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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5 다시 문을 연 Rua 24 hora
  2. 2009.08.20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진 9

다시 문을 연 Rua 24 hora

여행 2012. 3. 15. 09: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의 오랜 명물 가운데 하나인 후아 24 오라 Rua 24 horas 는 예전에 제가 살 때는 24시간 열려져 있어서 언제나 이곳에 오면 커피나 피자를 먹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시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하더니 몇 년이 걸려도 열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꾸리찌바로 여행을 오시던 관광객들이 최근에는 이 명물을 보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번에 꾸리찌바를 잠깐, 아주 잠깐 들렸는데, 이번에는 열려져 있더군요. 물어보니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2011년 11월말부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아 24 오라가 어떤 곳인지 한번 둘러보시겠습니까?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여행사입니다. 아마도 꾸리찌바에서 인근 파라나구아까지 내려가는 관광 열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보이는데,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연말 연시를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데코레이션이었는지 아무튼 이렇게 장식을 해 두었더군요.


참, 들어가는 입구쪽에 꾸르따 꾸리찌바 Curta Curitiba 라는 사무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꾸르따 라는 말은 짧은 이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꾸리찌바를 보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젊은 여인네들이 두명이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손님들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 반색을 하더라는 뜻이죠. ㅎㅎㅎ;;

근데, 제가 이곳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소개를 듣고, 게다가 자기들이 잘 모르는 것을 이것 저것 질문하니까 곤란스런 표정을 짓더군요. 젊은 아가씨들을 보면 짖궂어 지는게 중년 남자들의 심술인가요? 아무튼 이것 저것 묻다가 다시 일반적인 것을 묻고나서는 제 명함과 블로그 주소를 주고는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제 블로그에 사진을 싣어준다니까 미소를 띄어 주는군요. ㅎㅎㅎ


실내의 광경입니다. 오랫동안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시내에 많아진 편의점을 더 선호하게 되었는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이래서야 이 곳에 가게를 입주하게 될 상점들이 밥이나 먹고 지내게 될지 모르겠군요.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없는 것은 사람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빈 가게도 엄청 많았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 가게들이 모두 들어찰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역시 꾸리찌바의 관광 명소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사람이 너무 없는 썰렁한 후아 24 오라스에 커피숖 하나가 열려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두 명이었는데, 두 아가씨 모두 복도에 나와서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 앉아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에스프레쏘로 말이죠. 그러자 한 아가씨가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뽑아 오내요.


커피 가격입니다. 에스프레쏘는 2.75 헤아이스.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한화로하면 1500원 정도가 될까요?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네요. 맛은요? 그냥 평범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조용해서 커피를 마시러 많이들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뭐, 한국으로 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아직은 사람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는 곳이지만, 곧 활기찬 꾸리찌바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참,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드만, 지금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미도 24시간 열려있다가 아니라 바깥의 시계가 24시간으로 되어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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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사진

문화/사진 2009. 8. 20. 11:4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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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서울은 빼고) 도시를 둘러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남미의 선진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특히 그런 모습이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아르헨티나가 상당히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한때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중 하나였었다. 그래서인지, 100년, 혹은 2, 300년 전의 화려했던 모습이 도시를 돌아다니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내외국의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시티투어를 할 수 있도록 위의 사진에 보이는 관광 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불과 5달 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갔었을 때에는 없었던 마련인데....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게 된 김에 시티투어를 해보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영주권이 있는 사람은 영주권을 제시할 경우 18.75페소(미화 5불 선)이고 영주권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는 25페소(미화 6불 50정도)를 내야 한다. 이틀을 보기 원하는 경우는 두 배가 좀 덜 되는 금액을 내야 한다. 시작하는 지점은 다운타운의 Diagonal Norte 길과 Florida 길이 교차하는 곳에서 출발한다.

