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사촌 동물들

자연/동물 2009. 11. 13. 19:4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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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동물 이름을 알고 계십니까? 칠레 산티아고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동물의 이름은 Llama 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야마 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기 때문에 샤마, 혹은 자마 라고도 부릅니다. 오늘은 이 동물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사는 이 동물은 사실상 낙타와 같은 형제입니다만 낙타의 육봉이 없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끼고있는 칠레, 아르헨티나 북부,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이 동물을 쉽게 볼 수 있고, 또 이런 종류의 동물이 상당히 됩니다만, 브라질 동쪽에서는 이 종류의 동물을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 이따자이 여행기를 쓰면서 야마에 대해 쓸 생각을 했다는 것이 저두 좀 아이러니 하네요. ㅋㅋㅋ

지금부터 6년전인 2003년에 저희 부부는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해 6~7월에 자동차를 끌고 대 장정의 여행을 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일단 남쪽으로 차를 몰아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인 우루과이아나를 통과한 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차를 몰아서 남쪽으로 1000여 킬로미터를 내려가서 트렐레우라는 곳에서 남 아메리카를 횡단했습니다. 에스껠에 도착한 뒤 며칠을 보내고는 북상해서 바릴로체에서 국경을 넘어 칠레로 넘어갔고, 칠레 땅을 육지로 연결된 뿌에르또 몬트에서부터 북상해서 최 북단의 아리까 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아리까에서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들어갔고, 라빠스, 꼬차밤바 그리고 산타 끄루쓰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르헨티나 땅을 거쳐서 다시 브라질로 돌아왔지요. 총 연장 18000 km 를 여행했습니다. 음~... 쓰다보니 지자랑을 엄청 했네요. ㅎㅎㅎ;; 아무튼 그때 안데스 산맥에서 이 동물들을 발견하고 조사를 좀 했었습니다. 그때 조사를 했던 내용을 찾아서 좀 게재를 합니다. 날짜는 2003년 6월 26일이고 날씨는 맑음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당시에 쓴 여행 기록의 내용입니다.)

이곳의 특산물은 아무래도 모피제품 같다. 특히 산악지대에서 사는 알파카나 야마털이 제일 흔한 것 같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양털 제품들도 상당한 가격을 받는데, 이곳에서는 양털 제품은 별로 쳐주지를 않는다. 실제로 만져 보았는데, 양털은 그 촉감에서 야마털보다도 더 못하다. 하지만 야마털은 또 알파카 털보다는 굵고 값도 싸다. 알파카 털은 또 다시 성장한 알파카와 어린 알파카 털로 구분이 된다. 어린 알파카의 털은 성장한 알파카의 털보다 값이 2배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꾸냐의 털에 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비꾸냐의 털로는 값비싼 제품만을 만드는 것 같았다. 조그만 망토의 가격이 1000불 선을 호가한다.(나중에 들으니 망토가 1000불이라면 싼 것이라고 한다.) 한 군데에서 비꾸냐의 털을 만져보았는데 부드럽기가 비단 같다. 안내 책자의 설명에 의하면 비꾸냐의 털은 자연계에서 생산되는 것 중에 누에고치에게서 나오는 명주실 다음으로 가늘다고 한다.

