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 남미 사람들의 중요한 식량

자연/식물 2011. 12. 6. 07:00 Posted by juanshpark

옥수수는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5000여년 전에 남미 전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수치가 믿을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미가 원산지인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돌아다녔던 남미의 모든 나라들과 지역들에는 옥수수와 관계된 신화와 신들이 존재했고, 옥수수로 만든 음식이나 음료가 많았으며 일반 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옥수수의 당류와 사료로 주어지는 옥수수가 시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미에서는 옥수수가 인기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옥수수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었고, 두 번째는 중국, 그 다음으로 3위~5위가 줄줄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로 중남미 국가였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옥수수로 만든 음식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고 또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겨울철이 되면 다 익은 옥수수가 달린 밭이 지평선 끝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이 생산이 되는 옥수수는 식용으로도 쓰이고, 기름을 짜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공업용 연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브라질의 경우는 개량이 된 옥수수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들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사정은 어떨까요? 물론 아르헨티나 역시 비슷하며, 또 많은 양의 옥수수들이 식용유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남미 나라중에 안데스 고지에 위치한 두 나라,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한때 주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었고, 또 많은 종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흰색이나 노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 검은색, 또는 푸른색의 옥수수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옥수수에 해당되는 스페인어는 마이스 Maiz 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초클로 Choclo 라고도 하지만, 초클로라는 말은 옥수수 자체보다는 알갱이가 아직 말랑말랑한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밀료 Milho 라고 합니다. 옥수수가 중남미가 원산지라면 원래는 어떻게 불렸을까요? 타이티의 원주민들은 이 식물을 마히스 mahis 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의 언어로 이 단어의 의미는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 곧 마히스에서 오늘날 스페인어의 마이스가 나왔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보입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리니에르스 라는 지역에서 한 상점 주인의 허락을 받고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 리니에르스는 볼리비아 및 페루 사람들의 본거지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은색의 옥수수는 어떤 맛일까요? 어떤 분들은 꼭 썩은 것 같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검은색 옥수수들도 아주 구수하다는 것은 드셔본 분들만 아실 것입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드신다면 아주 맛있는 옥수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위의 검은색 옥수수는 식용이 아닙니다. 아니, 직접 물어뜯는 용도의 옥수수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볼리비아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의 색을 내 주기 위해 사용이 되며 색을 우려내고 나서는 버리는 옥수수입니다.


하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검정 옥수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킬로그램에 아르헨티나 화폐로 14페소를 받습니다. (가게에 따라 또 상품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화로 3불 정도니까 한 킬로그램에 한화 3300원 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이번 여행에 몇 개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검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과 흰색도 함께 사 왔습니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조금씩 섞어서 지으니 밥이 아주 맛있더군요.

여러분의 고장에서도 옥수수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까? 어떤 색의 옥수수들 일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옥수수이기를 바랍니다. 여러 미디어에서 옥수수의 안 좋은 점들을 많이 부각시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미 사람들의 식탁 한 쪽에는 옥수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신다면, 감사하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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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물건의 정체를 아시는 분? (손 들어 보세요. ^^) 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과일이랍니다. 지난번에 자또바라는 과일을 소개했는데, 이것 역시 비슷하게 정말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이걸 과일이라고 부르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과일 집에서 파는 거니까 과일이 맞겠지요. ㅎㅎㅎ


과일의 이름이 적혀 있는 종이입니다. 타마린도 Tamarindo 라고 합니다. 특이한 이름이네요. 인터넷에 뒤져서 이름의 의미를 찾아 보니 원산지가 적도부근의 아프리카 내지는 인디아였을 거라고 합니다. 아랍 사람들은 이 과일을 가리켜서 타마르 다 인디아 Tamar da India 라는 의미로 타마르 알 힌디 Tamar al Hindi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단어에서 타마린도 라는 이름이 나왔을 거라고 하네요. 다른 이름으로는 타마리노 Tamarino 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타마린도 나무는 브라질 북쪽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습기가 많은 지역 그리고 아주 더운 지역에서 자란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추위에는 아주 약해서 금방 죽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브라질 북동부와 북부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되어 있고, 또 그곳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많으면 열매도 많겠죠? 그래서 브라질 북부에서는 이 나무의 열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잼을 만들거나 주스로 만들고, 케익에 넣거나 아이스크림으로도 만든다고 합니다. 또 이 과일을 쌀이나 고기 혹은 생선과 함께 넣어서 요리를 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타마린도 나무는 열매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 역시 단단하고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고 합니다. 건축자재로도 쓰이고, 장난감과 자동차 부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나무로 만든 자동차 부속이라ㅡ;;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북쪽에서는 아주 싸고 흔한 과일이라고 하는데, 이곳 남쪽에서는 그리 흔한 과일이 아니다보니 유통비가 엄청 부가되었네요. 제일 위의 두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킬로그램당 27헤알 (미화 15불정도; 한화 17000원 정도) 이나 나갑니다. 브라질 과일들의 수준으로 보아서는 상당히 비싼 과일이라고 하겠네요.


