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에도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가을이라는 것을 사진으로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단풍이 지는 것도 아니고 낙엽이 떨어져 소복히 쌓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단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계속 되기 때문에 일교차가 엄청 크고, 또 사람들의 옷이 조금 길어졌다는 것 뿐이지요. 하지만 아무튼 연중 이맘때가 되면 여름철 영업을 하는 수영장들은 모두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 4월 중순에 이르러서 문을 열고 있는 수영장은 실내 수영장이거나 사설 수영장들 뿐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소개하는 수영장은 아주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언제든 입장해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으로써 입장료도 아주 쌉니다. ^^


먼저 이 수영장이 어디 있는지부터 설명해 드리죠.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다보면, 국립 공원에 거의 다 가서 몇개의 이정표로 쓰일 수 있는 장소들이 나타납니다. 마지막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길 끝 부분에 오른쪽으로 San Martin Resort Hotel 이 있고, 그 옆에는 조류 공원이 있습니다. 반대편 즉 왼쪽으로는 헬리콥터를 타고 관광하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고, 조금 더 가면 국립 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수영장은 산마르틴 호텔 정문 바로 앞에 있는 보도가 깔린 길로 2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입구가 나타납니다. 시내에서 국립공원으로 가는 방향으로 왼쪽에 있는 셈입니다. 입장료는 1인당 15헤알이며 회원의 경우 혹은 회원과 동행하는 경우 10헤알입니다. ^^


들어가면 단지 수영장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영장은 전체 공원 안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당히 넓은 녹지에 숲이 우거져 있으며, 곳곳에 캠핑을 하거나 모여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습니다.


우리 일행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하루만 놀 생각이지만, 짐은 상당히 많더군요. 이웃에서는 캠핑을 위해 텐트를 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루에 15헤알이니까 어쩌면 여기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이 지역을 관광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름철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게다가 한 낮에도 그늘에서는 서늘한 계절입니다. 사람이 많을 턱이 없는 거죠. 그래서인지 공원에 들어선 사람은 기껏해야 30여명 안팎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13명이었으니 거의 공원을 전세낸 것처럼 보였습니다 ㅎㅎㅎ.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본 수영장입니다. 왼쪽으로는 시설물도 보입니다. 싸고 훌륭한 장소임에도 포스 시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입니다. 이과수 블로거로 유명한(응? ㅡ.ㅡ) 저조차 4년째에 들어서 온 곳이니 알만하지 않습니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는 한데, 비판이 될 듯해서 여기서는 자제합니다. (꾹ㅡ.)


미끄럼틀입니다. 전체 풀장은 깊이에 따라 5구획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요~. 선선한 가을인데 수영장에서 놀 수가 있습니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을임에도 이 수영장이 열려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 수영장의 물이 온천 물이라는 것입니다. ^^


온천 풀장이기 때문에 가을철에도 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온천이라고 해서 브라질의 유명 온천들 곧 주레마나 히오껜치처럼 아주 뜨거운 온천은 아닙니다. 아르헨티나의 온천들이나 우루과이의 온천들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온천수의 온도는 밖으로 나올 때가 섭씨 34도 입니다. 이 정도면 그냥 미지근 하다고 할 수도 있는 온도입니다. 그래도 일반 수영장에 비해서는 따뜻하기 때문에 가을까지는 운영이 되는 거죠.


시설은 깨끗하고 훌륭했습니다. 좀 낙후된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가해서 아주 좋았구요. 날씨도 아주 좋았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푸른 하늘과 수영장이 아주 잘 조화가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탈의실입니다. 화장실 겸 탈의실인데 여기도 시설이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사람이 많다면 조금 지저분해질 수 있겠지만, 지금 계절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가끔 쉐~엑 하는 큰 소리가 들리는데 그 이유는 공항 활주로에서 가깝기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이륙전에 엔진을 가속하는 곳이 수영장이 있는 공원과 붙어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이과수 공항이 그렇게 비행기가 많이 이착륙하는 곳이 아니기에 소음 공해라고까지 부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가끔씩 들려오는 소리가 여유로움까지 주더군요.


이 사진은 그냥 올렸습니다. 제 차인데, 지금 멀쩡히 타고 다닌다는 거 보여 주려구요. ㅎㅎㅎ;; 엊그제 찾아왔는데, 이번 주말에 한 1500km 정도 뛰어볼 생각입니다. 제대로 고쳐졌는지 확인을 해 봐야죠? ㅎㅎㅎ;;

이과수에 오실때 여유가 계시다면 한번쯤 들러보라고 추천해 줄 수 있을까요? 글쎄요... 하지만, 이 부근에 계시는 한국인들이라면 한번씩 놀러오셔도 좋을 공간으로 보입니다. 휴일에 가족과 함께 수영장에서 보내는 것은 어떻습니까? 게다가 온천이라니,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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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글대로 여행하기

관광/아르헨티나 2010. 12. 2. 22:34 Posted by juanshpark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주말 동안에 잘 돌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취지로 지구 반대편을 찾아오시는 한국인들의 가이드 노릇을 해 보려고 "주말 동안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즐기기"라는 포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최대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보여 드리려고 계획하고 지도를 들여다보며 이렇게 하면 좋을까? 저렇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보여드려야 할 건물과 동상과 카페와 음식점과 기타 등등을 지도에 적어넣고, 인터넷에서 뒤지고 하면서 준비를 한 끝에 발행을 했는데, 그 방법대로 제가 여행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위에 제가 링크해 놓은 글로 들어가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토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에, 데사주노 Desayuno 와 저녁 식사 는 건너뛰고부터 시작하는 관광을 따라해 봅니다. 말그래도 머리떼고 꼬리떼고 몸뚱아리만 보는 여행, 여러분도 따라해 보시겠습니까?