 아마도 목이 긴 이들 동물에 대해서 조금 묘사해야겠다. 안데스에서 서식하는 이들 목기 긴 가축들은 네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제일 많이 알려진 Llama(야마)가 있다. 그 다음으로 몸집이 조금 작으면서 털이 긴 Alpaca (알파카)가 있는데 이들 두 동물들은 2년에 한 번씩 털을 깎아 준다고 한다. 야마의 털은 굵어서 망토 같은 것은 만들지 않고 주로 카페트 같은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알파카의 경우는 좀 더 고급이어서 볼리비아 사람들의 모자나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두 동물 다 한 번 털을 깎을 때마다 3kg정도의 털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 그룹으로 Vicuna(비꾸냐)가 있다. 이 동물은 털이 별로 없어 보인다. 사슴 크기 정도인데 날렵하게 생겼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 실제로 보지를 못했다. 이 동물은 4년에 한 번 털을 깎아 준다. 그런데 이 동물에게서는 털을 깎을 때마다 200내지 300g의 털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동물의 털 가격은 상당히 높다. 그 털로는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최고가의 물건들이 만들어진다. 모자 하나가 600불에서 1000불 선이고 망토는 1000불에서 심지어는 만 불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무척 비싸다. 그런데 이런 동물 가운데 전혀 생긴 구실을 못하는 동물도 하나 있다. 그것은 Guanaco (과나꼬)라고 하는 짐승이다. 이 동물은 얼마나 천대를 받는지 우리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마다 볼 수 있었다. 이 동물의 털은 저급이어서 어디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게다가 앞의 세 동물은 식용으로도 쓰이지만 이 과나꼬라는 동물은 고기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왜 이 동물이 있는거야?‘라고 할 만하다. 이 동물들을 대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성나면 침을 뱉는데, 이 침이 산성 침인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고기 맛은 양고기 같다고 한다. (누가 먹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멜좀 보내주라)

이상이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있던 당시에 야마와 그 사촌들에 대해서 쓴 기록입니다. 당시에 내게 정보를 주었던 것은 볼리비아 산지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몰랐던 것이 하나 있었던 모양이네요. 바로 과나꼬에 대한 정보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과나코에 대한 한 출판물의 내용을 발췌해서 다시 정정해서 게재합니다)

과나코—강인함과 끈기를 지닌 아름다운 동물
연약한 모습을 한 이토록 아름다운 동물이라면 극진한 돌봄과 주의를 필요로 할 것 같아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과나코는 높은 안데스 산맥에서 아르헨티나 남부 및 칠레의 파타고니아와 티에라델푸에고에 이르기까지, 대개 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나코는 그처럼 여건이 좋지 않은 땅에서 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먹고 물을 마시는데, 수질이 좋지 않은 물이라도 개의치 않는다. 과나코는 헤엄을 잘 치며 시속 65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릴 수도 있다. 두꺼운 속눈썹은 바람과 햇빛과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안타깝게도 밀렵꾼들은 고기와 모피와 털을 얻기 위해 과나코를 마구잡이로 사냥해 왔는데, 과나코의 털은 알파카의 털보다 더 섬세하다.
결국 과나코 역시 섬세한 털을 가지고 있고 고기 역시 식용으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과나코들이 존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번 이따자이로의 여행을 가다가 점심 시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섰는데, 바로 그곳에서 과나꼬를 보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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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갈 때 보았던 과나꼬보다 못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과나꼬를 보니 참 반갑더군요. 물론 저놈들은 나를 모를 것입니다. 하긴 제가 보았던 과나꼬들이 이 녀석들은 아니니, 모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아무튼 무지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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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꼬 중에서 이렇게 흰색과 검은색이 함께 이루어진 녀석은 여기서 처음 보았습니다. 사슴보다는 좀 큰 녀석이더군요. 사진기를 들이댔는데, 익숙해서였는지 아주 의젓하게 서 있었습니다. 모두들 신기해서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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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역시 과나꼬를 보며 신기했는지 연방 사진을 찍었습니다. 과나꼬의 크기가 짐작이 되십니까? 여러분이 있는 지역에는 이 동물들이 없겠지요? 하지만 언젠가 이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면(동물원에서라두) 이 동물들이 남미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 Juan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에서 소개했다는 것두요. ㅎㅎㅎ

남미의 다른 동물들에 대한 포스팅을 보기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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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자이 주말에는 비가 내리고

