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라이바 주의 주도인 조앙 뻬소아, 원래 브라질의 대통령이었다고 하는데, 그 양반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라고 하네요. 이곳에는 친한 친구 부부가 살고 있어서 잠깐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조앙 뻬소아, 사실 친구가 아니라면 굳이 방문해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의 중소 도시에 불과합니다. 이곳의 관광 포인트를 찾아 보았더니 남 아메리카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고, 다시 말해 이곳의 한 부분이 남미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이라고 합니다. 근데,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 말고는 볼게 별로 없어 보이는 도시. 하지만 그 안에서도 볼거리 먹거리를 두어개 찾아냈습니다. 정말 블로거는 위대하죠? ㅎㅎㅎ



도시 해변가 쪽으로 땀바우라는 상업지대가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상업 시간대에도 열려있기는 하지만, 주로 저녁에 열려 있는 곳입니다. 더운 지역의 밤시간대에 날씨가 좀 서늘해지면 여기 저기서 젊은이들이 몰려나오는 곳입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거나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상업지대에 한 군데는 꼭 들러보셔야 합니다. 그것은 특별한 종류의 아이스크림 집입니다. 그것은 델리씨아스 도 쎄하도라고 하는 곳입니다. 스페인어를 하시는 분들은 쎄하도를 Cerrado즉 잠겼다는 의미로 이해하시겠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라 산지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 단어입니다. 산지의 달콤함이 되겠지요?



가게는 브라질 특유의 산지와 평지에서 나오는 특이 과일들을 가지고 만든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바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브라질 북쪽으로는 나따우에 마지막 상점이 있기 때문에,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포르탈레자에는 이 아이스크림 가게가 없습니다. 포르탈레자에서 이 아이스크림 집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여기도 비슷한 메이커가 두개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두 메이커를 모두 보았는데, 이 집처럼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이 집에서 취급하는 아이스크림의 원 재료인 과일들을 열거해 놓았습니다. 여러분은 몇 가지나 드셔 보셨습니까?



신기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은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였지만, 너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결국 한 두 종류만 먹고 말았다는 사실. 여러분들도 오셔서 직접 드셔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는 체인점이기 때문에 시설이나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킬로그램당 거의 50헤알이니 미화로는 25불이 채 안됩니다. 아이스바 가격은 하나가 3.5 헤알, 미화로는 1불 50센트 정도 되는데, 아이스크림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리 부담될 가격은 아닌 듯 합니다.



일단 아이스 바를 하나 고르면 이런 통을 하나 줍니다. 그러면 손님은 마음에 드는 과일을 하나 혹은 둘 혹은 그 이상을 먹고 껍질을 담아 둡니다. 나중에 계산은 그 껍질의 수대로 계산을 하게 됩니다. 정말 특이한 과일들이 많더군요. 여러분도 조앙 뻬소아에 오시게 되면 꼭 들러 특이한 열대의 과일맛 아이스바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아이스크림 가게 앞쪽으로는 특산물을 파는 장소들이 있었습니다. 빠라이바 주의 특산물 중 하나는 붉은 색 면 입니다. 레드 코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데, 염색을 하지 않았지만, 붉은(실은 좀 짙은 밤색) 코톤으로 이것 저것을 만들어서 팔고 있었습니다. 열대의 화려한 색채에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무채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여기가 아주 좋은 관광 코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땀바우 시장을 둘러봅니다. 조앙 뻬소아를 오시게 된다면, 꼭 땀바우 토속 시장을 들러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에 댓글추천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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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코코비치에서

관광/브라질 2013. 6. 27. 23:53 Posted by juanshpark



포르탈레자 도시 동남쪽으로 지금 한창 개발 단계에 있거나 중단된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코코비치 라는 곳으로 소풍을 가 봅니다. 이곳의 해변은 깨끗하기는 하지만,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별로 없기도 하고, 또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이점 때문에 고급 빌라들이 들어서고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제철이 아니라서 휴양지 시설에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일행들만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 봅니다. 시설이나 환경이 신혼 여행으로 갔던 멕시코의 칸쿤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들더군요.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의 부조입니다. 역시 멕시코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이 휴양 시설의 이름이 아틀란티스인 것으로 보아, 아틀란티스 분위기로 만들려고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바닷생물들이 이 시설 전체에 걸쳐서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해수욕 후에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도물은 기둥에 달린 해마 입에서 쏟아져 나오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세심하게 만들려고 했던 모양인데, 시간의 경과때문인지, 아니면 지금이 비수기여서인지 아무튼 조금 엉성해 보였습니다.



심지어 벽에 달린 수도 꼭지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 사람들의 취향도 엿보입니다.