첫날은 걸어다니는 코스로, 두번째 날은 버스를 타고 다니는 코스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버스로 다니는 거야 배차시간에만 적응을 하면 그리 어렵지 않으니, 둘째날은 생략하고 첫재날 걸어다니는 코스만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출발은 플로리다 Florida 와 파라과이 Paraguay 길이 교차하는 곳부터이지만, 저는 아침을 어머니 집에서 먹었으니 시간 맞춰 그 다음 코스부터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곳이 플로리다 Florida 와 라바제 Lavalle 거리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린 시간은 오전 9시, 플로리다 거리에서 라바제 거리를 통해 7월 9일 대로 Av. 9 de Julio 로 나옵니다. 그리고 테아트로 콜론 Teatro Colon 까지 진행한 다음 다시 뒤로 돌아서 마죠 대로 Av. de Mayo 까지 진행하며 걸어갑니다.


코리엔테스 거리 Av. Corrientes 와 7월 9일 대로 Av. 9 de Julio 가 만나는 지점에 이 블로그 페이지 첫 사진인 오벨리스크 Obelisco 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블록을 사선으로 가르는 도로가 바로 위 도로입니다. 원래 사선으로 뚫린 거리는 대통령 집무실인 까사 로사다 Casa Rosada 에서부터 남북으로 두 개가 뚫려 있습니다. 그 중 북쪽에 있는 사선 거리가 바로 위의 디아고날 노르떼 Av. Diagonal Norte 이고 남쪽으로 뚫린 거리사 디아고날 수르 Av. Diagonal Sur 입니다.


7월 9일 대로를 따라 코리엔테스 대로부터 마죠 대로까지는 4.5 블록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0.5 블록이란, 마죠 대로가 네번째 블록인 리바다비아 Av. Rivadavia 와 다섯번째 블록인 이폴리토 이리고젠 Hipolito Yrigoyen 사이로 나 있기 때문입니다. 마죠 대로와 7월 9일 대로 코너에는 화분이 달려있는 기둥이 몇개 있었습니다. 이제 마죠 대로를 통해 까사 로사다쪽으로 진행합니다. 시간은 10시 50분 가량.


마죠 대로를 따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도가 멋지고, 나무들이 우거져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월요일 아침부터 관광을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였겠지요? 하지만 주말이라면 사람 구경만 해도 재밌을 듯 해 보입니다.


마죠 대로에 있는 카페 토르토니 Cafe Tortoni 입니다. 언젠가도  포스트 한 적이 있는 유명한 카페입니다. 안에서는 탱고 쇼도 하고 역사가 있어서인지 정치가나 문인들이 많이 들른다고 하는 곳이죠.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라면 안에 들어가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하라고 권했지만, 이미 포스트까지 한 마당에 저길 들어갈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아무튼 관광객의 입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으려면 30분은 걸릴 거라 생각을 해서 그 30분 동안은 그 아래 블록에 있는 카페 마르티네스 Cafe Martinez 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고 쉬어 봅니다. ㅎㅎㅎ


다시 마죠 대로를 걸어가면서 보이는 광경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거리에서 구두닦이가 열심히 구두를 닦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아르헨티나 신사분 하나가 구두를 맡기고 신문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쉬엄 쉬업 걷다보니 마죠 광장에 다다릅니다. 정면으로 대통령의 집무실인 까사 로사다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아르헨티나의 대성당 곧 카테드랄 Catedral 이 눈에 띕니다. 대성당 내에는 산 마르틴 장군 General San Martin 을 비롯해서 유명 인사들이 묻혀 있습니다. 까사 로사다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고, 사진도 찍어 봅니다. 요즘은 대통령 집무실을 일반에게 개방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비병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월요일은 아니군요. 공휴일과 일요일에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입장은 무료라니 공휴일 Feriado 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마죠 광장을 지키는 수호여신 동상입니다. 1810년에 건국을 했으니 올해로 꼭 200주년이 되는 셈입니다. 예, 그래서 얼마전에 아르헨티나는 200주년 기념 행사를 정말 성대하게, 전국적으로 행사를 치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우회해서 마데로 항 Puerto Madero 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금싸라기 땅이 되어 버린 마데로 항 주변으로는 고층 건물들이 계속해서 건설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가 라플라타 강 Rio de la Plata 이니 저 꼭대기에 올라가면 강건너 우루과이 Uruguay 땅이 보일 것입니다. 전망은 죽여 주겠죠?


마데로 항의 도크 안에 놓여진 여인의 다리 Puente de la Mujer 입니다. 탱고를 추는 여인의 다리를 연상시키는 작품인데, 큰 배가 지나갈 때는 다리가 옆으로 밀리며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인의 다리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여인들의 유방암에 주의를 시키자는 의미로 여인상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마데로 항의 요트 클럽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의 기념물이죠? 요트들을 보니 어떤 분이 하신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유럽의 남정네들은 요트와 관련해서 두번을 기뻐한다고 하더군요. 첫번째는 살 때고, 두 번째는 팔 때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부에노스 아이레스 즐기기 포스트에서는 마데로 항에서 점심을 드셔보라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두 이곳에서 점심을 떼우기로 했습니다. 사실 마데로 항 부근에는 그 흔한 패스트푸드도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떼우기는 해야겠는데... 결국 제안한 파스타 Pasta 도, 아르헨티나의 스테이크 Parrilla 도 그만두고 샌드위치 하나로 떼웠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간단한 샌드위치 하나도 이리 비싸니, 스케줄 가운데 마데로 항에서 식사하라고 제안한 부분은 취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마데로 항을 지나서 파세오 콜론길 Av. Paseo Colon 로 나오다 알베아르 길 Marcelo T. de Alvear 로 올라갑니다. 목표는 산타 페 거리 Av. Santa Fe. 알베아르와 레콩키스타 거리 Reconquista 에 해적들의 술집이 하나 있더군요. 각종 해적 인형들이 음침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낮이라 분위기가 좀 우스꽝스럽더군요. 밤이라면 한번 나와서 맥주 한잔 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타 페 거리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산 마르틴 공원 Plaza San Martin 입니다. 태양이 비취는 좋은 날씨였기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햇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영화배우같이 멋져 보입니다.


