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p'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1.21 이과수에도 일일장이 있답니다. 14

이과수에도 일일장이 있답니다.

생활 2009. 11. 21. 09:44 Posted by juanshp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아주 한가한 일요일 오전입니다. 더운 나라의 일요일이다보니 사람들은 늦잠도 자구 암튼 한가하기 짝이없죠. 대개 일요일 오전에 시내로 나가보면 주로 관광객들만 움직이는 경우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언젠가도 포스트를 했듯이 포즈 두 이과수의 일요일은 정말 한산무쌍 그 자체입니다. ㅋㄷㅋㄷ;;

그런 이과수의 일요일 아침에 그나마 사람들이 좀 나와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장이죠.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일일장. 오직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니, 별 수 있나요? 이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밀려오는 늦잠을 제쳐두고 시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 시장을 잠깐 들러보겠습니다. 아 참! 이 시장이 어디있냐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 시장은 관광 정보센터가 있는 J.K. 가 시작하는 곳부터 몇 블록을 막고 있습니다. 그 날 그 도로에 차가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위에 보는 것처럼 갓길로 주차를 시켜놓고 있습니다.

일일장이라지만 포즈의 인구도 적고, 상파울로만큼 시장성이 있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물건이 많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또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먹거리가 한 두개 있으니 점심 대신에 요기를 하기 위해 잠깐 찾는 것은 또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뭐가 있냐구요? 뭐.... 야끼소바(그냥 시장바닥에서 만드는...) 그리고 풀빵도 있구요, 또 파스텔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즈에 와서 먹어보지 못한 것들을 좀 먹어봐야겠죠?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건을 사 가지고 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일부는 개를 데리고 나왔네요. 그리고 아마도 아는 사람들과 만났는지 길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장 바닥이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붐비지 않는것이 정말 시골스럽습니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서 잡아본 시장의 전체 풍경입니다. 녹색의 나무숲은 여전하군요. 아무튼 포즈 두 이과수는 공기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곳입니다. 더운것만 빼면 정말 낙원이 따로 없죠. 아참, 범죄도 있구나.... 응.... 병도 있구....T.T;;

이쪽으로는 채소와 옷가지들, 식료품과 액세서리를 팔고 저쪽 끝으로 갈 수록 먹거리가 많아지더군요. 그 중 몇 개를 찾아가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에 들어온 기계 하나. 저게 뭐하는 기계일까요? 네모난 기계 바깥으로는 핫도그용 나무 젓가락도 하나 눈에 띕니다. 핫도그 기계는 아닌데.... 라고 하시는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죠. 간판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 핫도그처럼 생긴 이 음식의 이름은 KREP 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끝에 오는 자음 뒤에는 항상 Y를 붙이기 때문에 끄레삐 라고 발음합니다. 이 판매대는 크레피를 파는 곳입니다. 크레피가 뭐냐구요? 보시렵니까?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반죽한 밀가루속에 치즈와 햄을 조각조각 넣고 뜨거운 기계속에서 눌러 익히면 바로 이렇게 맛있는 크레피가 됩니다. 옛날 한국의 풀빵 비슷한데, 다르다면 한국의 풀빵은 달콤한데 반해 이곳은 치즈로 인해 짭잘하다는 거 정도일까요? 크레피를 한 입 베어 물어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헉~ 늘어지는 치즈가 너무 맛있습니다. @.@;; 정말 맛있는 크레피더구만요. ㅎㅎㅎ;; 여러분도 침 넘어가는 소리를 느끼시죠? 그런데 크레피,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더구만요. 그래서 또 다른 것을 하나 더 먹으러 옆으로 갑니다. ㅎㅎㅎ;; 이번에 먹을 것은 뭘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흰 동그라미는 만디오까 가루입니다. 이것을 철판에 동그랗게 만들어 굽는데, 그 위에 여러 종류의 재료를 얹어 먹는 거죠. 이름하여 타피오카(Tapioca)라고 합니다. 정말입니다. 따삐오까 라고 발음한다는 것만 다릅니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나 맛있는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줄 서서 주문을 합니다. 따삐오까는 현지인들의 주식인 만디오까를 이용한 전형적인 전통 음식입니다. 좀 앞에 보여드렸던 따삐오까는 거죽 위에 코코 야자 그리고 연유(Leche Condensado)를 넣어서 달콤하게 만들어 후식으로 먹는 종류입니다. 전 단 종류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 좀 짭잘한 맛으로 시켰습니다. 다시 햄과 치즈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리를 하는 사람은 동그랗게 만들기 위해 틀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재료에 따라 조리를 다르게 합니다. 옆에 있던 조수(아내)는 깔라브레사(살라메 종류의 소시지)를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깔라브레사만 철판 위에서 지지고 있습니다. 저 뒤쪽으로 제가 주문한 치즈와 햄을 얹은 따삐오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다 만들면 그 다음에는 반으로 접고 그리고 종이에 싸서 얇은 비닐 봉투에 넣어줍니다. 그러면 들고 다니면서 먹든지 아니면 그냥 서서 먹든지, 앉아서 먹으면 되는거죠.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때요? 맛있게 보이죠? 크레피와 타피오카 이렇게 두개를 먹었더니 점심 한끼가 그냥 떼워지더군요. ㅎㅎㅎ;; 어떻습니까? 일요일 점심, 조금 한가하다면 집 밖의 이런 곳을 찾아서 간단하게 한 끼 떼우는 것은 어떨지요?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을, 블로그가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