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나는 이 블로그에서 시비피루나 Sibipiruna 라는 이름을 가진 꽃 혹은 나무에 대해 포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Post 보기> 당시 그 기사에서 시비피루나가 브라질 나무 Pau Brasil 과 많이 혼동된다고 적었더랬습니다. 아마 그때, 독자들 가운데 '그렇다면 브라질 나무는 뭔가?'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브라질 나무에 대해 듣기만 했지, 직접 보거나 만져본적이 없었기에, '어쩌면 보고 만져보기는 했지만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 브라질 나무에 대해서 좀 기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나무와 사진의 나무 시비피루나는 모두 콩과 Leguminosae 에 속한 나무들입니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 서로 브라질 나무라고 불려질 수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혼동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재의 특성과 "브라질"이라고 하는 이름이 연유된 이유를 보아서 비슷한 점은 여기까지일 것입니다. 시비피루나와 달리 브라질 나무 즉 파우 브라질은 고되고 힘든, 어쩌면 눈물겨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파우 브라질 즉 브라질 나무의 꽃입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를 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이과수 지역에서 본 적이 없는 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브라질 친구들 몇명에게 물어보았는데, 이곳 이과수 쪽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이며 또 꽃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 나무의 분포도를 살펴보니 히오 데 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대서양 쪽으로 많이 자라는 나무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미 지도를 놓고 보면, 북동쪽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남미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중앙에 위치해 있는 이과수에서 보기는 정말 힘든 꽃으로 보여집니다.


브라질 나무는 아시아에서도 많이 자랐다고 합니다. 원산지는 어쩌면 아시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세에 이 나무는 붉은색 염료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브라질을 찾은 포르투갈의 선원들이 해변에 늘어서있는 붉은 색 염료의 원료가 되는 파우 브라질을 보았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요? 포르투갈에서는 앞다투어 파우 브라질을 유럽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이 나무를 가지고 염색을 하고 건축을 하며 부를 축적했습니다. 처음에는 포르투갈 정부에서만 시작한 것이, 사설 업자들도 뛰어들고, 또 브라질 나무를 중간에서 채 가려는 해적들도 등장하면서 더 많은 수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브라질 나무의 붉은색 염료를 의미하는 브라질린 Braziline 에서 오늘날의 국가 이름 브라질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요가 있고 돈이 도는 곳에는 공급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겠지요? 결국 브라질 나무는 너무나 많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벌목이 되어 멸종 위기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정도까지 이르자 브라질 정부는 드디어 브라질 나무의 벌목을 금지하고, 현재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활을 만드는 데에만 이용할 뿐, 건축재로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세계 자연 보존 연맹 (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까지 등재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친구중에 히오 데 자네이루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좀 더 어렸을 때 바이아 [Bahia, Rio de Janeiro 주(州) 북쪽에 위치한 브라질의 한 주(州)] 에 놀러 갔을 때 그곳에서 브라질 나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히오에서도 브라질 나무를 보기는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브라질이라는 이름을 낳은 파우 브라질이 브라질 전체에서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라는 사실이 좀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탐욕에 어두어져 무분별하게 자연을 갈취하는 일이 새삼스럽게 안타까워집니다. 비단 파우 브라질만이 아니라 브라질 남쪽에 대규모로 자라고 있던 아라우카리아 Araucaria 역시 현재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의 이득에만 눈이 어두워 무분별하게 개발을 해 대는 이런 일들은 언제나 사라지게 될까요? 자연을 생각하지 않고 자연을 훼손만 하다가는 지금 멸종 위기에 있는 파우 브라질처럼 인류도 그렇게 될 날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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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그냥...

생활 2011. 8. 8. 10:12 Posted by juanshpark

오늘 문득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 펑펑 쓰는 삶이 잘 사는 것일까? 좋은 직장, 좋은 환경, 그러니까 복지가 잘 보장된 환경에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건강하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말입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니 생각하기에 달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수긍할만한 어떤 대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얼마 전에 지인 한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현대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모습에 대해 대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그냥 친구를 방문하고 그냥 전화를 하는 인간미가 점점 없어져가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왜, 그런날 있지 않습니까? 집에 있자니 그냥 심심하고 따분하고...., 그래서 기지개를 힘껏 펴고는 "아~! 심심한데, 철수네나 한번 놀러 가볼까?" 라고 하는 날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철수네를 가 보니 대뜸 이런 질문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이세요?" 라고 말이죠. 그래서 대답을 합니다. "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어서 왔다"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대화를 하고 시간이 흘러 이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돌아선 뒤쪽에서 철수네가 이런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어쩐지, 뭔가 말씀하시고 싶었는데..., 말씀을 못하시고 가는것 같아...."라고 말이죠.


