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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한국에서 학술회의 참석차 오신 두 분의 박사님들을 모시고, 이과수 폭포를 구경을 간다. 사진의 물색깔로봐서는 그다지 물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실은 엄청 많아서 오늘도 산 마르틴 섬으로 넘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신에 꼼꼼히 여기 저기를 들러보며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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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동일한 장소에서 찍은 산마르틴 섬과 산마르틴 폭포. 녹색의 물이 시원해 보이는데, 산마르틴 섬의 모래사장이 들어나기는 했어도, 물 때문에 건너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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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들을 보트를 태워 보냈는데, 15분 뒤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웃으며 나타났다. ^^; (이과수에 오면 꼭,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옵션. 동일한 옵션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있는데, 브라질에서는 169헤알[한화 10만원], 아르헨티나에서는 15분짜리는 75페소[한화 3만 4천원], 1시간짜리는 150페소[한화 6만 8천원])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1시간 짜리를 많이들 끊으시는데, 1시간짜리와 15분짜리의 차이점은 배를 조금 더 많이 탄다는거, 그리고 강 하류로 좀 더 내려갔다가 온다는건데.... 폭포를 즐기는 면에서는 15분짜리나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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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브라질쪽 전망대.
오늘은 저기까지는 가지 않는다.
내일(12월 5일) 그곳으로 갈 예정이다.
대신 오늘은 아르헨티나 쪽 폭포를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볼 생각이다.

폭포가 거대해서
저 멀리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냥 점점으로 보일 뿐이다.
여러 종류와 색깔의 옷을 입어서
그 색깔들 때문에 사람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실제로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폭포의 아래 강쪽으로는
방금전 박사님들이 탔던
Aventura Nautica를 하는 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언제 보아도 시원한 모습의 이과수 폭포. 언제 보아도 가슴 한구석에 응어리져 있던 것을 화~악 트이게 해주는 장엄하고 웅장한 감동. 하지만, 아직도 오늘의 클라이막스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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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시면서 감탄을 연발하시던 박사님들, 식사를 하시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신다. 가는 길에 2006년에 있었던 한 가지 일화를 말씀드린다.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표현이 이 지역 관광 자원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미친다고 판단, 이 지역의 300여 종교 지도자들은 이 폭포의 이름을 "천사의 목소리"로 하기로 결의를 하고 시에 건의를 한다. 시에서도 신중하게 그것을 검토하고,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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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던 강물이 갑자기 땅이 꺼진듯이 빨려들어가는 악마의 목구멍이 시작하는 곳. 여기서부터 박사님들의 음성이 탄성으로 변했다. (말이 잘 안나오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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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름 공장을 보면서 탄성이 안 나올 사람이 누굴까? 사실, 물이 증발을 해서 구름을 이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저렇게 물보라가 날리면서 직접 구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광경을 보니 정말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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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잡은 악마의 목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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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에서 본 브라질쪽 폭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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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 바로 앞에서 보는 광경. 화각이 좁아서 한꺼번에 다 찍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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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물보라 속에서 나타난 무지개. 사실, 물보라가 너무 많고, 눈이 부시게 하얘서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광경이었다. 이 장소에만 오면 온갖 언어와 그 언어의 표현들이 무색해진다. 단지 "아~!"와 "와~!"같은 감탄사가 국제 공용어로 나타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 우리 일행도 돌아가는 기차를 타러 발길을 돌린다. 일생에서 최고의 광경을 보았다며, 예전에 보았던 웅장했던 광경들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며 좋아하시는 박사님들을 보면서, 모시고 온 나도 흐뭇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한 박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마의 목구멍이 맞구먼..... 천사의 목소리가 아니라......"

