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다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El Quincho del Tio Querido라고 하는 식당에 갔다.
이 식당은 2년전에 이곳으로 놀러 왔을 때부터 올 때마다 들렸던 식당이다.
마지막으로 왔을때, 와이프가 음식에 불만을 가진 이후로 6개월여를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바람이 제대로 들었다고 해야할까?

여섯명이 함께 가저 아르헨티나식 바베큐 요리인 빠리쟈(Parilla)를 하나 시키고
비페 데 조리소(Bife de Chorizo)를 1인분 더 시켰다.
그런데........ 나온 비페데 조리소의 그 맛이라니!!!
정말 최근 들어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몇 조각으로 나누어 먹었는데, 모두들........

예술이라고 말했을 정도의 맛이었다.
정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주방장에게 10점을 주고 싶다.

예전처럼 생음악이 흐르는 실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음악이 연주되는 주 식당내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보아
흡연석처럼 보인다. (나중에 물어보았더니 그렇다고 한다)
아직까지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또한 흡연석을 제일 안쪽으로 연주를 하는 주 식당내의 주 홀을 내주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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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바로 인근의 SEI TU라고 하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원래, 이 아이스크림 집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저가 경쟁으로 유명한 집이다.
그런데, 이곳 이구아쑤로 와서는 맛이며 시설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하늘은 맑아서 별이 많이 보이는 하늘이다.
오늘따라 감상적인 마음에서 더 많은 별을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을 따라 한적한 곳에서 하늘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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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조리개를 2.8로 열고 30초간 개방한 사진이다. (ISO 400)
내 카메라로서는 최대한 연 사진인 셈이다.
그런데, 좀 어둡게 나왔다.

그래도 그게 어디랴.

쌀쌀한 늦 겨울 날씨 속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함께
저녁의 추억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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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가물때와 풍부할 때

관광/브라질 2008. 7. 26. 22:38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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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브라질 쪽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는 이과수 폭포의 한 줄기다.
이처럼 맑아 보이지만, 사실은 약간 노란 빛을 띄는데, 그 이유는 상류에서 물과 함께 내려오는
토사 때문이다. 가물때는 그 양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맑고 황녹색의 빛을 띄는 물이 폭포수가 되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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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적을 때의 가르간따 데 디아블로(악마의 목구멍) 모습이다.
처음의 사진처럼 이 사진에서도 약간 노란색을 띄는 연녹색의 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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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쪽 전망대에서 보게되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역시 물이 많지 않을 때의 모습이지만, 그 나름대로 웅장한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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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적을 때의 산마르틴 폭포다.
같은 이과수 폭포지만, 두번째로 큰 줄기가 떨어지는데, 아르헨티나 쪽에서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첫번째는 악마의 목구멍). 날은 흐리지만, 물 색깔이 녹색을 띄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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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틴 폭포를 좀 더 중간 높이에서 본 것이다. 아래쪽으로는 아르헨티나에서 탈 수 있는
아벤뚜라 나우띠까(Aventura Nautica)를 하는 보트가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낙차가 있는 산마르틴이지만, 가까이서 보게되면 엄청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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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는 색채가 달라졌다. 수량이 많을 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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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이 많을 때의 산마르틴인데, 이처럼 수량이 많을 때에는 사진 왼편으로 보이는 산 마르틴 섬
(Isla de San Martin)으로 건너가는 보트가 운행을 중지한다. 때문에 아르헨티나 쪽 꾸르소 인페리오르(Curso Inferior)에서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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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코스를 내려가사 산마르틴 폭포 주변에서 찍은 사진이다. 물이 많은 날은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물보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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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을 때의 악마의 목구멍이다.
물 색채가 위에 게시한 사진과는 딴판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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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처럼 물이 많을 때의 브라질 쪽 폭포의 모습이다.
사진은 전망대로 가는 통로의 뒤로 보이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근데, 저 두 손들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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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는 이과수 폭포가 밤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내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도 보여준 사진인데, 보름달이 뜨는 날의  폭포의 모습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이과수 라는 말의 의미와 과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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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과라니어로 "으구아쑤" [Yguazu])의 의미는 "많은 물"이다. 과라니어 "으[Y]"는 "물"을 의미한다. 문자가 없던 과라니어는 스페인어에서 문자를 차용해서 자신들의 언어를 표시했다. 스페인어의 Y는 "이" 발음이 나지만 과라니어에서는 그들의 모음인 "으" 발음으로 읽힌다. 과라니어를 쓰는 나라는 파라과이. 그래서 파라과이의 지명을 살펴보면 의외로  Y가 들어가는 말이 많다.
Piribebuy, Ypacarai, Salto Monday, Yguazu, 등등이 있는데, 앞에서부터 삐리베부으, 으빠까라이, 살또 몬다으, 으구아쑤, 라고 읽는다. 이처럼 물을 의미하는 "으"와 장엄함을 의미하거나 많음을 의미하는 감탄사인 "구아쑤"가 합성이 되어 폭포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데, 이과수 라는 말과 한자, 혹은 한국어를 연결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웃자고 하는 소리이겠지만, 그 사람들은 이과수가 以過水 즉 많은 물이라는 뜻의 한자어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글쎄...... 굳이 과라니 족이 우리와 같은 동양계임을 주장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 물이 많은 이과수를 언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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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비가 많이 오면 물 많은 이과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과수 지역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폭포에 물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과수 강의 본류는 600여 킬로미터 떨어져있는 꾸리찌바(Curitiba, 쿠리티바) 부근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므로 브라질 남부의 파라나 주(州) 전체에 걸쳐서 고르게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라면 틀림없이 물 많은 폭포를 볼 수 있다. (하나 마나 한 소리이기는 하지만.....) 나는 2007년 11월 말과 지난 6월 말에 가장 많은 물의 이과수를 보았다. 6월 말에는 단 이틀 사이에 물이 차이가 있었다. 하긴, 물이 적으면 어떠랴? 어쨌든 이과수 폭포는 어느때에든지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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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시의 낮풍경, 밤풍경

여행 2008. 7. 26. 10:37 Posted by juanshpark
인구 30만명이 넘는 중견도시 포즈.

그다지 작지도 않지만, 크지도 않은 도시다.
그런데, 도시는 참 넓게 흩어져 있다.
아마도 처음 이 도시를 설계한 사람들은
이 도시가 엄청 커질 것을 예상하고 넓게 시작을 한 모양이다.

물론 지금도 3 도시중에 가장 크기는 하지만,
애초에 엄청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면 현재 크기는 예상밖일 것이다.

넓기 때문에 좋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녹지일 것이다.
포즈시를 오는 사람들은 도시에 우거져있는 나무숲을 보며 공원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한다.
실제로는 국립 공원을 제외하고는 공원 하나가 없는 곳이 포즈시다.
그렇지만, 창밖으로 보는 광경은 여느 공원보다 더 공원답다.

그리고 공원같은 도시위로 해가 저물면
도시를 가로질러가는 차량들과 크고 작은 건물들을 비추는 빛들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가져다 준다.

얼마나 이 도시에서 살게 될까?

알수 없지만, 포즈시..... 참 좋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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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파라과이 쪽으로 본  낮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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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르헨티나 쪽으로 본 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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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르헨티나 쪽을 본 낮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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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파라과이 쪽을 본 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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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쪽을 본 낮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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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파라과이 에스떼 시 상업지역을 줌으로 찍은 모습..... 뭐, 에스떼 시 시내는 안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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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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