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을 갔던 날이었습니다. 서울 시청 앞, 덕수궁 입구 앞에서 경찰에 둘러싸인 한 무리의 사람들, 시끄럽게 마이크를 들고 항의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진 저는 벽에 붙은 플랭카드를 보고야 그것이 쌍용 자동차 노조들의 시위 현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 쌍용 자동차 노조의 이런 시위에 대해서 가타부타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아침 나절에 보았던 시위 현장은 오전 내내 한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였다면, 구타와 연행으로 대응하지 않고 그냥 둘러싸고만 있었던 경관들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 정도 였습니다. 


그렇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의 인권 의식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소수에 대한 인권의식은 아주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인터넷 문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웹 브라우저문제도 그랬고, 인터넷 속에서 외국인 혹은 외국 교포들은 아주 많이 불편을 느끼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이 그대로 버젓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소수에 대한 대우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야 할 수준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제주도에서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제주도를 갔던 날 다음날은 날이 아직 좀 쌀쌀했던 4월 후반기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마침 유채꽃 축제가 제주도 동부의 구좌에서 열리는 날이었는데, 30여년 전에 서울에 살때 친하게 지냈던 누님이 제주도에 살고 계셔서 그곳 유채꽃 축제장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누님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30년 전이나 모습이 비슷해서 쉽게 알아보았지요. 그런데 누님의 옆에 장애인 친구분이 하나 계셨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계셨는데, 행사장 주차장에서부터 비포장 흙길을 한 300미터 정도 휠체어를 밀고 가야 했습니다.


보다못해, 주차를 안내하는 관리인에게 장애자가 있으니 행사장 입구까지 차를 몰고가서 내려놓고 나오겠다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완강하게 거절을 하더군요. 관계자 외에는 행사장까지 차를 몰고갈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냥 수긍할 수는 없더군요. 함께 갔던 일행의 한 분과 함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장애인의 경우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한사코 버텨보았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안된다고 주장하시더군요. 뭐, 행사를 돕는 관리인이 안된다는데에야.... 라고 생각하고 결국 비포장 흙길을 휠체어를 밀고 갔습니다.



앉아계신 누님의 친구분입니다. 그 주변으로 누님과 우리 일행이 보일 겁니다. 그런데요, 주차장에서 관리가 장애자라 할지라도 차에타고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제주도 부지사가 그날 아침에 오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그분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주차장 관리인은 "부지사님도 그냥 걸어서 가셨는데요..." 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부지사님도 걸어가셨는데 어떻게 장애인이 차를 타고 들어가느냐? 라는 뜻이겠지요? 저와 또 함께 항의를 했던 일행분은, 부지사는 설사 걸어들어갔더라도 장애인은 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결국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니까 부지사라는 높은 양반은 혹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지만, 일반 평민이라면 설사 장애자라 할지라도 차를 놓고 휠체어를 밀고 들어가야 하는 거지요? 비포장 흙길을 휠체어를 미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날씨마져 추워서 상당히 고생스러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쌀쌀했던 것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때문이었습니다. 


글쎄요. 이건 어쩌면 극단적인, 혹은 단편적인 한 예에 불과할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무치는 대우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몇몇 경우들을 살펴보면, 이렇게 표출된 소수자에 대한 인권 상황이나 인권 의식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예를 들어,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나 착취, 인종 차별,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태도와 같은 경우들은 대한민국이 소수자들에 대한 의식 수준이 일반 세계의 평준화 이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제 대국입니다. 땅 덩어리로 보면 100위권안에나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경제면으로나 세계를 선도하는 지식면에서는 단연 첨단을 걷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의 수준은 끝에서부터 세는게 더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의식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단지 저의 생각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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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성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권 후진국은 맞는거 같습니다.

    2012.07.20 00:34
  2. Bruce  수정/삭제  댓글쓰기

    juan 님의 글 내용이 좋아서 가끔들려 즐거움을 느끼고 지나쳤는데 오늘 장애인에대한 내용은 참으로 공감합니다. 여성,아이,장애인과 동물과 힘없고 가난한 자에대한 배려가 있어야 겠습니다.
    선진국은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문화적,정신적인 자각이 필요하지요. 다함께 노력합시다.

