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의 저녁식사

정보 2010. 3. 9. 00:40 Posted by juanshpark
집사람이 없는 집에서 3주를 버티고나니 저녁을 해 먹기가 귀찮아 졌습니다. 점심은 그런데로 사먹고, 또 해먹고 견뎠는데, 저녁은 항상 집에서 해결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젠 그게 귀찮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맘먹고 바깥에서 해결할 생각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거나하게 먹는게 아니라, 그냥 배나 좀 채우려고 나가는 판에, 어딜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위기 좋은 집에 혼자 가서 먹는건 좀 지지리 궁상처럼 보였습니다. 좀 대중적인 식당을 가야 그래도 좀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언젠가 포스트를 한 적이 있는 Pizza Park 으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이른 편이라서 식당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예전 포스팅을 할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썰렁한 분위기인데, 밥은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즈 두 이과수, 브라질 쪽 도시의 사람들은 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는 편인데, 이 식당 주변으로는 밤에 영업하는 업체들이 많아서 좀 느즈막히 사람들이 몰려오곤 합니다. 제가 간 시간은 아직 7시가 안된 상황이라 좀 썰렁 하데요. 그래도 들어왔는데.... 음식을 시켜 먹기로 했습니다. 일단 생맥주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500cc짜리를 주문했더니 거품이 맛있는 맥주가 들어왔습니다.
어때요?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천천히 맥주를 마셔가며 이것 저것을 정리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곧이어 맛있는 음식이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은 Picanha Fatiada 입니다. 한국어 발음으로는 삐까냐 파치아다 라고 하는데, 파치아다 라는 말의 의미는 얇게 썰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비프를 얇게 만들어서 요리를 했다는 뜻이겠지요?
곧 한 쟁반에 삐까냐와 양파를 섞어 만든 요리가 나타났습니다. 함께 브라질 식의 밥과, 감자 튀김, 그리고 약간의 샐러드를 가지고 왔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좀 많아 보입니다. 아무튼 브라질 음식의 특징은 풍부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집도 예외는 아니군요. 일전에 아순시온에서 애들 둘 가진 친구 가족이 왔을 때 이 집에서 Parmegiana(빠르메지아나)라는 요리를 하나 시켰더랬습니다. 빠르메지아나는 고기위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다음, 그 위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얹어 나오는 음식인데, 그때 물론 애들이 둘이 있기는 했지만, 다섯명이 아주 잘 먹었거든요. 아무튼 이 집 Pizza Park 은 포즈에서 요리를 잘 하기로 소문난 집인데 양도 또 많습니다. ^^
제 접시에 조금씩 담아서 먹었습니다. 고기는 아르헨티나 고기에 입맛이 들여서인지, 좀 질긴 편이더군요. 맛은 있었지만, 그 맛이 고기맛이 아니라 양념맛이었겠지요? 그래도 허기진 배는 아주 맛있게 고기를 받아들였습니다. 함께 가져온 샐러드와 먹었더니 좀 더 좋더군요. 샐러드에 들어있는 피망과 오이 피클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거기다 좀 매운 소스를 발라서 먹었더니 맛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발라 먹었을 텐데... 제가 워낙에 매운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일반적으로 바르지를 않거든요. 이 소스는 약간만 매웠습니다. 아주 매웠더라면 제가 죽었겠죠. ㅋㅋㅋ

이렇게 해서 저녁 식사를 떼웠습니다. 참! 가격이 얼마나 나왔는지도 이야기를 해야겠죠? 계산서를 살펴보니 맥주 500cc 가 5.80 헤알, 그리고 식사는 18.50 헤알이 나왔습니다. 24.30 헤알이 나왔는데, 10%를 팁으로 가산해보니 26.70 헤알(미화로 14불 정도)이 나왔네요. 음....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혼자서 먹는 저녁 식사치고는 좀 세게 나왔군요. 그래도 저녁을 해결했다는 생각에 기분은 좋은 밤이었습니다. 포즈 두 이과수에 오시면 저녁 한때는 이렇게 보내는게 어떨까요?
 

이과수에 대한 다른 글을 읽고 싶으세요?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인덱스 1번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인덱스 2번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인덱스 3번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인덱스 4번
  아름다운 폭포 사진 전시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부에노스 아이레스 가이드 북
  아랍음식으로 점심 간단히 떼우기
  아르헨티나쪽 버스 터미널
  이과수 강의 시작 - 꾸리찌바 부근
  부에노스 아이레스 럭셔리 - 마데로 항
  아순시온에 있는 친구의 가게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아르헨티나 업소들
  브라질에서 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
  이과수에 일일장이 섰습니다.
  해외의 한인들은 어떻게 문화생활을 할까요?

포스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한줄 부탁할께요

그리고 추천도 부탁합니다. 아래의 손 모양 눌러주세요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첫 화면이 바뀌었죠? ㅎㅎㅎ  (12) 2010.03.18
다시 가본 하파인 쇼  (12) 2010.03.10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4. Rutini  (18) 2010.02.25
난초를 좋아하십니까?  (14) 2010.02.24
Argentina판 선물세트  (24) 2010.02.19
,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4. Rutini

정보 2010. 2. 25. 13:57 Posted by juanshpark
오랜동안 와인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이라는 시리즈로 10개 메이커 정도를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루이지 보스까(Luigi Bosca)를 마지막으로 벌써 1년 가까이가 흘렀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계획했던 기획을 둘둘말아서 던져놓을 수는 없고 해서 다시 끌러놓고 살펴보다 루티니 와인부터 하나 하나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포스팅을 하려면 제가 조사를 좀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귀찮더군요. 그냥 아는대로 끄적끄적 음, 맛있다.... 이정도로 끝내면 좋겠는데, 그래도 명색이 라틴 아메리카 정보 블로거라고 자추를 하는 입장이라 귀찮음을 무릅쓰고 조사를 하게 되는군요. 아무튼 루티니 와인에 대해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루티니 와인이라고 하지만 홈 페이지는 루티니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La Rural 이라는 와이너리를 찾아야 합니다. 루티니는 라 루랄 보데가의 한 메이커일 뿐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루티니는 라 루랄을 대표하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루티니는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이란게 수준을 한없이 올릴 수 있는 술이지만, 한번 올려놓으면 쉽게 내려올 수 없는 술이다보니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마시는 라 루랄 보데가의 술은 루티니가 아닙니다. 루티니는 가격이 상당히 비싸거든요.

그래서 라 루랄 보데가는 좀 더 접근성이 있는 와인을 좀 더 고급 라인에서 생산하고자 TrumpeTer라는 상표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이것도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루티니에 비하면 그래도 좀 떨어지기 때문에 여기 저기서 찾아 마시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트룸페테르 라는 와인의 Reserve 가격은 아르헨티나 화폐로 43 페소입니다. 미화로 11불 정도가 되는군요. 제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와인보다 좀 비쌉니다. 이 가격도 아르헨티나 현지인들의 수준으로는 상당히 고가의 와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 와인은 되야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을 마셔보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ㅎㅎㅎ

