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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1 Pulenta - 명품 와인 2
  2. 2009.12.07 예술을 마셔보지 않으실래요? Trivento 와인 시음 20

Pulenta - 명품 와인

문화/음식과 음료 2011. 10. 11. 09:24 Posted by juanshpark

멘도싸 Mendoza, Argentina 에서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멘도싸의 유명 와인을 하나 가져오셨네요. 그래서 한잔 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Pulenta 라고 명명된 이 와인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온 뿔렌따 가문과 관계가 있는 와인입니다. 자세한 가문의 스토리는 직접 홈페이지로 가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는 <여기>를 눌러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스트로보 동조촬영을 하지 않아서 새까맣게 나왔습니다만, 실제로 불빛에 비춰보면 짙은 보라색의 아주 맑은 고품격의 포도주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향기를 맡아보면 상큼한 과일향이 나오는데, 직접 맛을 보면 아주 그윽한 포도주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멘도싸에서 온 친구의 형은 제가 몰랐던 와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두개 털어놓으셨습니다. 첫째는 아르헨티나에서 와인이 가장 비싼 곳이 바로.... 멘도싸라는 것입니다. 이야기인즉, 보데가에서 나오면 일단 포도주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멘도싸는 산지이므로 맛을 보장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분의 이야기로는 멘도싸의 포도주는 보데가에서 직접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도시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아무튼 어느 분의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와인의 도시에서 오신 분이니 친구 형의 말씀이 맞겠지요. ^^)

또 다른 이야기는 알아두면 유용할 정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도주는 잘 숙성되고 질이 좋을 수록 알코홀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이 뿔렌따 와인의 경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14.5도의 알코홀 함유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와인들이 13.5~15도 사이의 알코홀 함유량을 가지고 있는데, 질이 안 좋을 수록 알코홀 도수가 낮다니, 와인을 고르는데 힘드신 분들이라면 일단 알코홀 함량이 높은 것으로 고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이쯤해서 뿔렌따 와인의 생산 공장이랄 수 있는 와이너리가 궁금해 집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뿔렌따 와인의 홈페이지를 뒤져 봅니다. 다음 사진들은 뿔렌따 와이너리 홈페이지에서 캪쳐해 온 사진들임을 밝힙니다.


뿔렌따 와이너리는 멘도싸 시내에서 서쪽으로 위치한 루한 데 꾸죠 Lujan de Cuyo 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수없이 많은 유명 와이너리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뿔렌따 역시 그 중 하나인 셈입니다.

뿔렌따 와인너리 홈페이지에서 제 시선을 끌었던 것은  란초 Rancho 라고 이름이 붙은 식당입니다. 단체 손님이라면 최고 14명까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멋진 풍경과 맛있는 와인을 곁들여, 계절에 따라 3가지 음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한번쯤 위 사진의 광경을 보면서 점심 식사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려있습니다. 점심 식사만 제공하지만요. ^^

뿔렌따 와이너리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몇 장 더 보여 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한번쯤 들러보고 싶지 않으세요? 아르헨티나 서쪽의 멘도싸 지역으로 여행을 하시게 된다면 꼭 이곳 저곳의 와이너리 투어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시간과 지갑이 좀 두둑해야 하겠지만요. 하지만 분명히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보데가 관광에 관련된 정보입니다.:

관광이 가능한 시간은 월~금 오전 9시~ 오후 5시까지 입니다.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1시까지 입니다.
투어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1, 2시간이고, 지원이 되는 언어는 영어와 스페인어 입니다.