    2012.07.20 22:2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성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는 것이 화장실로 보였습니다. 그걸 자세히 관찰하고 싶었는데, 변태소리 들을까봐 그냥 뒀습니다. 아무튼 최근에 지은 건물들은 좀 낫더만, 예전 건물들은 화장실이 아주 안 좋더군요.

      2012.07.25 16:05 신고
  3. Douglas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으신 의견입니다. 아직도 한국은 권력,경제,자본주위 차별화, 명문대학,중산층,서민층간의 격차로
    선진국가의 레벨에 하위권 수준입니다,특히 장애인들의 배려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점은 뉴질랜드, 호주국가등 선진국가로 부터 제대로 배우야 합니다.

    2012.07.21 00:2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경제력이 있다고 무조건 선진국이 되지는 않는데 말이죠. 오히려 남미 후진국들보다 장애자와 여성 및 아이들을 생각하는 배려는 없어 보였습니다.

      2012.07.25 16:06 신고
  4. BOKA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현재의 한국은 덩치만 큰 어린애에 비유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12.07.23 08:1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급속도로 발전하는 경제력 덕분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식은 뒤따라가기 위해 애써야 할 듯 합니다.

      2012.07.25 16:09 신고
  5. Favicon of http://airforceone.tistory.com/ BlogIcon RAYJI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슬픈현실이죠 ㅜㅜ

    2012.07.23 13:2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니요. 슬픈 현실이라기보다, 아무튼 발전해야 할 부면이 느껴졌다는 거죠. 다른 부면에서 많이 발전했으니까, 이제 이런 면에서도 발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에서 글을 작성했답니다.

      2012.07.25 16:11 신고
  6. Ignatius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회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웃에 대한 배려, 공감, 예의와 염치 이런 것들에 대해 학교에서 전혀 가르치지 않습니다.
    미적분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용도가 아주 제한적이지만
    사람에 대한 배려, 예의, 공감은 아주 중요한데도 정글의 사자처럼 유아독존의 자세로 사는 듯한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2012.07.25 23:3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한국은 아직도 다른 민족들이나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가 어려운 민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2.08.04 15:28 신고
  7.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죠. 한국에서만 살면 무슨 의미인줄도 잘 모를듯 합니다만....

    2012.07.30 12:34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지요. 자기나라에서만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기나라 사람들이 최고인줄 아니까요. 그래서 눈을 외부로 돌리고 그 외국에서 좀 배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좀 나아질려나요?

      2012.08.04 15:32 신고
  8. Favicon of http://www.navero BlogIcon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권의 척도는 소수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 물론 다수도 중요하겠지만 본인들의 인권을 존중 받으려면 나자신이 타인의 인권을 무시하면 않되겠죠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피해입은것과 대부분의 상류사회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인권을 외치지만 정작 장애인 , 동성애자와 같은 소수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상류사회에 대한 피해는 생각도 않하고 바로 우월해지는 추악한 사람들이 한국에는 많은것 같네요 장애인 성추행 사건이나 도가니 사건에 대해서 냄비근성은 엄청나지만 국민들의 의식은 변하지 않고 제일 문제가 되는것은 그것이 잘못됬다는것을 모른다는거겠죠? 의식수준을 바꾸려면 언론매체부터 시작해서 인권운동가와 같은 지도자가 있어야하는데 우리 언론 매체는 무조건 자극적이면 된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과장이나 왜곡을 잘하죠 , 예전 동성애자의 양심고백에서 보면 참 가관이더군요 신문에서 그런 기사나 던지고 동시에 에이즈니 뭐니 하면서 말같지도 않은 왜곡을 해대니 인권보단 오히려 더더욱 소수의 인권을 비참하게 만들게 되는건데 말이죠 .. 이명박 대통령은 대놓고 동성애를 이해할수 없다느니 포비아 발언을 했지만 이나라의 국민들은 그런 지도자가 한말을 그냥 스스럼없이 넘겨버렸죠 , 거기서 알수있듯이 그게 정상적이고 맞다고 생각하는 의식을 볼수있죠 .,., 뭐 이렇든 저렇든 참 한국이란 나라는 선진국으로 도약은 할수없어보이네요

