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탈레자 시내에 사는 친구로부터 해변에서 아침 식사를 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장소는 포르탈레자 동쪽에 위치한 Praia de Futuro 라는 해변가에 위치한 크로코 비치라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크로코라는 단어는 아마도 악어를 의미하는 크로코다일의 앞쪽만 사용한 이름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보면 악어 모양의 장식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Praia de Futuro는 상당히 긴 해변가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아직 개발하지 않은, 혹은 개발이 중단된 곳이 많아서 이름만 듣고 찾아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찾아갔습니다. 이 바하까는 쁘라이아 지 푸뚜로로 가는 산토 두몬트 대로 Av. Santos Dumont 으로 끝까지 간 다음 맞닥뜨리는 해변에서 왼쪽으로 회전해서 2km 정도를 더 가면 나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해변가 식당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식당 자체가 아직 운영이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업원들이 사람들을 맞을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손님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침 일찍 왔기 때문에 시간이 있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녀 봅니다.

 

 

 

 

비교적 잘 꾸며진 바하까를 둘러보다 해변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바닷물은 이곳보다 제가 사는 꿈부꾸가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곳 바닷물에는 바닷말이 많아서 지져분해 보입니다. 파도는 여기나 거기나 비슷 비슷합니다. 맑은 날이었지만, 바닷물 색채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네요. 아무튼... 바다가 들여다 보이는 곳에 15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자리를 잡고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기다리기 뭐해서 뭘좀 시켜놓고 먹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해변가 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냥 여기 저기 찍어봅니다. 아침부터 조깅을 하는 아줌마도 찍히고, 서핑 보드를 들고 다니는 남자들도 찍힙니다. 아무튼 사설 해변가 부근이라 그런지 제가 사는 곳보다 해변가가 조금은 깨끗하네요. 뭐,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렇지만요. ^^

 

 

드디어 나왔습니다. 저희는 일단 아싸이를 시켜 먹었습니다. 아싸이가 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블로그에서 찾아서, 아니 그냥 링크를 걸어놓죠. <여기>를 눌러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싸이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친구들이 들어오네요. 친구들과 함께 이것 저것을 시켜 봅니다. 뭐, 해변가에서 먹을만한게 얼마나 될까요? 튀김이나 음식이 생각보다 양은 적고 값은 비쌉니다. 해변가에서는 분위기를 즐겨야지 배를 채우려고 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하나 마음에 드는 먹거리가 있더군요.

 

 

바로 열대과일 입니다. 한 접시 가득, 거의 10여가지~12가지 과일을 커다란 접시에 썰어가지고 나왔는데, 이 대접 하나에 10헤알입니다. 미화로 4불, 한국돈으로 4500원 정도 됩니다. 아주 싸죠? 사진에는 다 안 보이지만, 키위, 파인애플, 포도, 수박, 파파야, 바나나, 야자, 고이아바, 사과, 멜론, 오렌지, 배 등이 잘라서 나옵니다. 정말 괜찮은 컨셉이네요. 여러분도 포르탈레자에 오시면 아침 식사를 쁘라이아 지 푸뚜로의 크로코 비치에서 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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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도로를 따라 에우세비오, 아키라스를 지나면 쭉쭉 뻗은 4차선의 도로로 계속 주행하실 수 있습니다. 차도 별로 없고 도로도 좋아서 속도를 내기 좋은 곳이지만, 곳곳에 설치해놓은 카메라들이 무지 많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카메라들은 일괄적으로 60km/h 로 되어 있습니다. 조심하면서 운전하다보면 포르탈레자부터 한 70~80km 뒤에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바뀌는 곳에 이 마을 곧 베베리베 Beberibe 라는 해안가 마을이 있습니다.


베베리베 마을로 들어가서 다시 해안으로 통하는 길을 따라 5km 정도를 더 가면 포르탈레자에서 그래도 조금 이름이 높은 해변가 하나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모호 브랑꼬 Morro Branco 입니다. 해변이 아름답고 경치가 수려해서멋진 곳으로 이름이 있는 곳인데, 우리 부부에게는 그닥 끌리는 점은 없었습니다. 해변도 꿈부꾸하고 비슷한데다, 해변가 시설은 까노아 께브라다보다 좀 못했거든요. 하지만 여기만을 목적지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변가 마을에는 그럴싸한 식당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신 해변가 자체에 몇몇 식당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이런 종류의 식당들을 바하까 Barraca 라고 부릅니다. 이쪽 저쪽을 기웃기웃 하다가 그래도 손님이 제일 많아 보이는 식당에 가서 딱 앉아서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그 식당의 이름은 SJ 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Sandro - Joao 이라는 이름의 이니셜로 만든 식당이었습니다.