이과수 폭포. 정말 일생에 한 번은 꼭 보아야 할 광경이다. 가능하다면, 더 빨리 그것을 본다면 좋겠다. 이 자연의 경이앞에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끼게 된다. 자연이 보여주는 이러한 웅장한 광경은 이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좀 더 젊을때, 이과수 폭포를 보러 오는 것은 어떨까? 올 겨울이 힘들다면, 내년 여름에는 한 번 계획을 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tip 1. 점심 식사는 국립 공원 입구에 있는 뷔페식 식당에서 하는 것이 좋다. 보통 1인당 48페소~50페소를 받는다.[한화 23000원 정도](음료수 별도) 하지만, 기차를 타기 전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할인 (descuento 데스꾸엔또) 쪽지를 달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1인당 가격이 33페소[한화 15000원 정도]로 떨어지고 까이삐리냐 한 잔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까이삐리냐-Caipirinha-는 사탕수수로 만든 술이나 보드카를 레몬 및 설탕과 버무려 만든 칵테일이다)

tip 2. 공원에서 돌아다니는 순서는 일반적으로는 Garganta del Diablo(악마의 목구멍)을 먼저 보고 그다음 Paseo Superior(파세오 수페리오르)를, 마지막으로 Paseo Inferior(파세오 인페리오르)를 보면서 보트를 탄다. 그렇게 하는 이유로 오전에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을 가면 힘을 많이 허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내가 생각한대로, 다른 사람들과는 반대로 처음에 파세오 인페리오르를 구경을 하고 마지막으로 악마의 목구멍을 구경을 했다. 이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보트를 탈 경우 오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오전에 보트를 탈 경우, 손님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가자마자 보트를 탈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오전에 가장 힘든 코스인 파세오 인페리오르와 산마르틴 섬 방문에는 계단이 많고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해야 한다. 아침 일찍이 힘이 넘칠때, 그것을 보지 않는다면, 오후에는 다 돌아보기 힘들 것이다. 파세오 수페리오르는 계단이 거의 없고, 악마의 목구멍은 기차를 타고 가서 평지를 걸어다니기 때문에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힘이 별로 없더라도 파세오 수페리오르와 악마의 목구멍을 돌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세번째는 보트를 탈 경우, 어쩔 수 없이 몸이 흠뻑 젖게 되는데, 기왕이면 오전에 젖고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말리는 편이, 오후에 가서 젖고 공원을 나오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상으로도 오전에 인페리오르를 보고, 산마르틴 섬을 보고 나면 바로 점심시간이다. 혹은 산마르틴 섬을 못 본다면, 인페리오르코스 뒤에 수페리오르까지 보고 나면 바로 점심시간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반대로 아침에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나서 인페리오르를 본다면, 점심 시간을 한참 지나서 점심을 먹게 될 것이다. 매번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는데, 박사님들이 나의 시간 배정을 보면서 감탄을 하셨다. ^^;; (자화 자찬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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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luebird731.tistory.com BlogIcon 별지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과수폭포의 규모가 정말 웅장하네요~ 저도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악마의 목구멍을 사진이 아닌 두눈으로요~^^

    2008.12.09 11:01 신고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럼요. 눈으로 보시면, 아마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시게 될 겁니다. 정말 장관이지요.

      2008.12.10 00:51 신고
  2. yuneichung  수정/삭제  댓글쓰기

    즉석에서 구름이 만들어지는 광경도 대단하고
    폭포의 광경도 대단하고
    공원을 도는 치미한 시간 배정 또한 대단하군요.

    2008.12.09 12:13
  3.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12.09 15:0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어머니는 참 좋은 친구들이 많으셔서요. 말년을 그렇게 여행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시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멀리사는 저희들도 어머니를 보며, 행복하답니다.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12.10 00:53 신고
  4. Favicon of https://i-emptyroom.tistory.com BlogIcon 마요비뚜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사진만 바꾸셨다고 하셔서 어떻게 바꾸신건가 했더니...^^;;
    저위에 저렇게 바꾸셨군요...ㅎㅎ;;;
    그나저나...정말 장관이군요..규모도 대단하고....와...;ㅁ;
    볼때마다 장관인듯 해요^^;

