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나는 이 블로그에서 시비피루나 Sibipiruna 라는 이름을 가진 꽃 혹은 나무에 대해 포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Post 보기> 당시 그 기사에서 시비피루나가 브라질 나무 Pau Brasil 과 많이 혼동된다고 적었더랬습니다. 아마 그때, 독자들 가운데 '그렇다면 브라질 나무는 뭔가?'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브라질 나무에 대해 듣기만 했지, 직접 보거나 만져본적이 없었기에, '어쩌면 보고 만져보기는 했지만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 브라질 나무에 대해서 좀 기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나무와 사진의 나무 시비피루나는 모두 콩과 Leguminosae 에 속한 나무들입니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 서로 브라질 나무라고 불려질 수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혼동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재의 특성과 "브라질"이라고 하는 이름이 연유된 이유를 보아서 비슷한 점은 여기까지일 것입니다. 시비피루나와 달리 브라질 나무 즉 파우 브라질은 고되고 힘든, 어쩌면 눈물겨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파우 브라질 즉 브라질 나무의 꽃입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를 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이과수 지역에서 본 적이 없는 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브라질 친구들 몇명에게 물어보았는데, 이곳 이과수 쪽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이며 또 꽃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이 나무의 분포도를 살펴보니 히오 데 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대서양 쪽으로 많이 자라는 나무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미 지도를 놓고 보면, 북동쪽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남미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중앙에 위치해 있는 이과수에서 보기는 정말 힘든 꽃으로 보여집니다.


브라질 나무는 아시아에서도 많이 자랐다고 합니다. 원산지는 어쩌면 아시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세에 이 나무는 붉은색 염료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브라질을 찾은 포르투갈의 선원들이 해변에 늘어서있는 붉은 색 염료의 원료가 되는 파우 브라질을 보았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요? 포르투갈에서는 앞다투어 파우 브라질을 유럽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이 나무를 가지고 염색을 하고 건축을 하며 부를 축적했습니다. 처음에는 포르투갈 정부에서만 시작한 것이, 사설 업자들도 뛰어들고, 또 브라질 나무를 중간에서 채 가려는 해적들도 등장하면서 더 많은 수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브라질 나무의 붉은색 염료를 의미하는 브라질린 Braziline 에서 오늘날의 국가 이름 브라질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요가 있고 돈이 도는 곳에는 공급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겠지요? 결국 브라질 나무는 너무나 많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벌목이 되어 멸종 위기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정도까지 이르자 브라질 정부는 드디어 브라질 나무의 벌목을 금지하고, 현재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활을 만드는 데에만 이용할 뿐, 건축재로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세계 자연 보존 연맹 (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까지 등재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친구중에 히오 데 자네이루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 친구는 자신이 좀 더 어렸을 때 바이아 [Bahia, Rio de Janeiro 주(州) 북쪽에 위치한 브라질의 한 주(州)] 에 놀러 갔을 때 그곳에서 브라질 나무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살았던 히오에서도 브라질 나무를 보기는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브라질이라는 이름을 낳은 파우 브라질이 브라질 전체에서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라는 사실이 좀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탐욕에 어두어져 무분별하게 자연을 갈취하는 일이 새삼스럽게 안타까워집니다. 비단 파우 브라질만이 아니라 브라질 남쪽에 대규모로 자라고 있던 아라우카리아 Araucaria 역시 현재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의 이득에만 눈이 어두워 무분별하게 개발을 해 대는 이런 일들은 언제나 사라지게 될까요? 자연을 생각하지 않고 자연을 훼손만 하다가는 지금 멸종 위기에 있는 파우 브라질처럼 인류도 그렇게 될 날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환영, 추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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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림에서 볼법한 나무와 식물… 역시 남다른 외모를 자랑하는군요~

    2011.08.10 16:4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죠? 이번 상파울로 여행시 보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안 되었네요. 조만간 상파울로 포스트 하나쯤 에서 그 사정을 알려드릴 생각이랍니다. ^^