바하까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이 집에만 손님이 있다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울 듯 합니다. 그렇지만 뭔가 있다는 표시가 되니 손님들 입장에서는 좀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겠지요?



이 집은 2011년과 2012년에 서비스 퀄리티 부분에서 상을 받은 곳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 표를 보니 은근히 걱정이 되데요. 중요한 것은 서비스 퀄리티가 아니라 음식 맛이니 말입니다.




다행히 음식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까노아 께브라다의 꼬스따 브라바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겠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한가지 칭찬해 주고 싶은 부면이 있다면,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메뉴판에 2인분이라고 써 있기는 했지만, 물어 보았더니 아주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두 사람분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파게티와 히소또를 시킨 것이었는데, 나온 음식 분량을 보니 두 접시로 6명까지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듯 했습니다. 그만큼 양이 많이 나온 셈이지요. 또, 해물 스파게티와 히소또 속에 들어가 있는 해물은 정말 아끼지 않고 듬뿍 듬뿍 집어넣었습니다. 이건 정말 칭찬할 만한 일이네요.




식당 주변에서 보았던 예술가(?) 들입니다. 각각의 색채가 있는 모래가루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아주 작은 것이 5헤알 정도부터 제일 큰 것은 40헤알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지 구매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일단 제가 이런 것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작품들이 창의성이 별로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좀 독특한 무엇을 기대했는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ㅎㅎㅎ



14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는 Antonio 라는 친구입니다. 14년이란 세월을 한 가지 일을 했다면 달인이 되었을 정도일텐데요. 심사 숙고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친구 주변에는 20년, 25년을 작품을 만들었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품들이 모두 거기서 거기. 말하자면 뭔가 독창적이고 특이한 모델은 생산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겠지요? 역시 제가 무리한 기대를 하고 있었네요.




재료는 두 종류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검은색 갈색 위주의 흙은 모두 자연산입니다. 그리고 더 위쪽의 푸르고 빨간 가루들은 모두 염색한 것들이죠. 여러 색채들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들로 보입니다. 이것을 커다란 컵속에 집어넣으면서 그림을 잡아 갑니다.



이렇게 길고 뾰족한 끝을 가지고 있는 봉으로 그림을 그려가면서 컵 하나를 흙으로 채우더군요. 신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면 괜찮은 구경거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포르탈레자 남쪽 베베리베 해변으로 오시게 된다면 이런 소소한 것들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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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습니다. 하루 왠종일 설쳐댔더니 꽤나 출출하네요. 이제 바깥으로 나가 저녁 식사를 하려 합니다. 나가면서 호텔 프론트의 아가씨에게 이 동네에서 음식 제일 잘 하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뭘 드시고 싶냐고 묻네요. 그래서 해물을 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추천해주는 식당이 바로 이곳 Costa Brava 라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모시고 브로드웨이로 가서 꼬스따 브라바를 찾아 갔습니다.



브로드웨이는 낮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았고, 가게들도 많이 열려 있군요. 상당히 많은 식당들이 있었지만 꼬스따 브라바 식당은 찾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식당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을 찾아서 가 보았더니, 어랍쇼! 지난번에 왔을 때 저녁을 먹었던 곳이네요. 아하~! 그 집이 젤 유명한 집이었다니요!!! 



지난번에 이 집에서 우리 부부는 빠엘랴(Paella)를 먹었습니다. 그날의 음식이라 주문했었는데, 나온 음식을 보니 모양이 기대 이하였었습니다. 하지만 한 입 떠 먹어 본 순간 정말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집의 음식을 먹어보았기 때문에 이번은 어떨까 기대를 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식당이 조금 넓어졌네요. 한번 와 보았던 곳이라서인지, 종업원의 얼굴도 낯이 익습니다. 그 종업원에게 6개월 전보다 식당이 조금 넓어졌다고 한 마디 건넸는데, 실제로 조금 넓혔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제 눈썰미도 여간 아닌가 봅니다. ㅎㅎㅎ