버스는 시내의 12군데 지점에서 정차를 한다. 관광객은 12군데 어느 곳에서나 내려서 그 주변을 살펴볼 수 있다. 버스는 매 30분마다 한대씩 지나가기 때문에 관광객은 그 다음 버스를 타고 계속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버스 좌석에는 해드폰이 있고,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히브리어, 러시아어, 독일어로 내용이 설명되고, 관광객은 그 중 원하는 언어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한국어가 없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남미로 오는 한국인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T.T

버스를 타고 12군데 모두를 내린다면 하루에는 부족할 듯 하다. 추천하라면, 아침 일찍 시작해서 막차까지 이용하라고 하고 싶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도 주말 하루를 아르헨티나 역사를 본다는 생각으로 이용한다면 좋을 듯 하다. 그럼, 이제 몇 군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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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까를 들어가는 지점에 있는 이 건물은 정체가 좀 불분명하다. 한 가이드 북에서는 메이슨 지부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 건물 앞으로 지나가는 길을 따라 쭉 길을 가면 잘 알려진 까미니또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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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두장의 사진은 유명한 Caminito(까미니또) 사진이다. 까미니또라는 이름의 탱고도 있는데, 탱고의 내용이 이 짤막한 거리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것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라 리오하(La Rioja)주의 산악 길을 묘사한 것이다. 세번째 사진은 보까 항의 모습인데, 저 멀리로 1914년부터 1940년까지 기차와 버스를 건네주었던 다리와 함께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리가 겹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에 비춰 파랗게 보이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상 그 앞에 가보면 오물이 많이 떠 있는 오염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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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까 지역에 있는 유서 깊은 건물인데, 현재는 Palacio de Musica (Music Palace)로 활용되고 있다. 시계가 달린 건물모습이 유명한데, 이 사진은 건물 옆으로 나 있는 고속 고가도로 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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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까 옆쪽에 있는 산 텔모(San Telmo) 지역에서 다시 한 번 내려보았다. 사진의 건물은 1798년에 건축되었는데, 한때는 영국 병원으로, 그리고 러시아 식당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Edmundo Rivero라는 유명한 가수의 탱고가 소개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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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Sur, 역시 탱고쇼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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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폭이 좁은 건물이다. 폭 2.5mts,  길이 13mts 인 이 건물의 이름은 Casa Minima (까사 미니마)이다. 19세기 초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에 의하면 이 집은 옆의 큰 집과 더불어 있었는데, 이 집의 주인이 옆의 큰 집을 팔면서 이 조그만 집은 팔지 않아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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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텔모 지역을 돌아다녀보면 체 게바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체가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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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건물을 가까이 가서 보면 Comisaria 라는 명패가 달려있다. "경찰서"라는 뜻인데.... 신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농업, 축산 및 어업을 관장하는 정부 부처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두 번째 건물은 현대 미술 박물관이지만, 현재 닫혀있다. 세 번째 건물은 이전에 조폐국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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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까에서 가까운 곳에는 뿌에르또 마데로를 뒤로하고 생태 보호 지역이 있다. Reserva Ecologico 라고 이름붙여진 곳인데, 습지와 라 플라타 강을 사이에 두고 상당히 넓은 지역이 개발되지 않은채 보호되고 있다. 상당히 많은 종류의 새들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몇몇 포유류와 설치류도 이곳에 서식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스카이라인은 이곳에서 보면 상당히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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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텔모 지역에서 위로 좀 올라가면 Palacio Espanol 이라는 곳이 있다. 이 건물 꼭대기에 청동으로 된 상이 만들어져 있는 모습이다. 이 건물의 내부는 1907년에 네덜란드 건축가인 E. Folkers가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건물 안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전통적인 레스토랑의 하나가 있다고 하는데, 주 요리는 생선 요리라고 한다.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안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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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냥 지나가다가 오래된 건축물 같기에 찍어 보았다.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다. ㅎㅎㅎ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돌아다니면 정말 옛날에 잘 살았던 흔적들을 무수히 보게 된다. 그렇게 잘 살았던 흔적들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오만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는 만족할만한 수준의 삶을 향유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잘 살았던 흔적들은 이들의 자존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과거의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대 도시로서의 모습도 상당하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을 다음 포스트에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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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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