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탈레자에서 한국 음식의 밤을

관광/브라질 2013. 6. 10. 21:30 Posted by juanshpark



포르탈레자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들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와이프 외에도 친한 동생네 내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장소는 화가 친구의 고모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도착합니다.



만들어진 음식을 식탁위에 올려놓아 뷔페 식으로 덜어먹도록 마련을 했습니다. 오늘의 주 메뉴는 잡채와 불고기. 또 김치는 며칠전에 만들어진 것을 가져왔습니다. 김은 이과수에서 가져온 것을 꺼내서 잘라놓고, 밥은 슈퍼에서 일본쌀을 사다가 만들었습니다. 그외 입맛이 좀 까다로운 분들을 위해 브라질식 샐러드도 하나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꾸며놓고 보니 포르탈레자에서도 아무튼 구색은 갖추게 되었군요. ^^



다 차려진 모습입니다. 젖가락이 없어서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포트 나이프를 다루는데 익숙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뭐, 그딴게 뭔 문제가 될까요? 없으면 손으로도 집어 먹을텐데 말이죠. ㅎㅎㅎ



잘 차려진 한국 음식을 보고 반절 이상의 손님들은 처음보는 한국 음식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궁금하십니까?



친구들과 손님들은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멋지게도 보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한국 음식의 밤은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엌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와이프의 모습입니다.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부분이 초상권(?)이 있는 관계로 얼굴들은 모자이크 처리를 합니다. 한국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화가 친구는 저 뒤에서 고모와 함께 서 있습니다. 몸이 무거워서 힘들어하는 와이프까지 대동하고 친절하게 이것 저것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화가인 윌손 네또라는 친구와 와이프입니다. 산달이 다 되어서 오늘 내일 하는데 이렇게 한국음식을 한다고 하니까 와서는 좋아라 몇 가지를 집어 먹었습니다. 친구는 벌써 10여년 전부터 한국 음식의 팬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김치도 이 친구가 요청해서 며칠전에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집 김치가 이렇게 상에 올라온 셈이지요.


친구들은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신기했겠지요? 그래도 잡채는 거의 다 나갔습니다. 갈비가 좀 남았지만, 김은 아주 좋아들 하더군요. 김치는 몇몇 사람들이 아주 좋아한대신 일부는 안 좋아했습니다. 극과 극의 반응이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식의 세계화는 이런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게 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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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의 시장방문

생활 2011. 5. 19. 08:28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에 가시면 필히 들러보셔야 할 곳 중 하나로 추천합니다. 다름 아니라 꾸리찌바 시내의 시장인데 현지이들 사이에서는 메르까도 무니시빨 Mercado Municipal 이라고 불리고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그냥 편하게 일본 시장으로 불립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왜 일본 시장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


제가 꾸리찌바에 살았던 당시(2001.3~2003.11)에는 이 시장에 주차장이 딸려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면서 주차장을 닫았구요. 그 안에 시장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에 가 보니 주차장까지 시장으로 만들었네요. 그렇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바깥쪽으로 사방을 둘러싸고 주차할 공간은 많으니까요. 아참, 그리고 이 시장은 오전에 가셔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오후에는 영업하는 상점이 확실하게 줄어듭니다.


시장 안, 그러니까 이전에 주차장이었던 공간 부분에는 아직도 입주하지 않은 공간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이곳도 모두 들어차겠지요? 물론 채소를 파는 곳들은 아니겠지만요. 제 소견으로는 이곳에 커피점이 하나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대부분, 시장을 보러 오는 커플의 경우, 남자들은 커피도 한잔 하면서 기다릴 수 있을테니 말이죠.


시장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제가 살던 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예, 그때도 이렇게 생겼더랬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조금 더 지저분했지만요. 지금은 환경이 깨끗해 보입니다. 물론 환경이 깨끗하다고 손님이 더 오는것은 아니겠지만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일본인들이 시장 안에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많다보니, 그들의 음식물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 그들과 음식 문화가 그리 다르지 않은 동양인들은 그들이 있는 턱에 고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 부부역이 이곳에 살때, 이곳에서 배추와 파, 마늘, 콩나물, 시금치, 무 등등, 나물무침과 김치를 위한 재료들을 구입하곤 했었습니다. 꾸리찌바 거주 한국인들이 고국의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정보가 되겠지요? ㅎㅎㅎ


