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아래,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가까운 시골에는 1000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오늘도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라 주변의 꽃들을 감상하실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시간이 나시면 잠깐 주변에 널리 펴 있는 꽃들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열대와 아열대에서 아주 잘 자라고, 또 이 지역 꿈부꾸와 따부바에 길거리에 펴 있는 꽃들 가운데서 가장 흔한 7종류와 그 외에 몇 종류의 꽃들을 선보이겠습니다. 몇 가지 필터링이 되도록 선정을 하겠습니다. 첫째, 과일 나무의 꽃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들판에 펴 있는 들풀들의 꽃들 역시 제외시켰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꽃 나무라고 할 만한 다년생 꽃들만 선정해서 보여 드립니다. 랭킹 속에 들지 않은 꽃들 가운데는 그냥 선정 기준 없는 꽃들도 집어 넣었습니다. 모든 꽃들은 포르탈레자 인근의 꿈부꾸, 따부바, 이까라이에서 직접 촬영했습니다. - Juan Park



열대 지역에 위치한 포르탈레자라서, 저는 제가 살던 이과수와 많이 다른 꽃들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와 보니 특별하게 눈을 잡아끄는 새로운 꽃들은 별로 없더군요. 게다가 시간이 지나며 보니, 그 꽃들마져 모두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신기하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꿈부꾸와 따부바에 있는 꽃들을 가장 많은 종류들로 7위까지 선정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먼저 7위입니다.




7위에 선정된 꽃은 한국에서 "봉황목"으로 알려진 플람보얀 Flamboyant 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언젠가 한 번 다룬적이 있는 꽃인데, 귀찮아서 링크는 생략합니다. 플람보얀과 같은 종류이지만, 꽃이 작아서 작다는 뜻의 미링 Mirim 이라는 이름이 붙은 꽃도 있습니다. 전체 이름은 플람보얀 미링이 되겠지요?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 위의 꽃들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들이 아닙니까? 이제 6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꽃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무궁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무궁화와는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그렇지만 무궁화 역시 이 꽃과 같은 종류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이비스커스 Hibiscus 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하와이안 무궁화라고 한다고 하네요. 꿈부꾸에서도 이 꽃을 아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5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이 꽃은 이과수에 있을 때는 못 본것 같습니다. 어쩌면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색채는 붉은 색부터 흰색까지 다양합니다. 크기는 장미꽃 정도 되어 보이는데, 여러 송이가 겹꽃으로 펴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에스피하데이라 Espirradeira 라고 불립니다. 한국에서도 이 꽃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협죽도"라고 부르더군요. 제대로 된 이름은 네리움 오를란더 Nerium Orlander 라고 합니다. 이제 4위에 랭크된 꽃을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비그노니아 Bignonia 라고 부릅니다. 비슷해서 3위에 랭크된 꽃과 혼동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종류더군요. 아무튼 다섯개의 잎파리를 가지고 있고, 모양이 조금 찌그러진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3위에 랭크된 꽃과 다른 점입니다. 이제 그럼 3위에 랭크된 꽃을 살펴보실까요?







어떻습니까? 4위로 랭크된 비그노니아와 비슷하죠? 하지만 이 꽃, 좀더 둥글다고 할 수 있는, 혹은 좀더 균형잡힌 형태로 된 꽃 이름은 알라만다 Alamanda 입니다. 크기도 탐스럽고 아주 많은 길가와 집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두개의 종류만 남았나요? 그럼 2등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현지에서는 이 꽃을 가리켜 자스민 Jazmin 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자스민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이 꽃을 찾다보니 인디언의 자스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그러니까 현지인들이 자스민이라고 부르는 것이 진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시는 분들이 혼동할 수 있으니,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 드리는 것이 좋겠지요? 이 꽃의 이름은 플루메리아 Plumeria 라고 합니다. 이 꽃은 꿈부꾸에 정말 많습니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지요? 아마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모두 마지막 꽃이 무엇인지를 아실 듯 합니다. 소개합니다.







아주 잘 알려진 꽃이죠? 현지에서는 꽃 잎파리가 3개가 달려있다고 해서 세 마리아 Tres Marias 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부겐빌리아 Vuganbilia 혹은 부겐빌 Vuganbille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은 정말이지 지천으로 펴 있습니다. 이 꽃 때문에 꿈부꾸의 생활이 좀 더 화사해 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정도로 말이죠. 아무튼 시간을 내서 살펴보면 멋진 꽃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랭킹도 끝났으니 편하게 몇몇 꽃들을 소개합니다.



이건 선인장 꽃입니다. 이곳에서는 선인장을 깍뚜 Cacto 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 꽃 이름도 선인장 꽃 Flor de Cacto 라고 부릅니다.



이 멋진 보랏빛의 꽃은 아주 조그맣습니다. 덩굴과 식물로 많은 집의 담장에 펴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두란따 Duranta 라고 합니다.



크기가 거의 해바라기 수준이지만, 조금 작죠. 게다가 해바라기와 조금 유사하다고 생각 되어서인지 이름조차 현지에서는 가짜 해바라기 - 팔소 지라솔 Falso Girasol 이라고 불립니다. 물론 꽃이 가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른 이름이 있겠지요. 그런데, 찾지를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언젠가 이과수에서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꽃입니다. 커다란 붉은 공처럼 생겼다고 해서 현지인들은 불공 Bola de Fogo 라고도 부르는 꽃입니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은 헤만투스 Haemanthus 라고 한다네요. 아주 신기합니다.



많은 집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관목의 꽃입니다. 현지인들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데, 그 중 라끄리 Lacre 라는 이름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나 봅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는 라끄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끄리라는 이름만으로는 이 꽃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이쇼라 꼭씨나 Ixora-Coccina 라고 합니다. 알아두시면 나중에 찾기 좋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를 아주 감탄에 빠뜨린 꽃이 있습니다. 언젠가도 한번 보여 드렸던 적이 있었던 꽃입니다. 피보나치 수열로 설명할 수 없는 꽃입니다.



