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으로 돌아다니며 질병을 체크하는 공무원들

브레이크본 열(Breakbone ferver)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하지만 뎅기, 혹은 뎅기 출혈열이라는 병에 대해서는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뎅기와 관련된 긴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뎅기열은 모기에 물렸을 때 걸리는 병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는 열대숲모기, 이집트숲모기, 그리고 흰줄숲모기들이라고 하는데, 한국에도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기 때문에 뎅기열로부터 자유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급속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국도 아열대 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들은 외국으로의 여행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뎅기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듯 합니다. (다음 기사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f=k_s&n=200805260058&main=1)

 

현재 WHO는 세계 인구의 거의 반절에 해당하는 30억 가까이가 뎅기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을 합니다. 이 정도 수치면 신종플루나 조류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강력한 수치가 될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뎅기열이 한 종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 알려져있는 뎅기열은 4종류 바이러스인데, 한 가지에 감염되어 나았다고 해서 나머지 3종에 대해서도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번 뎅기에 걸렸는데, 나중에 다시 걸리게 되면 뎅기열보다 심각한 뎅기출혈열(DHF)로 진행되고 그것은 상당히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뎅기열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인류의 증가로 인해 열대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이전에 접촉하지 않았던 생태계의 개체들의 접촉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아무튼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뎅기열은 1970년대까지 10개 나라에서 발생을 보고했지만, 관리 소홀로 인해 1990년까지는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그리고 2010년을 앞두고 있는 현재는 전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뎅기열이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로 열대와 아열대에서만 걸리는 뎅기열이 오늘날의 인류의 이동에 발맞추어서 이전에는 이 병에 대해 전혀 경험이없던 지역에서까지 여행자들의 몸을 통해 전달되기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사람 대 사람으로 전이되지는 않지만, 뎅기에 걸린 사람을 모기가 물고 그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면 감염이 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뎅기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 인류는 뎅기열이라고 하는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만 치사적인 적의 위협을 공동으로 막아야 할 처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2008~2009년 봄~가을까지 브라질에서는 200% 이상, 뎅기열 환자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2007년에 아르헨티나에서는 뎅기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을 일정기간 폐쇄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이런 류의 소식이 보도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브라질 인근의 파라과이는 뎅기열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뎅기열의 위협을 알리는 파라과이 일간지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한 기사외에도 한국에서도 뎅기열이 점차 증가세에 있다는 보고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열대와 아열대의 나라들에게 특별한 질병이므로 남미로 오시는 분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열대에 속하는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깨어 계셔야 할 듯 합니다.

 

뎅기출혈열이 정말 그렇게 위험합니까? 많은 사람들은 뎅기 모기에 물렸을 때, 그리고 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그것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병이라고 생각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이러스가 진행하면서 생기는 증상이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하기 때문인데, 즉각 처방을 하지 않는다면, 혈소판이 감소하고 몸 안이나 밖으로 출혈이 생기며 혈압이 낮아지고 결국 쇼크가 오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기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

 

뎅기열에 걸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심한 두통, 특히 눈 뒤쪽의 통증; 관절과 근육의 통증; 림프선의 붓기; 발진; 탈진; 고열

뎅기출혈열에 걸렸을 때 더 뚜렷한 증상들

갑작스런 졸도; 피부의 출혈; 불안감; 맥박이 약해지면서 쇼크가 일어남;

피부가 차잡고 끈적끈적해짐; 온몸에서 피가 남.

뎅기열에 걸렸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 아스피린 복용은 금지

 

그렇다면, 뎅기열을 예방하는 방법은 있는가?라는 질문이 생길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백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4가지 뎅기열을 모두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 가지 뎅기에 대해서만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면 그 다음 뎅기에 의해 뎅기 출혈열로 발전할 가능성이 실제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네 가지 뎅기에 대한 포괄적인 백신이 필요한데, 그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브라질에서는 향후 5년 정도안에 백신을 개발해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으므로 조금은 희망적이라고 해야겠습니다.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해서 속수무책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실용적인 방법으로 대처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열대숲모기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은 아열대 및 열대의 도시들에서 발견이 됩니다. 따라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을 가급적 피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열대숲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내어서 서식지를 파괴하면 될 것입니다.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열대숲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곳은 물이 몇 주간 있을 수 있는 모든 곳입니다. 예를 들어, 깡통속이나 폐 타이어속, 화분 받침과 같은 곳들입니다. 따라서 물이 고여 있을 수 있는 물건들을 깨끗하게 소독을 하고 깡통이나 배는 뒤집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화분 받침은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합니다. 브라질에서는 화분 받침에서 뎅기 모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파라나 주 정부는 초 중등 학교 교실에는 화분을 놓아두지 못하도록 법령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열대와 아열대의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 주는 방향제를 사용하도록 하십시오. 또한 가능하다면 긴 소매와 바지를 입으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열대와 아열대를 여행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드리는 조언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향제를 사용하십시오.

(레뻴렌떼 라고 합니다. 관련 블로그 http://latinamericastory.com/341)

집안에 계실 때에는, 혹은 야외에서도 가능할 때에는 모기향을 피워 모기를 멀리하십시오.

긴 소매옷과 긴 바지를 입으십시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는 가지 마십시오.

창문에 방충망이 있는 숙소나 냉방이 잘 되어 있는 숙소에 머무십시오.

외출했다가 돌아온 후에 열이 발생하면, 의사와 상의를 하십시오.


출혈이 없는 뎅기는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따라서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은, 많은 사람이 뎅기출혈열로 사망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행동하도록 하십시오. 또한 주의해야 할 점들에 유의하시고 가능하다면 뎅기열을 전달할 수 있는 모기들을 박멸하는데 참여하도록 하십시오.


    ◆ 뎅기가 서식하기 좋은 곳들(뎅기를 박멸하기 위해 주의할 점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빗물을 받는 홈통이나 페인트 통, 수박이나 코코넛 껍질, 화분 받침, 폐 타이어 등에 고인 물에서 뎅기는 서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이 고일 수 있는 도구는 항상 엎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빗물을 받는 홈통은 주의를 기울여 깨끗하게 유지하십시오. 수박이나 코코넛 껍질처럼 물이 고일 수 있는 식품 쓰레기는 바로 바로 폐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처럼 뎅기열을 확산시키는 모기들을 박멸한다면 뎅기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기사를 작성하고 포즈 두 이과수에 소재하고 있는 브라질 국립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왕이면 뎅기열 기사를 작성했으니, 뎅기열과 관련된 사진이라도 찍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뎅기열과 관련된 포스터 한 장이 없더군요. 뎅기가 출몰하는 이 지역에 뎅기열에 대한 사진 한 장, 포스터 한 장이 붙어있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되십니까? 의사들과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보았지만, 그들 역시 고개를 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게재하라고 제게 권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뎅기가 없느냐고 물었는데(정말 우문이죠?) 이제부터 시작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인데, 왜 국립병원에 뎅기에 대한 지침이나 교육이 없을까요! 정말 한심했습니다.