우리 일행은 샐러드 인터네셔널(Salada Internacional)과 꼬스따 브라바 새우요리(Camarao Costa Brava) 그리고 해물 소스의 스파게티(Spaguetti ao fruto do mar)를 주문했습니다. 음식들 모두가 2인분이기 때문에 그 정도만 시켰어도 충분했습니다. 가격은 어땠을까요? 가격도 아주 착했습니다. 이렇게 세 접시의 음식을 먹고 지불한 금액은 130 헤알 정도 입니다. 해변가 관광지의 최고급 식당 수준으로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맛이지요? 이집의 요리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이 집의 해물 소스 스파게티는 제가 먹어본 스파게티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집어넣어도 충분할만큼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샐러드와 새우요리 역시 무지무지 훌륭했습니다. 별로 평가를 하라면 이집은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맛있게 먹고 주방장에 대해 물었더니 주인이 직접 요리를 하신다고 하네요. 주인은 스페인 사람인데, 그래서 이 집의 메뉴 역시 거의 다 스페인 요리라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잠깐 검색을 해 보니 브라질의 음식점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에서 까노아 께브라다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몇번이나 선정이 되었던 집입니다. 그게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꼬스따 브라바 식당의 음식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까노아 께브라다를 가 보시면 이 집에서 꼭 식사를 해 보시도록 추천해 드립니다.


잘 드셨는지, 맛있다고 하시기에 그 다음날 점심에도 와서 먹으려고 영업 시간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오후 5시부터 밤에만 연다고 하네요. 낮 동안에 열리는 음식점은 별로 없습니다. 이곳에 여행온 사람들은 낮에는 대부분 이런 저런 투어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해변에서 간단히 떼운다고 합니다. 때문에 낮에는 맘에 드시는 식당을 못 보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곳곳에서 식당들이 문을 여니 꼭 브로드웨이의 이 식당에 오셔서 드셔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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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노아 께브라다에서 했던 부기카 투어를 소개합니다. 원래 이바다나 저바다나 바다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부부인지라, 거금(300헤알 ?)을 들여 부기카를 타는 문제로 망설였습니다. 아마 우리 부부끼리만 왔으면 틀림없이 안 탄다고 했을텐데, 부모님들이 계시는터라 망설이지 않고 부기카를 탑니다. 하지만 비용을 다 줄수야 없죠. 이렇게 저렇게 구실을 만들고 붙여서 흥정한 끝에 250 헤알에 흥정을 마치고 부기카로 출발합니다. 출발 시간은 오후 3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담장 너머로 본 조각 공원입니다. 보통은 부기카들이 이곳에 승객들을 내려주고 기다립니다. 관광객들은 1인당 2헤알씩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본다는데, 제 눈에는 조잡해 보이는 조각들이라 그냥 멈춰서 담장 너머로 사진 한장만 달랑 찍고 계속 갑니다.


솔직히 이곳은 사암층이라 널린게 사암들인데, 저런 조각을 만들 생각이었다면 왜 좀 더 큰 규모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왕지사 손을 좀 쓸 바에는 좀 더 넓게 이것 저것을 만들면 낫지 않았을까요? 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그냥.... 패스~



까노아 께브라다에서 뽄따 그로사라는 곳까지 해변으로 대략 60킬로미터를 주행하는 코스는 참 볼게 많은 해변가였습니다. 그냥 단순한 해변가가 아니라서, 확실히 이 해변이 저 해변이구나 라는 생각을 바꾸는데 일조를 한 관광이었습니다. 나 뿐 아니라 와이프 역시 해변들이 전부 다르다는 것을 인정을 했는데요.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을 좀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모래가 아닌 해변도 있더군요. 마치 개펄처럼 보이는데, 개펄이라면 차가 빠지고 미끄러질 듯 한데 그렇지 않을 것을 보면 개펄은 아닌 듯 하기도 하구요. 아마도 개펄과 모래가 반반씩 섞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펄이라면 해수욕하는 해변과는 달리 이것 저것 해물이 많을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더 가보니 온통 돌과 바위로 된 해변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곳곳에 녹색의 식물들이 있었는데요. 이쪽으로 워낙에 문외한인 관계로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중 하나는 미역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해물에 대해 박식하신 분들이 이쪽으로 오시면 환장하실 듯. ㅋㅋㅋ



사진을 찍으며 생각해보니 이 정도 지형이라면 조개나 소라같은 해물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생각은 잠시 뿐이었고, 아무튼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사진만 몇장 찍고는 다시 부기카로 관광을 합니다. 뽄따 그로싸는 위 사진의 제일 끝 부분입니다. 



뽄따 그로싸에 도착하니 시간이 4시가 좀 더 되었습니다. 대부분 아침에 투어를 오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이 무엇인가를 시켜 먹기에는 너무 늦었거나 너무 이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야자를 하나씩 시켜서 마시고는 다시 끝 부분으로 가 봅니다.