산타 페 거리를 따라 올라가며 7월 9일가를 건너갑니다. 저 멀리로 나무가 우거진 곳즈음에 산 마르틴 공원이 있습니다. 산타 페 거리는 패션의 거리입니다. 하지만 월요일 오후의 산타 페 거리는 그냥 평범한 거리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관광을 하는 사람이 저만은 아니군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티투어 버스가 옆으로 지나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월요일에도 사람이 있긴 있군요. ㅎㅎㅎ


목적지인 아테네오 서점 Libreria El Ateneo 에 도착합니다. 물론 여행 추천서에는 오후 6시 이후의 일정도 적혀있지만, 굳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외식을 할 필요야.... 쩝.

아무튼 아테네오 서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쓴 포스트대로 관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겠지요? ㅎㅎㅎ;;

하지만 직접 뛰어다니며 보니 추천 스케줄을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7월 9일 대로를 따라 마죠 대로까지 가도록 추천했는데, 사실 콜론 극장과 오벨리크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흥미거리가 없었습니다. 차차리 플로리다 거리로 해서 라바제 거리까지 간 다음, 라바제에서 7월 9일 대로로 나가 오벨리스크와 콜론 극장을 보고 다시 플로리다 거리로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마데로 항에서 시간을 다 보내는 것보다는, 마데로 항에 도착하면 조그만 기차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을 타고 그냥 한바퀴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아테네오 서점에서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것보다는 그곳에서 7블록을 걸어가면 레콜레타 묘지 Cementerio Recoleta 에 도달하게 됩니다. 차라리 그 지역에서 저녁식사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발로 밟아가며 돌아다녀보니 다음번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관광 가이드 스케줄을 짤 때는 좀 더 현실적이고 재밌게 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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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진 이과수 폭포

관광/브라질 2010. 11. 30. 05:58 Posted by juanshpark

와이프의 오랜 친구와 함께 이과수를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아무튼 이과수 국립 공원에 도착했을때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표를 끊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파가 많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 역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들어갑니다.


최근에 국립 공원측에서 마련한 굴절버스가 눈에 띕니다. 타고는 싶었지만, 손님들이 2층 버스 위층을 타고 싶어했으므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인파가 많아서 그냥 2층 버스의 아래층에 앉아서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울컥!


역시 이미 많은 관광객이 산마르틴과 보세티까지 줄 서서 파노라믹한 광경을 보고 있습니다. 폭포를 보니 물 색채도 그렇고, 물이 많은 편이 아니군요. 하지만 황토색 붉은 물이 흘러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잔잔하게 흰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을 사람들은 더 즐기는 것 같습니다.


마련된 길을 따라 가면서 조그만 거미 한 마리가 눈에 띄어서 찍어 봅니다. 카메라를 찍을 때는 선글라스를 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게한 하루였습니다. 노출이 영 아니었거든요. 흑흑....


전체적으로 폭포의 수량이 많이 줄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또 멋이 있더군요.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폭포를 보니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또 시원해졌구요.


물이 많을때는 어림도 없지만, 물이 줄어드니 곳곳에 천연 수영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론 수영장이라고 해서 저 곳에 가서 수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위에 올린 사진은 아르헨티나 쪽 산 마르틴 섬에서도 악마의 목구멍쪽으로 물줄기를 몇개 건너가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헬기로 가기 전에는 불가능....


멀리서 잡아본 보세티 폭포입니다. 역시 아르헨티나 쪽에도 많은 인파가 온 모양이군요. 폭포의 중간과 위쪽의 전망대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관광객들은 폭포가 좀 보기 좋은 곳마다 인파를 밀치며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따라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아무튼 주말 말고, 평일에 와야 합니다. 이과수를 제대로 감상하려면요.


밀치며 밀리며 사진을 찍다보니 리바다비아 폭포의 구도가 좀 찌그러졌군요. 마치 폭포가 찌그러진것 처럼 보입니다. ㅎㅎㅎ;; 저 위로 주황색은 라프팅을 하는 모습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눈길을 끌지 않는 아주 아주 조그만 꽃들이 많이 펴 있었습니다. 이 꽃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크기는 직경이 1센티미터 정도 되더군요. 연한 분홍색의 고운 꽃이었는데, 노출 문제인지 흰색으로 보이는군요.


이 꽃은 더더욱 작았습니다. 직경이 아마 5밀리미터도 안되었을 것 같습니다. (자로 재보지는 않았지만...) 아주 아주 조그마해서 그늘속에 있지 않았다면 아마 발견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꽃은 이미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올렸습니다. 이름은 역시 모르겠지만, 크기가 3~4 센티미터가 되니 오늘 촬영한 꽃들 가운데는 제일 큰 꽃이라고 하겠군요.