문제는 이 과일이 무슨 맛이냐? 이거겠죠? 아무리 비싸다고 하더래도 맛이 좋다면 그게 뭐 대수겠어요? 저같이 과일 좋아하고 신기한 과일은 더더욱 좋아하는 사람이 타마린도를 시식 안해볼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수퍼를 갔다가 타마린도가 나온 것을 보고는 포스트 할 거리를 찾았다고 생각하고 거금을 들여 한 봉투를 사왔습니다. 이쯤 되면, 포스트를 해 준게 장해서라도 댓글 하나쯤 남겨 주시겠죠? ㅎㅎㅎ


타마린도의 크기는 제 손가락 굵기였습니다. 두꺼워 보이는 껍질에 싸여 있었는데, 아주 잘 말려서인지, 아니면 원래 말려 있어서인지 쉽게 부서지더군요. 그리고 잘 마른 껍질 뒤에 젤리같아 보이는 과육이 있었습니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군요. ^^


드디어 입에 넣어 보았습니다. 입에 넣었을 때의 제 표정을 여러분이 보셨어야 했는데.... 쩝.... 정말 재밌는 표정이었을 거라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아.... 참, 맛이 어떤지를 설명해야 하는군요. 음,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비타민 C 농축 알약을 입에 넣었을 때의 맛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요? 그냥 입에서 침이 줄줄 나오더군요. 조카들을 불러서 입에 넣어 줍니다. 먹지를 못하고 뱉어 내는군요. 처남도 불러서 주었습니다. 역시 뱉어 버니내요. 즉, 처음 드시는 분들은 어쩌면 너무 신 맛에 먹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입에 넣어서 조금 빨아 먹어 보았더니 그런대로 괜찮네요. 좀 시기는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뒷 맛은 조금 달달합니다. 그런데요.

한 인터넷 사이트를 살펴보니, 이걸 그냥 날로 먹는 사람은 어린이라고 하더군요. 대부분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케익을 만들거나 주스, 잼을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사 놓은 것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괜히 와이프에게 잔소리 들을 짓을 한 것은 아닌지 후회도 되는군요.

타마린도의 약리적 작용이 무엇이 있나 알아보았더니 변을 잘 보게 해 준다고 합니다. 내일 아침에 어떨지 궁금하네요. 잘 나오려나요? ㅎㅎㅎ

100그램의 타마린도에는 272칼로리와 54mg의 칼슘, 또 108mg의 인과 1mg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33mg의 비타민 C가 있다고 하네요. 확실히 신 이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러분도 타마린도를 시식해 보고 싶으십니까? 브라질을 포함해서 전세계 열대 우림이 있는 나라들, 특히 아시아 나라들로 여행을 가시면 꼭 시식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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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지역 일반정보 및 관련 사이트 링크

정보 2011. 11. 26. 10:11 Posted by juanshpark
관광 정보 링크 모음

브라질 국립 공원 입장료
http://www.cataratasdoiguacu.com.br/precos.asp

아르헨티나 국립 공원 입장료
http://www.iguazuargentina.com/espanol/area_cataratas/horarios_y_tarifas/

아르헨티나 국립 공원 보름달 투어 날찌 및 입장료
http://www.iguazuargentina.com/espanol/las_cataratas/luna_llena/calendario.html

브라질 조류 공원 입장료 (브라질 사람이 아닌 경우를 기준)
http://www.parquedasaves.com.br/v2/ing.htm

이따이뿌 댐 관광
http://www.itaipu.gov.br/turismo-capa

포즈 두 이과수 관광 정보 센터
http://www.pmfi.pr.gov.br/portal2/home_turismo/

아르헨티나 이과수 관광 정보 센터
www.iguazuturismo.gov.ar/

이과수 지역에서 전화걸기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로 전화를 걸어야 할 경우 공중전화에 카드를 넣고 557 + 전화번호를 걸면 시내 전화비용으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예) 전화번호가 00(국제전화)-54(국가번호)-3757(지역번호)-461-999 라면 557-461-999로 걸면 됩니다.

브라질에서 파라과이 델 에스떼로 걸어야 할 경우는 역시 공중전화에 카드를 넣고 561 + 전화번호를 하면 시내비용으로 전화가 걸립니다.
    예) 전화번호가 00(국제전화)-595(국가번호)-61(지역번호)-374-999 이라면 561-374-999 으로 걸면됩니다.

브라질에서 파라과이 델 에스떼의 핸드폰으로 걸거나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의 핸드폰으로 걸 때는 그냥 국제 전화로 걸어야 합니다.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브라질 포스 도 이과수로 전화를 걸 경우 파라과이 전화기에서 0691 + 전화번호를 걸면 시내 비용으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예) 전화번호가 00(국제전화)-55(국가번호)-45(지역번호)-3028-9999 이라면 0691-3028-9999 이라고
         하면 됩니다.

브라질에서 공중 전화를 걸 때:

공중 전화를 사용하려면 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 가판대에서 까르떵 지 뗄레포니 Cartao de Telefone 를 물어보십시오. 그것을 공중 전화에 꽂고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전화를 걸 때, 시내 전화라면 별도의 서비스 회사를 지정할 필요가 없지만 시외 전화거나 국제 전화라면 언제나 서비스 회사 지정 번호를 함께 지정해야 합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령 이과수 시내에서 이과수 시내 혹은 까스까벨까지의 거리 안에서 전화를 건다고 합시다. 이과수 지역의 지역 번호는 45 입니다. 이제 3028-9999 에서 4028-9999으로 전화를 건다면 전화 카드를 꽂고 바로 번호를 누르면 됩니다.