여행 2009. 11. 12. 11:0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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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놀러가면 꼭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일까? 우려했던대로 주말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 바닷가에 비가 내리니 날씨도 추워진다. 이건뭐.... 바닷가에 있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 그래도 현지인 친구와 조금은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친구가 만들어준 피로기라는 음식도 먹어보았고(폴란드 음식이라는데,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다. 피로기의 정체를 알면 모두 재밌어 할 것 같다. ㅎㅎㅎ), 친구의 가족들과 또 친구들도 만나 보았다. 덕분에 다음번에 이쪽으로 놀러오면 더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일요일 오후가 되어서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기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꾸리찌바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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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로 돌아오는 길에도 비는 줄곧 내리고 있다. 몇몇 구간에서 비가 잠깐 그치기는 했지만, 200 여 킬로미터를 계속 내리는 비를 보며 브라질의 기후가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와이프는 피곤한지 계속 잠을 자고 나는 카메라를 꺼냈다 집어넣다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5일 정도 여행을 하면서 사진 정말 안 찍고 돌아다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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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비도 참 많이 온다. 예전에는 잠깐 소나기가 내리고 곧 개었던 이쪽 날씨에 뭔가 문제가 생긴것임에 틀림없다.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줄곧 쏟아지는 비때문에 울적하기도 하고..... 꾸리찌바로 올라가는 길 대부분을 이렇게 비를 맞으면서 말 없이 그냥, 말 없이 보냈다. T.T;; 우리 부부를 데리고 가는 페루인 친구도 워낙에 말이없는 사람인지라, 게다가 그 부인인 일본 사람은 더더구나 말이 없다. 그래서.... (넷 중에는 내가 젤 시끄러운 편이다. 그렇지만 기분이 꿀꿀해서 그냥 잠자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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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무튼 꾸리찌바로 돌아가서 아담의 차를 타고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 자동차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인지를 모른다. 꾸리찌바에서 아담의 자동차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돌아가는 여정이 결정될 것이다. 미리 베샤라에게 기별을 해서 일요일 저녁도 그곳에서 보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다시 아랍어를 쓰는 가족과 만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좀 위안이 된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거, 그거 여행의 의미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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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 거의 다달아서야 비가 좀 개었는데, 뭐, 바닷가에서는 멀리 떨어진 상황이니 비가 그치거나 말거나... 게다가 다시 잠시 뒤에 비가 또 내리고 그치고 해서 나가 돌아다니는 것이 귀찮았던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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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예의 아라우까리아 나무가 광경을 거의 수놓고 있다. 참 멋있는 나무인데, 우중충한 날에 봐서 그런지 저것도 그다지 멋이 없어 보인다. 오랜만에 바닷가 부근까지 갔다가 바닷가에 몸 한번 담궈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여행객의 마음이 아마 나와 같을 거다.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기는 했지만, 그거하고 이거하고는 분명 다르니까....

그래도 이번에 느낀게 하나 더 있다. 항상 내 차만 끌고 다니며 여행을 했었다. 다른 사람을 태워 주기는 했어도 내가 다른 사람 차에 타고서 여행을 다닌 경우는 정말 드물었다. 그런에 이번에는 내가 다른 사람의 차에 타고 여행을 해 본 것이다.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내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차를 가지고서 여행의 주체가 되는 것과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그 주체에 종속되는 경우 어떤 입장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계속 배우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ㅎㅎㅎ

다음에는 꼭 내 차를 가지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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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tiba 에서 Itajai로

여행 2009. 11. 11. 20:1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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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베샤라는 아담의 차를 공장에 맡기고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알루미늄 회사의 인맥을 총 동원하기 시작했다. 바로 우리 일행을 이따자이로 보내기 위해서다. 와이프와 헤어지면서 짐을 모두 내가 가지고 와 있었기 때문에 해변으로 간 내 와이프는 갈아입을 옷 한 벌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우리 일행이 해변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었기에 차는 그냥 꾸리찌바의 수리 센터에 맞겨놓고 해변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무슨 수단으로? 버스로?

