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강을 따라서: 13. Barreado

여행기/Rio Iguassu 2009. 6. 23. 23:06 Posted by juanshpark

누군가 브라질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10중 8, 9는 "페이조아다"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점에는 나 역시 동감한다. 하지만 브라질은 넓은 나라이고 지역마다 특유의 토속 음식이 존재한다. 한국의 대표 음식이 "김치" 혹은 "불고기"라고 해도 전주나 진주는 비빔밥으로 평양이나 함흥에는 냉면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브라질 남쪽,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파라나의 토속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무엇일까? 토속음식으로는 아무래도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산물을 가지고 만든 것이리라. 바닷가에 면해 있으니 생선도 들어갈테구, 브라질에 흔한게 소나 양이니 고기도 들어갈거구, 그리고 이 지역에서는 특히 바나나가 많이 생산되니 바나나도 들어갈 것이다. 그렇게 이것 저것 생각을 해 본다면, 이 지역의 토속음식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하여 "바헤아도(Barreado)"라고 한다. 음식이 특색있다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토속 음식이니 한 번쯤은 맛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이번이 세번째다. ㅜ.ㅜ;; 매번 다른 사람들하고 가게 되니 어쩔 수 없다. ㅜ.ㅜ)

모헤찌스에는 평화롭게 흐르는 강이 하나 있고 그 강을 따라 몇 개의 다리가 있는데, 그 중 중심가에 있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바헤아도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한 식당이 두개 있다. 하나의 이름은 Casarao 이고 다른 하나의 이름은 Madalozo 라고 한다. 두 군데 모두 먹어보았지만, 맛은 같다. (혹시 주방장이 한 가족 아닐까 싶다...ㅋㅋㅋ) 오늘은 다리 건너편 마달로조라는 식당에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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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처음에 눈에 띄는 것이 너른 식당 한쪽으로 놓인 Aperitivo 이다. 마라쿠자와 삥가를 섞어 만든 Liquor는 식욕을 돋궈주기 때문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에게 마시라고 제공되곤 한다. 하지만, 좀 이른 시각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바로 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외부에 놓인 식탁에 가서 앉았다. 자, 그럼 바헤아도의 상차림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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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바나나 튀김과 대구살로 만들어 튀긴것, 그리고 조개살과 마요네즈를 버무린 것, 야채등이 기본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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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튀긴 새우, 그리고 광어 튀김, 또 새우와 각종 생선의 뼈를 갈아서 끈적하게 만든 소스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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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매운 기름이다. 바헤아도라는 요리 자체가 좀 느끼하기 때문에 저 매운 기름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매운 기름과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일단 상에 올라온 매운 기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매운 것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포어로 매운 소스는 "몰료 삐깐치"이다. 알아두면 편리할것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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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주 요리인 바헤아도의 모습이다. 고기가 살이 다 짓이겨질정도로 오랜동안 (20여시간) 끓여내오는데, 질그릇에 담아오기 때문에 그 이름을 바헤아도라고 한다. (포르투갈어 바호는 진흙 혹은 흙으로 만든 도기를 뜻한다.) 이 재료와 함께 쌀밥 그리고 만디오까 가루가 준비되면 준비는 끝난다.

바헤아도를 만드는 방법은 접시에 만디오까 가루를 세 스푼정도 덜고, 거기에 바나나 하나를 껍질을 벗겨 칼로 대충썰어넣고, 그 다음에 이 고기 스프의 국물을 얹은 다음 힘차게 짓이겨 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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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게 젓고 있는 점원 아저씨. 손놀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젓는데, 국물이 좀 모자라면 좀 더 넣을 수 있고, 또 가루가 부족하면 좀 더 넣을 수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ㅎㅎㅎ;; 그렇게 열심히 저어서 다 만들면 아주 끈적끈적해서 접시에 딱 달라붙을 정도가 되는데, 그렇게 만들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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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할머니의 머리에 저렇게 들고 있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오케이다. 그런데, 굳이 저렇게 만들어서 먹어야 할까? 그건 아니다. 그냥 저렇게 만들어서 먹는게 바헤아도라는 설명일 뿐, 싫으면 그냥 밥에 국물 얹어서 먹어도 따봉이다.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모두 똑같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첫 그릇은 우리도 따라 해 보았는데, 이게 먹는건지 장난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두 번째 접시부터는 그냥 덜어먹었다. (그게 훨 편했다. ^^) 먹으면서 살펴보니 우리만 그렇게 먹는 것은 아니다. ㅎㅎㅎ;; 옆의 일행도 그냥 덜어 먹고 있다. 다시 바깥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베니스의 뱃사공같은 친구가 손님을 곤돌라에 태우고 관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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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내 입에서 O sole mio~ 라고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옆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마치고 담소를 나누던 관광객 일행이 따라 불렀다. 하하하, 암튼 유쾌한 광경이었다. 보트를 탄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더니 그들도 답례를 한다. 한 편의 평화로운 그림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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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올때에는 손님들이 상당히 들어차있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바헤아도가 파라나 주의 전통 음식으로 원래는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 들여왔다고 알려주고 있다. 또 뚝배기같은 저 음식 그릇(바헤아도)이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온도를 보존해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름이 바헤아도가 되었다고도 설명해 준다. 포어를 이해한다면 다음 사이트에 들어가 보라. http://pt.wikipedia.org/wiki/Barreado 