하지만 이과수에서 꾸리찌바로 혹은 상파울로로 전화를 한다고 합시다. 꾸리찌바의 지역 번호는 41 이고 상파울로는 11 입니다. (각 지역의 번호는 공중전화 부스의 정보창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외 전화라면 앞에 0 을 하나 붙이고 시작합니다. 0xx11-3028-9999 이나 0xx41-3028-9999 이라고 하셔야 합니다. 가운데 xx는 서비스 회사 지정 번호입니다. 서비스 회사 지정 번호가 어디인지를 모르겠다면 11, 14, 15, 21, 23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하기 바랍니다.

브라질 공중 전화로 콜렉트 콜을 할 때:

일반 공중 전화에서 시내의 누군가에게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하고 싶다면 전화 번호 앞에 9090을 붙이면 됩니다. 가령 9090-3028-9999 이라고 하면 3028-9999 번호를 가진 사람이 요금을 부담하게 됩니다. 시외 전화의 경우라면 90을 붙이고 지역 번호 그리고 전화번호를 붙여야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수신자 부담 전화로 사기를 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미리 약속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수신자 부담 전화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낯선 번호로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아르헨티나에서 전화를 걸어야 한다면:

브라질과는 달리 아르헨티나에는 로꾸또리오 Locutorio 라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일정액을 받고 각종 지역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화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곳에서 이런 저런 정보를 주기 때문에 정보에 따라 전화를 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저렴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전화를 하셔도 됩니다.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브라질 포스로 전화를 하실 경우 국제 전화 번호로 전화를 하시면 됩니다. 즉 00-55-45-3028-9999 라고 하시면 됩니다. 특히 로꾸또리오에서 전화를 하실 경우, 브라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시면 아주 저렴하게 통화를 하실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전화를 걸 때: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처럼 로꾸또리오가 잘 발달된 것도 아니고, 브라질처럼 공중전화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간혹 아르헨티나처럼 로꾸또리오가 있습니다. 물론 외관은 아르헨티나와는 많이 다르고, 전화시스템이나 인프라도 아주 열악합니다. 그래도 급하다면 그런 로꾸또리오를 찾아서 전화를 거시기 바랍니다. 혹은 주변 상가에 들어가서 흥정을 해서 전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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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페이지

정보 2011. 11. 23. 21:47 Posted by juanshpark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의 Juan 입니다. 이 블로그가 개설된 때는 2008년 6월이었습니다. 3년 반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는데, 그 긴 시간동안 포스트한 숫자가 드디어 700개가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매 100번마다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 생각을 했었는데, 500번째 인덱스 뒤에 501번에서 총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에 대한 인덱스를 만든 뒤 600번째는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700번째에 잊지 말고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200여번의 포스트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렸을까요? 개인적으로 500여개를 쓸 때보다는 열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또 시간도 그렇게 여유롭지 못해서 내용이 좀 부실한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초심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한 부분도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 아래 내용들 가운데서 못 보신 포스트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클릭해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덱스 페이지와 501번 인덱스 페이지는 저도 참조하기 위해 자주 들어올 생각입니다. 그럼.

이과수 폭포 그리고 이 지역의 관광 컨텐츠 관련 포스트 모음입니다.

510번    쌍무지개가 뜬 겨울 이과수 폭포
550번    병으로 만든 집 - 환경 오염의 해결책?
553번    이과수 폭포 2010년 10월
576번    물이 맑아진 이과수 폭포
596번    하루에 양쪽 폭포 다 보기
625번    선선한 가을입니다. 수영장에 한번 가 보실래요?
640번    가을 이과수 폭포
643번    이과수 폭포속의 화가
644번    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 아르헨티나 쪽
645번    이과수 관광에 빼 놓으면 안되는 한 가지
646번    하피에 관한 이야기
658번    브라질쪽 두 번, 아르헨티나쪽 세 번 - 이과수 폭포 사진
664번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 공원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
682번    이과수 지역 관광 컨텐츠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링크
685번    브라질 이과수 폭포 2011년 11월
686번    조류 공원 방문기


삼개국 국경 지역에 대한 글입니다.

504번    버거킹 델 에스떼를 가 보다
507번    생활속의 단상 - 브라질, 이과수
513번    델 에스떼에서 가장 비싼 커피점
524번    이과수 주변 - 산타 테레지냐 데 이따이뿌
525번    생활속의 단상 - 이과수 브라질
542번    포즈에서 집찾기 -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
546번    이과수의 봄을 알리는 전령 - Santa Rita
575번    직접 소스를 선택해 먹는 파스타
580번    Provincia de Misiones -  이과수를 끼고 있는 아르헨티나
581번    뿌에르또 이과수에서의 밤
582번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그러나
584번    호텔에서의 저녁 식사
587번    이과수에 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요?
588번    자동차의 무덤에서
590번    포즈 두 이과수 서민의 삶
591번    변화하고 있는 이과수
595번    부동산 거품이 시작된 이과수
597번    이과수에 새로운 스타일의 주거 공간
598번    개방 지향적, 아니면 바보?
599번    누가 브라질엔 밤문화가 없다고 했는가?
600번    이과수에서 간단히 저녁 먹기
601번    이과수의 술 까샤싸 꽈치(Quaty)를 소개합니다
602번    모나리자에서 먹는 점심
605번    건강하게 삽시다~!
609번    브라질 사람들의 장례 (이과수에서)
623번    Lola - 이과수의 새로운 퓨전 식당
626번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 이과수에서
642번    뿌에르또 이과수의 샌드위치 가게 Betos
650번    뿌에르또 이과수에 새로 연 빵집 방문
657번    맹인을 뭘로 보고....