남미로 내려와 브라질에 정착하게된 많은 일본인들은 도시가 아니라 시골로 들어가 이런 저런 작물과 과일들을 재배하기 시작합니다. 일본어로 2세, 3세를 의미하는 단어 니세이, 산세이들은 이미 브라질에 토착화가 되어서 많은 브라질 사람들도 니세이, 산세이를 알고 있습니다. 한국 혹은 중국인들과는 달리 이들 일본인들 혹은 일본인들의 후손들은 겉 모습만 일본 사람들일뿐, 속은 브라질 사람들입니다. 일본어는 자신이 니세이, 혹은 산세이라고 하는 말 정도뿐, 모두 포르투갈어에 능숙한 사람들이죠. 이들이 남미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음식과 관련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이들 많은 농부들은 자신들의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들은 물론, 이곳 브라질의 생산품들도 재배해서 판매합니다. 그래서 속칭 일본 시장에 오면, 여러가지 눈길을 끄는 것들이 보이는 거죠. 사진에서처럼 신기해 보이는 호박들과 여러 종료의 채소들이 보입니다. 왼쪽 아래 둥그런 녹색은 언젠가 포스트 한 적이 있는 아라우까리아 나무의 열매 피뇽 입니다.


시장의 한편에는 양념들과 건곡을 파는 곳들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식품과 관련된 시장이라고 하겠네요. 많은 꾸리찌바 시민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대형 슈퍼마켙에서 쇼핑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재래 시장에 와서 식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또, 브라질의 특징이랄 수 있는 건과 역시 다양합니다. 마른 과일인 견과와는 달리 수분 함량이 많은 사과, 배, 망고와 같은 과일을 잘게 잘라서 말려놓은 과일들인데, 바짝 마른 이들 과일을 먹어보면 아주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과 말린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과수에 온 뒤로는 맛있는 것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사와서 봉투만 찢으면 바로 습기를 흡수해 버려서 바삭바삭한 맛이 없어지거든요. 이과수의 습도를 짐작하게 해 주는 말인가요? ㅎㅎㅎ


계속해서 재래 시장의 모습입니다. 견과류를 취급하고 또 꿀과 죽순이라고 불리는 - 사실은 야자 나무 순인 팔미토 Palmito 도 진열하고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남미에서 팔미토는 아주 좋은 샐러드 재료입니다. 그런데,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산 보다는 파라과이 산이 더 유명합니다. 아마 덥고 건조한 파라과이의 기후때문에 팔미토가 더 맛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건강 식품과 약품을 취급하는 곳도 눈에 띕니다. 사탕 수수의 진으로 만든 멜라싸 Melassa 는 꿀 대신 요리 재료로 쓰이는 재료구요. 가운데 조그만 병들은 프로폴리스 입니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이것 저것들이 많이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아이들이 혹~ 할 수 있는 사탕과 달콤한 군것질 거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쵸콜렛도 보이고, 마쉬멜로라고 하나요? 그런것도 보입니다. 어쩌면, 아가씨들이라면 이 사진이 젤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네요. ^^


자, 그 다음 눈에 띈 것은 여러 종류와 크기의 살라메 Salame 였습니다. 술 안주로 좋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콜레스테롤도 그렇고 혈압에도 그렇고 별로 좋지 않다고 하죠? 하지만, 우리가 꼭 몸에 좋은 것만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니, 가끔은 입에 좋은 것도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ㅡ.ㅡ)


동양인들, 특히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이렇게 매운 소스들이 놓여있는 것을 보면 즐거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종 고추와 피망 종류로 만든 매운 기름 코너에는 수십 수백종의 매운 소스병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걸 보면 브라질 사람들도 매운 것을 엄청 좋아할 듯 보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들은 매운 것을 못 먹지만요. 일부 사람들의 경우는 한국인들보다 매운 것을 훨씬 더 잘 드시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다가 한 눈에 들어온 과일이 있어서 찍어 봅니다. 이게 왜 여기있남?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호주가 원산지로 알고 있는 그라비올라 Graviola 입니다. 하긴 이 과일이 브라질에서 생산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암튼 신기했습니다. 제가 살 당시에는 보기 힘든 과일이었거든요.


