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요즘 인기가 있는 캡슐 장착 커피 머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글인만큼 적당히 알아서 유념하실 건 유념하시고 버릴건 버리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서 일부 커피머신을 강조하게 되겠지만, 그 회사로부터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또, 이 기사에서 사용한 사진들은 본인이 촬영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했음을 밝힙니다. - 블로그 쥔장.

커피를 좋아하십니까? 저는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매일같이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하는 일과중 하나가 직접 갈은 원두커피를 필터에 넣어 드립으로 내려서 마시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별다른 취미가.... 음.... 상당히 많지만, 암튼 커피를 애호하는 사람이다보니 와이프도 취미를 말리지는 않는군요. 아무튼 그래서 커피를 상당히 즐기고 또 마시는 사람입니다만, 가끔은 에스프레쏘 기계에서 내려오는 까만 추출물을 마시고 싶어서 기회가 되는대로 커피숍을 찾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요즘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캡슐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인데, 1월초에 하나 구입하려고 벼르다가 프로모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 드립만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조만간 머신을 하나 구입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불뚝불뚝 솟구치고 있네요. ^^


여러분도 커피 머신을 구입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캡슐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는 사실, 시중에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올리는 기계들을 보면서 어떤 메이커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시지요.

델타 커피에서 판매하고 있는 DELTA Q 라는 제품입니다. 제가 사는 브라질의 북단에서는 이 기계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몇 군데 쇼핑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광고는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기계를 보기가 어렵더군요. 

이 기계는 네슬레에서 만든 돌체 구스또 라는 메이커입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상당히 많이 팔린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네슬레라는 상표가 커피 쪽, 특히나 인스탄트 커피쪽에서는 인지도가 많은 브랜드이다보니 이 기계가 많이 팔렸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계는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인 네스프레쏘 입니다. 모델명은 잘 모르겠네요. 암튼 캡슐용 커피 머신쪽으로는 상당히 강점을 갖고 있는 기계입니다. 강점을 갖고 있다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잠시후에 다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기계는 필립스에서 만든 사에꼬 커피 머신입니다. 다른 기계들에 비해서 주둥이가 두개라서 한꺼번에 두 잔을 뽑을 수도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라질의 유명 커피 메이커인 뜨레이스 꼬라썽에스 에서 만든 커피 머신입니다. 슈퍼마켙에서 파는 동명의 커피와는 달리 이 캡슐용 커피의 맛은 상당히 좋습니다. 


아무튼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 커피 머신들이 있는데, 이 커피 머신들 가운데 어떤 기계를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상당히 우문이기는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제품만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메이커의 커피들을 시음해보고 맛을 비교해보고 또 가끔은 색다른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위 제품들을 구입하시면, 구입하시는 순간부터 다른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기는 어렵게 됩니다. 왜냐구요?


그 이유는 캡슐에 있습니다. 각 커피 회사마다 캡슐의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계를 사게 되면 그 메이커의 커피만을 마시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델타와 네스프레쏘, 뜨레스 꼬라썽에서의 캡슐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아예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또 돌체 구스또는 넙적하고, 필립스의 경우는 더 넙적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커피 기계를 사게 되면, 그 기계가 고장나서 버릴 때까지는 그 커피사의 고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 커피마니아들은 대체용이나 재활용 가능 캡슐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직접 갈아서 채워넣은 원두나 혹은 자신이 애호하는 제품의 커피를 채워 넣어서 사용하는 것인데요. 저도 그렇게 마시는 친구들이 몇 몇 있지만, 그게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제품의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제가 커피 머신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망설이고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기계를 닥치는대로 살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요. ㅠ.ㅠ


그런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메이커의 기계가 하나 있습니다. 위에 이미 사진이 나갔지만, 다시 올려드리지요.

이 사진은 네스프레쏘 이니씨아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제일 싸구려인데, 그래도 커피는 잘 나옵니다. 소음이 좀 심하기는 한데, 다른 제품, 다른 모델들도 소음이 비슷하더군요. 아무튼 네스프레쏘 커피머신의 장점은 커피 선택의 폭이 다른 제품들이나 브랜드에 비해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네스프레쏘사 역시 커피를 만듭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점점 더 많은 커피회사들이 자사의 로고를 달고 캡슐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들은 기계는 만들지 않습니다. 그냥 캡슐 커피만 만듭니다. 어떤 커피 브랜드들이냐구요? 다음 사진들을 보시겠습니까?

