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꼬아꼬아라(이후로는 그냥 제리라고 칭합니다)에서 들르지 말라고 강하게 비추천하는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식당이 이집 하나만은 아니겠지만, 말을 할줄아는 저희 부부역시 바가지를 당하고 보니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군요. 암튼, 이 집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요리와 재료의 신선도까지 모두 별로였습니다.



바로 "오 비고지" O BIGODE 라고 하는 집입니다. 생선가게를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가격도 착하다고 누군가가 추천을 해 주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을 할 생각으로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식당을 찾기는 쉬웠습니다. 제일 동쪽 거리의 끝 부분에 식당이 위치해 있었고, 그 주변으로 같은 이름의 해물 가게도 있었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서 흥정을 하고 자리를 잡은 다음에 요리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생선 구이였습니다. 그런데, 맛은 좀 짰고, 게다가 달려드는 파리들을 쫓느라 식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식탁이 죽 늘어서 있는 곳들에, 다른 손님들의 식탁에도 파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식탁위에는 그들 모두의 식탁에 있는 파리들보다 많은 파리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생선이나 해물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결정적으로 식사를 다 하고나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가격도 엄청 비싸게 주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리를 가시거든 이 비고지라는 집에서는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드시게 되면, 가격을 잘 흥정하셔야 합니다만, 아마 가격을 흥정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니, 차라리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식사는 그렇게 하셨더라도 후식은 제대로 된 걸 드시는 게 좋겠지요? 비고지에서 왼쪽으로 한 블럭을 가면 자그마한 공원이 있습니다. 그 공원 앞에는 나무로 얼기설기 천장을 만들어 놓은 현대식의 아주 매력적인 아이스크림 집이 하나 있습니다. 컨셉을 목장에서 쓰는 우유통으로 잡은 곳인데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입구에도 그리고, 제일 위의 사진에서처럼 안의 의자도 같은 소품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심지어는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등까지 모두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주 드물게 만난, 정말 세심한 디테일에 감탄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디테일한 데코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 집이니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야 하겠지요?


이 집의 아이스크림은 까다로운 마누라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정도로 감미롭더군요. 여러분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네요. 언젠가 제리를 가신다면, 이 아이스크림 집에서 꼭 식후의 디저트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식사때 바가지를 좀 쓰셨더라도 이 아이스크림맛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하나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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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에는 제리꼬아꼬아라 (앞으로는 그냥 제리 라고 부르겠습니다.) 해변 안쪽으로 있는 시가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시가지 혹은 마을을 둘러보고서야 우리 부부는 왜 쎄아라 사람들이 제리를 최고로 쳐주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포스트에서 지적을 했지만, 사실 바닷가 그 자체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인근의 꿈부꾸나 포르탈레자 남쪽의 까노아 께브라다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시내의 풍경은 어떨까요? 물론, 제가 모든 컨텐츠를 찍을 수 없었고, 또 찍은것이 다 잘나오지도 않았지만, 여기 몇 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렇게 생겼는데, 바닷가 쪽으로 연결되는 거리가 총 5개가 있었고, 그 거리들마다 멋진 카페와 식당들 그리고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들과 가게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더군요. 바닷가가 동서로 있기 때문에 그냥 편의상 동쪽에서부터 거리를 1, 2, 3, 4, 5로 매기고 설명을 하자면요, 3번 거리가 이름이 PRINCIPAL 인데요. 저희는 중심가이기 때문에 거리 이름이 쁘린시빨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네요. 그냥 이름이 쁘린시빨이라고 합니다. 사실 돌아다녀보니 그 거리나 다른 거리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번 거리와 1번 거리의 숙소들이나 식당들은 4번이나 5번에 비해 조금 더 비쌌습니다. 아마도 지조까에서 승객을 태우고 오는 차들이 대부분 2번 거리에서 손님들을 내려주고, 1번 거리로 돌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손님들은 내린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튼 4번 그리고 5번쪽에 위치한 식당들 가운데도 바가지를 씌우는 곳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1번이나 2번 거리에 비해서는 저렴했습니다. 


더불어, 2번 거리와 3번 거리에는 위 사진에서처럼 길에서 뜨게질을 해서 파는 상인들도 있었습니다. 작품들이 수공에 비해서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지만, 또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변가에서 여성분들이 비키니 위에 입고 다닐만한 것들로는 괜찮아 보이더군요.