그리고 이 꽃은 제일 화려한 꽃이구요. 크기는 주변의 이파리들을 생각해보면 알 듯 합니다. 직경이 1센티미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올린 꽃들의 이름을 혹시 아시는 분들은 아래 댓글을 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메인 전망대의 다리가 있는 부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시계도 좋고 날씨도 좋았지만 바람이 좀 불어서 물보라가 많이 날렸습니다. 덕분에 카메라 렌즈부분이 수중촬영처럼....


무지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오고 가고 있었기에 거의 떼밀려 다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물이 맑고 폭포가 멋져서 좋았습니다.


사진이 깨끗하게 나오질 않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아무튼 멋진 폭포입니다. 정말 여기서 폭포를 바라보면 마음속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저 앞쪽의 악마의 목구멍은 정말이지 장관중의 장관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겨울에(한국이라면), 아니 여기 여름에 이과수를 오실 생각이십니까? 오신다면 정말 최대의 장관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과수 팁 1) 이과수의 원래 발음음 으구아쑤 입니다. 현지 인디오들인 과라니어로 "많은 물"을 의미합니다. 평균적인 물이 떨어질 때는 초당 13000 세제곱 미터의 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오늘처럼 물이 많지 않을 때에는 평균 170개의 폭포들이 내려가며 물이 좀 많아지면 최고 320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갑니다. 낮은 폭포는 50여미터, 높은 폭포는 100여 미터의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물"이라는 것이 실감납니다.

이과수 팁 2) 이과수 폭포의 각 주요 줄기는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세티 폭포, 리바다비아 폭포, 산 마르틴 폭포, 두 자매 폭포, 아담과 이브 폭포, 응보이 폭포, 알바르 누녜스 폭포등은 잘 알려진 폭포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폭포들의 이름과 부분에 대한 사진을 보시고 싶다면 http://latinamericastory.com/135 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과수 팁 3) 현재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의 입장료 입니다. 포즈 두 이과수를 포함해서 이과수 국립공원 경계와 맞닿은 도시들의 시민들은 헤알화로 7헤알을 받습니다. 브라질 국민이거나 브라질 거주 외국인들의 경우는 22헤알을, 그리고 브라질 주변의 메르코수르 회원국들 즉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국민들의 경우는 31헤알을, 그 외의 나머지 나라 사람들은 37헤알을 받습니다. 현재 미국 달러 대비 헤알 환율은 1:1.75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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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많은 것 시리즈의 마지막(현재로서는) 편입니다. 유모차가 많다는 것은 출산률이 높다는 의미가 되겠군요. 정말 아르헨티나의 출산률이 높은가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 평균치보다는 좀 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평균 출산률보다는 좀 높아 보입니다.

(출산률 자료 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93xo&articleno=15973552#ajax_history_home)
(또다른 자료 출처 = http://gesomoon.com/zboard/zboard.php?id=politic&page=1&sn1=&divpage=2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9043)

하지만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를 돌아다녀보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여유가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오히려 경제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쫓아갈 수 없는 부국이지만, 생활상으로는 여유가 정말 없어 보일것 같습니다.


대한 민국의 2008년 출산률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3이더군요. 실질적으로 아르헨티나는 이웃 나라들에서 이민으로 들어오는 사람들과 아르헨티나에서 출산하는 것으로도 인구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지구 반대편 대한 민국에서는 인구가 감소되거나 유지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한국에서라면 앞으로는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지금도 많지만,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유모차를 끌고 쇼핑을 다니고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유모차를 끌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닙니다.


하긴, 한국에서도 얼마전에 유모차 부대가 시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시위를 나오는 여성들은 거의 없습니다. 유모차는 거의 쇼핑에만 끌고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유모차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는 저 꼬마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엄마와 함께 나와서 세상을 구경하며 잠도 자고 먹기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엄마의 친구나 이모나 오빠 언니와 함께 하기도 하고 말이죠. ㅎㅎㅎ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돌아다녀보면 한가롭게 보이도록 만드는 거리의 여유로운 풍경이 종종 눈에 띄어 즐겁게 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주변 나라들이 한결같이 보이는 광경이 아니기에 아르헨티나가 좀 더 특별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 민국의 거리는 좀 어떤가요? 한국에도 유모차를 많이들 끌고 다니고 있나요?


가끔은 이렇게 강아지를 넣어 끌고 다니는 아주머니도 만나게 되고 말입니다. 정말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에는 유모차가 많이 돌아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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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좋아하십니까? 꽃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에 사람들의 개성이 다르다보니 어떤 분들은 꽃을 싫어하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저는 꽃을 좋아하죠,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함이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꽃을 사서 선물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꽃을 싫어하던 사람들도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로 꽃을 계속 받게 되면 좋아하게 되더군요.

각설하고, 꽃을 들고 다니거나 꽃을 심고 가꾸거나, 아무튼 꽃을 가까이에 두는 것은 그래도 생활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예전에는 엄청 잘 살았던 나라 사람들이죠. 지금 쪼그라져서 경제적으로 힘든 생화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한때의 여유있었던 삶이 조금씩 배어져 나옵니다. 아르헨티나의 꽃 집. 그게 오늘의 주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돌아다녀보면, 정말 꽃을 파는 상점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띕니다. 부촌으로 갈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거의 매 블록마다 하나씩 눈에 띄죠. 비교적 가난한 동네에도 가물에 콩나기이기는 하지만, 한두 상점들이 눈에 띕니다. 정말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꽃 가게가 주변 어느나라보다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미가 팔리는 꽃들 가운데 으뜸일 거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제일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은 글라디올러스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만도 아니고 여러 종류 정말 색색의 화려한 꽃들이 꽃집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보행하는 사람들은 물론, 가끔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차를 세우고 부인이나 애인에게 줄 꽃을 구입하곤 합니다.