브라질 내에서의 여행 및 브라질 풍경

505번    웨딩 엑스포 브라질
526번    교통사고 - Raposo Tavare
527번    Tatui - 음악의 도시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528번    옥수수로 만든 음식 전문점
529번    Famiglia Mancini - 특이한 골목속의 식당
530번    Rodo Shopping km 72, Castelo Branco
533번    브라질 남부 해변가 Camboriu 야경
534번    정신질환자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 방문
538번    찌그러진 자동차 응급 처치법
539번    Itajai 에서 먹은 해물탕 Caldeirada
543번    브라질에서 맛보는 도미노 피자
547번    주말 나들이 - 꾸리찌바로
548번    꾸리찌바에서의 오후
549번    대박 조짐 - 꾸리찌바의 일식집 마루
610번    주말 나들이 - 살또 데 과이라
611번    이따이뿌로 인해 수몰된 폭포 이야기 - 이과수 주변 도시 (3) Guaira
612번    이과수 주변 도시 (4) Marechal Candido Rondon
613번    이따이뿌 호수 최단 북쪽의 호변 Porto Mendes
614번    또 다른 호변, Pato Bragado 에서 Entre Rios do Oeste 사이
616번    이따이뿌 최고의 백사장 Santa Helena
617번    이과수에서 제일 가까운 Itaipulandia
627번    꾸리찌바 풍경 1
628번    꾸리찌바 풍경 2
629번    소나무 목재소 방문기
630번    꾸리찌바에서 먹었던 갈비
631번    또 다른 목재소 방문기
632번    Mexicano - 꾸리찌바의 식당
633번    꾸리찌바의 시장 방문
634번    커피를 찾으세요?
636번    제지 공장 견학기
641번    남미 최대 인쇄소를 가 보다
647번    더운 지역의 겨울
652번    상파울로까지의 모험
653번    상 파울로 시내 풍경
654번    상 파울로 시내의 사람들 풍경
656번    상파울로 인근의 휴양도시 깜뽀스 도 조르덩
665번    사진 & 이미지 2011 엑스포 - 브라질
666번    겨울 바다에서, 2011년 8월의 과루자
667번    겨울 바다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668번    한인 밀집촌 부근의 공원 Luz
669번    상파울로에서 산타까타리나 해변까지
670번    Camboriu 에서 잠깐
671번    산타까타리나에서 꾸리찌바까지
672번    꾸리찌바 시내 모습
673번    MDF 공장 견학
674번    이과수 오는 길에 들르면 좋을 식당 Maxim's
675번    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오는 길
676번    꾸리찌바에서 이과수 오다 저녁 식사 할 수 있는 곳


아르헨티나 여행 및 아르헨티나 풍경

516번    아르헨티나 인들의 장례 습관
517번    이과수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518번    맥도널드에서의 아침 식사
519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단상
520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단상 2
521번    한국의 맛집을 지구 반대편에서
522번    비아 바릴로체 예찬
554번    잠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다녀오겠습니다
555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꽃들 01
556번    밤이 멋진 곳 - 팔레르모 소호
557번    팔레르모 비에호의 조그마한 거리 러셀
558번    팔레르모 비에호의 저녁 그리고 커피 한 잔
559번    아싸이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식해 보면?
560번    지붕이 멋진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561번    정말 아름다운 창문 그리고 베란다
562번    카페가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3번    동상이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4번    꽃집이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5번    미녀가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6번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이 죽은 날
568번    유모차가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9번    Cama Suite of Rio Uruguay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과수까지)
570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꽃들 02
571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풍경
572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풍경 2
578번    내가 쓴 글대로 여행하기
608번    아르헨티나인의 한국인 혐오가 그 정도나?
655번    아르헨티나 식으로 기네스에 도전한다면....
677번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의 여행 - 올해 계획된 마지막 나들이
679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점심 식사
680번    아에롤리네아 아르헨티나 - 악명 높아지고 있는 비행사
681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잠시

파라과이로의 여행과 파라과이의 풍경

535번    아순시온과 델 에스데 사이의 휴게소 Lactolanda
536번    아순시온의 깔끔한 한인 식당  Rock Ya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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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번    오늘 문득 그냥...
663번    3주 동안 자리를 비웁니다.


이상으로 일곱번째 인덱스 페이지를 마칩니다. 또 700개의 포스팅을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페이지는 포스트 숫자 1000개가 될 때까지 501번 인덱스 페이지와 함께 유용한 정보 페이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저도 물론 자주 참조를 하겠지만, 라틴 아메리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 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701번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요?

블로그가 좋다고 생각하시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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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뭘까요?