끝 부분의 경치입니다. 아주 특이한 경치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바닷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모래들이 이렇게나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것도 해변가 부분에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250헤알이든 300헤알이든, 이 부기카 투어는 값어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까노아 께브라다에 오시게 되면 꼭 해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부기카 투어는 이처럼 관광 즉 경치 위주의 투어가 있고, 또 다른 옵션으로는 모래밭 위를 질주하는 레저 위주의 투어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런데, 레저 위주의 투어는 부기카 운전수인 네르탄의 말에 근거해서 판단해 볼 때, 까노아 께브라다 보다 지금 우리가 거주하는 꿈부꾸에서 하는 것이 훨씬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꿈부꾸의 부기카 관광이 경치는 몰라도 레저 위주는 훨씬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기카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해가 집니다. 멋진 황혼을 기대했지만, 날씨 때문에 그다지 좋은 광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부기카를 타고 황혼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경치가 훌륭한 바닷가를 왕복 120km나 질주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전에 부기카에 대한 포스팅에서 가능하면 오전 시간에 투어를 하라고 권한 이유를 말씀드리죠. 저희는 오후 3시에 출발했는데, 운전사의 말에 의하면 오후5시부터는 바닷물이 올라오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일행도 서둘러 다녀왔던 거구요. 


또 다른 이유는 해의 위치인데요. 오전에 투어를 하면 가는 길은 물론 오는 길에도 사진을 촬영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출발하면 경치 사진을 건지기가 그렇게 좋지 않아 보입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기회를 좋은 사진과 함께 간직하고 싶다면 오전에 투어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정 오전에 하기가 어렵다면 늦어도 오후 1시까지는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부기카 투어는 오전이나 오후에 할 수 있지만, 다른 투어 즉 낙하산 투어는 오직 오후에만 합니다. 따라서 이것 저것을 하시고 싶다면 부기카 투어는 오전에, 낙하산 투어는 오후에 하실 수 있습니다. 낙하신 투어 즉 빠라께다 투어는 오후 3시부터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시간정도에 바람이 가장 많이 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까노아 께브라다에 오시면 이 경치 위주의 부기카 투어를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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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노아 께브라다의 숙소

관광/포르탈레자 2014. 5. 12. 22:00 Posted by juanshpark


오늘 포스트는 까노아 께브라다의 숙소입니다. 오늘 이 숙소는 사실 우리 부부가 이과수에서 이곳으로 이주할 때 하룻밤을 지낸 적이 있었던 호텔입니다. 이번에 까노아 께브라다를 내려가면서, 우리 부부는 이 호텔이 아닌 다른 호텔 리스트를 가지고 내려갔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Booking.com 이나 decolar.com.br 그리고 hotelurbano.com 에서 조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비슷비슷한 숙소들의 명단과 시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출발했지요. 저희가 원했던 수준은 부부의 일박에 최고 200헤알인 숙소였습니다. 당연히 위에 열거한 세 사이트에서는 많은 호텔을 소개하고 있었지요. 그 중에 몇몇 업소를 인터넷으로 조사해서 후보들만 챙겨서 출발을 했습니다. 



이 호텔은 그 명단에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영장이 무지 작거든요. 바닷가 바로 옆에 두고 왠 수영장?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밤에는 바닷가에 들어가기가 좀 그렇잖습니까? 또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바닷가가 즐거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알수없는 무한한 공포의 대상이죠. ㅋㅋㅋ;; 아무튼 이 호텔이 딴건 다 괜찮다 싶었는데, 그래도 아무튼 두번을 가서 두번다 이 호텔로 간다는 것은 좀 그렇다... 하는 생각에 딴 호텔들 명단만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정말 차 뒤에 부모님들을 두고는 열심히 이 호텔 저 호텔을 뒤지고 다녔는데요. 결국, 다시 이 호텔로 돌아옵니다. 이 호텔의 이름은 Vila Canoa 입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어부들의 광장 Praca dos pescadores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경사가 져서, 차를 세우고는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숙소에 들어가면 앞으로 펼쳐진 광경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호텔 혹은 뽀우사다에는 총 11개의 방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2인실, 3인실, 4인실이 있습니다만, 부부가 가신다면 단연 3번방과 4번방을 권해 드립니다. 그 방들이 제일 쾌적하고 광경이 제일 좋고 아무튼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일행은 3번방을 이미 다른 손님이 차지한 관계로 4번 방과 6번방에 머물렀습니다. 6번 방은 좀 비좁았지만 아무튼 며칠 지내는 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비용은 부부 일박에 190 헤알입니다. 하지만 흥정을 잘 하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미 한 번을 온 손님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거기다 이 블로그에서 광고도 해 주겠다고 설레발을 쳐서 160헤알에 흥정을 마쳤습니다. 