제리꼬아꼬아라에 오셔서 해물을 드실 때, 다음번 포스팅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번 포스팅에는 저희가 먹은 해물 요리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꼭, 그 집에서는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


댓글 하나만 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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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em에서 꼭 들러야 할 곳, Ver-o-peso 시장

여행기 2015. 5. 4. 20:00 Posted by juanshpark

앞으로 Belem과 관련되 포스트에서 사용되는 사진은 모두 google 이미지 캪쳐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벨렝에서 꼭 봐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 베로뻬소 시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내 버스들의 목적지가 베로뻬소이니 어떤 종류의 버스든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로뻬소의 의미는 이전 포스트에서 밝힌 것처럼 "무게를 보자"에서 유래했습니다. 상품을 가득 실은 배가 저 멀리 벨렝의 항구가 가까워지면 무게를 보자는 재촉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을 법 합니다. 그래서 결국 "무게를 보자"는 말이 시장의 이름까지 되어 버렸다고 하네요. 아무튼, 베로뻬소 시장을 가게 되면, 그 번잡함에 모두들 압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을 몇 구분으로 나눠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위 사진에서 맞은편에 위치한 임시 천장으로 만들어져 있는 시장이 있는데요. 이곳은 모두 음식점입니다.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모두 음식점인데, 커다란 식당이 아니라, 그냥 선술집 스타일의 자그막 자그막한 식당들이 모두 빽빽이 그 천막안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모두 한정되어 있으며, 팔리는 음식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따라서 뭔가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고 찾아가시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저 식당에서 5가지 정도의 음식을 맛 보았습니다. 특이한 맛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들(?) 보다는 음식들이 몇 있었지만,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의 음식은 없었습니다. 이름하여 바따빠, 마니쏘바, 따까까, 까루루 뭐 이런 음식들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 드리죠. ^^



하지만 저희가 먹어보고 다시 찾아가서 먹은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라도 물고기 튀김과 함께 먹는 아싸이 죽 입니다. 참, 이전 포스트에서도 선 보인적 있지만, 벨렝은 아싸이의 고향입니다. 그냥 아싸이가 많은게 아니라 "정말" 많습니다. 베로뻬소 시장에 대한 이미지 검색을 해 보면 십중 팔구 다음 사진도 나올 것입니다.



바구니마가 가득 들어찬 아싸이 열매인데요. 바로 이곳에서 아싸이가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브라질 전국의 아싸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벨렝에서 생산되어 보내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아싸이로 만든 죽이 있는 것도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싸이는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먹는 과일입니다. 직접 먹어보면, 그다지 맛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아싸이 열매를 으깨는 기계에 넣고 직접 으깹니다. 물과 함께 으깨는 기계를 돌리면,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으깨고 녹여서 걸쭉한 죽처럼 만듭니다. 그리고 씨는 모두 버립니다.


도라도는 벨렝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민물고기 입니다. 그것을 포를 떠서 밀가루를 입혀 튀깁니다. 그리고 죽처럼 걸쭉한 아싸이와 함께 먹게 됩니다. 무슨 맛이냐구요? 처음 먹어보면 그다지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브라질의 타 지역에서 먹는 아싸이는 원액이 아니라 설탕을 무지무지 첨가한 제품이라는 것을 아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 아싸이 죽을 그냥 드시기 싫다면, 약간의 파로파(만디오까로 만든 가루)를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약간 구수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것으로 만족하시지 못하겠다면 설탕을 좀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원하면서 달콤하면서 구수한 아싸이 죽을 드실 수 있습니다.


뭐,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음식입니다. 거의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이게 그런대로 끌려서 이틀을 가서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정도면 벨렝에서 제일 기억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천막 아래의 식당들입니다. 이 식당들에서 만드는 음식 종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따까까 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겉모습으로 보면 시래기 된장국처럼 보이는데, 맛은 절대 아닙니다. 시큼한 국물과 새우가 좀 떠있고, 특히 시래기처럼 보였던 식물인 잠부를 입에 넣어보면 혀 끝이 마비가 될 것입니다. 이 경미한 마비의 맛 때문에 찾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벨렝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따까까는 언제나 포함되니, 이곳에 오시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 코너 옆에는 과일상도 있고, 그 옆에 식재료 상들과 기타 잡다한 잡화들을 모아놓고 파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위의 사진에 있는 멋진 건물 역시 시장인데, 그곳에서는 육류와 잡화들 및 전자제품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 뒤쪽으로도 시장은 계속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에서는 의류와 신발 및 기타 제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번 포스트에서 알려드린대로, 슈퍼마켙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생수를 확보하고 돌아다니시는 것이 언제나 좋을 것입니다.