여러분이 꾸리찌바를 들르게 되고 또 시간을 내어서 파라나구아쪽으로 갈 기회가 생긴다면, 평화로운 시골 마을인 모헤찌스에 잠깐 들러 이지역의 토속 음식인 바헤아도를 한번 시식해 본다면 어떨까? 흥미로운 추억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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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날이 밝자마자 할머니 두 분과 조카 그리고 아내를 동행하고 꾸리찌바 인근의 그라시오사 계곡으로 출발한다. 파라나주의 주립공원인 그라시오사 계곡은 꾸리찌바에서 출발, 파라나구아 항까지 가는 관광 기차로 인해 더욱 유명한 곳이다. 절벽과 계곡을 끼고 놓여있는 철도는 스릴도 있고 경치도 수려하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고 또 명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이렇게 겨울철에는 안개가 많이 끼기 때문에 괜히 비싼 기차삯만 주게 될 뿐 실제로 관람은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냥 내 차로 출발했다.

그라시오사 계곡으로 통하는 길은 두 갈래다. 잘 닦인 파라나구아까지 가는 고속도로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가는 길이 하나고 또 다른 길은 상파울로로 향하는 헤지스 비텐코르트를 따라 가다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길이다. 꾸리찌바가 해발 850미터 정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내려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일단 상파울로로 향하다가 그라시오사 계곡으로 들어갔다.

공원의 입구는 동화속의 성문처럼 생긴 구조물을 통과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주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파라나 주의 상징인 아라우까리아 나무 한 그루가 웅장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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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을 통과해서 아래로 30여킬로미터를 내려가면 모헤찌스(Morretes)라는 마을이 있는데, 바로 그곳이 우리의 목적지다. 그곳은 관광과 레저활동을 위한 중간 전초기지정도로 볼 수 있는데, 그곳에 가면 이 지역 특산물이기도 하고 또 토속 음식이랄 수 있는 한 가지 특이한 음식을 파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점심은 거기서 먹기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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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들어서면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는 침엽수인 소나무들이 높이 늘어서있는 광경이 눈에 띈다. 사실 꾸리찌바나 그 인근 지역은 아열대 기후대로 분류되는 곳이기에 이렇게 소나무들이 높게 서있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하지만 해발 850미터의 높이 때문인지 그라시오사 계곡에는 이런 침엽수와 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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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시작은 아스팔트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아스팔트로 된 길을 조금 가다보면 돌로 깔린 길이 나타난다. 평소에도 이 길은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인데, 겨울철에는 이렇게 특히 안개가 많이 낀다. 높이 때문인지 안개뿐 아니라 변화무쌍한 기후를 경험하게 되는데, 비도 내리고 가끔 해도 뜨는 광경을 아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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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내려가는 길처럼 보이지 않겠지만, 사실은 계속 내리막 길이다. 그래도 아스팔트길은 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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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로 된 길의 경우는 미끄럽기 짝이없다. 습도가 높고 게다가 안개가 자욱한데다가 가끔 비도 내리는데, 그렇게 될 경우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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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가게도 나타나고,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이것저것을 판매하기도 한다. 할머니들은 뭐가 있을까 내려서 살펴보다가 이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바나나로 만든 튀김과 사탕과 또 이것 저것을 사오셨다. 뭘 사오셨는지 기억이 별로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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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뒤편으로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마침 오늘은 할머니들과 함께 오는 바람에 보게 되었다. 내려서 보니 뒤쪽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참 멋있게 꾸며져있다. 여름이라면 틀림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련만, 겨울이라 그런지 그저 고요해 보일 뿐이다. 쉴 자리들이 돌로 된 오솔길을 따라 정갈하게 마련되어 있고, 길 따라 계속 내려가는 길로 보니 꽃밭이 가득하다. 이 겨울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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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중간 중간에 있는 표지판은 이 공원은 물론이고 자연이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자연은 우리가 쓰다 버릴 물건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기 위한 대상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선전문의 문자적인 문구는 "(자연)보호는 생명과 미래에 대한 예의다"라고 되어 있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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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 장소에서 세웠는데, 길 옆으로 이름없는 폭포가 있었다. 뭔가 이름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주변에 폭포에 대한 표지판 하나 없는 것을 보니 이름이 없는 모양이다. 아무튼 겨울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문곳에 있어서 아주 깨끗해 보였다. 여기까지 오니 할머니들은 아주 신이 나셨나보다. 한국에서의 추억에 조금 수다스러워지셨다. 폭포를 보시면서는 발담그고 노시고 싶다고 하셨고, 이윽고 물에 담가야 할 목록을 읊으셨다. 수박부터 맥주로 그 다음에는 또 뭐 뭐 하시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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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헤찌스에 가까워질 무렵 철교가 있는 곳까지 왔다. 아마도 이전에는 이 철교를 쓰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은 철교 옆으로 아스팔트 다리가 놓여져 있고 그곳으로 차량들이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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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철교를 위로하고 아래쪽으로는 시원한 시냇물이 흘러내린다. 예전에 꾸리찌바 살때 몇몇 동생들과 함께 와서 놀았던 적이 있었는데, 겨울철이기는 해도 그때 놀았던 광경이 눈에 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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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런지 시냇물은 그다지 맑지 않다. 나뭇잎들이 부패되면서 우러나오는 파괴된 엽록소 때문이리라. 조금 황색으로 보였지만, 그래도 투명해서 밑이 다 보였다. 저기서 놀던 때가 벌써 8년정도 되었나?