물론 버스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현지인들이 어떻게 할지 궁금했던 나로서는 앞장서서 어떻게 하자고 하는대신 그대로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랬더니 아담이 친구에게 부탁해서 인맥을 동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부인과 생이별을 한 내가 제일 불쌍했던지, 나와 아담은 베샤라의 독일 친구 한 사람과 그 부인이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베샤라는 그 독일 친구 - 클라우스 - 의 집이 위치한 아리스토크라타(Aristocrata)라는 지역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짐과 우리 둘을 싣고 클라우스와 부인인 빌마는 해변가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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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진 도로가 많다.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뚜바(Tuba)의 무리가 늘어서 있는 곳이다. 참, 뚜바가 무엇인지 궁금한가? 뚜바란 브라질 소나무인 아라우까리아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라우까리아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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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살았던 때에는 이쪽 도로에는 통행세를 받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따자이까지 3군데나 통행세를 징수하고 있었다. 뭐, 그래봐야 한 번에 1.10 헤알이니 포즈에서 꾸리찌바로 오는 도로의 통행세에는 새발의 피 정도지만. 그래도 도로도 좋고 더 안전해진 느낌이어서 꽤 괜찮았다. 한 가지 좀 찜찜했던 것은 내려가면서 보니까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더라는 것..... 바닷가에 갔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모두 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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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닦인 길이 남쪽의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opolis)까지 주욱 늘어서있다. 클라우스 부부는 지금은 은퇴해서 넓은 집에서 여유있는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다. 여러 가지 면으로 박식하신 분들이어서 내려가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다. 클라우스 씨는 독일에서 출생했지만 생애 거의 대부분을 남미에서 보내셨다. 50년부터 볼리비아에서 10여년간 살았고, 50년대 말에 브라질에 이주해서 여태까지 살았다고 한다. 부인인 빌마 여사는 그냥 브라질 태생이다. 하지만 코스메틱 사업에 종사하셨기 때문에 전세계를 여행을 다니셨다고 한다. 두 분다 최근에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하셨다고 하면서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셨는데, 내려가는 동안 계속 식물과 동물, 그리고 브라질의 기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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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싸하 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바닷가에 면한 곳이라서 옷차림들이 간편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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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레스토랑 입구.

내려가는 길에 중간 지점에서 점심을 사셨는데, 우리 몫을 내겠다고 한사코 주장을 했음에도 허락을 하시지 않아서 난감했다. 우리 둘이 자신들의 손님이라면서 손님에게 내게 하는 법이 어디있냐고 우기시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계산을 하시게 내버려 두었다. 서양 사람들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이 새삼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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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자이까지 이르는 곳으로는 이런 평지들도 상당히 많다.

점심 식사 후에 다시 몇 시간을 달려서 이따자이 부근에서 내려 주셨다. 헤어지기 전에 클라우스 부부는 기회가 된다면 월요일 저녁에 자기 집에서 만찬을 하자고 초대를 해 주셨는데,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고맙다고만 하고 내렸다. 그리고는 처남의 가족과 아내를 만나 상봉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아담의 부인과 사비하는?

캐롤린과 사비하까지 모두 만나게 된 것은 그날 오후 늦게였다. 기다림은 우리를 몹시 지치게 했다. 그래서 모두가 모여있게 되었을 때쯤에 우리는 모두 파김치가 되었다. 그래서 해변가에 가서 논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다 들어왔다. 그래도 해변가 사진을 몇 장 찍었으니 그 사진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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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보리우 도시의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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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다. 덕분에 해변가에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멋진 아가씨들 사진을 좀 찍어서 올리려던 계획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 다음날부터 직면한 비가오는 주말에 비하면....

몸도 머리도 피곤했던 우리는 브라질 친구인 Jean Carlos와 그의 부인인 Libia 가 내준 숙소로 돌아간다. 그리고 따뜻한 친구의 배려속에 두 번째 밤을 편안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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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자이 부두쪽에 위치한 지안의 집 마당이다. 고급 주택이 늘어서 있는 지역도 아니고, 지안의 집 자체가 고급 주택도 아니다. 오히려 좀 서민층인 친구였지만, 그 어느 집보다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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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jai로 가는 길