벨렝은 브라질 북쪽의 음식문화 장소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과일과 식재료의 다양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음식으로 화려하거나 다양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먹어본 음식들도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하지만, 과일만큼은 정말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과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벨렝의 과일들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구글 이미지 사진을 올린 이유는, 직접 찍은 사진을 포토샾에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입니다. 이상하게 벨렝을 가서 찍은 사진들만 제 컴퓨터의 포토샾에서 에러를 일으키네요. 몇 주간 씨름을 하다가 결국, 구글 이미지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 한줄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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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렝(Belem)으로 출발~!

여행기 2015. 4. 20. 21:00 Posted by juanshpark



벨렝으로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일단 일찍 공항으로 나가서 전자티켓을 발급받고 짐을 부친다음 한가해진 마음으로 설레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찍 나와서 시간이 있으니, 공항도 즐겨야죠? 그래서, 지난번에 찜해 두었던 카페 델타에 가서 에스프레쏘 한 잔을 시켜놓고 시간을 좀 즐겨봅니다.



그리고는 탑승을 위해 안으로 들어왔는데, 어랍쇼? 여기도 델타 카페가 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활주로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건데요. 아무튼 다음에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전에 커피를 마실 데가 생겨서 기분이 좋네요. 자, 이제 비행기를 탑승하고 벨렝을 향해 출발합니다~



2시간을 조금 더 날아서 벨렝에 도착합니다. 벨렝 비행장은 내린 탑승객을 바깥에서 다 볼 수 있도록 유리가 투명했습니다. 그게 좀 신기했고, 또 지방 비행장들처럼 수하물을 저쪽 바깥에서 내리는 장면이 TV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자기 짐이 언제쯤 나오는지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포르탈레자도 마찬가지지요? 상파울로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짐을 찾아 바깥으로 나오니 후덥지근한 벨렝의 날씨. 친구인 이바니우도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지만, 프라이버시 관계로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


친구 집은 공항 근처에 있었습니다. 쁘라치냐 라고 하는 지역이었는데, 공항에서 자동차로 겨우 10분 정도면 도착하더군요. 지도를 살펴보니 공항 뒤쪽 편에 위치한 마을이었습니다. 가난한 동네 같았는데, 지금부터 한 20여년 전에 벨렝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았을 당시 이 지역에도 상당한 한국인들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항구가 가깝고, 또 선착장들이 많아서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벨렝에 왔으니 구경부터 해야죠? 아침을 먹고 친구의 와이프를 가이드 삼아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옵니다. 벨렝 시내에 다니는 버스의 거의 대부분은 시내 중심가를 향합니다. 중심가에 있는 시장 이름이 Ver - O - Peso 인데, 그곳을 향해 버스가 다니고 있고, 각 지역을 다니는 버스들은 비슷한 색채를 하고 있어서 찾기가 쉽게 되어 있습니다.


베르 오 뻬소, 빨리 말하면 베로뻬소로 들리는 이 말은 "무게를 보자" 입니다. 물고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선원들이 "저기 저 시장에 가서 무게 좀 달아보자" 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특이한 시장지역입니다. 시장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기술하죠.


예전에는 이 항구 부근도 역시 재래식 시장이었다는데, 지금은 현대식으로 조경을 하고 건물을 리폼해서 아주 잘 꾸몄습니다. 신 항구인 셈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뿌에르또 마데로와 비슷하지만, 배들이 드다드는 면에서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내는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어서 아주 깨끗하고 아주 시원합니다. 벨렝에서, 그것도 중심가에서 이 정도 쾌적한 장소를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상업 장소들이 열기 전부터 항구의 대합실 내에는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타블렛과 핸드폰을 들고서 여기 저기 앉아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대합실 내의 인터넷 WIFI가 공짜라네요. ^^;; 그래서 저희도 함께 잠깐 앉았습니다. 



벨렝 시내의 항구 부속 건물 속에는 나중에라도 여러분이 가시면 꼭 들러보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 비어라고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이 있고, 이곳에서 생산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돈을 내고 말이죠. ㅎㅎㅎ



맥주, 아마존 비어의 가격입니다. 흔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이 5.4헤알이니, 그다지 비싼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 맛이라니~!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이름을 붙여서 뭐가 뭔지 모르시겠지만, 젤 위의 포레스트는 필세네르 맥주이고, 리버는 라거 맥주입니다. 그 외에는 이런 저런 향료를 첨가한 건데, 맛이 별루였구요. (제 입맛에는 별루였습니다. 딴 분들의 미각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ㅜ.ㅜ)



맥주 종류를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뭐, 포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봐도 모르겠지요? 아시는 분들은 심심풀이로 보시면 됩니다.


