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풍경 (7월)

여행 2012. 7. 1. 21:00 Posted by juanshpark


어딘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듯 한 이 사진을 좀 보시겠습니까? 왼편 구석으로 잘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커다란 컨테이너들이 쌓여있고, 또 잘 보시면 배들 역시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항구라는 이야기인데.... 라고 생각하셨다면 빙고~! 맞습니다. 항구 도시인데요. 상당히 오래된 남미의 항구 도시중 하나 입니다. 이곳이 과연 어디일까요?

물론, 이 시리즈의 다른 편들처럼 이 포스트 말미에는 이곳이 어디인지를 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 도시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이 도시를 2003년, 2006년, 그리고 2008년에 방문을 했었습니다. 뭐, 매번 이렇게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별로 없어서 이 사진은 2008년에 비오는 날 찍은 것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 항구도시는 이 도시가 속해있는 나라에게 아주 중요한 위치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도시의 역사는 거의 500년에 달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사진을 찍은 이 지점으로부터 앞에 놓여진 사진의 광경속에 이 도시의 거의 대부분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인구가 위키피디어를 보니까 2002년 기준으로 27만명이 살고 있네요. 인구밀도가 1평방 킬로미터에 거의 700명이 살고 있습니다. 남미 도시들 치구는 인구밀도가 높군요.

자, 이 도시가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ㅎㅎㅎ;;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구글 이미지에서 사진을 캡쳐해서 올립니다.

다음 이미지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입니다





어떠세요? 이젠 좀 어딘지 알아 보시겠습니까? 아마, 이런 사진만으로 알아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모른다고 타박을 주는 블로그는 아니랍니다. 다음 지도를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많은 한국인 분들이 남미 여행을 하시면서 이 도시를 찾아 오시더군요. 하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매력적인 도시는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이 도시로 찾아오시는 분들은 항구 부분에서 유명한 해물탕을 드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맛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 체 게바라의 다이어리에 나왔던 사선으로 올라가는 승강기를 타고 제가 위의 사진을 찍었던 곳으로 올라가서 시를 내려다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어로 발파라조 라고 불리는 모양인데, 스페인어로는 발빠라이소 Valparaiso 입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부터 북서쪽으로 92km 떨어져있는 항구 도시이구요. 19세기중에는 파타고니아 남부 마젤란 해협을 통과해서 수 많은 유럽의 사람들이 이 도시로 몰려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이 도시가 그다지 매력있는 도시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도시를 들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칠레의 얼마 안되는 해변가를 즐겨보는 것은 좋은 경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미로 여행을 오실 생각인가요? 그렇다면, 혹시 발빠라이소를 찾게 될 때, 제가 사진을 찍었던 그곳에서 멋진 사진을 한장쯤 건지는 것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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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브라질 상파울로의 과룰료스 공항에서 마신 에스프레쏘의 사진입니다. 필롱이라고 되어 있는 커피 메이커는 필자가 즐기는 메이커는 아닙니다만, 공항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관계로 그냥 마셨습니다. 그 기분 아시죠? ㅎㅎㅎ



그리고 위의 사진은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서 잠시 시티투어를 하면서 쇼핑에 들어가서 마신 에스프레쏘 커피입니다. 제 딴에는 아라비아 반도까지 갔으니 아라비아 커피의 진수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서 정통 아라비아 커피를 달라고 주문했는데, 쩝.... 아라비아에는 커피가 생산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카타르에서는 모두 이탈리아 커피를 수입해서 마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아무튼간에 맛좋은 커피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제부터 시작되는 한국에서의 커피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맛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예? 한국의 커피 맛... 이 어떠냐구요? 자자, 기다리세요, 제가 맛본 한국의 커피맛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커피잔을 보시며 대뜸 알아차릴 것 같습니다. 예, 이 커피잔은 카페베네의 커피잔입니다. 이날 마셔본 에스프레쏘 커피는 거의 사약 수준으로 썼습니다. 예전에 브라질에서 카페를 경영하는 친구가 한국을 가서 보고는 한국의 커피들이 왜 이렇게 쓴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귓등으로 들었는데, 이 커피를 마시는 순간 그 말이 기억났습니다. 정말 한국의 원두 커피들은 왜케 쓴 거죠?



이 커피는 아시겠습니까? 수지구 성복동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마신 에스프레쏘 입니다. 역시 썼습니다. 마시고 난 다음의 뒷끝이 조금은 구수한 듯 했지만, 아직 제가 원하는 맛의 커피는 아니었습니다. 저의 커피 탐방은 계속됩니다. 



성신 여대 앞에 있었던 이 카페는 7 a.m.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커피도 무진장 쓰더군요. 역시 뒷맛이 조금은 구수했지만, 여전히 써서, 집사람과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은 나무 공작소로 사실 커피보다는 목재쪽에 관심이 있는 카페로 보입니다. 그냥 쇼룸의 형태로 만들어진 카페인데, 시설은 정말 아기자기... 이곳에서 커피를 마셔봅니다. 아 참, 이 카페는 인천 송도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셔본 커피맛이요? 예, 커피맛보다는 그냥 쓴 약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찾기 시작한 와이프를 옆에 두고 계속 에스프레쏘를 마시는 게 눈치보이고 있었습니다.