아스트로 카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 하단을 보면 Capsulas compativeis com maquinas Nespresso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되는 캡슐이라는 뜻입니다.

카페 도 쎈트로 라는 커피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브라질의 적어도 8개 지역 이상의 커피를 판매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자 아래쪽에 들어있는 설명, 곧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된다고 적혀 있는 부분입니다.

언젠가도 제가 포스팅을 했던 카페 도 뽄또 입니다. 이 회사에서도 캡슐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역시 네스프레쏘와 호환이 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카페 오타비오 라고 합니다. 이 커피 역시 언젠가 제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상파울로에 소재한 유명 커피점입니다. 역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되는 캡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유명 커피 메이커인 카페 펠레 입니다. 이 커피 머신도 역시 캡슐을 만들어 내는데, 사진 하단에 설명되어 있듯이 네스프레쏘 머신과 호환이 됩니다. 

커피 필롱 입니다. 이 회사 역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되는 커피 캡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토 그렁과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인 수플리씨 역시 네스프레쏘와 호환이 되는 캡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을 구입하게 된다면, 네스프레쏘 커피에 더해서 여러 가지, 브라질에서만 거의 15개 이상의 브랜드의 커피를 즐겨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으로는 생산되는 커피들 전부가 동일한 퀄리티를 갖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네스프레쏘 커피의 경우 캡슐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도 캡슐속의 커피는 동일한 조건으로 보관이 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되어 있는 제품들의 경우 캡슐이 플라스틱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커피머신속에서 가열될 경우, 본래의 커피맛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옵션이 많다는 것은 아무튼 즐거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커피머신을 구해서 따끈한 에스프레쏘 비슷한 추출물을 맛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커피 머신을 구입하실 생각입니까? 그렇다면, 구입하시기 전에 이런 저런 조건들을 많이 생각하고 구입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댓글과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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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과라미랑가

생활/포르탈레자 2015. 1. 8. 22:00 Posted by juanshpark


과라미랑가에 밤이 찾아 왔습니다. 낮 동안에는 그래도 따뜻한 날씨였지만, 해가 지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심지어 약간의 쌀쌀함마져 느끼게 됩니다.


밤이 찾아오면서, 한산했던 거리와 건물들이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일단 등불이 들어오면서, 낮에 보았을 때는 허름했던 건물들이 일대 변신들을 하네요. 운치있는 열대의 건물로 변하는 것도 그렇고, 열대풍의 거리로 변신하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해질 무렵, 그리고 밤이 시작할 무렵의 하늘은 카메라로 잡으면 아주 멋지게 표현이 됩니다.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낮보다는 운치있는 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의 과라미랑가가 촌스럽지는 않네요. ㅎㅎㅎ



길에서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한 노점들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음식이 있나 살펴보았는데, 거의 대부분이 꼬치구이거나 닭튀김이네요. 밤거리를 쏘다니다가 간단하게 집어 먹을만한 음식들 뿐이고, 저처럼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중년의 아저씨들에게는 좀 위험한 음식으로 보입니다. ㅋㅋㅋ



시간이 갈 수록 인파는 늘어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여름의 복장에서 서서히 초가을 복장으로 많이들 차리고 나옵니다. 거리도 선선해서 기분이 시원합니다. 포르탈레자의 해변 바람만 겪다가 산속의 바람을 느끼게되니 새삼 내륙이 그리워 집니다.