참, 아주 중요한 정보가 하나 있는데, 그건 이 맥주집이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갔더니 어르고 달래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하루 종일 바깥으로 돌아다니다가 (비를 맞으며요. ㅜ.ㅜ) 오후 5시에 찾아가서 두 잔을 마시고 왔답니다. 여러분이 이 맥주를 드시고 싶다면, 오후에 나가세요. 아예 숙소를 항구 부근에 잡으면 훨씬 더 좋구요. ^^



이게 필세네르 맥주인데,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시킨 라거 맥주는 더 맛있었습니다. 두 종류의 맥주는 이 블로거가 강추해 드립니다. 여러분도 꼭 벨렝에 가시면 이 아마존 비어를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 다음 포스트에서 시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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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aleza의 새로운 쇼핑 Rio Mar

생활/포르탈레자 2015. 4. 4. 08:00 Posted by juanshpark


급속히 발전중인 포르탈레자 시내 한 구석에 새로운 쇼핑이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히우마르 (Rio Mar) 쇼핑인데, 히우는 포어로 "강"을 의미하고 마르는 "바다"를 의미하니까 강+바다 쇼핑이 되겠지요? 아무튼 이름짓는 것을 보면 좀 단순하기는 합니다. 


이름이 단순하게 보인다고 해서, 내용도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현존하는 포르탈레자 쇼핑센터 중에서는 가장 큰 데다(순전 제 기준으로 봤을때) 최신의 시설을 두루 갖추었고, 게다가 맛있는 음식을 맛보이고 있는 식당들까지.... 그래서 이 포스트에서 - 물론 히우 마르 쇼핑센터에서 협찬도 안해주기는 하지만 - 암튼 이 쇼핑을 좀 소개하려고 합니다.



내부는 그냥 깨끗하고,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빈 가게들도 좀 눈에 띕니다. 그리고 브라질의 저명한 상표들의 상점들이 여기 저기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중 한 낮은 정말 한산해서, 시원한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도 괜찮을 듯 하네요. 특히나 아이쇼핑을 전문으로 하시는 주부님들이라면 이곳에서 시간 떼우기는 짱일 듯. 그렇다고 이곳의 커피맛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니까, 감안하시길...



가끔씩 인터네셔널한 메이커도 눈에 띕니다. 물론 저 넓은 상점에 신상들이 널려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아무튼 신상과 구상이 적절하게 어울려있고, 친절한 아가씨들의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말 쇼핑을 하기 위한 "쇼핑"인 셈입니다.



널찍하고 한가로워서 좋긴한데, 주말이나 평일이라도 저녁이 되면 시끌시끌해집니다. 사람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필자는 별로 땡기지 않지만, 사람구경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저녁 시간을 이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물론, 이 북동쪽에서는 사람구경도 그리 재밌지는 않으니까, 감안하시길....



3층에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점도 많이 있고, 그래도 뷔페식으로 좀 맛있게 드시고 싶다면 한 쪽 구석에 있는 AUSTRALIA 즉 "호주" 식당으로 가 보시기 바랍니다. 뭐, 호주식 식당도 아니고 호주 요리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식당 이름이 아우스트랄리아라는 것은 적어가시기 바랍니다.


3층의 식당들이 마음에 안 들면, 2층에도 식당이 독립적으로 몇 군데 있습니다. 특히 입구쪽에 있는 SOHO 식당과 OUTBACK 은 비용이 좀 비싸서 그렇지, 괜찮은 식당으로 보입니다.


3층에서 반층을 더 올라가면 영화관들이 있습니다. 재밌는 영화가 별로 없어서 몇 번 발길을 돌리기는 했지만, 쇼핑까지 가서 저녁에 영화 하나 때리는 것도 괜찮은 시간 떼우기 방법일 것입니다. 