이름하여 들판의 마라꾸자 Maracuja de Mato 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마라꾸자 자체가 덩굴과 식물이기 때문에, 이 들판의 마라꾸자 역시 덩굴입니다. 대개는 땅 바닥에 붙어 다니는데, 꿈부꾸에서는 선인장들에 들러붙어 같이 핍니다. 이 사진 역시 선인장에 들러붙어 있는 꽃을 찍었습니다. 열매도 열리는데,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뭐,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이렇게 해서 꿈부꾸, 따부바, 이까라이 지역의 꽃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에 댓글로 감사를 표현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저는 더 신이나서 이 지역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전할지도 모르죠. ㅎㅎㅎ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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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포르탈레자, 1년 내내 비슷한 날씨를 가지고 있다 보니 가끔 서늘한 공기가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과수도 더웠지만, 그래도 그곳은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는 곳인데 반해 포르탈레자는 오로지 더운 곳이라서 한 친구가 과라미랑가라는 곳으로 초대를 했을 때 반갑게 받아들였습니다. 친구와 그 부인은 동갑내기 50대 중반의 브라질 사람들입니다. 남편은 중소기업을 가지고 있고, 아내는 소아과 의사선생님인데, 과라미랑가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포르탈레자에서 숙박하고 있었던 친구 부부와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출발합니다. 과라미랑가는 포르탈레자에서 120여 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 부부가 다른 방향으로 떨어져있는 오까라 라는 도시에서 일을 봐야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오까라로 갔다가 과라미랑가로 향합니다.



과라미랑가 별장 인근의 풍경입니다. 다른 곳에서라면 그냥 수려하다~고 하겠지만, 포르탈레자 인근이라 그런지 아주 선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날 밤이 되어갑니다. 마침 보름달이 뜰 무렵이 되어놔서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었는데도 비교적 선명하게 나옵니다. 주변에 마을이 없는 산지라 그런지 조용하고 또 아주 시원합니다.



밤이 더더욱 깊어갑니다. 우리를 초대해 준 일본인 3세 부부 까따오까와 포르탈레자에서 함께 출발한 포르텔라 부부 그리고 포르탈레자에서 칫과 의사를 하고 있는 루씨아노 부부와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산지라 그런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이과수에서 포르탈레자로 올 때 겨울옷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왔는데,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지고 있던 겨울옷이 얇은 것들이라서 좀 더 두꺼운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확실히 적도 부근이라고 해도 산지에서는 추운 모양입니다.



낮에 보는 경치는 또 아름답네요. 잘 꾸며져있는 정원에서 산지를 보니 첩첩 산중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립니다. 하지만 사실 근처에 도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과라미랑가 중심가가 10여 킬로미터 떨어져있고, 또 이 지역의 상업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바뚜리떼 Baturite 라는 마을도 십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산자락에 가려서 도시가 보이지 않으니 아주 상쾌합니다.



이웃은 모두 별장 지대입니다. 게다가 주인들이 없어서인지 정말 한가하네요. 비슷하게 지어진 별장이 3채 있었는데, 그중 사람이 있는 곳은 저희 건물 뿐입니다. 별장은 경사를 이용해서 아래층과 위층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래층에는 2개의 수이트가 있고, 위층에는 응접실과 식당과 또 두개의 수이트가 있습니다. 총 4부부였기 때문에 각각 한 방씩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과수에서 흔히 보았던 아라우까리아 종류의 파인 Pine 을 하나 보았습니다. 이거 참, 아주 반갑더군요. 이과수의 아라우까리아는 이것과는 좀 종류가 다릅니다. 하지만 비슷한 종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갑자기 이과수가 울컥 생각나더군요. T.T



우리가 묵었던 별장의 옆 부분입니다. 우리는 아래층 창문이 보이는 곳에 묵었습니다. 사실 잠만 잤을 뿐이고 활동은 모두 밖에서 했습니다. 심지어 낮잠을 잘 때도 발코니에서 그물침대에 누워 쉬었습니다. 밤에는 아주 춥기 때문에 2중으로 되어 있는 창문을 닫고 안에서 잠을 잤지만요.





한 낮의 그물침대는 정말 시원하고 좋더군요. 이틀 밤을 지내고 돌아올 때는 다시 언제나 와 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확실히 바닷가의 더위보다는 산지의 서늘함이 더 마음에 드네요. 


포르탈레자의 더위가 싫으신 분들이라면 주말 동안 과라미랑가로 나들이를 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친구네 별장에 묵었지만, 과라미랑가를 지나쳐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있는 호텔로 들어가면 경치는 좋지만 비용이 저렴한 호텔도 하나 있더군요. 포르탈레자와 인근에 계시는 한국인 분들이라면 한번 쯤 가족과 함께 가 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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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Fortaleza), 브라질 북동부의 주요 도시중 하나인 이곳에서 저는 올해 초를 보냈습니다. 2012년 마지막 날 도착해서 2013년 처음 두 달을 꼬박 이 도시에서 남쪽에 위치한 에우세비오(Eusebio) 라는 도시에서 보냈습니다. 포르탈레자의 위성도시이기 때문에 생활권이 포르탈레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관계로 포르탈레자에도 상당한 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갔다온 브라질 북동부의 포르탈레자에 대한 저의 인상을 좀 풀어놓을까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포르탈레자는 현대식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면모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변이 있는 해안 도시이기도 하구요. 인구는 2009년 기준으로 240만명이 조금 넘고 있습니다. 주변의 9개 위성도시까지 합치면 수도권의 인구는 거의 3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의 해변에 대한 지침서를 살펴보면 포르탈레자를 중심으로 파라솔 3개~2개짜리 해변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시내에 위치한 해변은 파라솔 1개짜리인데다, 오염정도가 좀 있어서 해수욕을 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관은 꽤나 근사했습니다. 저는 체류 중에 파라솔 2개짜리 해변을 세 군데 가 보았습니다. 그것도 차례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변의 상태에 따라 파라솔 1개~4개까지로 나뉩니다. 1개가 제일 평범하거나 그저 그렇고, 4개가 가장 훌륭합니다.)



