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의 저녁 식사

정보/이과수지역 2010. 12. 16. 10:45 Posted by juanshpark

포즈 두 이과수 시외 버스 터미널 부근에는 이렇게 생긴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저하고는 심하게 인연이 있는 곳인데요. 이과수로 이사를 오기전 몇 번에 걸쳐 이과수에 올 때마다 이 호텔에 머물게 되었었죠. 가격 대비 시설이 좋았고, 또 DC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고, 수영장도 있고, 또 조용하고 뭐 기타 등등 조건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과수로 이주를 하면서부터는 이 호텔을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쫄랑쫄랑 쫒아갔습니다. ㅎㅎㅎ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호텔 로비에서 아래로 한 층을 내려가야 하는데, 아래 수영장에서 보면 한 층을 올라가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 호텔에 묵었을 때에는 저 동그랗게 생긴 창문 앞에 앉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는 바깥쪽으로 일행과 함께 앉았습니다.


호텔 음식이라고 아주 많은 종류의 음식이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샐러드로 나온 8종류의 채소들. 특이한 것이라면 8종류가 하나씩 하나씩 진열된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채소들이 섞인채로 8그릇이 진열되어 있었다는 거죠. 실제로는 15가지 이상의 채소들이 진열된 셈이 되더군요.


아무튼 저는 저녁 식사에서는 채소를 좋아하니 일단 보기 좋고 멋지게 채소를 골라서 그릇에 담았습니다. ^^


제 샐러드 접시입니다. 토마토하고 당근, 꽃 배추하고 숙주, 그리고 여기서는 후꿀라 라고 하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루꿀라 라고 하는 Rucula 라고 쓰는 이 채소는 한국어로 뭔지를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거를 한 접시 보기 좋게 담았습니다. ^^


따뜻한 음식은 식탁의 반대편으로 8종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식을까봐서인지 뚜껑을 모두 닫아 놓았는데, 고기 스튜하고 흰 쌀밥, 또 몇개의 채소찜, 감자볶음, 생선구이, 닭 튀김, 파스타 종류인 페네 Penne 와 스파게티 Spaguetti 가 있었습니다. 소스는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 두 종류가 있더군요. 그 외에 차림표에는 양념들과 식빵, 또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 역시 몇 종류의 음식을 그릇에 담았습니다.


뜨거운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고기를 듬성듬성 잘라서 스튜를 만들었는데, 맛은 좋았지만 고기가 좀 질겼습니다. 그래도 요리는 잘 했더군요.


제 그릇입니다. 스파게티에 두 종류 소스를 넣고 섞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치즈 가루를 뿌렸죠. 그것만으로는 그릇이 좀 썰렁해 보여서 감자 두쪽하고 생선 반토막, 그리고 닭 튀김 조각 하나를 더 얹었습니다.


스파게티의 모습입니다. 아주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스파게티가 조금 더 쫄깃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옆의 일행은 스파게티 대신에 페니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페니가 스파게티보다 좀 더 쫄깃쫄깃하면서 맛있더군요. 하긴 여러 사람을 상대로 뷔페를 하니 딱 입맛에 맞추기는 어렵기도 하겠지요?


마지막으로 레몬이 들어간 디저트 한 조각을 입에 물면서 식사를 끝냈습니다. 그냥 시내의 뷔페 식당처럼 아주 많은 가짓수를 가진 호텔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 하나 깨끗하면서 정갈한 느낌이 드는 음식이더군요. 덕분에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과수에 오실 생각이십니까? 혹시 패키지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옵션이 주어진다면 이 호텔에서 묵으시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호텔의 이름은 Best Western Falls Galli 입니다. 터미널 주변이고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아주 조용합니다. 근처에는 맥주집이 하나 있어서 더운 저녁에는 직접 생산하는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Falls Galli 호텔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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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만난 독일인 집에서 만찬을 즐기다

