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11.23 이게 뭘까요? (4)
  2. 2011.08.04 고추를 닮은 이것의 정체는? (14)
  3. 2009.10.07 봉 헤찌로에 페라(일일장)가 열렸습니다 (20)

이게 뭘까요?

자연/식물 2011. 11. 23. 09:30 Posted by juanshpark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공항쪽으로 가다보면 한국인 한 분이 경영하는 상추 농장이 있습니다. 상추를 수성재배 하시는 분이고, 또 그래서 깨끗한 상추를 맛볼 수 있는 농장이기도 하죠. 물론 채소 농장이니 상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으로 상추가 주된 것이기는 하지만 루꿀라(스페인어) 라고도 하고 후꿀라(포르투갈어)라고도 하는 채소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이 아닌 그냥 개인적으로 심어서 드시는 종류는 수십가지가 되는 듯 합니다.

각설하고, 이번 주 중에 시간을 내어서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공기 좋은 곳이기에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참 좋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 일하는 아주머니가 막사 뒤쪽에서 길다랗고 커다란 뭔가를 꺼내 오셨습니다.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호박이라고 합니다. 호박이라니~! 이렇게 생긴 호박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얼마나 큰지 짐작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길이는 1미터 가량이 되고 무게는 3kg 정도가 나갑니다.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어떻게 생겼다고 할 수는 없고, 그냥 민주주의 식으로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그렇지만 비뚤어지지 않고 곧게 자란 종류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걸 얻어서 차에다 실었는데, 그것이 바로 위의 장면입니다. 단지 몇개의 호박으로 제 큰 4x4 자동차의 뒷 트렁크에 쫙 깔렸습니다.


이걸 뭐라고 부를까요? 한국에서는 그냥 이런 종류를 모두 호박이라고 할 것입니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한국어로 호박 이라고 치고 결과어를 포르투갈어로 하면 아보보라 Abobora 라는 단어가 뜹니다. 하지만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아보보라는 우리가 아는 호박전을 만드는 호박이 아니라 단호박이나 거대 호박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할로윈때 쓰는 호박을 아보보라 라고 하네요.

우리가 아는 호박은 아보브리냐 Abobrinha 즉 "작은 호박"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의 주인공은 아보보라 보다는 아보브리냐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는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보보라보다 훨씬 더 큰 형태인 것입니다.


농장의 주인이신 전 선생님은 씨를 뿌리고 꽃이 필때 보니 꽃이 하얀색이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호박꽃은 노란색이 아닌가요? 아마 이때부터 농장주인 전 선생님은 호박이 좀 이상할 거라 생각하신 듯 합니다. 아니라고는 하시지만, 이 호박을 맛보지 않으셨다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요?! ㅎㅎㅎ

그런데 일하는 아주머니는 이 호박을 맛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슨 맛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호박 맛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우리더러 필요하냐고 물으십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는 생각으로 필요하다고 했더니 맨 위 사진처럼 차로 하나 가득 호박을 따 주신 것입니다.


보세요, 잎파리가 호박 잎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제가 식물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호박잎 정도는 구별할 수 있는데, 제 눈에는 호박잎처럼 보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어서 꽃은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달려있는 열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호박잎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전체적인 인상은 호박을 닮았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호박이래니까, 하긴... 호박이 뭐 생긴게 일정하지 않을수도 있죠. 못생기면 호박같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친구도 생긴게 워낙 그러니까 호박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매가 달린 꼭지 부분이 가짓과 식물의 그것처럼 보입니다. 호박 역시 그렇게 생겼습니다. 아무튼 이런 큰 열매가 바닥에 있으니 다행이네요. 이런게 공중에 매달려 있다면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열매를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잘라서 나눠 주었습니다. 저보고 무슨 맛이냐고 하길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도 모르는 열매니까, 근데 호박처럼 생겼으니까 호박 아니겠냐고, 그 맛일 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 말이 일단 먹어보고 안 죽으면 연락 하랩니다. 원 세상에...

집에 가져와서 잘라서 볶아 보았습니다. 소금을 조금 뿌려서 간을 맞추고 먹었더니.... 세상에... 무슨 맛일까요?





