결국, 우리 몸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그러니 이 지역으로 오시는 분들은 방심하지 마시고 뎅기열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달리 사진을 찍지 못했기에 그냥 이렇게 글만 올립니다. 참, 제일 위의 사진은 지난 주에 거리를 지나가다가 집집으로 방문하며 질병을 체크하는 공무원들이 있기에 찍었습니다. 따로 저들에게 물어보았는데, 특별히 뎅기와 관련된 조사는 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질병 조사차 돌아다닌다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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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나무를 소개합니다.

자연/식물 2009. 7. 28. 09:1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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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아름다운 꽃의 나무는 특이한 특징이 있다. 그냥 단순히 외관으로만으로도 그러한대, 나무를 보면 잎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고 꽃만 있다는 것이다. 해마다 적도 이남의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꽃이 피는데, 꽃이 피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겨울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날씨가 좀 더 추워지는 계절인 6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서 8월 말까지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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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 나무를 가까이 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무리를 지어 꽃이 피지만 잎은 달려있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이 나무와 또 다른 종류의 몇몇 나무들은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다음에 꽃이 핀다는 것을 남반구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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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기전 꽃 봉우리가 생긴 모습이다. 잎파리가 다 떨어져 나갈즈음, 앙상한 가지에 이렇게 화사한 꽃 봉우리가 생겨서 그나마 나무를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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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활짝 피면 이렇게 화사한 모습으로 도시의 경관과 어우러진다. 가끔 노란색이나 흰 색 꽃도 보이지만 포즈 두 이과수와 델 에스떼 시에서는 오직 이렇게 분홍색 혹은 이보다 좀 더 짙은 색의 꽃들만 볼 수 있다.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이 나무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혹시 "쇠 나무"라는 별명은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나무는 못질을 하고 또 칼이나 톱으로 깎아서 조각도 할 수 있는 재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대부분의 그런 나무들의 비중은 0.3~0.5 g/cm3 정도 되는 나무들이다. 하지만 나무의 비중이 0.9 g/cm3 정도 혹은 그 이상이 되면 아주 아주 무거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런 나무들은 물에 뜨지도 않는다. 물에 넣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일명 "쇠나무"라는 별명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쇠나무들 가운데 서구 사회에 가장 잘 알려진(그나마 많이 알져지지는 않았지만...)나무가 바로 위 사진에 나오는 "이뻬"라는 나무인 것이다. 스페인어로는 "라파쵸"라고 부른다.

이 나무는 남아메리카가 주 생산지이다. (생산지라고 하면 좀 뭐하고 이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목재로 쓰기 위해 식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지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아무튼 남미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데, 가면 갈 수록 개체수를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나무는 싹이 나서 5~7년이 되어야 비로소 씨를 맺는다. 그때부터 씨를 맺어 계속 번식을 하지만 목재로서의 가치가 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50년이나 그 이상이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적도 이남 남위 30도까지에 이르는 지역은 태고적부터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보고 아마존이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이 나무는 높이 30미터 이상, 지름이 90센티미터나 그 이상이 될 정도로 수천년동안 성장하는 일을 반복했던 것이다. 희한하게도 꽃의 색깔이 목재의 색깔이기 때문에 꽃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다. 위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이름은 "이뻬-호쇼"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붉은 이뻬"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뻬-아마렐로(노란 이뻬), 이뻬-브랑꼬(흰 이뻬), 이뻬-끌라로(밝은 이뻬), 이뻬-쁘레또(검은 이뻬)등등, 많은 종류의 이뻬가 있다. 이들의 학명은 Handroanthus 라는 이름이 앞쪽에 붙는다. 이름이야 아무튼 인간에게 발견되어 목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부터는 놀랄만큼 빠르게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아마존 지역에서 고르게 분포하고 있지만, 가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남부, 아르헨티나 북부와 우루과이에서도 이 나무를 볼 수 있는데, 연 평균 기온이 섭씨 18도~26도에 달하고 강우량이 1000mm~1900mm 가 되는 곳에서는 잘 자란다고 알려져있다. 벌레와 부패에 대해 강하기 때문에 목재로서 탁월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고급 가구나 외장을 위한 목재로서 사용되어진다. 쓰임 자체가 그러하고 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아주 높다. 2005년 브라질의 식목청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1큐빅 미터에 1200 헤알~2000 헤알까지 받는다고 알려준다. 현재 시세의 미화로는 600불~1000불까지 받는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가격이 훨씬 더 올라가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더욱 더 올라가게 될 전망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이뻬 나무로 만든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전에 한국에서 이뻬 나무를 수입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을 잠깐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은 회사 이름마져 이뻬 통상이라고 붙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뻬 통상 사이트: http://www.ipewood.co.kr)

회사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뻬로 만든 몇몇 건물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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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터미널 부두와 성일 건축이라는 회사의 옥상 부분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곳에 사용된 나무들이 이뻬 나무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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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사동 포도 플라자와 하나 은행 연수원 역시 이뻬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군데에 이뻬 나무가 사용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여러분의 직장이나 주거지역부근에도 수입된 이뻬 나무가 사용된 건물이나 시설이 있을 것이다.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다른 열대의 수종으로 수입품을 넓혀가는 추세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열대의 비중이 높은 나무들에 대해서 연구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

이뻬 나무는 목재로서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뻬 나무의 껍질을 달여 차처럼 마시면 감기약으로 그만이라고 원주민들이 이야기를 한다. 또한 그처럼 껍질을 우려낸 물은 정혈작용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이뻬 나무의 껍질뿐 아니라 잎들도 약리작용을 한다. 잎파리를 우려낸 물은 임균성 염증과 매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또한 잎을 우려낸 물은 항 류마티스, 항 빈혈, 그리고 당뇨에도 특효가 있다는 학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Braganca 1996; Carvalho 2003; Neto & Morais 2003)

인간에게 식품과 목재를주고 약품까지 제공해주는 이런 고마운 나무들을 우리가 보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이런 나무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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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토 카시아스 댐의 모습.