바닷가는 아주 한산했습니다. 바닷물은 엷은 녹색이었고, 시원한 바람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해변가를 좀 걸었는데, 휴양 시설을 지키는 사람이 와서 멀리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더군요. 인적이 끊어진 곳까지 가면 강도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요. 특히 카메라를 손에 쥔 사람은 더 위험하다고 해서 바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북쪽의 해변가에서는 눈에 띄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앉아있는 일행에게로 와서 바닷가재를 보여주며 호객 행위를 합니다.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한 마리에 70 헤알 정도입니다. 우리 일행중에 반 이상이 포르탈레자 사람들이라서 바닷가재가 너무 비싸고 게다가 조그맣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새우를 가져서와서 보여주는데, 보기에 괜찮아서 주문을 했더니 가지고 온 것은 그보다 못한 것들이더군요. 그래서, 후회를 좀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변에서 새우를 먹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포르탈레자의 코코비치는 도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별로 없는 백사장을 걷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구요. 다만 바다로 연결된 모래사장의 경사가 좀 급해서 애들하고 함께 오기는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피스트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쉽게도 이곳에는 장가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그렇더라도 포르탈레자 해변을 돌아보고 오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제 본거지를 마련했으니, 앞으로는 브라질 북쪽으로 좀 더 자주 가게 될까요? ㅎㅎㅎ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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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에서 한국 음식의 밤을

관광/브라질 2013. 6. 10. 21:30 Posted by juanshpark



포르탈레자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들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와이프 외에도 친한 동생네 내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장소는 화가 친구의 고모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도착합니다.



만들어진 음식을 식탁위에 올려놓아 뷔페 식으로 덜어먹도록 마련을 했습니다. 오늘의 주 메뉴는 잡채와 불고기. 또 김치는 며칠전에 만들어진 것을 가져왔습니다. 김은 이과수에서 가져온 것을 꺼내서 잘라놓고, 밥은 슈퍼에서 일본쌀을 사다가 만들었습니다. 그외 입맛이 좀 까다로운 분들을 위해 브라질식 샐러드도 하나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꾸며놓고 보니 포르탈레자에서도 아무튼 구색은 갖추게 되었군요. ^^



다 차려진 모습입니다. 젖가락이 없어서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포트 나이프를 다루는데 익숙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뭐, 그딴게 뭔 문제가 될까요? 없으면 손으로도 집어 먹을텐데 말이죠. ㅎㅎㅎ



잘 차려진 한국 음식을 보고 반절 이상의 손님들은 처음보는 한국 음식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궁금하십니까?



친구들과 손님들은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멋지게도 보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한국 음식의 밤은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엌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와이프의 모습입니다.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부분이 초상권(?)이 있는 관계로 얼굴들은 모자이크 처리를 합니다. 한국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화가 친구는 저 뒤에서 고모와 함께 서 있습니다. 몸이 무거워서 힘들어하는 와이프까지 대동하고 친절하게 이것 저것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화가인 윌손 네또라는 친구와 와이프입니다. 산달이 다 되어서 오늘 내일 하는데 이렇게 한국음식을 한다고 하니까 와서는 좋아라 몇 가지를 집어 먹었습니다. 친구는 벌써 10여년 전부터 한국 음식의 팬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김치도 이 친구가 요청해서 며칠전에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집 김치가 이렇게 상에 올라온 셈이지요.


친구들은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신기했겠지요? 그래도 잡채는 거의 다 나갔습니다. 갈비가 좀 남았지만, 김은 아주 좋아들 하더군요. 김치는 몇몇 사람들이 아주 좋아한대신 일부는 안 좋아했습니다. 극과 극의 반응이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식의 세계화는 이런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게 한 밤이었습니다.


블로그가 좋으셨습니까? 댓글 하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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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쏘 데 비우루 - 포르탈레자 특산품

관광/브라질 2013. 5. 30. 23:50 Posted by juanshpark


아키라스 해변에는 지역 전통 의류 시장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잠깐 들어가서 구경을 해 봅니다. 아키라스 해변으로 나갈 때, 돈을 거의 지니고 가지 않아서 아주 아쉬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제가한 실수를 여러분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키라스 해변으로 갈 때는 돈을 조금은 더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여러분의 눈에 쏙 드는 멋진 상품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제품들의 이름은 렌쏘 데 비우루 Lenco de Viuru 라고 합니다. 렌쏘 라는 포르투갈어는 레이스를 의미합니다. 비우루는 손으로 잡고 이 제품을 만들 때 쓰는 도구를 의미합니다. 사진으로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이 레이스는 이 지역의 특산품이라고 하네요. 포르탈레자 전체에 있기는 한데, 아키라스 해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조그맣게 보이는 저 네모난 제품의 크기는 30cm x 20cm 정도 됩니다. 대형 사진 한 장 정도 되는 크기인데, 제작하는 데 걸린 시간이 4일 이라고 합니다. 하루 10~15시간을 일한다는데, 4일이면 최소 40시간에서 최대 60시간이 걸렸다는 뜻이 됩니다. 절충해서 50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하시고, 비용은 브라질 화폐로 15 헤알입니다. 미화로는 7.5불, 한화로는 8000원 정도 되어 보입니다. 그것을 50시간으로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시간당 30센트, 한국 돈 150원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요?



