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문화 상품중 하나 - Caipirinha

관광/브라질 2008. 12. 13. 21:4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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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음료를 Caipirinha라고 부른다. 대개는 레몬을 으깨어 넣거나 잘게 조각을 내서 만들지만, 이렇게 딸기나 키위나 아무튼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함께 만들기도 한다. 까이삐리냐라고 부르는 이 음료는 세계화와 발걸음을 맞추어서 이제는 전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잔쯤 마셔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칵테일이 되었다. 시대에 맞추어서 요즘은 까이삐리냐를 원래의 주 재료였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브라질의 까샤싸(Cachaça)가 아니라 보드카나 심지어 사케를 가지고도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아는가? 2003년에 브라질 정부는 오직 까샤싸로 만든 칵테일만이 까이삐리냐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야 한다는 결의를 했다는 사실을? (Dec. No. 4851)

이제 까이삐리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자. 도대체 이 음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마셔야 하고, 어떤 맛이 나는지를 설명하겠다. 조사에 의하면 사탕수수로 만든 술인 까샤싸의 발견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설탕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사탕수수의 남은 찌꺼기를 동물들을 위한 사료와 노예들에게 주어 먹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찌꺼기가 발효되어 술이 만들어 진 것이다. 그 술을 과일과 함께 버무려 먹었던 것이 이러한 칵테일의 원조가 된 것처럼 보인다.

까이삐리냐의 원조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참으로 말이 많다. 사실 정확한 사실을 알아내는 것 자체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책에서는 1584년에 오늘날 상파울로주로 알려진 까삐따니아 데 상비센떼에서 사탕수수 양조장이 만들어졌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발효된 사탕수수를 끓여서 증류주를 얻었다고 알려준다. 까샤싸가 흔해지면서 포르투갈 정부에서는 생산을 금지시키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그것이 불가능해지자 비싼 세금을 물리게 했고, 그 세금으로 포르투갈을 1756년의 지진으로 폐허가 된 리스본을 복구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처럼 왕실의 높은 세금은 결국 브라질의 반 포르투갈 혁명으로 이끈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고 하니, 단순한 이 한 잔의 술에 참 여러가지 이야기가 얽혀있음을 알겠다.

처음부터 노예들에 의해서 알려지게 되었고,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기에, 상류층에서는 천대를 받던 음료였지만, 20세기의 초반에 들어서 모더니즘이 세계적인 열풍을 가졌을때, 브라질에서도 브라질적인 음료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 같다. 결국 1920년대에 까이삐리냐는 상류층의 식탁에도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면 까이삐리냐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문자적으로 까이삐리냐는 "병아리"를 의미한다. 하지만, 병아리는 이 술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그보다 상파울로 지방의 방언으로 까이삐라라는 단어가 "시골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아마도 거기에서 유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어떤 학자들은 까이삐리냐라는 이름이 뚜삐 방언으로 까이뽀라, 혹은 꾸루삐라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그 뜻은 "숲의 거주자"라는 뜻으로 숲에 사는 방황하는 악령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물론, 그것도 확실치는 않다.

그러면 까이삐리냐는 어떻게 만들까? "The Dictionary of Drink" of Tiger Book 이라는 사전에는 이러한 설명이 나와 있다. "까샤싸 한 잔과 레몬한개, 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설탕" 배합법은 작은 조각으로 레몬을 잘라, 그것을 원하는 만큼의 설탕과 혼합을 한 다음 잔에 넣고, 기호에 따라 얼음을 넣은 후 까샤싸를 붓는다. 그리고 수저를 하나 꽂아놓는다. 끝.

