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단상 2.

생활 2010. 8. 6. 00:19 Posted by juanshpark

1. 일일장을 열어도 길은 막지 않는 아르헨티나. 우연히 일일장을 열고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브라질과는 규모와 종류에 있어서 상당히 왜소하더군요. 대신에 브라질보다는 좀 더 좋은 점도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일장이 열린 곳의 길을 막지 않았다는 거죠. 일일장은 경찰이 사용하는 블록에서 열렸습니다. 사면이 벽으로 되어 있는 곳이었는데, 한쪽으로만 입구가 있는 블록이었죠. 그곳의 벽을 이용해서 일일장을 열고 있었습니다. 자연, 반대쪽 인도와 차도는 모두 비어있었습니다.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그 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길로 지나가야 하는 자동차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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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겨울은 춥다. 2007년에는 눈까지 내렸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저두 이번에 눈이 오기를 정말 많이 바랬는데, 바라는 눈은 오지 않고 날씨는 엄청 추웠습니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여인들의 7~80%는 모두 부츠를 신고 있었습니다. 추웠으니 그랬겠죠. 어머니가 사는 집 앞의 거리를 지나치는 여인들을 좀 찍어 봅니다. 대개는 부츠를, 그리고 일부만 운동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는 한국인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니는 여성분들이 대개 부츠를 신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와이프도 이번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한 김에 부츠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부츠를 사 가지고 오는 길에 여기 저기를 기웃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한 식당에서 애들 셋을 데리고 온 젊은 한국인 아주머니를 보았는데, 그 큰딸역시 부츠를 신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겨울은 춥더군요. 추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지내다보니 따뜻한 이과수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러나 정말 추운 날씨가 된다면, 난방시설이 없는 이과수보다는 난방 설비가 잘 된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더 따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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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고가 발전하고 있는걸까? 한국인은 물론 유태인들이 많이 장사를 하고 있는 아베쟈네다 지역을 나가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던 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우연히 말이죠.... 아베쟈네다 상가는 점점 확장 일로에 있습니다. 제가 아르헨티나에 거주하기 시작했던 1986년에는 가정집들만이 즐비했던 곳들이 지금은 수십만, 혹은 수백만불을 호가하는 상가가 되었습니다. 옷이 발전하고 가게가 커지면서 간판들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중 몇몇 상점의 경우는 로고 타입이 눈에 띕니다.


물론 아직도 광고라면 여기 저기 글자를 붙여야만 속이 풀리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이제부터는 이미지를 팔아먹는 마케팅에 눈을 뜬 모양입니다. 가면 갈수록, 널찍한 간판에 조그만 로고 타입만을 붙여 놓은 상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발전해가는 로고 타입은 다시 그 방면의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줄 것입니다. 아무튼 아직까지는 눈에 띄기는 하지만, 그렇게 멋진 간판은 드물어 보입니다.


하지만, 로고 타입이 좀 더 발전하게 되면, 이 지역의 간판들이 사뭇 깔끔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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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체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아르헨티나는 올해 심각한 에너지 난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중되는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지요. 예전의 군정때, 그리고 라울 알폰신이 정치를 하던 때처럼 수천%씩 인플레가 되지는 않고 있지만, 아무튼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예전에 비해서 자전거를 이용해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사실, 자전거가 좋은 점이 많다고는 하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처럼 교통량이 많고, 모든 집앞으로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도시에서는 참 위험천만한 교통수단입니다. 하지만, 도시 중심의 자동차 밀집 지역에서 안전하기만 하다면 이보다 좋은 교통 수단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무공해 교통수단이고 생태학적으로도 권장할 만한 수단이죠. 그리고 아르헨티나처럼 추운 곳에서는 자전거를 타면 운동도 되고 몸도 따뜻해 집니다. 안 좋은 거라면, 땀이 나니까, 자전거를 타고 난 후 냄새가 좀 나겠지요? ㅎㅎㅎ

아무튼 시내 중심가에 경찰들도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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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르헨티나에서 마셔보는 과테말라 커피. 이전 포스트에서도 올렸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친한 친구의 어머니도 돌아가셨지요. 그래서 장례 전체를 두 집에서 함께 치뤘고, 손님들의 식비까지 공동으로 함께 헀습니다. 며칠이 지나, 어머니를 잃은 친구의 집으로 위로차 방문을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 어머니가 친구와 친구의 와이프 그리고 친구의 아버지 3명이 살고 있는 집으로 말이죠. 한때 과테말라에서 살았던 친구의 집에 과테말라 커피가 있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이 커피는 과테말라에서 알게된 사람이 친구에게 보내준 커피라고 했습니다. 과테말라의 몇 지역에서 커피가 생산되기는 하지만, 안티과 지방에서 나오는 커피가 아주 맛있다고 하더군요.