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까노아 께브라다의 마을은 해변에 위치한 사암층의 절벽 위로 50미터 정도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이 호텔의 마당에 서면 바로 아래쪽으로 해변이 위치한 관계로 그 광경이 아주 멋지게 펼쳐집니다. 저녁에도 아름답지만 특히 아침에는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추천해 드립니다.



마당에서 뒤쪽으로는 이렇게 또 다른 뽀우사다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어부들의 광장 끝에는 전망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가면 풍성한 음식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쎄아라 주에는 파리들이 많아서, 모든 음식들이 냉장고에 들어있거나 보호뚜껑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당에는 이미 방 번호에 따라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식기 세트가 손님에 맞게 놓여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식탁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손님이었는지 아이들 장난감과 만화 위주의 도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의 식탁은 성인들에 맞게 놓여져 있었구요. 


주인인 에릭 씨는 네덜란드 사람입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부인인 클라리스는 브라질 여자 입니다. 아주 상냥하고 친절합니다. 여러분들이 까노아 께브라다를 방문하신다면, 기회가 되면 이 호텔 빌라 까노아에서 머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까노아 께브라다 여행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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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노아 께브라다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었습니다. 첫번째는 포르탈레자로 이주해 오는 중간에 하루 들러 잠만 자고 왔습니다. 이번에 장인 장모님이 오신 김에 모시고 갔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 까노아 께브라다의 몇몇 좋았던 점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위 사진이 까노아 께브라다의 상업 중심지인 브로드웨이 입니다. 트랙백을 걸어놓은 한 블로거가 이 거리를 언급하면서 이름이 왜 브로드웨이인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저는 이 거리에 갔을 때 일부러 현지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브로드웨이가 스타들이 사는, 혹은 가는 곳이지 않습니까? 라며 반문하더니, 관광객들을 마치 스타처럼 접대하려는 마음에서 이곳을 브로드웨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제 이해가 가는군요. ^^;; (트랙백을 걸려고 했는데 허용이 되지 않아 그냥 링크를 걸어둡니다. 여기를 눌러 보세요)



같은 대서양 바닷가인데도 필자가 살고 있는 꿈부꾸보다 이곳 바다는 더 깨끗해 보입니다. 단지 바다뿐일까요? 마을도 거리도 깨끗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살고 있는 꿈부꾸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그것도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곳은 꿈부꾸보다 관광에 더 많이들 눈이 뜬 곳인가 봅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다가가서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저희가 포르투갈어를 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면서 먼저 가격을 깎아주겠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부기카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 가운데 그런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친구는 아니지만, 부기카 가운데 번호판이 상업용이지 않고, 또 앞 유리창에 허가 번호가 없는 부게로들도 호객 행위를 한다고 하니, 포르투갈어를 잘 못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번호판은 상업용이 붉은색 판에 흰 숫자이고, 일반용은 회색 판에 검은 숫자입니다. 또한 앞창의 허가 번호는 대개 Credenciado -XXX 라고 써 있습니다. 물론 XXX는 번호구요.



저희 일행이 묵은 숙소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광경입니다. 해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풍력 발전기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많은 해변이니 바람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하지만 단지 전기 뿐 아니라 풍경에도 일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꿈부꾸처럼 이곳도 많은 장가다들이 관광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회가 안되어서 장가다를 타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타보리라 생각해 봅니다. 



해변을 걸어다니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휴일을 이용해서 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번에 못타본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낙하산인데, 이유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낙하산은 오후 3시부터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비용은 1인당 80 헤알입니다. 따라서 점심 무렵에 도착하신 분이라면 낙하산 먼저 타고 다른 계획을 해 보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저희는 점심 식사 이후에 도착해서 해지기 전에 부기를 먼저 탔습니다. 물론 좋았지만, 낙하산을 먼저 타고 그 다음날 부기를 탔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기카는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블로그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레저위주의 짧은 코스와 경치위주의 긴 코스로 나뉩니다. 저희는 꿈부꾸에서 레저코스를 타 보았기 때문에, 또 연로하신 분들과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치 위주의 긴 코스 부기를 탔습니다. 경치 위주는 보통 2시간반~3시간 반이 걸립니다. 비용은 300헤알인데, 흥정하기에 따라서 좀 달라집니다. 하지만 비싸도 300헤알이므로 더 많이 바가지를 쓰실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흥정을 좀 한 결과 250헤알로 낙찰을 보고 부기카로 여행했습니다.