세계 3대 폭포의 하나(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더불어)로 알려져있는 이과수 폭포.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과수 폭포의 물줄기는 시들해지고 있다. 상류에 비가 내리게 되어도 그 효과는 불과 며칠뿐, 지속적인 공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브라질에 이상 기후의 징후까지 포착이 되면서 이과수 폭포에 매달려사는 사람들에게는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때 충분한 수량으로 브라질 남부를 적셨던 이과수 강과 지류의 강들이 이제는 예전처럼 많은 수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상 기후로 인해 그다지 비가 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수량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댐의 구실이 별볼일 없어지게 된다면, 그 타격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댐을 건설하기 위해 지불한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이과수 강에 댐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과 파라나 주 정부는 수없이 많은 관광 자원과 환경을 훼손한 것이다.

현재 이과수 강의 본류의 여러 지류강들에는 적어도 12개의 댐이 세워져 있다. 그 댐들은 다음과 같다.

이과수 강의 본류에 세워진 댐들: 댐이름 - 소속회사 - 전력량
Usina Gov. Bento Munhoz(Foz de Areia) - COPEL - 1.676MW
Usina Gov. Ney Braga(Salto Segredo) - COPEL - 1.260MW
Usina Salto Santiago - ELETROSUL - 1.332MW
Usina Salto Osorio - TRECTEBEL ENERGIA - 1.050MW
Usina Gov. Jose Richa(Salto Caxias) - COPEL - 1.240MW

이과수 강과 만나는 지류에 세워진 댐들: 이름 - 소속회사 - 전력량
Salto do VAU - COPEL - 0.94MW
Fundao - 소속사 알 수 없음 - 120MW
Santa Clara - 소속사 알수 없음 - 120MW
Rio Jordao - COPEL - 6.5MW
Cavernoso - COPEL - 1.3MW
Chopim I - COPEL - 1.98MW
Foz do Chopim - COPEL - 29MW

이들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모두를 합쳐보아도 이따이뿌 댐에 비할바가 아니다. 하지만 이 댐들로 인해 파괴된 자연환경은 이따이뿌 댐에 필적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이 댐들의 저수량이 줄고 있기 때문에, 모자란 부분을 넘칠정도로 강우량이 늘어나기 전에는 비가 오더라도 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결과 마지막 위치에 있는 댐인 Salto Caxias 이후의 지역에 내리는 비 만이 이과수 폭포로 단기간동안 흘러내리게 될 것이다. 이들 댐들은 필요에 의해서 지어졌다고 하지만, 아무튼 이과수 폭포의 목줄기를 조이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이들 댐들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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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데 아레이아 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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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도 아레이아 댐


이과수 강의 최 상류에 있는 Foz do Areia 댐의 모습이다. 산골짝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처음 이과수 강과 아레이아 강의 하구에 만들어져서 가장 많은 담수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부근쯤에서는 이과수 폭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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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토 세그레도 댐의 모습


두 번째 댐의 모습이다. Salto Segredo 라고 명명되어 있는 이 댐은 이과수 강을 끼고 있는 다섯개의 댐 중에 단연 가장 멋있는 댐이다. 주변의 자연 경관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전망대가 있어서 좋았다. 박물관도 그렇구. 여름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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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토 산티아고 댐과 건설로 인해 계곡만 남은 산티아고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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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댐의 발전소

살또 산티아고라고 명명된 세번째 댐의 모습이다. 이과수 강 줄기를 따라 지은 5개의 댐 중에 가장 무식하게 만든 댐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변 경관에 대한 무식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댐으로 말미암아 한때는 정말 멋있었을 산티아고 폭포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이따이뿌와 다른 점이라면, 이따이뿌로 인해 7 Quedas 폭포는 그냥 수몰되었지만, 산티아고 폭포는 홍수만 나면 다시 부활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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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오 댐의 위에서 찍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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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오 댐

네번째, 그리고 이과수 폭포에서 보았을 때 두 번째로 가까운 오소리오 댐이다. 음.... 이 댐부터는 이과수 폭포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댐이라고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이과수 강과 호수를 이용해서 여러 유락 시설이 발전하고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아직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오염이 없는 곳이다.

돌아다녀본 5개의 댐중에 이 댐과 마지막 카시아스 댐에만 관광객이 있었다. 그만큼 관광에 깨어 있다는 의미.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지역 관광 사업과 관련해서 유용한 자본으로 보인다. 다만, 거리가 워낙에 먼 탓에, 브라질 본토의 주민이라면 모를까, 외국인들이 이곳까지 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오소리오 댐과 카시아스 댐이 이과수 폭포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 측면에서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보여진다. 직접적인 원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라면, 간접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댐이고, 댐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이상 기후를 들 수 있겠다. 최근처럼 파라나 주에 비가 내리지 않는 현상이 앞으로 매년 계속되고, 또 댐들의 수위가 낮아져서 실질적으로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이과수 강을 따라 존재하는 다섯 개의 댐과 주변 지류의 7개의 댐, 그리고 지금 건설중인 또 다른 댐,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대의 관광 자원이라 할 수 있는 이과수 폭포까지 모두 전멸이 될지 모르겠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다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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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그 동안의 흐린 날씨를 보상이라도 해 주려는지 하늘은 구름한 점이 없이 맑았다. 내리쬐는 햇볓이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다. 날은 좀 쌀쌀했지만, 해가 떳으니 한 낮에는 따뜻할 것임은 분명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있다는 목재 회사 ARAUPEL 로 향한다. 인구 40000명의 소 도시에 도시 주민의 80%를 직간접적으로 먹여살린다는 대 기업이다. 이곳의 회사 및 공장에 일하는 인구만 5000명이라고 하니, 도시 주민의 1/8에 해당하는 회사인 셈이다. 지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회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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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소나무를 주로 취급하는 회사임을 알겠다. 구조물이 거의 다 소나무(Pine)거나 피뇽나무(Araucaria)로 되어 있다. 이 회사 ARAUPEL은 현재 남미에서 제 2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 (견학 후 알게 되었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 본사는 칠레에 있고, 여기는 지사라고 한다. (지사의 규모로는 좀 큰 편이다.....^^) 그럼, 남미 제일의 목재회사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남미 제일의 목재회사는 BERNECK 이라는 회사고 꾸리찌바 인근의 ARAUCARIA 라는 도시에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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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은 아담하게 돌길이 깔려있고 주변의 경관이 아주 수려했다. 아침의 안개가 옅게 끼어있고, 3차선 정도되는 도로에 오가는 차량이 없어 더 시원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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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웠던지 땅과 잔디에 서리가 내려있다. 이정도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정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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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3킬로미터 정도를 가니 사무실과 공장동이 나타났다. 미리 호텔에서 전화를 걸어 담당자에게 회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해 놓았기 때문에 사무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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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는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종류의 소나무 목재들이 칸칸히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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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급받은 것이 귀마개. 음.... 저 손이 내 손이다. ㅎㅎㅎ;; 목재를 다듬는 작업은 정말 많은 소음이 나는 곳이다. 따라서 귀마개 없이 공장을 견학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것이다. 자신들은 좀 더 큰 귀마개를 사용하지만 일회용으로 이런 귀마개를 제공한다. 재료는 스폰지 비슷한 폴리우레탄으로 보이는데, 탄성이 있고 폭신하면서 귓구멍으로 쏙 들어가면 잡소리가 안 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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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쌓아놓은 창고인데, 이런 창고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규모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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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동인데..... 뭐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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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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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다른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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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나무를 저렇게 부셔놓았나 했더니, 가루로 만든 나무로는 MDF 인가 하는 나무판을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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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의 모습. 저렇게 무거운 나무들이 기계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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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속에서 윗면과 아랫면이 대패질이 되서 빠른 속도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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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의 모습. 왼쪽 검은 점퍼 차림의 뒷모습이 안내를 해 준 Rodrigo 라는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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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규격대로 자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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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공간의 작업장에는 어림잡아 수십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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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끝난 일부 목재들은 이렇게 포장이 되어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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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업이 끝난 후 옆의 공장에서 추가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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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을 끝내고 우리는 샘플을 한 보따리 받았다. 샘플 가운데 아래 3개는 도마로 써도 좋을 크기였다. 할머니들이 아주 좋아하셔서 도마로 쓸 샘플을 몇 개 더 받았다. 그 중 하나는 지금 우리 집에서 도마로 잘 쓰고 있다. ^^