자연/식물 2011. 11. 23. 20:30 Posted by juanshpark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공항쪽으로 가다보면 한국인 한 분이 경영하는 상추 농장이 있습니다. 상추를 수성재배 하시는 분이고, 또 그래서 깨끗한 상추를 맛볼 수 있는 농장이기도 하죠. 물론 채소 농장이니 상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으로 상추가 주된 것이기는 하지만 루꿀라(스페인어) 라고도 하고 후꿀라(포르투갈어)라고도 하는 채소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이 아닌 그냥 개인적으로 심어서 드시는 종류는 수십가지가 되는 듯 합니다.

각설하고, 이번 주 중에 시간을 내어서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공기 좋은 곳이기에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참 좋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 일하는 아주머니가 막사 뒤쪽에서 길다랗고 커다란 뭔가를 꺼내 오셨습니다.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호박이라고 합니다. 호박이라니~! 이렇게 생긴 호박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얼마나 큰지 짐작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길이는 1미터 가량이 되고 무게는 3kg 정도가 나갑니다.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어떻게 생겼다고 할 수는 없고, 그냥 민주주의 식으로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그렇지만 비뚤어지지 않고 곧게 자란 종류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걸 얻어서 차에다 실었는데, 그것이 바로 위의 장면입니다. 단지 몇개의 호박으로 제 큰 4x4 자동차의 뒷 트렁크에 쫙 깔렸습니다.


이걸 뭐라고 부를까요? 한국에서는 그냥 이런 종류를 모두 호박이라고 할 것입니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한국어로 호박 이라고 치고 결과어를 포르투갈어로 하면 아보보라 Abobora 라는 단어가 뜹니다. 하지만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아보보라는 우리가 아는 호박전을 만드는 호박이 아니라 단호박이나 거대 호박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할로윈때 쓰는 호박을 아보보라 라고 하네요.

우리가 아는 호박은 아보브리냐 Abobrinha 즉 "작은 호박"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의 주인공은 아보보라 보다는 아보브리냐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는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보보라보다 훨씬 더 큰 형태인 것입니다.


농장의 주인이신 전 선생님은 씨를 뿌리고 꽃이 필때 보니 꽃이 하얀색이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호박꽃은 노란색이 아닌가요? 아마 이때부터 농장주인 전 선생님은 호박이 좀 이상할 거라 생각하신 듯 합니다. 아니라고는 하시지만, 이 호박을 맛보지 않으셨다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요?! ㅎㅎㅎ

그런데 일하는 아주머니는 이 호박을 맛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슨 맛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호박 맛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우리더러 필요하냐고 물으십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는 생각으로 필요하다고 했더니 맨 위 사진처럼 차로 하나 가득 호박을 따 주신 것입니다.


보세요, 잎파리가 호박 잎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제가 식물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호박잎 정도는 구별할 수 있는데, 제 눈에는 호박잎처럼 보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어서 꽃은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달려있는 열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호박잎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전체적인 인상은 호박을 닮았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호박이래니까, 하긴... 호박이 뭐 생긴게 일정하지 않을수도 있죠. 못생기면 호박같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친구도 생긴게 워낙 그러니까 호박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매가 달린 꼭지 부분이 가짓과 식물의 그것처럼 보입니다. 호박 역시 그렇게 생겼습니다. 아무튼 이런 큰 열매가 바닥에 있으니 다행이네요. 이런게 공중에 매달려 있다면 얼마나 위험하겠습니까!


열매를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잘라서 나눠 주었습니다. 저보고 무슨 맛이냐고 하길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도 모르는 열매니까, 근데 호박처럼 생겼으니까 호박 아니겠냐고, 그 맛일 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 말이 일단 먹어보고 안 죽으면 연락 하랩니다. 원 세상에...

집에 가져와서 잘라서 볶아 보았습니다. 소금을 조금 뿌려서 간을 맞추고 먹었더니.... 세상에... 무슨 맛일까요?





















그냥............... 호박 이네요. ㅎㅎㅎ

여러분도 한 번 드시고 싶으신가요? 브라질에 오시면 한 번 구해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뭐,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 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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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꽃을 좀 보시죠. 크기는 제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그러니까 아주 큰 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가진 나무 이름이 소발(Cow's foot) 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려나요? 그런데 사실 이 꽃을 피우는 나무의 이름이 실제로 소발 이랍니다. 포르투갈어로 Pata de Vaca 이니까 소의 발이 맞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다음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


