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의 브라질 해변 - TOMBO

관광/브라질 2009. 12. 26.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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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는 브라질 해변가. 본격적인 해변의 풍경이라면 25일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시작을 하겠지만, 그때쯤에는 내가 해변가에 없을테니까. 미리 와본 브라질의 해변가 풍경을 좀 전해보자. 사진의 해변가는 상파울로 인근 Guaruja (과루자)시 부근에 있는 Tombo (똠보)라는 해변가다.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해변에 그다지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아 보인다. 그럼 해변으로 내려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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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내려와서 북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사람들은 별로 없다.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또 다른 해변인 아스뚜리아스의 건물들이다. 그리고 그 앞의 야트막한 산이 바로 좀 전의 사진을 찍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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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같은 곳에서 남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저 산을 넘어가면 꾸바떵에서 내려오는 수로와 맞닿아 있다. 물이 그다지 좋지 않은 곳이지만, 이 해변은 아주 멋있는 바다가 있다. 하지만 좀 위험한 해변인데, 모래의 경사가 갑자기 깊어지기 때문에 해마다 몇 사람씩 익사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좀 이른 날짜임에도 오른쪽 노란색 옷을 입은 해안의 구조대가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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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지역의 지도를 보자. 좀 전에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곳은 3번이다. 그리고 현재 서 있는 지점은 해변가가 있는 1번에 와 있다. 과루자 시내는 2번 해안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떨어진 곳이고, 그래서 더더욱 한가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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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에서 본 지도다. 파란색 네모가 바로 톰보 해변이다. 이 지역의 아파트들은 10만불~100만불까지 다양하단다. 한명숙씨가 받았다는 5만불로는 어림도 없는 가격인 셈이다. ㅋㅋㅋ(갑자기 왠 정치이야기람?) 이제 해변의 모습을 담아보자. 예상은 했지만, 늘씬하고 아름다운 브라질 아가씨들이 선탠을 하고 있는 장면은 없다. 오히려 허걱~! 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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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 훨 낫다. 앞에서 흘낏 찍어봤는데, 뒷태에서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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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애들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데이트를 즐기는 애들을 보면 젊음이 부러워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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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런 애들을 보면 단순히 젊음만 부러운 것이 아니라는 거.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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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좋다~! 해변에는 늘씬한 미녀들만 나오는게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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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쉬린 타이어 심볼같이 생긴 옆구리와 배를 가진 가족들도 해변에 나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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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해변에서 자리깔고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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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변에 나와서 모래와 물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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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이렇게 그냥 의자를 놓고 해변을 바라보며 쉬고 있는 커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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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간 남친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앉아있는 아가씨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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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그걸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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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곳이 불편했는지, 다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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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즐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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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해변에 나와 있지만, 한 여름 강한 햇빛속에 있을 법한 해변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중에 정말 기회가 되면 그런 해변을 한번 찾아와야겠다.

톰보 해변에서는 아주 짧은 시간만을 있을 수 있었다. 날씨가 덥기는 했지만, 바닷가에 뛰어들고 싶을만큼 덥지는 않았다. 그렇기는 해도 바닷 바람은 정말 시원했다. 넓은 바닷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말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올 여름은 예년과는 달리 그다지 덥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12월이 중순에 이르렀건만, 아직도 우리 아파트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무튼 브라질은 해변의 나라이고, 여름은 상당히 길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이곳 해변도 사람들로 빽빽해 질 것이다.

혹시 이번 연말, 연시를 브라질에서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톰보 해변 옆의 아스투리아스 해변으로 그럼 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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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날 나가본 Oscar Freire 길.

관광/브라질 2009. 12. 25. 18:32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만나게 된 장인어른과 큰 처남, 막내 처남. 그리고 포즈에서 간 둘째 처남과 큰 사위. 이렇게 다섯명의 남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필자의 신장은 184cm 에 몸무게가 84kg, 결코 작은 몸매의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장인어른과 처남들과 함께 모이면 언제나 왜소하게 느껴진다. 장인 어른은 물론이고 처남들 세 명 다, 거의 톤으로 무게를 따지시는 분들이라.... ㅎㅎㅎ;; 넷 다 0.1톤이 조금씩 넘으신다.
이렇게 다섯명이 도착한 날 저녁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상파울로 최대의 패션가인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에 나가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거대 도시 상파울로의 최고 고급 메이커는 다 몰려있는 곳이 바로 이곳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인 것이다. 음, 상파울로의 최고 고급 메이커가 아니라 전 세계의 최고 고급 메이커는 다 몰려있는 곳이다. 이를테면;