      2011.08.30 22:03 신고
  2. 에드먼튼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2011.08.11 10:20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질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브라질리아 등 여러곳을 다니면서 밀림 위를 지날 때 보면 커다란 나무도 온통 꽃으로 덥혀있는 게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2011.08.16 06:0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렇겠지요. 저두 기회가 되면 아마존을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

      2011.08.30 22:05 신고
    •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아마존 중류에 있는 마나우스까지 갔었죠. 아마존 강에서 피라냐 낚씨하다 손바닥 물려 살점이 거의 떨이지기도 했구요. ㅎㅎ

      2011.09.17 12:52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우와, 그런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피라냐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낚시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물고기가 별로 안 잡히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더랬는데, 옆의 아저씨가 피라냐를 잡는 것을 보고 이해를 하게 되었지요. 누가 피라냐 옆에서 수영을 하겠습니까! 사람이거나 물고기거나 말이죠. ^^

      2011.10.12 17:00 신고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magnate_2012 BlogIcon 거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역에 대한 책을 읽다가 브라질 나무에 대한 언급이 있길래 무슨 나무인가 검색해봤는데 덕분에 좋은 정보 얻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2012.02.16 03:38
  5. 학생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우 나무를 학교 숙제에 쓸 일이 있어서 가져갑니다~좋은 사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7.11 07:25

주말 나들이 - 꾸리찌바로

여행 2010. 10. 4. 12:43 Posted by juanshpark

주말 동안 꾸리찌바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포즈에서 꾸리찌바까지는 650km 정도. 아르헨티나에서 이 정도 거리라면 7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시간당 75km 정도의 속도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8시간 30분 ~ 많으면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제 경우는 국도에서는 거의 언제나 110km/h 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9시간 정도 시간 소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꾸리찌바로 가는 이유는, 함께 계신 어머니가 꾸리찌바 시내를 구경해 본 적이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꾸리찌바에 사는 동안 두 번을 방문하셨는데, 그때마다 외곽으로만 돌아다니셨거든요. 그래서 큰 맘먹고, 이번 주말에 꾸리찌바 시내 곳곳을 돌아다닐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게 여행이더군요. 꾸리찌바 주말의 날씨가 계속 흐림 과 비 였습니다. 게다가 날씨마져 추워서 어머니가 숙소에서 나가시려고 하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주구창창 숙소에만 있다가 - 흠흠, 식사하러 나갈때를 제외하고는 - 포즈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가는 길을 삼성 WB650을 이용해서 잠깐씩 촬영을 했습니다. 그 동영상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 ㅡ.



처음에는 옆 자리에 계신 어머니에게 부탁을 했더랬는데, 기계 조작이 좀 서투셔서, 할 수 없이 운전을 하면서 한 손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



한손으로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요? 중지와 약지 그리고 엄지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쥐고, 새끼손가락으로 셔터를 눌렀답니다. 뭐.... 할 수 없죠. 다행이 차들이 없어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



위 동영상은 점심을 먹은 라란제이라 도 술 Laranjeira do Sul 이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촌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주유소가 몇개 있고, 경찰도 있고, 휴계소도 있습니다. 예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의 줌으로 당겨진 모습의 왼쪽끝에 있는 주유소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포즈에서 꾸리지바로 가는 길에는 무수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낭 눈에 띄는 나무는 역시 아라우까리아입니다. 이곳에서는 그냥 삐뇽이라고 부릅니다. 사실상 파라나 주를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죠. 언젠가 아라우까리아 나무에 대해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포스트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이 동영상은 딱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올립니다. 옆을 찍은 거거든요. ㅎㅎㅎ



이건, 보너스.... ㅎㅎㅎ;; 맨날 얼굴을 안 보여 주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목소리만 들려 드립니다. 와이프와 울 어머니 목소리요. ^^