부기카를 타기 제일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요? 저희는 오후 3시에 부기카를 탔는데, 사실 조금 더 늦는다면 부기카를 탈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부기카로 1시간여를 달려서 간 곳이 뽄따 그로싸 라는 곳인데, 그곳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좀 늦으면 밀물에 불어난 바닷물 때문에 돌아오기가 엄청 힘들어 집니다. 부기카를 몰고 다니는 베테랑 운전수인 네르탄 이라는 친구는 때문에 오후 1시에 부기카를 타는 것이 제일 좋다고 설명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아무때나 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부기카를 타는 문제는 다음번 포스트에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부기카를 타고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갑니다. 밤의 브로드웨이는 낮과는 다릅니다. 물론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좀 더 시끌벅적하고 상점들은 모두 문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의 한 식당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합니다. 이 식당 역시 다음에 포스트 하겠습니다. 아쉬운 것은 브로드웨이의 식당들이 90% 이상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활동하느라 대부분 바닷가 근처의 식당들에서 허기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브로드웨이의 낮은 한가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면 식당들이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시간대를 잘 아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바라본 광경입니다. 멀리 풍력 발전기가 서 있는 곳이 Foz do Rio Jaguaribe 입니다. 이 강 하구쪽으로 이 지역의 제일 큰 도시인 아라까치 Aracati 가 있습니다. 이곳 까노아 께브라다는 아라까치 지역의 한 동네일 뿐인거죠.



까노아 께브라다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입니다. 그리 특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바퀴 돌면서 선인장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 듯 합니다. 가시에 찔리는 것만 빼고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모래 둔덕이 마냥 깨끗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단 옆에 놓인 쓰레기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조그만 시설들이 이곳을 꿈부꾸보다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휴가철은 몰라도 하루나 이틀 시간이 나면 까노아 께브라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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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시내의 바닷가 길 4200대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창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관광이 있지요. 원래의 이름은 Passeio de Veleiro pela Orla de Fortaleza 인데, 포르탈레자 해안가를 범선을 타고 하는 드라이브라고 되어 있지만, 범선은 옛 말이고 범선 형태의 엔진이 달린 배를 타고 하는 드라이브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창구에서 표를 살 수 있는데 1인당 40 헤알로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에서 일하는 프로모터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면, 미리 전화로 1인당 35헤알까지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일인당 19헤알로 표를 구입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구입 방법은 나중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



아무튼 그렇게 해서 배를 타기로 한 다음 시간에 맞춰 나갑니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에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성수기에는 날마다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요즘은 일주일에 두 번만 배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배가 출항하기 30분 전에 타는 곳으로 나오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가 보니 가능하다면 1시간 전에 나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구명조끼도 입어야 하고, 선착장이 없는 해변가에서 장가다를 타고 배로 이동하기 때문에 선착하는 것이 아무래도 여러면에서 유리해 보입니다.



범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배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범선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모양은 그럴 싸 하지만, 사실은 엔진이 있는 배입니다. 그래도 아무튼 외관은 그럴싸 해 보입니다. ㅎㅎㅎ



선착장이 없이 평평한 장가다를 타고 배까지 이동을 합니다. 장가다 중간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버팀대가 있어서 승객들은 선 채로 버팀대를 잡고 큰 배까지 이동을 합니다. 장가다 역시 이름만 장가다일 뿐, 실제는 모터가 달려있는 보트와 비슷합니다. 다만, 형태가 장가다인데, 어찌보면 해협에서 자동차와 화물을 건네주는 발사 비슷하게 생겼네요.



우리가 탄 배와 30분의 차이를 두고 함께 항해를 하는 배 입니다. 우리 배는 흰 배이고 이쪽은 어찌보면 해적선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중국 배 같기도 한데, 아무튼 함께 항해를 하는군요. 승객들이 많지 않으면 굳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 배로 보입니다. 오늘처럼 승객이 많을 때만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를 배로 옮겨놓고 장가다가 해변으로 갑니다. 돌아갈 때는 기름을 아낀다고 노를 저어 가네요. 아니면 멋을 부리는 것인지...



자, 드디어 배가 출발합니다. 바닷쪽에서 바라보는 포르탈레자 시내는 현대 도시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다른 도시들과 뭐가 다를까요? 아무튼 바닷쪽에서 보는 포르탈레자 시내가 멋있어 보입니다. 아무튼 도시는 멀리서 봐야 멋있는 모양입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오니 저 속의 지저분한 모습이 안 보여서 좋군요. ^^



배는 일단 항구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선회해서 외곽쪽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커다란 운송선이 부두에 있군요. 가끔은 이 부두에 크루즈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날 그날의 광경은 매번 달라지겠지요?