여행 2009. 11. 11. 01:3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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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큰 뜻을 품고 떠났던 것도 아니다. 단지 오랜만에 바닷가 부근으로 좀 산보를 가 보자는 생각으로 떠났다. 최근에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처남네 가족과 이곳에서 사귄 스페인&프랑스 부부와 그들의 스페인 친구 한명, 그리고 브라질 부부와 우리 부부 이렇게 11명이 3대의 차에 분승해서 떠나기로 한 것이다. 목적지는 일단 브라질 친구 하나가 숙소를 제공해 주기로 한 Itajai, 그리고 최종 놀이터는 Camboriu 로 잡고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떠나기 전날 아주 아주 늦은 시각에 갑자기 브라질 부부가 몸이 안 좋다면서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9명 뿐인데, 차 3대를 끌고 가기는 좀 어중띄다. 편하게 가려면 3대를 끌고 가야 하지만 비용을 분담하기로 한 상태라 모두 끌고 가기는 좀 뭐했다. 그래서 누군가의 차를 놓고 가야 하게 생겼는데, 결국 그 놓고 가는 차를 내 차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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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네 차에는 처남네 일가족 4명이 타고, 스페인 친구인 아담의 차에는 나머지 다섯명이 타기로 했다. 스페인 부부와 그들의 친구인 사비하양은 모두 아랍어와 프랑스어 그리고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들이다. 아담의 부인 캐롤린 만이 영어를 더 할줄 안다. 우리 부부와는 모두 스페인어로 통화를 하고 자기들끼리는 프랑스어를 했다. 아무튼 좋다. 함께 출발하면서 아랍어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도 괜찮았고, 경치도 좋았고, 다 괜찮았다. 운전은 아담과 캐롤린이 도맡아 했기에 우리 부부와 사비하는 앉아서 졸다 깨다 하면서 여행을 했다. 뒷자리에 3명이 앉아서 하는 여행이 쉽지는 않았지만, 잠시 후에 바닷가에서 놀 생각을 하니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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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를 140km 남겨놓고 잠깐 휴계실에 들러 휴계실 마당의 잔디밭에서 가져온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유럽식 살라메하고 우리 부부가 가지고 간 소시지를 빵에 넣어서 먹었는데, 기분이 좋아서인지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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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쫓아온 처남네 가족과도 재회를 하고 거기서부터 같이 동행을 했다. 사진의 제일 왼쪽이 필자의 와이프. 중간이 사비하, 그리고 오른쪽의 부부가 아담과 캐롤린. 그리고 아래 사진이 우리가 타고간 토요다 코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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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는 아수 수려했다. 꾸리찌바로 가까이 가면서 수풀속에 숨어있는 바위들이 나타나서 정취를 더했다. 조금만 더 가면 꾸리찌바까지 직행할 수 있는 편도 2차선의 너른 고속도로가 나타나게 되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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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꾸리찌바를 45km 정도 남겨놓고 벌어졌다. 아담의 차가 조금씩 힘이 딸리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레디에이터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한쪽으로 차를 세우고 삼각대를 세우고 보닛을 열어보았다. 아~! 이런.... 레디에이터의 윗부분이 금이 가고, 거기로 냉각수가 모두 증발된 것을 발견했다.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없었던지라 일단 차의 시동을 끄고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좀 집어넣었는데, 그 무렵 도로를 오가며 응급 상황을 돕는 차량이 와서 함께 살펴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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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냉각수를 집어넣고 시동을 걸자 깨진 부분으로 냉각수가 바로 터져나온다. 이런 상황으로는 이따자이는 커녕 꾸리찌바까지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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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 일행은 잠시 고민을 했다. 그리고는 처남의 차에 내 아내가 함께 타고 일단 이따자이까지 가기로 했다. 아담과 캐롤린, 사비하와 나는 뒤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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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꾸리찌바까지 45킬로미터 남았다고 알려준다. 그곳에서 4시간 가량을 견인 차량을 기다리며 서, 혹은 앉아 있어야 했다. 정말 지루해서 죽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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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차량의 도움으로 근처 주유소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꾸리찌바 시의 견인 차량을 구해서 연락을 했다. 그리고 견인차량이 오는 동안 아담은 꾸리찌바 인근에 거주하는 자신의 아랍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아랍인 친구는 상황을 듣고는 자신의 집 주변에 잘 아는 정비공이 있다며 차를 끌고 오라고 권했다. 그리고 잠자리는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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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 차량이 주유소로 온 시간은 이미 해가 기운 7시 30분가량. 그때부터 차를 견인해서 베샤라(아담의 친구)의 집으로 끌고 간 시간은 저녁 10시 가량. 원래는 이 시간이면 이따자이에 가 있었어야 하는 시간인데.... 아무튼 아내도 이따자이로 보내놓고 독수공방을 하게 생겼다. 그나저나 뭔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차를 베샤라의 집에 주차시키고 그 집에서 하루 저녁을 지내게 된다. 레바논 친구인데, 부인도 레바논 출신이고 아이들은 모두 브라질에서 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아랍어를 하고 나하고 이야기할 때만 포르투갈어로 이야기를 했다. 내 생전 아랍어를 이렇게 많이 들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가족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 주어서 아주 좋았다. 일단 자동차 문제는 그 다음날로 미루고, 기분좋게 샤워를 한 뒤에 잠자리에 든다.