회사의 직원이 5000명. 4인 가족으로 잡았을 때 20000명이니 도시 인구의 절반은 이 회사에서 먹여살리고 있다. 그외 그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도시 인구의 80%가 이 회사때문에 살고 있다고 보여진다.

공장을 돌면서, 수작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기계설비를 갖춘다면 훨씬 노동비가 덜 들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자동화된 설비가 생산성에는 좋을지 몰라도 결국 시골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은 안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회사도 자동화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그러니만큼 말이다. 견학을 마치고 규모가 참 크다고 했는데, 이 분야에 정통한 아내는 이 정도 규모는 그리 큰게 아니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Berneck 사의 경우는 현대화된 컨베이어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기 때문에 직원은 이 회사의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규모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한 번 가 보기로 했다....)

생각지 않았던 공장을 견학함으로 시간을 좀 잡았지만, 오늘은 Repressa Caxias 라는 댐 하나만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ARAUPEL을 나왔다. 자, 이제 카시아스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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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추천을 받아 나온 곳은 도시 중앙에 놓인 공원 앞부분. 남미의 대부분의 도시들처럼 이 도시도 비슷하게 생겼다. (비슷하다니까 설명을 좀 하자.) 대부분의 남미 도시들은 항구나 터미널(예전에는 터미널이 아니라 마차가 서는 곳이겠지?) 부근에 다운타운이 형성된다. 시간이 흐르면 항구나 터미널에서 다운타운이 멀어지는데, 인구가 어느정도 형성되면 도시의 중심이 되는 광장을 만들게 되고,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 대성당, 호텔, 역사와 은행 등등이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광장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큰 아베니다들이 놓여지게 되고, 그 중 한 아베니다는 상업 중심지가 된다. (내가 보기에 그렇다는 뜻이다.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참작하기 바란다. ㅎㅎㅎ)

께다스 도 이과수 시 역시 그런 과정을 겪은 모양이다. 도시 중앙에 커다란(일반 블록의 4배 가량) 광장이 있고, 그 앞으로 다운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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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앙에는 도시를 상징하는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다른 도시들에도 비슷한데, 특징적인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데, 어떤 지역에는 도시들마다 생산물이 비슷하다보니 서로 다른 형식의 같은 주제로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도시는 피뇽 나무와 청색 어치들을 기념물로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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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각대에 놓고 찍었더니 흔들렸다.... 왼편으로는 광장이고 오른편으로는 상가들이 즐비하다. (뭐, 그래봐야 시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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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식당이다. 이름하여 DAJU(다주)라고 하는데, 다 주겠다는 뜻인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사람의 성으로 보인다. 겨울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이곳 역시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 도시라서 사람이 더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업상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니, 그때문에 문을 열어놓은 것이리라.

안에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스프를 판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스프면 딱이다 싶다. 물어보니 가격도 무지 싸다. 4인분이 18헤알이라고 한다. (미화로 10불이 안된다.) 그래서 스프를 시키고 30분 있다 오겠다고 하고는 공원에서 여기 저기 배회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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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뒤, 들어간 식당은 깨끗한 시설과 현대식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없다. 들어갈 무렵에 식당에 있었던 사람이라곤 우리 일행 뿐이다. 대개 나의 여행 철칙중 하나는, 음식은 붐비는 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보았을때, 오늘 난 엄청 예외적인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튼 음식을 시켰으니 나오면 먹어야 한다. 그러니 스프가 나오기 전,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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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차려지고 스프가 나왔다. 빵과 스프에 넣어서 먹도록 치즈와 각종 야채양념들이 함께 나온다. 스프의 제목은 잊어버렸고, 아무튼 닭과 쌀이 들어간 스프다. 한국식으로 그냥 닭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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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와 함께 나온 빵. 잘 구워져서 스프와 함께 먹었더니 아주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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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프를 담고 야채를 넣고 치즈를 넣은 다음 매운 양념을 좀 넣어서 먹어보았다. 맛? 흐흠..... 좋다~!!! 맛있다. 무엇보다 따뜻해서 정말 좋다. 게다가 닭고기 살이 약간 좀 새카맣다. 물어보니 토종닭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양계가 아니라서인지, 쫄깃쫄깃한 닭고기 살이 또 맛있다. 4사람이 배를 채울수 있을 정도로 스프는 많이 나왔다. 하지만 주인은 우리에게 야채가 많이 들어간 스프도 있는데 시식을 좀 해보라고 권한다. 그래서 그것도 주문했는데, 거의 두 사람이 먹을만큼 나왔다. 그 스프의 가격은 6헤알. 그래서 총 24헤알로 4명이 아주 흡족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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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흡족하고, 또 따뜻해서 행복해했다. 못먹은 조카만(음, 조카는 속이 안 좋다면서 그냥 자겠다고 해서... 그냥 두고 나왔다.) 빼고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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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동양인 손님이 신기했는지, 주인도 옆에 와서 한마디씩 하면서 거들었다. 들고있는 마떼를 마시면서 말이다. 참, 브라질의 이 지역에서는 마떼를 씨마홍이라고 한다. (Chimarrao)

