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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7 브라질 남부 최고의 해변 - 플로리아노폴리스 8
  2. 2010.09.15 Itajai 에서 먹은 해물탕 Caldeirada 9

브라질 남부 최고의 해변 - 플로리아노폴리스

여행 2011. 12. 27. 20:00 Posted by juanshpark

먼저 지도를 보아 주십시오. 산타 카타리나 주의 주도인 플로리아노폴리스 Florianopolis 는 육지와 섬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중 대서양에 떠 있는 브라질 본토로부터 단지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치고는 아주 큰 섬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섬 안에는 아주 큰 호수가 3개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높은 산도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30여개에 달하는 서로 다른 성격의 해변가가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그 중 두세 군데를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곳인 산치뇨 Santinho 해변가에서 잠시 사진을 찍어봅니다. 위 지도 중에 연두색 해변이 잉글레세스 Ingleses 해변이고 그 바로 옆의 분홍색 동그라미가 산치뇨입니다.


산치뇨 해변은 그다지 아름다운 해변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해변가를 총 망라하는 해변 가이드 북 Guia Praias 에서 구분한 방법에 의하면 단지 패러솔 두개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변 가이드 북에 따르면 패러솔 하나는 평범한 해변 De alguma beleza, 두 개는 멋있는 해변 Bonita, 세 개는 아주 멋진 해변 Muito bonita, 네 개는 최고로 절대로 놓치면 안되는 해변 Nao deixe de ir 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브라질 전국을 통틀어서 2000개가 넘는 해변중에 패러솔 네개는 총 8군데 뿐인데 그 중 5군데는 바이아 Bahia 주에, 나머지 3군데는 대서양 상의 섬인 페르난도 노로냐 Ilha da Fernando Noronha 섬에 있습니다.)


산치뇨 해변은 물이 차갑고 경사가 심한 곳이라 해수욕을 하기에 좀 안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대서양으로 면한 해변에서 멋진 파도가 몰려오기 때문에 서핑을 하는 청년들에게는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도시 자체가 바닷가 해변에 있던 깜보리우와는 달리 이곳 플로리아노폴리스 섬 북쪽에는 민가가 별로 없습니다 . 게다가 대부분의 민가들은 여름 별장들인 관계로 아직 휴가철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닷가는 한산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산치뇨 바로 옆의 잉글레세스 해변만 해도 상당한 숫자의 민가가 있고 정착 주민이 있는데 반해 이곳 산치뇨 해변은 고요속에 틀어박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몇몇 주민들이 해변가에 나와서 산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황량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주민들이 나와 있기 때문인지 구조대원들은 구조대 위에서 바닷가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해가 잠시 나왔다가 구름속에 가려져서인지 바닷물 색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군요. 하지만 한낮의 해가 비치면 이곳 바닷가의 물색은 녹색보다 옅은 연두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닷가가 됩니다. 일기 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아서 좀 아쉽네요.


인근 주민인지 투망을 가지고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허리까지 차는 곳으로 들어가서 투망을 던지는데, 헛탕을 치다가 한 두 마리 고기를 잡기도 하더군요. 뒤에 따라가는 검은 옷의 소년이 물고기를 어망에 넣는데 도와 주는 것으로 보아 가족으로 보입니다.


관광객이 별로 없는 자리를 갈매기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쪽 새들은 잘 몰라서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갈매기 비슷한 새들이 꽤나 보이더군요.


가끔은 종류가 달라보이는 갈매기들이 사이좋게(?) 물고기를 놓고 나눠 먹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흰 새보다 갈색의 새는 좀 더 대담한지 좀 더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움직이지 않더군요.