여기서부터 모헤찌스 중심가까지는 인적이 드물지 않다. 가끔 펜션들도 있고 캠핑장도 있다. 조경이 잘 된 공원들도 늘어져있고, 산을 배경으로 늘어져있는 나무와 담장들이 아주 멋있게 꾸며져있다. 그리고 여러 갈래로 되어있는 많은 시내들과 강들을 지나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아주 좁아서 차 한대만 지날 수 있는 다리를 지나게 된다. 그 다리를 지나면 바로 모헤찌스다.

모헤찌스는 노예들을 나르던 중간기지라는데, 그런 흔적은 없다. 아마도 누군가 그럴듯하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보다 모헤찌스는 이 지역 관광과 레저활동의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다. 수려한 분위기와 편의시설들과 식당들 그리고 기념품점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드라이브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역시 모헤찌스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특히 서두에서 언급했듯 이 지역 토속음식을 한번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토속 음식의 이름은? 아하~ 페이조아다가 아니다. 바헤아도(Barreado) 라고 한다. 그 음식이 궁금한가?

다음 포스트를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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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돌아다니고 시내까지 모두 돌아보았을 때쯤 해가 졌는데, 시간은 아직 일렀다. 6시가 채 되지 않았던 것이다. 추운 계절에 돌아다녀서인지 할머니들과 조카는 뭔가 따뜻한 것을 드시고 싶어했다. 뭐가 좋을까?

한국이라면 육계장이나 곰탕이 좋겠지만, 꾸리찌바에 육계장이나 곰탕을 하는 곳은 없고.... 생각하다가 간 곳이 나까바(Nakaba)라는 일식집이었다. 예전에 꾸리찌바 살때 아내와 종종 들렀던 곳이다. 무엇보다도 우동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시내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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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식당에는 두 가지 시스템이 존재한다. 건물 위쪽에서는 뷔페식으로 여러 음식을 놓아두고 1인당 얼마 하는 식으로 음식이 베풀어진다. 물론 특별한 몇몇 음식은 따로 주문해야 하고 음료수와 주류는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또 다른 공간, 즉 식당의 전면에는 주문에 의해서만 음식이 제공되는 공간이 있는데, 우리 일행이 들어간 곳은 바로 이 공간이었다. 시간은 겨우 6시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 이미 날은 캄캄해져있었다. 그런데, 왠일? 식당이 문을 열지 않은 것이다! 날은 춥고.... 주차장을 지키는 사람은 식당이 7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알려주었다. 7시라.... 아직 40분 이상이나 남았다. ㅠ.ㅠ