또,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지 못한 친구와 좀 수다를 떨고 싶어서 전화를 겁니다. "철수야, 잘 있니?" 라고 물었더니 철수가 대답합니다. "응, 잘 있어. 근데, 어쩐 일이야?" 라고 말이죠. "응, 그냥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라고 했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짜식~ 싱겁기는..... 야~! 나 바빠..." 라고 말입니다.


언제부터일까요? 우리네 삶은 정말 바빠진 듯 합니다. 친한 친구네 집을 찾아가도 용건이 있어야만 찾아가고, 전화를 해도 용건이 있어야만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찾아가고 그냥 전화를 거는 광경은 현대 사회가 점점 더 잃어가고 있는 인간적인 일상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가끔은 그냥 친구도 찾아가고, 가끔은 그냥 친구에게 전화도 하는 그런 삶이 더 잘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꼭 용건이 있어야만 찾아가고 또 전화도 하는 세상은 너무 기계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바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왜 바빠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살기 위해서 그렇게 바빠야 하는 걸까요?


잘 사는 것이란, 물질을 쌓아가면서 사는 삶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 지수가 가난한 나라일수록 높다는 것이 그 점을 반증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또 더 많이 배우고 성취감이 높은 직장에 다니는 것만도 잘 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사는 것에는 이런 여러가지가 모두 관련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중 한가지 혹은 두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인간미가 좀 있을 수 있는 여유있는 삶을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유라는 것은 사실 재물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 자세와 관계가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잘 사는 것은 뭘 의미하나요? 댓글로 의견을 좀 남겨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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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닮은 이것의 정체는?

자연/식물 2011. 8. 4. 12:0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을 보면서 "뭘~! 고추구만~!" 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이 채소의 이름은 고추가 아닙니다. 아니, 아니, 포르투갈어로도 고추가 아닙니다. 뭐라구요? 고추라구요?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꽃이 고추 꽃이라는 말입니까?


꽃이 고추꽃이 아니죠? 예, 이 채소가 고추가 아니라는 뜻이죠. 그럼 뭘까요? 이 채소의 이름은 끼아보 Quiabo 라고 합니다. 끼아보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재배되던 채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브라질에 토착화가 된 채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끼아보는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과 함께 브라질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생긴 것이 꼭 고추처럼 생겼지만, 고추처럼 맵지가 않습니다. 아직 다 성장하기 전에 수확을 해서 여러 요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맛이 구수하면서 담백합니다. 사실상 끼아보는 오늘날 브라질의 주류 요리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말린 새우와 함께 끼아보를 요리하는 까루루 Caruru 라고 하는 요리라든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음식을 일컫는 미네로 음식에는 소고기 혹은 닭고기와 함께 끼아보가 같이 조리되기도 합니다.


끼아보는 영양분이 많은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많은 요소가 비타민 A라고 하지만 그 외에도 상당한 부분의 좋은 성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끼아보 100그램 속에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85그램이 Vitamin A 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130mcg 의 Vitamin B1, 75mcg 의 Vitamin B2, 0.7mg 의 Vitamin B3 와 비타민 B5, 25.8mg의 비타민 C가 있으며 40kcal가 있다고 하네요.

원래 간과 신경계를 보호해주는 특징이 있으며 또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성장 호르몬도 가지고 있고, 또 쉽게 소화되기 때문에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채소라고 합니다.

