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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3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단상 16
  2. 2009.06.24 이과수 강을 따라서: 14. Morretes 11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단상

생활 2010. 8. 3. 09:28 Posted by juanshpark


1. 밤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밤이 낮처럼 밝은 도시 혹은 밤의 활동이 낮만큼 왕성한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의 불경기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대형 쇼핑몰로 상가가 변화해가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경제 불황속에 새로 생기는 상점들이 많다보니 대형 쇼핑몰도 쇼핑몰이지만, 소규모 상점들도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겨울이라 날씨도 추운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밤을 사랑하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정말 밤의 도시 같습니다.

         


2. 겸손해야 하는 도시. 주거지역을 돌아다니며 보니 여기 저기 정말 많은 개똥이 널려 있습니다. 누구~ 약에 쓰려고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오시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개똥은 풀밭이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여기 저기, 어떤 똥은 남의 집 대문 앞에도 있었습니다. 양심없는 개 주인들이 너무 많은 것 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걸어다닐때는 필히 겸손을 배양해야 할 듯 합니다.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다니면 적어도 개똥은 밟지 않을 듯 하네요.


겸손합시다. ㅎㅎㅎ

         


3. 운동화를 걸어놓는 것은 무슨 뜻일까? 시내를 다니다보니 여기 저기 전깃줄에 운동화가 걸려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헌 운동화들이 대부분이지만, 새 운동화도 보이더군요.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운동화를 걸어놓았을까요? 운동화가 많이 걸려있는 동네의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대부분은 그냥 장난으로 걸어놓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또 어떤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질문하는 제가 오히려 신기한가 봅니다.


그런데, 운동화가 걸려있는 지역을 순찰하는 경찰이 눈에 띄기에 다가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인즉, 일반 거주지의 걸려있는 운동화는 축구광팬들의 짓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자신의 팀이 이겼을때, 운동화를 벗어서 던져 걸어놓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걸어놓은 운동화가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판자촌을 중심으로 걸어놓은 운동화는 "이 부근에서 마약을 판매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판자촌의 운동화들은 경찰들이 수시로 내려놓기도 한다고 하는군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신호통신이 눈에 띄는 대목이네요.


제스쳐를 잘 하는 사람들인줄은 알았지만, 운동화로까지 신호를 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ㅎ;;

         


4. 새야 새야 독수리야~!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시내 한 복판을 돌아다녔는데, 이과수에서 버릇이 되었는지 남의 집 지붕을 살펴보다가 발견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굴뚝인줄 알았는데, 머리가 이쪽 저쪽으로 흔들리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독수리였습니다. 근데, 왠 독수리가 도시 한 복판에 있는 걸까요? 원시림이 파괴되고 자연이 훼손되면서 자연 상태의 동물들이 도시에서 자주 출몰한다는 기사를 읽은 것이 생각나더군요. 어쩌면 저 독수리도 그런 새가 아닐까요?


3층 건물 꼭대기에 있는 독수리를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한 댓가는 결국 우리가 치르겠지만, 내 생애가 아니길 바라는 생각 때문인지 더 쉽게 훼손하기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태클 들어올까봐 미리 이야기합니다. 저 건물이 4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미국과 한국스타일에 익숙하신 분들이구요. 저는 남미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제일 아래층은 PB로 표시를 하고 Planta Baja라고 합니다. 그 위부터가 1층, 2층 하는 식이죠.)

         


5. 겨울이 따뜻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는 남미 최 남단에 위치한 나라죠. 그래서 겨울이 상당히 독특하게 추운 곳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일반적으로 영하로 떨어지지 않지만, 가끔은 영하권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이 그랬습니다. 영하 5도까지 떨어졌거든요. 2007년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눈도 내렸었습니다. 올해도 눈이 내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내리지 않았습니다. 눈이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눈은 오지 않았지만, 이번에 아주 추운 날씨를 경험을 했지요. 그렇지만 집집에서는 따뜻하게 지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은 온갖 겨울 장비를 다 갖추고 있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일반 가정에는 가스 스토브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스 값이 아주 쌉니다. 그래서인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겨울을 날 때는 그렇게 춥다고 느껴 본 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번에도 바깥을 돌아다닐 때 뿐, 집에 있는 동안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남미를 여행하실 생각입니까? 여행 스케줄 속에 겨울이 끼어 있다면, 겨울철은 아르헨티나에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브라질이나 파라과이보다 훨씬 더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입니다.

         


6. 어떤 곳은 바깥도 따뜻하다. 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옷차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긴 코트를 입고 겨울 채비를 다 한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왠 일일까요? 도로쪽으로 바깥에도 식탁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누가 이 추운 겨울에 바깥에서 앉아 있을까요? 그런데, 저 안쪽으로 정말 앉아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추운걸 즐기는 사람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 자리는 아주 따뜻하답니다.