하지만 안에서 일하던 일본 여인이 우리 일행을 보고 문을 열어주고 따뜻한 차를 대접해 준다. 영업은 7시부터지만, 일단 안에서 앉아서 기다리라며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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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차를 잔에다 부어주는 일본계 여인. 이름은 Amelia 라고 하는데, 일본어는 못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브라질에 이주한 일본인의 후손이리라. 차를 마시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여인이 주문을 받는다. 아직 영업하는 시간은 아니지만 첫 손님이니 기다리는 동안 음식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할머니들과 조카는 튀김우동을 나는 수우동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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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차려진 식당 내부. 그리고 각 식탁마다 번호가 붙은 상자가 있었는데, 냅킨이 들어가있고, 뚜껑에는 벨이 달려있다. 점원을 부를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벽에도 몇몇 그림이 붙어있고, 저 뒤쪽 유리창 뒤편으로는 일본식으로 조그마한 정원이 꾸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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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대 바깥인데,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손을 쉬지 않고 놀리면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하나 하나 나오기 시작한다. 일단 파와 생강을 곁들인 두부가 나오고 그 다음 우동이 나왔는데, 국물 맛이 여전하다. 참,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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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우동에는 튀김이 딸려나온다. 덴뿌라라고 해야겠지만, 우리네 어묵하고는 좀 다르니 그냥 튀김으로 총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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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종류들을 거죽을 씌우고 기름에 바짝 튀긴 튀김인데, 이 집 주방장의 솜씨는 참 훌륭하다. 우리 부부가 꾸리찌바에 살 때는 일식집이 10손가락으로 꼽았었다. 당시에도 이 집은 유명한 일식집이었는데, 지금은 꾸리찌바 시내에 수십순데의 일식집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집은 유명한 일식집이다. 그 이유가 이렇게 한결같은 맛을 내는 주방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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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수우동의 뜨거운 국물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좀 살것 같다. 맛있는 우동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다 마시고 나자 포만감도 밀려들고,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할머니들을 모시고 돌아다닌 첫날이 끝났다. 이제 꾸리찌바 시내를 떠나 인근을 조금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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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의 보도블록을 보면, 파라나 주의 상징인 피뇽 무늬를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의 보행자 전용도로에서도 피뇽 나무 열매를 형상화한 것을 볼 수 있다. 피뇽나무의 도시 꾸리찌바에 대해서 설명해 보자. 이곳의 눈에 띄는 것은 장애자들을 위한 배려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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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이나 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자를 위한 시설이다. 꾸리찌바에는 원통형 버스 정류장이나 기타 건물들에서도 휠체어용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정도니 보도 블록을 올라가기 위해 만들어놓은 장애자용 시설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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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도로 곳곳에 이렇게 장애자용, 혹은 휠체어 사용자용 시설들과 배려들이 눈에 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달라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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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애자용 엘리베이터다. 일반인들은 계단을 이용해야 하지만,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 옆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꾸리찌바 시내 곳곳의 건물들에서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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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트에 올려보냈던 구두닦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저렇게 잘 갖춰진 시설에서 손님이 앉아서 잡지나 신문을 읽는 동안 숙련된 구두닦이들이 손님의 구두를 깨끗하게 닦는 것이다. 구두닦이야 다른 어느 도시와 다를바 없지만, 꾸리찌바는 시에서 구두닦이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 놓았다는 것이 좀 특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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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청소하는 환경 미화원. 보도 전용 도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대략 하루에 네댓번을 청소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꾸리찌바의 다운타운내 거리들은 참 깨끗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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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보도를 걷다보면 이렇게 색과 돌기 형태가 다른 보도 블록을 볼 수 있다. 저 가운데 노란색의 보도블록은 도대체 뭘까? 저 보도블록의 목적은 맹인들을 위한 것이다. 즉 지팡이로 구분을 하는 맹인들이 저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보도블록의 형태를 바꾼 것이다. 시각 장애자들까지 배려를 해 놓은 모습에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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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전화 부스인데, 이렇게 줄줄이 서 있는 공중전화 부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성인 키의 절반정도밖에 안되는 것들도 있다. 처음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중전화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윽고 그것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 장애자들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이런 것들까지도 배려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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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에 대한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친다. 꾸리찌바의 환경과 도로행정 및 대중 교통 시스템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10여년 전에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책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박 용남 저 "꿈의 도시 꾸리찌바"이다.^^