브라질에 오시게 되어 음식점을 가시게 된다면 꼭 고추를 닮은 이것 - 끼아보 - 를 드셔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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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와인에 대한 포스트를 쓰지 않았습니다. 귀찮기도 했고, 또 주변에 와인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보니 좀 초라한 느낌도 받았거든요. 그래도 라틴 아메리카 블로거로서 한국에 와인을 소개하는 글은 조금이라도 써야겠다는 어디선지 모를 사명감(?) 때문에 간단하고 짧게 아르헨티나의 맛있는 와인들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오늘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제목에 언급한 와인의 고장이 어디인지를 밝혀야겠지요? 제목만으로 보면 프랑스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와인의 고장은 바로 아르헨티나 서부, 안데스 산맥을 뒤로하고 있는 멘도싸 Mendoza 주(州)를 말하는 것입니다.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멘도싸의 위치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전체 와인 생산의 70%가 멘도싸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정말 아르헨티나의 내노라 하는 와인은 거의 대부분 멘도싸 산입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또 와인을 엄청 좋아합니다. 생산만 세계 5위가 아니라 1인당 와인 소비량도 세계 5위에 달합니다. 그러자니 아르헨티나 사는 한국인들 중에도 와인을 무지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 또 그 분들 중에는 와인에 대해서 한 마디씩 말을 보태실 수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거.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아르헨티나 전국의 와이너리 중에서 와인 가격이 비교적 비싼 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정답은 아마도 멘도싸 일 것입니다. 산지가 더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냐하면 와인의 맛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데가를 떠난 와인은 보데가에서 더 이상 맛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유통 과정에서 벌써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겠죠. 따라서 와인을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방법이라면, 산지에서, 그것도 와인 보데가에 가서 마실 수 있다면 최고일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와인 보데가에 가서 마실 수는 없고, 그냥 멘도싸 시내에서 마신다고 했을 때, 그곳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와인이라면 품질을 대체로 인정받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바로 그런 의미에서 멘도싸 산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와인중의 하나가 바로 위에 사진으로 소개된 살렌테인 Salentein 이라는 와인입니다. 멘도싸의 우꼬 계곡 Valle de Uco 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가격도 착한데 맛도 일품입니다. ^^


제가 예전에 찍은 사진인데, 좀 흔들렸군요. 필름 감도가 좀 낮아서... T.T;; 아무튼 멘도싸 시내의 유명 식당 지하층에 있는 와인 보데가인데, 이곳의 한 장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랑받고 있는 와인이라고 할 만합니다.

(아래 보여주는 모든 사진은 살렌테인 와이너리 홈 페이지에서 캡쳐한 사진들 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살렌테인 와이너리 홈페이지 http://www.bodegasalentein.com 에 있습니다.)


살렌테인 와이너리가 있었던 자리에는 18세기 중반부터 와인 농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곳에 서양에서 들이닥친 제수이트들이 교회를 지었고, 또 그곳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제수이트들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포도는 재배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인생은 짧고 와인은 길군요."^^


멀리 만년설이 덮인 안데스의 여러 산들이 보이는 멋진 지형위에 많은 포도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해발 1070미터~1700미터에 달하는 지역이라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현대화된 설비속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면서 맛있는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4개 라인에서 최고급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고가의 와인이 누미나 Numina 입니다. 말벡 Malbec 과 메를럿 Merlot 을 블랜딩해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맛을 본 적이 없어서 뭐라 단언하기 힘들군요. 쩝~!


두 번째인 프리무스 PRIMVS 라인에서는 총 4종의 와인이 선보여집니다. 말벡 Malbec, 메를럿 Merlot, 샤르도나이 Chardonnay 그리고 피노 누아 Pinot Noir 입니다. 전 이 중에 말벡을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맛은 있지만, 고가이기 때문에 솔직히 매번 마실만한 와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염려하지 마십시오. 다음 라인인 레세르바 Reserva 역시 아주 맛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일 위의 사진에서 보여드린 와인이 바로 레세르바 말벡 입니다. 가격이 미화 13불~15불 선이기 때문에 그다지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와인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살렌테인은 좀 더 젊은 사람들에게도 어필하기 위해서 두개의 라인을 선 보이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채로 젊은이의 감성에 호소하는 제품은 킬카 Killka 라는 메이커와 포르티요 Portillo 라고 하는 라인입니다. 아쉽게도 이 두개의 메이커는 홈 페이지에서만 보았을 뿐 직접 마셔보지는 못해서 뭐라 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짐작컨데 킬카와 포르티요 역시 맛있는 와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살렌테인 와인을 맛볼 수 있을까요?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네요. 주소는 강남구 청담동입니다. 50-2번지로 되어 있네요. 우편번호는 135-100 이구요. 전화번호는 514-2003 입니다. 광명 Liquor 사(社)라고 합니다. 이메일은 bonbaron@hanmail.net 입니다.