팔당에 있는 마이너 카페인 카소 빈 입니다. 이곳에 저녁에 들어가서는 역시 에스프레쏘로 마셨습니다. 와이프의 눈초리를 피할 배짱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똥배짱이 있으니 아직은 견뎌봅니다. 역시 쓰더군요. 카아~~~~ 정말 쓰다. !!!



그러던 와중에 만난 커피입니다. 두 종류의 커피 모두 남미에서 온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물론 이 커피점을 다시 찾지는 않았지만, 제가 한국을 여행하고 있던 중에 마셔보았던 커피점 중에는 이 집이 최고였습니다. 몇 종류의 커피를 로스팅해서 커피를 만들어 주는데, 저는 제일 연한 것과 그 다음으로 연하게 로스팅 된 것을 골라서 주문했습니다. 남미에서 가시는 분들도 이 집에서라면 에스프레쏘를 마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 카페의 이름은 4M 입니다. 삼청동 입구에서부터 주욱 올라가서 북촌 한옥마을 근처로 가면 이 집이 있습니다. 


이쯤해서 저는 한국의 카페, 혹은 커피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렇게 로스팅이 세게 되었을까? 하나같이 센 로스팅을 한 커피들이 주류를 이루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고 말입니다.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한 제과점의 커피잔입니다. 이때부터는 저도 그냥 아메리카노로, 대신 조금 진하게 달라고 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가 거점으로 삼고 있었던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이름없는 카페의 아메리카노 입니다. 그런데요. 이 집의 커피가 그나마 제 입에 좀 맞았다고 하면 정말 이상하지요? 그런데, 정말 그랬습니다. 이 집 커피가 산도가 좀 높기는 했지만, 그래도 쓴 맛보다는 나았습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안에 있는 카페에서 마신 아메리카노 입니다. 좀 진하게 해 달라고 샷을 3개를 요청했습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러 어떻게 돌아다니고 있었는지 대강 짐작이 가시지요?



서울로 올라가는 대전발 무궁화 호 안에서 마신 홀리 카페입니다. 대전 역에서 사 왔습니다. 역시 아메리카노 입니다. 포스 도 이과수에 있는 집에 와서 사진들을 살펴보니 그래도 홀리스 카페를 두번 마셨네요. ㅎㅎㅎ



강남의 교보문고 옆골목에 있는 홀리스 카페입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커피를 마시고 있을 즈음에는 한국인의 커피에 대한 생각을 어느정도 정리해 놓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마신 멕스웰 커피 입니다. 유명 메이커답게 커피도 쓰더군요. 게다가 커피의 온도가 너무 낮아서 맛이 안 좋았습니다. 다행히 서빙하는 아가씨가 친절하고 예뻐서 그나마 지나갑니다. ㅎㅎㅎ



여수에 갔을 때 마신 파스쿠치 커피입니다. 역시 아메리카노 입니다. 이젠 정말 한국인이 다 되었습니다. ㅎㅎㅎ



인사동에 있는 커피마시는 고양이라는 카페에 들어가서도 커피를 마셔봅니다. 여기서도 에스프레쏘는 쓰고 텁텁하더군요. 한국의 에스프레쏘는 대부분 쓰다는 것을 여기서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위의 4M을 소개받아서 가 보았습니다. 나름 고마운 집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이제 슬슬 지겨워지죠? 정리를 해 드리죠. ㅎㅎㅎ


첫째, 한국에서는 커피를 에스프레쏘로 마시는 사람이 별로 없다. 

둘째, 한국인은 주로 아메리카노로 마시거나 라떼와 함께 마시는것 같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에스프레쏘로 마시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일부러 카페에 가서 하나 하나 물어보았는데, 저처럼 에스프레쏘를 찾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5%~15%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에스프레쏘로 마시고 안 마시고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예~! 중요합니다. 에스프레쏘로 마시는 분들은 커피 원두의 고유한 맛과 풍미를 즐깁니다. 그래서 로스팅이 적당히 되어 쓴 맛도 어느정도 있기는 하지만 단맛과 신맛 그리고 고소한 맛을 함께 구별하면서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의 커피마니아들은 대부분 아메리카노에 길들여져 있는데다 라떼 즉 우유와 크림을 곁들여서 마시다보니 로스팅이 세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연아 선수가 나온 커피 광고에 "라떼를 넣어도 향이 깊은 커피"라는 문구가 나오는 듯 한데, 거기에 한국인들의 취향이 담겨져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는 자체의 향이 분명히 있지만, 우유나 크림과 함께 마시면 그 향이 당연히 줄어듭니다. 또한 크림과 우유 자체가 고소한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커피 자체의 고소한 맛은 죽어버리게 되겠지요? 따라서 우유 혹은 크림과 함께 길들여진 마니아들은 정작 커피 자체의 구수한 맛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셋째, 한국인은 커피를 마신다기 보다는 브랜드를 마시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이의를 다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랬습니다. 원두 자체의 맛은 잘 모르시고, 자신이 찾고 있는 브랜드의 커피만 찾아다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혹은 어떤 드라마에서 나온 커피샾이나 어떤 연예인이 다니는 커피, 혹은 어떤 유명인이 추천하는 커피의 맛때문에 커피점을 다니는 것을 보였습니다. (안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살짝 죄송...) 그래서 커피 원두 자체의 맛은 잘 모르시고, 그냥 이게 커피니... 라고 하시면서 드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한국인의 커피 취향은 바로 자판기나 커피믹스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자판기 중에 하나인 칸타타 커피인데, 저도 맛있게 빼 먹었습니다. 많은 식당들에서 셀프로 마실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온수와 함께 커피믹스 봉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상당히 많이 섭취했습니다.