    2008.12.09 15:15 신고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블로그 위의 사진이 그래도 좀 괜찮지요? 저녁에 찍은 사진이라 좀 어둡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나 장관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아직 루아우 날짜가 없기는 한데... 좀 기다려 봐야죠. 내년에도 몇일 가서 사진을 좀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령주/徐님도 한번 오시면.....^^

      2008.12.10 00:54 신고
  5. 빛 비추는 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 에서는 폭포를 감상하십시요...그러나 알헨티나에서는 폭포를 실제로 느끼십시요" 라는 포스터가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

    2008.12.09 18:5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맞아. 브라질에서는 전체적인 파노라믹한 광경을, 아르헨티나는 직접 맞아도 보고, 젖어도 보면서 즐기는 폭포... 그래두, 갠적으로 나는 아르헨티나 폭포를 보는 것이 더 좋더라.

      2008.12.10 00:55 신고
  6. adribravo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고 보아도 장엄한 모습에 감탄할 따름이지.
    코스를 돌아 보는것도 알고 그런건 아닌데 오전에 산마르틴 폭포쪽 보고 보트 타고 그리고 점심 먹으면서 젖은 옷 말리고 오후에 하일라이트 악마의 목구멍 보구 나오면 탁이드라 시간상 그렇게 돌면 상당히 피곤해 어린 아이 동반한 부모들은 나중에 고생좀 해야 되지 나두 악마의 목구멍 보구 나올때 둘째놈 업고 나왓다니까 ㅎㅎㅎ.

    2008.12.10 00:5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래두 그게 낫지, 아침에 악마의 목구멍을 보면, 점심먹고 나서는 퍼져서, 아래쪽 코스는 중간까지 갔다가 그냥 오게 되잖아?

      2008.12.10 00:56 신고
  7.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억. 제 블로그에 들러주신 것을 보고... 댓글로 [파라과이!! 이과수 폭포!!]이러고 아는 척 댓글을 달았는데...

    딱 놀러와보니 정말로 이과수 폭포가 눈 앞에 펼쳐지네요... 하아-

    정말 멋집니다...

    2008.12.10 01:5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흔히들, 이과수 지역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삼개국 국경에 있다보니, 파라과이에서도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사실은 파라과이와의 국경인 파라나 강이 이과수 강을 만나는 지점으로부터 20킬로미터정도 상류에 이과수 폭포가 있습니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만 볼 수 있는 셈이지요. 아무튼 폭포는 정말 장관이랍니다.

      2008.12.10 21:30 신고
  8. Favicon of https://yoshitoshi.tistory.com BlogIcon YoshiToshi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주안님. (^^) 댓글보고 놀러왔습니다. m(__)m
    첫댓글을 어떻게 달아야 할까 고민하면서 들어왔는데...고민무색.(笑)

    세상에는 아직도 이런 비경이 있었군요. (ㅠㅠ)b!

    어릴적 미국서 봤던 나이아가라폭포가 내심 1등이었는데 이순간 2등으로...
    아르헨티나도 브라질도 아직 기회가 없어 가보지 못했지만 이과수폭포 탐이납니다!!
    겨울을 앞두고 뜨끈뜨끈한 풍경이 이리 모인곳을 알게되서 (>_<;)/!
    자주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 : 링크신고는 여기 두고 가겠습니다~ (후다닥!)

    2008.12.10 05:16 신고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이번에 모시고 간 박사님들 중 한 분이, 자신의 생애에서 최고의 광경이 그랜드캐년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넘버 1번이 이번에 깨졌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요시토시님도 직접 악마의 목구멍을 보시면서 나이아가라와 비교를 해 보시면 더 좋을듯 합니다. 한번 꼭 오시기 바랍니다. ^^

      2008.12.10 21:32 신고
  9.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한국은 이제 춥고 나뭇잎도 다 떨어져서 스산해지고 있는데
    여긴 생명의 기운이 마구마구 넘치는데요~?
    저렇게 가까운 곳에서 멋진 폭포도 보고 보트도 탈수있다니 너무 부러워요. ㅠㅠ
    사진 찍기가 정말 즐거울 것 같네요!!