한국이 아닌 살렌테인 보데가에 직접 가셔서 투어와 함께 와인을 즐긴다면 좋겠지요? 그런 마련을 살렌테인 보데가에서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보시는 사진으로 보데가속의 숙소를 한번 고려해 보시면 어떨런지요?








총 16개의 방 (14개의 더블과 2개의 콰트리플)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알 수가 없으니 직접 연락해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위에 살렌테인의 홈페이지 주소가 있으니 참조해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는 영문과 스페인어 두 언어로 지원해 줍니다.

산지에서 직접 경험해 보는 와인의 맛은 정말 환상적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아르헨티나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한번 살렌테인에서 숙박을 하시면서 투어와 와인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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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조카 및 동생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와서 두 주동안 다섯번 이과수를 다녀왔습니다. 가이드를 하시는 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알게 된 듯 합니다. 폭포를 무지 좋아한다고 생각했더랬는데, 날마다 가게 되니까, 정말 피곤하기만 하더군요. 나름대로 재미를 찾느라 무지 신경을 썼습니다. 그 결과 사진만 몇 장 남기게 된 듯 합니다. ^^;; 이제 그 다섯번의 이과수 폭포 관광 중 찍은 일부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첫 장은 솔방울이 떨어진 들판의 붉은 꽃입니다.

# 첫번째 이과수, 브라질쪽


흐린 날이어서인지 거미줄에 이슬이 맺힌 장면을 상당수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로 잡기에 불편한 장소에 많이 있어서 좋은 작품은 얻지 못했습니다.


흐린 날씨에 더해 상류에 내린 비로 말미암아 흙탕물이 폭포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보라와 흐린 날씨가 어우러져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를 모르겠더군요.

# 두 번째 이과수, 아르헨티나 쪽 


그 다음 다음날 갔던 아르헨티나 폭포의 모습입니다. 누렇게 보이던 흙탕물은 이제 갈색이 되었습니다. 불어난 수량은 그 나름대로 멋진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고, 조금 외경감을 주는 압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언젠가도 포스트 한 적이 있는 눈썹 달린 쪼는 까마귀가 폭포 인근에 있었습니다. 잘 잡아보려 몇 장을 찍었는데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군요. ^^


수량과 색채를 보십시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흙탕물이 휘둘려지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한편 무섭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요즘이 철인듯, 활짝 피어있는 산 후안 San Juan 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이과수에 많은 비그노니아 Bignonia 과의 꽃인데, 형제들과는 좀 다르게 홀쭉하면서 날씬한 모습이 상당히 눈에 띄더군요.


아르헨티나쪽 이과수로 넘어간 날은 정글 속의 또 다른 주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 많은 원숭이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설명이 곳곳에 붙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과자로 빵으로 원숭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먹거리라면 빠지지 않는 꽈치 Quati 들 역시 수십마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에 의하면, 이들 원숭이나 꽈치들이 사람들이 주는 빵과 과자때문에 지방간도 있고, 또 콜레스테롤 수치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제발, 제발" 음식을 주지 말라고 주지시키고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로 넘어간 날의 산 마르틴은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날도 흐린데다가 시뻘건 물이 흘러내리니 정말이지 그 압도적인 모습에 무서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 세번째 이과수, 아르헨티나 쪽


셋째날, 조카들과 함께 아르헨티나 폭포로 갔던 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았습니다. 덕분에 흐린 날씨에 바라보던 무서운 폭포가 아니라, 맑은 날 바라보는 장엄한 폭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물의 색채는 그렇게 예쁘지 않았지만요.


며칠동안 내린 비로 인해 이과수 폭포의 인페리오르 코스 Circuito Inferior 바위길에 핀 이끼와 풀들이 아주 파릇파릇하게 보입니다.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 사이로 조카와 조카의 친구들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날이 맑아진 덕분에 친숙한 무지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지개가 낀 이과수 폭포는 언제 봐도 감동 그 자체 같습니다. ! ㅎㅎㅎ


그래도 습기와 물보라가 많아 폭포 주변에는 이렇게 거미줄에 걸린 물방울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찍어야겠죠?