예, 한국인들에게는 커피믹스 혹은 자판기 커피에 길들여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커피 소비량 중에 반 이상이 커피믹스라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러므로 커피의 원래 맛보다는 설탕과 프림으로 가미된 커피에만 길들여져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을 했지만, 커피에는 수십가지 향기성분과 맛 성분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네 가지 맛은 쉽게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마시게 되는 커피는 일반적으로 원두 자체의 맛보다는 희석해서 마시는 커피거나, 혼합해서 마시는 커피에 익숙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원두 자체의 맛을 즐기는 커피 마니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커피를 찾아 헤메든지 아니면 직접 원하는 정도로 로스팅을 하는 수밖에 없어 보이는군요.



커피를 좋아하는 마니아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직접 커피를 고르고 로스팅도 하고 자기가 원하는 식으로 드립이든 에스프레쏘든 만들어 마시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대전 시내 한복판에 있는 빅 커피라는 곳입니다. 실내 공간이라고 할게 없는 곳이어서 가지고 가기만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주인과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음에 드셨는지 에스프레쏘 한 잔에 두 잔의 아이스 드립 커피를 선물 받았습니다.



원래는 그냥 아메리카노 한잔만 마시러 들어간 곳이었는데 말이죠.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은 한국인들의 열정이 카페에까지 미치는 것을 보며 와이프와 즐거웠던 것이 기억납니다.


한국에 커피 문화가 들어간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 현 시점에 그렇게 많은 카페가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반면 거의 모두가 일방적인 맛들만을 만들어내고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한국의 카페들에서도 개성이 있는 커피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쯤이면, 저도 한국을 나가서 좀 더 기분좋게 이카페 저카페를 돌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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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민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니 거의30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고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계획적으로 그런것은 아니지만 살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정확하게 말하면 굳이 한국을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한국을 다녀오게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해볼 점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 방문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글들을 쓸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관광과 문화 또 사람들에 대한 블로그입니다. 따라서 시간 순서대로 주욱 서술하는 한국 여행기와 같은 글은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남미의 한국인이 바라보는 현재의 한국의 이미지와 같은 단편적인 글들을 쓸 생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현재 한국에 거주하시는 한국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것이다보니 사실과는 다른 외곡된 점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제가 주관적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이니 그렇게 이해해 주시고 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경우, 포스트 아래 댓글란에 여러분들의 활발한 의견을 제시해 주면 좋겠습니다.


이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나가본 한국어가 통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 글이니만큼 칭찬 혹은 칭찬이 될 수 있는 점만을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긍정적인 점들이 많겠지만, 일단 제가 느낀 긍정적인 점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열거되어 있는 순서는 생각나는 순서대로 쓴 것입니다. 중요성을 따라 쓴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첫째, 한국은 아주 깨끗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직 사회가 깨끗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곳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 아시지요? 하지만 거리와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깨끗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남미의 경우, 거리도 지저분하고 사람들의 모습도 후줄근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인천 공항을 도착해서 서울에 들어가던 날부터 인천 공항에서 떠나던 그 날까지 간혹 하수구 냄새가 나는 동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깨끗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가 깨끗하게 유지가 되려면, 단지 제도가 훌륭하거나 환경 미화부가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의식이나 공공 시설에 대한 인식이 제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에 사는 시민들의 시민의식이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남미에서 오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국은 정말 깨끗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한국은 아주 안전한 곳이더군요.

제가 사는 남미와 많이 비교가 된 부분이었습니다. 가령 제가 상 파울로에서 저녁 9시에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거리로 나선다면 어떨까요? 상파울로는 차치하고 그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그렇게 돌아다니면 어떨까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과수는 남미의 정말 깡촌에 가까운 곳입니다. 아주 작은 소도시정도의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저녁에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것이 언제나 안전하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그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은 아주 안전한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수원에서 한 여성이 살해가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오원춘이라고 중국인이었습니다. 그때문에 한동안 시끄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남미보다 훨씬 더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한국에도 강력 범죄가 일어나고, 점점 더 흉악해져 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전반적인 한국의 거리는 아직도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남미에서 간 한국인에게는 정말 멋진 풍경으로 보였습니다.



셋째, 한국에는 예쁜 아줌마들이 참 많더군요.

외모를 따져보는 사람이 아니지만, 한국의 거리를 치장하는 일반 사람들이 참 멋있었습니다. 특히나 젊은 아줌마들은 물론이고 나이가 지긋이 든 아주머니들도 미모를 한껏 발산하고 있더군요. 언젠가 제가 남미에 미인이 많다는 포스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을 가 보니 남미는 댈게 아니더군요. 정말 인물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의 미인들은 모두 성형의 결과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어쨌거나 한국의 아줌마들 혹은 아주머니들의 미모는 제가 보기에 상당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 대 놓아도 한국 아줌마들의 일반적인 미모는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넷째, 한국에는 먹을게 참 많았습니다

거리 거리마다, 그리고 관광지들마다, 요소 요소마다 먹을 것들이, 그리고 맛집들이 정말 지천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 생활이 풍요로워 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굳이 이유나 배경을 찾을 필요가 없겠지요. 그냥 나타나 있는 현상만을 근거로 해서 보았을때, 남미의 어느 나라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먹거리들과 맛집들이 넘쳐났습니다. 또한 음식들도 참 맛있었고 말이죠.