예전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꽃 집들마다 특색이 있어서 일반적인 꽃들도 많지만, 어떤 경우는 분재나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화초들을 전시해 놓은 곳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그리고 꽃 향기를 소재로 하는 향수나, 향을 가져다 팔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향을 많이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갠적으로 향은 별로 안 좋아해서....


손님이 꽃을 주문하고 그것을 잘 포장해 달라고 주문하면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멋지게 포장을 해 줍니다. 거기에 카드도 하나 꽂아주고 말이죠. 깜짝 놀랄 수 있게 배달을 해 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꽃집들에서는 배달까지 해 줍니다. 물론 손이 없는 일부 꽃집은 배달은 안 되겠지요?


꽃은 물론 화분까지 판매하는 꽃집들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아~참! 꽃집이라고 해서 모두 거리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식으로 건물 속에 있는 꽃집들도 있습니다. 이 거리의 꽃집들은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하기는 하지만 좀 간이 화원의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건물속의 꽃집들은 훨씬더 다양합니다.


그리고 아주 특이한 꽃들을 취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파란색 장미같은 특수 재배한 꽃들 같은거 말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이제 어떤 꽃집들은 24시간을 영업하는 곳들도 있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여주듯이 집으로 직접 배달도 해 주고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광고까지 붙어 있습니다.

꽃집이 많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정말 한 때 무지하게 잘 살았다는 여유의 표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꽃을 좋아하는 기본 수요가 있는 동안은 이렇게 거리의 꽃 가게들이 한동안 눈에 더 띌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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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많은 것 시리즈 두 번째입니다. 하긴 많은 것을 따져보니 많은 거 디게 많군요. 사람도 많죠, 차도 많죠, 집도 많고, 공원도 많고..... 하지만 그딴거는 다른데도 많으니까 그걸 특징이라고 할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을 찾으니까 또 눈에 띄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동상과 조상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이제 요 며칠동안 제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배회하며 찍은 형상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요것이 레띠로 기차역과 파세오 알코르타 길을 사이에 두고 있는 동상이 되겠습니다. 내용은 잘 모름. ㅋㅋㅋ;; 하긴 대부분의 동상과 조상의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


알베아르 길과 산타페 대로에 있는 에스떼판 에체베리아 Estefan Echeberria (1805, 09, 02 - 1851, 01, 19)의 동상입니다. 에체베리아는 아르헨티나의 저술가이자 시인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 가운데는 라 카우티바 La Cautiva 와 엘 마타도르 El Matador 및 그외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떼아뜨로 콜론 Teatro Colon 뒤편의 라바제 공원 Plaza Lavalle 에 있으며, 후안 라바제 장군 General Juan Lavalle (1797 - 1841)의 상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인 까사 로사다 바로 앞에 있는 독립 영웅중의 한 사람 마누엘 벨그라노 Manuel Belgrano 의 동상입니다. 동상은 프랑스 조각가인 앨버트 캐리어 벨러즈의 작품입니다. 1873년에 공원의 다른쪽에 처음 전시되었는데, 나중 1886년에 이 자리로 옮겨다 놓았습니다. 동상 머리 모양이 좀 이상한데, 머리 위의 둥그런 것은 비둘기입니다. 저넘의 비둘기 xx가~!!!!


대통령 집무실 까사 로사다의 측면에 파세오 콜론 길 Av. Paseo Colon 에 서 있는 후안 데 가라이 Juan de Garay (1528-1583)의 동상입니다. 후안 데 가라이는 스페인의 남미 정복자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대통령 집무실 측면에 서 있는 이유는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설립자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의 생애중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함께 라 플라타 강 La Plata River 을 통해 산타페 Santa Fe 시도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건 마데로 항구 입구에 있는 흉상인데, 설명으로는 해군 대위라고 합니다. 뭔... 대위까지 흉상을....


이건, 그냥 순수 예술 작품으로 보입니다. ㅎㅎㅎ;; 마데로 항에 있습니다.


산 마르틴 공원에 있는 산 마르틴 장군 General San Martin 과 독립 투사들의 동상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이 광장에서 종교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좀 부산스러웠습니다. 산 마르틴 장군의 이 동상은 1862년에 세워졌다고 하는군요.


산 마르틴 장군 상 뒤편의 장교 상입니다. 장교상 아래쪽에는 총맞은듯 보이는 군인상이 보입니다.


7월 9일 대로에 있는 동상인데, 뭔지는 잘 모르겠고, 생긴건 마귀처럼 보입니다.


7월 9일 대로와 마죠 대로가 교차하는 곳에 있는 돈 키호테 상입니다. 이게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차를 몰면 돈키호테처럼 변하는 뽀르떼뇨들하고 닮아 보입니다. ㅋㅋㅋ


콩그레소 광장에 있는  마리아노 모레노 Mariano Moreno (1773, 09, 23 - 1811, 04, 04)씨의 동상입니다. 마리아노 모레노씨는 원래 변호사이자 저널리스트였습니다. 그의 생애중에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는 5월 혁명을 주도해서 아르헨티나 독립에 기여를 했다는 것일 것입니다.


역시 콩그레소 광장에 있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동상입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상은 처음에 청동으로 주조되었고 이후 세계의 여러 나라에 제작되어 전시되었습니다. 미주 대륙에는 미국의 필라델피아와 남미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유일하게 전시되었습니다. 아구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비둘기 똥을 맞으며 생각하고 있습니다.


콩그레소 광장의 또 다른 청동상. 웃통을 벗어젖혀 가슴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깃발을 들고 이는 이 여인의 정체가  뭘까요?