여행 2009. 11. 19. 08:1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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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만난 사람의 집에서 저녁 식사에 동반하는 경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숫가락 하나만 더 놓으면 되니까. 하지만, 그 여행중에 만난 사람을 만찬에 초대해서 함께 하는 경우란 흔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여행중에 만난 클라우스 부부에게서 월요일 저녁을 함께 하자는 초대를 받고는 아주 흔쾌하게 승락을 했다. 게다가 함께 있는 아담부부와 베샤라 가족까지 함께 초대를 했으니 뭐. 베샤라의 7인승 승용차에 9명의 가족이 함께 타고 클라우스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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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이따자이로 내려가기 전에 클라우스의 집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부간빌이 정말 탐스럽게 수놓은 집이었는데, 흔하지 않은 흰색과 붉은색 부간빌도 정말 많이 피어 있었다. 앞 마당도 잘 가꾸어져 있었고. 하지만 그뿐 아니라 상당수의 꽃들이 아주 보기 좋게 가꾸어져 있었다. 그로보아 집주인들의 취향을 알만했다. 그래서 이따자이로 내려가는 내내 꽃과 식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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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면한 곳에도 분홍색 부간빌이 아주 많이 펴 있었다. 참, 부간빌은 포르투갈어로는 뜨레스 마리아스라고 하고 스페인어로는 산타 리타라고 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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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부간빌 외에도 앞마당에는 집과 조화를 이루는 여러 종류의 화초와 꽃들이 정성스럽게 가꾸어져 있었다. 아이들 4명을 모두 출가시키고 현재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만 사신다고 하는데, 집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손님을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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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응접실인데, 빌마 아주머니가 세계를 돌아다닌 분이라서인지 벽에 걸린 장식품들과 응접실의 소품들이 모두 특이하다. 베니스에서 사온 가면과 아프리카에서 사온 인형들도 있고,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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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을 보시며, 빌마 아주머니는 집 뒤쪽으로 인도를 했었다. 집 뒤쪽으로는 상 조세 도스 삐냐이스의 넓은 녹지가 펼쳐져있다. 나 역시 이과수에서 공원 속에 산다고 하지만, 이 집은 정말 공원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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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뜰, 손질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이 널려있다. 저걸 다 어느 시간에 가꾸는지 모르겠지만, 하나 하나가 모두 정성스럽게 손질이 되어 있고, 나무 한그루 한그루마다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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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누가 인정하지 않을까? 정원으로 면한 벽에는 "내 정원을 나는 사랑한다"는 푯말이 씌어져 있었다. 클라우스 아저씨와 빌마 아주머니의 마음씨가 느껴지는 푯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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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준비되고 있는 지하실은 원래 차 두대가 들어오는 차고였다고 한다. 하지만 클라우스 아저씨는 차를 마당에 세워두고 차고는 개조해서 반은 손님 접대용 공간으로, 그리고 반절은 공부하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접대용 공간에는 정말 엄청 많은 액세서리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열대어들이 있는 어항도 하나 있었는데, 보기에 Neon Tetra 계통의 물고기들이 엄청 많이 움직이고 있었다. 네온 계통치고는 엄청 크기가 커서 의심스럽기까지 했는데, 클라우스 아저씨가 확인을 해 주었다. 네온 물고기가 평소 볼 수 있었던 크기의 두배는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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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공간쪽에 놓여진 커다란 갱지로 만든 노트. 스페인어를 배우고 계시다고 하시더니 정말 스페인어의 여성형과 남성형 정관사를 주욱 늘어놓고 단어를 접속해서 외우고 계셨다. 그런데, 저렇게 배워서 언제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하신담? 아무튼 70이 다 되어가는 노부부가 스페인어를 배우겠다고 저렇게 하시는 열정을 보니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내 나이 40이 좀 넘었지만, 클라우스 아저씨에 비하면 새파랗게 젊은 나이니, 나도 다른 언어를 좀 더 배워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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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을 위해 소시지를 꿰어서 굽고 따로 닭도 두 마리를 돌려가며 열심히 굽고 계셨다. 독일인 특유의 말투로, 무뚝뚝하게 농담을 하시듯이 하신다고 하셨는데, 음.... 조금 썰렁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손님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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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굽는 화로 곁으로 실질적인 주방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다. 넓은 공간을 마음에 드시는대로 꾸미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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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로의 오른쪽으로는 그냥 장식품으로 이런 저런 것들을 매달아놓고 가져다 놓았다. 실제로 쓸 수도 있는 주방 도구들이지만, 사용은 하지 않으시고 그냥 데코레이션으로 매달아 놓으신 듯 하다. 사실 저런 도구들을 언제 쓸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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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오래된 유럽의 오븐은 또 언제 쓸 수 있을까? 난로를 겸해서 사용하고 있는 오븐인데, 속에는 장작을 떼우고, 윗 판에는 음식을 데워 먹도록 되어 있다. 남미를 돌아다니면서 스웨덴 사람들의 집에서도 보았고, 네덜란드 사람들의 집에서도, 그리고 독일 사람들의 집에서도 보았으니 아마 유럽식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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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람들이 잘 먹는 Farofa 라는 만디오까 가루가 담긴 오골계 인형세트. 실제로 사용이 되는 녀석은 중간크기의 뚜껑이 닫힌 녀석뿐이다. 그 속에 가득히 만디오까 가루가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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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먹으라고 준비를 하신 것인가? 아랍식 키베 끄루와 샐러드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검은색 솥 속에는 밥이 잘 요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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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담은 내 접시의 음식. 키베와 샐러드와 소시지와 닭, 그리고 밥을 요리한 음식인데, 와인 한 잔과 더불어 식사를 했다. 탐스럽게 보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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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기 직전의 아담과 캐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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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사를 하고 있는 베샤라와 로렌스 아주머니. 뒤쪽으로는 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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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다 끝나고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나는 캐롤린 옆에 섰고, 아내는 로렌스 아주머니 옆에 섰다. 가운데 흰 옷을 입은 아저씨가 클라우스, 그리고 로렌스 아주머니와 베샤라 사이의 아주머니가 빌마 아주머니다. 클라우스 아저씨는 자신만의 다락방을 보여 주셨는데, 나를 뭘 그렇게 잘 보셨는지, 계속 나에게 말씀을 하고 계셨다. 다음에 꾸리찌바를 오게 되면 꼭 자기 집에서 묵으라며, 자신의 다락방을 내주겠다고 하셨다. 정말이지 고마운 분이다. ㅎㅎㅎ