그리고 습기를 머금은 바위계단길 역시 한가롭고 멋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잠시후 배에서 내린 녀석들이 이 길로 걸어가겠죠. ^^


악마의 목구멍의 모습은 또 하나의 장관이었습니다. 게다가 정말 산뜻한 무지개가 악마의 목구멍 안쪽으로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시뻘건 물줄기가 무지개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 네 번째 이과수, 브라질 쪽


조카들과 아르헨티나를 갔다 온 다음날, 한국에서 온 친구의 동생 가족과 함께 브라질쪽 폭포로 다시 가 보았습니다. 어제보다는 한결 물의 색채가 맑아졌습니다. 하지만 물보라가 아주 심하게 날려서 마치 비가 옆으로 들이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비가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또 간간이 해가 비췰때마다 아름다운 무지개가 폭포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이과수 공원 곳곳에 핀 에리트리나 Erithrina Speciosa 역시 붉은 꽃을 뽐 내며 멋지게 서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 다섯번째 이과수, 아르헨티나 쪽


아르헨티나 쪽 폭포로 넘어간 다섯번째 날은 물이 아주 많이 맑아져 있었습니다. 보세띠 폭포의 물이 밝은 색을 띄며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아주 멋졌습니다.


보세띠 주변에 떨어지는 물줄기를 느린 속도로 1/8 초 정도로 잡아 보았습니다. 확실히 부드러운 폭포의 느낌이 잡혀지는군요. ㅎㅎㅎ


이날도 이슬방울이 맺힌 거미줄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좋지 않은 곳들에 거미줄이 많더군요. 거미들은 왜 그렇게 사진으로 찍기에 불편한 곳들에 거미줄을 치는 걸까요! 아무튼 몇번의 넘어질뻔한 미끌미끌한 바위를 오르내리며 몇 장을 찍어 봅니다.


덕분에 나무 가지들에 맺힌 이슬 방울들도 함께 잡아 봅니다. 뒤쪽에 아웃포커싱으로 잡힌 흰 부분은 이과수의 몇몇 폭포 줄기들 중 하나입니다. 젤 왼쪽이 아마도 베르나베 멘데스 폭포일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타는 까따라따스 역의 모습입니다. 철로를 잡아보고 싶었는데, 잡고 보니 정글 속 기차역이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관광객들은 이 역을 중심으로 바깥으로 나가는 기차와 안쪽으로 들어가는 기차를 잡아타게 됩니다.


5번째 이과수, 3번째 아르헨티나 악마의 목구멍에는 산뜻하지만 아직은 갈색을 많이 띈 색채의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폭포가 떨어지는 중간으로는 물보라가 너무 많아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장관이었죠.


악마의 목구멍에서 돌아오다 보니 맑아진 물 속에 악어 한 마리가 바위 위에서 쉬고 있습니다. 며칠동안 녀석도 흙탕물 속에서 괴로웠겠지요?


아침에 보세띠를 가 보니 아무도 없길래, 함께 갔던 친구의 동생에게 한 컷만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증샷을 날립니다. 저기 모자를 쓰고 팔을 벌린 사람이 접니다. 이 블로그에서 제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소개하기는 첨인 듯 합니다. ㅋㅋㅋ

이렇게 장관인 이과수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이과수에 살게 된 것은 분명 축복일 것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너무 자주 이과수를 보니 마지막 날에는 정말 힘들더군요. 한 달에 한 두번 오는 것은 좋지만, 2주 동안 다섯차례를 동행했더니 힘들었습니다. 한국의 독자들이 볼 때는 정말 염장지르는 발언이 아닐 수 없겠군요.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여러분도 멋진 이과수를 보러 한번 오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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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가 물씬한 시골길을 엄마의 손을 잡은 꼬마가 함께 걸어갑니다. 한국에서라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브라질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일단 가을 분위기가 별로 없는 나라니까요. ^^;;