쇼핑 주차장은 3시간에 5헤알을 받습니다. 시간은 충분히 주니까 여유롭게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쇼핑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드리죠. 지도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포르탈레자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로가 있습니다. 산토 두몬트 라고 Av. Santo Dumont . 진행방향으로 쭉 가면 표지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꿈부꾸 쪽에서 가신다면, 포르탈레자로 쭉 가시면 아볼리썽이라는 길이 나옵니다. 그 길에서도 꺾지 마시고 쭉 가시면 나중에 길이 좁아지는데, 표지판대로 가시면 Rua Canuto 라는 길이 나옵니다. 그 길로 또 쭉 가시기 바랍니다. 몇 번의 길이 바뀌고 나서 Papicu 지역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턴 하셔서 조금만 가면 히오마르 쇼핑센터가 나옵니다.


자, 그럼 시간이 나는데로 한번 쇼핑에 들러볼까요?!


댓글은 필수 추천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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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mbuco의 Duro Beach 에서의 점심

생활/포르탈레자 2015. 2. 18. 22:00 Posted by juanshpark


열대의 타는듯한 태양이 작열하는 데다, 바람은 또 무지무지하게 부는 이곳 꿈부꾸에서 근사하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한군데를 소개합니다. 꿈부꾸 다운타운 부근에 위치한 두로 비치 Duro Beach 라는 곳인데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모래사장 위에서 야자수 그늘이 드리워진 곳에서 바다를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주인은 세 사람인데, 스페인 사람, 아르헨티나 사람, 그리고 브라질 사람이라네요. 뭐, 주인을 만나야 할 일이 없으니 그냥 패스~



간판도 입구도 조그마해서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서 잡아 봅니다. 음..... 그러구보니 여기 두로비치 식당은 호텔은 아니군요. 하하하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여기 저기 그늘을 만드는 나무와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푸른 바다가 보이는 평온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숙소동이 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 상주하면서 또 숙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그렇습니다. 바다가 코앞인데, 누가 수영장에 들어갈까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이 지역에서는 사실 바다보다 수영장을 더 많이 활용합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손님들을 위한 가구 세트를 들여다 놓아서 편의를 주려고 한 것 같은데, 태양빛 아래 누가 앉을까요? 아마도 해지고 난 다음 저녁 시간을 위해 들여다 놓았나 봅니다. ㅎㅎㅎ



자 이제 해변으로 가 볼까요? 사람들이 장가다가 있는 해변에 앉아서 많이들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더워서 그런지 바다에는 별로 안 들어가네요. 들어가면 시원할텐데.



대신 그늘 아래에는 사람들이 참 많이 모여 앉아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뒤쪽으로 보이는 바닷가의 풍경이 아주 평화스럽네요. ^^



자, 점심을 먹기 위해 왔으니까 점심을 보여 드려야죠? 주문을 했더니 먼저 도구들을 가져옵니다. 바닷 바람이 무지 세기 때문에, 대부분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맞추어진 도구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식기들은 무게를 줄 수 있도록 담아져서 나오네요.



기다렸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를 시켰는데, 아주 푸짐하군요. 이 지역에 새우가 흔한거는 잘 아시죠? 



점심 메뉴는 샌드위치인데, 샌드위치도 아주 맛있게, 그리고 큼직하게 나왔습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만으로 세 명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일행은 네 명이어서 하나를 더 시켰습니다.



빠르메지아나 Parmegiana 라는 음식인데, 고기를 밀가루 반죽을 입혀서 튀기고, 그 위에 또 치즈와 토마토 소스를 얹어서 나오는 요리입니다. 그런데, 왠걸요? 아래 잔뜩 스파게티까지 나왔습니다. 대신 파르메지아나는 좀 크기가 작네요. ㅎㅎㅎ;;


음식 맛요? 그런대로 깔끔하고 먹음직 했습니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별 다섯개 정도는 아니고, 4개 정도는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래도, 바닷가에서 평화스럽게 점심을 즐길 수 있다는 거, 그게 어딘가요? 참, 가격은 요리 당 35헤알 정도 되더군요. 양이 많아서 4명이 가면 3가지 요리만 시키면 되겠더군요. 그렇게 한 번 쯤 꿈부꾸의 두로비치로 가 보시면 어떨까요?


댓글 한줄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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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줄잡아 천 수백명이 일하고 있는 이곳 포르탈레자와 꿈부꾸에서 흔하게 듣는 소리중 하나가 커피 강국 브라질에서 카페도 그렇고 좋은 커피도 별로 없다~ 는 말을 듣습니다. 저 역시 커피 마니아 정도는 아니래도, 아무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정말이지 포르탈레자 인근에는 맛있는 커피를 맛볼 공간이나 품질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현재 마시고 있는 커피는 지난 번 포스트에 올렸던 카페의 에스프레쏘용 원두 커피를 갈아서 드립으로 마시고 있는데요. 가만히 살펴보니 원두가 100% 아라비카 커피가 아니더군요. 아라비카 커피가 "주로" 들어갔다는 설명이 있길래, 수저로 떠서 살펴보니 대충 반반쯤 섞인 것 같았습니다. 뭐, 이만해도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ㅎㅎㅎ


그런데, 이번에 공항을 갔다가 브라질의 카페가 아니라 포르투갈을 본부로 두고 있는 카페를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카페의 커피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곳을 들어가 봅니다.