이따자이 여행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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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자이를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여행 2009. 11. 5. 07:58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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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이 생겨서 브라질 남독쪽 해변에 위치한 Itajai란 곳에 갔다 오겠습니다. 편도 850km 가 넘는 곳인데, 일단은 Curitiba까지 직행한 다음 남쪽으로 200여 킬로미터를 더 가야 하는 곳입니다. 예전에 꾸리찌바 살 때 종종 갔었던 곳인데 상파울로로 이주한 이후로, 그러니까 2003년 이후로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곳이지요. 6년 만에 가보게 되어서인지 좀 마음이 설렙니다.

이따자이는 거대한 포구가 자리잡은 곳입니다. 큰 강이 내려오고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있어서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입니다. 그뿐 아니라 천연의 항구가 있어서 수 많은 배들이 선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쪽으로는 플로리아노폴리스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큰 어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뭐, 제가 어패류에 그다지 취미가 없고, 또 아내도 조예가 깊지 않은 까닭에 어물전이 있다고 해도 특별히 흥미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따자이까지 간 김에 어시장도 한 바퀴 둘러볼 생각입니다.

이따자이에서 남쪽으로 바로 붙어있는 곳이 바로 깜보리우라는 곳입니다. 남미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해변가이고 해변을 둘러싸고 멋있는 현대 건물들이 주르륵 늘어서있는 멋있는 곳이지요. 한때 깜보리우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인들을 엄청 끌어들였던 해변입니다. 때문에 아직도 깜보리우에는 아르헨티나식의 카페와 바가 많고 식당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근년들어서는 해수면의 상승탓에 점점 더 많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이번 이따자이 여행중에 바로 그 깜보리우도 한번 가 볼 생각입니다. 어쩌면 잘 하면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브라질의 미녀들도 좀 사진으로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깁니다. ㅋㅋㅋ

바로 내일 곧 목요일 새벽에 출발합니다. 그리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곳에서 지낼 것입니다. 숙소는 알고 지내는 브라질 현지인 친구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 집의 인터넷 사정이 어떤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 블로그를 월요일까지 그대로 내버려 둘 생각입니다. 혹시 인터넷 사정이 좋다면 글을 하나쯤 올릴 수도 있구요. ㅎㅎㅎ 큰 이변이 없다면 월요일 저녁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 또 하나....

언젠가 제가 웹 사이트를 하나 열었다고 광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트의 이름은 블로그 주제(당시)와 같은 infoiguassu.com 이었습니다. 조잡한 컴퓨터 실력으로 HTML과 CSS만으로 만들었었는데, 업데이트가 잘 안되다보니 들어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나날이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이 사이트를 그냥 없애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머리속으로 들어간 지식이 아까워서 버리질 못하고 좀 더 잡아두었습니다.

최근에 포즈 두 이과수로 처남 가족이 이사를 하면서 사이트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아직은 수리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블로그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가지 문화와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웹에서는 주로 이과수 지역의 일들만 다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부 라틴아메리카스토리의 콘텐츠는 infoiguassu.com 으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음, 말이 잘못되었군요. 잘라간다는 뜻이 아니라 복제하다는 뜻인걸....)