이해가 가셨습니까? 왜 이 나무의 이름이 소 발이라고 하는지를요? 그렇습니다. 잎파리 모양이 소 발처럼, 그것도 굽이진 발처럼 두 쪽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투박하다고 해서 용도까지 투박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앞에 보여 드린 것처럼 그 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꽃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이 포스트를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효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이 나무 곧 소발은 아마도 브라질 아마존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세계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브라질에 아주 많이 있고, 제가 사는 이과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올리는 사진의 꽃들이 분홍색과 흰색이지만 특히 흰 색의 꽃이 피는 나무를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학명 중에 Bauhinia forficata 라는 이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남미가 원산지이다보니 상당히 많은 나무와 또 비슷한 여러 종류가 모두 소 발 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만, 이 포스트의 주인공은 위의 학명을 가진 나무이면서 동시에 흰 꽃이 피는 것 뿐임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동일한 명칭으로 Bauhinia candicans Benth Bauhinia brasiliensis Vogel 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면, 목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는지 별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잎파리와 관련해서는 이런 단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식물성 인슐린"이라는 표현이 그것입니다. 식물성 인슐린이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마치 기적의 식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족중에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제 이 포스트의 나머지 부분을 찬찬히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소 발 나무는 원래부터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나무의 잎파리가 췌장의 활동을 도와 인슐린 생산을 촉진시킨다고 생각해 왔고, 그 방면으로 연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 나무의 잎파리에 있는 어떤 성분이 직접적으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전에 이미 원주민들은 어떤 방법으로인가 이 나뭇잎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이 나뭇잎을 말려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혈당을 강하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 나무는 곧 인슐린 나무라고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별명을 가진 또 다른 브라질 나무와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인슐린 나무는 조사해서 다시 포스트 하겠습니다.) 게다가 흔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나뭇잎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다른 종류의 식물이나 같은 나무래도 다른 색의 꽃이 피는 식물의 잎파리를 드시고는 효과를 못 보거나 심지어 그것에 의존하고 과신을 하다 사망한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인슐린 나무인 소발 나무는 잎파리를 지탱하는 받침 부분에 두개의 가시가 돋아있는 나무여야 하며 꽃이 흰 색상의 나무여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잎파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건강 식품을 취급하는 곳에가서 봉지에 든 소발나무 잎파리를 구입해서 쓰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과수에서 이 나뭇잎을 취급하는 상점에 가 보니 100g 에 3헤알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으로도 20리터 정도의 찻물을 우려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뭇잎이 인슐린 나무라고 해서 그냥 함부로 오용하거나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나뭇잎이 당뇨에 효과가 있고 조절하는 데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심할 경우 저혈당이 올 수도 있으며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나뭇잎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의사의 적절한 지시는 언제나 동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이 나뭇잎을 사용한다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이트에서는 독자들의 글이 있었는데, 대체로 혈당이 150~200 이었던 사람들이 15일 정도 차를 복용한 결과 100 정도로 유지가 되었다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의사의 처방과 지침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몇 군데 문의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음용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용법: 고혈당을 가진 분들의 경우, 하루 3g 씩 56일간 섭취

첫번째 대답> 0.5리터 물에 빻은 나뭇잎 가루를 끓여 하루에 4잔~6잔으로 나눠 마심. 혹은, 매 잔마다 나뭇잎 한장 분량의 가루를 넣어 마심.

두번째 대답> 매 잔마다 나뭇잎 2장 분량을 넣어 하루에 3, 4잔 정도 마심.

세번째 대답> 5g의 말린 잎을 물 1리터와 끓인 후 그 물을 하루에 6잔까지 마실 수 있음.

종합해서 하루에 4잔~6잔 정도를 마실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매 잔마다 들어가는 나뭇잎의 분량은 1장 ~ 2장 정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혈당을 조절해가며 마시는 양을 조절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뇨에 좋다는 식물성 인슐린, 이런게 브라질에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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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변두리에 사는 우루과이 사람 호세네를 가 보았습니다. 이 집에는 브라질 사람들이 집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자부치카바 Jabuticaba 가 두 그루가 있습니다. 집주인 할머니인 테레지냐 Terezinha 가 이 나무는 암수를 키워야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말해 줍니다. 그런데, 잠깐요. 나무에도 암수가 있나요? 어떻게 암수를 구별하죠? 라고 질문을 했더니 할머니는 묵묵부답입니다. 아마 평소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냥 패스 ㅡ.


자부치카바 나무는 원산지가 브라질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자부치카바가 대서양 연안에서 잘 자라며 남미에서는 브라질에 많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부치카바의 외관은 미끈한데, 밝은 색을 띄고 있지만, 또한 중간 중간에 벗겨진 부분이 많아서 얼룩진 나무로 보입니다.

자부치카바는 다 자란 나무도 10미터가 넘지 않습니다. 굵어봐야 지름이 40센티미터를 넘지 않는 자그마한 나무이지만 다년생이고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학명을 찾아 보았더니 적어도 4종류의 자부치카바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종류에 따라서 과일의 크기와 맺히는 과일의 수가 달라지지만 대부분 모양과 맛은 동일합니다.

대개 봄과 초 여름에 꽃이 피는데, 꽃이 필때 신기한 것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줄기와 가지에 그냥 꽃이 피게 됩니다. 또 꽃이 피는 동안 열매가 맺어지기도 하는데, 열매 역시 줄기와 가지위에 그냥 앵두만하게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는 시간이 흐르면서 적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게 되며 짙은 색이 되면 바로 따서 먹을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캡쳐한 사진을 하나 더 게재합니다. 자부치카바가 많이 열리는 종류인 듯 한데, 그 앞의 사진과는 달리 척 보기에도 꽃이 많으니 열매도 많이 맺힐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면 사진에서처럼 녹색의 방울들이 매달리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습한 기운은 자부치카바가 익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른 초 여름에 벌써 익기 시작하는 열매도 있습니다. 그때부터 겨울이 다 오기까지 자부치카바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검은 색 혹은 짙은 갈색의 자부치카바는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그냥 따서 입속에 넣고 우물우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맛은 달콤합니다. 하나의 씨를 둘러싸고 흰 과육이 있는데, 이것이 잘 벗겨지지 않기 때문에 단물만 빨아먹고 껍질과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이 껍질 속에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Antocianin 이 엄청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1그램의 자부치카바에 314mg이 들어있습니다. (자부치카바에 비해 포도는 같은 무게당 227mg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양 학자들은 껍질도 그냥 삼키면 좋다고 합니다. 물론 껍질채 먹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