그리고 바로 옆에 두 종류의 거북이 등처럼 보이는 과일을 찍어 봅니다. 스페인어로는 두 개의 과일이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치리모야 Chirimoya 라고 부르는데, 포르투갈어로는 분명히 다른 이름으로 존재합니다. 하나는 피냐 Pinha 라고 부르고 다른 하나는 아테모이아 Atemoia 라고 부릅니다. 속칭으로는 피냐를 공작과일 Fruta de Conde 라고 부르고 아테모이아는 여공작과일 Fruta de Condesa 라고 부릅니다. 공작과일은 달콤하며 시원하고 맛있는데, 여공작과일은 지나치게 달기 때문에 좀 꺼려지는 과일이죠. 그리고 젤 오른쪽의 피타야 역시 언젠가 한 번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속이 흰 것은 맛이 없고, 속이 붉은 것은 아주 달콤합니다. 현재 제주도에서도 생산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장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렇게 재밌지는 않군요. 그래도 계단을 올라간 김에 아래쪽을 향해 사진을 한 컷 찍어봅니다.


2층에는 여러 식당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시장에 온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며 먹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또 여러 지역의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좌석의 규모는 대략 500여명 정도이니 상당히 큰 규모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역적 특성으로 보아, 이 식당이 바글바글 하는 것을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꾸리찌바에서 거주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 시장을 필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어쩌면 고국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재료들을 모두 구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세요? 시내의 고속 버스 터미널 부근에 있습니다. 그곳에 가셔서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가르쳐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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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에는 뭐니뭐니해도

생활 2010. 6. 1. 11:31 Posted by juanshpark

지구 정반대편인 남미에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겨울" 이라고 해 봐야 짧고 또 선선한 날씨가 되겠지만, 남미에 살다보니 조금만 추워도 덜덜 떨게 되는군요. 이렇게 추운 계절이 되면 밖에서 먹는 점심은 뭔가 얼큰하고 뜨거운 것이 생각나는 법이지요. 하하하!!!

작년까지만 해도 춥다고 생각되면 거의 어김없이 벤도메 5층의 SUN 집에 가서 짬뽕을 시켜먹었더랬지요. 근데 올해는 좀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답니다. 얼마전에 새로 생긴 음식점을 하나 소개했었지요. 미또미라고 하는 식당이었는데, 요즘 그 식당에서 탕 종류를 선보이기에 몇 번을 시식해 보았습니다. 결과는요? 예~! 조금 춥다고 생각하면 감자탕, 섞어찌게(부대찌게의 일종인데, 좀 있다 설명해 드리죠. ㅎㅎㅎ), 오리 전골, 염소 전골을 드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포스트 시작합니다. ^^


섞어찌게입니다. 이름이 왜 섞어찌게냐고 물었더니 원래는 부대찌게라고 생각했는데, 오셔서 드시는 분들이 항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부대찌게에 ㅇㅇ이 왜 들어가냐? 왜 ㅇㅇ이 빠졌느냐? 등등 뭐 그런 항의 말입니다. 사실 부대찌게라는 것이 레시피가 정해진 것도 아니구, 이것 저것 넣어서 만들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드셔보셨던 분들이 이거 저거 항의를 하다보니 주인 선생님이 참고 계실수가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름을 "이것 저것 다 넣고 섞어서 끓인 찌게"라고 붙였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에는 길게 쓰실 수가 없었는지 그냥 "섞어 찌게"라고 쓰셨습니다.

부대찌게의 유래는 대부분 잘 아실 것입니다.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햄과 고기를 한국식 재료하고 섞어서 끓여먹은데서 유래를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의정부 혹은 동두천 쪽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거의 대부분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주인 선생님은 남영동 쪽에서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원래 용산쪽에 미군 기지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한 것인듯 한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름이나 유래가 뭐든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됐죠. 안 그렇습니까?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 점심을 한 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감자탕입니다. 감자탕, 잘 아시죠? 주인 선생님은 감자가 들어갔기 때문에 감자탕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돼지 감자뼈가 들어가서 감자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어떤게 정말 유래인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감자탕의 유래라고 키워드를 쓰고 찾아 보았습니다. 참 많은 글이 있었는데,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라고 하시는 분들과 감자뼈가 있어서 감자탕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반반 이더군요. ㅎㅎㅎ