한 겨울이었다. 하늘이 맑고 별들이 있었지만, 추운 날씨였다. 그래도 좋았다. 흡족한 마음으로 따뜻한 스프를 마시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했고, 히터가 나오는 방에서 따뜻하게 잠을 청한다. 이번 여행이래 최고로 호사스런 밤을 보냈다. 여러분도 Quedas do Iguassu 를 오시게 되면 꼭 들러보시라. Hotel Florenssa 와 Restaurante DAJU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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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또 산티아고 댐을 보고 아래쪽으로 보니 조그만 다리가 하나 보인다. 또 간판에 이과수 라는 단어가 많은 것을 보니 저 다리가 이과수 강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그 쪽으로 뛰어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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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대로 다리는 이과수 강 위에 놓여져 있었다. 길이는 97미터라고 되어 있다. 이제 이번 여행을 통해서 이과수 강을 수도 없이 지나가보게 되었다. (숫자 개념이 모자라서 3번 이상이면 "수도 없"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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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댐을 관리하는 회사다. Eletrosul 이라고 되어 있다. 앞서 세그레도 댐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방식도 다르다고 한다. 세그레도 댐은 COPEL 에서 관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보니까 코펠 회사의 댐들은 일반 사람들의 접근이 덜 제한적인것 같다. 하지만 엘레트로술 회사가 관리하는 댐은 일반 사람들이 그냥 멀찍이서 봐야 하는 댐들이 대부분인 모양이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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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럴수가~!!! 산티아고 댐을 보고 그 앞을 보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아니, 어떻게 댐을 저렇게 쌓을 수 있는가? 사진을 보고 알겠는가? 바로 앞의 바위가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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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아래쪽으로 있는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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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곳은 저 위에서 내려오는 이과수 강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던 곳이었다. 위 사진들에서 보이는 계곡 전체가 폭포였다고 한다. 그것이, 폭포 바로 위에 댐을 쌓으면서 지금은 그냥 바위덩어리로 바뀌게 된 것이다. 물이 떨어지고 있었을 산티아고 폭포를 생각해보니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높이는 50여미터 쯤 되려나? 댐이 물이 많아 방수를 할 때는 다시 폭포가 된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60여일이상 비가 오지 않을때는 방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돌계곡만 남아있는 것이다. 말그래도 산티아고 폭포가 산티아고 계곡이 된 셈이다.

댐 관계자들은 분명히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폭포가 마른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폭포를 없애면서까지 전력을 만들어야 했을까? 오히려 이 자원은 관광쪽으로 사용했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혹은 댐을 조금 상류로 올려서 폭포도 사용하고 댐도 만들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워낙에 오지였기 때문에 댐을 만드는 동안에 사람들이 생각도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만드는 줄 알았다면, 환경론자들의 반대는 정말 엄청났을텐데.... 브라질의 땅덩어리가 넓고 폭포가 많아서 이런 폭포는 하나쯤 사라져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일까? 정말 말라버린 계곡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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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편으로 이과수 강이 멈춰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댐이 전력을 생산하면 어떤 식으로든 물이 방수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딘가로는 이과수 강이 계속 흘러가야 할 텐데,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아무튼 이과수 강이 산티아고 댐에서는 멈춰져 있다. 그러고보니 댐의 모양도 좀 이상하다. 전력을 생산한다면 물이 내려가는 튜브가 어딘가 있어야 하는데, 물이 방수되는 갑문만 있다.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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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까지 줌으로 당겨서 보았지만, 역시 이과수 강은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과수 강의 물줄기는 어떻게 된 걸까? 차를 타고 좀 더 앞으로 가니 도로가 이과수 강변으로 놓여져있다. 조금, 그러니까 한 500미터쯤 더 가보았다. 그곳에 이르러셔야 흐름이 조금 느껴진다. 하지만 뭔가 조금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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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댐에서 도로로 1킬로정도, 실제 거리로는 몇 백미터 거리에 갔을 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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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essa Rio Chopim  이라는 곳이었는데, 히오 쇼삥이라는 강 위에 댐 하나가 세워져 있다. 두 개의 댐이 하나의 호수로 연결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형상으로 가능해 보이는데, 아닐수도 있다. 혹시나 해서 구글 어스에서 이 부근 지도를 캡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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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 사진을 보니 명확해졌다. 위에서 부터 내려오는 쇼삥 강은 댐에서 방수된 물이 바로 200미터 앞에 있는 이과수 강으로 합류되어 들어간다. 사진에서 붉은 네모는 산티아고 댐이고 녹색 네모가 쇼삥 댐이다. 두 강이 맞닺는 곳에 댐을 건설하는 바람에 하나의 커다란 호수가 형성되었다. 발전은 쇼삥 댐에서 하고 산티아고 댐은 물의 수위를 조절하는 갑문만 설치를 한 셈이다. 결국, 쇼삥댐에서 방수되는 물만이 이과수 강 줄기를 따라 계속 흘러간다는 뜻이다. 아~ 불쌍한 이과수 강이여.....