갈매기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이제 조만간 휴가철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소리에 파묻혀 버리겠지요? 그리고 이 산치뇨 해변 역시 인파의 소리에 시끌벅적해 질 것입니다. 사람이 없는 해변에 미리 가 보니 마음이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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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jai 에서 먹은 해물탕 Caldeirada

문화/음식과 음료 2010. 9. 15. 04:44 Posted by juanshpark

이따자이 Itajai 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포구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엄청난 만이 있어서 바깥 바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자연의 항구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바다와 접한 만에는 이렇게 조그맣고 커다란 배들이 많이 정박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따자이를 자주 갔을 때도 이곳에 많이 왔었는데, 그때는 바로 옆에 어시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시장에서 새우며 굴, 생선들을 샀던 때가 있었는데, 다시 와 보니 감회가 깊군요. 어쨌든, 이따자이의 저녁이 깊어갈 때 쯤, 어머니와 와이프를 대동하고 잠간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이제, 이 물가의 식당중에 한 곳을 택해 브라질 남부 해변가의 유명한 해물탕 즉 깔데이라다 Caldeirada를 먹도록 하겠습니다. ^^


저 뒤쪽으로 이따자이의 항구와 마을의 불빛이 보입니다. 삼각대가 없어서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으니까 흔들려서 잘 안나오네요. 할 수 없이 감도를 올려서 ISO 3200에 맞추고 찍었더니 노이즈가 많이 나왔습니다. ㅎㅎㅎ


원래 이곳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깜보리우에서 출발해서 이따자이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이고, 공원이 시작되는 곳부터 강변 동네에는 식당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제철이 아니라서인지 많은 식당들이 손님이 없었습니다. 손님이 별로 없이 불만 켜놓은 식당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한 곳을 택해서 들어가 봅니다. 식당의 이름은 보께랑 Bokerao 입니다. 위 사진에서 식당을 밝게 만들어 봅니다.


식당 바로 앞에서 찍은 포구의 모습입니다. 호수처럼 보이지만, 바다로 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서인지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물가를 배경으로 인도가 상당히 넓으며, 인도에는 의자들과 또 운동 기구들도 놓여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를 이끌고 한바퀴를 돌아 식당 바로 앞에 주차를 시킵니다. 식당 옆에도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식당 앞에 주차를 합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판에 어둡게 만든 음식입니다. 두 사람이 먹도록 권하고 있지만, 저녁인데다 어머니와 와이프는 푸짐한 식사보다는 간소한 식사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세사람이 먹기로 했습니다. 꽁그리오 Congrio 는 아마도 해물탕 속에 들어가는 물고기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해서 나온 음식이 바로 이것입니다. 뚝배기 모습이 왠지 정답습니다. 여러가지 해물이 탕 안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습니다. 이것을 밥에 얹어서 다른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 되는 것이죠. 특히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이라면 삐멘따 Pimenta 를 요구하시면 됩니다. 그 매운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식당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성수기가 아니라는 티가 납니다. 한참때, 그러니까 12월~2월까지는 앉을 자리조차 없어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데, 확실히 8월은 계절적으로 이른 모양입니다. 식당 안에 한 사람도 없어 보이지만, 실은 바깥쪽으로 조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날씨가 추워서인지 곳곳에 특이한 난로가 보입니다.^^


밥에 해물탕을 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채소 샐러드와 함께 먹습니다. 맛은, 아주 좋습니다.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다 풀립니다. 짭짤하면서 고소한 해물들이 입 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함께 들어가있는 생선살을 발라서 함께 먹습니다. 한끼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별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했던 난로 입니다. 꼭 야간에 조명을 밝혀주는 등처럼 생겼는데, 아래쪽으로 가스통을 연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쪽에서 따뜻한 스토브가 작동을 하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스토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는 스토브군요. 날씨가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난로를 켤 정도로 춥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난로들이 어떻게 켜 있는지를 보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저희가 있는 동안에는 난로를 켜지 않았습니다.

브라질 남쪽의 해변가를 오실 계획이십니까? 조인빌레 Joinviile 부터 시작되는 포구들 가운데, 해변가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따자이 아래쪽의 깜보리우 Camboriu 부터 플로리아노폴리스 Florianopolis와 그리고 산타 로사 Santa Rosa 까지 수 백개의 해변가에는 해물을 주 요리로 제공하는 수 많은 식당들이 존재합니다. 그 식당중에 하나를 택해서 브라질 남부 해변의 음식 깔데이라다 Caldeirada 를 시식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틀림없이 브라질의 또 다른 문화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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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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