커피를 드립으로 내려서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빵 메디아루나와 함께 먹어봅니다. 잠깐 들른다고 했던 방문이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시간을 잡고 잡아 결국 저녁 식사로 피자까지 먹고 나옵니다. 아버지를 잃었지만, 다른 사람을 방문하니 슬픔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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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구식이 조화로운 지하철. 아버지 집 부근에 지하철 역이 생겼습니다. (생기기는 이전에 생겼죠. ㅎㅎㅎ)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기로 합니다. 돈을 내고 티켓을 받았습니다. 티켓의 구조는 최신식으로 되어 있군요. 한번, 혹은 10번 이상을 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하철은 얼마를 타든 얼마동안이나 지하철 속에 있든 모두 1페소 10센트를 냅니다. 미국 달러로 치면 25센트 정도가 됩니다. 정말 싸지 않습니까???


위의 티켓을 이렇게 생긴 기계 게이트 속에 집어넣으면, 티켓 뒤쪽으로 몇일, 몇시에 게이트를 지나갔는지가 인쇄되어 나옵니다. 그렇게 기록이 되니 실수할 일이 없겠군요. 아르헨티나 시스템은 브라질의 지하철에도 수출이 됩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파울로에서 그런식으로 티켓을 가지고 승하차를 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티켓과 시스템이 모두 아르헨티나 것이었습니다.


지체 부자유자나 신체가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지하철에는 엘리베이터까지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꾸리찌바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맹인 전용 바닥까지 설치를 해 놓았더군요. 이 정도면 가히 최신의 기술과 배려를 모두 꾸며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최신식으로 만들어놓은 지하철 역에 조화를 주는, 아니 부조화를 주는.... (에이, 잘 모르겠군요. ㅎㅎㅎ)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100년된 지하철이죠. ㅎㅎㅎ;; 손잡이를 옆으로 밀어서 여는 지하철 문과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들, 그리고 사진의 저 앞의 네모난 상자가 운전석입니다. 잠시후 지하철이 출발할 때가 되면, 한 사람이 저 나무를 열고 들어가서 운전을 하게 됩니다. 운전하는 동안 나무 문이 열려있고, 한쪽 벽은 지하철이 흔들릴 때마다 좌우로 흔들립니다. 그렇게 흔들이면서도 벽에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100년의 지하철, 시설은 모두 최신의 것이지만 지하철 자체는 100년된 지하철이 이렇게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정말 Old & New 의 조화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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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조화는 지하철만이 아니구만. 그런데 지하철을 타고 나와서 바깥으로 나오니 그처럼 신구의 조화는 지하철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군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중간 왼쪽으로 있는 건물은 학교입니다. 그런데 건물의 구조와 모양이 20세기 초의 것으로 보이네요. 어쩌면 19세기 말의 건물일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10년이 안 되어 보입니다. 현대와 과거의 조화가 건물에까지 나타나는 곳이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아닐까요?


오른쪽의 건물이 스타벅스 커피점입니다. 이 스타벅스 커피점은 리바다비아 길과 라쁠라따 길의 교차로 위에 있습니다. 갠적으로 스타벅스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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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멋대로 패션. 아르헨티나는 지멋대로의 패션이 멋진 나라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개성의 멋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기 맘대로, 멋은 저리치우고 옷을 입고 다니는 브라질에 비해서 아르헨티나에서는 못 살아도 겉 모습은 잘 차려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타고난 몸매에 더해서 옷을 잘 입기 때문에 남미에서 제일 미인이 많은 나라라는 평도 듣고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거리를 다니다 보니 지멋대로 패션은 옷에 국한된 것이 아닌가 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정말 오래된 자동차를 자기 멋대로 꾸미고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해서 얼마나 벌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열외로 치고 아무튼 저렇게 자기 멋대로 자동차를 꾸미고 다니니 눈길은 좀 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모습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라고 하면 좀 감이 잡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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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빗줄기만큼이나 을씨년스러운 풍경. 아버지 장례를 치루는 날이나 장지를 다시 가 본 날이나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장례를 치루던 날에는 차마 사진기를 가져가지 못했지만, 장지를 다시 가 본 날에는 사진기를 가지고 갔었죠. 이 사진 3장은 모두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위에서 찍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삼성 카메라의 스케치 모드로 찍었는데, 잘 찍은 사진이지만 찍고 보니 날씨만큼 우울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이렇게 우울한 날씨와 분위기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아주 잘 조화가 된다는 거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와서 보시는 분들은 파란 날씨보다는 밤의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훨씬 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조화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구름이 끼고 비까지 스산스럽게 내리면 정말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감상에 젖어들게 되죠. 이런날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니, 어쩌면 아버지의 예술적인 분위기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런 날씨와 잘 조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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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무지개가 뜬 겨울 이과수 폭포

