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택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2.15 국경의 직업 - 물품보관소
  2. 2009.12.21 델 에스떼 거리 풍경 - 모토택시 4
  3. 2008.10.05 Moto Taxi - 이과수 국경마을의 풍경 4

국경의 직업 - 물품보관소

생활/환경 2012. 2. 15. 19:3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의 장면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의 한 장면입니다. 특히 브라질쪽 국경에 있는 상업 지대의 장면이죠. 각종 광고판이 있고, 대형 광고판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제가 소개하고 싶은 직종이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이 직종을 권장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구아르다 볼루메 Guarda Volume 라고 되어 있는 직종입니다. 구아르다 볼루메는 물품을 보관하는 보관소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보관소는 공항이나 철도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많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요. 이곳 이과수 역시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인 만큼 지역마다 물품 보관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에는 보관소가 총 2500군데에 이를만큼 많이 존재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보관소가 필요할까요?

그전에, 앞서도 무암베이로 라는 특이 직업속에서 설명하기도 했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려 직업을 갖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리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소규모 혹은 대규모의 물건을 취급하는 각종 상인들에게는 약간의 차이만 있어도 더 많은 유익을 주는 쪽으로 신경을 쓰게 됩니다. 국경에는 그것이 약간의 차이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쪽과 저쪽을 오고가면서 이득을 취하려는 상인들은 언제나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이 지역에 보관소가 많은 이유입니다.


어느날, 브라질쪽 세관이 조사를 좀 심하게 했습니다. 그때 찍은 장면인데,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오토바이들이 다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들 모두가 무암베이로는 아닙니다. 일부는 정상적으로 택시영업을 하며, 어떤 사람들은 단지 심부름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 자영업자 혹은 무암베이로들은 근처의 보관소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나 모터사이클을 이용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특징상 많은 물품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다리를 건너 이곳과 저곳을 오고가면서 필요한 만큼, 혹은 요구된 만큼의 물품을 운반합니다. 그때, 이쪽에서 물건을 모아두고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을 물품 보관소에서 담당하는 것입니다.


물품 보관소에서는 건네온 물건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차량을 가지고 와서 물건을 싣게 되면 그때 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물건 갯수나 부피에 따라 돈을 받고 내주는 거죠. 보관소의 물품 보관비는 비슷비슷하지만 가게마다 주인마다 다릅니다. 아무튼 자신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관만 해 주는 것이니만큼 자본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뛰어들 수 있는 직업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직업이 땅집고 헤엄치기는 아닙니다. 간혹 불법적인 물건을 보관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손님을 가장한 경찰이 속임수로 물건을 놓고 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관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 어떤 물건이나 손님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물건이 압수되는 사태가 있을 때에는 손님들에게 물건값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경을 이용한 직업가운데는 정말 독특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물품 보관소 역시 하나의 특이한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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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거리 풍경 - 모토택시

문화/사진 2009. 12. 21. 07:09 Posted by juanshpark
1년 열 두달, 365일. 사람사는 세상은 먹고 살기가 치열해 보인다. 특히 델 에스떼 같은 거대 상업도시에서는, 지역의 특성상 특이한 직업들이 상당수 생겨나는데, 그 중 하나가 모토택시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등 뒤에 사람 하나를 태우고 차량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모토 택시를 보면 그렇게 치열한 삶의 생존경쟁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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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는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잇는 주요 통로이다. 이 다리를 통해 오고가는 매일의 차량은 적게 잡아 수 만대, 많을때는 수십만대다. 하지만 다리의 차선은 겨우 두개. 중간을 가변차선처럼 만들어도 3대가 빽빽하게 지나다닐 수 있다. 그러자니 이 다리를 건너는 차량들은 보통 30분에서 많게는 한 두 시간 차 속에 갇혀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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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랜 시간 차량안에 있기 싫어할 사람들을 위해, 그 차량들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모토택시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토택시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다리를 건넌다. 12월의 풍경중 하나로 모토택시를 사진으로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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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네주고 받는 금액은 5헤알정도. 버스보다는 좀 비싸고, 일반 승용차 택시보다는 저렴하다. 하지만 시간을 생각해보면, 정말 저렴하다. 1시간, 혹은 두 시간을 움직이지 않는 버스 속에서 보내는 것은 정말 고문에 가까운 시간이다. 날이나 시원하다면 모를까, 온도가 40도를 넘어갈 때는 정말 전자렌지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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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는 상행선이 두 줄이고, 퇴근길에는 하행선이 두 줄이지만, 시간에 따라 경우에 따라 이쪽이든 저쪽이 두 줄이 된다. 그리고 그 사이 조그만 틈으로 오고가는 모토택시들이 상황을 봐 가며 뚫고 다닌다. 위험하긴 하지만 그만큼 빠른 교통수단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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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타고 있는 손님들도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언제 자신이 탄 모토택시가 사고가 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삶의 경쟁은 그런 위험을 무릎쓰도록 유인한다. 그 결과 어느날이든 이렇게 모토택시가 유지되고 그 결과로 운전사와 그 가족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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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오는 사량과 가는 차량 사이에서 좁은 통로를 이용해 가는 모토택시는 정말 위험하다. 위 사진에서처럼 한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때문에 간혹 모토택시의 진입로가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저 자전거 운전사는 가외의 위험을 무릎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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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 혹은 하행선에 가끔씩 차량이 다니지 않으면 모토택시들은 좀 더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차량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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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태우고 다니지만 능숙한 손님은 운전사를 건드리지 않고 손을 뒤로돌려 좌석의 한 부분을 잡고 타거나 아예, 손을 놓고 타기도 한다. 머리에 뒤집어쓴 머리 보호기구는 가끔은 이가 득시글 거리는 경우도 있다. 아직 그런 보호기구는 보지 못했지만, 친구의 증언에 의하면 그런 기구도 가끔씩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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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놓구 익숙하게 오토바이의 뒷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처음 타보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운전사의 허리를 꽉 안고 타기도 한다. 타고 다니기는 하지만, 손님들도 위험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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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줄지어 모토 택시가 다가올 때는 공포스럽기도 하다. 마치 수십, 수백대의 오토바이 폭주족이 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특히나 난폭한 모토택시 운전사는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는 승용차 운전사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리에서나 국경 부근에서 이들 모토택시들의 출현을 달가워할 운전사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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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용차의 운전수들이 달가워하든 않든 가장 위험한 것은 역시 모토택시다. 충돌이라도 하게 되면 으레 다치는 것은 승용차나 버스가 아니라 모토택시니까.... 차량이 나타나면 수십대 아니라 수백대라도 다시 차량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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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닳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삼자들의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대부분의 모토택시 운전사들은 골치아픈 것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필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모토택시 운전사들은 낙천적이고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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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삶이 고닯프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눈치다. 그보다는 하루 하루의 생활속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혹은 현실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면 저들에게는 꿈 이라는 것조차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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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내를 둘러보면 정말 카오스가 따로 없다. 위 사진에도 나타나듯이 틈만 있으면 옆으로 차가 밀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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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은 곳에서는 조금만 틈을 줘도 옆구리로 차가 들어오고, 그래서 트래픽이 꽈배기가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필요에 의해서 점점 더 많은 모토 택시가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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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수의 모토택시가 있다보니 손님이 없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손님을 기다리며 수다나 떨고 있게 만드는 거이다. 시간의 낭비로 보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옵션이 없는 필연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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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상업적으로 한 몫을 챙길수 있는 달이다. 때문에 상업도시로서의 델 에스떼도 기존 인프라 속에서 더 많은 손님을 맞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만큼 교통체증은 더 늘어가고 있다. 과연 어떤게 더 좋은지는 알 수 없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대답이 무엇이든, 오늘도 모토택시는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면서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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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 Taxi - 이과수 국경마을의 풍경