    2008.12.10 13:1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하이구~!! 전 눈이 내리는 한국이 정말 부럽습니다. 2003년에는 눈이 보구 싶어서 아르헨티나 남쪽까지 내려갔었지요. 물론 눈을 사냥하러 다닌끝에 눈을 보기는 했지만, 여기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늘빛이 님이 이곳이 부러우시면, 좀 바꿔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

      2008.12.10 21:33 신고
  10.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댓글타고 이렇게 들려봅니다~! 아무래도 다니고 있는 학교 특성상 여러 나라로 가보는 친구들을 두고 있는데, 브라질서 공부하고 오는 친구들 말을 보면 다들 정말 좋았다는 얘기만 하더군요. 이 곳에 와서 사진들 둘러보니 과연 그러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것이 이과수 폭포인가요? 한국의 폭포라 하면 정갈하거나 깔끔한 느낌일 뿐인데, 남미의 폭포는 이다지도 웅장하군요. 언젠가 기회가 난다면 직접 가서 보고 싶네요~

    2008.12.17 03:17
    • Favicon of http://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예, 브라질.. 좋은 나라죠. 무엇보다 사람들이 친절합니다. 국민성이 그래요. 대신에, 일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부면에서 옆 나라 아르헨티나와 비교가 됩니다. 정말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이죠. 그래서 이 지역, 이과수가 정말 특이한 지역이랍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2008.12.17 09:26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그렇게 흔하게 보이던 이 녀석들이 다 어디로 갔나?
결국, 생목(生木)을 촬영하려던 것은 포기하고, 슈퍼에 가서 사진을 찍고 말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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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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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겨서 팔기도 한다.

"만디오까"라는 식물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나........?
혹은, 마니오크, 유카, 뭐 이런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지만
대표적인 이름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만디오까(Mandioca)로,
아프리카에서는 카사바(Cassaba)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에서는 아이삥-aipim-으로도 알려져있다)

내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한 동생으로부터 파라과이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달라는 댓글을 받고 나서, 잠시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결정을 했다.
뭐, 어차피 언젠가는 한 번쯤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으니까.... 시기가 좀 빨리 오지 않았나 싶을뿐.

그래서 그 첫번째 타자로 만디오까를 다루기로 생각을 했다.
파라과이의 주식이 된 만디오까.

하지만 먼저, 삼개국의 주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 보자.
삼개국이 접경을 이루고 있는 포즈두이과수 시나 뿌에르또이과수 시, 파라과이의 델 에스떼 시의
좀 괜찮은 식당에서는 삼개국의 주식을 모두 준비를 해 놓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밥을 먹는다.
그렇다고 한국식 쌀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조리법은 잘 모르겠다.ㅜ.ㅜ; 암튼 나중에 조사해서 올리겠다)
아르헨티나는 밀이 주식이므로 빵과 파스타를 먹는다.
(음, 어떤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주식이 고기라고 태클을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리고 파라과이는 만디오까를 주식으로 먹는다.
그냥 만디오까를 삶아서 먹기도 하고, 갈아서 그 가루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요리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냥 밥대신 먹는, 소금으로 간을 해서 삶아 먹는 만디오까를 이야기하겠다.

그러면 이 만디오까란 어떤 식물인가?
만디오까는 다년생 식물이다. 어느곳에서나 잘 자란다고 어느 사전에 나오드만.....
그건 아닌것 같다.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다른 나라에서 재배해 보려고 했다고 하지만
잘 자라지 않았던 듯 하다. (루머에는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모양인데, 실패했다고 한다.)