이탈리아 커피 Illy를 취급하는 커피전문점이어서 저도 바깥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커피맛은 그냥 그랬지만, 아무튼 춥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좋았다구요? 아닙니다. 거리의 날씨는 쌀쌀해서 저도 겨울 외투를 걸치고 있었지요. 하지만 바깥 부분에 앉아도 좋았6습니다. 그 이유를 아십니까?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난로입니다. 저 난로의 열기가 아래쪽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아래가 따뜻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곳곳의 카페들은 바깥쪽 매장을 위해 바깥으로도 스토브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노천의 카페에서도 춥지 않게 분위기를 즐기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이죠. 적어도 이 부면만큼은 남미 다른 나라들보다 앞선 분위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나라가 힘들다고 알려진 아르헨티나이지만, 여러 면에서 아직은 다른 나라에 앞서가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7. 109촌의 뒤죽박죽 성채. 무허가 건물로 이루어져 있던 한국인들의 고향 109촌이 어느새 북쪽의 볼리비아와 페루 사람들이 들어서서 살면서 모양도 기괴한 성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북적대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 판자촌 - 벽돌 판자촌 - 의 골목길은 겉모습모다 훨씬 더 기괴해서 경찰들마져 들어가길 꺼려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때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거주하던 이곳은 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를 대표하는 우범 지역이 되었습니다. 대낮에도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들이 득시글대고, 저녁에는 강도는 물론 살인도 일어나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번 아버지 장례 때문에 방문한 1주일 사이에도, 이곳에서 제 눈 앞에서 소매치기가 일어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 지역을 다닐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제가 20대였을 때는 걸어다녔던 곳이 이제 보행자들에게 위험한 지역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세상의 악함을 한탄해야할지,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해야 할지를 모르는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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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강을 따라서: 14. Morretes

여행기/Rio Iguassu 2009. 6. 24. 21:16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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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헤아도를 먹었던 식당. 잘 꾸며진 식당인데, 강과 어우러져 멋있는 광경을 연출한다. 식당 이름이 Madalozo 이기에 꾸리찌바에 있는 마달로소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해서 물어보았더니 아무 관계가 없단다. 꾸리찌바의 식당은 Madalosso로 두개의 s가 있고 자기네는 z가 있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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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마주하고 있는 또 다른 식당 까사랑. 예전에 이곳에서 바헤아도를 먹어봤었다. 맛은 여기나 거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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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이에는 보트를 태워주고 유람을 시키는 뱃사공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날이 흐려서 그렇지 강은 아주 맑다. 저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유람을 하면 좋겠지만, 겨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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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인데, 아주 좁다. 차는 겨우 한대가 지나갈 뿐이고, 다리 가로 사람이 다니는 공간도 있다. 열대 기후에 어울리게 촌스런 색으로 다리 안팎을 칠해 놓았는데, 브라질이어서 그럴까? 그 촌스러움이 촌스럽지가 않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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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주변으로 멋있는 집들이 서 있는데, TV에서 동남아시아 마을을 보여 주었을 때 이런 광경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거기도 아열대 지역이니까 여기와 다를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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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헤찌스 관광중심지에 늘어서 있는 선물 가게들. 일부는 사진촬영을 허락하고 일부는 금지되어 있다. 허락이 되어있는 곳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찍어보았다. 식사를 했으니 어디 가서 커피나 한잔 할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9년전에 이곳을 처음 왔을 때 커피를 마신곳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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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코너의 노란 건물이 카페테리아겸 선물 센터였다. 그래서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하늘만 좀 더 파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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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가는 입구의 화분에 놓여있는 4마리 개구리 인형들. 하하하, 웃기는 것은 비키니를 입은 녀석들인데, 4마리중에 하나는 수컷인 모양이다. 팬티만 입고 있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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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산 커피라고 했다. Cafe Illy 라고 했는데, 커피도 팔지만 이곳에서는 기계와 원두를 주로 판다고 한다. 8년전에 이곳에 왔었다고 했더니 주인이 아주 반긴다. 자기 가게를 연것이 2001년 6월이래는데, 내가 방문했던 때는 2001년 9월이니까 연지 3개월만에 방문한 셈이다. 아주 반가워는 했지만, 커피값은 다 받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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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주인 아저씨.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물건이 엄청 많아졌다. 그렇지만 선물은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짐이 되기 때문에 구경만 하고 나왔다.

바깥으로 나오니 모헤찌스 공원내에 여러 꽃들이 눈에 띈다. 겨울인데도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들이 마음을 산뜻하게 해 준다. 그중 한 모양의 꽃이 눈에 띄어 가까이 가 본다. 그 꽃은 샐비어로 한국에서 사루비아라고 불렀던 꽃이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것은 그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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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샐비어는 붉은 색 하나 뿐이다. 그런데 남미에 와서 난 처음으로 보라색 샐비어를 보았었다.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기에 언젠가 한국의 친구에게 보라색 샐비어를 이야기했다가 농담한다는 소릴 들어야 했었다. 그만큼 샐비어는 다른 색의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모헤찌스에 와서 샐비어의 다른 색을 보게 되었다. 그냥 보라색 샐비어가 아니라 흰색, 연보라색, 짙은 보라색, 짙은 적색, 적색의 무늬가 있는 흰색, 붉은색, 분홍색, 주황빛이 도는 붉은 색등 여러 색의 샐비어가 함께 피어 있는 것이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렇게 여러가지 색깔의 샐비어는 대부분 본 적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찍은 사진중에 몇 장을 올려보았다. 이렇게 다양한 색의 꽃은 인간 역시 다양성에 조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해 주는 것 같아 즐겁다.

이렇게 꾸리찌바 부근의 리포트를 마친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이제 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돌아가면서 이과수 강을 따라가는 여행포스트를 하게 될 것이다. 총 35개 포스트를 계획했다. "이과수 강을 따라서: 15번"부터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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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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