Christian Dior, Louis Vuitton, Salvatore Ferragamo, Bulgari, Cartier, Giorgio Armani, Versace, H. Stern, Lacoste, Calvin Klein, Mont Blanc, Tommy Hiilfiger, Zoomp, Nespresso, Victor Hugo, Siberian, Schutz, Nike, Diesel 등등, 이런 상표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 바로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인 것이다. 이 길에 아이스크림집이 있으니, 보통 아이스크림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을테고, 비싸기로 유명한 하겐 다스를 가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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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어서인지 거리는 거대한 LED 조명을 이용한 장식이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늘어서 있었다. 거대한 아치 형태와 투명한 빨간색 꽃으로 장식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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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안의 럭셔리 스타일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일 것이다. 옛날 기억인데, 어느날 한 가게에서 세일을 한다는 광고가 TV에 나온적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명품을 한 번 사보자고 가 봤는데, 별로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 단지 가격이 엄청 비쌌을 뿐인데, 그 비싼 가격도 DC가 적용된 가격이라는 거. -.-;; 그런데 세일을 하는 이유가 거의 대부분 유통 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품들이었다는 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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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부근에 또 내가 좋아하는 커피점이 있기도 한 곳이다. 브라질에서 맛 보았던 커피중에 제일 좋았던 Suplicy 라는 커피점이 이 부근에 있다. 때문에 안 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인 셈이다. 이제 이 지역에 위치한 하겐 다스 아이스크림 집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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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르헨티나에도 하겐 다스가 있었다. 주유소에서 파는 하겐 다스 말고, 아이스크림 집이 있었는데, 아마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내 기억으로 몇 년 못 버티고 사라졌는데, 어김없이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던 곳에는 Freddo 라는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가게가 들어섰다. 프레도가 그다지 싼 아이스크림도 아니었는데, 하겐다스가 밀린 것을 보면, 아무래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지는 못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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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라면 하겐다스가 달리 취급될지도 모를일. 바로 이곳 브라질에서는 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 나와있다. 포장이 되어 있는 하겐다스와 함께 무게를 달아 킬로로 파는 아이스크림집. 안으로 들어서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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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나를 보고 V자를 보여준 아저씨. 정작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쑥쓰러웠던지 얼굴을 돌리며 함께 온 커플과 마주보고 활짝 웃는다. 유쾌한 브라질 사람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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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님들을 앞에 세워두고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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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 있는데, 하겐다스 특유의 맛이 아니라, 브라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종류가 늘어서 있었다. 아마도 하겐다스 특유의 맛은 오직 컵에 포장되어 들어오는 것에 국한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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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을 상대해 준 직원. 큰 처남(오늘 저녁의 물주)은 몸에 좋다면서 복분자 아이스크림만 엄청 주문을 했다.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은 Macadamia 라고 하는 것이었기에, 처남은 특별히 나를 위해 한 통을 더 주문을 했다. (딱딱하게 냉동이 되어있던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결국 그 자리에서 먹지 못하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 큰 처남네 막내 조카가 다 먹어버렸더라는 슬픈 이야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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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에 자리가 없었기에 위층으로 올라가서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하나같이 거대한 몸집의 남자 다섯명이 올라와서 자리를 잡았던 것이 위협적으로 보여서였을까? 소란을 피운것도 아니고, 조용조용히 아주 얌전하게 앉아있었는데도 옆자리의 젊은 그룹이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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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그만 컵에 담아 먹었던 복분자 아이스크림. 포르투갈어로는 프람보에사(Framboesa)라고 하는데, 정말 복분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ㅎㅎㅎ;; 몸에 좋다니 그냥 먹었지.... 하지만 함께 구입한 망가 맛의 아이스크림은 좀 괜찮았는데, 그게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T.T;;

이렇게 해서 첫날 밤을 재밌게 보낸다. 오랜만에 가본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에서는 브라질의 현 주소를 느낄 수 있었다. 적어도 브라질의 이 지역에서는 불경기가 없는 듯 하다. 아니 오히려 좀 더 흥청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불경기로 보이는 이런 기회가 부자들에게는 물갈이를 하는 기회로 보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아무라도 이런곳에 오겠지만, 불경기에는 돈 없는 사람은 얼씬도 못할테니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해 보니 아이스크림이 조금 씁쓸하기도 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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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는 여전하군~

여행 2009. 12. 23. 22:55 Posted by juanshpark
하늘이 어두워서인지, 상파울로 과룰료스 공항의 전경은 좀 어두워 보였다. 대부분 국내 여행을 하게 되면 얼마전에 TAM 비행기 참사가 있었던 꽁고냐스로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과룰료스 공항으로 오게 된 것이다. 트랩을 밟고 바깥으로 나가면서 이번 주간은 재밌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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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쳐진 짐이 나오는 공간에 서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처남과 나는 공항 바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처남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핸드폰을 걸고 있는데, 쉽게 통화가 되지 않는다. 브라질에서는 시외나 국제 전화를 걸때 이용하는 회사의 번호를 앞에 집어넣어야 한다. 그게 처음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렵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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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를 이용하게 되었다. 포즈에서 가지고 온 핸드폰이 터지지 않으니, 그 비싼 지방 핸드폰으로 거느니 차라리 시내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돌린다.

여기서 잠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거는 법을 설명하겠다. 예를 들어 브라질 상파울로내에서 상파울로지역으로 전화를 건다면 9090+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즉 전화번호가 1234-5678 이라면 9090-1234-5678 이라고 하면 된다.