    2012.08.11 14:5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지금 한국의 시민의식이 지난 40년동안의 교육의 결과라면, 인권 의식 역시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다음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조금이라도 앞당겨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2012.09.11 18:45 신고
  9. 울고싶어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인권선진국: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등 북유럽국가와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등 베네룩스3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기타영어권선진국이야 말로 진짜 인권선진국임!

    2014.01.25 07:17

찌그러진 자동차 응급 처치법

정보 2010. 9. 13. 14:10 Posted by juanshpark

이전 포스트에서 상파울로로 여행을 갔다가 뒤를 들이받혔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아주 처참하게 찌그러지고, 번호판은 보이지도 않았었는데, 그래도 운행은 해야 하니까, 펜치로 잡아서 일단 번호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것은 아닙니다. 여행중이지만, 돌아다닐 수는 있도록 해야 했기에 몇 가지 조정을 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말입니다. 이제 그것을 보여 드리죠. ㅎㅎㅎ


차가 빠싹~ 찌그러지면서 배기 가스 머플러가 아주 형이상학적으로(?) 찌그러졌습니다. 받히고 난 뒤에 쇠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정차만 하면 들리더군요. 그래서 머플러가 찌그러진줄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찌그러진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사고가 난 이튿날, 봉 헤찌로의 외곽에 있는 머플러 고치는 곳으로 차를 끌고 갔습니다. 그렇지만, 찌그러진 정도를 보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짓더군요. 게다가 이 차는 외제 차량이 되어놔서 부속도 없답니다. 그래서 임시 변통으로 이과수까지만 끌고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머플러 끝 부분이 바퀴에 닿지 않도록 철사로 꽁꽁 묶었습니다. 그리고 쇠가 닿는 부분은 고무 조각을 집어넣고 임시 변통을 해 주었습니다. 이제 돌아다니는 것은 문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 다음주에 산타 카타리나 Santa Catarina로 내려가는 도중이었습니다. 상파울로에서 180km 정도 떨어진 곳에 헤지스트로 Registro 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거의 다가갔을 무렵에 경찰이 잡았는데, 뒤쪽을 보더니 이렇게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속이 없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아무거라도 좋으니 아무튼 방향 지시등을 고쳐서 다니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차 증명을 빼앗고는, 고치고 나서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부속도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다시 항의를 했더니,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첫째, 차를 경찰서에 놔두고 짐만들고 여행하는거, 둘째, 고쳐서 다시 오는거. 울며 겨자먹기로 두 번째를 선택했습니다.

헤지스트로 시내로 들어가서 물어물어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마지막으로 Funilaria를 찾아 갔습니다. Funilaria를 번역 사이트에 넣고 쳐 보니 바디샵이 나오네요. 정확하게 그건 아닌데, 뭐라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우니까 아무튼 바디샵으로 합시다.


차를 공장 앞에 세우고 사람을 불러 보여주었습니다. 임시 변통이 가능하겠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어떻게든 한 번 해 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우리 일행 - 저하고, 와이프, 어머니 -에게는 사무실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작업을 하더군요. 딴일 다 제쳐두고 제 차를 붙잡고 급하게 일을 합니다.


일단 뒤 범퍼를 불로 달구며 아무튼 조금 형태를 잡더군요. 그리고 지시등이 들어가는 자리를 힘을 써가며 틀잡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폭스바겐 콤비의 세로 지시등을 가져와서 가로로 집어넣기 위해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써 먹을만 합니다.