다행히 루티니 와인은 한국에서도 구입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아르헨티나 와인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 트룸페테르 와인도 한국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트룸페테르 역시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와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그보다는 위 사진에서 나오는 산 펠리페, 라 부엘따, 뻬께냐 바시하와 같은 메이커들이 오히려 더 일반적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가격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역시 라 루랄 보데가의 대표는 루티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티니 와인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메이커이고, 이구동성으로 아주 좋은 럭셔리 와인이라고 답을 할 것입니다. 일단 루티니라는 메이커만으로도 상당한 느낌을 주지만, 루티니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레벨은 아니란 것을 알 것입니다. 가격면에서 보았을 때, 루티니 와인은 두 포도종이 블렌딩 된 와인으로 시작이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딱지에 카베르넷 말벡, 카베르넷 메를롯, 카베르넷 시라라고 되어 있는 종류들이죠. 카버넷 소비뇽과 말베크, 메를럿, 시라의 품종들을 블렌딩한 와인들의 가격은 현지에서 65~70 페소에 거래가 됩니다. 이 가격의 와인이 제일 저렴하다는 것으로도 루티니 와인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바로 위에가 위 사진에서 나오는 것처럼 말베크, 시라, 카버넷 소비뇽, 메를럿, 피노누아라고 단독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입니다. 현지에서는 90페소 이상이 되고 빈티지에 따라 100페소를 훌쩍 넘기기도 하는 와인들입니다. 맛은 거의 보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마셔보면 훨씬 더 좋더군요. 이 포스트에서는 주로 적포도주만을 열거해 놓았지만, 이 레벨의 와인중에는 샤르도네이나 소비뇽 블랭크 같은 백포도주들도 있습니다.
그 위쪽으로 흰 딱지가 붙은 아파르타도 입니다. 그 위쪽으로는 안톨로히아(Antologia)라고 하는 와인들이 있는데, 안톨로히아는 로마 숫자로 VII, VIII, IX, X, XI, XII, XV, XVI, XVII, XVIII, XIX, XX, XXI, XXII 의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XVII, XVI, XV, XII, X, IX, VIII, VII는 보데가 정보에서 품절이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딜러들의 매장에는 혹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데가 자체에는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종류들인 것입니다.
그 외에도 중간에 한정판으로 만들어서 번호가 붙은 루티니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페소로 되어 있습니다. 160 페소라니 거의 미화 40불에 해당되는군요. 쩝~!
안톨로히아 시리즈입니다. 위에 안톨로히아 X 이 품절되었다고 하는데, 제일 오른쪽에 위치한 것이 바로 X 입니다. 가격은 제 로고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200페소 정도 됩니다. 가격면으로만 치면 안톨로히아 와인은 거의 최상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의 또 다른 루티니 와인이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가격을 보시기 바랍니다.
펠리페 루티니라고 하는 빈티지 1996의 와인은 한 병이 1920 페소라고 되어 있습니다. 미화로 500불 정도가 됩니다. 누가 저런 거창한 와인을 마시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와인은 제게도 그냥 장식품에 불과합니다. 예전에 상파울로에서 누군가가 소장하고 있는 펠리페 루티니의 최근 빈티지를 마셔보았습니다. 최근 빈티지라고 하더라도 가격은 거의 500페소 이상이 될 작품이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뭐, 사실은 잘 모르겠더군요. 보관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맛인지, 그냥 물 같았습니다. 와인이 고급이 되면 될수록 물에 가까워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

루티니 와인의 역사는 아르헨티나에서 포도주를 생산하기 시작한 펠리페 루티니의 부친이 자신의 태어난 고향인 이탈리아 Le Marche 에서 처음으로 식탁용 포도주를 생산하기 시작한 19세기 초에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아들 펠리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아버지의 포도주 사업을 계속하기로 하고 이탈리아를 떠나 아르헨티나 멘도싸의 마이뿌 지역에 포도주 공장을 만들게 되는 거죠. 그는 1885년에 보데가를 설립하고 그 이름을  La Rural 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후 1919년에 사망할 때가지 사업을 계속 확장시켰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루티니 와인과 그의 다른 메이커들이 속한 라 루랄 와이너리는 연 생산 1070만 리터의 설비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10년전부터 현대 시스템을 계속 도입해서 현재는 거의 전 제품을 현대 설비의 도움으로 발효 내지는 제조를 하고 있습니다.

멘도싸를 방문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내어 La Rural 와이너리를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루랄 보데가는 방문객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꼭 해야 합니다. 라루랄 와이너리 투어는 영어와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로 가능합니다. 루랄 와이너리의 주소는 Montecaseros 2625, Maipu, Mendoza, Argentina 입니다. e-mail은 pfontana@rutiniwines.com 이고 웹 사이트는 http://www.bodegalarural.com.ar 입니다. 사이트를 방문하고 여행 계획에 맞춰서 방문일정을 알리고 예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추억에 남는 방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 위 사진들과 포도주에 대한 정보는 푸에르토 이과수에 소재한 ODA Vinoteca로 부터 얻었습니다. 오다 와이너리에 대한 포스트를 보기 원하신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남미의 와인에 대한 다른 글을 보기 원하세요?


  Alto Las Hormigas 와 Sophenia
  Catena Zapata
  Luigi Bosca
  Trivento 시음
  꾸리찌바에 소재한 Durigan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이과수에서 점심 먹기 - 값싸고 괜찮은 집
  시에스타 - 남미를 여행할때 알아둬야할 습관
  조류 공원 - 아름다운 새들을 만나보세요
  브라질 현지인과의 식사
  국경 상태로 본 3개국 사람들
  까페 또르또니 -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명물
  델 에스떼 최고의 호텔 라스 벤따나스
  브라질 아가씨들의 아름다운 모습
  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치기
  공항 밖의 면세점 - 듀티 프리 이과수

포스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할께요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가본 하파인 쇼  (12) 2010.03.10
홀아비의 저녁식사  (8) 2010.03.09
난초를 좋아하십니까?  (14) 2010.02.24
Argentina판 선물세트  (24) 2010.02.19
Desayuno와 Café da manhã  (16) 2010.02.16
,

난초를 좋아하십니까?

정보 2010. 2. 24. 21:13 Posted by juanshpark
지구상에서 몇 번째로 큰 식물군에 난초(蘭草)가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어떤 종류이든지 난초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난초가 극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알래스카부터 준 사막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난초들은 습도가 높고 날씨가 따뜻한 온대와 아열대, 그리고 열대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난초를 보기가 더 쉽습니다. 난초를 보기가 쉽다는 말이 기르기도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야생란을 집에서 길러보려고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그게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공감할 것입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이과수에는 난초를 전문적으로 기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 난초에 대해서 물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제 난초의 삶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시겠습니다.
난(蘭)에 해당하는 한자어는 사전을 조사해 보았지만, 그 유래를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분에 심어져있는 난초를 보고있자니 이 글자가 상형문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난에 해당하는 한자어의 유래를 알고 계시다면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서양의 난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Orchids(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Orquidea)의 유래는 좀 고약한 뜻이 있더군요. 오키드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오키스(orchic)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 단어 오키스의 의미는 남성의 고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 오키드를 사용한 첫 사람은 후에 아르스토텔레스의 제자가 된 철학자 테오프라스토 라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남성의 고환을 의미하는 이름을 부여했던 이유는 그 꽃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모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난초는 5장의 꽃 잎과 그 가운데 남성의 고환을 닮은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에서 매(梅)란(蘭)국(菊)죽(竹)이라는 사군자로 난초가 고아함과 단아함의 상징이 되어 있는 동안 서양에서는 난초가 그 이름의 유래에 어울리게 에로틱한 사랑과 깊은 관련을 맺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꽃말은 여전히 사랑의 열정이지만, 난초는 색에 따라서 그 꽃말이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이를테면 흰색은 순수한 열정과 사랑을, 노란색은 따뜻한 에로틱한 관계를, 분홍색은 성적인 면으로의 유혹을, 그리고 붉은색은 누군가와의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의미로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난초는 사실상 부유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19세기에 난초의 가격은 상당했었고, 일부 유럽의 귀족들은 동양의 희귀한 난을 얻기 위해 수천 파운드의 돈을 지불하기도 했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난의 희귀성은 조금씩 사라져 갔습니다.

