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두 이과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27 Italian 아이스크림 - 이과수에서 (2)
  2. 2010.04.30 스케치 스타일의 일요일, 월요일의 사람들 (14)
  3. 2010.02.23 누구를 위한 구호품인가? (12)

Italian 아이스크림 - 이과수에서

관광/브라질 2011. 4. 27. 21:00 Posted by juanshpark

한국은 이제 슬슬 더워지고 있나요? 이곳은 반대로 슬슬 추워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아이스크림 가게들은 더우나 추우나 불황이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포스 도 이과수 이곳에서는 시내를 통틀어 아이스크림 가게라곤 5개밖에 안 됩니다. 물론 겨울에는 좀 덜 되겠지만, 그래도 각각 특색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아이스크림 가게 역시 다른 가게들과 조금 달라 보입니다. 입구는 그냥그냥 평범하니 넘어가기로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콘에 아이스크림을 담을 수 있게 설치된 기계들입니다. 그 기계가 하나 둘이 아니라 자그마치 예닐곱대가 늘어서 있는 것입니다. 각각 한 두 가지씩의 맛을 가지고 있는 기계들이니 적어도 열 댓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겠죠? 게다가 이런 기계들의 특성상 기계속의 두 맛이 함께 섞여 나올 수도 있으니 선택 조건은 더 많이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보입니다. ^^


아이스크림 가게는 평범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메뉴판을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일단 아이스크림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헷갈릴 일도 없구 말입니다. 다른 아이스크림 집들은 Kg으로 무게를 달아 파는 것이 일반적인데, 물론 여기서도 그렇게는 하지만 그보다는 모양을 낸 아이스크림들을 더 선호하는 모양입니다. 우리 일행도 모두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아이스크림 가격입니다. 까스끼냐 Casquinha 라고 되어 있는 것이 작은 콘 입니다. 그 다음 꼬삐뇨 Copinho 라고 되어 있는 것은 작은 컵이구요. 까스껑 Cascao 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 큰 콘, 꼬뽀 Copo 가 컵, 꼬뻥 Copao 이라고 된 것은 큰 컵입니다. 맛은 상관없이 무게만으로 파는 것은 비슷한데, 다른 곳들은 무게의 기준이 저울이지만, 이 집은 숙달된 종업원들의 손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죠. 대개 더 많이 달아주기는 합니다.


대부분이 콘으로 이루어진 곳이다보니 모양을 내서 만든 선데 Sundae 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그리 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비싸지도 않습니다. 이게 이탈리아 식이라는 듯이 판매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이탈리아 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포즈 두 이과수에서는 이탈리아 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


제가 선택한 아이스크림입니다. 함께 간 조카보고 들고 있으라고 하면서 찍었는데, 한손으로 들고있던 카메라가 떨리는 바람에 초점이 이탈했군요. ㅎㅎㅎ


이건 조카가 주문한 과일 칵테일 위에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니 좀 속이 시원해 졌습니다.

더운 여름에 이과수를 오시게 된다면, 아니, 더위를 피해 이과수로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아이스크림 한 그릇을 드셔 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아마 더위가 싸~악 달아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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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를 머금은 구름이 잠시 물방울을 떨어뜨리기를 멈춘뒤에 약간의 시간을 사용해서 바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포즈 시내를 구석 구석 다녀보며 스케치 스타일로 여기 저기를 찍어 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자연 상태를 찍는 것이 제일 그럴듯 하게 나오더군요. 그걸 들고 다니면서 다시 확인을 해 봅니다.


나무 껍질에 기생하는 이끼와 작은 식물들을 찍어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뭇잎들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껍질 위에 기생하는 식물을 찾아 한 컷을 찍어봅니다. 보시고 이게 뭔가 잘 모르겠지만, 검은 부분이 바로 나무의 껍질 부분입니다. ^^


확실히 우울한 날에 찍는 것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어차피 밝은 부분은 비가오는지 맑은지 흐린지가 드러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자연적인 풀과 꽃과 나무는 아주 근사하게 나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 갑니다. 카메라를 들고 평소에 날마다 걷는 운동을 하는 파라나 대로를 나가 봅니다. 저 앞에서 한 사람이 뛰어 오는군요. 하지만 주의해서 보지 않는다면 나무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돌로만든 의자들이 나무 아래 놓여져있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낙엽들이 지금 포즈는 가을이라는 것을 멋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일요일 오후 제가 사는 아파트 정문을 찍어 봅니다.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나 쇠로 된 창살과 그 옆의 열대성 나무들이 아주 잘 조화되어 보입니다. 실은 컬러사진으로 보면 이렇게까지 멋있게 보이지 않는데, 스케치 스타일로 보니 아주 멋집니다. 제 생각에는 주변 경관이 별로인 자연 상태에서 스케치 모드로 찍으면 아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모습입니다. 백미러 주변은 앞의 모습을, 그리고 백미러로는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제가 현재라는 공간에서 미래와 과거를 보는 듯한 메시지를 담아서 찍어보았습니다. ^^


