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그렇게 흔하게 보이던 이 녀석들이 다 어디로 갔나?
결국, 생목(生木)을 촬영하려던 것은 포기하고, 슈퍼에 가서 사진을 찍고 말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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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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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벗겨서 팔기도 한다.

"만디오까"라는 식물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나........?
혹은, 마니오크, 유카, 뭐 이런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지만
대표적인 이름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만디오까(Mandioca)로,
아프리카에서는 카사바(Cassaba)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에서는 아이삥-aipim-으로도 알려져있다)

내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한 동생으로부터 파라과이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달라는 댓글을 받고 나서, 잠시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결정을 했다.
뭐, 어차피 언젠가는 한 번쯤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으니까.... 시기가 좀 빨리 오지 않았나 싶을뿐.

그래서 그 첫번째 타자로 만디오까를 다루기로 생각을 했다.
파라과이의 주식이 된 만디오까.

하지만 먼저, 삼개국의 주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 보자.
삼개국이 접경을 이루고 있는 포즈두이과수 시나 뿌에르또이과수 시, 파라과이의 델 에스떼 시의
좀 괜찮은 식당에서는 삼개국의 주식을 모두 준비를 해 놓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쌀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밥을 먹는다.
그렇다고 한국식 쌀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조리법은 잘 모르겠다.ㅜ.ㅜ; 암튼 나중에 조사해서 올리겠다)
아르헨티나는 밀이 주식이므로 빵과 파스타를 먹는다.
(음, 어떤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주식이 고기라고 태클을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리고 파라과이는 만디오까를 주식으로 먹는다.
그냥 만디오까를 삶아서 먹기도 하고, 갈아서 그 가루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요리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냥 밥대신 먹는, 소금으로 간을 해서 삶아 먹는 만디오까를 이야기하겠다.

그러면 이 만디오까란 어떤 식물인가?
만디오까는 다년생 식물이다. 어느곳에서나 잘 자란다고 어느 사전에 나오드만.....
그건 아닌것 같다.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다른 나라에서 재배해 보려고 했다고 하지만
잘 자라지 않았던 듯 하다. (루머에는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모양인데, 실패했다고 한다.)

아무튼 중앙 아메리카로부터 라틴 아메리카의 이 지역까지, 즉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와 포르모사주(州) 그리고 파라과이 전역에서는 잘 자라지만, 그 외의 나라에서
잘 자란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볼리비아와 칠레를 갔을 때 만디오까를 본 적이 없다)

어느곳에서나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지역의 어느 곳에서나 만디오까는 잘 자란다. 만디오까를 심는 방법도 간단하다.
줄기를 손바닥 길이 정도로 잘라서 땅을 30-50센티미터 파고, 거기에 집어 넣은 후 흙을 덮는다.
-------------- 끝.

그곳에서 흙 바깥으로 싹이 나온후 무럭무럭 잘 커서 키가 2미터나 2.5미터가 될 때까지 놓아둔다.
(그대로 두면 더 자라겠지만, 그때쯤해서는 파서 먹는다.)
2-2.5미터 자란 만디오까의 줄기는 그다지 굵지 않다.
하지만 뿌리의 경우는 다르다. 엄청 굵어서 내 팔뚝만해진다. (내 팔뚝 ......ㅠ.ㅠ )
그걸 파내고 흙을 털어낸다음 껍질을 칼로 벗겨내면 된다. 그리고 쪄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일부 아프리카 나라에서는 뿌리뿐 아니라 잎파리도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잎파리는 먹지 않으니 굳이 기술하지 않겠다.)

조리 방법도 쉽다. 그냥 물넣고, 소금좀 넣고 삶아(마치 감자나 고구마 삶듯이.... 아참, 고구마나 감자는 소금을 안 넣든가?) 먹으면 되는 것이다. 맛도 잘 익은 감자 맛이 난다.