단지 먹을 것, 음식 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전국을 돌아다녀 보았는데, 대한민국은 국토 전체가 백화점 같았습니다. 어디나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어디를 다녀도 먹거리가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강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섯째, 노인들이 살기에 좋은 나라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노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70여일 동안 만났던 노인들에게는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였습니다. 각종 복지혜택이 노인들에게는 참 많이 적용이 되었습니다. 교통과 의료 또 교육과 같은 부면에서 노인들이 남미의 어느 나라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펴본 노인들은 많은 분들이 경춘선을 타고 다니시더군요. 등산복을 입고 등에 배낭을 메고, 산골짜기로 다니면서 나물도 뜯고 유희도 즐기시고 했습니다. 여유있는 노년기를 보내시는 분들을 보니 한국에 나와 살고 싶어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속속들이 들여다 본 것은 아니기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한국은 노인분들이 살기에는 정말 좋은 나라처럼 보입니다.


여섯째, 수도권의 지하철과 전철 - 정말 좋은 교통 수단이더군요.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동안 거의 대부분의 지하철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제가 아지트로 가지고 있었던 곳이 7호선이 지나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7호선은 제일 많이 타 보았지만, 1호선으로 서울역을 자주 갔고 2호선 순환선도 타 보았습니다. 3호선으로 일산까지 대화 방면으로 가 보았구요. 4호선으로 미아 삼거리와 친구가 살고 있는 성신여대앞으로 해서 동대문을 다녔습니다. 5호선은 주로 군자역에서 갈아타고 다녔구요. 6호선은 강남으로 돌아다닐때 이용했습니다. 7호선은 앞서 이야기했고, 8호선과 9호선, 분당선, 신분당선, 중앙선, 경춘선과 공항철도까지 두루 이용을 해 보았습니다. 각 구간의 지하철 역마다 특징이 있는 것도 좋았고, 안전하게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어딜 가든 빠르게 이동시켜 주는 지하철, 정말 짱이었습니다.

하도 땅 속으로 돌아다녔더니 두더지가 된 기분도 들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래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하철이 있기 때문에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더군요. 남미 그 어느 나라보다 발달한 수도권의 교통상황,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었습니다. 



생각나는 마지막 좋았던 것, 그것은 하천과 강 주변의 시설들이었습니다

수자원을 이용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4대강 같은 국책사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다녀본 하천과 강들 주변의 시설들은 정말 좋았습니다. 마음놓고 산책하고 놀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더군요. 제가 살고 있는 남미의 그 어느 도시에도 비슷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지방 도시들에는 어김없이 하천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그리고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들과 조경들이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점은 정말 높이 평가할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제가 열거한 장점 가운데 자신들이 생각한 점이 없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몇 가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이를테면 초고속 인터넷이라든가 고속 성장을 한 도시와 사람들의 생활이 나아진 것 등을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이라면 다음번 포스트들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전,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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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까마 소금 지역의 유일한 오아시스인 또꼬나오를 소개합니다. 또꼬나오는 주민 숫자가 400여명 밖에 안 되는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수십 킬로미터 내에 유일한 담수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오아시스로서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를 제외하고는 이곳에서밖에는 사람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이 페이지의 사진들은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다면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또꼬나오는 잉카 시대부터 존재하던 마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을로 유입되는 사람의 수가 엄격히 통제되는 곳입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마을 어귀에 있는 국경 수비대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440여명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더 늘어났을려나요? 아마 늘어났더라도 500여명 정도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꼬나오 인근의 제레 계곡 Valle Jere 입니다. 또꼬나오에서 사용되고 바깥으로 돌려진 물은 이 계곡을 통과해서 땅 속으로 스며듭니다. 계곡의 다른 쪽으로는 식수의 근원이 되는 물 근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을 잉카 인디오들은 조그만 수로를 통해 전 가정과 손바닥만한 밭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조정를 해 놓았습니다. 손바닥만한 밭이라구요? 예! 이 또꼬나오에는 정말 손바닥만한 백여개의 밭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밭에서는 여러 채소는 물론 여러 종류의 과일이 생산됩니다.


아따까마 지역을 좀 보시지요~! 이곳의 물은 대개 소금물 입니다. 그리고 호수 주변의 흰 부분은 대개 소금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경치는 끝내줍니다만, 이곳에서 낙오를 하게 된다면, 정말이지 탈수와 탈진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이드의 말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셔야 합니다. 물론, 떨어진다고 그냥 출발할 가이드들은 없겠지만요.


하지만 이곳 또꼬나오에서는 그래도 아무튼 물이 있기 때문에 그 물을 사용해서 여러 가지 식물들과 채소들과 먹거리들을 재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산된 것은 외부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특히 관광객이라고 팔지는 않더군요. 모두 이곳에서 소비가 되는 모양입니다.


함께 갔던 후안과 와이프가 수로에 있습니다. 이 수로는 잉카 시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거라고 하더군요. 이 수로는 모든 가정으로 들어가거나 적어도 모든 가정 부근으로 통과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 수로를 보호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당연하지 않을까요? 이 물이 이 지역에서는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할테니 말입니다.