완벽하게 틀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그래도 대충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곳에 깨져버린 방향 지시등과 후진등을 집어넣고 시험을 해 보고 그리고 나서 그 위에 나사를 이용해서 대충 꾸몄습니다. 저건 거의 개조 수준의 작업이더군요. ㅎㅎㅎ


폭스바겐 콤비는 이나라 브라질 어딜가나 굴러다니는 차 입니다. 당연히 어느 곳에 가더라도 부속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에 덧씌우고 보니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덧씌우고 나서 불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번호판까지 그럭저럭 펴 주었습니다. 끝난 모습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젠 돌아다닐 정도는 되겠군요. 이런 모습으로 고속도로 경찰에게 가서 증명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과수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일주일을 이런 모습으로 돌아다녔습니다. ㅎㅎㅎ


푸닐라리아 인디오 Funilaria Indio 라고 하더군요. 바깥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험회사들하고도 연결이 되어 있는 회사처럼 보입니다. 이런 공장이 있으니 경찰이 세웠겠죠.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해서 수고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래서 증명을 찾으러 갔을 때, 혹시 공장 주인과 친척이 아니냐고 그랬더니, 강하게 부정을 하더군요. 아무튼 경찰의 제지로 그 이후 편안하게 여행을 했습니다.


공장 사무실의 모습입니다. 제법 규모도 있고 깨끗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바깥쪽으로 긴 의자가 두개 있던데, 칠을 하게 되면 냄새 때문에 앉아 있기가 어렵겠더군요. 아마 그 때문인지, 중간에 유리로 된 커다란 문이 달려 있었습니다. 도료 작업을 위한 가마가 두개 있는 공장이니 제법이죠?



실내 공간입니다. 손님들 기다리라고 에어컨도 있고, TV도 틀어놓고, 편한 의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나처럼 깨끗한 물과 커피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해 준 여인입니다. 일본인 3세라고 하더군요. 일본말은 못했습니다. 사실 브라질의 일본인들은 일본말을 잘 못합니다. 현지 사회에 동화되어 브라질 사람이라고 하는편이 맞습니다. 하지만 근면하고 또 정직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번 푸닐라리아에서도 급조한 비용은 80 헤알을 맏았습니다. 미화로는 50불 정도 될 것입니다. 한화로는 6만원 정도 되겠군요. 정말 저렴하지 않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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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군요. 미국에서는 이렇게 임시변통도 안해주지만, 만약 해준다고 해도 이정도라면 500불 이상은 넉넉히 청구할텐데 말이죠. ㅎㅎ

    그래도 어느정도 정비를 하고 여행하실수 있었다니 다행이기도 하구요,.

    2010.09.13 15:0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무튼 여행 후에 보험 회사와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액 다 보상을 받기로 했으니까 다행이죠. ㅎㅎㅎ

      2010.09.14 16:13 신고
  2.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네요. 그나마 당행이구요.

    2010.09.15 16:4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모두 이웃들이 염려해 준 덕이 아니겠어요? 다친 사람이 없으니 다행이고, 또 손상된 것도 일단 끌고다닐 수 있으니 다행이죠. ㅎㅎㅎ

      2010.09.17 18:43 신고
  3.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9.17 04:5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저도 그래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어쨌든 어머니가 이겨내셔야 할 부분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어머니가 씩씩하신 분이니까 곧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2010.09.17 18:46 신고
  4.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스페어 타이어를 쇠사슬(체인)로 몪어 놓은게 압권입니다. 하하하

    2010.09.18 03:1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하하하, 델 에스떼는 물론 상파울로도 스페어 타이어 도둑이 상당해서요. 저렇게 자물쇠를 잠근다고 큰 변동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은 그냥 버려두기 때문에 해 놓은 거죠.

      2010.09.20 14:27 신고
  5. mitre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그만 해서 돌아 다녔으니 다행이네.
    앞으로는 항상 조심 하고 방어 운전 더 신경써라.