상파울로나 기타 다른 주에서 또 다른 주로 전화를 걸 경우 90+전화회사코드+지역코드+전화번호를 해야 한다. 즉 예를 들어 꾸리찌바의 경우 지역 코드가 041 이다. 포즈두이과수의 경우는 045 가 된다. 전화 회사 코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14, 15, 21, 23, 28 등이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주로 쓰는 코드는 14 번이다) 그렇다면 꾸리찌바에 사는 1234-5678 번호로 상파울로에서 건다면 90+14+41+1234-5678 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이해하겠는가? 앞의 90은 수신자 부담 코드이고, 그 다음 14는 전화회사 코드, 41은 지역 번호 코드, 그리고 마지막 8자리 숫자는 전화번호인 것이다. 위의 사진은 그렇게 수신자 부담 전화를 거는 방법을 보여주는 안내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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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큰 처남과 연락을 취할수 있었다. 그리고 짐을 찾은다음 느긋하게 바깥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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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과룰료스 공항의 사진을 한 컷 찍어 본다. 출국하는 사람은 위층에서 수속을 한다. 도착한 사람은 아래층에서 바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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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청사의 아래층 모습. 잘 보이지 않겠지만, 이곳에 오면 브라질이 인종 전시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이 공항에 왔을 당시(1996년 3월) 너무 많은 인종들이 섞여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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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들고 바깥으로 나갔다. 공항 바깥의 모습을 찍어본다. 상파울로의 여전한 모습이 잠시 잊고 있었던 상파울로 리듬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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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깥의 다른쪽 풍경이다. 뭐, 특이할 것은 없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왕래하고 교차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곧 큰 처남의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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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진입로의 양편에는 LG를 비롯해서 삼성과 현대의 기업 광고가 줄을 잇고 서 있다. 상파울로 시내로 들어가는 마르지나우 길쪽으로는 기아 자동차 광고도 엄청 크게 만들어져 있다.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엄청 컸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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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국의 위상과는 달리, 상파울로의 교통 체증은 여전해 보인다. 공항 진입로에서 마르지나우를 타는 순간 앞뒤양옆으로 계속 다가왔다 사라지는 교통량이 새삼 상파울로 거주민들을 위대하게 보이게끔 한다. "아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산단 말인가!? "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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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오토바이들이 정말 많이 다닌다. 상파울로에서도 오토바이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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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시내의 경계를 이루는 치에떼 강. 오염도에서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더럽다. 날씨마져 궂은 날에는 풍겨오는 냄새가 또한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수리 시설이 잘 안되서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이 넘쳐난다. 차량들 사이로 오물이 훓고 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정말 아찔하다....

벌써 수십년째, 상파울로 시장 선거에는 이 치에떼 강을 정화하는 것이 공약으로 내세워지고 있다. 한국의 청계천을 예로 들면서, MB가 이곳에 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아무튼 치에떼 강의 정화는 꿈에 불과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들어 좀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더구나 끝도 모르게 늘어나는 상파울로 시민들의 숫자는 정화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에떼 강의 이 부분이 악취가 진동한다고 해서 이 강 자체가 더러운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강 치에떼가 시작하는 상파울로 북동쪽의 Salesopolis(살레소폴리스)에는 아주 아름다운 공원이 존재한다. 아내와 아직 결혼하기 전, 나는 아내와 이 살레소폴리스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맑은 호수에는 잉어들이 득시글대고 호수가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 강이 아래로 흘러내려오다가 상파울로 시내에 이르러 이렇게 오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또 다시 치에떼 강이 흘러내려가면서는 다시 맑아져서 상파울로 시내를 수십킬로미터 지나면 공원도 있고, 유원지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강 치에떼는 결국 마토 그로소 주를 만나면서 큰 강과 합류되게 되고 거기서부터 이타이푸 댐의 강인 파라나 강이 되어 남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상파울로 시내의 치에떼 강이 오염된 것은 자연의 치유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치유 능력보다 더 심하게 인간이 훼손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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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떼 강변 주변으로 파벨라가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 레스떼는 내가 살 때고 위험한 곳이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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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가까워질수록 차량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이제는 전후좌우를 잘 살펴보며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는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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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적하고 있는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봉 헤찌로(Bom Retiro). 이곳은 행정 구역상 다운타운속에 들어가있다. 다운타운의 제일 북쪽에 위치한 곳이 바로 봉 헤찌로인 것이다. 이곳에 바로 장인 장모와, 큰 처남의 가족, 막내 처남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나 역시 상파울로에 살때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고. 이제 상파울로에서의 며칠간의 생활이 시작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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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거리 풍경 - 길거리 상인들

문화/사진 2009. 12. 23. 22:36 Posted by juanshpark

다리를 건너는 차량 사이에 위험하게 서서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

다리를 건너다니는 사람들에는 물건을 사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판매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이 포스트에서는 12월을 맞아 한철 장사를 해 보려고 가게가 아닌 구석 공간에서 물건을 놓고 파는 사람들의 사진을 좀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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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풀장에서 사용하는 풍선종류를 진열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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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아이스박스를 다리 부근에 놓아두고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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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도 그늘을 찾아 앉아서 환전을 해 주는 환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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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을 때는 자기들끼리 모여서 수다도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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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근의 철조망을 전시대로 사용해서 모자를 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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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커다란 바구니를 능숙하게 얹어놓고 차에탄 사람들에게 치빠를 파는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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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차량들 사이에서 음료수를 판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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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뚜론을 판매하는 상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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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물놀이 기구를 팔고자 거리를 선점한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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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파는지 모르겠는 사람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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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사세요~ 공 좀 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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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글 이라는 감자칩 과자를 수북이 쌓아놓고 장사를 하는 상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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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거리를 옷가게 삼아 옷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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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기구가 젤 많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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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늘어놓고 판매하는 사람도 있다. 아참, 저기는 그냥 도로인데....