멀리서 보는 포르탈레자 시내입니다. 멋있나요? 글쎄요? 하긴 멀리서 보면 뭐, 모든 도시가 비슷비슷하지요? 아무튼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도시의 풍경을 보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는 몇몇 침몰한 배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항해를 합니다. 건질 생각도 안하고 그냥 관광 자원으로 쓰는 모양이네요. 가이드는 열심히 이것 저것을 설명해 주는데, 귀에는 별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 광경과 시원한 바닷 바람이 아주 기분을 좋게 해 줍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배가 파도에 흔들흔들 하는 것이 너무 좋으네요. 잠이 스르르 옵니다. ^^



방둑 뒤로 침몰한 일본 배가 보입니다. 기관실이 터져서 여기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유람선은 방둑이 있는 조선소 앞 바다로 들어갑니다. 방둑 때문에 파도가 없고 아주 잔잔한 바다입니다. 자, 여기서 승객들에게 한 20분 바닷속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수영을 잘 한다면 그냥 다이빙을 하면 되구, 못한다고 하더라도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 들 수 있습니다. 바다의 깊이는 5미터 입니다. 뛰어 들고 싶으신가요?



자, 이렇게 뛰어듭니다. 저도 와이프와 함께 용감히 뛰어 들어 바다위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아주 기분이 좋군요. ㅎㅎㅎ;; 여러분도 한번 뛰어 드시렵니까? 이 유람선을 타게 되시면 꼭 수영복을 입고 타시기 바랍니다.



돌아오는 시간은 황혼 무렵입니다. 맑은 날이나 구름낀 날이나 아무튼 황혼은 모두 멋지죠? 게다가 배에서 보게되는 황혼은 더더욱 멋집니다. 이런 광경을 모두 볼 수 있으니 하루 시간을 내어 이 유람선을 타 보면 기분이 확 달라질 듯 합니다. 타고 보고 40헤알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군요. 하지만 19헤알을 내고 탈 수 있다면 다음에도 한번 더 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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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포르탈레자 시내를 나갔다 들어왔다를 거듭하다보니 가끔씩은 러시아워 시간에 겹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이 포르탈레자가 왜 이렇게 막힐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차가 많으니 막히기도 하겠지요? 그렇지만 또 다른 이유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포르탈레자의 도로는 왜 이렇게 막힐까요?



물론 포르탈레자의 인구가 상당합니다. 브라질 북쪽의 변두리라고는 하지만 도시 인구가 250만 명이나 되니 적은 숫자는 아니지요. 게다가 포르탈레자의 위성 도시들을 포함하는 거대 메트로폴리탄의 숫자는 거의 400만명에 달합니다. 그렇게 작은 도시는 아니라는 뜻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교통체증이 이렇게 심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상파울로처럼 자동차 끝 번호에 따라 순번 운행같은 제도도 없는 도시에서 말이죠.


게다가 지도를 살펴보면 브라질 도시치고는 상당히 네모 반듯한 구획정리가 눈에 띕니다. 역사가 오래된 남미의 여러 도시들과는 달리 포르탈레자 시의 구획정리는 상당히 선진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파울로 같은 도시는 도로 자체가 구불구불합니다. 그곳은 방향만 알아서는 운전하기가 아주 까다롭죠. 그곳은 길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포르탈레자는 도시 구획이 비교적 반듯반듯 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 목표가 있는지만 알고도 어느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길이 막힌다?