이 책을 살펴보면 많은 사진과 함께 꾸리찌바라고 하는 도시가 어떻게 제 3세계 군소 도시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을 하게 되었는지를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구입한 것이 꾸리찌바에 살게 되면서 구입했으니까 8, 9년이 되가는데, 꾸리찌바 포스트를 하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말 내가 좋은 도시에 살았었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브라질 관련 정보이므로 이 책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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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꾸리찌바의 행정 중심가이고 시 청사가 있는 곳이다. 다른 도시들처럼 꾸리찌바 역시 행정 중심지와 상업 중심지는 다르다. 행정 중심지에는 인적이 많지는 않지만, 잘 정돈된 도로와 건물들이 눈에 띈다. 상업 중심지에는 확실히 인파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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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의 유명 캐릭터인 원통형 정류장. 들어가는 입구에 돈을 받는 사람이 있다. 이 원통형의 정류장 안에 있는 한, 버스를 몇번이고 탈 수 있다. 꾸리찌바의 도로 교통체계는 지하철을 땅 위로 올려놓은 것과 비슷하다. 원통형의 정류장에는 또한 휠체어를 올려주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휠체어가 버스에 승*하차를 하기 쉽게 설계되어 있다. 그런 식으로 장애자들에게도 운송수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소한 점들이 꾸리찌바가 더 돋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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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정류장에 도착한 이중 굴절버스. 크기만으로도 상당해서 앞에서 볼때는 위압감을 느끼게 만드는 저 버스들은 중간 중간에 굴절부분이 있어서 왠만한 곳에서도 커브가 가능하다. 크기만으로는 두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트럭과 비슷한데, 한꺼번에 많은 시민들을 싣어 나르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참, 아르헨티나에도 비슷한 버스가 돌아다니고 있다. 별명이 쓰레기차 라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기다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차가 지나가고 나면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라나? 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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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사에서 나온 이 차 역시 꾸리찌바 시내의 독특한 캐릭터중 하나가 되고 있다. 버스 전용 도로에서 주행중인 이중 굴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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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꾸리찌바 시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버스도 있고, 또 원통형 정류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과 저것이 어우러져서 시민들의 대중 교통 이용도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행정 전문가가 아니어서 전문적인 지식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박 용남 저 "꿈의 도시 꾸리찌바"라고 10여년 전에 나온 한국어 서적을 살펴보면 특별히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할애한 것이 눈에 띈다. 원하신다면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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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투어 (City Tour)용 버스의 모습. 과거와는 좀 달라졌다. 무개차량에다 2층으로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녹색으로 칠해 친 환경적이라는 소릴 듣게 만들었다. 과거의 차량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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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이렇게 생겼다. 뭐,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흰 버스는 장례 차량이 많아서 이 버스를 볼 때 그냥 그랬다. ㅠ.ㅠ;; 앞서 포스트를 했던 공원들로 돌아다니고 탄 사람은 3번 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탈 수 있게 되어 있다. 주로 많이 내리는 공원들이 앞서 포스팅했던 곳들이니 꾸리찌바로 가시는 분들은 앞의 공원 포스트를 다시 복습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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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의 택시들의 모습. 택시들이 주기적으로 새차로 바꾸기 때문에 택시들의 모습은 변하지만, 택시 대수의 양은 수년간 변하지 않았다. 도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서 꾸리찌바 시의 도로 교통 체제의 대응이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시에서 택시의 증가를 허락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결국 택시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시가 인구 증가에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반증이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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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덴찌스 공원에 있는 찌라덴찌스 대성당의 모습이다. 나무에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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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꾸리찌바 시내의 일반 거리 모습이다. 늘어진 전보대와 전선들의 모습은 이 도시가 최첨단 도시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즉, 최첨단 도시라고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보다는 시에서 시민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하는 것이 오늘날 꾸리찌바를 만든 주 원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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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내의 대로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도시들과는 좀 다르게, 왼쪽에 주차할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좌측에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바로 그 옆이 버스 전용도로인 것이다. 주차비는 저렴하고, 주차 위반의 경우도 그 비용이 저렴하다. 벌금을 내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외국에서 온 차량의 경우는 관용도 베풀어준다. 심지어 버스 전용도로로 다닌 외부 차량의 경우는 경찰이 봐도 그냥 보내주는 경우도 있다. 꾸리찌바 경찰.... 정말 멋지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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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 곳곳에 설치된 지도의 모습이다. 자신이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지를 표시해놓고 있다. 누가 낙서를 한 것 같은데, 유리 위에 낙서를 했기 때문에 곧 지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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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은 그냥 한 번 찍어봤다. 크라이슬러에서 나온 차량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잘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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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도시들처럼 꾸리찌바도 조만간 러시아워뿐 아니라 일반적인 교통 체증역시 대두가 되고 있는 문제거리다. 부자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같은 교통 체증을 겪기 싫어서인지, 아니면, 그런 부자들을 염두에 둔 것인지, 꾸리찌바의 최근 고층 건물들은 헬리포트를 건설해 놓았다. 아직까지는 헬리포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즉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알 수 없다.