그런데, 어느 순간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양돈 협회에서 확인한 바로 감자뼈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감자(포테이토)가 들어갔다는 의미에서 감자탕이라고 쓴 글을 보았습니다. 참, 양돈 협회에 문의를 했다면 할말 없어지는 순간이죠? ㅎㅎㅎ;; 그런데 그 다음 순간 정말 감자탕을 재밌게 조사하신 분이 있더라는 겁니다. 제가 그분의 허락도 받지 않고 그분 블로그를 링크를 해 놓습니다. [여기]를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이야기인즉슨, 돼지 등뼈에 감자고기가 있다는 겁니다. ㅎㅎㅎ;; 그뿐 아니라 감자탕의 유래의 여러 설들을 주욱 열거를 해 놓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제 상식으로 한국에 감자라는 채소가 들어온 것은 몇 백년 안 되거든요. 그런데 감자탕은 그 유래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감자(포테이토)가 들어오기 전에는 이 탕의 이름이 뭐였을까요? 정말 궁금하기 짝이없습니다. 위 블로거의 글은 감자탕이 단순히 채소인 감자가 들어가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유래가 어떻든, 아무튼 맛있게만 먹으면 돼죠? 미또미의 감자탕도 여러분에게 강추합니다. ^^


미또미에서 맛있는 것은 주 음식뿐이 아닙니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정갈한 반찬들도 참 맛있습니다. 특히 가운데 오이소박이 김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중의 하나죠. ㅎㅎㅎ;;


그리고 이렇게 정성스런 총각김치도 가끔씩 선 보여주십니다. 배추 김치가 아니라 달랑무 김치 혹은 총각 김치까지 맛볼 수 있는 곳이니 델 에스떼를 오시는 분들은 이 집을 특별히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반찬은 언제나 있는 반찬은 아니니, 혹시 나중에 없다고 항의 하시면 안 됩니다. 파뿌리로 만든 음식인데, 드셔보시기 전에는 뭐라 설명하기가 그렇군요. 마치 도라지나 인삼을 씹는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향긋한 맛이 나는 파뿌리 절임이 나오면 꼭 시식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내일도 추울지 모르겠군요. 날이 춥다면 다시 감자탕이나 한 그릇 먹으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참, 지난번에 미또미라는 식당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 선생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미또미는 강아지 이름도 고양이 이름도 아니더군요. 일본어도 영어도 아니었습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도 아니었구요. 한국어지만 한자어를 발음한 것이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미(味)또(&, 그러니까 and)미(美)라는 뜻이더군요. 맛과 멋을 다른 식으로 발음한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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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에 이 포스트을 작성했을 때에도 이과수 관광과 관련해서 필수 요소들을 적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 3개월 동안, 역시 이과수 지역의 여기 저기를 뛰어다닌 끝에 몇 가지 요소들을 추가로 기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포스트를 업데이트 시켜서 개제합니다.
(이 포스트는 2009년 4월에 다시 업데이트 했습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는 2010년 1월입니다. ㅎㅎ)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이과수 지역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이고 아주 일반적인 상황에 기초해서 다음 내용을 작성합니다.
(기준은 10대~50대까지 활동적인 남녀로 했습니다.
나이가 더 드신 분이나 어린 분들은 참작을 해야 합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꼭 보아야 할 것들 (★★★★★)

#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2시간 반)
  -->브라질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
    (하루 종일, 대략 9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 세부사항 아래 참조하세요])
     * Aventura Nautica [basic] 15분, 그렇지만 기다리는 시간과 코스가 Paseo Inferior가 포함
         되어 있으므로 배만 탄다고 해도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 Paseo Inferior + Isla San Martin  (4시간 이상.)
  --> 산마르틴섬에 대한 블로그
     * Paseo Superior (1시간)
     * Garganta del Diablo (2시간)

# 브라질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 루아우에 대한 블로그 
  2009년 2월부터 브라질 루아우는 불규칙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0년에도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매달 결정되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쪽 루아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아르헨티나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아르헨티나 루아우는 보름달 전후 2일씩 총 5일간 열립니다.
  또한 하루 3차례씩 열리기 때문에 날짜만 맞추면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것들(★★★★)

# 조류공원 (2시간 가량 [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4시간도 더 걸립니다])
 
--> 조류 공원에 대한 블로그

# 이따이뿌 댐 (1시간 [댐 안으로 들어가서 하는 투어는 2시간 반, 대개 권하지 않습니다])
 
--> 이따이뿌에 대한 블로그
  이따이뿌 댐을 파라과이에서 관람하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쪽 이따이뿌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그리고 오후 2시부터 볼 수 있습니다.
 