한 몫을 잡으려고 거리고 나온 서민들. 저들의 선택대로 한 몫을 잡았으면 좋겠다. 바램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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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 항로를 따라 상파울로에 무사히 착륙

여행 2009. 12. 23. 18: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로 항해를 하는 비행기는 일단 바닷쪽으로 나가야 하는 모양이다. 구름은 이제 바다를 배경으로 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푸른 하늘이 바다에 비춰서인지 배경이 하늘인지 바단지를 종잡을 수 없다. 최고급 성능의 렌즈라고 할 수 있는 눈에 힘을 주어 보았더니 바닷물의 파도가 조금씩 보인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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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쪽의 해변이 보이면서 거대하고 빽빽한 구름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비행기는 저 구름 속으로 들어갈 모양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과는 좀 다른 구름이 펼쳐져 있으리라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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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름은 뭐랄까? 정말 흰 눈이 쌓인 것 같은 구름이다. 내가 계속 구름을 보아왔으니 이걸 구름이라 생각하지, 자다 깨서 보았다면 흰 빙판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구름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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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내리는 빙판의 모습이 이렇게 보일까? 검은 도화지에 흰 크레용으로 잔뜩 칠한듯 번뜩 거리는 흰색의 구름은 참 멋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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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름벌판의 끝에는 흰 구름이 마치 산사태가 일어나듯이 엄청난 폭발을 보여주는 형상으로 서 있었다. 참.... 창조주의 솜씨는 어디서나 탁월해 보인다. 단지 구름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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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비행기는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이제 구름이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느껴진다. 어떤 구름은 바로 창밖에 있기도 하고, 이렇게 좀 먼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어떤 구름은 언젠가 보았던 일본 만화인 천공의 성 라퓨타의 그 성을 둘러싼 구름처럼 위엄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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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씩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맑고 깨끗한 하늘. 그 사이로 햇볕이 여기 저기로 뚫고 들어오는 모습또한 장관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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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 틈이 보일때 보니, 비행기는 이미 육지에 거의 근접해 있다. 이 정도면 상파울로에서 가깝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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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보이기 시작하고, 저 멀리 호수도 하나 보인다. 지형적으로 보아서는 Ribeirao Pires 지역의 호수처럼 보이는데, 정말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무튼 이제 땅이 보이니 거의 다 왔다는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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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더니 이제는 지형뿐 아니라 조그만 마을들의 윤곽이 드러난다. 비행기의 고도가 상당히 낮아졌음이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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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행기가 공항에 가까워졌나보다. 빽빽한 도시의 빈틈없는 전경이 나타났다. 상파울로 인근의 과룰료스 지역인데, 지금은 허가가 나지 않지만, 이전에는 이곳에 공장과 산업집단이 발전하고 있었다. 현재는 2014년 그리고 2016년 월드컵과 올림픽 때문에 공장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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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내가 마지막으로 상파울로에서 들었을 때, 상파울로와 인근 위성도시들까지 포함해서 대(大) 상파울로 권에 250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들었었다. 그러니 지금은 좀 더 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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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이제 활주로에 접어들 기세다. 역시 연사 모드로 놓고 계속 찍고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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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착륙, 그리고 비행기는 공항 청사를 향해 탄력을 이용해 달리고 있다. 잠시후면 트랩을 밟을 수 있을 거란 희망속에서....

상파울로를 들어서면서 바라본 하늘은 쟂빛이었다. 다시 여기서 며칠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답답해진다. 사실, 필자는 남미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보고, 또 여러 도시에서 생활을 해 보았다. 어떤 분들은 상파울로같이 좋은 지역에서 왜 시골로 이주를 했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지만, 필자 생각에 상파울로만큼 삶의 조건이 나쁜 곳은 없어 보인다.