자부치카바는 안토시아닌 외에도 펙틴이라는 용해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펙틴은 활성 산소를 없애주는 요소라고 합니다. 자부치카바는 또한 소화를 도우며 체내의 독성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부치카바는 끓이거나 익히면 과일의 효소들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생으로, 혹은 쥬스나 잼으로 만들어서 먹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과일 아닙니까! 위키피디어에 의하면 브라질의 일반 가정집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나무라고 합니다. 물론 세본 적은 없지만, 이정도라면 브라질을 대표하는 과일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저나 브라질에 오신다면 이 과일을 한번쯤 맛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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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공원 방문기

관광/브라질 2011. 11. 15. 07:00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 이과수 공원 입구에서 1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커다란 타조들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세계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조류 공원 Parque das Aves 입니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꽤나 유명해진 것을 보면 제 블로그가 그래도 조금은 소용이 되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찬은 이걸로. ㅎㅎㅎ)

아무튼 제가 가보고 멋지다고 생각한 이래로, 조류 공원은 손님이 오실 때마다, 혹은 심심할 때마다 들르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멀리 브라질리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조류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조류 공원의 부지는 언제나 같겠지만, 제가 처음 조류 공원을 다녀온 이래 구조에는 여러번 조정이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른 종류의 새들이 더 많이 전시되어갔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날개달린 저 새들이 새장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바깥에서 돌아다녀봐야 밀매꾼들에게 잡혀 지내게 될 테니 여기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새들에게도 표정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제가 사진을 찍은 새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보입니다. 행복하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훈련을 받은 것일까요? 자신이 갇혀있는 그 작은 곳이 자신이 아는 세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텐데, 왜 새들은 모두 웃는 모습인지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눈을 반짝이며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앵무새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 공원에는 몇 가지 테마파크식의 새장이 있어서 (여전히 새장이기는 하지만) 좀 더 넓은 공간에서 날아다니는 새들이 많습니다. 그중 습지 서식지와 숲속 서식지를 모방한 대형 새장은 새들이 자유롭게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들이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


어떤 새들은 함께 지내지 못하고 독방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종류들은 서너 종류가 한 새장안에 있기도 합니다. 녹색의 멋진 빛깔을 띄고 있는 이 닭 닮은 새의 경우는 얌전한 다른 두 종류의 새들과 함께 갇혀 있었습니다. 새들의 일반적인 움직임이 활기차다고 생각했는데, 이 새는 아주 얌전합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뭘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나무 위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이 새는 또 뭘 생각하고 있을까요? 큰 부리의 투칸들이 나무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투칸들은 이 조류 공원의 상징물중 하나이고, 인기가 좋은 새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성질까지 착한 새는 아닌 듯...


오늘따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들이 제게 참 잘 오더군요. 오랜만에 온 "형"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심지어 평소에는 잘 오지도 않던 마꾸꼬 Macuco 한 녀석은 제 신발 위에 올라와서는 꼼짝 않고 않아있었습니다. 다른 마꾸꼬가 나타나서 이 녀석을 쫓아 버릴 때까지 말이죠. 이 녀석은 제 신발이 자기 둥지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무튼 저와 함께 간 일행들은 모두 이 녀석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신발과 그 위에 올라탄 마꾸꼬를 모두 찍었습니다. ㅎㅎㅎ


이전에 이 조류 공원 포스트에서 1300종 3000마리의 새가 진열되고 있다고 기술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후로도 이 조류 공원에는 최소한 수 십종의 새들이 더 새로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남미의 새들 가운데 많은 종류가 이 조류 공원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를 오시게 된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 한 두시간? - 이 조류 공원을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틀림없이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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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과수 폭포 - 2011년 11월

관광/브라질 2011. 11. 11. 05:00 Posted by juanshpark

마지막으로 폭포를 가 보았던게 언제였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폭포에 가 보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생각해보니 지난 8월에 가 본게 마지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3개월만에 가보는 폭포이니 한국에서 보시는 분들에게는 자주 가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이과수 폭포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오래전에 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과수 폭포로 가 봅니다.

월요일 점심 무렵에 도착해서 그럴까요? 입구가 너무 한산합니다. 표를 끊고 버스를 탈 때까지, 또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도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폭포의 수량으로 보아서나 색채로 보아서나 지금이 제일 방문하기 좋은 때처럼 보이는데,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좀 아쉬워 보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관광 버스 역시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돌아다니다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과수에 와 있음을 알겠습니다. 점점 불어나는 관광객들을 보니, 일찍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의 그 산마르틴 폭포와 보세띠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감탄을 하면서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들도 꽤나 보이더군요. 이제 한국인들이 남미로도 상당히 오고 있는 것을 보니 블로거로서 자부심이 생깁니다. 아마 저 분들도 여기 오기전에 제 글을 하나즘 찾아보고 오시지 않았을까요? 아무튼간에 블로거로 일을 한지 3년이 넘었는데, 그 사이 목적했던 것처럼 정말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이 블로그가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해 집니다.


