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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2 McDonald 에서의 아침식사 14
  2. 2010.02.16 Desayuno와 Café da manhã 16

McDonald 에서의 아침식사

문화/음식과 음료 2010. 8. 2. 11:20 Posted by juanshpark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먹는다면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세계적인 인스턴트 햄버거 체인점이니 아침부터 햄버거를 먹으려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웃 나라 브라질과는 달리 아르헨티나에서는 아침 식사 메뉴가 있습니다. 조금 현지화가 되었지만, 흥미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이퍼마켇 까르푸르 안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에 가 봅니다.


맥도널드는 까르푸르 매장 바깥으로 한 구석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아침을 먹으러 자주 들른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리는 이유가 분명해 보입니다.


바로 주차장이군요. 다른 맥도널드 매장은 자체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도 많기 때문에 이곳으로 와서 주차를 시키고 아침을 먹고 가는 것이죠. 아침이라고 해서 푸짐한 음식을 기대한다면 실망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는 언젠가 포스트를 한 것처럼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는 배를 채운다는 개념이 아니라 공복을 없앤다는 개념이므로 간단한 식사로 안성맞춤입니다.


물론 바깥에 있는 배너의 내용처럼 아침부터 햄버거를 드시고 싶다면 드실 수 있습니다. 돈내는 사람이 주문한다는데야 누가 팔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아침부터 저 광고를 보는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면 속이 느글느글 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간단하게 밀크들이 커피 한 잔과 메디아루나 3개면 딱이거든요.


아침부터 손님을 받기 위해 점원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침 식사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다음 사진의 가격을 보시기 바랍니다.


밀크들이 커피 한잔과 메디아루나 두개를 합친 가격은 7.5 페소입니다. 미화로 2불이 채 안됩니다. 헤알로는 3.5헤알 정도가 되어 보입니다. 이 정도면 그닥 싼 가격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게다가 최근에 아르헨티나는 물가가 엄청 높게 올라서 이 정도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그럴싸한 바아에서 아침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맥도널드에서도 타협점으로 이 가격을 내 놓은 셈이겠죠.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식품 체인점인 맥도널드에 메디아루나라니 말입니다. 이 부분은 맥도널드가 아르헨티나에 와서 현지화가 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맥도널드는 아르헨티나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경쟁업체인 식품 체인점인 Wendys와 던킨 도너츠 등은 아르헨티나의 소비 심리를 읽지 못해서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인스턴트 식품 제인점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버티고 있는 기업은 맥도널드를 필두로해서 버거킹과 서브웨이 정도 뿐입니다. 아무튼 맥도널드에서 자사의 머핀빵이 아니라 메디아루나를 판매하고 있는 것은 현지화를 시도한 맥도널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널드의 맥카페는 그렇게 맛있는 커피는 아닙니다. 무슨 커피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 아침에 마시기에는 정말 따뜻했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점으로 리필이 된다는 거였죠. 물론 리필로 계속 마시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다른 커피숖에 비해서 리필이 된다는 거.... 알아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친구들은 메디아루나를 먹는 동안 저는 토스타도를 시켰습니다. 맥도널드의 머핀빵처럼 생겼는데, 안에 치즈와 햄이 함께 데워져 나옵니다. 이것 역시 메디아루나와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의 옵션을 더 추가하셔도 됩니다. 동그랗게 만든 계란 프라이인데, 이걸 포함하면 맥도널드 특유의 에그 머핀이 됩니다. 그 머핀과 함께 커피를 하께 해서 8 페소를 받습니다. 미화 2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친구 하나는 계란 프라이를 함께 넣은 에그 머핀을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맥도널드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뭐,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식으로 현지화된 맥도널드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은 좀 특이한 일일 수 있습니다. 지구 저편에서 이곳으로 날아온 한국인들이 현지화된 국제적 패스트푸드 음식점의 현장을 보시고 싶다면, 맥도널드에서 아침 식사를 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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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ayuno와 Café da manhã

