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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4 이과수에서 간단히 저녁먹기 16
  2. 2009.11.25 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과일은? 32

브라질이 점점 여유있는 풍경을 갖고 있습니다. 예전의 브라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퇴근 후의 편안감과 휴식속에서 얻어지는 여유로움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브라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는데, 과연 브라질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이과수의 한 부분인 빌라 아의 저녁 시간은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이 지역에도 밤문화가 존재하는 것 같다는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오늘은 이 지역 즉 빌라 아 지역에서 나른한 오후의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간단하게 아랍 음식으로 떼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진의 식당은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밤에만 영업을 하는 이 지역의 대표 아랍 음식점인 베두이노's 입니다. 아베니다 사스델리 Av. Sasdeli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밤이 시작되는 이른 오후인 6시에 가게를 열 때가 되면, 인근의 편의점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됩니다. 그러면 베두이노의 종업원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식탁과 의자를 꺼내 식당 안은 물론이고 다른 상점 앞의 인도에까지 주욱 늘어놓습니다. 아마도 4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규모의 식당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실내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가구가 진열되어 있고, 시원하게 에어컨까지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찰을 해 보니 사람들이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으며 TV가 켜 있는 실내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바깥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간편한 차림을 하고 나와서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인도의 자기 자리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자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의자와 식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자리가 없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하는 광경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식당에서 간단히 떼우고 싶다면, 조금 일찍, 음.... 8시 전까지 도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실내의 식탁 위에는 물론 바깥쪽까지 식탁에는 어김없이 번호가 붙은 넵킨꽂이가 놓여있습니다. 또, 아랍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운 기름과 조그만 플라스틱 그릇 안에 케찹과 마요네즈, 또 겨자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흰 소스가 있는데 그것은 요구르트에 마늘을 섞은 소스입니다. 나중에 음식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사진은 손님들에게 주는 광고용 메뉴판입니다. 식당에서 직접 드시는 분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종이가 지급됩니다. 하지만, 아무튼 메뉴판을 보니 일반적인 아랍의 인스턴트 식품은 모두 진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잘 먹는 샤와르마 Shawarma 를 포함해서 키베 Kibe, 호무스 Homus, 타불레 Tabule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은 그냥 간단히 샤와르마를 드시거나 혹은 접시에 담긴 요리를 1인분 단위로 주문해서 아랍 빵과 함께 드실 수 있는 것입니다.


바깥에서는 아랍 음식중에 가장 유명한 샤와르마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샤와르마는 사진에서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쇠고기나 닭고기와 함께 온갖 채소와 소스를 넣고 아랍빵으로 둘둘말아 먹는 아랍식 쌈빵입니다. 사람들에 따라 쇠고기만 넣어서 먹거나 닭고기만 넣어서 드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믹스토 Mixto를 주문하는데, 그것은 쇠고기와 닭고기가 모두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샤와르마를 주문하면 숙달된 종업원이 샤와르마를 만든다음 흰 종이에 쌓아서 접시에 얹어 가져다 줍니다. 그러면 앞서 언급한 요구르트에 마늘을 섞어 만든 소스를 얹어 먹는 것입니다. 저 역시 샤와르마를 주문했고, 요구르트를 넣은 마늘 소스를 얹어 먹으며 시간을 즐겨 보았습니다.


참, 음식을 먹는데 음료수를 안 마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의 유명 과일인 아세롤라 Acerola 에 오렌지를 섞은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보통 오렌지 주스만으로는 달달한데, 아세롤라가 들어가면 맛이 새콤해집니다. 언젠가도 아세롤라에 대해서 기술한 적이 있지만, 현존하는 과일 중에 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과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과일이죠. 그래서 몸에 좋을거라 주문을 외우면서 맛있게 마십니다. ㅎㄹㄹ


제가 먹고 있는 샤와르마의 속입니다. 고기와 피망, 감자튀김과 흰 마늘 소스 그리고 녹색의 채소가 눈에 띕니다. 그것을 얇게 펴서 만든 아랍 빵, 여기서는 시리아 빵과 함께 먹었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집니다. 여성분들의 경우는 하나로 족하죠, 제 경우는 두개를 먹었지만요. ㅎㅎㅎ


식당을 나오기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집에서 그냥 주문을 하시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베두이노의 식당에서는 퀵 서비스를 위해 3대의 오토바이도 준비시켜놓고 있습니다. 그냥 집에 편안히 앉으셔서 전화로 주문만 하시면 오토바이가 즉각 배달을 해 줍니다. 물론 한국까지는 불가능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 같으면 늦은 오후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빌라 아까지 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떠들썩한 사람들의 말소리를 들으며 아랍 음식으로 한끼를 떼울 것입니다. 그게 사람 사는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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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과일은?

생활 2009. 11. 25. 09:44 Posted by juanshpark

신종플루 탓에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C에 관심이 많아진 듯 하다. 그래서 과일들 가운데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 무엇이 있을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주거하는 지역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과일이 다를 수 있으니, 포스트에 올라가는 과일을 모두 경험해 볼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튼 알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일단 머리속에 떠오르는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은 신 맛이 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것 저것의 비타민 C 함유량을 조사해 봤다. 여러분의 머리속에는 어떤 과일이 비타민 C가 제일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가?