조리 방법은 쉽지만, 보관 방법도 쉬운 것은 아니다. 땅 속에 있을 때의 만디오까는 몇 년이고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단 캐어내고 난 다음에는 이틀 안에 손질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썩어 버릴 것이다. 좀 특이한 식물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파라과이가 이웃나라와 전쟁을 하는 동안, 군수 물자에 치여서 일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때, 파라과이 사람들을 지탱시켜 주었던 것이 바로 이 만디오까다.
그래서인지, 파라과이 사람들을 가리켜 비속어로 "만디오까"라고 부르기도 한다.

파라과이의 어떤 식당이든지 가 보면 밥이나 빵 대신 만디오까 두 세 줄기를 내놓는다.
그러면 음식과 함께 만디오까를 잘라 먹는 것이다.
값이 싼 대신 영양가가 많아서 서민들이 먹기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인 것이다.

이곳뿐 아니라 남미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남미 특유의(죄송, 아프리카에도 있다고 했지! ㅜ.ㅜ)만디오까를 시식해 보기를 권한다.
틀림없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추억에 남는 맛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P.S. 나중에 만디오까 나무를 만나게 되면, 그때 찍어서 다시 올리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동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만디오까다.....먹구싶다 ///
    빠라구아이 만디오까가 더 고소해서....

    2008.10.09 17:08
    • Favicon of http://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psh@yahoo.co.kr  수정/삭제

      만디오까 맛있게 먹는 법을 하나 가르쳐줄께.
      단, 만디오까가 밤처럼 단단한게 있고 물처럼 물렁물렁한게 있는데 이 방법은 물렁물렁한게 좋아. 그렇기는 하지만 익지 않았을 때는 똑 같아서 어떤게 물렁물렁한지를 모르니까 뭐 50%의 확륙뿐이지만.

      암튼, 만디오까를 압력솥에 넣고 찌는데, 평소보다 더 오래쪄야되.
      그러면 만디오까가 압력솥 속에서 거의 녹을 지경까지 가거든. 그때 꺼내서 흐믈흐물하게 녹은 것을 먹어봐. 기가막히게 맛있을 거야. 실수로 그렇게 해 보았는데, 정말 맛있더만.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해서 먹고 있다. 나중에 12월에 오면 그때 한번 해 먹어보자.

      2008.10.19 02:15
  2. 동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만디오까를 푹 쪄서 마가린을 발라서 소금뿌려 먹었더니 증말 맛있었는데...
    근데 난 찐 만디오까에 김치 말아 먹는게 더~~ 맛있어....오늘 브라질 만죠끼냐 사서
    해 먹어야 겠다....
    그리고 12월에는 포스에서..............

    2008.10.20 11:11
  3. Favicon of http://puwazaza.com BlogIcon 뿌와쨔쨔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MBC 아마존의 눈물에서 나오던 그 식물이군요! 그들은 독성이 있어서 날로는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차피 문명세계에서는 쪄서 먹으니 별로 문제가 없나보군요. 예전에 도미니칸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몬동고 라고 하는 느끼한 닭도리탕 같은것을 먹었었는데 그 안에 감자같은 조각들이 저 식물이었나 궁금하네요!

    2010.01.19 19:4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만디오카가 독성이 있다구요? 첨듣는 소리네요. 만디오카는 카사바, 아이삥, 유카, 마니오크라고도 불리는데요. 아프리카에서는 만디오카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서 먹습니다. 이곳에서도 Maizena 라고 하는 가루를 만들어서 각종 요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니 모두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니까요. .......

      2010.01.20 00:15 신고
    • Favicon of http://puwazaza.com BlogIcon 뿌와쨔쨔  수정/삭제

      MBC에서 하는 그 프로그램에 보니 원주민들도 JUAN님 말씀대로 갈아버린 다음에 화덕 같은곳에 인도의 난같은 빵처럼 넓게 펴서 구워먹더라구요. 나레이터의 말로는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다고 했어요. 익혀먹는 것이 진리인가봐요...감자처럼^^

      2010.01.20 01:49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런가 봅니다. 내일도 만디오까를 좀 삶아 먹어야겠네요. 이곳에 살다보니, 가끔 생각도 나거든요. ^^