그냥............... 호박 이네요. ㅎㅎㅎ

여러분도 한 번 드시고 싶으신가요? 브라질에 오시면 한 번 구해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뭐,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 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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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i-rince.com BlogIcon ri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기를 보아하니 둔기로 사용가능할 것 같네요 ^^;;
    저렇게 큰 호박을 먹으려면 예전의 대가족 풍습을 살려야할 듯 합니다. :D

    2011.11.24 12:16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겠지요? 아무튼 튀겨도 먹어보고 졸여서도 먹어봤는데, 그냥 호박이더군요. 나중에 채 썰어서 비빔밥으로 먹었다는.... ^^

      2011.11.25 14:13 신고
  2. s3  수정/삭제  댓글쓰기

    juanpsh님 아르헨티나가 인종차별이 그렇게심하다는데 얼마나심한가요?

    2011.11.30 14:4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글쎄요, 살아보셔야 알 듯 합니다. 게다가 사람에 따라 신경이 둔하냐 예민하냐도 관련되어 있구 말이죠.

      2011.12.08 23:56 신고

고추를 닮은 이것의 정체는?

자연/식물 2011. 8. 4. 00:0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을 보면서 "뭘~! 고추구만~!" 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이 채소의 이름은 고추가 아닙니다. 아니, 아니, 포르투갈어로도 고추가 아닙니다. 뭐라구요? 고추라구요?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꽃이 고추 꽃이라는 말입니까?


꽃이 고추꽃이 아니죠? 예, 이 채소가 고추가 아니라는 뜻이죠. 그럼 뭘까요? 이 채소의 이름은 끼아보 Quiabo 라고 합니다. 끼아보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재배되던 채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브라질에 토착화가 된 채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끼아보는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과 함께 브라질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생긴 것이 꼭 고추처럼 생겼지만, 고추처럼 맵지가 않습니다. 아직 다 성장하기 전에 수확을 해서 여러 요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맛이 구수하면서 담백합니다. 사실상 끼아보는 오늘날 브라질의 주류 요리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말린 새우와 함께 끼아보를 요리하는 까루루 Caruru 라고 하는 요리라든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음식을 일컫는 미네로 음식에는 소고기 혹은 닭고기와 함께 끼아보가 같이 조리되기도 합니다.


끼아보는 영양분이 많은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많은 요소가 비타민 A라고 하지만 그 외에도 상당한 부분의 좋은 성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끼아보 100그램 속에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85그램이 Vitamin A 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130mcg 의 Vitamin B1, 75mcg 의 Vitamin B2, 0.7mg 의 Vitamin B3 와 비타민 B5, 25.8mg의 비타민 C가 있으며 40kcal가 있다고 하네요.

원래 간과 신경계를 보호해주는 특징이 있으며 또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성장 호르몬도 가지고 있고, 또 쉽게 소화되기 때문에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채소라고 합니다.

브라질에 오시게 되어 음식점을 가시게 된다면 꼭 고추를 닮은 이것 - 끼아보 - 를 드셔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

댓글 환영 그리고 추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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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ngmanking.tistory.com BlogIcon 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이 굉장히 궁금하네요. 고추도 아닌것이!!
    잘지내고 계시죠 주안님? ㅎㅎ
    한국은 오늘부터 드디어 햇빛이 쨍!하기 시작했네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8.04 20:47
  2.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8.05 09:2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초유스님. 초유스님 편지를 받고 저도 (동의한적도 없지만 아무튼) 다시는 제 기사를 펌질하지 말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제 기사가 읽히는 것은 좋지만, 이 매체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통은 그냥 내버려 두는데, 이건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동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08.07 08:50 신고
  3.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많이 보긴 했는데 고추인줄 알았네요. ㅠㅠ

    2011.08.05 18:5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맵지 않다는 거, 그거때문에 알았습니다. 게다가 이곳 이과수에는 집에서 저 채소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그래서 알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군요.

      2011.08.07 08:51 신고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닮기는 고추 같네요. 볶아서 요리해먹는 꽈리 고추같은...

