘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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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렇게 손으로 조각을 직접해서 만든 마떼 통도 있었다. 주인 아가씨는 어떻게 이것을 만들었는지를 손수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정말 예술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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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소개할때 이 사진을 넣겠다고 하니까 너무 좋아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꼭 실성한 여자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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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나와 7월 9일가로 걸어오면서 보니 길가에 식탁과 의자를 놓구 앉아계신 분들이 참 많다. 이게 아르헨티나의 특별한 문화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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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하나. 그렇게 거리에만 의자와 식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창 밖의 베란다에 의자와 식탁을 가져다 놓고 라디오를 듣거나 마떼를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아르헨티나의 문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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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어오면서 보게된 Cafe Martinez. 간판에서처럼 1933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적혀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면 Cafe Tortoni나 San Telmo 지역의 카페들을 찾지만, 내 경우는 이 카페를 찾는다. 1933년이라고는 하지만, 이 카페가 유명해진 것은 불과 15년 정도다. 아주 특이한 마케팅 때문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카페를 좀 소개하고 싶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이 카페의 커피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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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하게 된 7월 9일가(街). 폭이 140여 미터가 되는 정말 넓은 도로이다. 도로의 주변으로는 고층 건물들이 빽빽이 놓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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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오벨리스꼬(Obelisco)가 눈에 보인다. Av. de Mayo(내가 서 있는 곳)에서 오벨리스꼬까지는 600미터 정도가 된다. 블록으로는 5블록인데, 거리들이 넓어서 말이다. 나중에 아르헨티나의 도로 행정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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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서 있던 장소에서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를 이용해 찍은 Congreso, 즉 국회 의사당이다. 국회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은 Av. de Mayo를 두고 양쪽 끝에 위치해 있다. 두 건물 사이의 거리는 대략 2킬로미터 정도. 쭉 뻗은 5차선의 아베니다 데 마죠 옆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Av. Rivadavia가 뻗어 있다. 국회 의사당에서 아베니다 데 마죠는 리바다비아 길을 만나게 되고 계속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게 되는데, 이 리바다비아 길만 따라가면 칠레까지 가게 된다는 말씀.....

자, 이렇게 해서 주말이 시작이 된다. 서류는 월요일부터 뛰어다닐 예정이니, 주말에는 뭘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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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이 있는 부근의 벨그라노 역

모처럼만의 아들 부부가 왔기 때문일까? 부모님은 차이나타운에 가서 해물을 좀 사야겠다고 하신다. 아들 부부때문이라는데, 노부모님만 가시게 할 수는 없잖을까? 게다가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차이나 타운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 않을까? 거기다 나간김에 이곳 저곳 둘러볼 요량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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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은 벨그라노 역 뒤편의 Arribeños 길 2100대~2300대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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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보니 중국어로 쓴 간판과 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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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식품점이라고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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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건도 많이 가져다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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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촌이라고 중국인만 있는 것은 아닌가보다. 현지인들이 기웃기웃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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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이곳. 아마도 차이나 타운에서 가장 큰 슈퍼마켙인 모양이다. 안에는 여러 종류의 상품과 함께 식품코너에서는 중국 음식까지 판매하고 있다. 수도 없이 쌓여있는 물건들 가운데는 중국어(? - 한자)로 쓰여있는 물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현지의 물건들, 곧 스페인어로 써 있는 물건도 많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한국어로 되어있는 물건들이다.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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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밥솥은 한국어로 되어 있는 것이 가장 비싼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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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주와 여러 종류의 술들도 한국에서 가져다 팔고 있다. 그 외에도 당면이나, 라면종류도 한국것이 많고, 아이스크림과 하드 종류는 아예, 한국것 일색이다. 그 분야는 한국제가 평정한 모습이다. ^^;; 하지만, 오늘 이 슈퍼의 주인공은 이런 물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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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싱싱한 해물들.... 만져보면 꿈틀대는 것을 보니 아주 싱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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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문어인지 낙지인지도 꿈틀대고 있다. 부모님은 이곳에서 생선과 게를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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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도 군것질을 해대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하여튼, 여자들이란......