포르탈레자에 사는 교수 친구들은 포르탈레자가 2014년 월드컵을 맞아 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여기저기 뜯어 놓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말도 맞긴 합니다. 제가 보기에 느려터진 브라질 사람들이 빨리 처리도 못하면서 뜯어놓은 도로가 여기 저기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러니 교통이 이리 저리 막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불쌍한 것은 주요 도로에서 상업 활동을 하는 상인들일 것입니다. 특히나 포르탈레자 시의 문화센터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드라겅 도 마르 (Dragao do Mar) 부근의 패션업체들은 모두 죽을 맛일 겁니다. 제가 보기에도 벌써 1년 정도 도로 공사를 한다고 출입을 봉쇄해놓고 지지부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네 가게들의 권리금만해도 어마어마 할텐데, 정말 한숨쉬게 만들고 있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포르탈레자의 교통이 이렇게까지 막히는 것은 잘못된, 혹은 잘못 생각한 도로체계에 있어 보입니다. 예컨대, 이웃나라 아르헨티나의 경우 포르탈레자처럼 반듯반듯한 구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쪽이 막히면 다음길, 그다음길로 해서 목적지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4블럭마다 있는 주요 도로는 물론이고, 그 사이 사이의 길들 역시 일방 통행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탈레자의 길들은 주요 도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샛길들은 주요 도로를 넘어갈 수 없습니다. 위의 세 장의 사진속에서 볼 수 있듯이, 가운데에 중앙 분리대가 놓여 있어서 언제나 주요 도로를 통해서만 목적지를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길을 잘 모르면, - 아무리 방향을 잘 알아도 - 계속 빙글 빙글 돌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주요 도로가 이런 저런 이유로 길이 막히면, 샛길은 물론이고 모두가 그냥 막혀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발견한 포르탈레자 도시 행정의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도시가 규모가 커지고 이런 저런 이유로 확장되고 있는데 반해, 도로의 행정은 여전히 마차가 다니던 시대의 행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유있어 보여 좋기도 하겠지만, 교통체증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고통이 아닙니다. 나날이 현대화 되어가는 포르탈레자. 언제쯤이나 변화되는 속도에 걸맞은 도시를 가지게 될까요?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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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꿈부꾸에는 유명한 것이 몇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모래위를 달리는 샌드 부기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 가족도 어머니가 오셨을 때, 그 기회를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꿈부꾸 중심가에 살고 있는 지우와 그의 통통한 아내 이리스가 샌드 부기카를 타자고 연락이 왔을 때 타 보기로 했습니다.



폭스바겐 풍뎅이를 개조해서 만든 샌드 부기카는 별다른 제약 없이 모래위를 쌩쌩 달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가볍기 때문이겠죠. 지우는 이곳에서 나서 자란 영락없는 꿈부꾸 사람입니다. 얼마나 부기카를 사랑하는지 가끔 시내에 갈 때도 그의 자동차 세단을 집에 두고 부기카를 타고 갑니다. 그런 사람이니 그의 실력을 의심할 수는 없겠지요?



부기카가 인가를 지나쳐 모래위로 들어섭니다. 이미 수십대가 오늘 중으로 이 길을 지나간 흔적이 모래위에 그대로 있습니다. 물론 조금만 바람이 불면 조만간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흰 모래위로 바퀴자국을 내며 쌩쌩 달리는 기분이 여간 상쾌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달려서 모래 언덕 위쪽에 부기카들이 서는 곳에 왔습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꼬꼬 야자를 사서 마시기도 하고, 모래 경사위에서 썰매를 타기도 한다고 하네요. 모래 썰매는 1인당 8헤알이며 무제한으로 탈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개 두 번 타면 그냥 끝낸다고 하네요. 내려갈 때는 몰라도, 내려간다음 다시 올라올 때 무지 힘들기 때문이죠. 그러니 "무제한"이란 단어가 무색해 집니다. ㅋㅋㅋ






모래사장 뒤로 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파란 바다가 보입니다. 정말 장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날마다 보면 어떨까요? 전 이제는 슬슬 모래가 지겨워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우 이 친구는 모래에서 지는 해를 보는 게 너무 좋답니다. 그래서 가끔은 부기를 몰고 해지는 모습을 보러 나간다고 하네요. 보기보다는 낭만적인 친구입니다. ^^





모래 밭을 끼고 돌면서 몇 군데 더 가 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호수나 그 너머 산이나 멋지게 보입니다. 모래 위에서 보니까 더더욱 멋지게 보이네요. 이제 슬슬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지우는 해변가로 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해변가 길로 들어갑니다.



바다를 옆으로 끼고 달리는 부기카도 재밌더군요.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렸으면 좋으련만.... 쩝.... 제가 머리숱이 별로 없어서 그런 재미는 못 즐겼습니다. 



드디어 시내로 들어옵니다. 해가 질 무렵이 되었는지 땅거미가 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하루 재밌는 부기카를 즐겼습니다. 꿈부꾸에 오시면 부기카로 드라이브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꿈부꾸 시내의 곳곳에서 부기카를 즐길 수 있지만, 꿈부꾸 시내 중심가 부근에는 부기카를 전문으로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운전사 없이 부기카만 빌리는 데는 하루에 120 헤알을 받습니다. 운전사를 딸려보내면 30분에 180헤알을 받습니다. 그러면 운전사 없이 차만 빌리고 싶겠지요? 모래 위에서 운전을 하시려면 별도의 면허증이 요구됩니다. 그런 면허가 없다면 모래 사장위로 달릴 수 없습니다. 혹시 그냥 들어갔다가 걸리면 감옥에도 가게 된다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잘 훈련된 부기 운전사와 함께 30분 동안 모래위를 쌩쌩 달려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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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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