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즈 두 이과수 시외 버스 터미널 부근에는 이렇게 생긴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저하고는 심하게 인연이 있는 곳인데요. 이과수로 이사를 오기전 몇 번에 걸쳐 이과수에 올 때마다 이 호텔에 머물게 되었었죠. 가격 대비 시설이 좋았고, 또 DC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고, 수영장도 있고, 또 조용하고 뭐 기타 등등 조건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과수로 이주를 하면서부터는 이 호텔을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쫄랑쫄랑 쫒아갔습니다. ㅎㅎㅎ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아래로 한 층을 내려가야 하는데, 아래 수영장에서 보면 한 층을 올라가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 호텔에 묵었을 때에는 저 동그랗게 생긴 창문 앞에 앉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는 바깥쪽으로 일행과 함께 앉았습니다.
호텔 음식이라고 아주 많은 종류의 음식이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샐러드로 나온 8종류의 채소들. 특이한 것이라면 8종류가 하나씩 하나씩 진열된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채소들이 섞인채로 8그릇이 진열되어 있었다는 거죠. 실제로는 15가지 이상의 채소들이 진열된 셈이 되더군요.
아무튼 저는 저녁 식사에서는 채소를 좋아하니 일단 보기 좋고 멋지게 채소를 골라서 그릇에 담았습니다. ^^
제 샐러드 접시입니다. 토마토하고 당근, 꽃 배추하고 숙주, 그리고 여기서는 후꿀라 라고 하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루꿀라 라고 하는 Rucula 라고 쓰는 이 채소는 한국어로 뭔지를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거를 한 접시 보기 좋게 담았습니다. ^^
따뜻한 음식은 식탁의 반대편으로 8종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식을까봐서인지 뚜껑을 모두 닫아 놓았는데, 고기 스튜하고 흰 쌀밥, 또 몇개의 채소찜, 감자볶음, 생선구이, 닭 튀김, 파스타 종류인 페네 Penne 와 스파게티 Spaguetti 가 있었습니다. 소스는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 두 종류가 있더군요. 그 외에 차림표에는 양념들과 식빵, 또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 역시 몇 종류의 음식을 그릇에 담았습니다.
뜨거운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고기를 듬성듬성 잘라서 스튜를 만들었는데, 맛은 좋았지만 고기가 좀 질겼습니다. 그래도 요리는 잘 했더군요.
제 그릇입니다. 스파게티에 두 종류 소스를 넣고 섞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치즈 가루를 뿌렸죠. 그것만으로는 그릇이 좀 썰렁해 보여서 감자 두쪽하고 생선 반토막, 그리고 닭 튀김 조각 하나를 더 얹었습니다.
스파게티의 모습입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스파게티가 조금 더 쫄깃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옆의 일행은 스파게티 대신에 페니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페니가 스파게티보다 좀 더 쫄깃쫄깃하면서 맛있더군요. 하긴 여러 사람을 상대로 뷔페를 하니 딱 입맛에 맞추기는 어렵기도 하겠지요?
마지막으로 레몬이 들어간 디저트 한 조각을 입에 물면서 식사를 끝냈습니다. 그냥 시내의 뷔페 식당처럼 아주 많은 가짓수를 가진 호텔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 하나 깨끗하면서 정갈한 느낌이 드는 음식이더군요. 덕분에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과수에 오실 생각이십니까? 혹시 패키지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옵션이 주어진다면 이 호텔에서 묵으시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호텔의 이름은 Best Western Falls Galli 입니다. 터미널 주변이고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아주 조용합니다. 근처에는 맥주집이 하나 있어서 더운 저녁에는 직접 생산하는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Falls Galli 호텔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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