    2010.09.19 14:00


이번 여행중에, 지난번에 만났던 독일인 부부 클라우스와 빌마를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번에 클라우스 부부를 만나게 된 일에 대한 글은 여기를 눌러보세요) 그리고 빌마의 어머니, 그러니까 클라우스의 장모님 브랑까가 입원해 계시는 요양원을 방문하게 되었지요. 클라우스와 빌마 부부는 이미 60대의 노인들입니다. 그러니 장모님인 브랑까의 나이는 80을 넘으셨습니다.

클라우스의 장모님은 현재 편집증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망상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부면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몇몇 증상은 아주 비정상적으로 보여집니다. 또 망상을 보시는데, 그걸 현실과 혼동하시기도 합니다. 감지되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지가 5,6년이 된다고 하는데, 그 동안 클라우스와 빌마가 겪은 일을 들어보니 동정이 되더군요. 결국 클라우스 부부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 요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브랑까 아주머니는 다행스럽게도 이곳이 자기 집인 것처럼 알고 계시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이 요양원을 빌마 아주머니와 함께 동행해 보았습니다. 위 사진에 요양원 입구에서 신분을 밝히고 계시는 빌마 아주머니의 뒷 모습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처음 인상은 조용하다 였습니다. 늦 겨울의 을씨년 스런 날씨에 노인들이 여기 저기 앉아있었습니다. 일부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조용히 음악을 듣고 있었고, 일부는 부축을 받으며 걸어다니고 계셨습니다. 미리 인터폰을 통해 딸의 방문을 통지받은 브랑까 아주머니는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현관까지 나오셨다가 빌마 아주머니와 함께 다시 안으로 들어가셨고, 우리 부부와 어머니는 그 뒤를 따라 함께 들어갔습니다. 아참, 저는 제일 뒤에 남아서 요양원 풍경을 좀 담기도 했습니다.


요양원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제일 뒤에 어머니가 계시고, 그 앞에 제 와이프, 그리고 그 앞에 빌마 아주머니의 핸드백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뭐, 브랑까 아주머니와 간호사가 있겠지요. 정신질환이 있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보니 모두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곧 안으로 들어갑니다.


빌마 아주머니의 어머니인 브랑까 옆에 앉아서 와이프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관심은 있지만, 그냥 옆에 앉아 계시고, 그 옆에 빌마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또 중간에는 빌마 아주머니가 아는 젊은 부인이 있는데, 이 부인의 할머니가 이 요양원에 요양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이 부인의 할머니는 90세가 훨씬 넘으셨습니다. 그동안 70대의 어머니가 병을 돌봐드리고 있었는데, 이 부인의 생각에 할머니 병구완을 하시다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실 것처럼 보여서 결국 요양원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사연이 하나씩이겠지만, 하나 하나가 아주 슬픈 이야기들이더군요.


브랑까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와이프입니다. 옆에서 좀 들어보았는데, 이곳을 집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을 빼고는 아주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이야기도 잘 하시고, 기억력도 참 좋으시대요. 들어보니, 망상장애가 계속 되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같은 경우는 정상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요양원을 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지만요.


간호사들이 상대하고 있는 할머니가 앞서 언급한 90대 할머니입니다. 어떤 질환이 있으신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망상장애보다는 정신분열증이 있어 보입니다. 아무튼 환자도 괴롭겠지만, 옆에서 간호를 하는 가족들은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 정신 질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를 따라서 침실로 가 보았습니다. 대부분 70이 넘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계시는 까닭에 거동이 불편해서인지 휠체어와 보행을 위한 보조기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70이 훨씬 넘으신 할머니 한 분이 저를 붙잡고 제 볼에다 자꾸 뽀뽀를 하시더군요. 저보고 귀엽다고 하시면서, 자기하고 함께 있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여기서 있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차우~!(안녕~!) 하시더니 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정상이 아니어서인지, 할머니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간호사 한명을 붙잡고 이곳의 노인들이 모두 정신질환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손가락으로 4를 만들면서 4명을 빼고는 모두 정신질환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브랑까 아주머니의 침실 문에 붙어있는 차트입니다. 매일 아침 브랑까 아주머니의 상태에서 검사해야 할 사항들이 적혀 있습니다. 할머니들이 이걸 보시면서 추리하실리는 없을테니, 의료 관계자들에게 주는 사항들이겠지요. 행동을 살피도록 지시하고 있고, 육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권고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브랑까 할머니 옆에서 앉아 계시던 노인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데, 지팡이를 짚고서 그래도 혼자 돌아다니시는군요. 연로한 사람들의 정신 질환이 어제 오늘의 일은 분명 아닐텐데, 현대 사회가 이런 노인들을 집에서 돌볼 수 있는 여력을 없애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아팠습니다. 이런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훈련받은 의료 관계자들이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하는 배려임은 분명하고, 또 남은 가족들이 좀 더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겠지만, 아무튼 노인들의 요양원이 밝은 색은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거실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를 보며 신경도 안 쓰고 계시더군요. 이분들이 티비는 신경을 쓰시는지 모르겠더군요.