차 안에서만 찍다가 창문을 내려 보았습니다. 역쉬~ 바람 소리 때문에 멀미가 나는군요. ㅎㅎㅎ



아마 이 부분이 포즈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 중에 제일 멋진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라찌 Irati 부분인데 양 옆으로 울창한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는 멋진 휴계소도 하나 있습니다. 나중에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Irati를 지나고나면 양 옆으로 울창한 아열대림은 더 없습니다. 대신 나즈막한 나무들과 너른 평원 지대가 나타나죠. 그렇다고 평지라는 의미는 아니구요. 굴곡이 있고, 또 산들도 보이지만, 아무튼 도로 바로 옆의 울창한 삼림지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한 140km 정도?) 꾸리찌바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꾸리찌바에 도착한 시간은 그다지 늦지 않은 오후 6시 30분 경이었습니다. 러시아워 시간이라 그런지 꾸리찌바의 도로가 빨간불 투성이더군요. 꾸리찌바에 거의 다가갔을 때부터 하늘이 흐려서 밤이 더 빨리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져서 쬐금 고생을 했지요. 자, 여행 잘 하셨습니까?

블로그가 괜찮았다면 추천 한번,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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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리치바.. 오래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땅이 넓으니 차로 가도 열시간 가까이 걸린다면 그것도 보통일이 아니겠어요.

    2010.10.04 12:53
  2.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안좋아 조금 아쉬우셨겠어요. 그래도 어머님께 효도하신거니 어머니 마음은 아주 좋으셨을듯 하네요.

    그나저나 뭘 그리 얼굴을 감추시고 그러셔요. 저 보셔요. ㅠㅠ 저처럼 많이 비디오로 보인 사람도 드물거여요. ㅠㅠ

    급기야 오늘은 집사람도 등장!!! ㅎㅎ

    2010.10.04 14:1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러게요, 얼굴을 드러낼 수 있다니 참 좋아 보입니다. 저는 계속 신비주의 스타일로 남을까 생각합니다. ㅋㅋㅋ

      2010.10.07 14:11 신고
  3.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BlogIcon 빨간내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래전에 나뭇잎 사이를 이란 곡을 불렀는데, 그간 숨겨놓았답니다. 말씀하시기에 공개로 바꾸었네요. ㅎㅎㅎ 조동진씨 곡 맞습니다. 트랙백으로 남겨요. ㅎㅎ

    2010.10.04 15:02
  4. Favicon of http://blog.chojus.com BlogIcon 초유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년 1월 저 길을 갔던 기억이 새롭네요.

    2010.10.05 02:41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그럴것 같네요. 초유스님도 아열대의 파라나 주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2010.10.07 14:12 신고
  5. 이카  수정/삭제  댓글쓰기

    rss 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남미 이민도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부모님 모셔오면 영주권 같은거는 어떻게 되나요...현지서 아기 낳으면 부모는 영주권이 나온다고 하던데요..

    2010.10.05 23:4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는 현지에서 아기를 낳으면 부모의 영주권이 나옵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정 국가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국내의 그 국가 영사관에 가서 정식으로 문의를 해 보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2010.10.07 14:14 신고
  6. Favicon of http://moiseskim@hotmail.com BlogIcon moises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리찌바 에서 파라나과 까지 기차여행 도 권해 봅니다.
    조금 힘이 들지만..!!

    2010.10.06 10:08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기차를 타실때, 계곡의 날씨가 좋아야지만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계곡이라는 것이 날씨를 제대로 만나기가 아주 힘들거든요. T^T