시간 이런 저런 문제에 민감하고 또 시민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취하다보니 10여년 사이에 인구가 100만명 정도 증가한 것 같다. 그 이전에도 연 6%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하는데, 계속 이렇게 증가하다보면 꾸리찌바에도 다른 대도시와 같은 문제들, 곧 주거, 치안, 교통, 오염의 문제가 대두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아직까지 잘 대응했다는 것이 한 가지 강점이기는 하겠지만, 그것이 앞으로도 잘 대응할 것이라는 보증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해도 과거에 내가 한때 살았던 도시이기 때문인지, 앞으로도 꾸리찌바가 잘 대응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가끔씩 꾸리찌바를 찾아가게 될 때,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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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 (Rua das Flroes)의 모습이다. 24시간 운영하는 꽃 집인데, 중심가인 Rua XV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꽃의 거리 초기에는 찌라덴찌스 공원이 있고, 꾸리찌바 시내의 카테드랄 곧 대 성당이 있다. 대개 이곳에서부터 시티투어를 하는 버스가 출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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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에 있는 꽃집에서 꽃다발을 고르고 계신 할머니들. 처음 오신 분들이어서, 숙소를 제공한 가족에게 무엇인가 하나쯤 남겨두고 싶으셨나 보다. 결국 화사하게 핀 철쭉 바구니를 골라 구입하셨다. (당연히 배달은 내가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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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는 카페가 있다. 브라질은 (꾸리찌바가 아니라)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문화가 없었다. 일부 카페에 의자가 있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브라질식 카페에는 거의 기대 마실 수 있는 공간이나 높은 의자들 뿐이다. 그랬던 것이 2002년부터 커피 농장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키워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앉아마시는 카페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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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앉아 마시는 카페 문화를 주도한 곳이 바로 꾸리찌바이다. 그래서 꾸리찌바에는 앉아 마시는 카페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곳들에서 제공하는 커피 또한 일품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커피는 에스프레쏘로 뽑은 커피에 레몬 껍질을 조그맣게 넣어서 제공하는 것이다. 레몬의 쌉싸름한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맛이 아주 특이해 지는데, 한번쯤 시음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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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꾸리찌바에 도착할 무렵에 중심가인 Rua XV가 시작되는 오소리오 공원(Praça Osorio)에는 겨울철 간이 매점들의 행사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여기저기 간이 매점이 설치되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겨울 음식과 수공예품을 전시해서 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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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하고 있는 간이 매점 사이로 걸어가는 우리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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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울 페이라 중에 그 사이로 걸어다니는 인파들. 우리 부부도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겨울철에는 이곳에 나와서 한끼니씩 떼웠던 때가 있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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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에서 구두닦는 사람들에게 시설을 만들어준 간이 매점. 이곳에는 몇 군데의 카페와 잡지를 파는 가판대, 그리고 구두를 닦는 사람들이 모여져 있다. 잘 만들어진 의자위에 손님이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사이에 구두를 반짝반짝 닦는 사람들이 한 군데에 다 모여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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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도 도심 주변에 쥐처럼 날아다니는 비둘기떼가 있다. 먹이를 구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도시 위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녀석들이다. 다만, 꾸리찌바 시가 워낙에 자연을 존중하다보니, 이 쥐둘기들도 그냥 내버려둔다. 사실, 내 마음에는 별루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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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a XV 에 있는 HSBC 은행 건물이다. 이 은행 건물을 특별히 찍은 이유는 매년 연말이면 이곳 건물에서 가난한 소년들을 천사옷을 입히고 날개를 달아 각각 한 명씩 창문에 세워 노래를 부르게 한다. 멋있게 불로 장식한 창틀에서 소년들과 소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연말을 장식하는 훌륭한 이벤트로 보인다. 그래서 사실 수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 꾸리찌바를 찾아와서 그 이벤트를 즐기는 것이다. 은행은 은행대로 이미지를 광고하니 좋고, 시는 시대로 관광 콘텐츠를 가져서 좋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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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에 놓여져 있는 전차인데, 벌써 낡아서 쓸 수 없는 전차이다. 그런데 이 전차가 왜 도보 전용 도로에 저렇게 덩그라니 놓여있는 걸까? 이 시설은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종의 유아 보호소이다. 겨울이어서인지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열려있지 않았지만, 관광 캐릭터로도 사용이되고, 아무튼 꾸리찌바 공무원들.... 머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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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주차시켜 두었던 곳. 3일동안 70헤알을 받았다. 브라질 물가 정말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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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차만으로 비용을 뽑을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인지, 세차도 해 준다고 붙여져있다. 비용은 그다지 싸지 않지만, 비싼편도 아니어서 그냥 귀찮으면 시킬 것 같다. 하지만 겨울철이라 별로 안 시킬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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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패션과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도시이다 보니 오다가다 들르게 된 명품을 파는 가게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보게 되었다. 모터사이클 외에도 몇개의 자동차가 놓여져 있었는데, 어지간히 디자인을 아는 나에게도 생소한 차량들인걸 보면 튜닝을 아주 특이하게 한 것 같다. 원래의 모양이 뭐였는지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튜닝카와 모터 사이클 두대를 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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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모터 싸이클 그리고 뒤편에 진열해놓은 자동차. 그릴이 꼭 괴물 이빨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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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으로 튜닝을 한 자동차. 한번 타 봤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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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에 있었던 자동차를 찍은 모습. 찍고 보니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상어 같이 보인다. ㅋㅋㅋ;; 여러 가지 문화가 조화가 되고 있는 브라질이라지만, 꾸리찌바는 그중 특이한 것들이 참 많은 도시다. 브라질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주로 리오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를 가시는데, 뭐, 가시는 걸 반대하지는 않지만, 꾸리찌바 역시 들러볼 훌륭한 도시임을 알리고 싶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꾸리찌바를 꼭 들려보기 바란다. 브라질내의 특이한 도시 꾸리찌바를 알면, 그곳에서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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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용도를 알고 계신분? 생긴 모양으로 보아서는 등대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꾸리찌바 시내 한 가운데 왠 등대가 있는 것일까? 꾸리찌바는 해발 850 미터 산에 위치해 있다. 설마하니 이곳이 예전에 바다가 있었던 곳은 아닐테고.... 할머니들에게 낸 퀴즈는 답을 알려줄때까지 한참이 걸렸는데, 할머니들이 알아맞추지 못해서 결국 알려주고 말았다. 여러분들은 알겠는가, 이 등대의 존재 이유?