청동상은 아니구, 돌로 만든 상인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군요. ㅎㅎㅎ


천사상입니다. 하지만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천사는 아닙니다. 그쪽은 나팔을 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쪽은 그냥 들고 있군요.


이 대리석 조상은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글쎄요.... 누구 작품인지....


레꼴레따 묘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쪽상의 얼굴은 아주 흉악한게 아마도 악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쪽은 등에 날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천사를 상징하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얼굴이 좀 이상하죠? 줌으로 댕겨서 잡아 봅니다. 허걱~


입에 꽃이 나와 있군요. 아주 무서븐 사진이네요. ㄷㄷㄷ;; 옆에 있던 칠레에서 온 친구가 그러더군요. "저 천사 입에 웃음 꽃이 피었다"고 말입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정말 동상과 조상이 참 많은 나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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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돌아다니며 흔하디 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흔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다보니 과연, 눈에 아주 많이 뜨이는 것이 있군요. 바로 카페 입니다. 길거리를 점유하고 만들어놓은 노천 카페가 아주 많이 눈에 띕니다. 그 카페테리아 사진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먼저 위에 나오는 사진은 보카 지역의 카페테리아 입니다.


이름도 별로 없는 마죠 거리의 카페인데, 역시 인도를 식탁과 의자로 점유하고 있습니다. 간판을 보아하니 그냥 평범한 카페는 아니군요. 전화부스와 사이버카페, 또 간식과 약국까지 겸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언젠가도 포스트 한 적이 있는 하바나 카페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프랜차이징으로 경영되고 있는 몇몇 대기업 카페테리아 중의 하나입니다.


국회 의사당이 있는 콩그레소 광장 끝 부분에 있는 카페테리아 입니다. 남녀가 앉으면 거의 의례적으로 꽃을 든 소년이 다가오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바로 옆에 꽃을 파는 부스가 하나 있군요.


역시 마죠 대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카페의 이름은 특이하게도 숫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6 이 바로 그것인데, 숫자의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로 보입니다. 중산층이 많이 사는 Av. Pedro Goyena 길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지인의 베란다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카페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산타페 대로 Av. Sasnta Fe 의 한 카페입니다. 글쎄요,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매연때문에 바깥에 앉는것이 별루일텐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위 세 카페는 어디서 촬영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 뒤 사진을 살펴보니 아마도 산타페 대로에서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


7월 9일 대로변에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테리아라고 하기에는 간판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간판에 카페라고 써 있으니 믿어줘야죠. ㅎㅎㅎ


알베아르 길에 위치한 하바나 입니다. 맞은편에 해적들로 장식된 퍼브가 있어서 갔다가 찍었습니다.


마데로 항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입니다. 원래 이렇게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아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역시 마데로 항구에서 찍은 카페입니다. 정오가 가까운 시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고 있군요.


음......... 여긴 어딘지 잘 모르겠군요. 쩝....


돌아다니다보니 저도 갈증이 나는군요. 스타벅스가 바로 옆에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시켰습니다. 맥주는 브라질 맥주군요. ^^;; 수천개의 카페테리아 중에서 눈에 띄는 것만을 몇 개 찍어 봅니다. 사진중에 나온 하바나와 스타벅스 말고도 아르헨티나에는 프랜차이징으로 운영되는 카페 마르티네스와 카페 발카르세, 그리고 맥카페와 보나피데등이 선두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카페에 관심이 많다면, 아르헨티나의 카페만 투어를 하는 것도 한 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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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트한 글에서는 위 지도의 파란 부분과 녹색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파란 부분인 팔레르모 소호 Palermo Soh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녹색 부분인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분홍색 부분으로 되어 있는 역시 팔레르모 비에호로 되어 있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ㅎㅎㅎ) 지역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배회가 시작된 곳의 위치입니다. 말라비아 Malabia 와 코스타리카 Costa Rica 길이 교차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한 블록을 차지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쪽은 인적이 별로 없는데, 그곳에 자칭 차량을 지켜주겠다고 버티는 무서븐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나중에 준다고 하고는 차량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 이 청년들 상대하는 법은 아래 tip으로 달아놓았습니다


거리의 청년들이 뭐라 하거나 말거나 식당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들어서서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먹고 있습니다. 한적하니 시골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실상 이 지역이 시골은 아닙니다. 아무튼 거리의 노천 식당에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을 보니 좀 여유롭게 보이기는 합니다.


코스타 리카 Costa Rica 길의 전경입니다. 우리 일행은 이 부근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주 초 간단하게 말이죠. 저녁 식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이 길은 말라비아 Malabia 길입니다. 오른쪽 중간에 보면 별다방이 보입니다. 저녁 식사 후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해서 끌고 가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역쉬~ 스타벅스 Starbucks 에서도 거리에 식탁과 의자를 내어 놓았군요. 분위기에 맞지 않게 그 옆에 쓰레기통이 있다는 것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요. 저녁이라 잘 안 보여서 다행입니다.


스타벅스 주변으로는 이렇게 상가들이 들어선 갈레리아도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갈레리아의 중심 공간에도 식탁과 의자를 놓아 두었군요.