오늘날에는 발견되어 등록된 자연산 야생란이 20000(2만)~25000 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야생란들은 크기가 아주 작고 심지어는 눈에 잘 안띄게 작은 크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현재 발견된 2종의 야생란은 땅 속에서 자라고 땅속에서 꽃이 펴서 일생동안 햇볕을 안 보는 종도 있다고 합니다. 그 반대로 꽃의 크기가 수 미터에 달하고 무게가 수백킬로그램이 나가는 난초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 난초들은 거의 대부분 벌이나 곤충들에게 제공할 화분도 거의 없고 화밀은 전혀 없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난초의 종류는 개량종과 교배종을 통해서 현재는 등록되어 있는 개량종 및 교배종이 10만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추산으로 지구상에서 7번째로 큰 식물군에 포진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더운 열대 지방이나 준사막 지역에서도 난초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열대 지방에서는 일부 나무들에게서 난이 발견되고 준사막에서는 선인장 위에서 자란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그때문에 난초가 기생식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은 기생 식물이 아니라 착생 식물입니다. 기생 식물이 숙주가 되는 식물 위에서 식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사는데 반해 난초는 기반이 되는 식물의 양분을 빨아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약한 난초가 지지기반을 갖기 위해서 나무와 선인장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좀 특이한 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이야기를 한 것처럼 난초는 화분도 화밀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수의 난초가 자생 내지는 키워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잘 번식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난초는 화분이 거의 없지만, 수분을 위해 곤충을 끌어들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방법은 1) 색, 2) 향기 그리고 3) 모양이라고 합니다. 강렬한 색과 짙은 향기, 심지어는 악취를 이용해서 곤충들을 끌어들이고 그것으로 수분을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난초의 모양은 벌 모양이라고 합니다. 그런식으로 난초는 계속 수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생난의 경우입니다. 지금은 상당히 많은 화원에서 난초를 인위적으로 교배도 하고 키우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라는 생각에서 원예 전문가인 에머슨씨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다 듣고 나서 포기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여러분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해 드리지요.
수분을 하게 된 난초에서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조그만 주머니가 만들어지게 되고 그 속에 수만개에서 수백만개에 달하는 씨가 생성됩니다. 저 사진의 주머니 크기는 겨우 1cm 정도입니다. 그 안에 수백만개의 씨가 들어있다니 상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에머슨씨는 씨가 눈으로 판별되지 않을 정도로 작으며 마치 가루 우유처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초가 잘 번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수 백만의 씨앗중에 발아를 하는 것은 겨우 3개~5개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존 법칙에 따라서 생각해보면 엄청난 경쟁을 뚫고 발아하게 되는 셈이지요?

전문가들은 난초의 발아를 돕기 위해 특이하게 제작한 젤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뭐라뭐라 그러는데, 그 재료를 잘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젤리처럼 생긴 곳에서 씨앗을 6개월~8개월을 놓아두는데, 그러면 그곳에서 발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발아를 한 난초의 새끼를 이렇게 유리병 속에서 다시 6개월 정도를 숙성 시킨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엄청 크죠? 하지만 실제로는 제 손가락의 손톱보다 훨씬 작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6개월 정도 숙성을 시킨 다음에 젊어진 난초를 묘본에 옮겨 심습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만 여기서도 다시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정도를 산다고 하더군요. 물론 관리는 철저히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기간을 거치고 나면 화분에 옮겨심어도 될 정도로 자란다고 합니다. 화분에 옮겨 심어진 난초를 한 번 보십시다.
에머슨씨가 들어올린 조그만 화분의 난초입니다. 처음 심었을 때의 크기는 제일 앞쪽의 조그만 부분 정도크기 였다고 합니다. 이 화분은 벌써 2년을 키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젤리속에서 6개월, 그다음 유리병에서 6개월, 묘본속에서 또 6개월, 그리고 화분에 심어서 몇년.... 도대체 꽃이 필때까지 난초를 얼마나 정성을 기울여야 할까요? 나같이 밖으로 잘 나가돌아다니는 사람은 난초를 다 죽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기~!를 선언한거죠. ㅋㅋㅋ
하나의 난초를 키우기 위해서 애를 쓰는 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 집니다. 아르헨티나에 계시는 어머니도 이렇게 난초를 키우고 계시거든요.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일단 꽃을 피우고 잘 자란 난초는 에머슨씨의 표현에 의하면 절대로 죽지 않는것 같다고 합니다. 한쪽뿌리가 성장해서 꽃을 피우고 죽는동안 다른쪽에서 다른 뿌리가 나오고 그것이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난초 재배가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 가운데 꽃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단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난이 있습니다. 비록 오키드라는 단어의 어원이 그렇기는 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꽃 중 하나라는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덧) 위 난초들의 사진은 모두 에머슨씨의 오르키다리아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에머슨씨의 오르키다리아에 관한 이전의 블로그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과수에 대한 다른 글을 읽고 싶으세요?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의 사진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1번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2번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3번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4번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Del Este시(市) - 제한많은 무역도시
  코코 야자를 마셔봅시다~!
  오늘같이 더운 날에는... Baviera 예찬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브라질 업소들
  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브라질 사람들은 뭘하고 놀까?
  아르헨티나 식으로 먹는 저녁식사
  바나나 - 좋아하세요?
  이과수 전설 - 공식 버전
  번호판 없이 돌아다니는 파라과이 자동차들

포스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할께요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아비의 저녁식사  (8) 2010.03.09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4. Rutini  (18) 2010.02.25
Argentina판 선물세트  (24) 2010.02.19
Desayuno와 Café da manhã  (16) 2010.02.16
No.400 Latin America Story Index Page  (8) 2010.02.11
,

Argentina판 선물세트

정보 2010. 2. 19. 11:0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연말 연시, 그리고 명절때가 되면 선물을 주고 받는 많은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올해는 도대체 뭘 선물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지요. 그러다보니 그런 고민을 덜어주고, 또 그 기회에 한몫 잡으려는 상업계의 아이템이 바로 선물 세트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한국의 몇몇 제과업체에서 종합 선물세트라는 커다란 박스속에 자사의 여러 상품들을 집어넣어 선물세트를 꾸린 적이 있었고, 저도 역시 그런 선물세트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상업계의 아이템은 점점 더 진화하고 발전해서 지금은 이런 저런 선물세트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손님들도 옵션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물에 대한 고민은 비단 명절이나 연말 연시에 국한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게 되도, 그런 고민을 하게 되죠. 그래서 대개 여행중에 고르는 선물은 그 지역의 특산물같은 것을 구하게 됩니다. 남미의 경우도 크게 벗어나지 않죠. 하지만, 남미로 오시는 분들이 과연 무엇을 구입해서 가게 될까요? 지구를 반 바퀴를 돌아서 남미로 오시는 분들이 가져가실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라면 과연 무엇을 추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몇 가지 상품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종종 이런 기사를 올릴 생각입니다. ^^;; (참고로, 이렇게 콘텐츠를 소개해 줬다고, 어떤 지원도 받지 않습니다. 상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제가 이런 포스트를 하는지도 모르겠죠. ㅎㅎㅎ)
그 첫번째 선물세트로 아르헨티나 산 선물세트를 좀 소개할까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유명한 낙농업 국가입니다. 하지만 멘탈리즘이 멋있어서, 그들은 자국의 상품 가운데 최고로 좋은 것들은 자기들이 거의 다 없앱니다. 그리고 질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들을 수출하는 사람들이죠. (정말 부러운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ㅋㅋㅋ) 그런 아르헨티나의 최고 상품으로 꼽으라면, 포도주, 쇠고기, 소금, 기름, 밀가루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 농장 주변으로 수도없이 심어져있는 올리브에서 나오는 기름과 열매또한 아주 유명합니다. (남미에서 유명하다는 뜻입니다. 태클 사양합니다. ^^)

