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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1 풍요의 땅 Amazon - 미래는 어떠한가? 6
  2. 2009.04.06 아르헨티나 영화 - Gigantes de Valdes 8

풍요의 땅 Amazon - 미래는 어떠한가?

문화 2009. 7. 21. 01:4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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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에 세계적인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브라질 정부를 아마존 파괴의 간접적 책임자로 고발을 하였다. 브라질 정부와 브라질 개발 은행(BNDES)의 대기업 지원이 아마존의 열대 우림 파괴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실제적으로 처벌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고발로 인해 국제 사회에 다시 한 번 아마존의 열대 우림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였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Amazonia). 원시림의 녹지는 인공위성에서 보았을 때 녹색의 융단을 깔아놓은 듯이 아름답게 보인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아마존 지역에 국경을 대지 않는 나라는 칠레, 아르헨티나 그리고 우루과이뿐으로, 그 방대한 면적에는 지구의 육지 내 동식물의 15%가 이 지역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다고 한 학술지는 보고하고 있다. 지구 대기중의 산소를 아마도 10% 혹은 그 이상 생산하는 곳이므로 인류의 생존과 생태계, 그리고 지구의 기후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지만, 동시에 개발자들과 정부의 입장에서는 원시림에 둘러싸인 자원의 보고인 곳이다. 때문에 아마존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미의 이 지역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마존의 실제 가치는 얼마나 될까? 열대 우림이 주는 목재로서의 가치 외에 석유를 제외한 지하자원만도 7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에 더해 열대 우림의 가치와 석유자원까지 합친다면 자원의 가치는 무궁무진해 보인다. 그뿐 아니다. 열대 우림의 목재로서의 가치와, 벌목 뒤에 목축지로의 활용, 콩과 사탕 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경지로의 변환등을 자원으로 환산한다면 그 쓰임은 더욱 다양해지고 가치는 더욱 증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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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목적으로 아마존은 현재까지 거의 20%에 달하는 면적이 파괴되었다. 현재의 속도로 파괴가 자행된다면 170년 뒤에는 지구상에서 아마존이라는 지역이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파괴의 속도가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아마존이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 또한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자원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지구에 미치는 환경의 문제 때문에 아마존을 보존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브라질 정부는 보존보다는 개발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실정이다.

 

1960년대부터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지역의 개발을 전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다. 자연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결과 1990년대부터는 개발의 속도가 지연되기는 하였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개발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브라질 정부가 좀 더 아마존 지역의 보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상은 제대로 보존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실제로 2008년에 국가 특별 조사기관인 INPE가 인공위성을 통해 열대 우림의 파괴 정도를 살펴본 결과는 파괴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속도가 줄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질적으로 열대 우림의 파괴를 감시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불과 2년 전인 2007년 브라질의 생태 조사기관인 IBAMA는 현재 아마존 전 지역의 생태계 보존을 위한 감독관은 644명과 헬기 4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정도 규모로는 아마존 지역의 밀렵꾼이나 벌목 꾼들을 감시하고 중지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가 이 부면 에서 개선하고 감시기관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음에도 정부가 별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브라질 정부는 1960년대 아마존 개발을 시작한 이래 실제로 크게 그 입장이 변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오히려 브라질 정부는 각종 연설과 여론 앞에서는 아마존의 보존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뒤에서는 개발을 부추기는 실정이다. 아마존이 브라질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의 것이라는 환경론자들의 의견에 대해서 브라질 정부는 강력하게 아마존의 주인은 브라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최근에 브라질 정부는 75건의 벌목회사들을 상대로 한 법정 소송을 제기하였는데, 그 논쟁의 중점에는 환경에 대한 보존이라는 것이 아니라 허가를 받지 않고 벌목을 하는 것에 대한 제재가 중점이었던 것으로 보아,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것에는 인식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아마존이 브라질의 것이므로 브라질국민이 가져야 할 브라질의 자산을 브라질이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여겨진다. 설사 개발 후에 후유증으로 기후가 변화하고 재해가 닥치더라도 그것은 그때의 문제일 뿐 브라질 영토 안의 원시림을 개발하는 문제는 브라질의 것이라는 생각에서 개발을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온건한 사람들은 아마존이 브라질의 것이지만, 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이득에 비하면 지구 환경 보전이란 측면에서의 아마존이 보전이 훨씬 더 값진 것이라는 것을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개발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득이란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때문에 아마존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개발 비용 대신에 탄소 세를 받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도대체 누가 탄소에 대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며 누가 그것을,   누구에게 낸단 말인가? 당장 탄소의 24%정도를 배출하는 미국의 경우 탄소 세는 커녕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교토 의정서에 서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탄소를 줄인다고 해도 당장 파괴되고 있는 열대 우림이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아마존 보존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암울한 미래를 던져주고 있다.