렌쏘데비우루는 여러 모양과 종류가 있었습니다. 아주 가느다란 실을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 놓았는데, 모양이 아주 예쁩니다. 심지어는 렌쏘데비우루로 만든 옷들도 있습니다. 아주 섬세한 옷들이었는데, 어떤 집에서는 심지어 웨딩 드레스까지 보이더군요. 자신의 딸을 위해 만든 거라면서 1벌 만드는데 1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가격보다도 그 정성에 눈물이 나더군요.



렌쏘 데 비우루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베게처럼 보이는, 뒷 부분이 푹신한 기본판에 어떤 식으로 만들 것인지를 그려놓은 밑 그림을 선인장 가시를 사용해서 붙여 놓습니다. 그리고 사용할 실을 어느정도 감은 비우루들을 걸어서 일단 모양을 잡습니다.



선인장 가시 입니다. 자연 그대로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 지역에는 이런 선인장이 흔하게 눈에 띕니다. 저에게 뭐라고 이름을 가르쳐 주셨는데, 하루 지나고 일기장에 옮기려니까 손바닥에 썼던 선인장 이름이 다 없어져서, 음.. 아무튼 선인장 가시입니다.



선인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시장의 담 넘어로도 옷들을 걸어놓은 상점이 눈에 띕니다. 확실히 이 지역의 최고 특산물은 옷인 모양입니다.



이제 작업을 시작합니다. 모양에 따라 가운데서 시작할지 구석에서 시작할지가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매번 비우루들을 움직이고 꼬아서 모양을 만들어 나갑니다. 아마도 파라과이의 냔두티도 이런 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파라과이의 냔두티는 좀 빳빳한 그리고 두꺼운 실로 만들어지는데 반해서 이곳의 렌쏘는 아주 가느다란 곱디 고운 실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 좀 달라 보입니다. 이렇게 가는 실로 만드니 그렇게 며칠씩 걸리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물론 노동력에 비하면 가격이 푼돈이지만, 이렇게 결정체가 되어 놓으니 제가 가지고 있던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제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아키라스 해변으로 가실 때, 수중에 돈 좀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아, 물론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이 정도 옷은 비싸봐야(물건 가격과 상인의 이문 + 바가지)최고 미화 200불을 넘지 않으니까요. 특히 여성분들이 얇은 옷 위에 걸치면 아름답게 보인다는.... ^^



열심히 손을 놀리고 계시는 아주머니 입니다. 이런 자세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이 할머니는 15살 때부터 지금까지 40년 이상을 이 일을 해 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걸 배우려는 아가씨들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합니다.


글쎄요, 제 생각은 아무리 전통이라고 하더라도, 이걸 젊은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지는 않더군요. 들이는 시간에 비해 가치가 너무 저 평가되는 것이라서 굳이 이걸 이렇게 해야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것을 보시는 분들이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보았을때, 어쩌면 렌쏘데비우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들도 이곳에서 한 번쯤 렌쏘데비우루를 구입해 보시는 것은요?


블로그에 댓글은 기본,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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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남쪽 아키라 해변에서

관광/브라질 2013. 5. 13. 23:49 Posted by juanshpark


시간을 내어 카니발이 지난 토요일 오후에 포르탈레자 남쪽 해변인 아키라스 해변으로 와 봅니다. 이 지역 즉 아키라스는 포르탈레자 시가 생성되기 이전에 제일가는 마을이었다고 하는데, 수백년 동안 아주 한적한 벽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해변가에서 음식을 팔고 자리를 대여하는 호나우두 Ronaldo 씨가 초대를 해서 토요일 오후를 한적하게 지내려고 나왔습니다.


카니발 주간이라 떠들썩 할줄 알았는데, 외려 토요일인데도 아주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아마도 카나발 기간 중에 해변가에서 놀면서 모두들 피곤해서 집에서들 쉬는 모양입니다.



아키라스 해변은 모래사장이 곱고 경사가 완만해서 놀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해변가 바로 뒤에는 민물 호수가 딱 놓여 있었는데, 그 깊이가 제 목 정도 차는 곳이더군요. 1미터 60cm 정도 깊이의 민물 호수이기 때문에 파도가 싫은 분들은 호숫가에서 놀아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바다와 호수를 끼고 있는 해변가이니 참 매력있는 곳이겠지요?