저녁이 되면서 중심부의 차량은 통제가 됩니다. 안에 일찍이 들어온 차들은 나갈 수 있지만, 바깥에서 안으로의 진입은 차단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서 안쪽에서 구경도 하고 즐기기도 하는 모양이네요. 우리 일행은 오후 일찍 왔기 때문에, 공원앞에 차량을 세웠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



밤이 깊어가면서 과라미랑가의 정취는 깊어져 갑니다. 한때라도 시간이 있으시다면 포르탈레자에서의 더위를 잊고 편안한 며칠을 보내기 위해 과라미랑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그처럼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는 몇몇 숙소들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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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서 사귄 친구 - 2

생활 2010. 5. 12. 20:20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에서 사귄 첫번째 친구는 베테랑 여행 가이드였습니다. 그 첫번째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간 곳에서 소개를 받은 친구가 오늘 소개할 두 번째 친구가 되겠군요. 이 친구의 이름은 윌슨 이고 지나우바 라는 활달한 부인과 다니엘이라는 조숙한 아들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검은 부분이 저와 울 와이프님이 되겠구요. 옆의 우아하게 점잖은 부인이 아르헨티나에 사시는 제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 사진은 제 어머니가 포즈를 방문하셨을 때, 윌슨이 초대를 해서 식사를 하면서 자동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예, 사진의 집이 윌슨의 집이랍니다. ^^


윌슨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다니엘입니다. 13살의 소년인데,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할 때 나이에 비해 체구가 좀 작습니다. 하지만, 작은것은 체구뿐입니다. 벌써 수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책임감이 나이에 비해 엄청 강하고,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고 있는 소년입니다. 부모님의 잦은 여행에 따라가지 않고 혼자 남아서 식당을 경영하고, 혼자서 학교와 학원을 다닐 줄 아는 소년이죠. 이미 부모님이 재산을 나눠주지 않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인데, 군말없이 자기 길을 가는 기특한 소년이기도 합니다. 윌슨이 다니엘을 끔찍이 아끼게도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이주해 온 제 처제의 큰 딸과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마주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 조카가 그다지 외향적이 아니라서 서로 큰 교제는 없지만, 그래도 같은 반에 다니엘이 있다니까 좀 안심이 됩니다. 아무튼 생기기만 귀여운게 아니라 하는 행동도 아주 맘에 드는 친구랍니다. ^^;;


윌슨의 부인 지나우바입니다. Danalva 라고 쓰는데, 포르투갈어 발음에 따라 지나우바라고 부릅니다. 현재도 아름답지만 젊었을 때는 좀 더 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물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성격입니다. 가끔 돌출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아주 활달하고 여성스럽게 생긴것에 비해서는 아주 터프합니다. ㅎㅎㅎ;; 이 사진은 지나우바가 한눈을 팔고 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면 알겠죠?) 정면에서는 이런 사진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카메라 렌즈가 자기를 향한다고 의식을 하면 희한한 표정으로 트랜스포머 합니다. 어떻게 변하느냐구요? ㅎㅎㅎ;; 실은 망가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사생활 침해가 될 듯 해서 그냥 말로만 설명했습니다.


예, 친구 윌슨의 모습입니다. 저보다 3살 어린데, 만능 스포츠 맨이구,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자마자 윌슨의 식당을 포스트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래로 우리 부부는 이 식당의 단골 손님이 되었네요.

윌슨은 어렸을 때부터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하며 자수성가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종업원들을 대할때와 친구들을 대할 때가 좀 다릅니다. 모습은 인자해 보이지만, 이야기를 해 보면 속에 들어있는 생각과 철학이 아주 돋보이는 친구이죠.

윌슨의 식당은 가격이 아주 저렴합니다. 언젠가의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이, 윌슨은 자기 식당을 일류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좀 더 싼 가격에 좀 더 많은 손님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수십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사장이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몸소 서빙을 할 정도로 친절합니다. 저하고는 와인을 같이 마실 정도의 사이가 되었답니다. 가끔 윌슨의 집이나 식당, 혹은 우리 집에서 와인을 한 두병 따서 마시곤 합니다. 브라질이 워낙 맥주의 나라가 되어놔서 와인을 함께 마시는 사이는 그리 흔한 사이가 아닌 셈이지요. ^^


