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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을 연 Rua 24 hora

여행 2012. 3. 15. 09: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의 오랜 명물 가운데 하나인 후아 24 오라 Rua 24 horas 는 예전에 제가 살 때는 24시간 열려져 있어서 언제나 이곳에 오면 커피나 피자를 먹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시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하더니 몇 년이 걸려도 열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꾸리찌바로 여행을 오시던 관광객들이 최근에는 이 명물을 보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번에 꾸리찌바를 잠깐, 아주 잠깐 들렸는데, 이번에는 열려져 있더군요. 물어보니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2011년 11월말부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아 24 오라가 어떤 곳인지 한번 둘러보시겠습니까?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여행사입니다. 아마도 꾸리찌바에서 인근 파라나구아까지 내려가는 관광 열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보이는데,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연말 연시를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데코레이션이었는지 아무튼 이렇게 장식을 해 두었더군요.


참, 들어가는 입구쪽에 꾸르따 꾸리찌바 Curta Curitiba 라는 사무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꾸르따 라는 말은 짧은 이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꾸리찌바를 보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젊은 여인네들이 두명이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손님들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 반색을 하더라는 뜻이죠. ㅎㅎㅎ;;

근데, 제가 이곳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소개를 듣고, 게다가 자기들이 잘 모르는 것을 이것 저것 질문하니까 곤란스런 표정을 짓더군요. 젊은 아가씨들을 보면 짖궂어 지는게 중년 남자들의 심술인가요? 아무튼 이것 저것 묻다가 다시 일반적인 것을 묻고나서는 제 명함과 블로그 주소를 주고는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제 블로그에 사진을 싣어준다니까 미소를 띄어 주는군요. ㅎㅎㅎ


실내의 광경입니다. 오랫동안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시내에 많아진 편의점을 더 선호하게 되었는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이래서야 이 곳에 가게를 입주하게 될 상점들이 밥이나 먹고 지내게 될지 모르겠군요.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없는 것은 사람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빈 가게도 엄청 많았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 가게들이 모두 들어찰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역시 꾸리찌바의 관광 명소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사람이 너무 없는 썰렁한 후아 24 오라스에 커피숖 하나가 열려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두 명이었는데, 두 아가씨 모두 복도에 나와서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 앉아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에스프레쏘로 말이죠. 그러자 한 아가씨가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뽑아 오내요.


커피 가격입니다. 에스프레쏘는 2.75 헤아이스.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한화로하면 1500원 정도가 될까요?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네요. 맛은요? 그냥 평범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조용해서 커피를 마시러 많이들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뭐, 한국으로 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아직은 사람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는 곳이지만, 곧 활기찬 꾸리찌바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참,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드만, 지금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미도 24시간 열려있다가 아니라 바깥의 시계가 24시간으로 되어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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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의 보도블록을 보면, 파라나 주의 상징인 피뇽 무늬를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의 보행자 전용도로에서도 피뇽 나무 열매를 형상화한 것을 볼 수 있다. 피뇽나무의 도시 꾸리찌바에 대해서 설명해 보자. 이곳의 눈에 띄는 것은 장애자들을 위한 배려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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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이나 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자를 위한 시설이다. 꾸리찌바에는 원통형 버스 정류장이나 기타 건물들에서도 휠체어용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정도니 보도 블록을 올라가기 위해 만들어놓은 장애자용 시설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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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도로 곳곳에 이렇게 장애자용, 혹은 휠체어 사용자용 시설들과 배려들이 눈에 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달라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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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애자용 엘리베이터다. 일반인들은 계단을 이용해야 하지만,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 옆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꾸리찌바 시내 곳곳의 건물들에서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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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트에 올려보냈던 구두닦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저렇게 잘 갖춰진 시설에서 손님이 앉아서 잡지나 신문을 읽는 동안 숙련된 구두닦이들이 손님의 구두를 깨끗하게 닦는 것이다. 구두닦이야 다른 어느 도시와 다를바 없지만, 꾸리찌바는 시에서 구두닦이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 놓았다는 것이 좀 특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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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청소하는 환경 미화원. 보도 전용 도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략 하루에 네댓번을 청소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꾸리찌바의 다운타운내 거리들은 참 깨끗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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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보도를 걷다보면 이렇게 색과 돌기 형태가 다른 보도 블록을 볼 수 있다. 저 가운데 노란색의 보도블록은 도대체 뭘까? 저 보도블록의 목적은 맹인들을 위한 것이다. 즉 지팡이로 구분을 하는 맹인들이 저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보도블록의 형태를 바꾼 것이다. 시각 장애자들까지 배려를 해 놓은 모습에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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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전화 부스인데, 이렇게 줄줄이 서 있는 공중전화 부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성인 키의 절반정도밖에 안되는 것들도 있다. 처음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중전화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윽고 그것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 장애자들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이런 것들까지도 배려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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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에 대한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친다. 꾸리찌바의 환경과 도로행정 및 대중 교통 시스템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10여년 전에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책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박 용남 저 "꿈의 도시 꾸리찌바"이다.^^

이 책을 살펴보면 많은 사진과 함께 꾸리찌바라고 하는 도시가 어떻게 제 3세계 군소 도시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을 하게 되었는지를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구입한 것이 꾸리찌바에 살게 되면서 구입했으니까 8, 9년이 되가는데, 꾸리찌바 포스트를 하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말 내가 좋은 도시에 살았었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브라질 관련 정보이므로 이 책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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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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