정말 한 여름인데도 해변가가 너무 조용하죠? 그림같이 멋지고 한가한 이곳에서 토요일 오후에 바닷가에서 놀고, 이지역에 흔한 새우를 튀겨 먹으니 신선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 색깔을 보세요. 거의 카리브 해의 물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옅푸른 녹색의 바닷물이 아주 기분을 상쾌하게 했습니다. 북동쪽의 거의 대부분의 해변들이 이 정도 해변가라고 하니 정말이지 바닷가에 가려면 북동쪽으로 놀러가야 할 듯 합니다.



그곳에서 해먹이 걸려있어서 한 숨 낮잠을 자 봅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헤헤헤, 접니다. ^^;; 제가 자는 모습을 와이프가 한 컷 찍었군요. 원래도 특이하게 생겼는데, 누워 있는 모습의 얼굴은 더더욱 기괴해서 저렇게 모자이크 처리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T.T


암튼 주말의 아키라스 해변은 한적하고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제가 갔던 그 주말은 정말 한적하고 아주 편안했습니다. 북적북적하든 편안하든, 바다 자체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포르탈레자에 가시면 아키라스 해변은 한 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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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에서 기억에 남는 일

관광/브라질 2013. 5. 6. 23:47 Posted by juanshpark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포르탈레자 시내에 위치한 중앙 시장입니다. 1월 1일에도 왔었는데, 그 날은 휴일이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지를 못했구요. 나중에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와 보았습니다. 중앙 시장을 찾은 이유는 북동쪽의 과일과 산물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지요.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조금 실망스런 시장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좀 있다 아시게 될 것입니다.



중앙 시장의 내부입니다. 건물 자체도 정말 특이하게 UFO를 닮은 건물이었는데, 내부 역시 상당히 특이하게 지어져 있었습니다. 지체부자유자들의 통행을 돕거나 상품을 밀고 다닐 수 있도록 건물 중앙의 넓고 큰 부분에 경사진 진입로가 놓여져 있었고, 그 진입로는 S 자를 그리며 건물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통로가 바로 그 진입로입니다.



진입로에서 양쪽으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보실 수 있듯이, 그리고 상상하실 수 있듯이 중앙 시장이니 수백의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목이... 일단 옷가게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포르탈레자가 북동쪽 최고의 섬유제품 생산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브라질 전국에서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많은 섬유 제품이 생산되는 곳인데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외부로부터 수입이 되는 품목의 상당부분이 원단과 섬유 제품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특산물을 보고 싶어하는 제 눈에 섬유제품이 눈에 띈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 생활 30여년에 의류 제품과 관련해서 지낸 시간이 많은 저에게는 그냥 그저 그런 풍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니 좀 흥미가 떨어졌구요. 쯥...



여기도 흥미롭게 상품을 패러디한 옷들이 꽤 되더군요. 페라리 Ferrari 메이커가 저런 식으로 둔갑을 할 수도 있군요. ㅎㅎㅎ


아무튼 북동쪽의 과일이나 특이한 식품을 기대하고 중앙 시장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실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중앙 시장에는 특이한 과일이나 식품이 없느냐구요? 있습니다. 북쪽의 제일 가는 과일인 까주 콩이 널려 있습니다. 최고급 상등품에서부터 저질 상품까지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싼 가격으로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포르탈레자의 중앙 시장을 와 보니 안전에는 좀 신경을 써야 할 듯 했습니다. 소매치기들이 좀 많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제 친구들이 열심히 저희 부부를 옆에서 신경써 주어야 했습니다. 동양인들이라서 표적이 된다면서요.


그럼, 북동쪽의 신기한 과일들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중앙 시장보다는 여러 상품들을 모아놓고 파는 슈퍼마켙을 가는 편이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그래도 그곳에는 몇몇 과일 상품들이 놓여져 있거든요. 하지만 까주 콩은 가격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따라서 까주 콩은 중앙 시장이나 해변가 시장을 찾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외의 과일들은 슈퍼 마켙에서 구입하는 것이 혹은 구경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르탈레자에서 제가 기억에 남았던 또 다른 것은 치안입니다. 물론 상파울로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좀도둑들은 상당히 많은 모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집들이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물쇠 통이 보통이 아닙니다.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물쇠 통을 둘러쌀 수 있도록 만들어진 틀입니다. 문을 닫은 다음 걸쇠를 잠그고 자물쇠를 저 속에 넣어서 잠그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물쇠를 절단할 수도 없고, 열쇠가 아니라면 열 수가 없다는 거죠.


물론 그렇게 해서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렇게 잠가 놓으면 자물쇠는 도둑맞지 않겠지만, 담 넘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ㅎㅎㅎ;; 이런 거 보면 아직은 북쪽 사람들이 더 순진한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치안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있었던 지역은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30분정도 자가용으로 가야 하는 에우세비오라는 곳이었습니다. 대 저택들이 많은 곳이고, 제가 있던 곳 역시 대 저택이었는데, 넓은 뜰이 있었습니다. 하루 저녁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가기에 갔더니 바로 위 광경이 보였습니다. 이 뱀의 이름을 아십니까? 산호를 의미하는 코랄 이라는 뱀입니다. 브라질 북동쪽 메마른 땅에 거하는 독사입니다. 이 녀석이 밤이 되자 슬슬 기어 나온 모양이었는데, 하필이면 뱀을 잡아본 친구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명을 다하게 된 거죠. 