특이한 저녁 식사를 한 셈이다. 독일인 부부와 아랍인 부부, 그리고 스페인과 프랑스국적의 부부 그리고 한국인 부부까지, 동서양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식사를 한 셈이다. 그럼에도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생각하는 것이 좀 다를 뿐이지, 우리 모두는 공통적인 면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나이도 문화도 국적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 그런 만남이 다음에도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남미에서의 현지인과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읽어보고 싶으십니까?

치빠 이야기 - 사람에게는 물질이 얼마나 필요한가?
이과수 지역의 한국인들
영국 아가씨들과의 2박 3일
현지인과의 식사
주말 페스타 - 현지인 집에서
포르투갈어 그리고 스페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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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추천을 받아 나온 곳은 도시 중앙에 놓인 공원 앞부분. 남미의 대부분의 도시들처럼 이 도시도 비슷하게 생겼다. (비슷하다니까 설명을 좀 하자.) 대부분의 남미 도시들은 항구나 터미널(예전에는 터미널이 아니라 마차가 서는 곳이겠지?) 부근에 다운타운이 형성된다. 시간이 흐르면 항구나 터미널에서 다운타운이 멀어지는데, 인구가 어느정도 형성되면 도시의 중심이 되는 광장을 만들게 되고,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 대성당, 호텔, 역사와 은행 등등이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광장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큰 아베니다들이 놓여지게 되고, 그 중 한 아베니다는 상업 중심지가 된다. (내가 보기에 그렇다는 뜻이다.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참작하기 바란다. ㅎㅎㅎ)