지금 그 페이지를 들어가면 수리중이라는 그림이 나옵니다. 얼기설기 짜맞추어서 만든 페이지라서 아직은 좀 엉성한 면이 있지만, 앞으로 그 사이트에 들어가는 내용은 한국어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그리고 영어 이렇게 4가지 언어로 작성될 것입니다. 한국어로만 작성이 되니까 트래픽이 한정되어 있는 듯 해서 말이죠. 4가지 언어권의 사람들을 상대로 트래픽도 한번 시험해 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씩 들어가 보시곘습니까? 주소는 http://www.infoiguassu.com 입니다. 메인 페이지 디자인을 아래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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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따자이를 갔다 올 때까지 안녕히들 계시기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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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시장 - 델 에스떼의 또 다른 부면

정보 2009. 11. 4. 20:1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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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인구 30만명에 매일의 유동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무역 도시 델 에스떼. 현대적인 건물과 쇼핑들이 즐비하지만 이곳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성업중인 분야가 있고 또 그 분야에 종사하는 수 많은 상인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짝퉁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짝퉁 시장이라고 해서 일정 지역에 몰려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도시 전체에 걸쳐 정품과 짝퉁이 함께 존재하고 있고, 손님의 취향이나 금전적 여유에 따라 때로는 정품같은 짝퉁과 짝퉁같은 정품을 가져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델 에스떼의 짝퉁 상품가운데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 손으로 꼽는것이 불가능 할 듯 하다. 핸드폰이나 컴퓨터 부속으로부터 운동화, 시계, 카메라, 팬드라이브와 같은 조그만 기기나, 위스키와 같은 주류들, 향수, 화장품,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짝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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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장사진을 치고 이것 저것을 파는 상인들. 처음 이곳으로 이주해와서 델 에스떼를 갔다가 쭈그리고 앉아서 나이키 메이커의 로고를 풀로 붙이고 있는 상인을 보게 되었다. 신기해하는 나에게 무슨 메이커를 원하느냐고 묻는 상인. 쭈그리고 앉아서 나에게 아이다스(Adidas), 퓨마(Puma), 나이키(Nike)등 원하는 것은 모두 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구 충격을 받았었다. ㅎㅎㅎ;; 그때 이래로 운동화를 볼 때는 "이거 혹시 짝퉁 아닌가?"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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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도구와 릴을 팔고 있는 친구들. 낚시대야 짝퉁이 있으랴마는,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상품들을 보면 왠지 의심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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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경우는 짝퉁은 아니겠지만, 물건의 질이 열악한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로는 여행 가방을 샀는데, 한번 쓰고는 버렸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니 가방은 주의해서 사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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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 역시 짝퉁 가게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물건의 품질은 조악한 것들이 많다. 향수의 경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격의 반 이하라면 의심해 볼 만하다. 나 역시 오랫동안 쓰던 향수를 반 값에 구입을 했는데, 향수의 향이 오래 가지 않는 것을 보니 짝퉁이 아닌가 싶다. T.T;; 화장품의 경우도 가격이 너무 싸다면 한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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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용 총과 기타의 물품을 팔고 있는 가게. 또 이런 곳에서는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전기 충격기 등도 판매하는데, 어떤 제품들은 단지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절"시키기까지 한다. 또 연장을 파는 곳들도 있는데, 렌치나 스패너 등의 연장이라면 모르겠지만, 드릴과 같은 전기를 통해 이용하는 연장들은 주의해서 살 필요가 있다. 내 경우는 선물로 받은 드릴을 사용하다 드릴이 부러지면서 눈 옆으로 스쳐 지나간 적도 있다. 하마터면 실명할 뻔했던 경우가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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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밌는 짝퉁도 있다. 바로