[수정] 지도에서 확실하지 않아서 기록한것을 근거로 여행기를 썼는데, 인터넷 조사에 의하면 Rio Chopim과 Repressa de Rio Chopim 은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Repressa Osorio 근처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위에 보이는 댐은 쇼삥 댐이 아니라 산티아고 댐의 일부이고 쇼삥 댐으로 소개한 곳이 산티아고 댐의 발전 시설임을 알려드립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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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레도 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운치있게 양 옆으로 나무들이 늘어서 있었다. 동굴처럼 보이는 길 속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넓은 주차공간과 함께 주변의 잘 가꾸어진 조경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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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옆으로 있는 산책로인데, 돌로 만든 길과 잔디밭,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이 제대로 조화가 되어서 아주 멋있는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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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박물관 쪽으로 가 본다. 박물관에는 또한 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여러 가지 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장은 무료이고 실내에는 따뜻한 차와 커피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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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옆으로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여름에는 이곳에 많은 관광객이 온다고 한다. 이번 여행을 통틀어서 관광객에 대한 언급은 이곳이 최초다. 박물관에 들어가서 박물관장을 만나보았다. 50대의 아주머니였는데, 한국의 남미에 대한 글을 쓰는 블로거라고 소개했더니 친절하게 이것 저것 팜플렛도 가져다주고 설명도 해 주며 시간을 보내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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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튼 댐과 관련이 있어서인지 공원 뒤편으로 송전탑과 고압전선이 늘어져 있는 모습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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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이렇게 생겼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음, 아래층도 있긴 하지만....) 위 아래층 모두 전망대를 가지고 있고, 위층에는 동전을 넣고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본다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문도 모두 닫아놓고 있었다. 하지만 실내도 아주 깨끗하고, 분위기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경치? 경치는 아주 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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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과 내부의 시설과 진열된 물건들. 한때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라는데, 확실히 문명과는 떨어져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묻어나온다. 오지는 오지였던 모양이다. 차를 가지고 찾아오는데도 힘들었으니 예전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이야 오죽했을까? 이과수 강과 조던 강이 만나는 이곳에는 수십개의 폭포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몇개의 폭포는 이 댐이 만들어지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는 하지만 댐 자체가 아주 멋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그것으로도 관광 자원이 됨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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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은 관광객이 온다는데, 이 지역에는 숙박시설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 누가 온다는 말인가? 여기까지 당일코스로 오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누군가 이곳에서 며칠 묵고 싶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자고 갈 수 있는지 퍽 궁금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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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치는 정말 좋아서, 여행을 시작한 이래 여름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 첫번째 장소였다. 계곡아래로 위치한 호수와 댐과 산수가 너무나 수려했다. 한번이라도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시 와보고 싶어할 그런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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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전망대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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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댐이다. 역시 COPEL의 소유임을 알리는 마크가 새겨져있다. 댐의 높이도 상당해 보인다. 이 세그레도 댐은 이과수 강 줄기에 있는 댐들 가운데 두 번째로 수량을 가지고 있는 댐이라고 한다. 첫번째는 앞서 언급한 Foz de Areia 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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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의 방수로와 전력 생산 시설이 눈에 띄어서 줌으로 땡겨보았다. 멀리 구비구비 흘러가는 이과수 강이나 호수의 물이 모두 맑은 물색이어서 참 보기 좋았다. 이과수 폭포의 누런 물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때부터 슬슬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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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박물관 앞에는 브라질의 국기와 파라나 주의 주기 그리고 COPEL 사의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이과수 강 줄기의 댐들이 모두 같은 회사의 것이 아니라는 박물관장의 설명을 듣고, 회사마다 다른 자연보호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또 들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는 산티아고 댐은 다른 회사가 관장하고 있는 댐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스템도 다르고 자연보호 정책도 다르다고 한다. 은근히 자기네 회사 자랑하는 것처럼 들였는데, 아무튼 다른 점은 비교를 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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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데 눈길을 끄는 꽃이 있어서 다가가 보았다. 그랬더니 철쭉이 피어있다. 그런데 평소 보던 진달래같은 색깔이 아니라 붉은색 철쭉이다. 이런 색이 한국에도 있다는데, 난 정말 생전 처음이다. 그래서 아주 신기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바깥으로 나와서 댐에서 멀어지면서도 경치가 좋은 곳이 참 많이 있었다. 그중 몇 장소에서는 내려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인물이 많이 나와서, 그 사진들은 여기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댐, 세그레도 댐은 여름철에 다신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여러분도 브라질의 오지들을 둘러보고 싶다면, 여름철 언젠가 이 세그레도 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아마도 그 수려한 경치를 보고 나처럼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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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먼저 지도를 설명하자. Pinhao에서 출발해서 Dois Pinheiros까지는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문제인데, Dois Pinheiros에서 Reserva do Iguassu까지는 직선으로 가는 길이 없다.대신에 Pedro Lustosa로 연결되는 비포장 도로가 있을 뿐이다. 그 다음 Pedro Lustosa에서 Reserva do Iguassu로 가는 비포장 도로가 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묵었던 호텔의 종업원과 사람들은 Dois Pinheiros 에서 Reserva do Iguassu로 직통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비포장이긴 하지만 분명히 길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빠지기로 결심을 했다. 그 길이 그냥 연필로 그어놓은 길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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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길은 아스팔트 상태가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포장이 되어 있었다. 양 옆의 들판은 어제까지와는 달리 경작지가 대부분이어서 숲보다는 들판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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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옆으로 보이는 녹색 들판은 싱그럽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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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경작을 하고 난 뒤의 땅이 나올때는 흐린 하늘만큼이나 을씨년 스러웠다. 게다가 추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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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조금 멀어지자 다시 구름이 짙어지면서 비가 흩뿌린다. 어제 오후에 잠깐 해가 나왔을때는 좋더니만 다시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니까 걱정이 된다. 지금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라 상태가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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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간간히 옆으로 펼쳐지는 들판의 광경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할머니들은 여전히 즐거운 모양이시다.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시며 가신다. 조카만 좀 짜증을 내고 있다. 이 녀석, 가만히 보니 날씨를 타는 모양이다. 해가뜨면 즐거워하고 구름이 끼면 싫어한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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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분 갔을까? 앞쪽으로 정미소인지 아무튼 농작물과 관련된 공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몇 갈래 길이 있는데 모두 비포장이다. 황당해져서 가정집을 두드려보았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였는지, 아니면 날이 추워서였는지 집주인이 자다 깬 표정이다.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면서 집 몇채가 있는 바로 그곳이 지도의 도이스 삐녜이로스라고 알려준다. 그럼, 정말 여기서부터 비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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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가 시작되었다. 웅덩이도 많았고, 진흙길이어서 꽤나 미끄러웠다.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차가 꽤나 흔들렸나보다. 그래도 쬐금 잘 나온 사진들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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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진흙길이어서 천천히 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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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금 괜찮은 길이 있나하면 바로 진흙 구덩이가 많은 길로 바뀌기를 얼마나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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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창은 진흙물이 튀어서 더러워지고 차는 진흙길로 다닌 이전의 차들이 내 놓은 자국위로 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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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그래도 꾸불꾸불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비록 미끄러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차량통행이 별로 없으니 불행중 다행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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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앞에서 오는 차량이 미끄러져 버렸다. 그래서 우리 차의 진로쪽으로 왔는데, 그 차가 가만히 서있는 바람에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내가 저 지점에서 미끄러졌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오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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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흙길로 범벅이 된 곳에 무허가 판자촌을 만들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포르투갈어로 Sem Terra .... 뭐라고 하는 사람들인데, 한국어로하면 토지를 달라고 무단으로 사유지에 침범해서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저 사람들은, 땅을 주면 그 땅을 팔아먹고 또 딴데가서 농성을 하는 사람들이다. 내 생각에는 "생떼" 부리는 사람들로 보인다. 그래서 이름도 "Sem Terra(셍 떼하....)"뭐라고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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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랫동안 달렸더니 그 끝이 보이고 있다. Reserva do Iguassu에 도착할 무렵에는 개간지가 아니라 수풀이 우거진 숲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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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으로 온통 소나무 밭인걸 보니 임업이 활발한 지역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곳곳에 소나무를 잘라 쌓아놓은 무더기도 보이고, 줄을 지어 질서정연하고 서있는 소나무 밭을 보니 인위적인 솜씨가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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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분을 더 갔더니 조그만 시내물 줄기가 나타난다. 평소같으면 신경도 쓰지 않을 개울이었지만, 진흙탕 속으로 다니다보니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렇게 조금 더 가자, 돌이 깔린 비포장이 나타났고, 또 거기서 조금 더 가니까 시가지가 나온다. 바로 Reserva do Iguassu라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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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인구가 얼마나 될까? 제법 집다운 집들이 대로변에 조금씩 놓여있지만, 한가로운 농촌의 분위기였다고 해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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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를 지나서 방향을 잡으니 바로 Segredo까지 8킬로미터라는 간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있다. 이 지역이 좀 높은 지역인가? 공기가 아주 차갑다.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툼하고 겨울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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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경관을 즐기면서 5분 정도 갔을까? 저 앞에 주유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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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곳이 Segredo(비밀)의 입구이다. 들어가는 입구 왼편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브라질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져있다. 단풍이 든 나무가 즐비한 것이다. 이곳의 기후를 알수 있게 해 주는 단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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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좀 흐려서 그렇지, 옆의 단풍나무들은 사진기의 셔터를 계속 누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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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부근이라 그런지 검문소가 참 많다. 한 검문소에서 차를 세우고 지리를 물어보고 있다. 당연히 지도가 부실하니 물어물어 가는수밖에 없다. 이 부근의 지형에 대해서는 지도가 너무나 부정확해서 방향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출발할때 Navigation대신에 나침반을 하나 사올 것을 그랬다. ㅜ.ㅜ