교통 2008. 10. 5. 02:2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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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토택시 이야기를 해 보자.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은 서로 공존하는 두개의 도시가 있다.
상업 중심지로 많은 양의 물건을 취급하는 파라과이의 에스떼 시가 있고
거주와 서비스, 용역을 제공하는 브라질 도시 포즈 두 이과수시가 있다.
각각 30여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평일 에스떼 시의 유동인구는 상주인구의
두배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처럼 많은 유동인구가 국경을 넘는 길은 오로지 한 곳, 우정의 다리뿐이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항구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항구로 국경을 넘기에는 좀 장애가 있다.
무엇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도시로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서 불편하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 뿐 아니라 우정의 다리는 거의 항상 자동차들로 붐비게 된다.
게다가 다리 양쪽으로는 양국의 세관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붐비게 된다.
이런 환경속에서 바쁜 손님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생긴 교통수단이 있다.
오토바이 뒤에 한 사람의 승객을 태우고 막혀있는 자동차 사이사이로 총알처럼 달려가는 것.
바로, 모토 택시다. 개개인이 하는 것처럼 보이나 엄연히 양국의 도시에서 허가를 받고
운행을 한다. 일부는 위의 사진처럼 조합을 만들어서 함께 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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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분에 가면 손님을 기다리는 모토택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택시들은 주요 쇼핑센터 앞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위 사진은 제바이 쇼핑센터와 모나리자 쇼핑 바로 앞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이다.
일단 손님이 오토바이를 선정하면 바로 헬멧을 건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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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위 사진처럼 뒤에 손님을 태우고 반대편 도시로 달려가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는 다리만을 건너가지만, 일부 손님들은 도시의 가까운 장소까지 가기를 원하는 손님도 있다. 그런 경우, 거리에 따라서 흥정을 해야 한다.

현재 다리를 건너기만 하는 데에는 브라질 화폐로 3헤알을 받고 있다.
시내로 가야 하는 경우는 5헤알이나 어떤 경우에는 8헤알을 받기도 한다.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는 대개 바가지를 씌운 가격으로 볼 수 있다.
국경에서 모토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운송 수단으로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서도 모토택시를 사용한다.
어떤 사람들은 간단한 부속이나 상품을 건네받기 위해 모토택시를 사용하기도 한다.
나처럼 포즈에 거주하는 일부 사람들은 에스떼 시의 한국 식품점에서 식품을 사기 위해서
모토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에 이과수에 와서 에스떼 시를 가야할 경우
특별히 자동차를 가지고 건너가지 않는다면
모토택시를 이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색다른 경험을 해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토택시들..... 오늘도 그들은 열심히 다리위를 건너가고 건너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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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에스떼시와 포즈시, 그리고 아르헨티나 이과수 시 사이에는 일반 시내 버스들이 운행을
        한다. 여럿이 다닐 경우라면 일반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을 수도 있다.

주 2. 어떤 모토택시 운전사가 건네는 헬멧 속에는 이가 득시글 거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내가 아는 어떤 한국인들은 모토택시를 탈때 미리 준비한 비닐봉투로 머리를
        감싸고 헬멧을 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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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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