스타벅스 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의 뒷모습도 보이는군요. 어머니는 카페인에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커피를 드시지 않고, 그냥 앉아 계셨습니다. 커피는 저하고 집사람만.... ㅎㅎㅎ


스타벅스의 상혼은 커피잔들을 진열해 놓은 곳에서부터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실은 커피점이 아니라 이미지 마켙 이라고 해야 옳을 듯 싶습니다. 하긴, 요즘은 브라질의 대부분의 카페에서도 이렇게 이미지 마켙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이니 스타벅스만을 꼬집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아무튼 분위기는 좋아서 다행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죠. 음.... 저처럼 나이가 조금 든 사람들도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괜찮겠죠. 다만, 스타벅스의 커피맛이 모두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라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요. 저하고 함께 가게된 아가씨 하나는 커피맛이 없다고 투덜대고 안 마셨거든요. ㅎㅎㅎ


이건 커피점에서 찍은 보너스. 아르헨티나 아가씨의 모습입니다. 정면으로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얌전해 보입니다.


이것도 보너스. 역시 좀 특이하게 옷을 입은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잘 모르겠다는....) 암튼 커피를 앞에 놓고 핑크빛 아이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이 지역이라서인지 멋지고 늘씬한 여인네들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젊은 청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Tip) 자칭 주차한 차량을 지켜 주겠다는 청년들은 대개 주차한 분들에게서 푼돈을 받아 먹고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돈으로 술이나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실랑이를 하시는 것보다는 푼돈을 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차주가 차에서 내리면 선금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거 보기 싫은 분이라면 주차장에 차를 집어넣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길에 세우기 원하신다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말하느냐구요? Te pagare cuando vuelvo. (떼 빠가레 꾸안도 부엘보) 라고 하십시오. 선금을 달라고 계속 우기는 사람이라도 내 차좀 잘 지켜달라고 하고,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십시오. 괜히 드잡이를 하고 싸우면, 차에 흠집을 내거나 타이어에 구멍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약간의 돈 - 대개 1달러 미만, 즉 2페소나 1페소 동전 하나쯤 - 던져주고 빨리 떠나십시오. 돈을 주실 때는 차에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가면서 창문을 내려 건네주고 떠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모처럼만의 휴가나 쇼핑이 길에서 돈을 요구하는 거지나 양아치들로 인해 기분나쁜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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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있었던 포스트에서는 위 지도의 녹색 부분인 세라노 공원 Plaza Serrano 을 중심으로 한 팔레르모 소호 Palermo Soho 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세라노 거리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의 러셀이라는 거리 Pasaje Russel 를 좀 소개하고자 합니다.


러셀 거리는 조그마한 골목길입니다. 하지만, 그냥 한바퀴 휘 둘러보면서 살펴볼만한 것들이 좀 있어 보입니다. 시간이 좀 일러서 상점들이 열려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상점이 닫혀있는 골목길도 멋있어 보입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전 포스트에서 카버넷 Cabernet 식당 위치를 잘못 찍어 놓았군요. ㅡ.ㅡ;;


여기는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라고 되어 있습니다. 좀 헷갈리기는 하지만 어디를 경계로 나뉘는지 모르니 그냥 팔레르모 비에호라고 합니다. ^^


이렇게 생겼습니다, 거리가. 입구에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특이한 물건이나 옷들을 취급하는 상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특이한 패션이나 소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려볼 만해 보입니다.


영업 시간이 지난 지점이어서인지 상당히 캄캄합니다. 함께 간 친구 부부는 이 지역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하는데, 브라질에서 살아서 그런지 어두워지면 상당히 불안해 집니다.


상점 문은 닫혀 있지만, 안에 사람들이 많은 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간판을 보니 20시부터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있네요. 늦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페인어가 된다면, 작가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듣고 질문할 수 있는 특이한 시간을 경험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책방 문에 있는 시간표 입니다. 스페인어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시간표를 읽고 한바탕 웃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뜻입니다. "엽니다. 우리가 도착하면.... 닫습니다. 우리가 가면"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직역을 하면 그렇구, 제대로 번역을 하면, "[우리가]오면 열고, 가면 닫습니다" 정도가 되겠군요. ㅎㅎㅎ


러셀 거리에는 화실도 하나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니 선생님으로 보이는 젊은 아주머니 한 분이 골똘히 캔버스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화실의 모습이 정다워 보입니다.


화실 때문은 아니겠지요? 거리에는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놓은 화가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도대체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거리를 지나오며 보니 집들의 구조도 참 특이해 보입니다. 식민지 스타일의 구조도 있고, 현대식과 구식 건물들이 이렇게 저렇게 함께 서 있습니다.


러셀 거리의 마지막에는 특이한 구조와 소품을 가진 미용실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문을 닫고 있었는지,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더군요. 시간이 11시 정도인데, 지금 닫고 있으니 아주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미장원인 모양입니다.


코스타리카 Costa Rica 길에 들어서니 아르헨티나 북쪽의 음식을 취급한다고 붙여놓은 라 파일라 La Paila 라는 음식점이 눈에 띕니다. 음식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눈에 띈 이유는 안쪽에서 공연을 하는 1남 2녀의 모습 때문입니다. 바깥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는데, 모양으로는 꽤나 잘 하는 듯 보입니다.


공연 비용으로 20 페소를 받는다고 되어 있군요. 초저녁이어서 배가 고픈 상태였다면 아마도 이 집에서 공연을 즐기며 식사를 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녁 식사를 하고 나와서인지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 나중에라도 이 집에서 식사를 하시게 되면 후기좀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필리포 Filippo 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였습니다.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습니다. 시설도 그저그런데, 뭐가 좋아서 북적대고 있을까요?


우리 일행도 들어가서 조그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샀습니다. 무선 인터넷 wifi 가 되기 때문에 넷북을 꺼내들고 앉아서 인터넷을 해 봅니다.