아무튼 이 녀석을 본 다음부터, 해가 지면 정원을 산책하지 않았습니다. ㅎㄷㄷ 해서 말이죠. 덕분에 아무런 사고(?) 없이 지냈지만, 아직까지 인가에도 독사가 나타나는 이곳, 아직까지는 환경이 많이 오염되지는 않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이벤트가 없었던 포르탈레자 여행이라서 크게 기억이 남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 독사는 오랫동안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보셨다면 댓글 하나,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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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포르탈레자 해변

관광/브라질 2013. 4. 29. 21:02 Posted by juanshpark


위 사진의 동상 모양이 좀 특이하죠? 생긴 모습으로 보아서 여자가 분명해 보입니다. 예~! 여자가 맞습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브라질 북쪽의 전설의 주인공(이자 실제로 존재했던) 인디오 여자 이라쎄마(Iracema)의 상입니다. 이라쎄마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고할 기회가 오겠지요? ㅎㅎㅎ


밤의 포르탈레자,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처럼 위험하긴 하지만, 해변가에는 꼭 한번은 나가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해변 중심가에 오후 6시부터 밤 늦게까지 열리는 도깨비 시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르탈레자가 섬유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잘하면 해변에서 입을 수 있는 몇 종류의 옷들을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잘 아는 친구중에 포르탈레자 출신 화가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도 이 시장을 무지 좋아하더군요. 제가 포르탈레자에 있는 동안에는 그 친구의 부인이 출산할 시기하고 맞물려 있어서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쿨럭



저녁의 해변 모습입니다. 뭐, 다 그렇죠? 시꺼먼 바닷물에, 해변으로 가로등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곳곳에 시민들의 휴식과 레저 활동을 위해 시설이 되어 있고 많은 시민들이 저녁식사 후에 산책을 하러 나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 해변에서 강도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소지품을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좀 무리지어 돌아다니시고, 사진기는 가능하면 들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주의 주의!!!



상당한 사람들이 시장에 몰려 있었습니다. 훌쩍 한번 돌아보니 확실히 각종 옷들이 제일 주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포르탈레자에 많은 과일 까주 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외 기타 등등 잡다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잡다한 것들은 대부분 중국제였습니다.



왠만하면 옷들도 중국제여야 할텐데, 이곳이 섬유와 의류가 강세를 띄는 곳이라서인지 대부분의 옷들은 포르탈레자에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잘 돌아다니면 멋진 원피스를 구할 수 있다던데, 제 눈에는 그닥 멋지지가 않아서 와이프가 하나도 못샀습니다. (제가 강하게 만류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많은 까주입니다. 까주는 씨가 과일 바깥에 매달려있는 특이하게 생긴 열대 과일인데, 영어로는 캐슈 라고 부릅니다. 과육은 쥬스를 만들어서 먹고, 씨는 빼서 볶아놓으면 아주 맛있는 견과가 됩니다. 산지라 그런지 캐슈 혹은 까주의 콩은 상급품의 가격이 킬로당 25~30 헤알이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하면 1/2 가격이므로 다른 곳으로 갈 때 선물로 사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포르탈레자 사람들의 손재주가 있어서인지, 각종 장신구와 장식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열쇠고리 몇 개를 샀는데, 코코 열매 조각으로 만들었지만 특색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격도 미화 50센트 정도였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밤 늦게까지 환하게 열어놓은 관광 사무실. 해변의 이 지점에서 포르탈레자 최고의 해변가인 제리꼬아꼬아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밤의 포르탈레자 해변이요? 참 시원하고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안전하기만 하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월드컵 구경차 오시게 된다면, 하루 밤 쯤은 해변을 걸어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


블로그에 왔으면 댓글 하나는 남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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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을 보셨다면 해변의 장가다 Jangada 가 무엇인가? 궁금증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위에 보이는 돛단배가 장가다 입니다. 뭐, 그쯤은 금방 아시겠죠? 하지만 배 모양이라는 것 외에 장가다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장가다"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말이 그렇게 넘길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간단하게 사전적 정의는 있지만, 그 외의 페이지들은 모두 "~장 가다" 예를 들어 스키장가다, 골프장가다, 공장가다, 뭐 이런 페이지들만 검색이 되고 "장가 다갔다" 뭐 이런 단어들만 나옵니다. "장가다"를 안다는 것이 인생살이에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남의 나라 문화에 대해 하나쯤 더 아는 것은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국어로 이 장가다에 대해 나오는 문헌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2002년 3월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10년도 더오래전에 브라질의 장가다에 대해 기술한 한국어 문헌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죠? 바로 여호와의 증인들이 발행하는 월간지 「깨어라!」 2002년 3월호에 이 브라질의 장가다에 대한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 속에 그 기사의 일부분을 인용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조사를 해 본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한 내용이 그 글속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기사 원문을 보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글 아래 여호와의 증인이 발행한 위 기사를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링크해 놓겠습니다.)