      2010.10.07 1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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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그 동안의 흐린 날씨를 보상이라도 해 주려는지 하늘은 구름한 점이 없이 맑았다. 내리쬐는 햇볓이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다. 날은 좀 쌀쌀했지만, 해가 떳으니 한 낮에는 따뜻할 것임은 분명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있다는 목재 회사 ARAUPEL 로 향한다. 인구 40000명의 소 도시에 도시 주민의 80%를 직간접적으로 먹여살린다는 대 기업이다. 이곳의 회사 및 공장에 일하는 인구만 5000명이라고 하니, 도시 주민의 1/8에 해당하는 회사인 셈이다. 지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회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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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소나무를 주로 취급하는 회사임을 알겠다. 구조물이 거의 다 소나무(Pine)거나 피뇽나무(Araucaria)로 되어 있다. 이 회사 ARAUPEL은 현재 남미에서 제 2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 (견학 후 알게 되었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 본사는 칠레에 있고, 여기는 지사라고 한다. (지사의 규모로는 좀 큰 편이다.....^^) 그럼, 남미 제일의 목재회사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남미 제일의 목재회사는 BERNECK 이라는 회사고 꾸리찌바 인근의 ARAUCARIA 라는 도시에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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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은 아담하게 돌길이 깔려있고 주변의 경관이 아주 수려했다. 아침의 안개가 옅게 끼어있고, 3차선 정도되는 도로에 오가는 차량이 없어 더 시원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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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웠던지 땅과 잔디에 서리가 내려있다. 이정도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정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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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3킬로미터 정도를 가니 사무실과 공장동이 나타났다. 미리 호텔에서 전화를 걸어 담당자에게 회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해 놓았기 때문에 사무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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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는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종류의 소나무 목재들이 칸칸히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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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급받은 것이 귀마개. 음.... 저 손이 내 손이다. ㅎㅎㅎ;; 목재를 다듬는 작업은 정말 많은 소음이 나는 곳이다. 따라서 귀마개 없이 공장을 견학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것이다. 자신들은 좀 더 큰 귀마개를 사용하지만 일회용으로 이런 귀마개를 제공한다. 재료는 스폰지 비슷한 폴리우레탄으로 보이는데, 탄성이 있고 폭신하면서 귓구멍으로 쏙 들어가면 잡소리가 안 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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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쌓아놓은 창고인데, 이런 창고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규모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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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동인데..... 뭐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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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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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다른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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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나무를 저렇게 부셔놓았나 했더니, 가루로 만든 나무로는 MDF 인가 하는 나무판을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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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의 모습. 저렇게 무거운 나무들이 기계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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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속에서 윗면과 아랫면이 대패질이 되서 빠른 속도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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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의 모습. 왼쪽 검은 점퍼 차림의 뒷모습이 안내를 해 준 Rodrigo 라는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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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규격대로 자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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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공간의 작업장에는 어림잡아 수십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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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끝난 일부 목재들은 이렇게 포장이 되어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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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업이 끝난 후 옆의 공장에서 추가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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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을 끝내고 우리는 샘플을 한 보따리 받았다. 샘플 가운데 아래 3개는 도마로 써도 좋을 크기였다. 할머니들이 아주 좋아하셔서 도마로 쓸 샘플을 몇 개 더 받았다. 그 중 하나는 지금 우리 집에서 도마로 잘 쓰고 있다. ^^

회사의 직원이 5000명. 4인 가족으로 잡았을 때 20000명이니 도시 인구의 절반은 이 회사에서 먹여살리고 있다. 그외 그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도시 인구의 80%가 이 회사때문에 살고 있다고 보여진다.

공장을 돌면서, 수작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기계설비를 갖춘다면 훨씬 노동비가 덜 들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자동화된 설비가 생산성에는 좋을지 몰라도 결국 시골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은 안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회사도 자동화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그러니만큼 말이다. 견학을 마치고 규모가 참 크다고 했는데, 이 분야에 정통한 아내는 이 정도 규모는 그리 큰게 아니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Berneck 사의 경우는 현대화된 컨베이어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기 때문에 직원은 이 회사의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규모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한 번 가 보기로 했다....)

생각지 않았던 공장을 견학함으로 시간을 좀 잡았지만, 오늘은 Repressa Caxias 라는 댐 하나만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ARAUPEL을 나왔다. 자, 이제 카시아스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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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apahr.tistory.com BlogIcon 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비행기에서 주는 귀마개랑 비슷해 보인다.