그래서 이 선물 세트는 그 주종 상품들, 즉 포도주와 올리브기름, 올리브 열매, 그리고 녹색과 검정색 올리브 살로 만든 빵에 발라먹는 파테, 그리고 포도주로 만든 식초 한병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하나 하나 사진과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올리브 열매와 파테입니다. 사진에 나온 검은 파테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좀 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와인과 함께 조그만 빵조각에 발라먹었더니 아주 고소한 맛이 가득해졌습니다. 올리브 역시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좀 짤 것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올리브는 살이 많아서 아주 고소한 열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건 녹색의 파테입니다. 친구는 두 종류를 모두 꺼내놓고 맛을 비교해 보라고 했습니다. 저두 두 종류를 모두 먹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말했지요. "이건 너무 다르다.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겠는가!" 라고 했습니다. 함께 먹던 다른 친구들 모두가 제 의견에 동의를 했습니다. 검정색과 녹색의 맛이 비슷하지가 않습니다. 짜다는 것만 비슷할 뿐, 분위기도 맛의 풍부함도 달랐습니다.
올리브 기름입니다. 나중에 다시 올리브 기름에 대해 포스트를 할 생각입니다. 여기서는 그냥 초 간단하게 좋은 올리브 기름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색깔입니다. 많은 분들이 올리브 기름이 녹색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물론 녹색도 있지만요. 가장 좋은 올리브 기름은 거의 황금색에 가까운 노란색입니다. 그 기름은 처음 올리브를 수확해서 과육만으로 뽑은 기름인 것입니다. 당연히 가격도 무지 비쌉니다. 그 다음부터 노란색에서 연두색쪽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모든 올리브를 집어넣고 꽈~악 짠 올리브 기름이 녹색이 됩니다. 그러니까 노란색에서 연두색으로 그리고 녹색으로 가면 갈수록 저급의 올리브 기름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올리브 기름이 든 통이나 병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뒤쪽의 올리브 기름 정보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산(Acid)도가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올리브 기름의 산도는 0.2% 입니다. 그리고 저급의 올리브 기름의 산도는 1.5% 정도일 것입니다. 산도가 표시되지 않은 올리브 기름은 예외입니다. ^^;;

그 두가지 방법으로 살펴보았을 때, 위의 올리브 기름은 아주 상품입니다. 색은 아주 연한 연두색 혹은 아주 묽은 노란색입니다. 그리고 산도는 0.4%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와인과 식초는 사진이 없군요. T^T;;

와인은 아르헨티나 산 Malbec 이었습니다. Atilio Avena 보데가에서 나오는 와인 가운데 Roble 타이틀이 붙어 있는 와인이었습니다. 와인의 수준은 중급 정도 되었습니다.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입에 느껴지는 가격으로는 30페소 미만 혹은 그 정도 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식초는 와인을 이용한 것이어서인지 향기가 좋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신 맛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ㅎㅎㅎ;;

이 선물세트는 좀 규모가 있는 슈퍼마켙이나 와이너리에 가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현지 가격으로 200페소 정도 합니다. (미화로는 50불 정도입니다)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하신다면, 고국에 계신 어른들이나, 특별히 생각하셔야 할 분들에게 이런 선물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Note) 현지에 가 보시면, 좀 이상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별 가격은 오히려 더 쌀 수 있습니다. 선물 세트면 한꺼번에 사는 것이니만큼 좀 더 할인도 될 텐데, 남미에서는 한꺼번에 사면 오히려 좀 더 비쌀때가 많습니다. 이 선물세트도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 따로따로 구입하시기는 쉽지 않을테고, 또 포장도 그러니, 이 선물세트를 권해 드리는 것입니다. : )

아르헨티나쪽 이과수시에 대한 다른 글을 읽고 싶으세요?


  퓨전 레스토랑 AQVA
  라 아리뿌까 - 단순히 새잡는 도구는 아닙니다!
  이과수에 있는 와이너리 ODA Vinoteca
  피자를 시식해보죠. 컬러피자집
  이과수내의 이탈리아 일프라뗄로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아마존의 과일 - 아싸이
  뿌에르또 이과수 - 쇠퇴해하는 항구
  와인 마시는 법
  이과수 관광 필수 지침
  브라질의 문화 - 슈하스까리아
  이과수 최고의 식당 - 띠오 께리도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 Catena Zapata
  마라꾸자 예찬
  까이삐리냐를 아십니까?
  코코티, 콰치 - 이과수의 귀염둥이

블로그의 글이 괜찮았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4. Rutini  (18) 2010.02.25
난초를 좋아하십니까?  (14) 2010.02.24
Desayuno와 Café da manhã  (16) 2010.02.16
No.400 Latin America Story Index Page  (8) 2010.02.11
파라과이의 자동차 메이커 로고  (12) 2010.02.03
,

Desayuno와 Café da manhã

정보 2010. 2. 16. 07:56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 지역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그리고 아르헨티나로 구성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3개국 모두에 호텔이 있지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 3개국에 산재되어 있는 호텔의 시설과 비용 그리고 서비스를 생각해서 이곳 저곳에 투숙을 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침 식사입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투숙비를 받기 때문에 아침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는 중요한 한가지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을 모두 꺼내놓고 푸짐하게 상이 차려져 나오는 브라질 식 아침 식사에 비해 어떤 분들은 아르헨티나 식 아침 식사를 가지고 타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는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즉 데사주노(Desayuno)와 브라질식 아침 식사 곧 까페 다 마냐(Cafe da Manha)를 비교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라질 식 까페 다 마냐를 보시겠습니까?
까페 다 마냐는 문자적 의미는 아침 커피입니다. 영어로 모닝 커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굳이 아침에 커피만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까페 다 마냐라고 불리지만, 어떤 부면은 아르헨티나의 데사주노하고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지역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Desjejum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페인어의 데사주노와 같은 뜻입니다. 혹은 Quebra-jejum 이라고도 합니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 앙골라와 모잠비크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Mata-Bicho 라고 부릅니다. 마따는 "죽인다"는 뜻이고 비쇼는 "벌레"라는 뜻입니다. 뱃속의 벌레 즉 배고픔을 죽인다는 뜻이겠지요?
포르투갈에서는 이 아침 식사를 Pequeno Almoco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즉 소규모 점심 식사라고 한다는 거죠.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간단히 차려먹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브라질로 오시면 이 아침 커피는 근사하게 변합니다. 그냥 간단히 차려먹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미 위에 세장의 사진을 통해 몇몇 아침상의 음식들을 보았습니다만, 이제 보여드리는 사진 외에도 엄청 많은 종류가 아침상에 등장을 합니다.
이를테면 여기 보이는 사진에서처럼 식빵과 속에 이런 저런 것이 들어간 빵, 그리고 파이, 디저트용 파이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빵이 등장하고 또 여러 종류의 시리얼 등도 등장합니다.
이렇게 곡물도 나오고 말린 과일도 나옵니다. 치즈빵도 있고, 비스켓도 나옵니다. 뭐, 호텔의 서비스에 따라 어떤 곳에서는 10여 가지가 나오고 어떤 호텔에서는 거의 100여가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커피도 나옵니다. 대개 필터에 내린 커피와 따뜻한 우유, 그리고 따뜻한 물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뜨거운 물은 차를 마시기 위한 것이지요. 그 외에도 쥬스와 요구르트 등도 제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치즈와 햄을 즐겨 드시는 분들을 위해 치즈도 여러 종류를 잘라 놓습니다. 햄 역시 여러 종류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살라메와 기타 햄 종류도 많이 등장합니다.
아, 그리고 과일도 빼 놓을 수 없는 등장 요소지요. 이 사진을 찍도록 내버려 둔 호텔에서는 그날 아침에 몇 종류의 과일이 나왔더랬습니다.
파파야 라고 불리는 마몽입니다. 살이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향기도 좋구요. 처음 드셔보는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일은 씨까지 먹습니다. 씨는 매운 맛이 나는데, 천연 구충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아침 커피를 설명하면서 과일 소개를 하고 있었군요. ㅎㅎㅎ
이 빵은 이웃 나라 파라과이의 음식입니다. 소빠 파라과자 인데요. 스페인어를 쓰시는 분들은 이 소빠 라는 단어가 "국"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은 국물이 없습니다. 소빠 란 단어는 정확히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남미의 과라니어나 아이마라어, 키추아어에서 "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빠 라는 단어를 사용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서부, 칠레 전역과 볼리비아에서 만나 볼 수 있었거든요. (아니면 말구~)
역시 크림빵도 나왔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정통 빵징요 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런 모든 음식이 어우려져서 까페 다 마냐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을 좋아하시는 한국인들도 이런 저런 것들을 조금씩 드시면 배는 든든해 집니다. 그리고 이제 여행을 나갈 준비를 마치게 되는 거죠. ㅎㅎㅎ