상파울로가 시장이 크고 각종 산물이 풍부하게 넘쳐나는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더 좋은 삶이 단지 그런 외적 조건에만 부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상파울로가 발전된 도시임에는 틀림없지만, 살아가는 사람이 편안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삶의 편안함을 기준으로 본다면, 포즈 두 이과수가 상파울로보다 백배쯤 나아 보인다. 음.... 이야기가 옆으로 많이 빗나간다. 이제 상파울로에서 며칠간 묵게 된다. 가능하다면 기분 좋은 일만 있었으면, -.-;; 하고 바라며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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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탑승, 곧이어 구름에 매료되다

여행 2009. 12. 22. 18:00 Posted by juanshpark
13열의 좌석을 배정받았는데, 표를 손에 든 여 승무원이 뒤쪽으로 타라고 알려주어서 뒤쪽으로 가는 동안 동행한 처남을 한장 찍어드렸다.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이게 아마도 첨일거라 생각하는데... 비행기를 앞에 놓구 찍으니까 꼭 파일럿 같이 보인다. 배나온 것이 좀 흠이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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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한쪽으로는 조그만 경비행기들이 놓여 있었다. 사실은 저런거 타보는게 더 재밌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걸타고 상파울로를 갈 수는 없는 일이다. 항속 거리가 1000킬로가 될리는 없을테니까. 혹시 저걸타고 가게되면 스릴은 정말 만점이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봤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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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위로 떠 있는 구름이 오늘따라 엄청 멋져 보였다. 들떠서 그랬을까? 구름에 서서히 매료되는 기분을 느낀다. 이웃 블로거중에 한반도 지도를 닮은 호수를 메인 이미지로 쓰시는 분이 있던데, 이참에 나도 한반도 닮은 구름을 한 번 찾아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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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보잉 737의 골 항공기가 귀에 거슬리는 제트엔진 소리를 내며 투박스런 아스팔트위를 달려갈때 파인픽스 카메라를 연사모드로 놓구 찍기 시작했다. 내가 탄 창문이 13A 였기 때문에 방향으로 보아 포즈 시내가 보일것으로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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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보일만큼 올라가더니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도시는 하나도 찍지 못했다. T.T;;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13F에 앉아서 이과수 폭포나 찍어보는건데.... 흑흑....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반대쪽 창가에 앉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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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흰 구름들의 무리. 그 하얀 구름들이 얼마나 예쁘게 생겼던지, 곧 구름에 매료되고 말았다.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댔는데, 2중 창으로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연신 찍었는데, 찍다보면 잘 나오는 사진도 있을 거라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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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늘을 날고 있다는 표시로 비행기 날개도 간간히 찍어주면서 말이다. 737의 다른 기종도 저렇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날개 끝이 약간 올라가 있어서 특색이 있다. 틀림없이 멋으로 만들지는 않았을텐데, 기체역학적으로 저 구부러진 날개가 무슨 역할을 할까? 싱거운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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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같은 멋있는 구름은 하늘쪽으로도 땅쪽으로도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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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는 구름이 없어 더 없이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그 아래로 솜사탕들이 널려있다. 가능하다면 손으로 잡아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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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을 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팥빙수의 고물을 얹기전 얼음 보숭이를 보는 기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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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수분이 하늘에 떠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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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것도 너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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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이나 신선들은 구름을 탄다던데.... 구름을 타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생각 -.-;; 이래저래 수 많은 구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한 300장? 구름 사진 뿐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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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구름을 보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다. 형식적인 음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잠깐동안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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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날고 있을까? 엔진의 뚜껑아래로 땅이 보인다. 날마다 Google Earth를 보며 실력을 키웠지만, 이렇게 한 지형을 보며 어디쯤일지를 알아맞추는 것은 여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짐작대로라면 꾸리찌바 위쪽 어디를 날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전혀 지형을 알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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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내 앞에 지나가는 서비스스태프. 펲시콜라와 오렌지 주스, 그리고 남미의 유명한 음료수 과라나가 보인다. 물론 물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맥주를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한다. 그래서 탄산수는 있냐고 했더니 그것도 없단다. 그래서 뭐가 있냐고 했더니 위에 보이는 것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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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땅콩 두 봉지하고 오렌지 쥬스를 받았다. 오렌지 쥬스 맛은 별로였다. T.T;; 그래도 그거라도 집어 먹었더니 심심풀이 땅콩 값은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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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를 마시고 창밖으로 보니 해변가다. 아니, 포즈에서 상파울로를 가는데, 해변가라? 그렇다면 서북쪽으로 육지를 가로질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서쪽으로 쭉 가서 꾸리찌바를 지나간다음 바다 항로를 통해 상파울로로 가는 건가? 그런데, 내가 아는 이 주변에 저렇게 길고 반듯한 해변이 있던가?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파라나 주와 상파울로 주가 만나는 곳에 저렇게 긴 해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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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좀 더 바다쪽으로 항해를 한다. 해변에서 점점 멀어지는 비행기를 보며, 이 방향으로 가면 아프리카인데.... 하는 생각과 아프리카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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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해변가가 보이는데, 방향을 바꿔 이제 북쪽으로 날아간다. 이 방향이라면 상파울로 남쪽에서 진입을 하게 될 듯 하다. 저 멀리 보이는 지형은 파라나 주의 북쪽에 위치한 국립공원의 모습으로 보인다. 희미한 강을 건너면 바로 상파울로 주의 해변가로 연결이 되지만, 해변으로는 그다지 멋이 없는 곳으로 알고 있다.

구글 어스를 통해 지도 공부를 했는데, 그게 비행기로 보아도 비슷하다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구름에 매료되어 수백장의 사진을 방금 찍었는데, 이제 지형을 보게 되니까, 구름이 귀찮아진다. 이래서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구름이 빨리 걷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비행기는 깊은 구름 사이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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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보다.