핀토 마르틴스 공항 2층의 한 구석에 자리잡은 델타 엑스프레쏘 인데요. 주변의 상점들에 비해서 녹색 간판으로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만들어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게는 세련되지만, 실내는 그다지 끌리는 공간은 아닙니다. 의자도 소파도 없습니다. 커피를 주문해서는 공동 공간에서 드셔야 합니다. ㅎㅎㅎ



일하는 직원들은 많은데, 아직 몇몇은 숙달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긴 개장한지가 이제 겨우 5개월이라고 하니, 브라질 사람들의 학습 능력을 생각해 볼때,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살펴봅니다.



예, 제가 찾고 있던게 바로 이겁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앙골라 커피, 티모르 커피, 콜롬비아 커피 이렇게 세 지역의 커피들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손님이 원하시는 대로 골라서 에스프레쏘로 마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플라티늄 커피와 루비 커피가 있는데, 어느 나라 원산지의 것을 블랜딩 한건지를 물었더니 대답이 없군요. 어디선가 들었다는데, 묻는 사람들이 없어서 기억에서 지워졌다는.... 책임자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긴 했지만, 아무튼 이것 저것 골라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ㅎㅎㅎ



아마, 포르투갈 본토에는 앞서 언급한 커피들 외에도 브라질과 케냐, 파푸아 뉴 기니, 하와이, 자마이카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커피들도 구할 수 있나 봅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살펴보았는데, 저는 그 쪽 정보는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점에서 사용하는 테이블 용 종이에 써 있는 문구를 보니 그런 것처럼 보이네요.


브라질에 들어온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헤시피와 꾸리찌바 쪽에 많이 있어 보입니다. 상파울로에도 한 두개 있더군요. 그런데, 포르탈레자 공항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무튼, 한국으로 나가시거나 다른 볼일이 있으셔서 공항에 가실 기회가 되신다면, 델타 엑스프레쏘에 들려서 앙골라 커피를 한잔 들고 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거기서 대충 이것 저것 시음을 해 보았더니 그게 제일 좋더군요. 가격은 한 잔에 4.5 헤알이었습니다. 초대는 했지만, 역시 브라질 식으로 계산은 각자가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 하나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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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에도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올 연휴에는 어디에서 보내면 좋을까요? 적도 부근이라 타는듯한 태양아래서의 삶이 지겹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까우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곳 - 과라미랑가로 잠시 여행을 다녀옵니다. 과라미랑가는 포르탈레자에서 한 100여km 정도 떨어진 산지입니다. 주변의 Baturite, Mulungu, Pacote, 등등의 마을들이 있지만, 모두 통틀어서 과라미랑가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과라미랑가가 제일 큰 마을이라서가 아니라 제일 잘 알려진 관광지여서 그렇습니다. 나머지 마을들은 과라미랑가에 얹혀서 지내는 마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포르탈레자에서 과라미랑가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도시 외곽, 특히 꿈부꾸 쪽에서 우회해서 지방도로인 020번을 타고 가다가 이뉴뽀랑가 Inhuporanga 라는 마을에서 새로 생긴 도로인 253번을 타고 산을 넘어가는 방법이 하나이고, 또 다른 길은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065번 도로를 따라 이마을 저마을을 통과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거리는 065번이 좀 더 가깝지만, 시간은 비슷비슷합니다. 아마도 마을들을 통과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총 100~120km 정도 거리이니 그냥 드라이브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되시겠지요?