포르탈레자 라는 포르투갈어는 "요새"를 의미합니다. 사실 브라질이 정복당하던 그 당시 대부분의 도시들은 요새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요새들이 "포르탈레자 데~" 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도시들이 형성되면서 "포르탈레자"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신에 마나우스, 나탈, 헤시피 이런 식으로 도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 포르탈레자는 그런 이름을 택한 대신에 뒷 부분을 빼고 앞의 "요새"로 도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가이드를 해 주고 있었던 역사 선생님 왈데자레씨도 모르더군요. ^^



포르탈레자는 우스운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전국에서 노예해방이 제일 먼저 실행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역사가 참 우스운데, 역사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관리를 못해서" 노예를 해방시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자세한 내막은 모두 지워버리고 그냥 "최초의 노예 해방 도시" 타이틀만 남았다고 합니다. 아~ 이 역사선생님이 진짜 역사선생님 맞느냐구요? 예! 포르탈레자의 유명 고등학교 두 군데서 교편을 잡고 계신 선생님 입니다. ^^ 저하고는 좀 알고 있어서, 그 집에서 빈대를 붙었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역사선생님의 안내로 포르탈레자 시내를 1월 1일부터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걸어다니는 것은 위험하다고, 게다가 동양인은 더 위험하다는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서 그분의 차를 얻어타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모두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느낀 포르탈레자는 한마디로 도시 관리가 형편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리가 안되있는 구획들과 지저분한 주거환경, 게다가 월드컵을 경영한다고 도시 이곳 저곳을 뜯어놓았고, 한편으로는 들어오는 외국 자본에 의해서 새로운 건설현장이 이곳 저곳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왈데자레씨는 이런 현상이 10여년 전부터 시작되어서, 지금은 자기네들도 이해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포르탈레자는 북동부의 주요 도시여서, 산물과 산업이 남쪽과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국제적인 회사들의 경우는 남쪽과 마찬가지로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국내 기업으로는 눈에 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히우 남쪽의 기업들은 북쪽으로는 거의 진출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히우 북쪽으로 있는 기업들은 남쪽으로 거의 진출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결국 브라질이라는 거대 국가에서 남쪽과 북쪽이 서로 교류가 별로 없다는 뜻이 되는 셈으로 보입니다.


언젠가 북쪽에 오게 되면 신기한 과일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몹시 설레었는데, 실제로 와 보니 그다지 신기한 과일이 없었습니다. 특히 포르탈레자에는 까주 (Caju, 영어로는 캐슈) 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과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게 좀 실망스럽습니다. 


산물은 그렇지만, 사람들의 삶 자체는 남쪽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도시의 치안이 몹시 엉성하다는 점에서는 남쪽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의 설명에 의하면 앞서 언급했듯 걸어다니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1월 1일이어서인지 거리에 돌아다니는 시민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차량은 상당했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알게된 또 다른 회계사 부부 역시 걸어다니는 것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포르탈레자는 상당히 위험한 곳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로는 참 볼만한 곳들이 꽤 되었습니다. 특히나 해변가들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포르탈레자 인근의 가장 좋은 해변가로는 제리꼬아꼬아라 (Jericoacoara) 라고 하는 해변이 꼽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저희부부는 일정이 여유가 없어서 그곳을 가 보지 못했습니다. 또 그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께브라 까노아 (Quebra Canoa) 라는 곳이라는데, 그곳 역시 가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3곳, 꿈부꾸, 아키라스, 코코비치 3곳을 가 보았는데, 정말 멋진 해변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브라질 북동쪽으로 오시면 해변가에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위험하다고는 했지만, 히오처럼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주의를 요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철강 회사 하나와 그 딸린 회사들의 현지 진출로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이 포르탈레자로 이주를 한 모양입니다. 처음으로 중국인들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도시를 보았다고 해야 할까요? 현지인들의 추산이기 때문에 다소 과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중국인들은 700여명, 한국인들은 거의 3000명에 달하는 숫자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삼천명이나 된다면, 정말 상당한 규모가 아닐 수 없네요.


브라질 북동쪽의 포르탈레자 이야기가 앞으로 상당한 기간동안 매주 월요일에 나가게 될 것입니다. 기대해 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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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2003년 5월 13일, 화요일이었구 날씨는 아주 맑았다고 되어 있군요. ^^;; 아침 6시 30분에 출발을 합니다. 한국과는 정 반대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국이라면 신록이 우거지고 있을 무렵이지만, 브라질 꾸리찌바의 새벽 6시 30분은 조금 추운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브라질이 아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중 어느때에나 푸른 잎파리를 볼 수 있기는 합니다만....

꾸리찌바 시내를 관통해서 BR-116을 타고 꾸리찌바 시외로 나간 다음에 다시 BR-476으로 갈아타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위 사진은 구글에서 BR-476 이라는 검색어로 찾은 도로 풍경입니다.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남쪽으로 많은 지역을 여행했던 터라 이 길 역시 그렇게 낯설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길이 아주 낯설게 보이더군요.

당시만 해도 브라질의 도로들은 상태가 극과극이었습니다. 민영화가 이루어진 곳은 통행료를 받지만 잘 닦여진 반면에 통행료를 받지 않는 도로들은 움푹움푹 패이고 헐벗어져서 길이 아주 만신창이가 되어 있습니다. BR-476이 어떤 상태냐면, 지금은 통행료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후자의 경우였습니다. 여행하기에 그리 좋은 길은 아니었지만, 빠소 푼도까지 가는 길로는 그 길이 제일 단거리였기 때문에 언제나 그 길로 다녔습니다.