여행 2009. 12. 21. 20:30 Posted by juanshpark
생각해보니 지난 8월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갈 때도, 그리고 돌아올때도 비행기를 탔었는데, 왜 이렇게 초등학생들 소풍가기 전날처럼 마음이 설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8월에는 아버지 병환 때문에 걱정스런 마음이었지만, 이번에는 놀러가는 기분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 본다는 설렘을 마음에 안고 공항으로, 그리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들어섰다.

표를 발급해 주는 골(GOL) 직원.

뜻밖에 나를 알아보는 아가씨가 골 직원이라니.... 이 아가씨는 아는 사람이라고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ㅎㅎㅎ;; 포즈 두 이과수의 국제 공항은 탑승 수속을 위해 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항 내부의 오피스박스에서 일처리를 하는 것과는 좀 다른편이다. 문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짐들을 X-선 투시 검색을 하고 나서 각 회사들의 박스로 가서 탑승 수속을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다른 사람들, 곧 가이드나 통역이나 동행자들이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수속을 마치고 보딩패스를 받으면 이제 탑승하기전에 기다리는 곳으로 가야 한다. 정면 끝에 보이는 노랑색 간판이 있는 입구가 그곳인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다시 소지품과 몸에 대한 X-선 검사를 받게 된다. 그 광경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그게 금지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경비가 다가서서 지울것을 요구하고, 보는 곳에서 삭제를 해야 했다. 다음에는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부담없이 가는 여행길에 숙제 하나. 내가 사용하던 Epson C67 프린터다. 무한잉크 시스템으로 바꾼 녀석인데, 시스템도 시스템이고 또 잉크도 많이 사다놓았기 때문에 그거 아까워서라도 고쳐서 써야겠다는 생각에 가지고 갔다. Reset을 해야만 다시 쓸 수가 있다는 인터넷 정보를 듣고 가지고 갔는데, 1분도 안돼서 Reset을 해 줬다. -.-;;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나두 이곳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천태만상의 사람들의 표정을 몰래몰래 살펴보았다. 얼굴 가득히 웃음을 짓고 이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지 않은지.... 대부분은 피곤한 얼굴이었다. 이과수를 보고 가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피곤한거지?
창밖의 활주로가 보인다. 특이한 것은 3개국 가운데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포즈 두 이과수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로가 없다. 그냥 운동장같은 활주로 한 복판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할 때면 상당히 불편해질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파라과이의 과라니 공항도 마찬가지였다. 오로지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공항만이 탑승이나 내릴때 천장이 있는 통로를 두개 가지고 있다. 결국, 여기서도 아르헨티나 공항이 제일 좋다는 뜻인가?
최근에 생긴 비행기 회사인가? TRIP이라는 상표를 달고 운행하는 저 비행기는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저런거 타 보면 재밌을텐데....
넷북을 꺼내 인터넷에 접속해본다. 공항이면 인터넷 접속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접속은 되지만 요금을 내야 한다. 굳이 요금을 내며 접속을 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리고 또 그렇게 절박하지 않아서 다시 가방속에 집어넣었다. 아르헨티나 공항은 공항 어디서건 무료 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되어 있는데 말이다. 브라질은 아무튼 뭐든 하기만 하면 돈이다.....
그 사이 GOL 비행기 하나가 들어왔다. 이게 내가 타고갈 비행기일까? 아니라고 하기에는 시간 여유가 별로 없는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트랩이 열리고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내린 사람들이 청사쪽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렇지.... 이건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 아닌가부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디서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끈한 아가씨들도 비행기에서 내렸다. 어디서 오는 걸까? 아무튼 이과수 폭포와 그 주변을 보러 오는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창 밖으로 보고 있는 사이, 짐들을 싣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 그렇다면 이 비행기가 다시 상파울로로 가는 모양이다. 하긴 시간적으로 보아 다른 비행기들이 없는 상황이니, 이 비행기를 타고 가야 맞기는 하지만....

시간이 되어 탑승을 알리는 안내에 맞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저 골 비행사는 처음 생겼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저가 항공으로 승부를 걸었던 골 항공사가 이제 브라질 전역에서 최대의 비행사로 성장을 했다. 불과 10여년 사이의 일인 것이다. 아무튼 설레는 마음으로 창가쪽 보딩 패스를 받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트랙을 밟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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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거리 풍경 - 모토택시