하지만, 브라질의 까이삐리냐 공식 페이지에서는 조금 다르게 설명한다. 물론 다른 것은 다 같지만, 수저 대신에 막대를 하나 넣는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보드카나 럼주나 혹은 사케로 만드는 것은 안된다고 설명한다. 그 목적으로 서두에 쓴 것처럼 국회에서 관련 법을 만들고,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 까샤싸로 만든 술만 까이삐리냐로 불리게 등록을 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이과수를 방문하게 된다면, 브라질의 특이한 이 칵테일을 한 번 즐겨보기를 바란다. 사탕수수로 만든 까샤싸-혹은 삥가라고도 한다-와 기타의 브라질 산 과일과 설탕과 얼음이 조화를 이룬 이 맛있는 칵테일에 어쩌면 다시 이과수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여행이란, 단지 좋은 광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풍습과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고, 그로부터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와 지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과수에 오게 된다면, 까이삐리냐 한 잔으로 지난 수세기 동안의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와 추억을 들이마셔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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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한국에서 학술회의 참석차 오신 두 분의 박사님들을 모시고, 이과수 폭포를 구경을 간다. 사진의 물색깔로봐서는 그다지 물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실은 엄청 많아서 오늘도 산 마르틴 섬으로 넘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신에 꼼꼼히 여기 저기를 들러보며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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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동일한 장소에서 찍은 산마르틴 섬과 산마르틴 폭포. 녹색의 물이 시원해 보이는데, 산마르틴 섬의 모래사장이 들어나기는 했어도, 물 때문에 건너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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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들을 보트를 태워 보냈는데, 15분 뒤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웃으며 나타났다. ^^; (이과수에 오면 꼭,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옵션. 동일한 옵션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있는데, 브라질에서는 169헤알[한화 10만원], 아르헨티나에서는 15분짜리는 75페소[한화 3만 4천원], 1시간짜리는 150페소[한화 6만 8천원])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1시간 짜리를 많이들 끊으시는데, 1시간짜리와 15분짜리의 차이점은 배를 조금 더 많이 탄다는거, 그리고 강 하류로 좀 더 내려갔다가 온다는건데.... 폭포를 즐기는 면에서는 15분짜리나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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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브라질쪽 전망대.
오늘은 저기까지는 가지 않는다.
내일(12월 5일) 그곳으로 갈 예정이다.
대신 오늘은 아르헨티나 쪽 폭포를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볼 생각이다.

폭포가 거대해서
저 멀리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냥 점점으로 보일 뿐이다.
여러 종류와 색깔의 옷을 입어서
그 색깔들 때문에 사람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실제로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폭포의 아래 강쪽으로는
방금전 박사님들이 탔던
Aventura Nautica를 하는 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언제 보아도 시원한 모습의 이과수 폭포. 언제 보아도 가슴 한구석에 응어리져 있던 것을 화~악 트이게 해주는 장엄하고 웅장한 감동. 하지만, 아직도 오늘의 클라이막스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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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시면서 감탄을 연발하시던 박사님들, 식사를 하시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신다. 가는 길에 2006년에 있었던 한 가지 일화를 말씀드린다.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표현이 이 지역 관광 자원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미친다고 판단, 이 지역의 300여 종교 지도자들은 이 폭포의 이름을 "천사의 목소리"로 하기로 결의를 하고 시에 건의를 한다. 시에서도 신중하게 그것을 검토하고,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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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던 강물이 갑자기 땅이 꺼진듯이 빨려들어가는 악마의 목구멍이 시작하는 곳. 여기서부터 박사님들의 음성이 탄성으로 변했다. (말이 잘 안나오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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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름 공장을 보면서 탄성이 안 나올 사람이 누굴까? 사실, 물이 증발을 해서 구름을 이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저렇게 물보라가 날리면서 직접 구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광경을 보니 정말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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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잡은 악마의 목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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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에서 본 브라질쪽 폭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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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 바로 앞에서 보는 광경. 화각이 좁아서 한꺼번에 다 찍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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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물보라 속에서 나타난 무지개. 사실, 물보라가 너무 많고, 눈이 부시게 하얘서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광경이었다. 이 장소에만 오면 온갖 언어와 그 언어의 표현들이 무색해진다. 단지 "아~!"와 "와~!"같은 감탄사가 국제 공용어로 나타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 우리 일행도 돌아가는 기차를 타러 발길을 돌린다. 일생에서 최고의 광경을 보았다며, 예전에 보았던 웅장했던 광경들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며 좋아하시는 박사님들을 보면서, 모시고 온 나도 흐뭇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한 박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마의 목구멍이 맞구먼..... 천사의 목소리가 아니라......"