시계 시장

이다. 델 에스떼의 좌판들 가운데는 시계상도 상당하다. 그리고 이런 저런 시계들을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진열해 놓은 시계들 가운데 메이커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들에게 조그만 목소리로 더 좋은게 없냐고 물어보면, 어떤 메이커를 원하느냐고 되묻는다. 좀 괜찮은 메이커를 원한다고 하면 주저 주저하면서 숨겨놓았던 검정 봉투를 내놓는데, 이제 그 물건들이 아주 재밌는 물건들이 많다. 어떤 것들이 나올거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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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고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몽블랑(Montblanc) 시계와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시계다. 정품이라면 수천불 상당의 시계인데, 이 시계들의 판매가는 단돈 10불. ㅎㅎㅎ;; 이 두 종류뿐 아니라 카르티에르(Cartier), 오메가(Omega), 롤렉스(Rolex), 롱기니스(Longiness), 불가리(Bvlgari) 등등의 시계들도 모두 단 돈 10불에 판매된다. 5개나 6개를 사면 DC도 해 준다. ㅎㅎㅎ;;

싸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싼 것도 아니다. 아~! 물론 시계들은 잘 작동한다. 시간도 잘 맞고. 하지만 오래 차고 다니진 못한다. 무엇보다 줄이 연결된 이음새 부분이 쉽게 부서진다. 혹은 쉽게 줄이 끊어진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난다. 잘 만들어진 짝퉁이라서인지, 아니면 잘못 만들어진 짝퉁이어서인지 맞는 시계줄을 찾을 수가 없다. 어쩌면 시계줄을 찾아 갈아끼우는 것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것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몇 번 차보지 못할 시계이니 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델 에스떼를 온 기념으로 한 두개 사가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짝퉁에 대한 걱정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정품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몇 가지 조언을 해 드리고 싶다.

시계

의 경우는 정품을 파는 매장에 가셔서 정품 확인을 하고 사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델 에스떼에는 고급 시계를 취급하는 몇몇 매장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내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면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내 메일 계정은

infoiguassu@gmail.com

이다.

핸드폰

역시 짝퉁이 있다.

카메라

와 핸드폰,

렌즈

의 경우는 케이스와 상품의 고유 번호가 일치하는지를 꼭 살펴보기 바란다. 팬 드라이브의 경우 길에서는 절대 사지 말 것을 권한다. 제대로 된 상품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케이스는 어디서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팬드라이브

와 같은 상품을 정품으로 구입하는 곳을 알고 싶다면 역시 내게 메일을 보내 줄 것을 권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쇼핑들에서는 정품을 판매하니 그런 쇼핑들에서 구입을 할 것을 또한 권고한다.

운동화

역시 길거리에서 파는 제품들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메이커 운동화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제대로 된 쇼핑에서 구입할 것을 권한다. 일부 쇼핑에는 한국인들이 정품만을 판매하는 샾을 운영하기도 하니 그런 곳에서 구입한다면 확실할 것이다.

화장품과 향수

등도 제대로 된 쇼핑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주류의 경우는 아르헨티나나 칠레산 포도주의 경우는 어디에서 사나 비슷하다. 하지만 위스키의 경우는 짝퉁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의심스럽다면 사지 말것을 권한다. 특히 거리에서 파는 것이라면 정품 여부에 관계없이 관리가 소홀한 것인 경우가 많을 것이므로 사지 말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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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과수 폭포

문화/사진 2009. 11. 3. 21:2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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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과수 폭포

생각해보니 열대 지역이라 겨울 사진이라고 부를만한게 없다. T.T;;
그래도 암튼 겨울에 찍은 사진이니, 주제:겨울이 맞긴 하다.
폭포 주위의 녹색 식물들이 좀 거추장 스럽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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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푸른 하늘과 한 그루 열대성 나무
이과수 국립공원 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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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달력좀.... 얻어 봅시다. ㅎㅎㅎ

문화/사진 2009. 11. 3. 21:2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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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폭포로 가는 길목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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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티스토리 달력이나 얻어볼까나?

문화/사진 2009. 11. 3. 21:2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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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와 봄비
겨울이 끝나가는 자리, Nova Laranjeira 부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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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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