아무튼 중앙 아메리카로부터 라틴 아메리카의 이 지역까지, 즉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와 포르모사주(州) 그리고 파라과이 전역에서는 잘 자라지만, 그 외의 나라에서
잘 자란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볼리비아와 칠레를 갔을 때 만디오까를 본 적이 없다)

어느곳에서나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지역의 어느 곳에서나 만디오까는 잘 자란다. 만디오까를 심는 방법도 간단하다.
줄기를 손바닥 길이 정도로 잘라서 땅을 30-50센티미터 파고, 거기에 집어 넣은 후 흙을 덮는다.
-------------- 끝.

그곳에서 흙 바깥으로 싹이 나온후 무럭무럭 잘 커서 키가 2미터나 2.5미터가 될 때까지 놓아둔다.
(그대로 두면 더 자라겠지만, 그때쯤해서는 파서 먹는다.)
2-2.5미터 자란 만디오까의 줄기는 그다지 굵지 않다.
하지만 뿌리의 경우는 다르다. 엄청 굵어서 내 팔뚝만해진다. (내 팔뚝 ......ㅠ.ㅠ )
그걸 파내고 흙을 털어낸다음 껍질을 칼로 벗겨내면 된다. 그리고 쪄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일부 아프리카 나라에서는 뿌리뿐 아니라 잎파리도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잎파리는 먹지 않으니 굳이 기술하지 않겠다.)

조리 방법도 쉽다. 그냥 물넣고, 소금좀 넣고 삶아(마치 감자나 고구마 삶듯이.... 아참, 고구마나 감자는 소금을 안 넣든가?) 먹으면 되는 것이다. 맛도 잘 익은 감자 맛이 난다.

조리 방법은 쉽지만, 보관 방법도 쉬운 것은 아니다. 땅 속에 있을 때의 만디오까는 몇 년이고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단 캐어내고 난 다음에는 이틀 안에 손질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썩어 버릴 것이다. 좀 특이한 식물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파라과이가 이웃나라와 전쟁을 하는 동안, 군수 물자에 치여서 일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때, 파라과이 사람들을 지탱시켜 주었던 것이 바로 이 만디오까다.
그래서인지, 파라과이 사람들을 가리켜 비속어로 "만디오까"라고 부르기도 한다.

파라과이의 어떤 식당이든지 가 보면 밥이나 빵 대신 만디오까 두 세 줄기를 내놓는다.
그러면 음식과 함께 만디오까를 잘라 먹는 것이다.
값이 싼 대신 영양가가 많아서 서민들이 먹기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인 것이다.

이곳뿐 아니라 남미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남미 특유의(죄송, 아프리카에도 있다고 했지! ㅜ.ㅜ)만디오까를 시식해 보기를 권한다.
틀림없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추억에 남는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P.S. 나중에 만디오까 나무를 만나게 되면, 그때 찍어서 다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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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만디오까다.....먹구싶다 ///
    빠라구아이 만디오까가 더 고소해서....

    2008.10.09 17:08
    • Favicon of http://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psh@yahoo.co.kr  수정/삭제

      만디오까 맛있게 먹는 법을 하나 가르쳐줄께.
      단, 만디오까가 밤처럼 단단한게 있고 물처럼 물렁물렁한게 있는데 이 방법은 물렁물렁한게 좋아. 그렇기는 하지만 익지 않았을 때는 똑 같아서 어떤게 물렁물렁한지를 모르니까 뭐 50%의 확륙뿐이지만.

      암튼, 만디오까를 압력솥에 넣고 찌는데, 평소보다 더 오래쪄야되.
      그러면 만디오까가 압력솥 속에서 거의 녹을 지경까지 가거든. 그때 꺼내서 흐믈흐물하게 녹은 것을 먹어봐. 기가막히게 맛있을 거야. 실수로 그렇게 해 보았는데, 정말 맛있더만.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해서 먹고 있다. 나중에 12월에 오면 그때 한번 해 먹어보자.

      2008.10.19 02:15
  2. 동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만디오까를 푹 쪄서 마가린을 발라서 소금뿌려 먹었더니 증말 맛있었는데...
    근데 난 찐 만디오까에 김치 말아 먹는게 더~~ 맛있어....오늘 브라질 만죠끼냐 사서
    해 먹어야 겠다....
    그리고 12월에는 포스에서..............