반면, 아르헨티나 식사인 데사주노는 말 그대로 "공복을 없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밤 사이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람들은 밥을 먹지 않죠. 즉 속이 비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공복이 되는 겁니다. 그 상태를 없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Des-ayuno 인 것입니다. 데스는 접두사로서 "반대, 비(非)"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노는 "공복"을 의미합니다. 근사한 아침 식사가 아니라 단지 공복을 면하게 하는 것이므로 화려한 밥상은 없습니다.
이 사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여행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식사때 나온 상이죠. 이게 나오고 또 다른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여기 있는게 아침 식사는 전부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뱃속 벌레를 잠깐 속일수 있는 먹거리, 빵이 전부입니다. 이 버스에서는 식빵이 토스트 되어서 나왔지만, 일반적인 아르헨티나 아침 식사에는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함께 3개의 메디알루나(Medialuna)가 나옵니다. 메디알루나는 Media-Luna 라는 뜻이죠. 즉 반달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생긴 빵입니다. 다른 말로는 크로아쌍 이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대개 밀크들이 커피와 함께 이 메디알루나를 3개 먹습니다. 메디알루나는 두 종류인데, 조금 더 짭짤한 그라싸와 좀 더 달콤한 만떼까 입니다. 사진의 메디알루나는 만떼까 입니다.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는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습관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맥도널드도 아침에 머핀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메디알루나를 팔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맥도널드를 가 보시면 알겠지만, 아침에는 의례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사진의 주인공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드시는 아르헨티나 분입니다. 사진 한장만 좀 찍겠다고 했더니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찍으라고 하더군요. 손에 들고 있는 메디알루나가 반절이 짤라진 모습입니다. 저렇게 드시는 것이 바로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데사주노입니다.

물론 포즈 두 이과수의 브라질 호텔들이나 푸에르토 이과수에 소재한 아르헨티나 호텔들이나 손님을 잡기 위해 아침 식사를 근사하게 차리는 것이 유행입니다. 때문에 관광객들은 아침 식사에 대한 조그만 정보만 듣고도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과수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는 아주 단촐하게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이과수를 거쳐서 다른 도시로 여행하시는 관광객들은 어쩌면 아침 식사에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는 원래의 그 의미대로 단지 공복을 없애는 것 뿐임을 기억하신다면, 노여움이 조금 사그라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내륙으로 여행하시는 한국인들은 까페 다 마냐와는 다른 데사주노를 경험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이과수에 대한 다른 글을 읽고 싶으세요?


  포르투갈어 그리고 스페인어
  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이과수의 퓨전 레스토랑 AQVA
  Maracuja - 흔하면서 귀한 과일
  브라질을 대표하는 페이조아다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COLOR PIZZA - 아르헨티나 피자를 맛보세요
  COCO를 마셔보자~!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열대의 난초를 만나보세요
  우산살을 뒤집어 놓은 나무
  이과수의 하늘을 공개합니다
  (유머) 위험한 도시 - 보이노스 아이레스
  포즈 두 이과수의 맛으로 유명한 집 PIZZA PARK
  겉보다 속이 화려한 돌
  쇠나무를 아십니까?

포스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할께요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초를 좋아하십니까?  (14) 2010.02.24
Argentina판 선물세트  (24) 2010.02.19
No.400 Latin America Story Index Page  (8) 2010.02.11
파라과이의 자동차 메이커 로고  (12) 2010.02.03
이과수 전설 - 공식 버전  (10) 2010.01.27
,

No.400 Latin America Story Index Page

정보 2010. 2. 11. 07:58 Posted by juanshpark

어느덧 Juan의라틴 아메리카 이야기가 400회 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계획했던 것처럼 400회 포스트역시 Index 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301번 포스트부터 99개포스트에 어떤 내용들이 실렸는지 저도 호기심 만땅입니다. 이제 인덱스를 올려보겠습니다.

 

이과수 폭포

  314: 2009 11 1일 밤의 이과수 폭포

  315: 2009 10월 이과수 폭포에 홍수가

  341: 이과수폭포를 구경하러 올 때

  342: 2009 11월의 이과수 폭포

  343: 이과수여행과 가이드 요청에 대해

  389: 세계최대의 폭포 이과수를 지금 방문해야 하는 이유

  391: 이과수전설 공식 버전

  395: 2010 1월의 루아우 달 밝은 밤의 이과수

 

이과수 지역의 다른 관광 자원들

  301: Duty Free Puerto Iguazu – 공항밖의 면세점

  316: 2009 10월 이타이푸 댐이 물을 방류하다

  349: 무지개앵무의 날아가는 모습을 찍어보자

  381: 이과수에서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면

  382: 인공호변가에서

  391: 이과수전설 공식 버전

 

3개국 도시와 관련된 포스트들

  317: 델 에스테에폭우가 쏟아지던 날

  321: MP10이뭔지 아십니까?

  325: 짝퉁시장 델 에스떼의 특징

  359: 델 에스떼풍경, 2009 12

  385: 짝퉁핸드폰, 구입하시겠습니까?

 

다른 도시로의 여행

  303: 상파울로가는 길에서

  304: 꾸리찌바의와이너리 두리간

  306: 봉헤찌로에일일장이 열렸습니다

  309: 아순시온 2009 10

  331: 이따자이를잠깐 다녀오겠습니다

  332: Itajai 가는 길

  333: Curitiba에서 Itajai

  334: 이따자이주말에는 비가 내리고

  360: 상파울로를아주 아주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364: 오랜만에비행기를 타 보다

  365: 드디어탑승, 곧이어 구름에 매료되다

  366: 바다위항로를 따라 상파울로에 무사히 도착

  367: 상파울로는여전하군….

  368: 도착한날 가본 상파울로 최고의 패션가 Oscar Freire

  369: 12월초의 브라질 해변 – Tombo

  370: 12월초의 브라질 해변 – Asturias

  371: 브라질해변으로 가는 길

  377: 내가상파울로를 간 이유

  378: 상파울로에서출발: Raposo Tavares를 통해서

  379: 통행세를내는 도로를 타고

  380: 점심식사이후 포즈까지

  394: 처남의여행

 

삼개국 사람들의 풍습 및 문화와 관련된 포스트들

  305: 브라질아가씨들의 사진 모음

  308: 브라질에서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310: 포르투갈어와스페인어

  311: 현지인에게한국어 가르쳐주기

  313: 브라질친구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319: 여유있는삶이란?

  324: 남미에서는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330: 이과수에일일장이 섰습니다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40: 폴란드음식 피로기의 정체

  347: 베사메무쵸, 라쿠카라차, 대체 무슨 뜻?