관광/브라질 2010. 7. 14. 11:57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이과수 폭포를 가 보았습니다. 5월초에 가 본게 마지막이었으니, 두달 만의 이과수 방문이네요. 그런데, 예전에 보지 못했던 버스가 보입니다. 굴절 버스인데, 일반 관광 버스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3월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버스라고 합니다. 현재 5대가 들어왔고, 이전에 운영하던 8대의 캐릭터 버스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총 13대의 캐릭터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는 뜻이군요. 이번 5대의 캐릭터 버스는 아르마딜로(따뚜), 라가르또, 구아쇼, 그리고 두개가 더 있는데, 잘 모르겠군요. ㅎㅎㅎ


마지막에 방문했을 때에 비해서 물이 많이 줄었습니다. 평소 수량이 그대로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산 마르틴 섬의 백사장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물이 맑아서 아주 멋진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이과수 폭포를 방문하는 것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산 마르틴 섬에서 내린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산마르틴 섬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서 산 마르틴 폭포를 관람할 것입니다. 여름이 아니니, 물놀이를 할 철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있는 모습을 보니 좋아 보입니다.


이과수 폭포에서 4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리바다비아 폭포입니다. 언제나처럼 신선감을 주는 폭포인데, 오늘 역시 멋진 포스를 보이고 있군요. 마지막에 방문했을 때는 거대한 탁류가 흘러가던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폐쇄가 되어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ㅎㅎㅎ


리바다비아 폭포 위쪽으로 라프팅을 하는 아르헨티나 쪽 보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라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저기까지 오는군요. 저도 저기까지 오는 보트는 처음 보았습니다. 저 사람들 표정이 보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스릴을 즐기고 있겠군요. ㅎㅎㅎ


폭포 아래에서는 아벤뚜라 나우띠까가 운행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놀라서 보니 폭포로 들어가기 전이더군요. 저렇게 폭포로 들어갔다 나왔다는 연방 해 대는데, 보는 사람은 그저 그렇지만,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멋진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오늘 날씨가 참 추웠다는 것만 참고로 말씀드리죠. ㅋㅋㅋ


플로리아노 폭포 맞은편으로 있는 전망대에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날씨는 좀 추웠습니다. 게다가 물보라가 날리고 난 다음의 추위라니.... 정말 ㅎㄷㄷ 거렸는데,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과수 폭포에 보기 힘든 쌍무지개가 걸려있었습니다. 선명한 무지개 위쪽으로 희미하지만 또 하나의 무지개가 걸려있는 모습이 보이지요? 직접 눈으로 보는 광경은 더 멋있었답니다.


더블 무지개가 걸려있는 이과수 폭포의 모습입니다. 추운 데다가 물보라가 날리고 있어서 사람들은 우비를 입고 관광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많이 올 때는 우비를 준비해 오는데, 불과 두 달만에 그걸 잊어서 그냥 쫄딱 맞고 지냈습니다. 추워서 정말 덜덜 떨었습니다.


나중에는 카메라를 찍는 손도 곱아서 잘 찍히지 않더군요. 게다가 날리는 물방울에 카메라가 젖을까봐 연신 등을 돌리고 있었더니 나중에는 등이 젖어서 정말 고생을 했습니다. 더운 지방의 겨울이 더 춥다는 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아르헨티나 쪽 악마의 목구멍을 보는 곳에도 사람들이 한 무더기 몰려 있었습니다. 날씨는 정말 맑았습니다. 근래 보기드문 날씨였지만, 추위 역시 근래 보기드문 추위였습니다. 내일, 모레는 더더욱 추워진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 스럽군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내일 모레에는 이과수 폭포를 갈 일이 없다는 거겠죠. ㅎㅎㅎ;; 이과수 폭포 동영상을 보실래요?



