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음은 6월 27일 토요일에 방문한 브라질쪽 폭포를 소개합니다. 그 날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찍는데 좀 안좋았습니다.
그 다음날인 6월 28일에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다시 넘어갑니다. 아르헨티나 쪽 폭포에서 찍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나서 거의 10일이 지나갑니다. (9일이군요.) 7월 7일이 되어서 다시 브라질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이번에 보이는 장면은 이전과는 좀 다릅니다. 보여드리죠....
물 색이 변하는 이유요? 당연히 상류에서 토사가 함께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과수 강의 본류는 사실 아주 맑은 물입니다. 깊어지면 초록색이 되는 물이지요. 마지막 댐인 Caxias 댐에서 보는 이과수 강의 물은 푸르디 푸른 물입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문제는 카시아스 댐을 지나 섞이는 강들입니다. 이과수 강으로 흘러들어오는 강들은 카파네마 강, 산 안토니오 강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파라나 주 방향에서 들어오는 강은 별로 없고 남쪽인 산타 카타리나 방향에서 오는 강들이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그런데, 남쪽 방향의 카파네마 강과 산 안토니오 강은 모두 황토물입니다. 평소의 경우 강에서 유입되는 물이 적을 때에는 본류의 이과수 강 물이 영향을 별로 받지 않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산타 카타리나 쪽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물의 양은 많지만, 색은 맑은 색이 됩니다. 하지만 산타 카타리나 쪽에 비가 내리게 되면 색이 탁해집니다. 위에서 물 색이 탁해진 사진을 보셨지만, 그 경우는 산타 카타리나 산지에 비가 많이 왔다는 증거가 되겠네요. 물이 많지만 물색이 연하다면, 이과수 강의 본류 상류에 비가 왔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물의 양이 7일만에 줄어들었지요? 그것은 이과수 강 상류에 비가 왔지만, 댐들에서 저수량을 충당하기 위해 방류를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파라나 주는 상당히 오랫동안 가물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수량이 거의 반절까지 내려간 댐들이 많았지요. 이번에 비가 내려서, 댐들은 무지 반가웠을 것입니다. 모자랐던 저수량이 늘어나게 되었을 테니까요. 위성 지도를 보면 이과수 강과 지류에는 모두 13개의 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댐들이 여기 저기를 틀어쥐고 있기 때문에 이과수 폭포의 물의 양은 마지막 댐인 카시아스 댐 이후의 겨우 150km 거리안쪽에 내린 강우량만이 폭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입니다. 비가 내렸던 그 기간동안에는 반경 150km 안쪽의 비가 모두 폭포로 흘러들어온 것이지요. 하지만 비가 그치자 더 위쪽의 상류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급격히 수량이 감소한 것입니다.
앞서, 이과수 강을 따라 꾸리찌바에서 돌아오면서 썼던 기행문에서 저는 댐들이 이과수 폭포에 궁극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댐 관계자들은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폭포가 마르는 것일뿐, 댐 자체는 폭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가 점점 변화하면서 앞으로는 분명히 더욱 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쌍한 이과수 폭포..... 정말 이과수 폭포는 우리 후손에게 자연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게 되려나요?
'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관계에 좋은 과일 추천: Toranja (20) | 2009.05.01 |
---|---|
두 물이 합쳐지는 곳 (27) | 2008.11.24 |
11월 14일의 이따이뿌 댐 구경 (19) | 2008.11.21 |
이과수 폭포 - 항공사진 (2) | 2008.09.14 |
삼개국 국경 - Tri Marco (2) | 2008.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