장가다는 어떻게 보면 뗏목처럼 보입니다. 물론 뗏목처럼 몇 개의 통나무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모습은 아니지만, 뗏목 닮은 장난감 배로 보인다고 하면 너무 과장되어 있을까요? 아무튼 장가다를 살펴보면 배 안 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배 자체가 갑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변에 정박하고 있을 때는 돛마져 빼 놓아서 그냥 배 닮은 모양의 널판지나 나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배 상단이 바로 갑판이다보니 배 속은 있을 수도 없겠지요? 그렇게 그냥 나무로 만들어진 배가 바로 장가다 입니다. 그렇다고 조잡한 배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타 보니 속도가 장난이 아니게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기사에서는 장가다의 속도가 시속 12km까지 낼 수 있고 심지어 보트 경주에도 참가한다고 지적합니다. 기사의 내용에서는 모양이 단순한 장가다가 며칠 동안이나 바다에서 지낼 수도 있으며 해안에서 60km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그냥 표류용 뗏목이라고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장가다가 망망대해를 상대로 고기잡이 배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의 일이라고 합니다. 포르투갈 식민지 개척자들이 원래 원주민이 타던 허술한 배에 삼각돛을 달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장가다 라는 말의 의미는 "한데 합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양이 원래의 장가다에 비해 조금 더 배의 형태를 띄게 되었을 뿐, 근본적인 용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장가다와 같은 원시적인 배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보니 실제적으로 어민들과 장가다가 들어설 공간은 점점 더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한때 장가다는 거의 1톤의 물고기를 싣고 나르며 대서양 바닷가에서 활약을 했다고 하니 정말이지, 장가다를 다시 보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으로 위에 언급한 깨어라! 기사를 보니 1941년에 네 명의 장가데이루는 포르탈레자에서부터 남쪽의 히우 데 자네이루까지 3000km 거리를 항해 (표류가 아니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대장정의 기록이 오슨 웰스 Orson Welles 감독이 제작한 기록영화 "잇츠 올 트루 It's All True"에 나온다고 하네요.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이번 여행중에 저와 와이프는 역사 선생님 부부와 함께 장가다를 타고 바다로 나가 보았습니다. 해변에서 다시 또 흥정을 해서 1인당 10헤알로 낙찰을 보고 장가다를 타고 나가게 되었는데, 희한하죠? 카메라를 들고 가는 것을 허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속은 생각보다는 바닷물이 적게 들어오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타자마자 바닷물이 상판으로 들어오더군요. 하긴 배 안이라고 할게 없으니 바다에 뜨고 보니 갑판이라고 할 부분이 해수면과 평평한 겁니다. 자연히 파도가 치면 갑판 위로 들이치고... 암튼 사진 몇 장을 찍고는 그냥 가게에서 옷을 넣는 반짝이 봉투를 선원들이 몇개 가지고 있던데, 아무튼 그곳에 카메라를 넣어서 보관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돛을 달고는 망망대해쪽으로 향합니다. 속도가 상당히 빠르더군요. ^^



그리고 바다 한복판에서 장가데이루 Jangadeiro (장가다 선원)는 구명튜브를 하나 던져놓고는 승객들에게 바다로 뛰어 들라고 했습니다. 바다 한복판이라 그런지 파도가 좀 잔잔하기에 나는 반짝이 봉투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와이프와 역사 선생님 부부를 촬영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는데 든 시간은 거의 1시간 가량 되었습니다. 속도 출출하고 기분도 얼얼하고... 암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도 브라질 북쪽으로 오시게 된다면 이 원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장가다를 한번 타 보시면 어떨까요? 아마 많이 후회하시거나 아주 좋아하시게 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후후.


참, 위에 링크 걸어 둔다고 했죠? 여기를 눌러서 원문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하나는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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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부근 꿈부꾸 Cumbucu 해변

관광/브라질 2013. 4. 8. 20:00 Posted by juanshpark


역사 선생님 왈데자레씨 부부와 함께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위치상으로는 서쪽에 위치한 꿈부꾸 해변으로 가 봅니다. 느낌은 북쪽으로 가는 것 같았는데, 포르탈레자 시내가 북동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실제로는 서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해가 뜨겁고 화끈 거리는 아침이었는데, 바닷가가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 활기차게 보였습니다.