이과수 폭포. 정말 일생에 한 번은 꼭 보아야 할 광경이다. 가능하다면, 더 빨리 그것을 본다면 좋겠다. 이 자연의 경이앞에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끼게 된다. 자연이 보여주는 이러한 웅장한 광경은 이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좀 더 젊을때, 이과수 폭포를 보러 오는 것은 어떨까? 올 겨울이 힘들다면, 내년 여름에는 한 번 계획을 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tip 1. 점심 식사는 국립 공원 입구에 있는 뷔페식 식당에서 하는 것이 좋다. 보통 1인당 48페소~50페소를 받는다.[한화 23000원 정도](음료수 별도) 하지만, 기차를 타기 전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할인 (descuento 데스꾸엔또) 쪽지를 달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1인당 가격이 33페소[한화 15000원 정도]로 떨어지고 까이삐리냐 한 잔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까이삐리냐-Caipirinha-는 사탕수수로 만든 술이나 보드카를 레몬 및 설탕과 버무려 만든 칵테일이다)

tip 2. 공원에서 돌아다니는 순서는 일반적으로는 Garganta del Diablo(악마의 목구멍)을 먼저 보고 그다음 Paseo Superior(파세오 수페리오르)를, 마지막으로 Paseo Inferior(파세오 인페리오르)를 보면서 보트를 탄다. 그렇게 하는 이유로 오전에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을 가면 힘을 많이 허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내가 생각한대로, 다른 사람들과는 반대로 처음에 파세오 인페리오르를 구경을 하고 마지막으로 악마의 목구멍을 구경을 했다. 이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보트를 탈 경우 오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오전에 보트를 탈 경우, 손님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가자마자 보트를 탈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오전에 가장 힘든 코스인 파세오 인페리오르와 산마르틴 섬 방문에는 계단이 많고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해야 한다. 아침 일찍이 힘이 넘칠때, 그것을 보지 않는다면, 오후에는 다 돌아보기 힘들 것이다. 파세오 수페리오르는 계단이 거의 없고, 악마의 목구멍은 기차를 타고 가서 평지를 걸어다니기 때문에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힘이 별로 없더라도 파세오 수페리오르와 악마의 목구멍을 돌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세번째는 보트를 탈 경우, 어쩔 수 없이 몸이 흠뻑 젖게 되는데, 기왕이면 오전에 젖고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말리는 편이, 오후에 가서 젖고 공원을 나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상으로도 오전에 인페리오르를 보고, 산마르틴 섬을 보고 나면 바로 점심시간이다. 혹은 산마르틴 섬을 못 본다면, 인페리오르코스 뒤에 수페리오르까지 보고 나면 바로 점심시간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반대로 아침에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나서 인페리오르를 본다면, 점심 시간을 한참 지나서 점심을 먹게 될 것이다. 매번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는데, 박사님들이 나의 시간 배정을 보면서 감탄을 하셨다. ^^;; (자화 자찬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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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 보트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여행 2008. 11. 30. 07:5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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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트에서 찍은 산 마르틴...... 이 사진이 언제때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

(올해만 열번두 더 갔으니까, 이해해주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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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두 보트에서 찍은 산마르틴...... 음, 위 사진하고는 날이 다른 모양이다. 하늘이 다른거 보니까... 역시 언제 찍었는지 기억이 없음. ㅠ.ㅠ(나이가 드니까, 건망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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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두 언제 찍었는지, 가물가물........ 음, 이것은 저 멀리 가르간따 데 디아블로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 ㅠ.ㅠ (모르겠다!)

같은 폭포래두, 아래서 보는 것과 위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많다. 아래서는 폭포의 위용에 압도되기 때문에 더 커보이는 것이다. 위에서 볼때는 웅장하기는 하지만, 그게 느껴지기는 좀 다른데, 아래서는 직접 폭포수에 몸을 적시기도 하기 때문에 그 위용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이과수를 오시는 분들께, Macuco Safari나 Aventura Nautica를 권하는 건데.... 현재는 환율과 물가의 차이가 있어서 아르헨티나 쪽이 브라질 쪽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다. 어느 쪽이 되었든, 폭포를 직접 즐길 수 있으니 이과수를 오시면 꼭 보트를 타 볼 것을 권한다.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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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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