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잠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거는 법을 설명하겠다. 예를 들어 브라질 상파울로내에서 상파울로지역으로 전화를 건다면 9090+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즉 전화번호가 1234-5678 이라면 9090-1234-5678 이라고 하면 된다.
상파울로나 기타 다른 주에서 또 다른 주로 전화를 걸 경우 90+전화회사코드+지역코드+전화번호를 해야 한다. 즉 예를 들어 꾸리찌바의 경우 지역 코드가 041 이다. 포즈두이과수의 경우는 045 가 된다. 전화 회사 코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14, 15, 21, 23, 28 등이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주로 쓰는 코드는 14 번이다) 그렇다면 꾸리찌바에 사는 1234-5678 번호로 상파울로에서 건다면 90+14+41+1234-5678 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이해하겠는가? 앞의 90은 수신자 부담 코드이고, 그 다음 14는 전화회사 코드, 41은 지역 번호 코드, 그리고 마지막 8자리 숫자는 전화번호인 것이다. 위의 사진은 그렇게 수신자 부담 전화를 거는 방법을 보여주는 안내판을 찍은 것이다.
벌써 수십년째, 상파울로 시장 선거에는 이 치에떼 강을 정화하는 것이 공약으로 내세워지고 있다. 한국의 청계천을 예로 들면서, MB가 이곳에 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아무튼 치에떼 강의 정화는 꿈에 불과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들어 좀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더구나 끝도 모르게 늘어나는 상파울로 시민들의 숫자는 정화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에떼 강의 이 부분이 악취가 진동한다고 해서 이 강 자체가 더러운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강 치에떼가 시작하는 상파울로 북동쪽의 Salesopolis(살레소폴리스)에는 아주 아름다운 공원이 존재한다. 아내와 아직 결혼하기 전, 나는 아내와 이 살레소폴리스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맑은 호수에는 잉어들이 득시글대고 호수가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 강이 아래로 흘러내려오다가 상파울로 시내에 이르러 이렇게 오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또 다시 치에떼 강이 흘러내려가면서는 다시 맑아져서 상파울로 시내를 수십킬로미터 지나면 공원도 있고, 유원지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강 치에떼는 결국 마토 그로소 주를 만나면서 큰 강과 합류되게 되고 거기서부터 이타이푸 댐의 강인 파라나 강이 되어 남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상파울로 시내의 치에떼 강이 오염된 것은 자연의 치유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치유 능력보다 더 심하게 인간이 훼손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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