정보 2010. 2. 16. 07:56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 지역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그리고 아르헨티나로 구성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3개국 모두에 호텔이 있지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 3개국에 산재되어 있는 호텔의 시설과 비용 그리고 서비스를 생각해서 이곳 저곳에 투숙을 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침 식사입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투숙비를 받기 때문에 아침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는 중요한 한가지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을 모두 꺼내놓고 푸짐하게 상이 차려져 나오는 브라질 식 아침 식사에 비해 어떤 분들은 아르헨티나 식 아침 식사를 가지고 타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는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즉 데사주노(Desayuno)와 브라질식 아침 식사 곧 까페 다 마냐(Cafe da Manha)를 비교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라질 식 까페 다 마냐를 보시겠습니까?
까페 다 마냐는 문자적 의미는 아침 커피입니다. 영어로 모닝 커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굳이 아침에 커피만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까페 다 마냐라고 불리지만, 어떤 부면은 아르헨티나의 데사주노하고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지역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Desjejum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페인어의 데사주노와 같은 뜻입니다. 혹은 Quebra-jejum 이라고도 합니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 앙골라와 모잠비크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Mata-Bicho 라고 부릅니다. 마따는 "죽인다"는 뜻이고 비쇼는 "벌레"라는 뜻입니다. 뱃속의 벌레 즉 배고픔을 죽인다는 뜻이겠지요?
포르투갈에서는 이 아침 식사를 Pequeno Almoco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즉 소규모 점심 식사라고 한다는 거죠.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간단히 차려먹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브라질로 오시면 이 아침 커피는 근사하게 변합니다. 그냥 간단히 차려먹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미 위에 세장의 사진을 통해 몇몇 아침상의 음식들을 보았습니다만, 이제 보여드리는 사진 외에도 엄청 많은 종류가 아침상에 등장을 합니다.
이를테면 여기 보이는 사진에서처럼 식빵과 속에 이런 저런 것이 들어간 빵, 그리고 파이, 디저트용 파이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빵이 등장하고 또 여러 종류의 시리얼 등도 등장합니다.
이렇게 곡물도 나오고 말린 과일도 나옵니다. 치즈빵도 있고, 비스켓도 나옵니다. 뭐, 호텔의 서비스에 따라 어떤 곳에서는 10여 가지가 나오고 어떤 호텔에서는 거의 100여가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커피도 나옵니다. 대개 필터에 내린 커피와 따뜻한 우유, 그리고 따뜻한 물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뜨거운 물은 차를 마시기 위한 것이지요. 그 외에도 쥬스와 요구르트 등도 제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치즈와 햄을 즐겨 드시는 분들을 위해 치즈도 여러 종류를 잘라 놓습니다. 햄 역시 여러 종류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살라메와 기타 햄 종류도 많이 등장합니다.
아, 그리고 과일도 빼 놓을 수 없는 등장 요소지요. 이 사진을 찍도록 내버려 둔 호텔에서는 그날 아침에 몇 종류의 과일이 나왔더랬습니다.
파파야 라고 불리는 마몽입니다. 살이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향기도 좋구요. 처음 드셔보는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일은 씨까지 먹습니다. 씨는 매운 맛이 나는데, 천연 구충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아침 커피를 설명하면서 과일 소개를 하고 있었군요. ㅎㅎㅎ
이 빵은 이웃 나라 파라과이의 음식입니다. 소빠 파라과자 인데요. 스페인어를 쓰시는 분들은 이 소빠 라는 단어가 "국"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은 국물이 없습니다. 소빠 란 단어는 정확히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남미의 과라니어나 아이마라어, 키추아어에서 "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빠 라는 단어를 사용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서부, 칠레 전역과 볼리비아에서 만나 볼 수 있었거든요. (아니면 말구~)
역시 크림빵도 나왔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정통 빵징요 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런 모든 음식이 어우려져서 까페 다 마냐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을 좋아하시는 한국인들도 이런 저런 것들을 조금씩 드시면 배는 든든해 집니다. 그리고 이제 여행을 나갈 준비를 마치게 되는 거죠. ㅎㅎㅎ

반면, 아르헨티나 식사인 데사주노는 말 그대로 "공복을 없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밤 사이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람들은 밥을 먹지 않죠. 즉 속이 비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공복이 되는 겁니다. 그 상태를 없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Des-ayuno 인 것입니다. 데스는 접두사로서 "반대, 비(非)"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노는 "공복"을 의미합니다. 근사한 아침 식사가 아니라 단지 공복을 면하게 하는 것이므로 화려한 밥상은 없습니다.
이 사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여행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식사때 나온 상이죠. 이게 나오고 또 다른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여기 있는게 아침 식사는 전부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뱃속 벌레를 잠깐 속일수 있는 먹거리, 빵이 전부입니다. 이 버스에서는 식빵이 토스트 되어서 나왔지만, 일반적인 아르헨티나 아침 식사에는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함께 3개의 메디알루나(Medialuna)가 나옵니다. 메디알루나는 Media-Luna 라는 뜻이죠. 즉 반달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생긴 빵입니다. 다른 말로는 크로아쌍 이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대개 밀크들이 커피와 함께 이 메디알루나를 3개 먹습니다. 메디알루나는 두 종류인데, 조금 더 짭짤한 그라싸와 좀 더 달콤한 만떼까 입니다. 사진의 메디알루나는 만떼까 입니다.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는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습관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맥도널드도 아침에 머핀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메디알루나를 팔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맥도널드를 가 보시면 알겠지만, 아침에는 의례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사진의 주인공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드시는 아르헨티나 분입니다. 사진 한장만 좀 찍겠다고 했더니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찍으라고 하더군요. 손에 들고 있는 메디알루나가 반절이 짤라진 모습입니다. 저렇게 드시는 것이 바로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데사주노입니다.

물론 포즈 두 이과수의 브라질 호텔들이나 푸에르토 이과수에 소재한 아르헨티나 호텔들이나 손님을 잡기 위해 아침 식사를 근사하게 차리는 것이 유행입니다. 때문에 관광객들은 아침 식사에 대한 조그만 정보만 듣고도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과수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는 아주 단촐하게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이과수를 거쳐서 다른 도시로 여행하시는 관광객들은 어쩌면 아침 식사에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는 원래의 그 의미대로 단지 공복을 없애는 것 뿐임을 기억하신다면, 노여움이 조금 사그라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내륙으로 여행하시는 한국인들은 까페 다 마냐와는 다른 데사주노를 경험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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