담벼락에 기대어놓은 휠체어 하나가 을씨년스럽게 있었습니다. 담 너머로 옆집의 지붕과 그 뒤로 아라우까리아 나무의 울창한 숲이 이어져있어서 더욱 대조가 되어 보이더군요.

살면서 늙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만, 씁쓸한 부면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빌마 아주머니를 잠시나마 동행하면서 클라우스와 빌마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시에 우리 역시 나이가 들어가지만, 또한 더욱 연로해지는 부모님들과 그 세대들을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을 한번 더 돌아보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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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원망 스러울 뿐이지 뭐...
    미래를 생각하면 참 답이 안 나온다 ...

    2010.09.12 17:2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래, 이번에 요양원을 가 본 이유는, 주변에 있는 분들이 비슷한 증상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정말 불쌍하더라구.

      2010.09.14 16:12 신고
  2.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는 무심했지만 이제 나이 들면서 생노병사의 진리를 조금씩 터득해가며 혹시... 하는 걱정도 가끔하게되네요. 내가 더 늙어서 저런 일이 없어야 할텐데.. 하면서 말입니다.

    2010.09.13 13:4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다른 질병들보다 정신 질환은 정말 주변을 피곤하게 만드는 병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2010.09.14 16:12 신고
  3. Favicon of http://se9988.co.kr BlogIcon 건강사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e9988.co.kr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생사는 자연의 섭리와 순리 이지만
    노병은 관리에 따라 변화가 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리니다.
    내 병은 내가 고친다

    2010.09.14 16:16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현대 사회가 물질 문명쪽에서는 엄청 발전했지만, 정신쪽에서는 엄청나게 퇴화가 이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질환자들이 주변이 참 많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제가 조심한다고 찾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무기력함을 느끼게 하는군요.

      2010.09.14 16:17 신고
  4. angel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정보사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찡한 느낌과 잠시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까지 갖게해줄 줄 몰랐습니다. 자신과 지난온 날들을 돌아보고 주변도 둘러보게되고 자신의 미래도 생각해보게하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저희 가족도 어르신들 치매요양원에서 가족봉사를 매달했었는데요,참으로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그분들이 평상시에는 어찌나 순수하고 아기같으신지 모른답니다. 치매든,정신분열증이든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늘 긍정적인 사고와 평안한 마음가짐으로 베풀고 살면 절 대 안걸릴거라고 믿습니다. 거기에 자주 손가락을 움직여주면 치매예방에 좋다는데 후안님은 타이핑을 많이 치실테니 더 확률이 낮아지겠죠?^^
    어쨌든 후안님 사이트에 들어오면 시간이 어디로 새어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낮이 밤이 되기도 하네요...^^
    조금 조금씩 깨우쳐 가며 도움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손가락 아이콘도 꾸욱 누르고...두번은 연속 안되던데요...^^ㅎ ㅎ ㅎ

    2010.09.24 10:2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치매예방에 손가락 움직임이 좋다구요? 그렇다면, 타이핑도 그렇고, 아무튼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니 다행이네요. ^^

      2010.09.27 1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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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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