    2009.07.12 21:56
  2. Favicon of http://rockyaa@hanmail.net BlogIcon 록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구경할게 너무 많겠네요?저희부부는 워낙 나무를 좋아라해서....ㅋㅋㅋㅋ이런 정보들으 어디서 알수 있겠어요..남의나라에 와서 매일 서너번씩 둘러 보건만 어찌나 구경거리가 많은지 또 한번 감사드리고 싶네요.
    우리부부는 이제 나이도 많고해서 사실 남미쪽 여행을 젤로 우선으로 꼽아 눌러 앉았는데 일도 하고있지만 정보가 많지않아 아쉬웠거든요...매일 감사에 말씀을 드려야 할것 같아요.ㅎㅎㅎㅎㅎ

    2010.09.17 20:53

잣인가, 밤인가? - 아니다! 삐뇽이닷~!

문화 2009. 4. 23. 18:36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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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처럼 생긴 이 열매가 무엇일까? 이전 글을 보신 분이라면 이 열매의 정체를 알아챘을 것이다. 이 열매의 이름은 삐뇽이라고 하며, 브라질 소나무, 혹은 촛대 나무라고 불리는 아라우까리아(Araucaria)에서 나오는 열매이다. 아라우까리아 나무는 한때 브라질에서 멸종 위기까지 갔던 멋있는 나무다. 그 나무에서 나오는 이 열매는 청색어치를 비롯해서 몇 종류의 새들에게 귀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먹거리 부면에서 인간을 따라올 수는 없다. 사람들도 이 열매를 즐겨먹으며, 이 열매를 익히거나 구워먹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루로 만들어 과자나 기타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모처럼 시장에 가 보니 삐뇽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한 바가지를 사 가지고 와서 저녁 대신으로 먹었다. 먹다보니 참 맛있는 열매가 아닌가! 그래서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졌다.

이전글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이 열매는 공처럼 생긴 덩어리속에 빽빽하게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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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둥그런 과일이 보통 1kg정도의 무게가 나가지만, 어떤 것들은 4.7kg까지 나간다고 한다. 그 안에 100개에서 150개 이상의 이 열매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열매는 꽃이 펴서 성장해서 열매가 들어차 익을때까지 줄잡아 2년내지 3년이 걸린다고 한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이 열매를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열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오늘도 현지인 친구를 만나 이 열매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그는 이 열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얼버무리기에 다그쳐 물어보았더니 껍질을 까기가 쉽지 않아서라고 한다. 하하하, 별 이상한 이유도 있다 싶다. 하지만, 실제로 초보자들에게는 이 열매의 껍질을 까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 그 껍질을 까는 방법을 소개한다. 짜잔~ 비법 공개......

처음 사진에서처럼 잘 익은 삐뇽을 잡아서 뾰족한 부분이 아니라 둥근 부분을 입에 넣고 이빨로 지긋이 누른다. 그러면 뾰족한 부분으로 속의 살이 비집고 나오게 된다. 다음 사진을 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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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삐뇽은 아래쪽에 내 이빨자욱이 있다. ^^;; 그리고 위쪽으로 속 살이 드러난 것이 보일 것이다. 그럼, 이제 살을 입속에 집어넣고 쫄깃쫄깃한 그 살을 먹어보면 되는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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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뇽의 크기를 좀 살펴보자. 4.5cm정도 된다. 이런 크기의 열매면 무게는 3g 정도가 된다. 이 열매의 성분은 어떻게 될까? 이 열매에서 가장 많은 부분이 수분이다. 51.7%에 달한다. 그 다음은 39.4%의 탄수화물이 뒤를 잇는다. 그 외에 2.71%의 지방, 2.52%의 단백질 그리고 1.42%의 인, 또 2.33%의 섬유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열매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15개 정도, 그러니까 45g을 기준으로 127 kcal 라고 연구는 보고한다. 또 다른 보고는 가루로 만든 삐뇽의 경우 100g 당 195 Kcal 라고 보고하고 있다.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열량이 아주 높은 식품은 아닌 것 같다.