쌍 무지개가 걸린 이과수 폭포 사진은 제 생각에는 처음 올리는 것 같습니다. 이과수 폭포라는 웅장한 장면에 쌍 무지개까지 걸려있는 모습을 보니 신비하기도 하고 감탄스럽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이과수 폭포를 감상하러 오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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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그 동안의 흐린 날씨를 보상이라도 해 주려는지 하늘은 구름한 점이 없이 맑았다. 내리쬐는 햇볓이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다. 날은 좀 쌀쌀했지만, 해가 떳으니 한 낮에는 따뜻할 것임은 분명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있다는 목재 회사 ARAUPEL 로 향한다. 인구 40000명의 소 도시에 도시 주민의 80%를 직간접적으로 먹여살린다는 대 기업이다. 이곳의 회사 및 공장에 일하는 인구만 5000명이라고 하니, 도시 주민의 1/8에 해당하는 회사인 셈이다. 지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회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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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소나무를 주로 취급하는 회사임을 알겠다. 구조물이 거의 다 소나무(Pine)거나 피뇽나무(Araucaria)로 되어 있다. 이 회사 ARAUPEL은 현재 남미에서 제 2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 (견학 후 알게 되었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 본사는 칠레에 있고, 여기는 지사라고 한다. (지사의 규모로는 좀 큰 편이다.....^^) 그럼, 남미 제일의 목재회사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남미 제일의 목재회사는 BERNECK 이라는 회사고 꾸리찌바 인근의 ARAUCARIA 라는 도시에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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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은 아담하게 돌길이 깔려있고 주변의 경관이 아주 수려했다. 아침의 안개가 옅게 끼어있고, 3차선 정도되는 도로에 오가는 차량이 없어 더 시원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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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웠던지 땅과 잔디에 서리가 내려있다. 이정도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정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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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3킬로미터 정도를 가니 사무실과 공장동이 나타났다. 미리 호텔에서 전화를 걸어 담당자에게 회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해 놓았기 때문에 사무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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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는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종류의 소나무 목재들이 칸칸히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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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급받은 것이 귀마개. 음.... 저 손이 내 손이다. ㅎㅎㅎ;; 목재를 다듬는 작업은 정말 많은 소음이 나는 곳이다. 따라서 귀마개 없이 공장을 견학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것이다. 자신들은 좀 더 큰 귀마개를 사용하지만 일회용으로 이런 귀마개를 제공한다. 재료는 스폰지 비슷한 폴리우레탄으로 보이는데, 탄성이 있고 폭신하면서 귓구멍으로 쏙 들어가면 잡소리가 안 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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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쌓아놓은 창고인데, 이런 창고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규모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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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동인데..... 뭐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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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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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다른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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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나무를 저렇게 부셔놓았나 했더니, 가루로 만든 나무로는 MDF 인가 하는 나무판을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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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의 모습. 저렇게 무거운 나무들이 기계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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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속에서 윗면과 아랫면이 대패질이 되서 빠른 속도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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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의 모습. 왼쪽 검은 점퍼 차림의 뒷모습이 안내를 해 준 Rodrigo 라는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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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규격대로 자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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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공간의 작업장에는 어림잡아 수십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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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끝난 일부 목재들은 이렇게 포장이 되어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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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업이 끝난 후 옆의 공장에서 추가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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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을 끝내고 우리는 샘플을 한 보따리 받았다. 샘플 가운데 아래 3개는 도마로 써도 좋을 크기였다. 할머니들이 아주 좋아하셔서 도마로 쓸 샘플을 몇 개 더 받았다. 그 중 하나는 지금 우리 집에서 도마로 잘 쓰고 있다. ^^

회사의 직원이 5000명. 4인 가족으로 잡았을 때 20000명이니 도시 인구의 절반은 이 회사에서 먹여살리고 있다. 그외 그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도시 인구의 80%가 이 회사때문에 살고 있다고 보여진다.

공장을 돌면서, 수작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기계설비를 갖춘다면 훨씬 노동비가 덜 들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자동화된 설비가 생산성에는 좋을지 몰라도 결국 시골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은 안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회사도 자동화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그러니만큼 말이다. 견학을 마치고 규모가 참 크다고 했는데, 이 분야에 정통한 아내는 이 정도 규모는 그리 큰게 아니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Berneck 사의 경우는 현대화된 컨베이어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기 때문에 직원은 이 회사의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규모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한 번 가 보기로 했다....)

생각지 않았던 공장을 견학함으로 시간을 좀 잡았지만, 오늘은 Repressa Caxias 라는 댐 하나만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ARAUPEL을 나왔다. 자, 이제 카시아스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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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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