# 델 에스떼 시 상가 (반나절은 걸린다. 적어도 4시간)
   --> 에스떼 시에대한 블로그
  오전에 에스떼 시를 들린다면, 식사 후 이따이뿌 댐을 들릴 것을 권장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이따이뿌 댐까지의 거리 (14km)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부차적인 것들 (★★★)

# 아리뿌까 (시간은 뭐, 그냥 휙 둘러보면 됩니다. 한 30분?)
    아리뿌까에는 마떼 맛의 아이스크림이 일품입니다. 꼭 시식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리뿌까에 대한 블로그

# 삼개국 국경 (역시 휙 둘러보면 됩니다. 역시 30분)
    브라질쪽과 아르헨티나 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아르헨티나쪽에서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 삼개국국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쪽 듀티프리 (쇼핑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 듀티프리에 대한 블로그

# 난초 동산 (휙 둘러보면 되는데,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좀 걸릴 것입니다.)
   --> 난초 동산에 대한 블로그

# 선인장 나라 (역시 휙 둘러보면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1시간정도?)
  --> 선인장 나라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에서 경험해 보아야 할 것들(음식, 문화, 풍습)

# Rafain Show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주에서 오신 분들, 특히 브라질의 여러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여러 나라의 민속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하파인쇼에 대한 블로그

# Oba Oba 역시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브라질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장
    오로지 브라질적인 색채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오바오바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의 손님 우롱 수준!!!)

# Vitrini 아르헨티나의 주 거리인 Av. Victoria Aguirre 길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 & 쇼 입니다.
   주로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북쪽 아이마라 원주민들의 민속춤,
    그리고 가우쵸의 볼레로를 중심으로 쇼를 전개합 니다.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아시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 Churrascaria 슈하스까리아
    브라질 식으로 고기의 여러 부위를 바베큐해서 먹는 식당을 이야기합니다.
    브라질 스타일로 선 보이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 부팔로브랑꼬 슈하스까리아에 대한 블로그

# Parrilla 빠릴랴 혹은 빠리샤
    아르헨티나 식으로 고기를 숯불에 소금으로만 구워서 나옵니다.
    아르헨티나쪽 뿌에르또 이과수를 가면 몇몇 식당에서 최고급의 쇠고기로 요리한 빠리샤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 El Quincho del Tio Querido 식당 관련 블로그
  --> Il Fratello 식당 관련 블로그

# Cafe Colonial 카페 콜로니알
  --> 카페 콜로니알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 지역에서 시식해 볼 만한 것들

브라질

아싸이 (역시 처음 떠오르는 과일이군요.ㅎㅎㅎ)
  --> 아싸이에 대한 블로그

페이조아다 (돼지 귀, 코, 주둥이, 발, 소시지 등을 검은 콩과 함께 넣고 끓인 걸쭉한 탕 입니다)
  --> 페이조아다에 대한 블로그

까이삐리냐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를 리몬과 설탕과 얼음으로 범벅을 한 술입니다)
  --> 까이삐리냐에 대한 블로그
  --> 까이삐리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블로그

아르헨티나

와인 (특히 말벡 종류, 전 세계에서 말벡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두 군데서만 나온다고 하더군요.)
   --> 보데가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1 Sophenia, Alto las Hormigas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2 Catena Zapata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3 Luigi Bosca

파스타
   --> 토스카나 식당에 대한 블로그

유제품들과 소금이 아주 좋으며, 식물성 기름및 화장용 기름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파라과이

치빠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으로 좀 딱딱합니다)
  -->치빠에 대한 블로그

소빠 빠라과자 (역시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인데, 좀 더 부드럽습니다)

떼레레와 마떼 (남미의 일반적인 허브 티)
  --> 마떼와 떼레레 관련 블로그

만디오까 (유까, 아이삥, 카사바라고도 하는 뿌리)
  --> 만디오까에 대한 블로그

맥주 (특히 Baviera라고 하는 메이커의 맥주를 추천합니다)
  --> Baviera 맥주 예찬


기타 옵션들

브라질

# 이과수 시내의 메르쿠리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스카이라운지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시내의 ShoppingJL을 들려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ShoppingJL에 대한 블로그

#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의 Mabu Hotel & Resort 는 온천 호텔입니다.