그나저나 차가 흙탕물로 다닌 흔적이 역력하다. 마을 어귀에서 단풍잎을 보고 사진을 찍느라고 내리다가 옷으로 차를 좀 닦아줬다. ^^;; 나만 아니라 할머니들도 닦아주셨다. ㅉㅉ;; 그래도 차가 좀 높아서인지 위에까지는 많이 안 더러워진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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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레도 댐에 가까워지자 벌써부터 저 멀리로 이과수 강과 댐이 만들어놓은 호수가 보인다. 구름이 쫙 깔린 음산한 날씨였지만, 경치는 참 아름다웠다.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을 아름다운 지형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지역의 정식 명칭은 Salto Segredo 이다. 음역을 하면 살또 세그레도이고 번역을 하면 비밀의, 혹은 감춰진 폭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 폭포가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폭포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다음 포스트를 기다리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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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essa de Areia를 지나 30여 킬로미터를 가자 Pinhao 이라는 도시가 나왔다. 도시라고 하기는 좀 작았지만, 그래도 들어가는 입구에 호텔이 하나 있었다. 그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이 도시에는 호텔이 딱 두개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가서 살펴보고 쭉 내려가서 다른 호텔에 들어가서 살펴보고 두 번째 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했다. 가격은 같았지만, 두번째 호텔이 첫번째 호텔에 비해 더 현대식 건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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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묵은 호텔의 전망인데, 저녁에 도착했을 때는 찍지 않고,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사진을 찍었다. 방을 잡고,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던 터라 한국 음식을 좀 먹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한국인이 방문한 적이 없어서인지, 한국 음식을 방에서 먹겠다는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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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행들이 샤워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위층에 있는 복도의 간이 응접실에서 지도를 펴 놓고 오늘 온 길과 내일 가야 할 길을 체크해 보았다. Navigation 이나 GPS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지도마저 엉성해서 좀 힘들었지만, 아무튼 그래도 어느 정도 계획을 짜고 모르는 것은 호텔측에 물어보면서 노트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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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의 복도인데, 시골 구석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의 호텔이다. 관광객이 많으냐고 물었더니 Zero 라고 대답한다. 그럼 누가 여기에 묵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바이어들이 온다고 한다. 임업이 활발한 지역이라 그렇고, 또 각종 전력이나 기타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관광객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 보인다. 하긴, 이런데 왜 오겠나, 관광객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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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자그마하기는 했지만, 깨끗했다. 물은 전기로 데워서 나오기 때문에 뜨겁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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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을 묻고 있는 모습에 흥미가 있었는지, 주인까지 나와서 인사를 했다. 저기 가죽점퍼에 머리가 좀 벗어진 사람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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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친절하게 리셉션 부근에 있는 가스레인지에서 물을 끓일 수 있도록 해 주어서 그것으로 라면을 준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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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서는 뜨겁게 끓인 물로 컵라면을 끓이고, 낮에 먹다남은 밥과 밑반찬을 꺼내놓고 식사를 준비한다.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김치는 꺼내놓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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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인 일행들. 컵라면에 식은 밥을 말아서 먹고, 양이 좀 부족했기에 전기밥솥에 라면을 넣고 또 끓여서 먹었다. 확실히, 브라질을 여행하려면 전기밥솥 하나는 준비해야 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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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식사를 위해 나왔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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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낀 성에가 바깥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를 설명해준다. 그래봐야 5도 남짓되어있을텐데.... 한국으로 치면 가을 날씨가 여기는 참 으슬으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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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져있는 아침 식사. 이것 저것 잘 먹고 또 뜨거운 물도 챙기고 하면서 출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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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필자와 할머니들.