또꼬나오를 방문하고 나온 제가 뭐가 그리 감명 깊었을까요? 물이 주는 힘, 그리고 그 조금의 물을 사용해서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를 만들어놓은 인간의 노력이 감명을 주었습니다. 뭐, 생존을 위해 공통적으로 협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또꼬나오에서는 공용 물과 관련해서 개인의 이기주의는 발 붙일 곳이 없어 보였습니다. 집단의 이익이 개인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을 테니 말입니다.

작게는 또꼬나오 마을의 일이겠지만, 제 눈에는 거대 지구촌속의 인간 사회로 확대되어 비쳐졌습니다. 인간이 공통의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 개개인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세상이 좀 더 바뀌지 않을까요? 이 또꼬나오라는 조그만 마을은, 거대 지구촌 속의 주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했습니다. 당신들은 어떤가요?"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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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파가스타에서 다음 행선지인 칼라마 Calama 의 숙소를 지정받고는 다시 길을 달려서 깔라마에 도착한 것은 해가 지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숙소를 제공해준 주인의 아들인 후안을 데리고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라는 마을로 갑니다.

포스트안의 사진 중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으면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깔라마에서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로 가려면 좀 높은 언덕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나무 한포기 없는 사막지대의 언덕이란게 그리 매력적일 수는 없지만, 나타나 보이는 풍경은 평생 보아오던 광경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그 광경에 매료가 됩니다.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로 가는 길에 달의 계곡 Valle de la Luna 라는 곳이 있습니다. 동일한 이름의 아르헨티나 지명과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의 달의 계곡은 라 리오하 La Rioja 주(州)와 산 후안 San Juan 주(州)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이곳보다 훨씬 더 볼만합니다. 하지만 아무튼 칠레의 달의 계곡속에서 황량한 풍경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곳곳에 널려있는 하얀 지층은 이 지역이 소금층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게 해 줍니다.

잠시 지도를 살펴보시겠습니까?


안토파가스타에서 깔라마까지 분홍색 화살표로 진행방향이 나와 있습니다. 깔라마에서 남동쪽으로 녹색 네모가 있는 곳이 아따까마 사막입니다. 호수도 있구요. 특히 오렌지색 화살표의 끝 부분에는 아따까마 지역의 인디오 마을 또꼬나오 Toconao 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특히 감명을 받은 곳이기에, 그 부분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깔라마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세계에서 몇 번째안으로 들어가는 노천 광산인 추키카마타 Chuquicamata가 있습니다. 구글 캡쳐에서 추키카마타를 캡쳐해 봅니다.


그런데, 제가 왜 추키카마타를 가보고 싶어했을까요? 그것은 트럭 때문이었습니다. 바퀴 하나의 높이가 제 키(184cm)만한 트럭이라면 얼마나 신기할까요? 하지만, 깔라마를 갔을 때 못 보았던 그 트럭을 결국 이과수에 와서 보았다고 하면 또 어떨까요?


사진은 이따이뿌 댐 근처의 에코 무세오 Eco Museo 라고 하는 곳에 세워놓은, 이따이뿌 댐 건설 중에 사용되었던 트럭을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정말 어마어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칠레의 추키카마타 광산에 사용되는 트럭은 이것보다 훨씬 더 큰 것 같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다시 가 보기도 쉽지 않으니...

아무튼, 추키카마타와는 반대로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로 달려서 그 마을에 도착합니다. 도착해보니, 정말 조그만 마을이더군요. ^^



조그만 마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흙담이나 집들의 모양이 옛날 부모님 고향의 시골집들을 연상시키더군요. 게다가 아이마라 인디오들이라니! 정말 멀리서 보면 꼭 한국인들 같아 보이더군요. 점점 가까이 오면서 보면 인디오임이 분명하지만, 50미터만 밖에 서 있어도 옛날 시골의 한국인들 같아 보여서 이 마을과 사람들이 엄청 정감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아따까마 마을에 있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좀 전에 마을이 한국의 옛날 같았다고 하지만 시장은 우리네 시장과는 좀 다른데다, 파는 물건은 영 딴판입니다. 이곳에서는 볼리비아와 페루 그리고 칠레 북부의 케추아, 아이마라 인디오들이 많이 사용하는 뽄초 Poncho 라든가 알파카, 비쿠냐와 같은 낙타 닮은 동물들의 모피와 털로 만든 품목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부족마다의 특징이랄까, 혹은 민족적인 특성들이 각각 나타나겠지만, 그건 전문가들의 이야기일 테고, 제 눈에는 거기서 거기였다는....

아따까마 사막 지역에 유명한 것으로, 제가 보지 못했던 것들이 상당한데요. 앞서 언급했던 사막의 꽃동산은 제가 볼 수 없었던, 사진 엽서로만 떼웠던 것이구요. 또 다른 볼 수 없었던 것은 게이셀 Geiser, Geyser 입니다. 게이셀이 뭐냐구요?


온천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게이셀이 있으니 이 부근에 온천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게이셀이란 한국어로는 간헐천을 말합니다. 그런데 간헐천이 뭐냐구 묻는다면요?

간헐천이란,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이 마그마 근처까지 도달하면 더워져서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때 위로 올라가는 물이 구멍을 만나면 온천이 되고, 바위라든가 뭔가 장애물이 있어서 막히면 압력이 증가하면서 틈새 같은 곳으로 가스가 분출되는 것이 바로 게이셀입니다. 가스 분출공이 생기는 곳에는 온천과 함께 주기적으로 게이셀이 나오는데, 지구상에는 약 1000개의 게이셀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그 중 절반이 미국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 남미의 아따까마에도 존재하고 있죠.