빠소 푼도는 브라질 최남단의 시골인 히오 그란지 두 술 Rio Grande do Sul 주의 한가운데 위치한 농업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각종 농산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도시를 지나칠 무렵이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평소 이 도시까지 올 경우 아침에 출발을 해도 오후 늦게나마 도착을 했었는데, 여행이 즐겁긴 했던 모양입니다.

빠소 푼도를 지나치면서 서쪽으로 향하는 BR-285번을 타게 됩니다. 이 길을 쭉 가면 아르헨티나 산토 토메와 맞붙어 있는 브라질 도시 상 보르자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최 단 거리라고 생각해서 이 길을 택한 것이었죠.

그런데, 이 BR-285 라는 길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빠소 푼도까지 오는 길이 죽음의 도로였다면, 이 길은 죽음 자체였습니다. 커다란 화물 트럭조차 엉금엉금 기어다녀야 할 정도로 길이 엉망 이었습니다. 얼마나 안 좋으냐구요? 다음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BR-285 라는 검색어로 찾은 사진들입니다.



사고 사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걸 보면, 아직도 이 도로는 개선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아래 사진중에 분홍색 스프레이로 가려진 얼굴은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얼굴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 오른쪽 아래 보면 ijuhy 라는 워터마크가 보일 것입니다. 당시 제가 기록한 글 가운데 이주이스 Ijuhis 라는 언급이 있어 옮겨 봅니다.

이전에도 빠소 푼도를 다니면서 길이 나쁘다고 불평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길은 빠소 푼도로 가는 길과는 비교도 안 된다. 여기저기 움푹 움푹 패어져 있는 길을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있다. 다행이 우리 차는 조금 높아서 그런 대로 달려갈 수 있었다. 특히 Ijuhis 부터 Sao Miguel das Missoes 라는 곳까지, 40km 구간의 길은 벗겨지고 패어져있다. 하지만 그 구간을 지나 30여 킬로미터를 더 가서 시작되는 Sao Luiz Gonzaga 부터 110km 떨어진 상 보르자에 이르는 길에 비하면 앞의 도로는 양반이다. 이 길에 있는 구멍들은 큰 트럭들조차도 엉금엉금 기어가게 만들고 있다. 우리 차도 조심조심 다녀야 했지만 워낙 일찍 출발한 탓인지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지는 19시에 상 보르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달려서 상 보르자에 도착한 시간은 앞서 기록에 있는대로 19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시내로 나왔는데, 브라질의 두 대통령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뚤리오 바르가 Getulio Varga 대통령과 조앙 굴라르치 Joao Goulart 대통령이 그들이라고 하더군요. 특이한 것은 제뚤리오 대통령과 조앙 대통령의 생가가 겨우 1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기에 살았던 대통령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서 길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그 다음날 겪게 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날 무슨 일이 있었느냐구요? 예! 다음 포스트에서 그 점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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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서 제일 가까운 Itaipulandia

여행 2011. 3. 31. 01:56 Posted by juanshpark

살또 데 과이라에서 돌아오는 길의 마지막 여정으로 포즈 두 이과수에서 가장 가까운 호반의 도시 이따이뿌란디아 Itaipulandia를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이따이뿌 호수변에 존재하는 6~7개의 백사장을 모조리 둘러보게 되는 셈이 되는군요.

돌아오는 길에도 농기구를 참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브라질은 참.... 땅도 넓고, 자원도 많고, 식량도 많고, 나무도 많고, 물도 많고... 그럼에도 뭔가가 부족한듯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군요.


이따이뿌란디아로 들어가는 도로의 양 옆으로는 히비스쿠스 Hibiscus 가 참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름다웠다는 뜻은 아니구요. 뭔가 조화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고, 꽃이 있었음에도 메마른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기분이 이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따이뿌란디아로 들어가는 진입로에서부터 시내를 관통할 때 찍은 사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그렇게 매력적인 도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도시 외곽으로 있는 공장인지 농장인지는 낮은 담을 나무로 꾸며 놓았더군요. 그것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을 끊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놓았는데, 가장 많은 것이 물고기더군요. 아마도 호반의 도시이기 때문에 수산물이 많아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사장으로 가는 길의 일부 구간은 야자나무가 운치있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도시 외곽으로 백사장으로 가는 길인데, 길도 인근의 농경지와 어우러져 평화롭고 한가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이미지 자체가 좀 안 좋아서였는지, 호젖한 길이 안전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이윽고 호변의 백사장 입구에 도달했습니다. 산타 엘레나를 제외하고는 이곳 역시 다른 곳처럼 들어가는 입구에 입장료를 받고 있네요. 저희 일행은 그냥 잠깐 들러본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하루에 여러 곳의 백사장을 둘러보려니까, 게다가 마지막 백사장이어서였을까요? 아무튼 그리 흥이 나지는 않고 그냥 피곤하더군요. 그래서 휙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다른 백사장들과는 달리 백사장 인근까지 돌로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것은 도로 뿐이더군요. 나머지 풍경은 너무 비슷했습니다. 텐트, 캠핑장,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백사장, 또 그 위의 사람들의 모습...




캠핑장 및 백사장을 뒤로 하고 이과수 시내를 향해서 도시바깥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오며 보니 낯설은 식물이 눈에 띄네요. 처남의 이야기로는 저것이 담배라고 합니다. 담배가 이 지역의 특산물인가요? 알수 없네요. 하지만, 아무튼 이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왔던 길로 다시 돌아 나오며 보니, 잠시 전에 지나쳤던 담장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이것은 차 주전자와 마떼 통을 형상화 해 놓았네요. 보기 좋았습니다. 피곤했던 기분이 조금 유쾌해 집니다.