북쪽의 야자수는 어떤 맛이 날까요? 가격이 야자 하나에 1 헤알 (미화 50센트, 한화 550원) 라서 아주 싼 맛에 하나를 골라 마셔봅니다. 맛이 아주 달콤하기는 하지만, 남쪽에 있는 야자수와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군요. 하하하. 이곳에서는 야자를 꼬꼬 coco 라고 부릅니다. 가격은 정해진 바가 없어서 흥정을 해야 하지만 비싸봐야 얼마나 비쌀까요? 적당히 흥정해서 마셔 보시기 바랍니다. 꼬꼬는 천연 링게르 역할을 하는 맛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그 맛을 느낄 때까지는 좀 마셔 보아야 합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맛이 밍밍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꿈부꾸 해변 주변에 도로에 서 있는 한국어 간판들입니다. 한국인이 많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군요. 제가 사는 포스에서도 포르탈레자에 일하러 간 청년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이중 언어 구사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이곳으로 많이들 오는 모양입니다. 한 한인 숙박 업소를 들어가서 물어보았더니 이 지역에 한국음식점과 게스트 하우스가 몇개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되는 한인들이 이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꿈부꾸 해변가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주변에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모래 주차장이라서 몇몇 차들의 바퀴가 빠져있기도 하군요. 아무튼 열대의 해변 모습이 정겹습니다. 



바닷가에 세워 놓은 장가다 Jangada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여기 저기 장가다들이 늘어서 있군요. 장가다가 뭐냐구요? 다음번 포스트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다음번 포스트에서 장가다에 대해 장황스럽게(?) 조사를 해서 늘어놓겠습니다. 암튼, 일단 바닷가에서 탈 수 있는 배라는 것만 말씀드릴께요. 위에서 볼 수 있는 돛단 배가 장가다라는 것 쯤은 아시겠죠?



배 옆에 써 있는 글을 보니 브라질 북동부의 사람들의 종교적 성향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페 엔 데우스 Fe em Deus 라는 말의 의미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 이란 의미의 포르투갈어 입니다. 남미 다른 나라들이 그렇듯이 브라질에서의 종교의 위치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생활 속에 뿌리박힌 종교는 그 자체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배 이름 한구석에 "하느님" 이란 단어가 있다고 특이할 것은 없겠지요?



바닷가에서 한동안 놀다가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특이한 것은 식당 한 구석에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 수 있다고 합니다. 풀장을 제공하는 수영장이라니!!



식당이 얼마나 큰지 몇개의 낀초 아래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깥의 야외쪽으로도 식탁과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총 좌석수가 수백석은 될 듯 합니다. 이 식당으로 온 이유를 묻자, 왈데자레 선생님은 자기가 잘 오는 곳이라서 데리고 왔다고 하네요. 이 식당에서는 북동쪽 특유의 모께까 Moqueca 를 잘 한다고 합니다. 모께까는 생선을 넣고 끓인 탕 종류의 요리입니다. 상파울로 이북의 바이아 라는 곳의 모께까가 유명한데, 이곳 쎄아라 Ceara 의 모께까도 좀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모께까를 시켜 봅니다.




모께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제가 이전에 먹어봤던 모께까가 아니더군요. 맛 역시 바이아의 모께까에 비해 좀 심심했습니다. 바이아의 모께까는 좀 매큼하게 먹었더랬는데, 이 모께까는 좀 담백한 맛이 나더군요. 매운 소스를 달라고 해서 같이 먹었는데, 바이아와는 달리 쎄아라의 매운 소스 역시 그렇게 맵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의 분위기와 또 맛있는 식사 그리고 이것 저것을 설명해주는 왈데자레씨 부부의 모습때문에 하루를 아주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에 오시게 되면, 시내의 해물 요리를 하는 곳에서 모께까 쎄아렌세 Moqueca Cearense 를 주문해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까이삐리냐 한 잔을 걸치면 아주 죽일 듯 합니다. ^^


글을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쯤 털고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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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Fortaleza), 브라질 북동부의 주요 도시중 하나인 이곳에서 저는 올해 초를 보냈습니다. 2012년 마지막 날 도착해서 2013년 처음 두 달을 꼬박 이 도시에서 남쪽에 위치한 에우세비오(Eusebio) 라는 도시에서 보냈습니다. 포르탈레자의 위성도시이기 때문에 생활권이 포르탈레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관계로 포르탈레자에도 상당한 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갔다온 브라질 북동부의 포르탈레자에 대한 저의 인상을 좀 풀어놓을까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포르탈레자는 현대식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면모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변이 있는 해안 도시이기도 하구요. 인구는 2009년 기준으로 240만명이 조금 넘고 있습니다. 주변의 9개 위성도시까지 합치면 수도권의 인구는 거의 3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의 해변에 대한 지침서를 살펴보면 포르탈레자를 중심으로 파라솔 3개~2개짜리 해변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시내에 위치한 해변은 파라솔 1개짜리인데다, 오염정도가 좀 있어서 해수욕을 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관은 꽤나 근사했습니다. 저는 체류 중에 파라솔 2개짜리 해변을 세 군데 가 보았습니다. 그것도 차례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변의 상태에 따라 파라솔 1개~4개까지로 나뉩니다. 1개가 제일 평범하거나 그저 그렇고, 4개가 가장 훌륭합니다.)