윌슨이 경영하는 식당은 산 라파엘이라는 호텔의 한 구석입니다. 산라파엘 호텔은 포즈의 중간급에 해당하는 호텔이고 중심가인 Almirante Barroso 라는 길과 Jorge Sanwais 라는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윌슨의 식당은 Almirante Barroso 쪽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 체프(Du Cheff)가 식당의 이름인데, 가격 대비 아주 좋은 음식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때쯤 가보면 부부와 함께 다니엘이 학교를 갔다와서 식당에서 점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화스럽게 꾸며진 음식점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지저분하지도 않습니다. 깨끗하고 단정하면서 음식도 깔끔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처음 우리가 갔을 때에는 음료수를 포함해서 1인당 6.5 헤알이었는데, 계속 되는 인플레때문에 현재는 1인당 8헤알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 식당들에 비해 저렴하면서 깔끔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와이프가 좋아하는 것은 채소들이 신선하고 깨끗하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 부부도 1주일에 한 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와도 데려가는 집이구요. 관광객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이기도 합니다. 제 블로그 옆구리에 배너까지 달아 주었답니다. ^^

음식점 때문이 아니라, 윌슨 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 참 기쁩니다. 우리 부부가 포즈로 이주해 오지 않았다면, 윌슨 가족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살았겠지요. 이렇게 새로운 환경에 접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가며 살아가는 것이 제가 누리는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복이 계속되었으면 좋겠군요. ^^;;

윌슨의 식당에 대한 지난 포스팅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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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비가오냐?

생활 2010. 4. 26. 21:58 Posted by juanshpark

지금부터 30여년 전에 저는 음... 10살 정도? 였던 때에 저는 서울의 성북구 미아동에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구 이름이 바뀌어서 강북구가 되었지요? ㅎㅎㅎ) 지금은 도로도 새로 생기고 놀이동산도 있고 아무튼 그런 곳인데, 그 당시만 해도 조용한 주택가였던 때였습니다. 그때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기억나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제 블로그에 가끔 들어와서 생뚱맞은 댓글을 날려주는 CA라는 친구가 하나고(사실, 이 친구가 티스토리로 초대를 해 주었지요. ㅎㅎㅎ) 또 하나는 1978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웃 형이었습니다.


1978년이라.... 지금부터 32년전이네요. 지금 제 나이가 43살이니까, 제 나이 11살때 그 형을 마지막으로 보았다는 이야기군요. ㅎㅎㅎ;; 새삼스럽게 그 형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궁금하십니까? 오늘 (4월 26일 월요일) 그 형과 부인과 어머니가 이과수로 오시기로 했거든요. 조금있다가 공항으로 나가봐야 합니다. ㅎㅎㅎ;;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형으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제가 32년전에 보았던 그 형을 알아볼 수 있을까?라는 것이 아니랍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옛날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하더군요. 제가 기억하는 그 형은 중학생이었던가? 고등학생이었던가? 아무튼 머리를 밀었던 모습인데.... 그대로라면??? ㅎㅎㅎ;;


문제는 지금 이과수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문제죠.... T.T;; 여기 사는 저 같은 경우는 비오는 날 바깥에 나가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게다가 공원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증스럽지요. 왜 안그렇겠습니까! 좋은 날두 쎄고쎈 포즈 두 이과수인데, 비오는 날 돌아다녀야 하는게 좋을리가 없죠. 하지만, 관광객의 경우는 다릅니다. 며칠 기한을 두고 돌아다니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이과수 폭포를 비가 온다고 포기할리는 없지 않을까요? 그러자니 방문객이 있을 경우는 함께 동반해야 하니까....T.T;; 만남의 기쁨이 크지만, 비때문에 오시는 분들의 마음이 어떨까 걱정스럽습니다.....


근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기 예보(가 종종 틀리기는 하지만)에 의하면 형이 계시는 4일동안 줄곧 비가 내린다고 되어 있으니, 어차피 가야 할 거라면 비옷을 입고라도 봐야 하겠지요?

비때문에 잠시 구긴 마음을 다시 Happy 모드로 바꾸고 공항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며칠 동안은 블로그 접습니다. ^^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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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서민들 생활을 찍다