가스가 분출하는 게이셀 사진이 보이십니까? 그런데 왜 이것을 못 보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을 듯 하네요. 첫째는 제가 아따까마가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었구요. (산티아고에서 너무 시간을 끌어서 아따까마에서는 그냥 시간이 T.T) 두 번째는 게이셀의 활동은 해뜨기 전의 새벽이 가장 활발한데, 그 시간에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볼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정말 남미를 여행하실 때는 시간 여유가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아따까마를 오시게 되면 적어도 게이셀을 보실 수 있도록 날짜를 여유있게 오시기 바랍니다.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를 둘러 보시면서, 특별히 또꼬나오 라는 인디오 마을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좀 오래된 건축물들이 있는 곳인데, 이 마을의 역사는 잉카 시대로까지 소급한다고 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또꼬나오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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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찍은 사진 한 장입니다. 제 자동차 뒤족으로 모래로 뒤덮인 산 하나가 보이지요? 사실은 저 산의 높이는 1500미터 정도가 됩니다. 설마~ 라구 생각하십니까? 사실 그렇습니다. 게다가 저 위를 올라가면 아주 평평하죠. 1500미터 높이 위에 평평한 땅을 상상하실 수 있을까요?

칠레의 북쪽 이 부분은 모두 알티플라노 Altiplano 라고 불리는 지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알토 Alto 는 높다는 의미이고 플라노 Plano 는 평평한 면이라는 뜻입니다. 두 단어가 합해져서 높은 곳의 평평한 땅이라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어느 순간 계곡 - 이라지만, 이쪽에서 저쪽까지가 수 킬로미터가 됩니다. - 을 따라 꾸불꾸불 올라가서 정상에 도달하면 그곳에서 사막 평야로 난 길을 따라 백 수십 킬로미터를 달려갑니다. 그러다 또 계곡을 만나면 꾸불꾸불 내려와서 한참을 달리다 다시 꾸불꾸불 올라가고 하는 식으로 가게 됩니다.

아래의 이미지들은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으면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직 해가 한창 있을 때에 안토파가스타 Antofagasta 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번창하는 해안 도시여서 상당히 번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해안에 위치한 한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저 뒤편으로 안토파가스타의 시내 모습이 보입니다. 바닷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위태로운 모습도 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보니 이런 사진도 있군요.


쓰나미가 있을때 찍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물론 제가 안토파가스타를 갔을 때에는 이런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해변으로 난 도로를 따라 수백킬로미터를 여행하고 있었으니까 이런 쓰나미가 있었다고 하면 아찔 하겠지요?


안토파가스타 북쪽 해안에는 천연의 바위가 바다위에 마치 대문처럼 세워진 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이 지역 사람들은 포르탈 Portal 이라고 부릅니다. 안토파가스타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한가지 컨텐츠인 셈이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안토파가스타에 오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아따까마 사막 Desierto de Atacama 일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다는 아따까마 사막, 사실 저는 아따까마를 가기 전에 언젠가는 사하라 사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아따까마를 일주일 정도 겪고는 사막에 대한 상상을 버렸습니다. 이제는 사막은 별로 가고 싶지가 않네요. ㅎㅎㅎ



며칠동안 색채만 달라질 뿐, 계속 황무지인 곳으로 달려가니 녹색의 풍경이 눈에 그리웠습니다. 가끔씩 물이 있는 곳들이 있어서 오아시스를 만들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회색, 흰색, 붉은색, 검은색의 모래 혹은 바위 혹은 얕은 관목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사막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따까마에도 아주 멋진 모습이 연출되는 때가 있습니다. 건조한 아따까마지만, 1년에 한 차례 9월 말~10월 초경에 분무기로 뿌린 듯한 비가 한차례 온다고 합니다. 그러고나면 모래밭속에서 꽃받침이 없는 꽃들이 일제히 머리를 들어 수분을 기다린다고 하네요. 해마다 그 장면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아따까마로 온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그거 보려고 하늘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모습은 연출하기 싫더군요. 그래서 그냥 엽서 한 장만 사고 말았습니다.

안토파가스타에서 Dr. 이그나시오 Ignacio 가 추천한 한 부인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때 이후로 칠레를 떠날 때까지 도시마다 숙소가 마련되어서 칠레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안토파가스타를 떠나 다음 행선지인 깔라마로 갑니다. 시간이 좀 부족하지만 둘중 하나는 볼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는 추키까마타 구리 광산 Minas de Chuquicamata 이고, 또 하나는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 San Pedro de Atacama 라는 아따까마 사막 지역의 마을이었는데요. 구리 광산을 포기하고 사막 마을을 방문해 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그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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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풍경 (6월)

여행 2012. 6. 1. 21:00 Posted by juanshpark

그다지 큰 특징이 없는 사진이지요? 하지만 도시는 아주 특색있는 도시랍니다. 일단 사진을 살펴보면요. 반구형 건축물이 하나는 엎어지고 또 하나는 뒤집어진 형태로 서 있는 가운데 두 개의 높다란 건물이 하늘을 향해 뻗쳐 있습니다. 분명 남미일텐데, 이렇게 상징적인 건물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적어도 브라질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금방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모르면.... 할수 없구요. ㅎㅎㅎ)

이 도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브라질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현재 브라질의 행정 수도입니다. 이 정도면 아시겠지요?  (이렇게 힌트를 주어도 모르면.... 정말 할 수 없겠지요? ㅎㅎㅎ)

아마 독자들도 비행기 모양으로 만들어진 도시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 도시의 역사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아마도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냥 뭉뚱그려서 얻어진 정보만 몇개 기술하려고 합니다.