그리고 이제 일요일 밤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가로등이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서 어느 주차장에서 찍어봅니다. 스케치 스타일이 밤에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컬러 사진으로도 밤에는 잘 안나오니 말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제 월요일 저녁에 미국에서 온 30년만에 만난 형 부부와 함께 아파트 아래층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곳에서 형에게 안겨있는 제 어린 조카(형의 딸이 아닙니다.)와 함께 한 컷을 찍어보았습니다. 미국 동부에 계시는 분들 가운데는 아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어머니십니다. (물론 제 어머니는 아닙니다. ㅎㅎㅎ) 스케치 스타일은 건물이나 물건보다는 인물이 낫고, 인물보다는 자연이 나아 보입니다. 자연 가운데도 돌이나 동물, 또 꽃보다는 나무와 풀이 더 나아 보이는 군요. 형네 부부를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스케치 스타일로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요. ㅎㅎ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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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구호품인가?

생활 2010. 2. 23. 07:54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 이쪽 브라질쪽에 가까운 곳에는 독특한 시장이 존재합니다. 필자는 한번 그곳을 갔다가 그곳 풍경에 놀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 지역에 대해 다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놀랐던 이유는 2003년에 남미 최고의 빈국인 볼리비아의 라파스를 갔다가 그곳 중심가에서 보았던 것과 아주 흡사한 광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볼리비아 라파스의 다운타운에서 저희 부부는 각국에서 몰려들어온 구호품이 현지인들을 상대로 판매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유럽이나 미주지역에서, 혹은 동양에서 들어오는 구호품이 아주 헐값이기는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판매되는 것을 보며, 구호품을 판매하는 판매 조직과 구호품을 들여와서 그것으로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자들이 누굴까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브라질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지요. 주변을 돌아보니 수백개의 상점에서 다른 사람이 사용했음이 분명해 보이는 옷가지나 운동화, 가방, 장난감 심지어 속옷이나 자질구레한 물건들까지 모두 중고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하긴 한국도 1950년 6*25 이후에 한때 각국의 구호품들로 연명을 했고, 어떤 사람들이 구호품을 팔아서 장사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직접 본 적이 없이 때문에 그 실상에 대해서는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하나로 알려진 브라질에(실제로는 2009년 현재 세계 9위의 경제 대국입니다.) 이런 구호품을 팔아서 이문을 챙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어디에서 들여오는지 모르지만, 상당한 규모의 상업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적어도 1000여개에 달하는 상점을 채우려면 그 물량이 한 두 컨테이너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몇 사람을 붙잡고 이야기를 하는 동안 커다란 컨테이너 트럭이 와서 물건을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돌아가는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헐값에 들여와서 조금이라도 이문을 붙여 팔 것이기에 이렇게 많은 상가들이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아마도 먹고 살만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먹고 살만하다면, 이렇게 많은 상점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엄청난 이문을 남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점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이야 뭐라 하겠습니까? 중고품이지만, 어차피 그들도 누군가에게서 구입을 해서 소매로 팔고 있을 뿐이지요.
하지만, 누군가는 구호품을 이용해서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세계 각국에서 보내주는 선의의 구호품을 자기 주머니로 집어넣고 있을까요? 구호품 소매 가게를 하는 사람이 있으니, 도매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 물건을 대 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은 구호 단체거나 세계 각국의 구호단체에서 보내는 물건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선한 동기로 세계 각지의 덜 부유한 지역으로 보내는 선의의 구호품을 가지고 장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결국은 우리가 보내는 구호품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부자들의 주머니를 더욱 두둑하게 해 주고, 구호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가난한 사람들은 또다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하긴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속담이 있지요? 저두 아르헨티나 빈민가를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청의 일을 살펴본 적이 있지만, 정말 가난 구제가 힘들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무엇인가를 그들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들의 주머니까지 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베푸는 구제가 사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슬픕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정말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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