문화/사진 2009. 12. 21. 07:09 Posted by juanshpark
1년 열 두달, 365일. 사람사는 세상은 먹고 살기가 치열해 보인다. 특히 델 에스떼 같은 거대 상업도시에서는, 지역의 특성상 특이한 직업들이 상당수 생겨나는데, 그 중 하나가 모토택시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등 뒤에 사람 하나를 태우고 차량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모토 택시를 보면 그렇게 치열한 삶의 생존경쟁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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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는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잇는 주요 통로이다. 이 다리를 통해 오고가는 매일의 차량은 적게 잡아 수 만대, 많을때는 수십만대다. 하지만 다리의 차선은 겨우 두개. 중간을 가변차선처럼 만들어도 3대가 빽빽하게 지나다닐 수 있다. 그러자니 이 다리를 건너는 차량들은 보통 30분에서 많게는 한 두 시간 차 속에 갇혀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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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랜 시간 차량안에 있기 싫어할 사람들을 위해, 그 차량들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모토택시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토택시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다리를 건넌다. 12월의 풍경중 하나로 모토택시를 사진으로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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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네주고 받는 금액은 5헤알정도. 버스보다는 좀 비싸고, 일반 승용차 택시보다는 저렴하다. 하지만 시간을 생각해보면, 정말 저렴하다. 1시간, 혹은 두 시간을 움직이지 않는 버스 속에서 보내는 것은 정말 고문에 가까운 시간이다. 날이나 시원하다면 모를까, 온도가 40도를 넘어갈 때는 정말 전자렌지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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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는 상행선이 두 줄이고, 퇴근길에는 하행선이 두 줄이지만, 시간에 따라 경우에 따라 이쪽이든 저쪽이 두 줄이 된다. 그리고 그 사이 조그만 틈으로 오고가는 모토택시들이 상황을 봐 가며 뚫고 다닌다. 위험하긴 하지만 그만큼 빠른 교통수단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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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타고 있는 손님들도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언제 자신이 탄 모토택시가 사고가 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삶의 경쟁은 그런 위험을 무릎쓰도록 유인한다. 그 결과 어느날이든 이렇게 모토택시가 유지되고 그 결과로 운전사와 그 가족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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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오는 사량과 가는 차량 사이에서 좁은 통로를 이용해 가는 모토택시는 정말 위험하다. 위 사진에서처럼 한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때문에 간혹 모토택시의 진입로가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저 자전거 운전사는 가외의 위험을 무릎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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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 혹은 하행선에 가끔씩 차량이 다니지 않으면 모토택시들은 좀 더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차량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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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태우고 다니지만 능숙한 손님은 운전사를 건드리지 않고 손을 뒤로돌려 좌석의 한 부분을 잡고 타거나 아예, 손을 놓고 타기도 한다. 머리에 뒤집어쓴 머리 보호기구는 가끔은 이가 득시글 거리는 경우도 있다. 아직 그런 보호기구는 보지 못했지만, 친구의 증언에 의하면 그런 기구도 가끔씩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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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놓구 익숙하게 오토바이의 뒷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처음 타보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운전사의 허리를 꽉 안고 타기도 한다. 타고 다니기는 하지만, 손님들도 위험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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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줄지어 모토 택시가 다가올 때는 공포스럽기도 하다. 마치 수십, 수백대의 오토바이 폭주족이 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특히나 난폭한 모토택시 운전사는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는 승용차 운전사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리에서나 국경 부근에서 이들 모토택시들의 출현을 달가워할 운전사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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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용차의 운전수들이 달가워하든 않든 가장 위험한 것은 역시 모토택시다. 충돌이라도 하게 되면 으레 다치는 것은 승용차나 버스가 아니라 모토택시니까.... 차량이 나타나면 수십대 아니라 수백대라도 다시 차량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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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닳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삼자들의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대부분의 모토택시 운전사들은 골치아픈 것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필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모토택시 운전사들은 낙천적이고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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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삶이 고닯프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눈치다. 그보다는 하루 하루의 생활속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혹은 현실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면 저들에게는 꿈 이라는 것조차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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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내를 둘러보면 정말 카오스가 따로 없다. 위 사진에도 나타나듯이 틈만 있으면 옆으로 차가 밀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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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은 곳에서는 조금만 틈을 줘도 옆구리로 차가 들어오고, 그래서 트래픽이 꽈배기가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필요에 의해서 점점 더 많은 모토 택시가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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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수의 모토택시가 있다보니 손님이 없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손님을 기다리며 수다나 떨고 있게 만드는 거이다. 시간의 낭비로 보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옵션이 없는 필연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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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상업적으로 한 몫을 챙길수 있는 달이다. 때문에 상업도시로서의 델 에스떼도 기존 인프라 속에서 더 많은 손님을 맞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만큼 교통체증은 더 늘어가고 있다. 과연 어떤게 더 좋은지는 알 수 없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대답이 무엇이든, 오늘도 모토택시는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면서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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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거리 풍경 - 사람들

문화/사진 2009. 12. 19. 17:39 Posted by juanshpark

중앙 분리대에 앉아 있는 사람들

12월이 되었다. 온갖 사람들이 모여드는 델 에스떼 상가. 물건이 넘쳐나고 인파 또한 상당하다.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다리를 건너고, 또 그 물건을 이고 지고 가는 그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본다.

물건을 옆구리에 끼고 모토 택시 뒤편에 앉아 다리를 건너는 여인

일하는 사람일까? 역시 모토 택시 뒤에 앉아있지만, 짐이 없이 간편해 보인다.

다리를 건너는 모터사이클은 택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해서 모터사이클을 가진 사람도 많다.

혹은 개인적인 것은 아니지만, 직업상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는 친구들도 많다.