이 도시는 이미 1891년부터 건축 계획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계획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건축이 시작된 것은 1950년대 중반에 주셀리노 쿠비체크라는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무렵에 이 도시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 디자인이 책정이 된 것입니다. 이 특이한 도시는 날개를 편 비행기 형태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아래 지도를 살펴보시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저는 이 도시에 2007년에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방문을 했었는데, 행정 수도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정말 텅 비어있는 도시를 보아야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관료들과 관리들이 주중에 업무를 보기 때문에 주말 동안에는 멀리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덕분에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텅텅 비어버린 도시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대신에, 주말동안에는 고급 호텔들도 손님이 없어서 파격적인 가격에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이 도시에서 놀러다닐 분이라면 주말에 가셔도... ㅎㅎㅎ;; 그런데, 정말 이 도시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예, 바로 브라질리아 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광경은 제가 분홍색으로 동그라미를 쳐 놓은 곳에 있습니다. 브라질리아 시내에는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탑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 탑에도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높은 곳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제 다음 행선지 출발 시간과 아슬아슬하게 겹쳐 있었는데, 그날따라 관리인이 늦게 출근하는 바람에...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도시 자체는 비행기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종석이 동쪽이고 양쪽 날개가 남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정부 청사와 기관들은 거의 대부분 조종석에 해당되는 부분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동체에 해당되는 부분은 상가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날개에 해당되는 부분은 주거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브라질리아는 남미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뒤져보아도 몇 안되는 특이한 계획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혹시나 브라질로 여행을 오실 계획이라면, "평일"중에 브라질리아를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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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를 떠나 Ruta 5번을 타고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도시의 변두리를 지나서 라 리구아 La Ligua 라고 하는 지역을 지나자 곧 해변으로 도로가 시작됩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약 100여 킬로미터를 해변옆으로 지나가게 됩니다. 길은 인구 10만이 넘는 두개의 도시 꼬낌보 Coquimbo 와 라 세레나 La Serena 까지 연결됩니다. 라 세레나를 지나면서부터 5번 국도는 2차선으로 줄어들어서 칠레를 떠날 때까지 왕복 2차선을 유지합니다. 두개의 도시 중 꼬낌보는 항구 도시로서 발전했고, 라 세레나는 관광지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적인 도시였는지, 국도에서도 꼬낌보의 십자가 조형물이 참 눈에 띄더군요. 다음은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한 라 세레나의 모습과 꼬낌보의 모습입니다.


이 포스트의 사진들은 모두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라 세레나에는 칠레에 얼마 되지 않는 태평양상의 해변가가 있습니다. 해변에서 바라보는 라 세레나는 아따까마 지역의 최 남단으로서 민둥머리 산들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이색적인 특징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아따까마를 제대로 보려면 라 세레나로는 아직 멀었습니다. 이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서 꼬삐아뽀 Copiapo 이상을 지나야 제대로 된 아따까마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여기서는 라 세레나와 꼬낌보의 모습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꼬낌보의 모습입니다.



이 지역에는 바닷쪽보다 산쪽으로 볼만한 관광지가 하나 있습니다. 이름하여 엘끼 계곡 Valle de Elqui 인데, 그곳은 칠레의 전통숙 피스코 Pisco 와 관련이 있습니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엘끼 계곡의 피스코 엘끼에서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Gabriela Mistral 이 이 마을 출신이라고 합니다.





엘끼 계곡에 대한 사진을 더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참 멋지지 않습니까! 저두 당시에 정보가 너무 없어서, 칠레를 종단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놓쳤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군요. 다시 칠레를 종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모든 것을 찬찬히 보면서 즐기겠다는 결심을 다시 해봅니다. 참, 분명히 다음에 여기를 오게 된다면 겨울이 아니라 여름에 오게 될 것 같군요. ^^