이것은, 이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설치류 동물인 까르핀초 Carpincho 의 모습이네요. 설치류라고 하지만, 쥐 크기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거의 돼지만큼 자라며, 고기가 맛있어서 많이들 사육하기도 합니다. 또 야생 상태에서도 잡히지만, 요즘은 조금 보호가 되고 있는 동물이지요.


다시 도로로 나와 이과수로 돌아오는 길에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길들이 주욱 늘어서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나온대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였을까요? 이과수에 거의 다 도착할 때까지도 해는 중천에 떠 있었습니다. 구름이 많이 껴서 그렇게 무더운 날도 아니었구요.


시원한 들판과 높은 하늘은 여름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정말 시원한 광경이 아닐수 없습니다.


살또 데 과이라로의 주말 여행. 그리 멀지 않았지만,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도 만났구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도시는 정말 별볼일 없지만, 그 친구를 만나러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언제나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과수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주말 잘 보내고 계시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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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의 오후

여행 2010. 10. 8. 06:25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 Curitiba 에서 오후 시간을 좀 보내 봅니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시는 어머니는 좀 남겨두고 카메라를 들고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거려봅니다. 혹시라도 꾸리찌바의 명물을 만나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물론 기대했던 명물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재밌는 사진을 몇 장 건저봅니다. 이를테면요.


꾸리찌바의 유명한 가판대입니다. 보도전용 도로위에 이렇게 세워진 잡지와 신문 가판대는 벌써 꾸리찌바 시의 대표적인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내 곳곳에 할당되어 있는 모터사이클 주차공간도 눈에 띕니다. 멋진 오토바이부터 그냥 그저그런 퀵 서비스용 오토바이까지 상당한 수량의 오토바이들이 줄서 있습니다.


여기도 또 이렇게 줄 서 있군요.


오토바이들이 서 있는 뒤편으로 꾸리찌바에서 눈에 띄는 카페 하나가 있습니다. 원래 건물 전체에 담쟁이 덩굴이 있었는데, 뒤쪽 부분은 담쟁이를 뜯었더군요. 그래서 담쟁이가 걸쳐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찍어 봅니다. 아래층에는 카페 겸 식당이 있고, 바로 그 옆에는 야채가게가 있습니다.


까를로스 까르발료 Carlos Carvalho 길에 위치한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 의 음식 전문점입니다. 재밌는 것은 식당 창문위에 얼굴을 받치고 밖을 내다보는 여인의 인형인데요. 지나가는 손님을 보는 건지, 손님더러 보라는 건지 좀 헷갈렸습니다. 음식 사진보다 여인 인형을 보며 들어갈 것 같습니다. ^^


겨울을 살짝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쁘라싸 오소리오 Praca Osorio 의 중앙 분수대에서는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포스트를 했듯이 비가 오는 날씨였고, 하늘이 흐렸기 때문에 오후 5시 정도밖에 안 되었건만 하늘이 컴컴해지고 있었지요. 뒤의 불이 밝혀진 등불을 배경으로 분수를 보니 조금 기분이 쓸쓸해졌습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이런 동상이 6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 앞에 있는 여인의 가슴에 잡혀있는 물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주둥이 있는 부분이 깨져서인지 시멘트로 볼품없이 붙여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옆의 좀 모양이 온전한 동상을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찍고보니 가슴에 잡혀있는 것이 물고기군요. 물고기를 저렇게 가슴에 안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오소리오 공원 바로 옆에 신축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이샤 Caixa 은행의 지점인데, 유리창에 대형 스티커로 장식을 했습니다. 지점의 이름이 "꽃거리 das flores" 여서인지 꽃으로 장식을 했는데, 은행이라고 하는 금융 기관에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덕분에 거리 전체가 화사해질 정도였으니까요.


와이프와 만나고 있는 저 아주머니는 등에 바이올린을 들고 있습니다.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폼만으로는 상당히 멋져 보입니다. 에헤.... 저두 바이올린이나 다시 배워 볼까요? ㅎㅎㅎ


기타를 치고 있는 거리의 악사입니다. WB650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귀에 기타 연주가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저두 한 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아참, 동영상이요? 동영상도 아래 올려 놓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면서 꾸리찌바의 거리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면 댓글과 추천도 한번 해 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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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 꾸리찌바로

여행 2010. 10. 5. 00:43 Posted by juanshpark

주말 동안 꾸리찌바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포즈에서 꾸리찌바까지는 650km 정도. 아르헨티나에서 이 정도 거리라면 7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시간당 75km 정도의 속도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8시간 30분 ~ 많으면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제 경우는 국도에서는 거의 언제나 110km/h 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9시간 정도 시간 소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꾸리찌바로 가는 이유는, 함께 계신 어머니가 꾸리찌바 시내를 구경해 본 적이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꾸리찌바에 사는 동안 두 번을 방문하셨는데, 그때마다 외곽으로만 돌아다니셨거든요. 그래서 큰 맘먹고, 이번 주말에 꾸리찌바 시내 곳곳을 돌아다닐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게 여행이더군요. 꾸리찌바 주말의 날씨가 계속 흐림 과 비 였습니다. 게다가 날씨마져 추워서 어머니가 숙소에서 나가시려고 하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주구창창 숙소에만 있다가 - 흠흠, 식사하러 나갈때를 제외하고는 - 포즈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가는 길을 삼성 WB650을 이용해서 잠깐씩 촬영을 했습니다. 그 동영상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 ㅡ.