께다스 도 이과수 시 역시 그런 과정을 겪은 모양이다. 도시 중앙에 커다란(일반 블록의 4배 가량) 광장이 있고, 그 앞으로 다운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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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앙에는 도시를 상징하는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다른 도시들에도 비슷한데, 특징적인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데, 어떤 지역에는 도시들마다 생산물이 비슷하다보니 서로 다른 형식의 같은 주제로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도시는 피뇽 나무와 청색 어치들을 기념물로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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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각대에 놓고 찍었더니 흔들렸다.... 왼편으로는 광장이고 오른편으로는 상가들이 즐비하다. (뭐, 그래봐야 시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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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식당이다. 이름하여 DAJU(다주)라고 하는데, 다 주겠다는 뜻인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사람의 성으로 보인다. 겨울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이곳 역시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 도시라서 사람이 더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업상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니, 그때문에 문을 열어놓은 것이리라.

안에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스프를 판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스프면 딱이다 싶다. 물어보니 가격도 무지 싸다. 4인분이 18헤알이라고 한다. (미화로 10불이 안된다.) 그래서 스프를 시키고 30분 있다 오겠다고 하고는 공원에서 여기 저기 배회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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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뒤, 들어간 식당은 깨끗한 시설과 현대식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없다. 들어갈 무렵에 식당에 있었던 사람이라곤 우리 일행 뿐이다. 대개 나의 여행 철칙중 하나는, 음식은 붐비는 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보았을때, 오늘 난 엄청 예외적인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튼 음식을 시켰으니 나오면 먹어야 한다. 그러니 스프가 나오기 전,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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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차려지고 스프가 나왔다. 빵과 스프에 넣어서 먹도록 치즈와 각종 야채양념들이 함께 나온다. 스프의 제목은 잊어버렸고, 아무튼 닭과 쌀이 들어간 스프다. 한국식으로 그냥 닭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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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와 함께 나온 빵. 잘 구워져서 스프와 함께 먹었더니 아주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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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프를 담고 야채를 넣고 치즈를 넣은 다음 매운 양념을 좀 넣어서 먹어보았다. 맛? 흐흠..... 좋다~!!! 맛있다. 무엇보다 따뜻해서 정말 좋다. 게다가 닭고기 살이 약간 좀 새카맣다. 물어보니 토종닭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양계가 아니라서인지, 쫄깃쫄깃한 닭고기 살이 또 맛있다. 4사람이 배를 채울수 있을 정도로 스프는 많이 나왔다. 하지만 주인은 우리에게 야채가 많이 들어간 스프도 있는데 시식을 좀 해보라고 권한다. 그래서 그것도 주문했는데, 거의 두 사람이 먹을만큼 나왔다. 그 스프의 가격은 6헤알. 그래서 총 24헤알로 4명이 아주 흡족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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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흡족하고, 또 따뜻해서 행복해했다. 못먹은 조카만(음, 조카는 속이 안 좋다면서 그냥 자겠다고 해서... 그냥 두고 나왔다.) 빼고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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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동양인 손님이 신기했는지, 주인도 옆에 와서 한마디씩 하면서 거들었다. 들고있는 마떼를 마시면서 말이다. 참, 브라질의 이 지역에서는 마떼를 씨마홍이라고 한다. (Chimarrao)

한 겨울이었다. 하늘이 맑고 별들이 있었지만, 추운 날씨였다. 그래도 좋았다. 흡족한 마음으로 따뜻한 스프를 마시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했고, 히터가 나오는 방에서 따뜻하게 잠을 청한다. 이번 여행이래 최고로 호사스런 밤을 보냈다. 여러분도 Quedas do Iguassu 를 오시게 되면 꼭 들러보시라. Hotel Florenssa 와 Restaurante DAJU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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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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