    2011.08.07 20:3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여행을 다녀와서 첫번째로 답글을 답니다. 감사합니다. 부재중에도 이렇게 오셔서 댓글 달아 주셔서 말이죠. 잘 계시지요?

      2011.08.30 22:00 신고
    •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예전에 몇년 남미담당을 했었기 때문에 남미가 생각나면 여기 옵니다. Juan님 팬이죠. ^^

      2011.09.17 12:5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2011.10.12 16:58 신고
  5. vic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일본에 많이 있는데.... 맛은 .별루 지만 ....^^

    2011.09.02 03:5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맛은 그냥 밋밋하지 뭐. 그래도 아무튼 다른 야채들과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좋던데 뭐.

      2011.09.08 20:58 신고
  6. BlogIcon 화암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로는 오크라 라고 남부 쪽사람들하고 흑인들이 국끌이는대 많이 씁니다.이상하게 일본사람들은 이오크라를 먹습니다.저도 이곳 로스앤잴스에서 구멍가게 하는대 형님댁 가게에 꼭들려보고 십습니다.아잴티나 여행하려면 언재가 재일좋은지? 그곳서 칠래들리려면 어려운지 그곳에가면 여행 가이드가 잇는지요?

    2011.10.26 19:24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르헨티나는 언제나 좋습니다. 칠레로 가시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국적이 한국인이라면 남미에서는 오케이 입니다. 미국이라면, 좀 까다롭겠군요. 입국하는 나라들마다 비자대가 만만치 않아서리....

      2011.10.26 20:09 신고

봉 헤찌로에 페라(일일장)가 열렸습니다

생활 2009. 10. 7. 19:4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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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봉 헤찌로(Bom Retiro)의 목요일은 특별한 행사가 있다. 바로 일일장이 서는 날인 것이다. 거리를 막고 장이 들어서지만,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장면과 또 물건이 생기기 때문에 상파울로 살 때는 종종 이용했던 이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페라가 열리는 그 도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 성가신 행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가시다고 해서 일일장이 없어지지는 않을테니 그냥 즐기는 편이 더 나아 보인다.