이 등대는 "지식의 등대"라고 불린다. 지식이 사람의 인생에 등불과 같이, 아니 등대와 같은 불빛을 비춰준다는 것에서 착안을 했다. 사실 이 등대는 도서실이며, 꾸리찌바 시내 곳곳에 위치해있다. 안에서는 서적을 빌려주고 있는데, 그렇게해서 꾸리찌바 시민들 모두가 원한다면 책을 무료로 빌려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정말 재밌는 발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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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에서 가장 큰 바리귀 공원으로 나왔다. 그냥 휙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늦게까지 차에서 잠을 자던 조카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햄버거 하나를 시켜 먹었다. 바리귀 공원에는 수심은 얕지만 상당히 커다란 호수가 있다. 둘레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한 바퀴를 돌면 3.3km 가 된다.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아침마다 나왔었는데, 게으르고 운동을 몹시 싫어하는 나에게는 딱 좋았다. 중간에 돌아오는 길이 없어서 말이다.... 일단 출발하면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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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따라 매점과 식당이 있는 부분이 있다. 예약을 하는 경우에는 밤에도 운영을 하는데, 여름 한 밤에는 모여든 젊은이들로 즐거운 곳이기도 하다. 이 호수에는 집채만한 잉어가 살기도 하고 악어도 한 마리가 있다. 언젠가 꾸리찌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악어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은적이 있었는데, 악어가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그냥 두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어서 이후 어딘가에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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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악어뿐 아니라 각종 새들과 카피바라 같은 대형 설치류 동물들도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동물들과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 동물들이 어떨때는 평화로워 보이기도 한다. 이 오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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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꾸리찌바를 떠나던 2003년 무렵에 꾸리찌바 시는 바리귀 공원 주변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리귀 공원 서남쪽으로 상당한 건물군이 들어서게 된다. 그때 세워진 쇼핑이 바로 Shopping Barigui 인데, 몇 번 가보았지만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상당히 큰 매장이다. 이곳을 간 이유는 햄버거 하나로 부족하다고 하길래 데리고 갔다. 이곳에서 커다란 감자 구이를 먹고서야 얌전해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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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할머니들도 현대신 백화점에 들어와 보고 몇 가지 음식들을 맛보시면서 쉬실 수 있었다. 나 역시 좋아하는 커피를 한 잔 마실 시간을 좀 가졌다.

이렇게해서 꾸리찌바 시내의 몇몇 공원들을 소개했다. 물론 꾸리찌바에는 소개한 공원들처럼 독특한 공원들이 아직 많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모든 공원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관심이 있었던 것들을 몇 장 사진으로 담았는데, 이제부터 3개 포스트는 꾸리찌바 시내의 특이한 특징들에 대해서 기술해 보려 한다.

참, 공원 포스트 가운데 처음에 방문했던 한 군데 공원은 포스트 하지 않았다. 목적을 가지고 갔던 곳이었는데, 포스트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그 공원 포스트는 돌아가는 길을 포스트할 때 첫번째로 포스트를 하려고 한다. 바로 이과수 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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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다음에 방문한 곳이 땅구아 공원이다. 땅구아 공원은 여름에는 아주 재밌는 공원인데, 겨울이고 게다가 할머니들하고 가는 바람에 그냥 휙~ 둘러보고 나왔다. 사실은 땅구아 공원에서는 시간이 꽤 걸리게 되어 있는데 말이다. http://www.curitiba-parana.net/parques/tangua.htm 에 들어가면 왜 시간이 그렇게 걸리는 지를 좀 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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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구아 공원 입구에서 본 사진이다. 주변 숲을 바라보면 거대한 피뇽나무들이나 소나무들의 끝 부분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으로 사진의 장소의 높이를 가늠해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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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숲속 사이 사이로 집들이 보이고 있다. 꾸리찌바의 특징이랄 수 있겠는데, 식목을 잘 해서인지 집들이 환경과 아주 잘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다. 땅구아 공원의 경내는 235,000제곱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중앙의 공원과는 달리 주변에는 몇 채의 집들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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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위쪽에는 인공적인 연못과 분수대를 설치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겨울이다보니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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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정면 모습. 하늘마져 구름이 잔뜩 낀 것이, 더 오싹하게 보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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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폭포라고 해야 하려나? 조그만 연못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일단 조금 떨어지고 그 떨어지는 곳에 매점과 기념품점이 있다. 위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그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공원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위가 아니더라도 아래에서도 공원을 살펴볼 수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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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진짜 폭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저 아래에 있는 호숫가로 물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래서 보면 정말 장관인데.... 오늘은 가지 않기로 한다. 아래쪽으로 들어가면 또한 암벽을 인공적으로 뚫어 만든 터널도 하나 있는데, 그 터널은 조그만 보트나 걸어서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아래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있는데.... 오늘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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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공원의 외부경계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많은 시민들이 도시락을 싸 가지고 와서 즐기고 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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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감탄은 하시면서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오래 보시지 않으셨다. 게다가 날씨가 을씨년스러워서인지, 구경하는 사람도 우리뿐이다. 공원을 전세낸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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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입구에 놓여져있는 분홍색의 화사한 꽃들. 이 꽃들을 보니까 그래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꽃 뒤로는 꾸리찌바의 상징인 피뇽 나무가 하나 우뚝 서 있다.