날씨는 엄청 더웠고, 햇살도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군데 군데 자그맣고 붉은 꽃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사한 꽃들이 이과수 강의 녹색 물줄기를 배경으로 있으니 정말 멋지더군요. 하긴 이과수는 아열대 지역이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할거 없이 언제나 꽃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중간정도 크기의 빨간 꽃이 화사해서인지 정말 화사한 분위기가 생기더군요.


한국에 요 앞에 있는 것같은 폭포가 있나요? 함께 간 친구에게 물었더니 거의 대부분 저정도일 거라 합니다. 정말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을텐데, 이과수, 엄청납니다.


오늘따라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폭포를 밑으로 놓아두고 하늘을 찍어 봅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군데 군데 있는 모습이 이과수 폭포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줍니다. 함께 같던 친구와 그의 조카는 연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쉬엄쉬엄 걸어왔더니 플로리아노 폭포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제 관광이 끝나는 것입니다.

위쪽으로 올라왔더니 구아쇼가 많은 나무에 뚜까노가 한 마리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아마 뚜까노가 약탈자로 온 모양입니다. 여러 구아쇼가 떼로 나와 뚜까노를 따라 쫓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도 구아쇼의 둥지에서 알을 훔쳐 먹었나 봅니다.


오늘따라 나비도 참 많았습니다. 왼쪽에 있는 나비는 88나비와 많이 닮았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나비는 호랑나비처럼 생겼는데,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제 손이 좋았나 봅니다. 쫓아내고 쫓아내도 계속 제 손에만 앉으려고 하길래 인증샷을 하나 남깁니다.


거대 도마뱀도 얼마나 많았는지, 꼬리까 잘려진 녀석으로부터 온전한 녀석까지 정말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조그만 컨텐츠들이 이과수 국립공원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새삼 이들의 존재가 고마워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이과수를 방문하기에 적기인듯 합니다. 일단 수량이 많고, 또 색채가 아름답더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과수 강물이 아주 탁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맑습니다.

또 하나 이과수를 방문하실 때, 여러 분이 가지고 있는 증명, 오리지날을 꼭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친구는 영주권을 가져오지 않아서 아르헨티나 쪽으로는 가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가져오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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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맛있는 과일 Pitanga

자연/식물 2011. 11. 1. 19:00 Posted by juanshpark

처음 이과수에 와서 아쎄롤라와 많이 헷갈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양을 보고는 쉽게 구별을 하고 있는 과일이 있습니다. 크기는 비슷하지만 모양은 참 많이 다르거든요. 그러고보니 처음에 헷갈렸던 이유는 아쎄롤라 자체를 아직 잘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인듯 합니다. 아무튼 처음 보는 열대 과일이다보니 그게 그거처럼 보였던 거죠. 하지만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서 이 맛있고 아름다운 열대 과일들을 하나 하나 구별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요!


이 과일의 이름은 삐땅가 라고 합니다. 삐땅가는 열대지역, 아마도 브라질이 원산지가 아닌가 여겨지는 과일입니다. 삐땅가라는 이름 자체도 브라질 남쪽에 거주하던 뚜삐 족의 이름 삐랑 phyran 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 단어의 의미는 "붉음" 입니다. 그러고보니 뚜삐어의 잔재가 남아 있는 상파울로쪽에는 삐랑 이라는 단어가 꽤나 많아 보입니다. 상파울로 시의 이삐랑가도 그렇고, 히오 주의 삐랑가이나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삐랑구쑤 같은 지명들은 모두 뚜삐어의 붉다는 뜻과 관련이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이 과일 삐땅가는 크기나 색채가 아쎄롤라와 비슷하지만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져 있는 아쎄롤라와는 달리 다른 맛, 향기, 약리작용을 하는 과일입니다. 재밌는 것은 과육에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쎄롤라와는 달리 삐땅가의 경우는 과육에는 큰 효과가 없고 과일 껍질속에 다량의 효소들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효능이 있는지 살펴보시겠습니까?


과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타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안트라키노와 안토시아닌과 카로티노이드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과일에 더해서 삐땅가 나무의 잎파리 역시 인디오들은 오래 전부터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 결과는 그런 효과가 정말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그 중 삐땅가의 잎파리가 실제로 열병과 위장병 그리고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류머티즘과 진정제로서, 또 붓기를 내려주고 이뇨제로 쓰이며 중 남미에 널리 퍼져있는 수면병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음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하네요. Staphylococcus aureous e Escherichia coli. 저는 이 바이러가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

또한 이 과일과 함께 잎파리는 일부 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멕시코의 일부 대학에서 계속 연구중에 있다고 하네요. 암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맛만 좋은줄 알았는데, 효용도 상당히 많은 과일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는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은 분명 아니겠지만, 한번쯤 열대로 오신다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가끔 생각이 나는 맛있는 과일이라는 데에 분명 동의하실 것입니다.

(삐땅가를 찍은 사진들이 어느 폴더에 들어있는지 몰라서 블로그에 올린 사진은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댓글 한 줄 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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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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