음.... 내가 먹은게 얼마나 될까? 한 20개??? 그 정도 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다(고 느껴진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먹는다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과수 지역 여행에서 꼭 필요한 지침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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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맛은 잣과 비슷한가요?
    까기가 힘들다면 깐것을 팔것도 같은데 말이지요,,,

    2009.04.23 21:2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뇨, 깐 것을 파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굽거나 쪄야 하는데, 깐 것이라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보다는 까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재미도 있구 말이죠. ㅎㅎㅎ

      2009.04.23 23:14 신고
  2.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9.04.23 21:2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 감사합니다. 사실 자국인지 자욱인지가 헷갈렸는데 제대로 알려주셨네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 ^^

      2009.04.23 23:15 신고
    •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정/삭제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1779600
      북한에서는 표준어일지도,,,

      2009.04.24 05:4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오~! 그런가요? ㅎㅎㅎ

      2009.04.25 12:17 신고
  3.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수정/삭제  댓글쓰기

    깐것을 보니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

    2009.04.24 02:0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예, 맛있습니다. 쫄깃쫄깃한게 아주 맛있습니다. 꾸리찌바에 살 때는 겨울마다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파울로에서는 별로 없어서 말이죠....

      2009.04.25 12:17 신고
  4. Favicon of http://aiesecks.tistory.com BlogIcon 아디오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마늘인줄 알았는데요 ㅋㅋㅋ

    2009.04.24 10:13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하긴 마늘처럼도 생겼네요. 더 길쭉하기는 하지만... 저게 마늘이라면 엄청 비싸겠는데요? ㅎㅎㅎ

      2009.04.25 12:18 신고
  5.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거대한 잣인가요... 정말 20개 정도 먹음 든든 하겠어요~ㅎㅎ

    2009.04.24 11:10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잣처럼 생겼지만, 잣은 아니구요. 열매이면서 동시에 씨앗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아라우까리아의 열매지요. 아주 맛있답니다. ㅎㅎㅎ

      2009.04.25 12:19 신고
  6.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이거 먹어봤습니다.
    근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브라질에서 알레그리아 쪽인가?? (잘 기억이나지 않아요.지명이..) 거기 가는 길가에서 망태기에 있는거 사서 먹어 봤는데...전 좀 그렇더군요.많이먹으면 정말 든든하긴 하겠더라구요.

    2009.04.24 14:35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아마도 뽀르또 알레그레일 겁니다. 상파울로에서 거의 1000킬로미터가 떨어진 남쪽 최고의 도시지요. 그쪽(남쪽)으로 이 나무가 많이 자라기에 그쪽으로 이 열매도 많답니다. 그나저나, 마음에 안 드셨다구요? 하하하....

      2009.04.25 12:21 신고
  7. Favicon of https://ptime.tistory.com BlogIcon 소중한시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모양은 잣이요 사이즈는 밤 이상이니 +_+;;;;
    맛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2009.04.27 03:00 신고
  8. victor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한국이름 있는데...뭐더라.......... 알젠틴 특히 맨도사쪽에 많이 있는데...

    잣밤 나무 열매....라고 불림.. 밎거나 말거나..^^;; 삶아서 먹으면 맞있는데 껍질이 질겨서리..조금 벗기기 힘들지만......

    2010.03.31 03:37
    • Favicon of https://infoiguassu.tistory.com BlogIcon juanshpark  수정/삭제

      글쎄, 아르헨티나에서는 아라우까리아 나무는 보았지만, 열매는 본 적이 없어서 확인을 해 줄수가 없구만.... 먹는 법은 껍질 벗기는것이 어렵다지만, 방법이 다 있더라구. ㅎㅎㅎ

      2010.03.31 1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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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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