    2008.10.20 11:11
  3. Favicon of http://puwazaza.com BlogIcon 뿌와쨔쨔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MBC 아마존의 눈물에서 나오던 그 식물이군요! 그들은 독성이 있어서 날로는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차피 문명세계에서는 쪄서 먹으니 별로 문제가 없나보군요. 예전에 도미니칸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몬동고 라고 하는 느끼한 닭도리탕 같은것을 먹었었는데 그 안에 감자같은 조각들이 저 식물이었나 궁금하네요!

    2010.01.19 19:4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만디오카가 독성이 있다구요? 첨듣는 소리네요. 만디오카는 카사바, 아이삥, 유카, 마니오크라고도 불리는데요. 아프리카에서는 만디오카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서 먹습니다. 이곳에서도 Maizena 라고 하는 가루를 만들어서 각종 요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니 모두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니까요. .......

      2010.01.20 0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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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에서 하는 그 프로그램에 보니 원주민들도 JUAN님 말씀대로 갈아버린 다음에 화덕 같은곳에 인도의 난같은 빵처럼 넓게 펴서 구워먹더라구요. 나레이터의 말로는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다고 했어요. 익혀먹는 것이 진리인가봐요...감자처럼^^

      2010.01.2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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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가 봅니다. 내일도 만디오까를 좀 삶아 먹어야겠네요. 이곳에 살다보니, 가끔 생각도 나거든요. ^^

      2010.01.20 23:38 신고

Puerto Iguazu 시에서 저녁 식사하기

생활 2008. 7. 24. 13:13 Posted by juanshpark
밤문화가 존재하는 아르헨티나.
그래서 3개국 가운데서 가장 밤 늦게까지 사람들의 왕래가 자유로운 곳이 뿌에르또 이과수다.

다른 아르헨티나의 지역들처럼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를 즐기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들보다는 일찌감치 저녁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저녁 8시 전에는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르헨티나의 정통식 아사도를 굽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식당이 El Quincho de Tio Querido라는 식당과
La Rueda라는 곳이다. 두 군데 모두 최고의 가격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띠오 께리도를 선호한다. 그곳에 가면
입구에서부터 숯불에 고기를 굽는 아르헨티나식 바베큐 조리법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인데....

잘 구어진 Bife de Chorizo(비페 데 조리소) 한 점과 함께 적포도주를 곁들이면
그 맛이 환상적이다.

가끔은 식당에서 라이브로 탱고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그럴때면 음식 맛에 아르헨티나의 정취까지 한 입에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터미널 주변에 AQVA 라는 식당이 개점을 했다.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가 보았는데, 음식 맛은 앞의 두 식당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다만, 분위기가 아르헨티나 고유의 분위기는 아니다 싶다.
그보다는 오히려 미국쪽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환한 분위기에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식당 메니저의 환한 웃음이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식사를 하고 나서는 Av. Brasil 길에 있는 카페테리아로 간다.
중심 거리에서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뻗어 있는 길인데, 양편으로 상점들이 즐비하다.
나는 그 중에 Bonafide라고 불리는 커피점에 들어간다.
아기자기하면서 잘 꾸며진 카페에서 엑스프레소 커피를 한잔 시켜먹으며 밤의 정취를 맛본다.

커피가 싫고, 오히려 와인이 땡기는 분이라면,
그리고 시간이 10시 전이라면
Av. Republica Argentina 길에 위치한 와이너리인 Don Jorge로 가 보기를 권한다.
최근에 수리를 하고, 게다가 와인바를 만들어 놓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참 괜찮아 보인다.
와이너리에서 판매하는 수준급의 와인이 다른 가게에 비해서 좀 더 저렴하니
선물로 한 병씩 사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거리를 거니는 동안
자정이 되어 간다.

밤의 도시 뿌에르또 이과수.....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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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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