하지만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도 가을 혹은 초겨울의 정취를 볼 수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것도 상파울로 인근에 말입니다. 바로 그곳이 오늘 소개하고 싶은 깜뽀스 도 조르덩 Campos do Jordao 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깜뽀스 도 조르덩은 상 파울로에서 직선 거리로 한 100여 km 거리에 위치한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실제 도로를 따라가면 1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위치는 상파울로에서 북동쪽으로 즉 히오 데 자네이루 쪽으로 위치해 있으며 상파울로와 히오 또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경계를 짓는 만치께이라 산맥의 자락에 위치한 산골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독일 혹은 그 지역 스타일로 지어진 집들과 건물들이 주변 환경과 어울려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뭐, 브라질이기 때문에 가을 혹은 겨울철이라고는 하지만 사방은 푸르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앙상한 가지가 있는 나무들도 상당히 보입니다. 평소의 여름이라면 보기 힘든 광경이겠지요. 이런 가을 혹은 겨울철의 시내물은 조금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좀 시골적인 모습이 보입니까? 깜뽀스 도 조르덩의 시골 분위기를 찍기 위해서 시내를 조금 비껴가서 삐냘 이라고 하는 지역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깜뽀스 도 조르덩은 시골이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잠시후 그곳의 사진도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유럽 사람들이 정착해서 만든 도시라 그런지 도시가 깨끗하고 정감이 갑니다. 게다가 최근의 브라질 경제의 상승으로 말미암은 효과도 상당해 보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상당히 활기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도시와 부근 변두리 지역 모두 이런 저런 시설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눈에 띕니다.


삐냐우 지역의 한 음식점 간판입니다. 간판위의 그림이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피카소의 그림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ㅎㅎㅎ


산토 안토니오 도 삐냐우의 지도입니다. 깜뽀스 도 조르덩 인근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km 가 떨어져 있습니다. 상파울로까지는 173 km 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의 기온은 지도에서 보여 주듯이 섭씨 영하 5도 ~ 영상 30도까지입니다. 한 여름에도 쾌적한 날씨가 많습니다. 해발 1100mts ~ 1800mts 이기 때문에 상파울로 인근에서 겨울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을 찾을 법 합니다.


이제 깜뽀스 도 조르덩 시내입니다. 많은 집들이 유럽 스타일로 지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을 즐기는 곳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상당한 인파가 몰려 들어옵니다. 그래서 초가을에는 쓸쓸하기만 했던 거리가 겨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여기 저기서 몰려드는 자동차들이 시내를 질주하고 가을 혹은 겨울의 풍경에 익숙하지 않은, 마냥 신기한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기념 촬영도 합니다.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깜뽀스 도 조르덩 시내에는 많은 상점들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식당과 바와 카페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곳에서 따뜻한 핫 초코를 마시며 잠깐 따뜻한 분위기를ㄹ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혹은 추운 겨울이지만 독일식 맥주를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이번에 깜뽀스 도 조르덩을 가보니 현대 자동차 대리점이 생겼습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현대 자동차이니 이곳에 대리점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랑스럽기는 했습니다. 전 세계의 도로를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 나하고 별로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뿌듯하기는 합니다. ^^


깜뽀스 도 조르덩의 시내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더욱 많아 보입니다. 브라질의 경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예전부터도 돈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그렇게 될 것처럼 보입니다.


황혼이 내리고 저녁이 되어도 시내의 카페와 음식점과 바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모두들 추워서 두꺼운 외투들을 걸치고, 입에서는 입김이 나오면서도 즐거운 표정이 많습니다.


이과수에서 볼 수 있는 아라우까리아 나무입니다. 이곳에도 추운 지역이어서인지 아라우까리아 나무가 있습니다. 아라우까리아를 보니 이과수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차가운 이곳도 여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혹시 상파울로로 오실 일이 있으신가요? 겨울철이라면 주말에 잠깐 깜뽀스 도 조르덩으로 소풍을 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브라질의 겨울이 어떤 것인지 한번 쯤 느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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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시내의 사람들 풍경

문화/사진 2011. 7. 21. 21:00 Posted by juanshpark

이번에는 사람을 중심으로 찍은 사진을 좀 올려봅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옷들이 좀 두꺼워졌습니다. 하지만 낮 동안은 좀 따뜻하기 때문인지 어떤 분(?)들은 옷차림이 가볍군요. ^^;; 일단 시립 극장에서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시립 극장 안은 참 멋지더군요. 일반 사람들에게도 공개를 하는데, 제가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안에는 못들어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매표소 바로 옆에 올해의 공연일정이 쫘아악 잡혀져 있더군요. 가능하면 한번 들어가 보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물론 입장료는 내시구요. ㅋㅋㅋ



비둘기 아니 쥐둘기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한 공원 꼭대기에 녹색의 앵무새로 보이는 종이 눈에 띄어서 잡아 봅니다. 제 파인픽스 카메라를 400mm로 늘여 잡았는데도 참새처럼 잡혔군요. ㅉㅉㅉ





난, 춥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위의 파란 옷을 입은 친구는 뭔지....