 

참, 가시기 전에 호텔이나 숙소를 예약하시고 가는 것은 필수일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숙소들이 주소들이 없고, 또 지도에서 찾아도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그 지역의 많은 부분에서는 GPS나 내비게이션들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걸 믿고 가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일 좋은 것은 그 지역에 가셔서 물어보시는 것인데, 말이 짧다면 그것도 힘드시겠지요? 아무튼 가시기 전에 확실히 위치를 답지하시고 가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낮에 과라미랑가 마을을 들어가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가게들도 문이 닫힌데가 많습니다. 일부 식당들과 카페, 그리고 아이스크림집은 열려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산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숙소를 정해 놓고, 점심에는 여기 저기 숙소들, 즉 호텔들과 포사다 Pousada들을 방문합니다. 새로운 숙소들도 감상하고, 또 그곳에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즐기기도 하구요. 아무튼 낮에는 자연속에 위치한 건물들과 환경들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혹은 아주 작은 마을이라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다녀도 몇 십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어슬렁 어슬렁 망중한을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희도 그냥 여기 저기 다니며 사진도 찍고, 그러다 다리가 좀 아프면 카페나 아이스크림 집에서 앉아서 커피도 한잔씩 하면서 낮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싫증이 나서, 마을 중심을 조금 벗어나 외곽으로 걸어갔더니 몇몇 눈에 띄는 숙소들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숙소들을 구경하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시골의 풍경들에도 젖어 봅니다. 아무튼 공장이나 뭐 오염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없어서인지, 공기가 다르더군요. 낮 동안에는 그래도 좀 더운 편이었는데, 산지라 그런지 해가 곧 힘을 잃었고, 오후 4시 이후에는 슬슬 어둑어둑해지면서 선선한 공기가 불어왔습니다.



외곽도 가까운 곳에는 돌길이 깔려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가면 흙길이 시작하더군요. 저희는 주로 돌길로만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Parque das Trilhas 라는 유료 공원도 있네요.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원하신다면, 들어가 볼 수도 있겠지요.





돌아다녀보니, 이것 저것 신기하기도 하고 새삼스러운 것들도 눈에 띕니다. 공기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지네요. 낮동안의 과라미랑가 산책은 추천할 만합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뜨거운 태양빛 아래보다, 이렇게 주말에는 과라미랑가에서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댓글 한줄 써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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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부꾸에서 점심 먹던 날

PomA+A 2014. 11. 17. 03:38 Posted by juanshpark


한국인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곳이니, 당연히 한국 식당이 많은 곳이고, 그러니 제목을 아주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이 많은 곳에서 점심을 먹은게 뭐 그리 대단한 날이라고..... ^^


근데, 제가 먹었다는 것이 아니라, 아니 저를 포함해서 UECE 곧 Universidade Estadual de Ceara 곧 쎄아라 주립 대학교의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국식으로 점심을 먹게 된 날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야기는 두 달 전으로 소급합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무튼 새로 신설한 한국어 학과를 맡게 되면서,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에 대해 아는게 있느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 한국어를 배우게 된 것이 K-pop과 드라마 때문이었는지, 음악과 드라마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었지만, 한국 음식은 먹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딱하게 생각했던 저는, 제가 가르치고 있는 동안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은 한번쯤 맛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 꿈부꾸의 한국인 식당들은 대부분 뻬셍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식당들이다보니,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몇몇 식당 사장님들과 타진을 해 본 끝에, 일요일 점심을 해 주시겠다는 식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식당 만나에서 그렇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쯤부터 올 사람들을 타진해 보았습니다. 대부분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했는데, 한 보름 남겨놓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침 이 시즌이 시험을 치는 기간이라, 어떤 학생들은 일요일에도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올 수 있는 사람들은 오라고 했는데, 결국 15명의 학생들이, 보호자들 및 친구들과 함께 시식을 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총 24명이 한식을 먹어보게 되었네요. 메뉴는 간단합니다. 다음은 메뉴 사진입니다.



일단 탕수육이 나왔구요.



불고깁니다. 물론 불판에 구워야겠죠? 불판에 굽는 고기는 아이들에게 아주 신기한 모습으로 비춰졌나 봅니다. 하긴 그런걸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하죠?




그리고 잡채가 나왔구요.



반찬으로는 딱 두 가지, 깍두기와 콩나물 무침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상 위에 올려놓고 여기 저기서 먹는 모습을 보니 상이 꽉 찬 것처럼 보입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인근의 근로자들이 오셔서 한 마디씩 하시고 가셨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운 한국어로 선생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으니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아주 아주 해피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모자이크 한 부분이 저와 제 와이프입니다. 다른 하나는 최근에 한국에서 한국어 교습을 받고 온 또 다른 선생님인데, 아직 한국어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래도 남들보다 낫다고 선생님을 하고 있습니다. ^^



참석한 학생들 모두와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맛 보고, 또 한국 물건들좀 사가야겠다고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일요일 오후가 되어놔서 문이 닫혀 있기는 했지만요.