  348: 브라질사람들은 뭘하고 놀까?

  350: 아르헨티나식으로 저녁 식사를

  355: 예술을마셔보지 않을래요? Trivento 와인 시음

  356: 해외의한인들은 문화생활을 어떻게 할까요?

  357: 언어의유희: 스페인어 말장난

  372: Pinacoteca 박물관에서

  373: Lingua Portuguesa 박물관에서

  383: 이과수에서간단히 한끼 떼우기 아랍 음식으로

  384: 파라과이서민들 세계의 부분

  387: 너무너무 비싼 브라질 물가

  390: 주말저녁에 와인 한 잔, 어때요?

  392: 파라과이자동차 메이커 로고

  393: 번호판없이 돌아다니는 파라과이 자동차들

  397: 이과수에서사귄 친구 1

  398: 교통을방해하는 나무를 어떻게 처리하나?

  399: McDonald 가격으로 비교해본 파라과이와 브라질 물가

 

동물과 식물 그리고 특산물

  322: 못생겼지만속은 화려한….

  323: 술취한나무를 아십니까?

  335: 낙타를닮은 사촌 동물들

  344: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과일은?

  352: 한국도안전하진 않지만, 열대와 아열대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354: 시원한가로수라면 일곱개의 컵이 어떨까요?

  388: 바나나, 좋아하세요?

 

사업체 탐방

  302: 라틴아메리카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아르헨티나 업소들

  307: 라틴아메리카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브라질 업소들

  312: 가게를개조하고 싶다구요?

  320: 25가지맛을 제공하는 피자집 – Pizzamore

  336: 베샤라의알루미늄 회사

  358: 델 에스떼의깔끔한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375: Café Fran’s 에서

  376: Café Octavio – 상파울로의 새로운 명소로 강추

  396: 레파토리가바뀐 Tio Querido의 쇼

 

Juan의 개인적인 일들

  337: 여행중만난 독일인 집에서 만찬을 즐기다

  345: 눈덮인안데스 산맥이 그립습니다.

  351: 내가블로그를 하도록 힘주시는 분들

  374: 2009년을마치며

  377: 내가상파울로를 간 이유

  386: 내 이름 Juan에 대한 이야기

  397: 이과수에서사귄 친구 1

 

사진

  326: 나두티스토리 달력이나 얻어볼까?

  327: 2010 달력 좀….

  328: 이과수의가을 사진

  329: 겨울이과수 폭포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46: 이과수의여름 꽃들 이과수는 지금 여름

  349: 무지개앵무의 날아가는 모습을 찍어보자

  353: 자연계최고의 예술: 황혼

  359: 델 에스떼풍경, 2009 12

  361: 델 에스떼거리 풍경 사람들

  362: 델 에스떼거리 풍경 상인들

  363: 델 에스떼거리 풍경 모토택시

 

기타

  318: 재밌는아이디어, 기억에 남는 추억들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39: 트위터계정의 가치를 아십니까?

  352: 한국도안전하진 않지만, 열대와 아열대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356: 해외의한인들은 문화 생활을 어떻게 할까요?

  387: 너무너무 비싼 브라질 물가

  392: 파라과이자동차 메이커 로고

  394: 처남의여행

 

지난 Index 에서더 많은 이과수와 라틴 아메리카의 정보를 찾아 보세요.

        Index 100

        Index 200

        Index 300

 

정리를 해 보고 나니, 이과수에대해서 그렇게 많이 기술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뻘쭘하군요. ㅎㅎㅎ;;그리고 왠 여행기가 저렇게 많은지, 그 몇 달 사이에 여행을 무지 많이 한 듯 합니다. 사실은 별로 안 했는데…. 이제 제 포스트 번호는 401번부터 시작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기획중인 포스트가 50여개 되는데, 그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잡다한 포스트를 하게되면 올해 중반경에는 500번째 포스트를 하게 되겠지요? 500번째포스트때는 뭔가 조그만 이벤트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건 그때봐서 생각해야하겠군요.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을 남겨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제 글을 구독해서 보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스토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롭고 멋진 남미의이야기들로 꾸려갈 것입니다. 그래서 남미 최고의 정보 블로거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옆에서 많이 지켜봐 주시고 충고해 주시고 또 잘못도 지적하면서관심 가져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아래의 구독 버튼을 눌러 주세요

,

파라과이의 자동차 메이커 로고

정보 2010. 2. 3. 05:00 Posted by juanshpark
이 자동차 로고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자동차 로고는 일본의 혼다(Honda) 자동차 로고이다. 혼다에서 나오는 자동차는 거의 전량 앞부분과 뒷부분, 핸들과 기타 주요 부분에 이 마크가 깔려있다. 이건 다른 차량도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폭스바겐, 포드, 크라이슬러등 거의 모든 차종은 자사의 메이커 로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로고를 여기 저기 발라놓은(?)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디자인이나 나처럼 차량의 로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지나가는 차량의 로고가 좀 이상하면 유심히 처다보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도 관심이 있다면, 이제 다음 로고들이 어느 회사 차량인지를 알아맞춰 보기 바란다.
자 먼저 맛배기로 보여준다. 적어도 이 로고만큼은 오리지널인듯 싶기 때문이다. 이 로고를 달고 있는 차를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음 사진을 보라.
차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 차가 토요타(Toyota)에서 나온 스프린터(Sprinter)라는 것을 대뜸 알아챌 것 같다. 하지만 모르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 이제 본격적으로 로고를 살펴보기 바란다.
이 차의 로고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 로고는 또 어떤가? 어쩌면 알아보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아~!!!! 이 로고는 그래도 좀 낯이 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잠시후면 뒤집어 질 수 있으니 청심환을 하나씩 드시기 바란다.
이 로고도 오리지널처럼 보이는데, 뒷쪽을 보니 아니었다는 말씀. ㅎㅎㅎ;; 그렇다면 그릴만 오리지널인가??? 모를 일이다.
아~!!! 이것도 좀 낯이 익은데!!! 라고 하시는 분들, 조금만 기다리시라~!
나는 이 차의 메이커 로고를 보고 뒤의 차 이름과 운전대를 보기까지 닷산(DATSUN)이 아닌가 생각했다. 뒤를 보고서 운전대를 보고서야 비로소 아~! 잘못 봤구나 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결정판. 파라과이에는 이 메이커 로고가 제일 많이 돌아다닌다. 그럼, 위의 메이커 로고들은 모두 어느 메이커의 차량들일까? 모두가 한 회사의 차량이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는가? 직접 운전대를 살펴본다면 여러분도 놀랄 것이라고 120% 확신한다. 이 메이커 로고들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는가?
두~둥! 바로 토요타(Toyota)가 그 메이커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에서 위의 메이커 로고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위 메이커 로고들은 모두 파라과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로고들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 로고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짐작컨대 사용을 하더라도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않을 듯 싶다. 왜냐?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메이커 로고는 광고다. 자사의 자동차를 광고하는데 이왕이면 잘 알려진 로고를 사용하지, 잘 알려지지 않은 로고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자동차 앞 그릴은 물론이고 뒷 트렁크 부분, 운전대 중앙 부분은 물론이고 좌우전후 유리창에까지 메이커 로고는 붙어있다.

토요타 자동차의 경우 제일 마지막 로고가 제일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토요타에서 나온 자동차라면 자랑스럽게 마지막 로고를 달고 다녀야 한다. 그렇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왜 토요타 로고를 쓰지 않고 다른 로고를 달고 다니는 걸까?