칠레에서 인상 깊었던 것 한가지는 준법 정신과 관련된 것입니다. 칠레에서는 무엇을 사더라도, 하다못해 구멍가게에서 눈깔사탕 하나를 사더라도 영수증을 끊어 주더군요. 결국 그렇게 사소한 것까지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영수증을 끊어주고 세금을 내기 때문에 남미 나라들 가운데서도 칠레라고 하면 그 신용면은 미국에서까지 알아준다고 하네요. 뭐, 미국이 기준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아무튼 영수증과 관련해서 모든 면에서 철저한 칠레를 다른 남미 나라들은 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칠레 국민들은 교통법 역시 아주 철저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른 남미 나라들, 예컨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우 STOP 표지판이 꼭 정차를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블록이 만나는 곳에서의 스톱 간판은 속도를 줄이고 교차로의 양쪽을 살핀다음 출발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칠레의 경우는 교차로에 차가 있건 없건 일단 정차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곧 경찰에 붙잡혀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칠레에 가면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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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스피드로 여행을 하는 제가 비쟈리까를 떠나 목적지로 향한 곳은 떼무꼬 Temuco 였습니다. 떼무꼬라... 이름이 좀 요상하죠? 혹시 그 동네 사람들 "돈 떼무꼬 도망온 사람들은 아니겠죠?"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이 포스트의 사진들은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다면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떼무꼬는 남부 칠레의 주요 도시중 하나 입니다. 이곳에는 임업이 발달해 있는데, 한국인 하나도 이곳에서 목재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떼무꼬를 도착해서인지, 하나도 기쁘지 않더군요. 구질구질하고, 춥고.... 그냥 시내를 한 바퀴 휘 돌아보았는데, 그리 멋진 곳도 아니고 해서 그냥 다음 도시인 치잔 Chillan 으로 향했습니다. 아무튼 하룻 저녁 지낼 곳은 찾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일단 치잔으로 가는 동안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빅토리아 Victoria 라고 이름붙어 있는 마을을 지나면서 장거리 트럭 운전사들의 기사식당처럼 보이는 곳에서 까수엘라 바꾸나 Casuela Vacuna 라는 음식을 시켰습니다. 칠레에서 살던 내 친구는 이 음식이 꼭 한국의 갈비탕 같다고 했는데, 나온 음식을 보니 정말 비슷하기는 했습니다. 1인분이 1300 칠레뻬소, 미화로는 2불 선이니 그리 비싼 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맛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칠레 전국을 통틀어 맛있는 식당음식을 별로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칠레라고 해도 맛있는 음식을 하는 곳이 있을텐데, 일반적인 여행자들에게 맛있는 음식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치잔이었습니다. 치잔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는 내리고 있었고, 게다가 해가 져서 컴컴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그렇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빨리 숙소를 정해서 하룻저녁을 보내야 했거든요. 그때, 우리 부부의 눈앞에 아파트 호텔이 하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 아파트 호텔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짐도 다시 정리를 하고 말이죠.






다음날 아침에 치잔에서 볼게 뭐 있느냐고 물었더니 전통 공예 시장을 말해 주더군요. 사실 치잔에서 제일 좋은 것은 스키장과 온천입니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런 컨텐츠는 즐기기에 날씨가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통 공예 시장으로 가 보았는데,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바로 위에 피리를 들고 있는게 전데요. 악기들을 살펴보았는데, 제품의 질이 조악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시장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산티아고를 향해 아침일찍 떠났습니다.

칠레의 숙소대금
지금(2012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 여행을 하고 있었을 무렵에는 칠레의 숙박시설에서 돈을 낼 때마다 참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일단 관광객은 두 가지 옵션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칠레 뻬소로 내든지 외화로 내든지요. 칠레 뻬소로 낼 경우, 내국인들이 내듯이 숙박료에 18%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외국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그 다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외국 화폐로 지불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외국인이기 때문에 칠레 정부가 책정한 18%의 세금을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호텔 주인이 책정한 정말 말도 안되는 환전가치로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래저래 떼어야 하는 칠레의 숙박료, 정말 낼 때마다 욕이 입 바깥으로 나오지 않도록 엄청 노력해야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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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비디아를 떠나면서 다음의 목적지는 안데스 산맥 자락에 있는 비쟈리까 Villa Rica 로 정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비쟈 리까란 부유한 마을입니다. 물론 뜻 없이 이름을 붙이는 경향도 있지만, 이 부근에서는 비쟈 리까를 칠레 최고의 관광지로 꼽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 볼 생각을 했습니다.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는 모든 사진은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힙니다

발디비아에서 비쟈리까로 가려면 도시 동쪽으로 유입되는 까제까제강 Rio Calle Calle 을 따라 놓여진 길로 쭉 나가면 됩니다. 이 도로는 고속도로로 연결이 되고 칠레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Ruta 5를 관통해서 계속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 도로가 맞닥뜨리게 되는 마을이 바로 비쟈리까인 것입니다. 비쟈리까는 동일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화산 봉우리를 뒤로한 역시 동일한 이름의 호숫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그리고 그 호수 반대편으로는 뿌꼰 Pucon 이라고 하는 또 다른 마을이 있는데 이곳 역시 대단한 관광지입니다.

다음은 비쟈리까와 뿌꼰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한 구글 이미지의 사진들입니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앞에 놓인 봉우리가 비쟈리까 화산입니다.


맑은 날의 비쟈리까 호수 입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잔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물이 엄청 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뿌꼰의 마을 모습입니다. 뒤쪽으로 비쟈리까 화산봉우리가 보입니다.


비쟈리까 호수에서 바라본 비쟈리까 화산 모습입니다.


뿌꼰과 비쟈리까에는 온천지대가 많습니다. 그중 한 온천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비가 오는 겨울이라서 노천 온천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T.T



뿌꼰과 비쟈리까의 온천 지대의 모습입니다. 노천 온천이 많은데, 칠레 전국을 통틀어서 노천 온천이 가장 많은 곳이 이곳 비쟈리까와 북쪽의 치잔 Chillan 이라는 지역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에 이 지역을 가면 확실히 잘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보도 없었거니와, 비가 오는 계절이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행은 .... 여름에 다닙시다. ^^

뿌꼰의 인근에는....
안데스 산자락쪽으로 우에르께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Huerquehue 와 비쟈리까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Villa Rica 가 있습니다. 두 공원 모두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들입니다. 파타고니아를 관광하실 때 꼭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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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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