처음에는 옆 자리에 계신 어머니에게 부탁을 했더랬는데, 기계 조작이 좀 서투셔서, 할 수 없이 운전을 하면서 한 손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



한손으로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요? 중지와 약지 그리고 엄지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쥐고, 새끼손가락으로 셔터를 눌렀답니다. 뭐.... 할 수 없죠. 다행이 차들이 없어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



위 동영상은 점심을 먹은 라란제이라 도 술 Laranjeira do Sul 이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촌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주유소가 몇개 있고, 경찰도 있고, 휴계소도 있습니다. 예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의 줌으로 당겨진 모습의 왼쪽끝에 있는 주유소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포즈에서 꾸리지바로 가는 길에는 무수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낭 눈에 띄는 나무는 역시 아라우까리아입니다. 이곳에서는 그냥 삐뇽이라고 부릅니다. 사실상 파라나 주를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죠. 언젠가 아라우까리아 나무에 대해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포스트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이 동영상은 딱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올립니다. 옆을 찍은 거거든요. ㅎㅎㅎ



이건, 보너스.... ㅎㅎㅎ;; 맨날 얼굴을 안 보여 주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목소리만 들려 드립니다. 와이프와 울 어머니 목소리요. ^^



차 안에서만 찍다가 창문을 내려 보았습니다. 역쉬~ 바람 소리 때문에 멀미가 나는군요. ㅎㅎㅎ



아마 이 부분이 포즈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 중에 제일 멋진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라찌 Irati 부분인데 양 옆으로 울창한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는 멋진 휴계소도 하나 있습니다. 나중에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Irati를 지나고나면 양 옆으로 울창한 아열대림은 더 없습니다. 대신 나즈막한 나무들과 너른 평원 지대가 나타나죠. 그렇다고 평지라는 의미는 아니구요. 굴곡이 있고, 또 산들도 보이지만, 아무튼 도로 바로 옆의 울창한 삼림지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한 140km 정도?) 꾸리찌바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꾸리찌바에 도착한 시간은 그다지 늦지 않은 오후 6시 30분 경이었습니다. 러시아워 시간이라 그런지 꾸리찌바의 도로가 빨간불 투성이더군요. 꾸리찌바에 거의 다가갔을 때부터 하늘이 흐려서 밤이 더 빨리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져서 쬐금 고생을 했지요. 자, 여행 잘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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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jai 에서 먹은 해물탕 Caldeirada

문화/음식과 음료 2010. 9. 15. 04:44 Posted by juanshpark

이따자이 Itajai 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포구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엄청난 만이 있어서 바깥 바다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자연의 항구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바다와 접한 만에는 이렇게 조그맣고 커다란 배들이 많이 정박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따자이를 자주 갔을 때도 이곳에 많이 왔었는데, 그때는 바로 옆에 어시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시장에서 새우며 굴, 생선들을 샀던 때가 있었는데, 다시 와 보니 감회가 깊군요. 어쨌든, 이따자이의 저녁이 깊어갈 때 쯤, 어머니와 와이프를 대동하고 잠간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이제, 이 물가의 식당중에 한 곳을 택해 브라질 남부 해변가의 유명한 해물탕 즉 깔데이라다 Caldeirada를 먹도록 하겠습니다. ^^


저 뒤쪽으로 이따자이의 항구와 마을의 불빛이 보입니다. 삼각대가 없어서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으니까 흔들려서 잘 안나오네요. 할 수 없이 감도를 올려서 ISO 3200에 맞추고 찍었더니 노이즈가 많이 나왔습니다. ㅎㅎㅎ


원래 이곳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깜보리우에서 출발해서 이따자이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이고, 공원이 시작되는 곳부터 강변 동네에는 식당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제철이 아니라서인지 많은 식당들이 손님이 없었습니다. 손님이 별로 없이 불만 켜놓은 식당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한 곳을 택해서 들어가 봅니다. 식당의 이름은 보께랑 Bokerao 입니다. 위 사진에서 식당을 밝게 만들어 봅니다.


식당 바로 앞에서 찍은 포구의 모습입니다. 호수처럼 보이지만, 바다로 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서인지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물가를 배경으로 인도가 상당히 넓으며, 인도에는 의자들과 또 운동 기구들도 놓여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를 이끌고 한바퀴를 돌아 식당 바로 앞에 주차를 시킵니다. 식당 옆에도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식당 앞에 주차를 합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메뉴판에 어둡게 만든 음식입니다. 두 사람이 먹도록 권하고 있지만, 저녁인데다 어머니와 와이프는 푸짐한 식사보다는 간소한 식사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세사람이 먹기로 했습니다. 꽁그리오 Congrio 는 아마도 해물탕 속에 들어가는 물고기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해서 나온 음식이 바로 이것입니다. 뚝배기 모습이 왠지 정답습니다. 여러가지 해물이 탕 안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습니다. 이것을 밥에 얹어서 다른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 되는 것이죠. 특히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이라면 삐멘따 Pimenta 를 요구하시면 됩니다. 그 매운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식당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성수기가 아니라는 티가 납니다. 한참때, 그러니까 12월~2월까지는 앉을 자리조차 없어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데, 확실히 8월은 계절적으로 이른 모양입니다. 식당 안에 한 사람도 없어 보이지만, 실은 바깥쪽으로 조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날씨가 추워서인지 곳곳에 특이한 난로가 보입니다.^^


밥에 해물탕을 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채소 샐러드와 함께 먹습니다. 맛은, 아주 좋습니다.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다 풀립니다. 짭짤하면서 고소한 해물들이 입 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함께 들어가있는 생선살을 발라서 함께 먹습니다. 한끼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별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했던 난로 입니다. 꼭 야간에 조명을 밝혀주는 등처럼 생겼는데, 아래쪽으로 가스통을 연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쪽에서 따뜻한 스토브가 작동을 하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스토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는 스토브군요. 날씨가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난로를 켤 정도로 춥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난로들이 어떻게 켜 있는지를 보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저희가 있는 동안에는 난로를 켜지 않았습니다.