한 갈레리아 앞에서 세상의 온갖 수심을 다 담은 표정으로 담배를 물고 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뭔 걱정이 그렇게 많은 걸까요?


장래의 영화 감독들입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저 뒤의 덩치는 계속 저를 바라보고 있더군요. 무서버서, 자리를 피할 때 찍었습니다.



전도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젊은이들도 있고, 연애중인 남녀도 있고, 모두를 지켜보고 있는 경찰들도 있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샌드위치맨이 되어 버린 사람도 많더군요.




함께 있으면서도 딴 세상에서 노는 두 아줌씨들...

상파울로 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들 피곤에 젖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삶에 찌들어 있는 듯한 모습. 천성적으로 온화하고 낙천적인 브라질 사람들이기에 얼굴에 웃음을 띄고 있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지 않은데, 상파울로 시내에서 본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생활이 어렵고 고달프다는 것이겠죠?

을씨년 스러운 상파울로의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니 평화로운 이과수가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 제가 살 곳을 잘 선택한 듯 합니다. 적어도 이과수 시내에서는 여유로운 미소를 띈 시골 사람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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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파울로 시내 풍경

문화/사진 2011. 7. 20. 19:44 Posted by juanshpark

자유시간 이틀 ㅡ. 뭘 하며 지내는 게 좋을까요? 모자란 잠을 잘 것인지, 아니면 뭘 먹으러 다니는 것이 좋을지, 그래서 아무튼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 어슬렁 시내 중심가 (헤푸블리카)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재밌는 것이 많더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들이나 아날로그 시스템의 여러 카메라와 부속들이 널려 있는 상가들도 보이고, 흥미 진진한 사람들의 모습과 건물과 거리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그냥 군데 군데 잔 설명과 함께 두번의 포스트에 걸쳐서 상파울로 시내의 사진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시작합니다. ^^



중고 카메라들과 신형 카메라들을 모아놓고 파는 갈레리아 였습니다. 4월 7일 갈레리아라고 되어 있군요. ^^




제가 배가 좀 고팠나 봅니다. (점심 식사 바로 마치고 나갔는데... 쩝) 제 눈에 식당 메뉴판들만 보이더군요. 모두 거리에 내어놓은 간판들인데 오늘의 특식들을 기재해놓고 있었습니다. ^^;; 수요일이라 훼이조아다가 대세였는데, 젤 위의 간판은 훼이조아다에도 특징이 있군요. 히우것도 있고 바이아 것두 있고 스페셜도 있네요. ^^






상파울로의 건물들입니다. 오랜 건물들과 신규 건물들도 있지만, 도심을 건물로 뒤덮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건물 벽의 낙서, 반달리즘도 또 대단하더군요. 보기 싫었습니다.





외롭게 서 있는 동상이 하나 있는데, 아래가 지저분 하네요. 누굴까? 하는 생각에 다가가서 보니 중세의 문인이었던 단테의 상이었습니다. 모두들 아시죠? 신곡의 저자.









갈레리아 한쪽에 나무가 서 있길래 좋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가관입니다. 특히 가지가 뻗어나간쪽에 있는 검댕이... 저 오염 물질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 사람들 폐속으로도 들어갔겠지요? 상파울로 시내의 공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갑자기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에휴~!!!!)

상파울로는 지금 환경 문제를 점점 더 생각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셨듯이 쓰레기 분리 수거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2년 뒤부터는 플라스틱 봉투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늦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환경 문제에서 조금은 진일보 했다는 느낌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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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을 뭘로보고...

생활 2011. 7. 19. 08:09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은 인구 30만명의 중소 도시 포즈 두 이과수의 전경입니다. 브라질에서 가장 잘 사는 주(州)라는 파라나 주의 변방 도시이고 게다가 국제적인 관광 도시이다 보니 브라질의 여타 도시들에 비해 환경적으로 좋은 것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게다가 장애인들까지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러 시설들과 설비들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깜짝 놀랄 만한 시설을 하나 보게 됩니다.