# 좀 더 저렴하게 온천을 하기 원한다면 공항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거의 다 가서
    왼쪽으로 온천장이 하나 있습니다. (1일 입장료 15헤알)

# 브라질산 토속 상품에는 초콜렛, 정동석, 과라나가루, 마라꾸자가루, 아싸이가루, 커피, 프로폴리스 등이있습니다.
    이들 상품들은 시내 곳곳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지만, 한 군데에 모두 가져다 놓은 집으로
       뜨레스 프론떼라스 라는 집이 공항 근처에 있습니다. (단, 마라꾸자 가루는 약국에 있습니다.)
   --> 선물가게에 대한 블로그 
   --> 브라질 커피에 대한 블로그
  --> 마라꾸자에 대한 블로그

* 기타 브라질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 Av. Brasil 길에 Cafe Bonafide라는 곳에서 아르헨티나의 커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카페에 대한 블로그

# 터미널이 있는 바로 옆에 다수의 식당들과 피자집이 있으므로 아르헨티나 음식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COLOR 피자 집에 대한 블로그
  --> AQVA 레스토랑에 대한 블로그

# 주변 나라들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니, 밤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기타 아르헨티나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파라과이

# 델 에스떼 시내의 쇼핑 센터에는 여러 나라의 물건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사람의 경우, 여권을 제시하고 DC를 요구하면 적어도 10%가 할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쇼핑에서 할인이 됩니다. 요구하지 않을 경우,....... 그냥 다 받습니다.^^)

# 이 지역에서 한국 음식점이 있는 곳은 델 에스떼 시 뿐입니다.
    보께론(Boqueron) 이라는 길과 빠이 뻬레스(Pai Perez)라는 길에 한국인 식당이 있습니다.
    아드리안 하라(Adrian Jara)길에 화교가 운영하는 동방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부
    한+중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Shopping Vendome라는 곳의 5층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식 식당이 있습니다.
         그 식당의 짬뽕과 짜장면이 맛있습니다. ^^
   --> 벤돔의 식당에 대한 블로그

# 델 에스떼 시에서 외곽으로 좀 빠지면, Hernandaria라는 도시로 빠지는 길 쪽으로 컨트리 클럽이 있습니다. 그 입구에 상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곳에는 여러 종류의 고급 상가들이 몰려있습니다. 델 에스떼에서 빈부의 격차가 가장 두드러진 곳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타 상식들

* 브라질은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보다 4배나 많은 종류의 피자를 판매하는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미국, 아르헨티나 : 50여가지 ;;;; 브라질: 200 여가지

* 보석과 준보석, 돌들을 좋아하는 분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쪽에 있는 선물 센터를 꼭
      들릴것: 자수정, 아쿠아마린, 정동석 등.
   --> 정동석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듀티프리에서는 아르헨티나산 와인을 구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산 와인은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로 들어가서 ODA라는 보데가나 DON JORGE
          라는 보데가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 ODA Bodega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지역에는 다수의 아랍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랍권 문화의 영향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랍 사람들의 음식을 시식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아랍 음식에 대한 블로그

* 최근에 조사에 의하면 이과수지역에는 78개 국적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 곳이므로 다양한 문화권을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 현재 환율의 차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대부분의 물건들은 브라질 대비 30%가 싸다.
     각종 공산물들은 아르헨티나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2008년 10월 이후 환율의 문제때문에 현재 파라과이의 상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델 에스떼 시의 상가들이 예전의 활기찬 모습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 델 에스떼 시에서는 미화 100불권 시리즈 번호가 D 와 CB로 시작하는 것을 받지 않습니다.

* 최근에 업그레이드중인 제 사이트 http://www.infoiguassu.com/ 에서 또 다른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P.S. 언제나 똑 같이 다는 소리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블로그를 위한 제 개인 메일 주소인
infoiguassu@gmail.com으로 메일 띄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심껏, 조사해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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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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