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꼬스따 델 에스떼 광경을 보자. 이미 이야기를 했듯, 바닷물의 색깔은 녹색이 아니니 기대는 하면 안 되겠다. 그래도 파도가 제법 높게 밀려오기 때문에 여름에는 서핑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여름은 아니지만 긴 주말을 보내기 위해 내려온 커플이 바닷가를 걷고 있다.
바다를 정면으로 왼쪽으로 보이는 저 건물들의 숲은 Mar del Tuyu 곧 마르 델 뚜주 시다. 동생의 말에 의하면 8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반대쪽으로 다시 7~8킬로미터를 가야 마르델 아호가 나오는 것이다. 굳이 버스를 타고 꼬스따 델 에스떼를 오고 싶다면 두 도시중 하나로 와서 택시를 타야 한다고 하니, 꼬스따 델 에스떼가 얼마나 적적한 곳인지를 알 수 있다.
해변에 핀 꽃 하나.
그리고 이건 그 옆에서 핀 다른 색의 꽃
중심가가 있긴 있어서 몇몇 상가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상가들도 나무와 돌과 유리로 멋드러지게 지어져 있다는 것이 도시와는 다른 점일 뿐.
한 군데 아주 멋있는 식당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멈춰 섰는데, 식당은 아니고 빵집이라고 한다.
빵집 앞에 세워져있는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는 한군데의 인터넷 방과 한군데의 사이버 카페, 그리고 이 빵집에서만이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이따가 저녁먹구 나와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빵집 앞으로 보이는 집과 담이라고는 할 수 없고, 경계목으로 꾸민 정원.
이 동네 깡패라고 하는 맹금류의 새. 여기서는 독수리과의 뭘 뜻하는지 아길루쵸(Aguilucho)라고 불렀다.
다시 아담한 집.
그리고 숲.
또 숲 속의 집. 멋있는 집들이 참 많이 눈에 띈다.
소나무 숲.
바닷가로 가는 길. 저기 저 녹색 나무와 모래 둔덕을 지나면 바로 바다다.
다시 멋있는 집. 그리고 주변의 경관. 일단 꼬스따 델 에스떼 구경은 다 한 것 같다. 숲과 집과 바다와 모래와 꽃들. 이게 다 인 모양이다. 하지만 아주 조용하고, 소나무에서 나오는 솔 향기가 아주 좋았고, 기분이 상쾌했다. 저녁에는 아사도를 굽자고 했기에 주변 도시중 하나로 시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더 큰 도시가 마르델아호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서 시장을 본다.
야채도 고르고, 과일도 골랐다. 물론 고기도 사고 숯도 샀고, 무엇보다 와인이 필요할 듯 해서 와인도 두 병을 샀다. 기타 등등.....
슈퍼마켓 안을 돌아다니는 주말 관광객들. 저 오른쪽에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친구가 바로 동생이다.
마르델 아호의 동네 분위기. 저녁이라 뭐 잘은 안보이지만, 이렇게 생겼다. 저녁을 시장을 보느라 많이 늦어져서 고기는 다음날 굽기로 하고 대충 먹고 떼운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약 80킬로미터 더 남쪽으로 있는 까릴로라는 마을을 가 보기로 했다. 까릴로는 아르헨티나의 해변 중에서 경관이 가장 좋은 마을로 꼽히는 지역이다. 불행히도 하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 번 가보게 생긴 것이다. 까릴로의 분위기는 꼬스따 델 에스떼와 비슷하다고 한다. 스케일이 크긴 하지만.
낮부터 피워놓은 난로 덕에 아주 아주 따뜻하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ㅎㅎㅎ
낮부터 피워놓은 난로 덕에 아주 아주 따뜻하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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