한국 음식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 한국어를 배워서, 브라질과 한국 양쪽 나라에 훌륭한 가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응원해 주세요.


댓글 한줄 해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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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읽으며  (2)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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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던 포르탈레자에서 근사한 커피맛을 주는 카페가 있다는 것을 실수로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언제 여길 오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두시면 도움은 되지 싶어서 글을 정말 오랜만에 올립니다.


그간, 블로그를 접을까 말까 하면서도 하루 평균 700~1000명이 꾸준히 방문하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데이타 베이스로는 쓸모가 있다보다 하면서 그냥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렇게 글쓰는게 늦어졌습니다. 죄송하기도 하고 좀 미안하기도 한데, 한편 점점 더 뻔뻔스러워지는 제가 덤덤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자. 포르탈레자 시내를 헤매다가, 눈에 띄는 글자 하나가 들어와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그건 코피 루왁이란 단어였는데, 코피 루왁 즉 루왁 커피를 파는 곳이라면 이건 커피 전문점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번에 기회가 생겼을 때, 이곳에 와서 커피를 마셔봅니다. 카페의 이름은 프라하 입니다. 물론 체카어로 읽으면 그렇다는 뜻이고, 포르투갈어로 읽으면 그냥 쁘라기가 됩니다. 저 위에 간판 보이시죠? ㅎㅎㅎ



들어가 보니 아주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카페로 꾸며져 있다고 보기가 어려운 분위기죠. 의자도 대충, 탁자도 대충, 그리고 그 좁다란 공간 끝에는 어렵쇼? 사무실도 있습니다. 게다가 커다란 개XX 아니 강아지 한마리까지...


그런데, 맞이해 주는 금발의 아줌마가 너무 친절해서 그냥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걸어보았습니다. 아줌마의 이름은 다니엘리. 짐작할 수 있듯이 체코 공화국 사람이랍니다. 남편도 체코 공화국 사람. 포르탈레자에 체코 공화국 사람이 많은가요? 물었더니 자기네 부부말고는 꿈부꾸에 한 사람이 있답니다. 총 3명. 그 중 2명을 만난 셈이 되었습니다. ^^



카페 내부입니다. 카페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정말 어수선하죠? 이걸 카페라고 해야할지..... 근데 이런 분위기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커피 마시러 왔지, 분위기 타령하러 들어온 거 아니니까. 당장에 이 카페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쏘, 리스트레또로 한잔 달라고 해서 홀짝 그냥 마셨습니다. 음~! 나쁘지 않군요. ㅎㅎㅎ;; 아니 좋은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스트레또 말고 그냥 보통의 에스프레쏘로 한잔 더 달라고 했습니다.


쓴 맛을 좀 즐겨보려고, 끝 부분을 남겨 놓으려고 의도는 그렇게 했는데, 어느새 보니 다 마셔버려서 그 씁쓸한 맛을 느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무튼 커피가 맛있었습니다.



두 잔을 다이렉트로 마시고 나니 정신이 좀 들었는지(?) 주변을 살펴보고 이것 저것 뜯어 보기 시작합니다. 다음 사진들은 그렇게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루왁 커피는 물론 자꾸 커피 (Jacu cafe) 라는 똥커피도 한 종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프리마 콸리타 라는 커피 원두도 살펴보았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이 조그만 공간을 발판으로 커피 전문점을 확장시켜 나갈 생각인듯 합니다. 다니엘리씨 자신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더군요. 게다가 더 좋았던 것은, 외국인이 되어놔서, 아무튼 저하고 비슷한 수준의 외국어(포르투갈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더 친숙해서 좋았습니다.


한 주쯤 있다가 다른 일행과 함께 또 들러보았더니, 아마도 동양인이라서 그랬겠죠? 알아보고 아주 반가워하더군요. 이 집이 왠지 단골이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포르탈레자에 계십니까? 이곳을 여행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렇다면, 잠깐 시간을 내서 이 커피점 프라하에 오셔서 커피 한잔 하시면 어떨까요? 아참... 어딘지 아셔야겠죠? 



지도의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 부분입니다. Av. Santos Dumont 길과 Av. Senador Virgilio Tavora 길 거의 코너에 있습니다. 커피는 물론 커피머신도 함께 취급하는 곳이니, 한번 쯤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은 구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정보가 좋았다면, 아래 감사하는 댓글 하나쯤 남겨 주셔도 괜찮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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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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