그것은 파라과이내 수입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토요타와 기타 자동차들은 현재 대리점들이 있고, 그 대리점에서 정식으로 새차를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루트를 통해서 파라과이는 상당수의 중고차들도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고차를 수입하는 회사는 정식 메이커의 대리점들이 아니다. 따라서 동일 차종의 중고차를 들여올 경우 이름을 바꾸고 로고를 바꿔서 들여오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그렇게 중고차를 들여올 경우 일본에서 오는 차량들은 운전석이 자동차 오른쪽에 있게 된다. 하지만 파라과이에서는 운전석이 자동차 왼쪽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핸들및 나머지 부분을 조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조정을 하면서 미터계를 0 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들여온 차의 경우 일반 새차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게 되지만, 실상은 얼마를 뛴 차인지 모르는 상태이니 정말 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잘 걸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겉은 새차지만 속은 골골하는 차가 걸릴 수도 있다.

그렇게 보았을 때, 남미에서 파라과이는 차 가격이 싸다고 하지만 실상 그다지 싼 곳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보다 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진짜 새차의 경우라면 아르헨티나보다 파라과이가 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질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이 비싸지만.... 그리고 새 차의 경우도 파라과이보다는 칠레가 제일 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칠레 사람들은 좋겠다. 새차를 싼 가격에 타고 다니니...

파라과이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보시겠습니까?
  짝퉁시장, 델 에스떼의 풍경

  MP10 이 뭔지 아십니까?

  파라과이 아가씨들의 미모

  파라과이에 이런 호텔이 있다니!

  치빠 이야기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아마존의 과일 - 아싸이
  뿌에르또 이과수 - 쇠퇴해하는 항구
  와인 마시는 법
  이과수 관광 필수 지침
  브라질의 문화 - 슈하스까리아
  이과수 최고의 식당 - 띠오 께리도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 Catena Zapata
  마라꾸자 예찬
  까이삐리냐를 아십니까?
  코코티, 콰치 - 이과수의 귀염둥이


이 블로그가 마음에 드셨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

이과수 전설 - 공식 버전

정보 2010. 1. 27. 05:47 Posted by juanshpark
이전에 나는 한번 이과수 폭포에 관한 전설을 포스트한 적이 있었다. (이전 글 보기) 그때는 폭포에 관한 전설을 구전으로 수집했던 까닭에 이런 저런 버전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조깅을 하던 중, 이전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조그마한 공원이 사실은 나이피라는 전설의 여 주인공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조그만 공원을 들러보았더니, 역시 예상대로 전설이 새겨져있는 벽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즉, 구전이 아닌 공식 버전의 전설을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려나? 물론 많은 부분이 이전 글에서와 같지만, 공식 버전이니만큼 전문을 올려본다.
이과수 강 주변에 살고 있었던 카인강게스(Kaingangues) 인디오 족은 응보이(M'boy)라고 부르는 투팡의 아들 뱀신을 세상을 다스리는 신으로 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인디오 족의 추창인 익노비(Ignobi)에게는 나이피라 불리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고 한다. 위 부조의 여인인 모양인데,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치자. 벽에 인물을 새기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니.....
나이피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응보이에게 바쳐질 여자로서 그 종족의 종교를 위해 삶을 살고 있는 여자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여인에게는 타로바 라고 하는 그 부족의 젊은 전사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타로바는 나이피가 바쳐지게 되는 그날 저녁에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서 애인과 도망을 하게 된다. 부조에 새겨져있는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된다. 오른쪽 구불구불한 것도 뱀처럼 보이고 왼쪽의 구불구불한 것도 뱀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게 뱀인가? 아니면 그 뱀이 두 마리였나? ㅋㅋㅋ
열심히 도망을 가고 있는 나이피와 타로바. 카누를 타고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온통 근육질로 보인다. 당시에는 이과수 폭포가 없었으므로 강의 경사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물의 흐름이 그다지 세지 않으니 노를 열심히 저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여자의 얼굴이 잘 안 보이는 것은 벽에 새긴 미모가 전설과 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ㅋㅋㅋ
아무튼 세상을 다스린다고 하는 뱀신인 응보이가 그 사실을 모를리 없다. 곧 그 사실을 알아채고는 화가난 응보이는 자신의 몸으로 땅을쳐서 거대한 간격을 만들어낸다. 그 간격으로 물이 내려가니 곧 이과수 폭포가 되는 것이다. 부조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게 이것 저것을 섞어버렸는데, 아마도 뱀신인 응보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일 거라 생각이 든다. 카누를 타고 가던 불쌍한 타로바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을리 없다. 그냥 떨어지는 수 밖에. 하지만 떨어지면서 전설은 나이피와 타로바를 트렌스포머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남자인 타로바는 강 주변에 무성하게 나 있는 야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이피는 폭포 아래 놓여져있는 돌이 되었다고 한다. 이 둘은 영원히 뱀 신의 감시하게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간에 나무로 그리고 돌로 살게 되었으니 오래 살기는 하겠구만. ^^
부조를 완성시킨 작가의 이름도 나와 있다. 클라우디우스(Clavdivs)라는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다 보고나니 그런 의문이 생긴다. 근데 왜 뱀이 젊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우리네 전설의 고향에도 보면 이무기에게 바치게 되는 것은 흔히 젊고 예쁜 여자였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뱀신을 섬기는 종교들이 꽤 되던데, 그들 역시 젊고 예쁜 여자들을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뱀과 젊고 예쁜 여자ㅡ; 어쩌면 성서에 나오는 에덴에서의 뱀과 하와의 이야기가 공통 뿌리는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 공원(사실 공원이라고 할만큼 큰 것도 아니다.)이 어디있는지 그 주변을 살펴보자.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군대가 있는 곳이 한쪽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Av. Parana 길 위에 있고, 또 연결되는 부분은 Av. Costa e Silva 라고 하는 길이다.
Av. Costa e Silva 와 Av. Parana가 만나는 길에는 포즈 두 이과수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공원이기는 하지만, 사실 공기는 무지 나쁜 곳에 존재하는 셈이다. 그 앞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아마 하루 수만대는 지나갈 듯 싶다.
전설이 새겨져있는 벽이 한쪽으로 보이고, 앞쪽으로는 잔디가 보인다. 사실, 좀 후미진 곳이기도 해서, 가끔은 어린 노숙자들이 본드를 흡입하는 곳이기도 하니, 관광객들이 올 곳은 못되 보인다.
그리고 Av. Republica Argentina 길이 이 공원에서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반 블록 위에는 언젠가 포스트를 한 적이 있는 독일식 간식인 Cafe Colonial을 서비스하고 있는 Queijo e CIA 라는 커피숍이 있다.

공식 버전의 전설을 알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

이과수 폭포에 대한 사진과 글을 더 보시기 원하세요?