구입한 짐을 짊어지고 다리를 건너가는 사람의 어깨가 왜 그리 무거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역시 도보로 건너가는 사람들의 옆구리에는 예외없이 물건이 들려있다.

저 사람의 짐은 왜 그리 무거워 보이는지....

날씨는 아주 좋구만....

브라질쪽 세관의 입구전경. 자동차들은 거의 대개 검사없이 그냥 입국한다.

대부분 도보로 건너온 사람들과 일부 자동차로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은 줄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브라질 세관 부근의 벽에 써 있는 문구. 하나의 다리는 적다.

다리는 좁고 통행량은 많다. 따라서 다른 다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하지만 필요가 있다고 모두 다리를 만드는 것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브라질쪽 정부는 다리를 하나 더 만들게 되면 골치아플일이 한 두가지가 아닐 듯 하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리를 만들 장소까지 선정을 한지가 벌써 수 년이 되어가지만 공사를 시작할 기미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물건에 수명이 있듯, 우정의 다리에도 수명이 있다. 언젠가는 저 다리도 보수를 하고 또 수명을 다하게 될 판인데, 대안이 없는 상황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늘도 수만명의 사람들이 저 다리로 건너가고 건너오는 풍경이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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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를 아주 아주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여행 2009. 12. 15. 22:13 Posted by juanshpark

상파울로 시내의 헤푸블리카 거리

잠깐 상파울로를 다녀오겠습니다. 처남하고 둘이서만 갈 생각인데, 지금 큰 조카가 함께 가겠다고 조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남과 둘은 거의 한달 전에 비행기표를 구입했는데 조카는 지금 당장 구해야 하기 때문이죠. 아마도 힘들 겁니다. ㅋㅋㅋ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또 상업에 종사하는 봉 헤찌로의 한 거리

상파울로는 제가 2003년 11월부터 2007년 8월까지 거주했던 곳입니다. 이미 제 블로그 여기 저기서 그곳에 살았었다는 정보를 흘려 놓았지요. ㅎㅎㅎ;; 이번에 상파울로를 가면 생전 가장 짧은 여행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15일에 출발해서 늦어도 18일에는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17일에 돌아올 가능성도 많구요. 그러니 기껏해야 이틀 정도 체류하게 되는 것이겠죠?

봉 헤찌로에서 목요일마다 열리는 일일장.

그러므로 이번 여행에 특별히 무엇인가를 주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설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ㅎㅎㅎ;; 다음 지도를 좀 보시기 바랍니다.
가는 것은 비행기로 가지만 돌아올때는 자동차를 끌고 옵니다. 당연히 운전은 처남과 제가 번갈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이 좀 다릅니다. 제가 일반적으로 다니는 길은 아래 파란색 길입니다. 포즈에서 까스까벨을 지나 과라뿌아바를 통과하고 이라찌를 통과해서 꾸리찌바로 간 다음, 그곳에서 1박을 하고 상파울로로 가는 길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그렇게 반대로 오게 됩니다.

위쪽의 붉은색 통로는 상업 버스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입니다. 까스까벨까지는 똑 같이 가지만 그곳에서 깜뽀 모랑을 지나 마링가, 론드리나를 지나치고, 오우리뇨라는 곳을 통과한 다음 상파울로 북서쪽 고속도로인 까스뗄로 브랑꼬라는 도로로 쭉 내려가는 것입니다. 플루마(Pluma) 그리고 기타 상업 버스들이 이쪽 통로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리는 꾸리찌바로 돌아가는 것보다 50km 정도 가깝습니다. 하지만 톨게이트 비용은 상당히 더 비쌉니다. 결국, 톨게이트 비용이 거리로 환불된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합니다. 역시 돌아오는 길도 그 길로 옵니다.

하지만 이번에 돌아올 때는 중간의 분홍색 도로로 올 생각입니다. 거리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어봐야 100킬로미터 정도가 될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것도 한 50킬로미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저 도로를 2002년에 한번 가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을 때였기에 상당히 많이 돌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포즈라면 달라집니다. 큰 차이가 없는거죠. 하지만 얼마나 경치가 좋은지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도로입니다. 한적하고 그리고 꼬불꼬불하지만, 도로의 노면 상태는 아주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저 도로로 다시 한 번 포즈로 올 계획을 하니 정말 마음이 설레는군요. ㅎㅎㅎ;;

마지막 과라뿌아바에서부터 포즈까지 거의 300킬로미터는 파랑 도로와 중첩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특히 가 보고 싶은 곳은 이따뻬바(Itapeva)에서부터 카스트로(Castro)까지의 구간입니다. 이 부근에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상파울로주와 파라나 주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이 하나 있습니다. 그 지역으로 지나오면서 가능하다면 산수를 담은 경치를 좀 찍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대로 그 길의 산세를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안녕히들 계십시오. ^^

제가 경험한 여행기를 보고 싶으세요?

2009년 3월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기 http://latinamericastory.com/154 ~ 164
2009년 6월의 이과수 강을 따라 여행한 기록 http://latinamericastory.com/213 ~ 247

글이 괜찮다면 추천, 댓글 한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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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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