브라질 남쪽의 해변가를 오실 계획이십니까? 조인빌레 Joinviile 부터 시작되는 포구들 가운데, 해변가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따자이 아래쪽의 깜보리우 Camboriu 부터 플로리아노폴리스 Florianopolis와 그리고 산타 로사 Santa Rosa 까지 수 백개의 해변가에는 해물을 주 요리로 제공하는 수 많은 식당들이 존재합니다. 그 식당중에 하나를 택해서 브라질 남부 해변의 음식 깔데이라다 Caldeirada 를 시식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틀림없이 브라질의 또 다른 문화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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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 스케줄 (3)

정보 2009. 3. 2. 13:0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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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번째 스케줄은 이틀을 온전히 사용하거나 혹은 3일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2박 3일 코스에 대해서 설명하려 한다. 첫번째 스케줄 옵션을 게재했을 때 이 세번째의 스케줄을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이틀 뒤 아침이나 오후에 출발하는, 혹은 저녁에 출발하는 2박 3일 코스.

어떤 경우든지, 시간이 아주 모자라 보이지는 않다. 남아도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경우, 하루는 브라질쪽에서, 또 다른 날은 아르헨티나에서 Full로 뛰어다니도록 계획을 하면 좋겠다.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출발하는 경우라면 할 수 없겠지만, 오후늦게 혹은 저녁에 출발한다면, 하루는 파라과이쪽을 방문하는 것으로 잡아도 좋을 것이다. 혹은, 아르헨티나쪽 폭포를 하루 반에 걸쳐서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구경을 하는 것도 좋겠다.

2박 3일 코스이니 호텔을 미리 잡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호텔을 잡아 둔다면 할인까지 포함해서 저렴하게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대개의 호텔들은 공항이나 터미널에서부터 호텔까지의 셔틀 버스 혹은, 암튼 교통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숙소로 이동을 할 수 있다. 이과수 지역에서의 호텔을 예약하고 싶다면 내 이전 블로그에 추천하고 있는 호텔들로 접속하거나 다음의 사이트들에서 살펴 볼 수 있다.

http://www.hotel-foz.com.br/
http://www.hoteltravel.com/
http://www.agoda.co.kr/
http://www.hotelclub.com/

일단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면 간단하게 차려입고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상쾌한 정신으로 이과수 국립공원을 즐기고, 매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떼우거나 혹은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을 했듯이 Porto Canoa 식당에서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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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나오면 12시 30분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면 바로 앞쪽에 있는 조류 공원으로 가서 조류 공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조류 공원을 관람하고 나오면 3시 반 가량. 이제부터는 시내로 나오는 길을 따라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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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공원, COCO 야자수와 Caldo de Cana 즉 사탕 수수를 마셔본다. 그리고 RAFAIN SHOW 뒤쪽에 위치한 선인장 나라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선인장 나라의 입장료는 없다. 무료이기는 하지만, 성의표시로 조그만 선인장을 하나(8헤알짜리) 사거나 5헤알짜리 엽서를 사도록 권고를 받는다. (갠적으로 엽서는 별루다. 사진이 형편없다....ㅠ.ㅠ) 가능하다면 선인장을 사서 가이드를 하는 분에게 선물로 주면 될 듯 싶다. (어차피 가지고 갈 수는 없을테니까....ㅎㅎㅎ)

다시 차를 타고 잠깐 아르헨티나쪽으로 다리를 건너가서 세관을 통과하기 전에 오른쪽으로 있는 DUTY FREE를 방문해 본다. 혹시나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가 있을 수 있다. 어차피 본국으로 갈 때 공항내의 면세점을 들르겠지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여기서 구입할 수도 있다.

듀티 프리를 나왔다면, 이제 3개국 국경의 기념물이 서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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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기념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씩 찍어 볼 수 있다. 3개국 국경이 있는 곳은 그냥 공원처럼 조성을 해 놓았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쪽에서 그곳에 남미에서 가장 높은 탑을 건설중인데, 그 탑이 완공이 되면 전망대로 가는 입장료는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3개국 국경까지 탐방을 했다면 시간은 거의 6시에 가까울 것이다. 이제 시내로 나가보자. 저녁에 RAFAIN SHOW가 예약이 되어 있다면 한 시간 반 가량의 시간을 보낼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파인 쇼를 볼 생각이 없다면, 이제부터 자유 시간이니 이것 저것을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중심가인 Av. Brasil 로 가서 아싸이를 한 그릇 경험해 본다. 그릇에 들어있는 아싸이는 6헤알에서 9헤알까지 들어가는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아싸이는 바나나를 잘라서 넣은 것과 말린 곡물이 들어가는 아싸이다. 둘 다 6헤알이다. 아싸이를 어디서 먹냐고? 이전 블로그 페이지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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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인 쇼가 예약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일어나서 하파인 식당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곳에서 저녁을 즐기고 조금 앉아계시면 쇼가 시작될 것이다. 쇼가 끝날 즈음에는 하루가 피곤할 것이므로 호텔로 가면 하루가 지난 것이다.(하파인 식당 식사 비용: 71헤알 - 흥정이 필요함) 하파인 식당에 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근사한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식, 프랑스식, 중식, 스페인식, 이탈리아식 식당이 시내에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 오셨으니 브라질식 슈하스까리아를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브라질식 슈하스까리아 Bufalo Branco를 추천한다. 일인당 44헤알이며 음료수는 별도다. 포즈에 슈하스까리아가 상당수 있지만, 그 중 제일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 식당이 아니라 다른 나라음식을 드시고 싶다면 http://www.infoiguassu.com 의 "업소록"을 참조하라.