알만한 분들은 아실 수도 있습니다. 왼쪽 모퉁이에는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굴지의 요식업체 피자헛이 자리를 잡고 있는, 정말 포즈 두 이과수의 행정 중심 거리인 쉬멜펭과 교차하는 거리인데요. 이곳에서 문제의 시설을 보게 됩니다.


피자 헛이 있는 장소 맞은편 인도 바닥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전부터 제 포스트를 유심히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저 가운데의 노란색 블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입니다. 파라나 거의 전 도시들에 시내의 보도 블록은 이렇게 구분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꾸리찌바로 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도시들에 이 시설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시각 장애자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잘 보시면, 다른 블록과는 비교가 되는 색채 뿐 아니라 재료까지 다릅니다. 색채가 아니라 감각에 의해 시각 장애인들이 다닐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또한 눈이 보이지 않는 분들이기 때문에 쭉 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인도 중에 있는 나무와 전신주까지 피해가며 요리 조리 다닐 수 있도록 배려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각 장애인 전용 인도가 계속 뻗어 있는 것입니다. 정말 이런 점을 보면 포즈 두 이과수 시가 살기 좋은 도시처럼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쭉 뻗어있던 시각 장애인 전용 보도가 어느 순간 끝나 있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끝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보도가 줄어들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때문에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조심 조심 다니는 분들이니 끊어졌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생각이 모자랐다고 해도 너무 너무 모자랐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포토샾을 이용해서 가운데 네모진 부분을 더 밝게 해 봅니다. 그 부분을 찍은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끊어진 인도 바로 앞으로 턱이 져 있고, 그곳에서부터는 용설란과 선인장들이 가시를 뽐내며 서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 혹시라도 조금 속도를 내서 걸어오고 있었다면 여기까지 와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어쩌자고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입니다.

잘 배려된 시설이라고 해도 한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이상하게 변질될 수 있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삶 속에 그렇게 잘못되어 버리는 경우가 한 두 가지 뿐일까요! 하지만 어쨌든, 포즈 시에서 이런 부면은 좀 개선을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또 시각 장애인이 이 길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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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entina식으로 기네스에 도전한다면...

문화/사진 2011. 7. 15. 10:20 Posted by juanshpark
기네스 북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각종 진기한 부면의 최고기록들이 모여있는 책이라고 할 것입니다. 주의를 끄는 설명은 바로 "진기한 부면"이라는 거겠지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겠지만,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쩌면 흔한 것들의 최고 기록도 포함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한국인이라면 김치 최고로 많이 먹기 기록이라든가 불고기 가장 많이 먹기 뭐 이런것도 기록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육류 소비를 제일 많이 한다고 자부하는 아르헨티나라면 어떤 식으로 기네스에 도전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십중 팔구는 아르헨티나 소고기와 관련을 지을 것입니다. 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 한번 보시겠습니까? 제목은 "기네스 북을 갱신한 아사도 굽기" 입니다.


아사도 Asado 란 원래는 "불에 굽다"라는 의미이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구운 갈비를 의미하게 된 단어입니다. 최고 기록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죠? 전날 저녁에 기록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갈비를 굽기 위해 80명의 전문 갈비구이가 고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3톤 가량의 갈비를 굽기 위해서 넓은 장소가 필요했겠지요? 또 숯은 어떻습니까? 총 2만 5천 킬로그램의 장작이 소요되었고, 950개의 갈비구이용 십자 판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날의 구운 갈비 총 량은 1만 3천 7백 13킬로그램이었습니다. 이날 이전의 기네스 기록은 2008년 4월 13일에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있었던 12톤이 최고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톤이 더 넘는 아사도로 아사도의 종주국 아르헨티나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챔피언이 된 것이지요.

이날 구워진 갈비는 킬로당 7페소(미화 2불, 한화 2200원 정도)에 팔렸다고 합니다. 총 30000여명이 이 구워진 고기로 식사를 했는데, 그중 2만명은 이 행사 전에 미리 티켓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이 기록이 이루어진 곳은 아르헨티나 서쪽의 팜파 주 Provincia de Pampa 의 조그만 도시 헤네랄 삐꼬 General Pico 라고 합니다. 아무튼 남미 대륙의 기네스 도전 -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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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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