가격표인데, 1킬로그램에 54 페소입니다. 결코 싼 아이스크림은 아니군요. 아르헨티나 유명 메이커인 프레도 Freddo 역시 요즘 1킬로그램에 48페소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 집의 아이스크림이 비싼대도 사람이 많은 것은 이 지역이 워낙에 비싸서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여행을 오시면, 잠시 시간을 내어서 팔레르모 소호와 비에호를 와 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저보다 더 재밌는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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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캡쳐는 야후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어느 나라에 사는 한국인이든,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해서는 애정을 느낄 것임은 분명합니다. 저역시 살아오면서 제가 살았던 곳은 어디가 되었든 장점을 찾으며 살았기에 조금씩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댓글을 보면 제가 찍어서 올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 사진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좀 더 좋은 지역을 선보여 달라고 지적을 하신 것이구요. 제 블로그에서 아르헨티나에 대한 글과 사진이 올라올때면 중산층 이상이 사는 곳보다는 플로레스 Flores 지역에 한정된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다보니, 그곳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는 거죠. 그렇기는 하지만 제 블로그에서 플로레스 지역만 소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여러 여행기를 통해 위에 언급되어 있는 지역은 물론 기타 지역들도 많이 소개를 했건만, 아무튼 제가 올린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죠? 그래서, 이번에 기회가 있길래 위에 언급된 지역 중에 일부 지역의 사진을 올려 드립니다. 오늘은 일단 Palermo Soho 라고 불리는 지역의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


구글 지도에서 캡쳐한 지도입니다. 제가 잘 분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팔레르모 소호 Palermo Soho 지역은 주로 세라노 Serrano라고 하는 길 위에 있는 조그만 공원을 둘러싼 지역입니다. 이전에 제가 총각이었던 당시, 이 지역은 그다지 번화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공원 주변으로 따제르 Taller 라고 불리던 맥주집이 있어서 자주 갔었던 곳이죠. 지금은 그런 이름의 맥주집은 사라졌지만, 대신 더 많은 호프바와 카페 및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이 되었습니다. 그 중 몇 군데를 소개합니다.


위 지도에서 1번으로 표시된 거리입니다. 이쪽 끝에서부터 공원쪽으로 보게되면 저 멀리에는 상당히 불빛이 환하게 보입니다. 바로 그곳이 팔레르모 소호 지역의 중심부분이 되겠습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식당들이 여기 저기에 들어서 있는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세라노 공원 입구쯤에서 보여지는 식당 그리고 바아 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좀 번화해 보이고 경비도 많아서 위험을 느끼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치안 사정이 좀 안 좋아서, 저녁이라면 주변을 돌아다닐 때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 지도에서 2번으로 표시된 곳에는 상당히 많은 식당과 바아가 늘어서 있습니다.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이 나와서 밤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각양 각색의 조명들 역시 밤인지 낮인지를 모르게끔 밝혀져 있습니다. 돌아다녀보니, 확실히 젊음이 좋은 거군요. 저도 저런때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2번 거리의 모습입니다. 거리는 사람들만이 다닐 수 있도록 통제되어 있어서, 차량은 진입하지 못합니다. 식당과 바아와 카페의 노천 식탁 사이를 걸어보는 것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밤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공원쪽으로 나와서 다시 좀 전에 걸어본 지역을 잡아 봅니다. 현지 시간은 저녁 10시 30분 정도 되었습니다. 요일은 수요일일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냥 평일 저녁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는 것이 외국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특별한 것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공원 맞은편에도 식당과 바아는 계속됩니다. 하지만 주로 공원을 끼고 식당과 바아가 늘어서 있습니다. 공원에서 조금 바깥으로 나가면 옷가게나 가방가게 같은 상점들이 있는데, 지금 이 시간에는 모두 잠겨 있습니다. 그런 지역은 좀 더 어둡기 때문에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을 돌아 세라노 거리의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광경입니다. 상당히 밝아보이지만, 몇 블록을 걷는 사이에 어두컴컴한 거리와 맞닥뜨리게 되더군요. 따라서 저녁에 이 부근으로 오시게 되면 가능하면 세라노 공원 가까이에 머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가용으로 오신다면, 세라노 공원 부근에 주차를 시키지 못할 경우 인근 주차장에 차를 넣으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좀 떨어진 거리에 두는 것은 안전하지 않아 보입니다.


지도에서 3번으로 되어 있는 식당입니다. 뭐가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관광 가이드 북에도 올라가 있는 바아 입니다. 이름은 크로니코 Kronico 입니다.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이 맥주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도에 4번으로 되어 있는 식당 카버넷 Cabernet 입니다. 포도 품종을 식당이름으로 사용한 것을 보니 와인이 맛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저녁을 먹고 산보를 나간 길이어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보는 분위기가 상당히 멋지더군요. 연인끼리, 혹은 부부끼리 데이트를 하신다면 이 식당도 괜찮을 듯 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방문을 했던 주간에는 청소부 노조가 파업을 했었답니다. 그래서 거리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매일 이런 상태가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여러분들이 방문하게 되실 때는 쓰레기가 없는 멋진 저녁이 되기를 바랍니다.

Tip 1) 팔레르모 소호 지역으로 지나가는 시내 버스 노선은 15, 34, 55, 57, 106, 110, 140, 141, 142, 151, 168번입니다. 일반 시내 버스는 24시간 운영되지만, 심야가 될수록 운행이 뜸해지기 때문에 자정 이전에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Tip 2) 최근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치안이 많이 안좋아 졌습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차 안에 귀중품이 보이게 놓아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차량을 돌봐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절하는 경우 차량에 흠집을 내거나 타이어를 구멍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점들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Tip 3)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식당과 바아에서는 정해진 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계산서가 나오면 기분에 맞춰 5~10% 정도를 팁으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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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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