벨그라노 중국 촌을 떠나 온세(Once)로 떠난다. 그곳에는 큰 형네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버스 정류장까지 동행하고, 아내와 함께 카메라를 손에 든채 다른 버스를 타고 온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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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까지 가는 버스 표. 2명이 1.25페소를 냈다. 시내에서는 가장 긴 코스인가 싶다. 창밖으로는 날이 좋았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광경이 계속 연출된다. 버스안에서 계속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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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Luis Maria del Campo 길에 있는 쇼핑, Solar de la Abadia. 이름에서 느낀 사람이 있겠지만, 이 쇼핑은 원래 성당이었는데, 신도수가 줄어들어 폐쇄된 성당을 인수해서 인근 건물과 함께 연결시켜 자그마한 쇼핑으로 개조를 한 것이다. 덕분에 이 성당 쇼핑에는 성당이 있었던 그 어떤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게 된다. 부촌에 자리잡은 쇼핑이기 때문에 물건들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쇼핑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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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는 동안에 바깥의 한 공원에는 이렇게 공을 가지고 놀구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디를 가도 공원에는 이렇게 푸른 잔디가 있고, 거기서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남녀와 노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누워있는 남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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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특징중 하나. 저렇게 거리에 의자와 식탁을 내 놓고 영업을 하는 카페테리아가 많다는 것이다. 예전에 마차를 타던 시절에는 저렇게 내 놓구 영업을 하는 것이 낭만적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자동차 배기가스가 많은 시대에 좀 이상하게 보이지만... 암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아주 흔하게 저러 광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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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에도 자물쇠로 잠궈져있는 자전거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주의를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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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이전에 설명한 것처럼 장애자들도 탈 수 있도록 세심한 것까지 배려가 되어 있다. 문화라는 것은 이렇게 소소한 것에서 더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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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버스는 온세 시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온세의 풍경을 계속 찍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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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에는 또 이렇게 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잡상인들도 상당히 많다. 어쩌랴, 불경기의 한 단면인 것을.... 가끔 상인들의 항의때문인지, 거리의 미관 때문인지 경찰들이 단속을 할 때면 도망가고 쫓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그 다음날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버젓이 나와서 장사를 하는 고달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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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형네 가게에 들어가본다. 큰 형네는 온세에서 아동복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실내의 모습.. 큰 형과 만나 담소를 나눈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온세 역을 들려본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라 상당히 많은 인파가 온세 역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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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표를 수동으로 파는 곳도 있고, 자동으로 파는 기계들도 있다. 아무튼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가고자 하는 곳까지 기차표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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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 역에는 또한 지하철로 연결된 부분도 있다. 바깥의 광장으로 나가는 문도 보이고. 그래서 일단 바깥의 광장으로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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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이름은 Plaza Miserrere 라고 한다. 하지만 온세가 워낙에 유명해서인지, 그냥 온세 광장, 혹은 온세 공원이라고 부른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이곳에서 열린다. 그래서 평일에도 상당히 많은 인파가 상주하는 곳인 것이다. 많은 종교인들도 이곳에서 전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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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을 포교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근데, 앞이 왜 이리 썰렁한가? 좀 방식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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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고 있는 프로테스탄트 교인들도 있다. 여기는 카톨릭과는 달리 사람들이 꽤 모여서 웃으며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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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아버지 집까지는 지하철이 다닌다. 게다가 이 지하철 A선은 여러분도 아는 100년된 지하철인 것이다. 이곳에 살 때는 신경도 안 썼는데, 블로그를 하게 되었으니, 어쩌랴? 사진으로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하철로 내려가서 사진을 두 컷 찍고 매표소로 가는 순간.....

뒤에서 어떤 녀석이 나를 민 것이다. 앞에는 두 사람이 나에게 부딪혀오고.... 순간적으로 내 바지 앞주머니의 지갑을 의식했는데, 그지갑이 사라지고 난 뒤였다. 게다가 지하철에서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들... 수 많은 인파 속에서 그걸 어떻게 찾을 수 있나? 그냥 방심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소매치기를 당한 것이다. 그 속에는 두 나라 영주권과 면허증 그리고 여행하면서 쓰려고 가져온 경비가 들어 있었는데....ㅠ.ㅠ ;; 난생 처음 당해보는 소매치기... 아주 속이 쓰린 경험이었다.

생각해보니, 관광객 티를 상당히 많이 내고 다녔다. 카메라를 가졌지, 여기저기 둘러보지... 이건 뭐.... 그냥 직업적인 사람의 눈에는 밥으로 보였을 거다. 그렇게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르헨티나를 내 딴에는 아주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일반적인 여행 수칙도 지키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 결과 이날 이후에는 줄 서서 기다리는 기다림의 연속이 된다.
얼마나 줄 서서 기다리게 되었는지 궁금한가? 이제 계속 아르헨티나 이민자들의 풍경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것이다. 결국, A선 지하철을 타고 아버지 집에 오게 되었지만, 아주 아주 비싼 지하철을 탄 셈이 되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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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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