      2010.01.20 23:38 신고

Moto Taxi - 이과수 국경마을의 풍경

교통 2008. 10. 4. 14:2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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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토택시 이야기를 해 보자.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은 서로 공존하는 두개의 도시가 있다.
상업 중심지로 많은 양의 물건을 취급하는 파라과이의 에스떼 시가 있고
거주와 서비스, 용역을 제공하는 브라질 도시 포즈 두 이과수시가 있다.
각각 30여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평일 에스떼 시의 유동인구는 상주인구의
두배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처럼 많은 유동인구가 국경을 넘는 길은 오로지 한 곳, 우정의 다리뿐이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항구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항구로 국경을 넘기에는 좀 장애가 있다.
무엇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도시로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서 불편하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 뿐 아니라 우정의 다리는 거의 항상 자동차들로 붐비게 된다.
게다가 다리 양쪽으로는 양국의 세관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붐비게 된다.
이런 환경속에서 바쁜 손님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생긴 교통수단이 있다.
오토바이 뒤에 한 사람의 승객을 태우고 막혀있는 자동차 사이사이로 총알처럼 달려가는 것.
바로, 모토 택시다. 개개인이 하는 것처럼 보이나 엄연히 양국의 도시에서 허가를 받고
운행을 한다. 일부는 위의 사진처럼 조합을 만들어서 함께 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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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분에 가면 손님을 기다리는 모토택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택시들은 주요 쇼핑센터 앞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위 사진은 제바이 쇼핑센터와 모나리자 쇼핑 바로 앞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이다.
일단 손님이 오토바이를 선정하면 바로 헬멧을 건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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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위 사진처럼 뒤에 손님을 태우고 반대편 도시로 달려가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는 다리만을 건너가지만, 일부 손님들은 도시의 가까운 장소까지 가기를 원하는 손님도 있다. 그런 경우, 거리에 따라서 흥정을 해야 한다.

현재 다리를 건너기만 하는 데에는 브라질 화폐로 3헤알을 받고 있다.
시내로 가야 하는 경우는 5헤알이나 어떤 경우에는 8헤알을 받기도 한다.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는 대개 바가지를 씌운 가격으로 볼 수 있다.
국경에서 모토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운송 수단으로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서도 모토택시를 사용한다.
어떤 사람들은 간단한 부속이나 상품을 건네받기 위해 모토택시를 사용하기도 한다.
나처럼 포즈에 거주하는 일부 사람들은 에스떼 시의 한국 식품점에서 식품을 사기 위해서
모토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에 이과수에 와서 에스떼 시를 가야할 경우
특별히 자동차를 가지고 건너가지 않는다면
모토택시를 이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색다른 경험을 해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토택시들..... 오늘도 그들은 열심히 다리위를 건너가고 건너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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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에스떼시와 포즈시, 그리고 아르헨티나 이과수 시 사이에는 일반 시내 버스들이 운행을
        한다. 여럿이 다닐 경우라면 일반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을 수도 있다.

주 2. 어떤 모토택시 운전사가 건네는 헬멧 속에는 이가 득시글 거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내가 아는 어떤 한국인들은 모토택시를 탈때 미리 준비한 비닐봉투로 머리를
        감싸고 헬멧을 쓰는 경우도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가 득실거린다는 표현에 신기함과 이상함까지 ..ㅎ..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2008.10.04 17:1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 모든 모토택시가 그런것은 아니구요.
      저도 두어번 타 보았지만, 이는 없었거든요.
      근데 그런 모토택시를 타보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까요. 뭐, 그런 사람도 있겠지요.
      암튼, 그런 모토택시라면 로토 복권을 탄 셈치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2008.10.04 23:19 신고
  2. 동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거운 땡볕에 이가 득실 거리는 헬멧을 쓰고 도착한 파라구아이에서 마시는 떼레레를 마시고 입이 심심해서 찌빠를 먹으면서..........옛날 어렸을 때 한번 해봤던거그덩 ㅎㅎㅎ
    형 빠라구아이 음식 이야기 해주세여....찌빠, 떼레레, 소빠, 딸랴린, 만디오까.....
    어렸을때 먹어서 그런가 먹고 싶네...

    2008.10.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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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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