땅구아 공원은 바리귀 강의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1996년 개장한 이래로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공원의 아름다움에 감탄해 왔다. 원래는 채석장이었고, 채석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후로는 버려진 곳이었다고 하는데, 시에서는 그 장소를 공원으로 아름답게 만든 것이다. 버려진 장소를 공원으로 개조하는 꾸리찌바 시의 아이디어는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음에는 땅구아 공원에서 흘러나가는 바리귀 강을 위해 만든 바리귀 공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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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를 대표할 수 있는 또 다른 공원이 바로 Unilivre 라고 불리는 곳이다. 꾸리찌바에서는 흔히 Meio Ambiente 라고 부른다. 원래 화강암 채석장으로 쓰였던 곳이라는데 꾸리찌바 시는 1992년에 이르러서 공원 부지로 보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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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내려서 안을 보면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여긴 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입구쪽으로 걸어가보면 물 위로 녾여져 있는 나무 다리가 120미터 가량 뻗어져 있는 모습이 아주 시원해 보인다. 위 사진은 입구 부근에 피어있던 꽃이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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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나무로 만든 길이 쭉 뻗어있고, 위로는 열대우림이 있어서 마치 터덜속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상당히 호젓해서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지만, 실은 잘 관리되고 있으므로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이 길은 물 위에 있기 때문에 양 옆에는 흙탕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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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아래 보이는 사진과 같은 호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주 조용한 그 호수에는 오리 종류로 보이는 새들이 헤엄치거나 앉아서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개 사람을 겁내지 않지만, 다가가면 물로 뛰어들곤 한다. 채석장으로쓰던 바위 절벽으로 인해, 이곳은 사면이 막힌 공간으로 되어 있어 안으로 들어오면 아주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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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Universidad Livre de Meio Ambiente 즉 환경 생태 대학에 소속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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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곳에서 주의를 끄는 것은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든 교실과 15미터 높이에 있는 전망대다. 아직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 광경을 보진 못했지만,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 교실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일반인이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빙글빙글 돌며 올라가는 경사로를 통해 지붕 위의 전망대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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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위에서 쉬었던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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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오신 것을 너무 잘했다고 감탄을 하신다. 할머니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기쁘다. 아마도 서두에 언급했는데, 왜 조카가 나오지 않는지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녀석... 밤에 잠을 잘 못잤다고 칭얼칭얼대더니 차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아무튼 이 녀석 때문에 오후 일정이 조금 뒤틀어졌다. 하지만 잠시 기다리시라.... 두 개 포스트 뒤부터는 등장할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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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곳이 독일 공원의 입구이다.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이 공원에는 폭포가 없다. 하지만 대신 아주 멋있는, 혹은 재밌는 점들이 있는 공원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공원 중 하나다. 이 공원은 1996년에 만들어졌다. 공원에 독일 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1833년부터 꾸리찌바로 이주를 한 독일 사람들과 그들이 가져온 전통 및 문화를 기리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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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들어서면 일단 이런 구조물의 계단을 통해 10여미터 이상을 내려가야 한다. 참, 공원 입구에도 Oratorio Bach라는 1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뮤직 홀이 있다. 그리고 다리와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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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빽빽이 들어찬 나무 숲속에 한 줄기 돌길만이 쭉 뻗어있다. 그리고 50미터 정도마다 흰 타일이 붙여져있는 판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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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타일의 안내판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 안내판은 마녀의 모자를 연상시키는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흰 판을 보면 우리가 아주 잘 아는 한 가지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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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림 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인데, 브라질에서는 포르투갈어 버전으로 조앙지뇨와 마리아 라고 소개하고 있다. 각 판마다 일정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어, 읽고 생각해가며 돌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보면 길을 잃고 헤메다 만나게 되는 것이 빵과 쵸콜렛으로 만들어진 집. 그리고 그 곳에 거주하는 마녀.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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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일 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것도 그것을 연상시키는 집과 그 안에서 일을 하는 직원을 만나게 된다. 이 집의 정체가 궁금한가? 마녀대신 만나게 되는 직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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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어린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직원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이 빽빽이 꽂혀져 있다. 함께 동행했던 할머니들은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볼 때부터 이미 많이 즐거워 하셨다. 그리고는 이 책을 읽어주는 도서실에 들어와서는 더욱 즐거운 표정이다. 벽난로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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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에서 벽난로는 음식을 굽는 조리대 역할도 한다. 결국 마녀가 불에 타는 곳도 바로 그 벽난로다. 하지만 이 집에서는 벽난로 모양만 있고, 사실 불은 없다. 대신에 벽난로 위에 화환으로 보이는 것이 하나 걸려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화환은 그냥 평범한 화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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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은 아기들이 입에 넣고 빠는 젖꼭지로 만든 것이다. 할머니들은 눈이 어두워서 자세히 보고서야 함박 웃음을 지으셨다. 발상이 아주 재밌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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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에서 나와서 계속 그림판을 따라가면 아래쪽 문이 나오는데, 바로 이렇게 생겼다. 날씨가 추워서 내리지 않고 차에서 찍었더니 피사의 사탑처럼 찍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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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원에 차를 대절해서 놀러온 어린 아이들. 밝은 표정의 아이들의 모습에서 오늘도 즐겁게 보낼 모습을 상상해 본다.

독일 공원은 38.000 제곱 미터의 넓은 숲을 포함하고 있다. 꾸리찌바를 방문하게 되면, 한 번 들러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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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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