 

아마존의 파괴는 브라질과 지구에 어떤 영향이 미치게 될까? 단순하게 생각해도 생태계의 파괴는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최근에 컴퓨터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아마존의 파괴는 지구의 강우량과 대기시스템에 강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리브 해와 캘리포니아, 중앙 아메리카 및 중동에까지 이르는 지역에 기상학적 불균형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파괴는 브라질에는 치명적인 기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브라질 전체에서 60%에 달하는 지역이 사막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우량의 감소는 직접적으로 이따이뿌(ITAIPU) 댐의 저수량과 전력 생산량을 줄일 것이며, 그것은 다시 브라질 전체의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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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개발은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매력적인 부면이 많다. 당장 브라질은 아마존을 개발함으로 가시적인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세계적으로도 경제대국으로서의 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경우 국제 사회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듣게 되겠지만, 그것은 나중의 일이라고 정부는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와 국민들은 다른 부면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마존을 단지 브라질의 영토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마존은 인류의 후손에게까지 물려주어야 할 인류의 유산으로 여겨야 한다. 전 미국 부통령이었고 환경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엘 고어의 1989년에 공언한 말처럼, “브라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로, 아마존은 단지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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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영화 - Gigantes de Valdes

문화 2009. 4. 6. 10:08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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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본 적이 있는가? 사실, 난 아르헨티나에서 살면서 술고래를 제외한 실제 고래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ㅋㅋㅋ 딱 한번 고래가 출몰하는 Peninsula Valdes라는 곳을 갔었는데, 방문한 계절이 맞지 않아서 결국 고래를 볼 수는 없었다. 그때, 기억으로는 상당한 금액의 입장료를 내고 방문을 했었는데, 계절이 맞지 않아서 누워 잠자는 바다사자들만을 보고 왔던 기억이 있다. 지금부터 6년전, 2003년의 이야기다. 바로 그 발데스 반도를 배경으로 자연보호를 부르짖는, 즉 환경문제를 호소하는 아르헨티나 영화 한 편이 있어서 소개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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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영화인데 알렉스 토센버거란 사람이 감독을 맡았다. (사실, 영화를 봐도 주인공 이름을 못 외우는 사람이라, 감독 이름은 첨 들어봤다. ㅠ.ㅠ) 이 영화의 주제는 Gigantes de Valdes인데, 문자적인 뜻은 발데스의 자이언트이다. 자이언트에 대한 해석은 각자가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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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것은,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출발한 비아 바릴로체 버스 안에서 두 번째로 틀어 주었기 때문에 보게 되었다. 사실, 남미에 살면서도 남미 영화를 별로 안 보다보니, 아르헨티나 영화가 화면에 나오기 시작했을때, 그다지 흥미는 일지 않았었다. 귀에 익숙한 영어 회화와 스페인어, 혹은 포르투갈어 자막이 아니라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장면만을 보게 되니까,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발데스 반도의 자연 환경이 아주 멋있게 나왔기 때문이다. 발데스 반도는 부에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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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13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파타고니아 지역에 위치해서 자연 환경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고 (솔직히 좀 황량한데....) 바다쪽으로는 고래, 물개, 바다사자, 바다표범, 펭귄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고, 땅에도 과나꼬, 야마, 사슴, 삵쾡이등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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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추붙(Chunut) 정부는 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계을 보호하기 위해 주립공원으로 지정을 해 놓은 곳이기도 하다. 영화속의 장면은 이 지역을 개발하려는 국제적인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밀정으로 파견된 토마스라는 사람과 함께 시작을 한다. 돈만 아는 투기꾼들의 세상에서 펜대를 굴리다 이곳으로 온 토마스는 자연 그대로의 삶, 혹은 자연과 동화되어 사는 사람들의 삶을 겪으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적으로 자연에 동화되는 삶을 즐기게 된다는 줄거리다. 거기에 거대 자본그룹의 횡포와 이에 맞서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발데스 반도의 해양 동물들의 사진과 함께 간간히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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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들도 등장하고, 고래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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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물개그룹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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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인지, 펭귄 닮은 새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그런 녀석들도 나와서 재미를 더해 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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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Puerto Piramide(피라밋 항)이 계속 배경으로 나왔는데, 이 지역의 항구마을 이름이고, 저 봉우리가 바다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거대 피라밋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2003년에 저 곳을 갔을 때, 그 아래서 공룡의 화석이 벽에 박힌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지구는 굳이 여기서 지적하지 않아도 중병을 앓고 있다. 생태계의 다른 부분들은 이미 철저하게 파괴되어 가고 있는데, 주인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는 인간들은 괴념치 않고 계속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 공존해야 하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어로 이 영화를 보는 것이 어렵다면, 영어로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의 영화가 한국까지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한번쯤 들어가서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 남쪽의 발데스 반도의 자연환경과, 그곳에 존재하는 해양 생태계의 아름다운 동물들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야기도 아름답게 전개된다. 사실, 아르헨티나 영화를 많이 보지 않은 사람이기에 이렇게 말하면 언어 모순에 빠진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근래 본 아르헨티나 영화들중에 최고로 추천해 줄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사이트는 www.gigantesdevaldes.com 이다.

주) 위의 사진들은 모두 사이트를 방문해서 캡쳐한 사진들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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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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