모처럼만에 상파울로 나들이를 했기 때문에 일일장의 모습이 어떤지를 좀 알려주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시장으로 들어가봤다.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라서 어떤 상인들은 좀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카메라를 집어넣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냥 못 들은척 하면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외국인인게 이럴때는 참 편하다. 그냥 못들은척 하면 되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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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 커진 것인지, 자리를 잡지 못해 그런것인지, 그도저도 아니면 그냥 페라가 열리는 시간을 이용하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 시장 바깥에도 이렇게 상인이 자리를 잡고 채소와 과일을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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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오 꼰세이썽 길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꽃을 가져다가 파는 상인도 있었다. 일일장이기 때문에 별걸 다 가져다놓고 손님을 끌고 있다. 과일, 채소, 향신료, 고기, 생선 기타 등등의 것들이 많지만, 이렇게 꽃을 입구에서보니 참 마음이 예뻐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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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장으로 들어가보니 양파와 마늘 같은 것들부터 주욱 늘어놓고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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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오까도 있고.... 만디오까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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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치와 배추, 양배추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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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과일들도 예쁘게 진열을 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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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종류가 참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잘 아는 것들이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잘 모르겠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 그 중 두가지를 찍어 본다. 이름을 물어보았더니 친절하게 답해준다. 그런데, 포스트를 하려고 생각해보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할 수 없다.... T.T;; 기억력이 나쁜 것을 탓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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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일들도 희한한 것들이 있다. 먼저 붉은 과일이 까주(Caju) 라고 하는데, 그냥 먹기에는 맛이 참 강한 과일이다. 이 과일은 수꼬(Suco: Juice)를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꼬투리에 있는 부분은 견과류로 먹는데, 그냥은 뺄 수 없다. 견과를 둘러싼 산(Acid) 때문에 그냥 손으로 까는 것은 위험하다. 파란 과일은 공작과일(Fruta de Conde)라고 알려져 있고, 단일 이름으로는 피냐(Pinha)라고 부르는 과일이다. 거북이 등짝같은 겉 껍질을 뜯어내면 흰 과육이 나오는데, 참 달콤하고 맛있다. 속에는 검은 씨가 들어있는데, 씨가 아주 단단하기 때문에 씨를 물면 이가 나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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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꼽처럼 꼬투리가 달려있는 감귤류도 있다. Decoponcan 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비싼 과일이다. 내가 나갔던 오전 10시에는 이 과일이 하나에 5헤알, 3개에 10헤알이었다. (한화로 하나에 3000원, 3개에 6000원정도다) 하지만 싸게 사는 방법도 있다. 조금있다 알려주겠다. ㅎㅎㅎ;; 예쁘게 절단해서 진열해놓은 또 다른 과일은 파파야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마멍(Mamao) 이라고 한다. 껍질을 벗기고 속을 먹으면 처음에는 고약하게 생각하는 향이 강하지만, 차츰 향기로워지고 나중에는 마멍을 아침마다 드시게 된다. 속에 들어있는 까만 씨들은 구충제 역할을 한다. 맛을 보면 좀 매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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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가게들이 끝날 무렵에 이렇게 향신료를 예쁘게 담아놓고 파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가지, 즉 고추가루, 마늘, 사프란, 오레가노, 박하, 계피 등등을 가져다 놓고 일부는 통째로, 일부는 갈아서 팔기도 하고, 또 어떤 상인은 딱딱해진 야자속을 긁어서 수북히 쌓아놓고 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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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 부분에는 고기와 생선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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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오는 연어와 또 참치, 그 밖의 생선들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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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끝에(음, 저쪽에서 보면 젤 처음이구나....) 이렇게 빠스떼우(Pastel)을 파는 가게가 둘 있다. 바로 옆에는 사탕수수를 짜서 파는 가게가 있고. 상파울로 살때 목요일마다 먹었던 생각이 나서 빠스떼우를 시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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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스떼우는 속에 이것 저것을 넣고 튀긴 음식이다. 지금 사진에 보듯이 끓고 있는 기름속에 네모난 빠스떼우를 넣고 튀긴다음 채에 받쳐 기름을 좀 빼고 난 다음에 봉투에 넣어 준다. 대개 한두 가지 재료를 넣고 튀기는 빠스떼우는 2.5 헤알을 받는다. 하지만 한 종류의 빠스떼우는 재료 전체를 넣고 한꺼번에 튀기는 종류도 있다. 바로 5 헤알짜리 스페셜 빠스떼우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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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사진에 보이는 손이 내 손이다.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속에는 계란, 올리브, 치즈, 토마토, 갈아넣은 고기, 그리고 죽순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이렇게 큰 스페셜 빠스떼우를 하나 먹으면 속이 든든해진다. 간단하게 한 끼를 해치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하나씩 스페셜 빠스떼우를 먹으면 조그만 빠스떼우를 하나 또 선물로 준다. 그러니 3명이 가서 먹게 된다면, 두 명만 스페셜로 시키고 하나는 프로모션으로 달라고 해도 된다.

지역마다 일일장이 서는 날이 다르니 상파울로의 다른 지역에서는 또 다른 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만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봉헤찌로의 경우는 목요일에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일일장이 어디에 서는지 알고 싶은가? 지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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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봉 헤찌로의 지도이다. 녹색 동그라미 부분에 한국인들이 참 많이 거주한다. 그 중에 빨강 네모 부분을 보면 구부러진 도로가 하나 보일 것이다. 그 도로 Rua Antonio Coruja 라는 길과 줄리오 꼰세이썽의 잘라진 부분에서 일일 장이 선다. 일일장이 서는 시간은 오전 8시경부터 오후 2, 3시까지다. 그 이후에는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ㅎㅎㅎ

앞서, 데꼬뽕깡을 싸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던가? 시장이 파할 무렵에 가면 훨씬 싼 가격에 과일이나 채소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장단이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어쩌면 늦게 가면 물건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싸고 귀한 과일들은 쉽게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후 1시쯤 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 아내는 그날 아침 10시쯤에 나간 나와는 달리, 장모님을 모시고 오후 1시 30분에 나갔다. 그리고 데꼬뽕깡을 5개 10헤알로 흥정을 해서 모두 사 가지고 왔다. 덕분에 상파울로 있는 동안 맛있는 감귤을 한 동안 먹을 수 있었다. ㅎㅎㅎ;;

봉 헤찌로에 살고 있는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목요일이라면 한번 페라를 나가보는 것이 어떨까? 아~ 갑자기 빠스떼우가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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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chojus.com BlogIcon 초유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을 때마다 브라질로 내일이라도 당장 날아가고 싶어집니다.