포르탈레자 라는 포르투갈어는 "요새"를 의미합니다. 사실 브라질이 정복당하던 그 당시 대부분의 도시들은 요새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요새들이 "포르탈레자 데~" 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도시들이 형성되면서 "포르탈레자"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신에 마나우스, 나탈, 헤시피 이런 식으로 도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 포르탈레자는 그런 이름을 택한 대신에 뒷 부분을 빼고 앞의 "요새"로 도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가이드를 해 주고 있었던 역사 선생님 왈데자레씨도 모르더군요. ^^



포르탈레자는 우스운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전국에서 노예해방이 제일 먼저 실행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역사가 참 우스운데, 역사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관리를 못해서" 노예를 해방시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자세한 내막은 모두 지워버리고 그냥 "최초의 노예 해방 도시" 타이틀만 남았다고 합니다. 아~ 이 역사선생님이 진짜 역사선생님 맞느냐구요? 예! 포르탈레자의 유명 고등학교 두 군데서 교편을 잡고 계신 선생님 입니다. ^^ 저하고는 좀 알고 있어서, 그 집에서 빈대를 붙었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역사선생님의 안내로 포르탈레자 시내를 1월 1일부터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걸어다니는 것은 위험하다고, 게다가 동양인은 더 위험하다는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서 그분의 차를 얻어타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모두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느낀 포르탈레자는 한마디로 도시 관리가 형편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리가 안되있는 구획들과 지저분한 주거환경, 게다가 월드컵을 경영한다고 도시 이곳 저곳을 뜯어놓았고, 한편으로는 들어오는 외국 자본에 의해서 새로운 건설현장이 이곳 저곳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왈데자레씨는 이런 현상이 10여년 전부터 시작되어서, 지금은 자기네들도 이해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포르탈레자는 북동부의 주요 도시여서, 산물과 산업이 남쪽과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국제적인 회사들의 경우는 남쪽과 마찬가지로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국내 기업으로는 눈에 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히우 남쪽의 기업들은 북쪽으로는 거의 진출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히우 북쪽으로 있는 기업들은 남쪽으로 거의 진출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결국 브라질이라는 거대 국가에서 남쪽과 북쪽이 서로 교류가 별로 없다는 뜻이 되는 셈으로 보입니다.


언젠가 북쪽에 오게 되면 신기한 과일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몹시 설레었는데, 실제로 와 보니 그다지 신기한 과일이 없었습니다. 특히 포르탈레자에는 까주 (Caju, 영어로는 캐슈) 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과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게 좀 실망스럽습니다. 


산물은 그렇지만, 사람들의 삶 자체는 남쪽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도시의 치안이 몹시 엉성하다는 점에서는 남쪽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의 설명에 의하면 앞서 언급했듯 걸어다니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1월 1일이어서인지 거리에 돌아다니는 시민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차량은 상당했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알게된 또 다른 회계사 부부 역시 걸어다니는 것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포르탈레자는 상당히 위험한 곳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로는 참 볼만한 곳들이 꽤 되었습니다. 특히나 해변가들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포르탈레자 인근의 가장 좋은 해변가로는 제리꼬아꼬아라 (Jericoacoara) 라고 하는 해변이 꼽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저희부부는 일정이 여유가 없어서 그곳을 가 보지 못했습니다. 또 그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께브라 까노아 (Quebra Canoa) 라는 곳이라는데, 그곳 역시 가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3곳, 꿈부꾸, 아키라스, 코코비치 3곳을 가 보았는데, 정말 멋진 해변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브라질 북동쪽으로 오시면 해변가에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위험하다고는 했지만, 히오처럼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주의를 요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철강 회사 하나와 그 딸린 회사들의 현지 진출로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이 포르탈레자로 이주를 한 모양입니다. 처음으로 중국인들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도시를 보았다고 해야 할까요? 현지인들의 추산이기 때문에 다소 과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중국인들은 700여명, 한국인들은 거의 3000명에 달하는 숫자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삼천명이나 된다면, 정말 상당한 규모가 아닐 수 없네요.


브라질 북동쪽의 포르탈레자 이야기가 앞으로 상당한 기간동안 매주 월요일에 나가게 될 것입니다. 기대해 주실 건가요?


블로그를 방문했다면 댓글 한줄은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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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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