잠시후 출발을 하려는데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추워서 그런지 끼릭끼릭소리만 나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넓은 호텔 앞마당에 저쪽으로 디젤반트럭하나, 이쪽으로 내 차. 두 대 모두 시동이 안걸려서 끼릭끼릭끼릭소리만 내고 있다. 그러다가 부다다당~ 하면서 내 차가 먼저 시동이 걸리고 검은 연기가 폴폴 나왔다. 악셀레이터를 좀 더 밟아서 엔진을 덥히고 나서 출발을 했다.

둘째날 오전의 첫 코스는 지도에도 없는 길로 가야 한다. 물론 비포장이다. 이번 여행중에 가장 안 좋았던 코스를 오전에 가 보았다. 다음 포스트에서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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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옹다비또리아를 출발해서 40여킬로미터를 BR 153을 타고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PR 170번 도로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국도가 아니라 지방도로인데, 내륙으로 들어가는 도로이고, 또 쓰임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도로 노면의 상태도 별로다. 첫번째 댐인 Foz de Areia는 이과수 강과 아레이아 강의 하구가 만나는 곳에 만들어져 있다. 지도상에도 커다란 저수지가 보이지만, 이과수 강줄기에 있는 댐들 가운데는 최대 수량을 가지고 있는 댐이기도 하다. 한국 같으면 댐을 중심으로 많은 유락시설이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터인데, 브라질이라서 가는 길마져 별로 좋지 않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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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니옹 다 비또리아를 출발하니 양옆으로 수목이 우거진 길이 연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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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드러나는 가까운 산에도 가지런하게 나무를 심어놓은 것으로 보아, 확실히 파라나 남쪽은 임업이 활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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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옹 다 비또리아에서 PR 170으로 꺾어질 무렵에 하늘은 완전히 개었고, 따뜻한 태양마져 빛나고 있었다. 날씨는 최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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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PR 170으로 진입을 해 본다. 지방도로라 그런지 국도에 비해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다. 여기저기 아스팔트가 깨져있고, 가끔씩 구멍도 있다. 조심해서 운전하면 좋겠지만, 다행히 심하게 훼손된 곳은 별로 없다. 주변으로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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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은 가끔씩 도로까지 빽빽이 들어차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정말 가끔씩은 소나무 숲 주변으로 도로에는 피뇽 나무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소나무 숲의 끝은 뾰족뾰족하지만 피뇽 나무숲의 끝은 밋밋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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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대체로 쭉쭉 뚫려있었고 곧은 길이 많았다. 가끔씩 급커브가 있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길이었다. 그렇게 다시 40여 킬로미터를 가니 Bituruna라는 마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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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되어놔서 사람들의 움직임은 별로 없었겠지만, 그래도 너무 한가했다. 가끔씩 나오는 현대식 집들로 보아서는 이 지역에도 경제적으로 부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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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뚜루나로 들어오는 다른 길에는 이렇게 큰 포도주통이 서 있었다. 즉 이 지역의 특산물이 포도주라는 뜻이리라. 하지만, 일찌기 브라질 와인을 이것저것 시음을 해 보고, "아주 비싸고 고급이어서 내가 마실 수 없을 정도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그냥 구할 수 있는 와인은 별루"라고 결론을 내린 나에게 별 흥미는 없다. 그래도 커다란 포도주병은 주의를 끌기에는 충분해서 조카는 옆자리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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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뚜루나를 지나서 산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노면의 상태는 앞보다 더 형편없다. 길도 많이 꼬불거린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야 할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기에 양옆의 수풀이 더욱 짙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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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의 상태와 표지판의 구불구불한 상태를 비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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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앞이 안보이는 커브를 얼마나 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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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올라가는 중이라서 그런지 경치는 정말 좋았다. 바깥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는 폐속 깊숙이를 시원하게 해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모퉁이를 돌아서 조금 더 앞으로 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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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z de Areia 댐의 멋진 모습이 드러났다. 아마도 산을 깎은듯 댐 저편으로는 계단이 진 절벽이 보이고 어림잡아 수십미터에 달하는 경사로가 눈에 띄었다. 댐 근처에서는 차를 주*정차할 수 없기 때문에 이편의 조그마한 공터에 차를 세우고 촬영을 했다. 해가 산허리 뒤로 사라졌지만 아직 미미한 빛이 있었기 때문에 그 빛으로 촬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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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z de Areia 댐의 경사진 담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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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류쪽으로 흘러내려가는 이과수 강의 물결. 강 주변으로 나무와 꽃이 피어있어서 아주 아름답게 보였다. 물의 색은 옅은 녹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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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의 윗부분에 있는 도로를 타고 강을 건너와 사무실이 있기에 명함을 내밀며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뭘 잘 모르는 사람이었는지, 한국에서 찍으러 왔다고 이해를 했는지, 허락을 해 주었는데, 그래서 댐 이편 저편을 몇 컷 찍을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수면이 아주 많이 낮아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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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50미터나 낮아졌다고 옆에서 설명을 해 주었는데, 그렇다면 엄청나게 낮아진 셈인 것이다. 확실히 비가 60여일 동안 오지 않았던 것이 댐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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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댐 위로 어둠이 밀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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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이아 댐의 방수 경사로. 댐의 위용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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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래로 이 댐이 브라질의 전력회사인 COPEL의 소유임을 알려주는 나무로 만든 엠블럼이 만들어져 있다. 사무실에서 이 부근에서 하루 저녁을 보내야 하는데, 어디가면 숙소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댐 위로 올라가면 있다고 알려준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를 들러보려면 좀 서둘러야겠다 싶어서 차를 몰고 댐에서부터 계속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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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다가 댐에 갇힌 저수지가 한 눈에 보이는 곳까지 올라왔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아직 미명이 남아있어서 사진을 담아본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것이 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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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기에도 물이 없어서 드러난 땅이 확연히 구분된다. 수면이 50미터나 낮아질 정도라면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속은 얼마나 까맣게 타들어갔을 것인가? 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기상 이변은 이곳 이과수 강 줄기 부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가 있다는 댐 위로 올라와보니 숙소가 있기는 하지만,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주변에 판자촌도 있고.... 그래서 조금 더 앞으로 가면 Faxinal do Ceu라는 촌에 호텔이 있다고 하기에 그쪽으로 달려가본다. 도착해보니 Copel 사에서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거주하게 만든 곳이라 깨끗하고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숙소가 별로 없는데다 또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다. 주변 상점에서 차라리 20여 킬로미터를 더 가서 피뇽이라는 도시로 가 보라고 권한다. 그곳에는 호텔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좀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잠자리만이라도 편해야겠다는 생각에 피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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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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