블로그 내용이 좋았다면 추천 한번, 또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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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Vinoteca의 사장인 릴리아나에게서 Trivento 와인의 정상급 포도주를 시음하는 모임에 올 수 있는지 초대를 받게 되었다. 그야, 내 돈내고 마시는 것도 아니니, 당연히 가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아내와 처남부부와 함께 참석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당일 처남댁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셋이서만 가게 되었다. 장소는 ODA 와이너리가 위치한 건물 뒤쪽의 자그마한 레스토랑. 아내와 처남과 함께 시간 맞춰 출발을 했지만, 국경에서 조금 시간이 지체되어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다행인 것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거.
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이 잘 차려진 상. 여기에 손님들이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샌드위치와 치즈와 햄과 기타 자잘한 것들이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잠깐 면면을 살펴보자.
Trivento 와인 시음회였으니 당연히 그 메이커의 Brut 가 나와 있다. 차갑게 저장이 되어있던 샴페인을 마시며 간단하게 음식을 삼켰다.
물론 시음이 모두 끝나고 나서도 간단한 샌드위치와 엠빠나다가 나왔지만, 아무튼 시작부터 잘 꾸며진 상을 보며 흐뭇해졌다. 맛도 맛이지만 꾸며놓은 정성이 보통이 아닌 것이다. 그림도 참 예쁘다. ^^
오늘의 주인공. Trivento 와이너리의 메이커다. 그 이름인 트리벤토는 그 지역에 부는 3종류의 바람 즉 Polar(남극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Zonda(북쪽[적도]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Sudestada(남동풍)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이 와인은 세계 100여개 이상의 나라에 수출이 되어지고 있다.
도착하고 한 바퀴를 휘 둘러보고 있는데, Trivento 와이너리의 주 소믈리에로 일하는 Sr. Federico Galdeano 가 와인으로 둘러싸인 바 뒤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소믈리에는 스페인어로 에놀로고(Enologo)라고 부른다.