    2009.10.07 21:03
  2. Favicon of http://mullu.tistory.com BlogIcon mullu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나라던지 재래시장이나 일일장(도깨비)시장의 모습이 가장 정겹습니다.물론 우리나라도 그렇구요.사람사는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고나 할까..잘봣습니다.예전에 이태리 갔을때 찍었던 이태리 시골마을 장모습 트랙백합니다.

    2009.10.08 00:10
  3.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일장은 어느나라나 보기좋은 것 같군요~ ㅎㅎ 가격도 착하고 그렇겠죠?

    2009.10.08 12:12
  4.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시장이군요...ㅎㅎ
    노랑색 큰 과일 꽤 인상적이에요...^^

    2009.10.08 16:03
  5.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멍을 처음 먹던 날이 기억 나요.
    마멍을 처음 먹었을때가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때 그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 나왔죠.
    냄가가 꼬리꼬리하고 시차 적응도 안되서 안먹었는데..나중에 브라질에서 숟가락으로 참으로 많이도 파먹었어요.
    아흑..먹고싶어라...피냐도 종종 먹었었는데 먹고나면 개운하지 안고 달기만해서 별로였더 것 같아요.
    저는 상파울로에 있을때 후아따뚜아페 라는 곳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거기가 어디쯤인지도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2009.10.15 12:1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Rua Tatuape 라... 저두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참 많이 기억하고 계신 듯 합니다. 파파야를 처음 먹었을 때는 저두 그 맛을 몰랐답니다. 나중에 알게 되고 나서는 정말 아침마다 먹기도 했죠. 망고(망가)역시 처음에는 무슨 맛인지를 모르고 먹었습니다. 3개를 먹어보니 무슨 맛인지 알겠더군요. 그런거 보면 참 희한해요. 입에 맞지 않는 과일이 맛있게 느껴지게 될 때까지의 과정이 말입니다.

      2009.10.16 01:03 신고
  6.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건 시장구경이 젤 재밋네여, 꽃도 참 이쁘네여

    2009.12.01 02:09
  7. 부에노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미카페 라틴방에서 고마운 마음으로 담아갑니다.
    여러 회원님들이 이미 juan 님을 알던데요...
    워낙 유명인사셔서... ^^

    2010.03.12 21:2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래서 저두 회원으로 가입을 했는데, 회원 수준이 등업이 되려면 활동을 해야 하는 건가요? 제 글을 퍼간 페이지를 볼 수가 없더군요. ㅎㅎㅎ

      2010.03.13 15:05 신고
    • 부에노  수정/삭제

      글도 잘 쓰시고 라틴에서 유명하신 분이 가입하셔서 회원님들이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바로 등업되셨습니다.
      님 블로그에 글 올릴 때 남미카페 라틴방에도 올려주시면 정말 고맙겠어요.
      회원님들이 라틴에 사시거나 여행을 하셨던 분들이 주를 이루고 다들 라틴을 사랑하시는 분들입니다. ^^

      2010.03.13 23:1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등업 감사드립니다. 카페에 가입을 했다고는 하지만, 제가 글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블로그만 꾸미기에도 바쁠때가 많거든요. 차차 시간이 가면 하나씩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이에는 부에노님과 Paulo 님 신세를 좀 져야 할 것 같습니다. ^^

      2010.03.15 21:46 신고
  8. Favicon of http://www.roulettesystem.cc BlogIcon roulette system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을 때마다 브라질로 내일이라도 당장 날아가고 싶어집니다.

    2010.08.09 16:59
  9. Favicon of http://www.chickencookup.com BlogIcon chicken recipes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훌륭한 기사입니다. 공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3.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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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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