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이 찍어온 사진

여행 2010. 3. 15. 07:54 Posted by juanshpark

지난번에 처남이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 올 것이라는 포스트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빌려주었고, 찍어온 사진을 독자들에게 공개를 하겠다고 했었지요. 그래서 저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찍어온 사진을 보니, 공개를 하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사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게다가 단순 여행을 위한 여행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보여주기 위한 사진은 몇 장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약속한 것도 있고 한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서 몇몇 아르헨티나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사진들을 공개를 합니다.
대개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찍어서인지, 아르헨티나를 특징지을 수 있는 초원이 많았고, 특히 지평선이 보이는 들판이 많았습니다. 그나마도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찍어서 초점이 잘 맞지 않았는데, 그래도 먼 지역을 잡은 사진들은 아르헨티나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서 있는 해바라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해바라기 씨 기름은 참 유명하죠. 물론 식용유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리브 기름, 카놀라 기름, 포도씨 기름, 콩기름도 유명한데, 모두 식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 기름과 카놀라 기름은 약용으로도 쓰입니다.
코리엔테스(Corrientes)주와 엔트레리오스(Entre Rios)주로 다녀서 그런지 국도 옆으로 많은 지역이 침수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코리엔테스 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넓은 에스테로(늪 혹은 습지)가 있는 주이며 엔트레 리오스는 말 그대로 "강들 사이에"있는 주이다보니 물들이 많습니다만, 사진으로는 정상인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상류에서 비가 많이온 상태이기 때문에 침수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에 있는 나무와 수풀은 사실 넓은 초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물이 많이 고여서 섬들이 된 모습이군요. 아르헨티나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발 0m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많이 고이면 빠져나가지 않고 증발할 때까지 고립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수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만든 사진입니다. 앞쪽으로 있는 철조망은 저 안쪽으로가 누군가의 소유로 초원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침수가 되어 소유주는 애가 타겠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저처럼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에게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네요.
가까이 가서 물에 비췬 하늘을 찍었더라면 정말 멋졌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곳에서 사진좀 찍고 싶네요. ㅎㅎㅎ
그래도 조금 높은 지역이 있어서 그 위에는 집들도 보입니다. 아무튼 이타이푸 댐이 터지면 국토의 반절이 잠긴다는 이야기가 과장이 아닌 모양입니다. ^^
파타고니아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뒷쪽에 높은 산이 보입니다. 이 지역의 집들은 천장 부근이 아주 특이합니다. 겨울에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기 때문에 튼튼한 서까래 위로 양철처럼 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천장이 주를 이룹니다. 다른 지역보다 평지붕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지붕의 경사도 상당히 급하구요. 아마도 쌓이는 눈에 의해 영향을 덜 받기 위해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파타고니아의 풍경입니다. 좀 황량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지역에서 자라는 양들은 그냥 잡아 구워도 노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맛이 아주 좋답니다. 아마도 먹는 풀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장면은 중부 도시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처남은 아마도 이 사진을 로사리오(Rosario) 부근에서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사리오는 카톨릭 신자들이 쓰는 "묵주"를 의미합니다. 다분히 종교적인 이름의 이 도시는 아르헨티나내에서 10번째 안쪽으로 들어가는 대도시이고, 산타페 주의 가장 큰 도시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중부에 위치한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도시 거주 지역은 이렇게 아담한 단층 혹은 2층의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번에 처남은 양봉을 하는 친구 집에서 잠시 머물면서 양봉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찍어온 사진의 거의 절반이 벌집과 관련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블로그에서 양봉에 대해 쓸 일은 없어서 그냥 이 한장으로 대신합니다. ^^
음, 그리고 조카가 제일 좋았다고 한 무화과 디저트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배가 찰때까지 이것만 먹었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제가 먹어보지 않은 것이라서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중에 찍힌 사진입니다. 아직도 떼아뜨도 콜론(Teatro Colon)이 계속 보수중이군요. 언제나 끝날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벌써 2년전에 찍은 것도 보수중이었으니 말입니다. ㅋㅋㅋ
이건 마지막 사진입니다. 시내 북쪽의 리베르타도르 대로에 있는 동상이네요. 아무튼 아르헨티나는 옛날부터 있었던 조각품들은 정말 예술입니다. 멋진 동상들이 정말 많이 있답니다. 아르헨티나를 가 보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동의를 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처남이 한 여행의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그다지 많은 사진이 아니라서 좀 미안하군요. 저 역시 6월경에 아르헨티나를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절적으로 겨울에 해당하니, 멋진 사진이 찍힐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다시 찍어서 아르헨티나 경치를 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ㅡ.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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