뒤쪽으로 가 보니 디캔터에 와인을 붓고 있다. 통성명을 하고 이 지역 유일한 한국어 블로거라고 소개를 하고 명함을 주고 받았다. 물론 TNM에서 만들어준 명함을 주었다. ㅎㅎㅎ;; 옆에서 보데가의 주인인 릴리아나가 또 내 소개를 해 주고 해서 아무튼 명함도 하나 받았다. ㅎㅎㅎ;;
일부는 앉고 일부는 서서 샴페인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작 전의 시간을 즐겼다. 이 동네에서 유명한 사람들도 좀 온 듯 한데, 나는 얼굴을 모르니 그냥 덤덤하다. 유명인들이라서인지 사진기를 들여대도 찡그리지도 않고 피하지도 않는데, 그냥 자연스러워서 사진 찍기는 좋았다.
각각의 테이블에는 Trivento 와인과 관련된 정보들이 패키지로 놓여있고, 아무래도 시음을 하러 온 곳이다보니 잔들에 1, 2, 3, 4 숫자가 써 있는 잔들과 아무 숫자도 없는 큰 물잔까지 다섯개씩 놓여 있었다. 뭐, 가운데는 치즈와 건포도와 빵도 놓여 있었지만.
이윽고 시간이 되었는지(시작 시간이 8시 30분이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소믈리에가 일을 시작했다. 시음회는 거의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시작되었다.) 훼데리꼬 씨의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참 멋있고 재밌는 말들을 들었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소믈리에들은 입 안에 들어간 와인에서 20여 가지 이상의 맛을 집어내기도 하지만, 또한 그것을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표현들이 어떨 것인지 상상을 할 수 있겠는가? 가히 언어를 시적인 수준에서, 그러니까 예술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포도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얼마나 잘 묘사하고 재밌게 설명을 하는지, 아내와 처남과 나 -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랬겠지만 - 훼데리꼬 씨의 이야기에 홀딱 빠져들었다.
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4 종의 와인. 오늘은 이 와인들을 시음해 보는 것이다. 훼데리꼬 씨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동안 순서대로 한 종씩 와인이 손님들에게 제공이 되었다. 순서대로 왼쪽부터 1, 2, 3, 4번으로 시음을 했다.
내가 제일 많이 본 Trivento의 와인은 이 것이었는데, 이 와인은 오늘 시음하지 않았다. 굳이 시음을 하지 않아도 될 와인이었던 듯 하다. 가격이 생각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30페소 안쪽이었던 것 같다.
첫 번째 시음을 한 포도주. Malbec 75% 그리고 Syrah 15%, Bonarda 10%가 블렌딩 되어 있는 Amado Sur 라는 술이다.
두 번째 시음한 Coleecion Fincas. 마실만 했다. 내가 평소에 마시는 Alamo Reserva 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아니면 조금 더 좋던가.
이 와인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Trivento Winery의 대표급 와인이었다. 골든 레세르베 라고 되어있는 이 와인은 Colombia 에서 열린 Expowine 에서 금메달을 탄 와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2009년 카나다에서 열린 와인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또 영국의 와인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2008년과 2009년중의 아르헨티나 와인 대회에서 Malbec 분야에서 금메달을 휩쓸은 와인이라고 한다. (보도자료 참조함) 이 와인맛, 참 좋았다!
순서대로, 1번은 한모금 입에 넣었다가 뒤쪽의 은색 통속에 뱉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늘 저녁 계속 마실 것을 생각해서 맛만 본 것이었다. 2번은 한 모금 마셔보았다. 뭐,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 평범한 맛이었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자두 향은 참 좋았다. 3번째 잔은 다 마셔버렸다. ㅎㅎㅎ 그리고 이 사진을 찍었을 당시 4번째 잔을 아직 받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안 마셨지만, 나중에 다 마셔버렸다. ㅋㅋㅋ;; 그리고 또 달래서 반잔을 마셨다. ㅎㅎㅎ;;
4번째 와인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깜박하고 안 찍은 모양이다. 집에 와서 보니 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이름만 올려 놓는다. Trivento Eolo 라고 하는 와인이었는데, 넷 중에 확실히 제일 좋았다. 이 와인은 Wine Spectator 에서 92점을 준 아주 맛있는 와인이다. 1번도 그런대로 괜찮았고, 2번도 괜찮았고, 3번은 확실히 좋았다고 생각했었는데, 4번을 마시고 다시 3번을 마셨더니 맛이 그저 그렇다. 2번을 마셨더니 그냥 알콜을 마시는 기분이다. 1번을 마셨더니 목으로 넘길 수가 없었다.
4번 와인을 디캔터에서 따라 주는 모습. 8시 30분부터 소믈리에는 와인을 따서 디캔터에 넣으면서 시간을 주고 있었던 거다. 시음이 늦어진 이유는 디캔터 안으로 들어간 와인이 적당한 맛을 내도록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소믈리에에게 물어보니 보통 1시간 이상 디캔팅을 하지만 40분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한다. 그러니 와인은 정말 조급하게 마실 수 없는 술인 모양이다.
소믈리에와 사장님과 손님들이 한데 어울려서 기념 촬영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시음회에는 이 지역의 유명 잡지인 100 Fronteiras 에서도 초대되어서 와 있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으니, 틀림없이 내 사진도 나왔을 듯 하다. 다음호는 꼭 사봐야겠다.^^
사장님인 릴리아나씨. 언제나 나에게 와인에 대한 정보를 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때문에 내 블로그의 오른편 하단에 오다 와이너리의 배너를 항상 게재하고 있다. ^^
100 Fronteiras 의 기자. 사진을 보며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다. 100 Fronteiras 는 문자적으로는 100개의 국경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어로 100을 의미하는 'Cem' 은 without 을 의미하는 'Sem' 과 발음이 비슷하다. 따라서 100 Fronteiras는 "국경없는" 이라는 의미의 잡지인데, 이곳 파라과이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나들며 각종 이벤트와 상업 광고를 게재하는 잡지인 것이다. 아마도 다음 잡지에는 내 얼굴도 나올 듯 하다 ^^. 기대가 된다. ㅎㅎㅎ

시음을 하면서 배운, 혹은 느낀 것이 있다. 와인을 마신다는 것, 그것은 단지 알코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예술을 마시는 것이라고 느꼈다. 와인을 만드는 것 자체가 정말 정성스런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 같았다. 소믈리에의 표현은 정말 예술 그 자체였다. 정말 섬세한 마음으로 와인을 마셔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저녁에도 와인 한 잔,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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