슈하스까리아에서 저녁을 보낸 다음에 느긋한 마음으로 도시의 야경을 보기 위해 Hotel Mercure Internacional Foz를 가 보도록 권한다. 18층 높이에서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면서 야경을 보는 것은 남미에 와서 즐기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 (카푸치노 한 잔: 4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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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아침 일찍이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으로 출발한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거니와 아르헨티나 국립공원 입장료는 페소만을 받는 다는 것을 명심하라. 환전을 미리 해 두어야 한다. 공원 입장료는 1인당 60페소(2009년 3월 현재). 공원에 입장해서는 앞에 한 포스팅처럼 공원을 구경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침 8시에 출발해서 공원에 들어간다면 다음 코스로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아침 일찍 입장과 함께 도보로 Cataratas 역까지 간다음(입구에서부터 1킬로미터 미만), 그곳에서 다시 도보로 Paseo Inferior를 본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의 관람코스 3개(산마르틴 섬 포함 4개)중에 이 코스가 가장 힘들다. 계단도 많고, 오르락 내리락을 해야 한다. 따라서 푹 쉬고 난 아침에 힘이 있을 때 이 코스를 보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또 이 코스를 하면서 보트를 타는 Aventura Nautica도 함께 즐긴다. (Aventura Nautica 보다 훨씬 긴 코스로 Gran Aventura라는 것이 있다. 비용은 AN 가 75페소, GA는 150페소다. AN과 GA의 차이점은 AN의 경우 단지 보트를 타고 15분간 폭포 밑에서 폭포를 경험하는데 반해서 GA의 경우는 8킬로미터 정도를 4륜구동 트럭에 타고서 정글을 돌아다니고 나서 보트를 타고 1킬로미터 구간을 강 하류로 내려갔다 올라온다음 15분간 폭포 밑에서 폭포를 경험하는 것이다. GA의 경우 보트를 타는 곳은 AN와 같지만 도착하는 지점은 다르다. 대개 쉐라톤 호텔 옆에나 내려놓기 때문에 GA를 타시는 분들은 Paseo Inferior의 절반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코스를 제대로 도는 분들은 Bosetti와 Dos Hermanas 폭포를 볼 수 없다. 거꾸로 도시는 분들은 Alvar Nunez와 작은 폭포들을 볼 수 없다.)

Paseo Inferior를 보고 시간이 좀 남았다면 Paseo Superior를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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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코스중에 가장 짧은 코스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이면 끝나는 코스이다. 계단도 없기 때문에 쉽게 다닐 수 있다. 냉장고 문에 붙이는 자석붙은 타일 기념품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코스 제일 마지막 안쪽에 이과수 그림을 그려놓은 조그만 타일 장식을 파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석의 질이 다른 곳보다 좋아서 쉽게 떨어져 부서지지 않는 장식품을 팔고 있다. Paseo Superior까지 끝났다면 점심 시간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것처럼 La Selva 라고 하는 식당에 가서 먹도록 한다. 좀 걸어야 하겠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DC티켓을 미리 받아가면 48페소 -> 35페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Caipirinha  한 잔이 덤으로 따라온다)

식사를 마치면 식곤증도 좀 몰려오고, 아침에 힘들게 돌아다녔으므로 좀 쳐질 수 있다. 그래서 힘들지 않은 코스를 남겨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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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부근의 Central 역에서 Garganta del Diablo로 향하는 꼬마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을 관광하러 간다. 악마의 목구멍 역에서 내려서는 강 위로 놓여져있는 철교보도로 1200mts 를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계단이 없으므로 쉽게 갈 수 있다. 보도로 가는 동안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혹시 점심에 먹다남은 빵 부스러기를 가지고 있다면, 잔잔한 물 위로 빵 부스러기를 던져보라. 눈에 띄지 않을 뿐, 실제로는 수 없이 많은 물고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다리 주변으로 쉬고 있는 악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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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에서 돌아나와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부근으로 가 보라. 엄청나게 많은 수의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르다) 사진으로 찍기에는 부적절하지만 동영상으로는 멋있게 촬영할 수 있다. 그런데, 나비들이 왜 화장실 주변에 있는걸까? 한 곤충학자는 주변의 염분을 섭취하는 거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노랗고 하얀, 때로는 금속성의 색을 가진 나비를 보고 엄청 즐거울 거라고 확신한다.

공원에서 나오게 되면, 조금 힘들겠지만, 돌아오는 길에 La Aripuca를 들려본다. 그리고 Puerto Iguazu 시내에 들려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앉아서 편안히 좀 쉬고 싶다면, Av. Brasil 길에 위치한 Cafe Bonafide에서 쉴 수 있을 것이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에어컨 바람 아래서 소파에 앉아서 쉬면 좋을 것이다. 혹은 주변의 에어컨 시설이 되어있는 맥주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원한다면, Av. Vitoria Aguirre 길과 Av. Brasil이 만나는 길 부근에 아이스크림을 파는 집들도 상당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저녁 8시가 되어야 식당이 운영을 시작한다. 관광지이기 땜에 더 일찍 밥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아르헨티나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저녁 8시 이후에 식당을 가 볼 것을 권한다. 제일 붐비는 시간은 저녁 10시 ~ 12시 까지다. 그 시간에는 식당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서 고기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고기와 와인과 소금으로 유명한 나라다. 따라서 숯불에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구운 고기 한 점과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아르헨티나 음식 문화는 반절쯤 익혔다고 할 수 있겠다. 꼭 그렇게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참! 아르헨티나의 식당을 방문하기 원한다면, 이전 블로그에서 몇 군데 포스팅을 추천한다.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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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즉 3일째가 되었다면..... 아침에 출발하시는 분들은 여유가 없다. 그냥 짐을 싸서 차를 타고 공항이든 터미널로 가면 되겠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다면 숙소 주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오후 네~다섯시쯤 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오전에 이따이뿌 댐을 가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파라과이로 건너가서 델 에스떼 시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출발 시간이 저녁 식사 시간 이후라면 오전에 델 에스떼 시에서 보내고 식사 후에 오후에 파라과이 쪽 이따이뿌 댐으로 향할 수 있다. 파라과이쪽 이따이뿌 댐은 오후 2시, 3시에 관람이 가능하며 전체 관람 비용이 무료이다. 가능하면 2시 코스를 권하는데, 돌아갈 시간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람 시간이 1시간 30분은 걸리기 때문이고, 보통 파라과이 시간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보다 1시간이 늦기 때문에 시간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2박 3일의 이과수 일정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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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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