생활 2010. 1. 19. 07:36 Posted by juanshpark
델 에스떼 시내에서 겨우 2km가 채 안되는 곳에 가 보게 되었다.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소개를 받아 간 곳이다.) 국도에서 1블록 안으로 들어간 곳에 정비소가 열려 있었다. 그 부근에서 파라과이 서민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본다. 위 사진은 그곳에 있는 한 식당의 모습이다. 벽에는 빛 바랜 사진 액자가 하나 걸려있고, 그 외에 어떤 장식도 없어 보인다. 칠은 언제 했었는지, 때가 묻고 여기 저기 벗겨진 상태이고, 식당과 주방을 가로막고 있는 벽은 나무로 되어 있다. 식당 안에 가정용 냉장고 하나와 커다란 냉동 냉장고가 있고, 식탁이 3개 의자가 십여개 있는데, 그 중에 성한 의자는 하나도 없다.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는 분들이 장모님과 큰처남, 둘째처남인데, 그 사이에 있는 파란 의자처럼 대부분의 의자들이 깨져있다. 파는 음식이나 음료수가 별게 없다. 이걸로 먹고 사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당 바로 앞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서 있다. 식당 주인의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허름한 시골 동네에도 최고급 승용차나 슈퍼카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다만, 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들이 쉽게 망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뒤편에는 아순시온 공항 부근의 고급 컨트리 클럽인 라키우라(Rakiura)의 로고가 붙어있다. 지금은 상당히 흔해졌지만, 한때는 저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이 부(富)의 상징이었기에 돈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차에 저걸 붙이고 다녔었다. 아~! 잠깐 라키우라 사진을 보여줄까?

라키우라 1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2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3 - 수영장 부근

호화로운 부자들의 생활에 비해 가난한 서민들의 삶은 좀 열악한 편이지만, 말로하는 열악과는 좀 다른 분위기라고 해야 할 듯 하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비록 쪼달리기는 하지만, 더운 나라라 그런지 낙천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는 오히려 더 많아 보인다.
식당 앞에는 이렇게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오븐으로 사용하는 통이 놓여 있다. 점심시간에 주로 이용할 터이지만, 며칠 정비소를 오고 갔어도 오븐을 사용하는 날을 못 본 것으로 보아, 어쩌다 한 번씩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길가를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소년. 아이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장성한 어른들도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입으로 호루라기 비슷한 것을 물고 다니는데, 멀리서도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이들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더운 나라이니 집 바깥에 앉아 있다가 호루라기 소리에 나와서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 바를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먹는 것이다. 필자도 좀 더 젊었던 시절 파라과이에 살때 그렇게 사먹어 본 적이 있다.
조그만 공간만 있는 곳이면 파라과이 사람들은 작물을 재배한다. 재배하는 종류는 거의 대부분 단 두가지. 하나는 옥수수이고 다른 하나는 만디오까다. 사진은 만디오까의 사진인데, 이들의 생활에서 만디오까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인들에게 쌀과 같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이 두가지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두 가지 작물은 넘쳐나고 인심도 후한 반면 나머지 야채는 참 희귀하다. 희귀하면 비싸야 정상인데,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것은 두 가지 작물을 제외하고는 잘 먹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좀 서로 다른 것을 심어서 바꿔 먹는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한국의 산동네에서 본 듯한 풍경이다. 나무로 된 상자 안에는 전기 계량기가 놓여져있다. 시골에서야 그냥 이렇게 달고서도 잘만 살아간다. 굳이 고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놓아두었지만, 어쩐지 이 장면에 더욱 사람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아주 더웠는데, 더운것은 사람만은 아니었나보다. 자동차 카포들 역시 여기 저기 열려져 있었다. 이 부근에 정비소가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특히 저 차가 있는 곳은 정비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었는데도 나무 그늘 아래 세워놓고 저렇게 카포를 열어놓았다. 자동차도 열을 식히고 있는 것일까?
역시 저 뒤쪽으로 한국의 현대차가 카포를 열어놓고 있다. 저기는 정비소 부근이니까 아마도 정비를 위해서 열어놓은 듯 하다. 앞쪽에 모터사이클이 한 대 세워져있다. 머리에 쓰는 보호장비가 나무 기둥위에 걸쳐져있다. 인심이 좋아서인지, 자물쇠도 채우지 않고 그냥 세워 놓고 있다.
더위 때문인지, 나무 그늘 아래 놓여있는 엉성한 의자에도 사람들이 앉아 있다. 사실 파라과이가 너무 더워서인지 이런 모습은 어느 지역을 가나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좀 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면 떼레레를 마시는 장면일 것이다. 아무튼 서민들의 삶이기는 하지만 평화로워 보이고 여유롭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시각이려나?

파라과이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엿보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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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특산물 - 거미줄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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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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