내 생각에 석류가 조금 시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조사를 해 보았다. 결과는? 석류는 비타민 C보다는 다른 요소가 좀 많은 듯 하다. 아무튼 비타민 C는 100g 당 6.1mg 밖에 되지 않았다. 내가 준비한 사진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희한한 것은 자두 역시 비타민 C 함유량이 너무적었다. 자두 역시 100g 당 6mg 밖에 함유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조사한 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의 석류와 비등비등해 보인다. 그렇다면? 오렌지 종류는 좀 어떨까?

한국어로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귤류로 브라질에서는 데꼬뽕깡이라고 불리는 과일이다. 사실 이 과일은 신 맛보다는 단 맛이 더 많다. 그렇지만 비타민 C 함유량은 40mg에 달했다. 물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라임 오렌지, 스페인어로는 Lima (리마)라고 부르고 포르투갈어로는 리마 리몽이라고 부르는 과일이다. 그냥 직접 먹는것보다는 쥬스를 만들어 마시거나 칵테일에 사용하는데, 역시 45mg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100g 당 그렇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것은 레몬의 비타민 C 함유량이 위의 라임과 똑 같은 45mg/100g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맛이 시다고 무조건 비타민 C 가 많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 맛이 있는 것은 구연산 때문이라고 한다. 비타민 C는 무조건 시다고 많은 것이 아니다.^^

일반 감귤류 역시 45mg/100g 으로 나타났다. 이 종류의 비타민 C 함유량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조금 더 높은 것이 오렌지였다.

오렌지의 경우는 50mg~70mg/100g 으로 나타났다. 미주지역에서 나온 조사는 50mg 으로 나왔지만 브라질에서는 좀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모양이다. 70mg 으로 나타났다. 아마 종류가 좀 다른 모양이다. 아무튼 오렌지는 비타민 C를 상당히 함유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재미있는 것은 망가 혹은 망고(Mango)가 오렌지와 비슷한 수치의 비타민 C 함유량을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시다고 비타민 C가 많은 것은 분명 아닌듯 하다. 사진의 마라쿠자 역시 신 맛으로는 한 가닥 하는 과일이다. 마라쿠자는 또한 이전에 포스팅을 했듯이 그 껍질이 당뇨 환자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 함유량이 많지만 비타민 A의 경우고, 비타민 C의 경우는 겨우 20mg/100g 이었다. 여기까지가 50mg 정도의 과일이다. 더 함유량이 많은 과일로 무엇이 있을까? 어떤 사람은 딸기를 이야기할 것이다. 딸기는 분명히 비타민 C가 제일 많은 과일중의 하나로 알려져있다. 오렌지의 거의 두배인 95mg/100g 을 함유하고 있다. 파파야, 즉 마몽 역시 85mg/100g 을 나타내서 상당히 많은 비타민 C 함유량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에게 비타민 C의 왕자리는 다음 과일에 주어지는 것 같다.

바로 키위다. 키위의 비타민 C 함유량은 다른 과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110mg~175mg/100g 이다. 적게 잡은 비타민 C 수치도 벌써 세 자리다. 높게 잡은 수치는 오렌지의 거의 4배 수준으로 비타민 C 함유량을 가지고 있다. 신종 플루에 대한 내성을 기르기 위해 키위를 섭취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인 듯 하다. 하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은 과일이 더 있다. 그 과일은 아세롤라(Acerola)라고 한다. 맨 위의 사진에서는 아세롤라의 꽃을 공개했다. 이제 과일을 보여주고 싶다.

아세롤라의 크기는 다 자랐을 때 20g~40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년생 나무인데 브라질의 경우 씨를 심은지 4년 정도부터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나무는 거의 3미터 크기로 자라는데 병충해에도 강하고 기후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다만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열대와 아열대, 그리고 준 사막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져있다.

아세롤라의 원산지는 카리브의 안틸랴이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재배를 하고 있는 곳은 하와이와 자마이카 그리고 푸에르토 리코 또 브라질이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북동부 산업의 주요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의 페르남부코(Pernambuco)주, 세아라(Ceara)주, 바이아(Bahia)주, 파라이바(Paraiba)주에서 브라질 전체의 70%가 생산이 되며, 생산된 아세롤라는 냉동처리되어 전국, 다른 나라로 수출된다.

아세롤라의 비타민 C 함유량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가? 적게 잡은 수치에는 100g 당 1790mg 이 들어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많게 잡은 수치는? 자그마치 100g 당 5000mg 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비타민 C의 보고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세계 최고의 비타민 C 함유 과일의 여왕으로 등극해도 무리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최근에 브라질의 아마존 삼림에서는 또 다른 비타민 C의 황제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Camucamu(카무카무)라고 하는 과일인데,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사진이 맘에 드는게 별로 없다. 카무카무의 경우는 평균 비타민 C 함유량이 아세롤라를 능가하는 2600mg/100g 이다. 아세롤라의 1790mg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치인 것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아세롤라 역시 4000~5000mg 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으니 아직 여왕 자리를 온전히 내주었다고 볼 수는 없겠다.

더구나 브라질 내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은 카무카무에 비해 아세롤라는 내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고 또 여러 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이니, 당분간 비타민 C의 여왕 자리는 아세롤라가 지니고 있을 전망이다. 신종 플루로 비타민 C의 수요가 많아진 지금, 구할 수 있다면 아세롤라를 구해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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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사들의 신비의 과일 - 아싸이를 아십니까?
피타야 - 모양이 예쁜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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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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