  인공 호변가에서

  이과수의 여름 꽃들

  못생겼지만 속은 화려한

  브라질 아가씨들의 사진모음

  파라과이 아가씨들의 평범한 외모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브라질 원두커피 - 트레비올로
  흰 개미집에 대한 고찰
  와인 마시는 법
  남미를 여행하시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것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 사진모음
  물이 없는 이과수 폭포 (2009년 5월)
  이과수 폭포를 위협하는 이과수 강의 댐들
  풍요의 땅 아마존 - 미래는 어떠한가?
  매와도 싸우는 조그만 몸집의 벌새
  브라질에서 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이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
최근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있었던 센서에 의하면 이 지역에는 현재 78개 국적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의 국적은 레바논 사람이더군요. 사실 브라질에는 레바논 현지에 거주하는 레바논 사람의 몇 곱절에 해당하는 레바논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즈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이렇게 레바논 사람이 많으니 아랍 음식점들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마침 상파울로에서 함께 내려온 장모님과 처남 내외와 함께 저녁 한 끼를 간단히 떼우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중심 거리인 조따까(J. K.)에 있는 아랍 음식점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따까에는 아랍 사람들의 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베이루트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봅니다.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던가요?
이렇게 한 쪽에서 고기를 켜켜히 쌓아놓고 불에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피망이나 기타 채소를 끼워넣고 굽는데, 손님이 주문을 하면 수직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줍니다. 즉석에서 시리아 빵에다 이것 저것을 집어넣고 둘둘 말아서 주기도 하고 말이죠.
음식점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메뉴판에는 하나 하나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점은 접근성이 아주 좋다고 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그 중 제일 잘 나가는게 뭐냐고 묻고는 그것을 몇개 골랐습니다.
메뉴판 뿐만이 아니라 벽에도 온통 음식 사진과 이름이 붙어 있어서 손님이 원하는대로 주문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도 쉽게 음식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요?
배달용 자동차에도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몇 가지 음식을 붙여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래로 세개는 특별히 아랍 음식이라고 할 만한게 아니군요. 중간의 닭 구이와 그 담에 나오는 자연 쥬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이니까요. ㅎㅎㅎ;; 결국 제일 위의 에스피하와 샤와르마 두개가 메인 메뉴인 듯 싶습니다. 에스피하가 뭐냐구요?
에스피하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조그맣고 둥그렇고 넙적한 빵 위에 쇠고기나 닭고기, 기타 다른 재료를 올려놓고 구운 것입니다. 미니 피자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일단 제일 위쪽에 에스피하가 나오길래 그것을 사람수대로 5개를 시켰습니다. 손바닥 만한 에스피하를 먹으니 속이 좀 든든해 집니다.
에스피하를 두입 베어 먹었는데, 샤와르마가 도착했습니다. 언젠가도 포스트를 한 적이 있지만, 샤와르마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듯 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집은 어떤가 싶었습니다. 이 집 샤와르마는 좀 특별할려나요?
일단 먹고 있던 에스피하를 다 먹고 샤와르마를 베어 먹어보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쇠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몇몇 종류의 향신료 맛이 입에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냥 무난한 맛이었지만,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자주 사 먹었던 좀 지저분하지만 맛있는 샤와르마에는 미치지 못하는 맛이었습니다.
그 외에 야채 샐러드를 시켰습니다. 박하맛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샐러드였습니다.
그리고 콩으로 만든 가르반쏘 크림과 올리브 기름이 담긴 그릇도 나왔습니다. 이걸로 뭘 하느냐구요?
고기를 다져서 양념을 하고 튀긴 키베(Kibe)가 나왔습니다. 사람수대로 시킨 것이 아니라 3개만 시켰기에 제 몫은 반절만 먹었는데요. 시리아 빵에 이 키베와 위에 언급된 가르반쏘, 그리고 샐러드를 집어넣고 다시 샤와르마로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아주 배 부르게 먹었는데도 먹고 나서 보니 둥근 시리아 빵이 하나 반이 남았습니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이가 드니까 때때로 음식을 남기기도 하게 되네요. ^^
다섯명이 아주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가격은 78헤알이 나왔습니다. 미화로는 40불 정도, 한화로는 45000원 정도 나온 셈입니다. 분위기는 그냥 그랬고, 특별히 특식을 먹은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가격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나와서 먹기는 좋은 곳이더군요.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셔서 혹시 아랍 음식으로 한 끼를 떼우고 싶다면 조따까에 있는 아랍 식당에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맛있게 먹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추억은 갖게 되실 듯 하네요.^^

브라질의 생활에 대해 더 읽기 원하십니까?

브라질 식 슈하스까리아 - 부팔로브랑꼬

24시간 열려있는 포즈 두 이과수의 식당 - 마란

포즈 두 이과수에서 맛으로 유명한 집 - 피자파크

현지인 집에서 열린 주말 잔치(페스타)

싸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는 집


이야기가 재밌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

Twitter에 있는 계정의 가치를 아십니까?

정보 2009. 11. 18. 01:59 Posted by juanshp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위터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두 Tatter&Media에 파트너가 된 뒤로 이런 저런 변화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트위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얼마전에 TNM의 미디어 팀장으로 계시는 이성규 님이 지으신 "트위터, 140자의 매직"이라는 책을 받아들고 읽으면서 "도대체 이게 뭔감?"이라면서 대략난감했었던 사람이었는데, ㅎㅎㅎ;; 이젠 트위터로 블로그의 유입량까지 체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 제 트위터 계정은 http://twitter.com/juanpark 입니다. fallow 해 주시면 감사.^^

그런데, 최근에 트위터 계정에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http://twitteryam.com/home 에 들어가서 자신의 계정을 집어넣어 실행을 시켜보면 미화와 엔화, 유로와 원화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가 나타나는 거죠. 뭐, 그 가치를 팔아먹는다거나 딴 사람의 가치를 산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은 없지만, 나름대로 가치 창출을 한다니까 흥미가 끌리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제 계정의 가치를 좀 알아보았습니다. 뭐, 큰 활동을 하지 않았으니 별로 큰 가치는 없겠지만 말이죠.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캡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제 트위터의 가치는 미화 16불 27센트였습니다. 한화로는 19,166원이더군요. 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만원 가까이의 가치가 있다니까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주변의 트위터들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TNM의 미디어 팀장님인 이 성규님의 트위터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죄송합니다. 이 성규님. 허락도 받지 않고.....) 이성규님의 트위터 계정은 dangun76 입니다. 다음 사진을 봐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 확실히 이성규님의 트위터는 저보다 20배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성규님의 트위팅 활동 숫자를 보면 왜 이렇게 가치가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게다가 이성규님의 팔로워가 1200명. ㅎㅎㅎ; 전 아직 100명이 안되는데... 그러니 저 정도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 국민 요정이라는 김 연아 양의 트위터 계정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연아 양의 트윗 계정 아이디는 yunaaaa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 확실히 팔로워가 많아서인지 스타라서 그런지 트윗 계정의 가치는 3000불이 넘었습니다!!! 확실히 트위터에서도 짱이 맞기는 맞네요. ㅎㅎㅎ;; 최근 마지막 경기에서의 부진에도 금메달을 손쉽게 얻기는 했지요? 다음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실수는 항상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 하지 않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트위터 계정을 들여다보다보니 좀 이상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재미삼아 제 실제 이름을 가진 트위터들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제 실명 ******을 계정에 넣고 실행을 해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랬더니, 위에서처럼 825불 가량의 가치가 뜨더군요. 음~ 확실히 이름이 좋으니까.... 라고 하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을 했지요. 위의 길쭉한 붉은색 네모를 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팔로잉을 하는 사람은 20명, 본인을 팔로우 하는 사람은 9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흥미로운 트위팅을 하고 계시는 분이 아닌 겁니다. 계정을 만드신 날짜는 2009년 2월 18일이니까, 거의 10달이 되어가는데, 그간 트윗을 하나도 하지 않은 겁니다. 즉 글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어떻게 800불이 넘는 가치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트위터측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다른 가치 기준을 만드는 방법이 있는 것일까요? 생각다못해, 트위터얌에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답장은 http://twitteryam.com/home/standard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만.... 제가 영어 실력이 좀 짧아서 대충만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도대체 위의 아이디를 가진 쥔장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가치를 가지게 된 것일까요? ㅎㅎㅎ

누군가 해답을 알면 좀 속시원하게 알려 주셨으면 감사하겠네요.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추천, 구독+ 를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 Prev 1 2 3 4 5 6 7 8  Next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699)
여행 (104)
관광 (100)
교통 (13)
생활 (106)
정보 (73)
문화 (90)
3개국의식당들 (31)
3개국의호텔들 (4)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09)
자연 (36)
시사&이슈 (0)
PomA+A (0)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