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좋아하세요?

자연/식물 2010. 1. 26. 07:45 Posted by juanshpark

바나나, 좋아하십니까? 옛날에 한국에서 살았을 때는 바나나는 정말 최고의 과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민을 나와 바나나가 흔한 지역에 살다보니 바나나가 그다지 맛있는 과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처음 이민을 와서는 바나나로 점심을 떼운적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바나나를 그다지 많이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생활이 발전한 것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이 바나나라는 과일이 참 신기한 과일임은 분명합니다. 일단 나무가 아니라 풀에서 자란다는 것도 그렇구요. (아니, 나무라고요? 틀렸습니다! 바나나는 분명히 풀에서 자랍니다. ㅎㅎㅎ) 아주 많은 점이 흥미롭습니다. 조사한 것을 한번 풀어볼까요?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로 가는 길에 찍은 것입니다. 앞쪽의 나무로 보이는 식물들이 모두 바나나입니다. 어떤 경우는 산 꼭대기까지 바나나 식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생산된 바나나들은 일부 이렇게 고속도로변에서 팔리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현재 세계에서 바나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조사에 의하면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는 바나나의 90%가 중남미에서 수출하고 있는데, 그 중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나라가 브라질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 수치는 지금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바나나는 원래 아시아가 본산입니다. 그랬던 것이 고대 세계에 아랍의 상인들에 의해서 아프리카로 옮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심겨진 바나나는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1482년에 아프리카 서쪽의 카나리아 제도로 뿌리와 이름 즉 바나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몇년동안 스페인의 선교사들이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들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그렇게 바나나가 많이 생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브라질의 기후와 토지가 바나나를 생산하는데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는 일단 모래가 많아서 물이 잘 빠지는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브라질은 국토의 거의 전체가 표피를 조금만 걷어내도 모래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나나는 연중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고온다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즉 아열대와 열대의 나라에서 말이죠. 그러니 브라질이 최적의 땅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많이 생산되어 수출이 되기도 하지만, 브라질 국민들의 바나나에 대한 사랑도 역시 특별한 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를  필수 영양섭취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나나에는 상당한 영양분이 존재합니다. 수분이 거의 없는 바나나는 칼륨, 마그네슘 및 비타민 A, C가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22% 달하는 탄수화물 역시 중요한 영양분임에 틀림없습니다. 바나나의 약리 작용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있었으니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것으로 바나나는 식욕을 돋우기도, 또는 식욕을 억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뚱뚱한 사람들은 날씬해지게 하고 마른 사람들은 좀 통통해지게 한다는 거죠.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바나나는 아직 가지에 붙어 통통해지면서 녹색일때 잘라내서 따로 익혀야 합니다. 즉, 풀의 가지에 붙어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아는 노랗게 익은 바나나는 없다는 뜻입니다. 따지 않은 바나나는 풀에 달려서 녹색으로 크고 통통해지다가 다시 끝부터 썩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녹색 바나나가 가장 통통해진 시점에 따서 따로 놓아두어야 합니다. 대개는 상자에 넣어진 바나나에 에틸렌 가스를 씌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잘 익는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바나나는 익으면서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녹색의 바나나를, 혹은 시장에서 구입한 바나나가 좀 떫다면 익은 바나나와 함께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바나나가 아주 잘 익을 것입니다.

바나나를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물론 바나나를 먹는데 무슨 특별한 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껍질을 벗겨내고 먹으면 돼죠. 하지만,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아침에 바나나를 먹을때 바나나를 익혀서 먹는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리 어렵지 않으니 간단하게 제가 조리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료는 바나나 하나나 두개 정도, 그리고 계피가루가 필요합니다. 자 그럼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ㅎㅎㅎ


1. 바나나가 준비되었습니까? 바나나는 취향에 따라 크고 날씬한 것이든 작고 통통한 것이든 아무거나 좋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친구들은 주로 크고 날씬한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맛이 비교적 순해서 나중에 계피가루를 뿌릴 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2. 계피 가루는 시장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계피가 있더군요. 쪼개진거, 잘라놓은거, 가루로 된거 등등.... 그 중에 제일 고운 가루로 된 것을 구입했습니다. 뭐, 원하신다면 계피줄기를 얹어놓아도 남들이 하는데로 그냥 따라서 하세요. 고운 가루입니다. 고운 가루....


3. 바나나를 껍질을 벗겨내고 반으로 잘라 또 가운데를 열었습니다. 제 경우는 바나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포스트를 위해 하나만 사용했습니다. 브라질 친구들은 1인당 2개정도의 바나나를 사용하더군요. 그리고 저렇게 반으로 잘라놓지 않고 그냥 길죽하게 반으로 열어놓았습니다. 뭐, 모양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4. 이렇게 잘라진 바나나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돌립니다. 음.... 잘 익은 바나나라면 1분이면 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바나나는 2분가지고도 어림도 없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2분을 돌렸습니다. 바나나 상태를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5. 바나나가 전자레인지에서 나왔습니다. 아주 노릇노릇한게 잘 익은 모습이지요? 이 상태로 먹어도 좋겠지만, 여기에 마지막 처리가 남아 있습니다.


6. 예, 바나나 위에 계피가루를 보기 좋게 얼기설기 뿌려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포크와 함께 내보내면 끝입니다. 어때요? 아주 쉽죠? 하지만 맛은 아주 좋답니다. 여러분도 집 주변에서 바나나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여러분의 식탁에 올라있는 바나나도 브라질산일런지요. ^^;; 그렇다면 더더욱 브라질 문화를 즐기는 것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ㅎㅎㅎ

남미의 특이한 과일들에 대해서 읽어보시겠습니까?

이 포스트가 재밌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

2008년 11월에 이 포스트을 작성했을 때에도 이과수 관광과 관련해서 필수 요소들을 적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 3개월 동안, 역시 이과수 지역의 여기 저기를 뛰어다닌 끝에 몇 가지 요소들을 추가로 기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포스트를 업데이트 시켜서 개제합니다.
(이 포스트는 2009년 4월에 다시 업데이트 했습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는 2010년 1월입니다. ㅎㅎ)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이과수 지역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이고 아주 일반적인 상황에 기초해서 다음 내용을 작성합니다.
(기준은 10대~50대까지 활동적인 남녀로 했습니다.
나이가 더 드신 분이나 어린 분들은 참작을 해야 합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꼭 보아야 할 것들 (★★★★★)

#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2시간 반)
  -->브라질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
    (하루 종일, 대략 9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 세부사항 아래 참조하세요])
     * Aventura Nautica [basic] 15분, 그렇지만 기다리는 시간과 코스가 Paseo Inferior가 포함
         되어 있으므로 배만 탄다고 해도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 Paseo Inferior + Isla San Martin  (4시간 이상.)
  --> 산마르틴섬에 대한 블로그
     * Paseo Superior (1시간)
     * Garganta del Diablo (2시간)

# 브라질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 루아우에 대한 블로그 
  2009년 2월부터 브라질 루아우는 불규칙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0년에도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매달 결정되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쪽 루아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아르헨티나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아르헨티나 루아우는 보름달 전후 2일씩 총 5일간 열립니다.
  또한 하루 3차례씩 열리기 때문에 날짜만 맞추면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것들(★★★★)

# 조류공원 (2시간 가량 [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4시간도 더 걸립니다])
 
--> 조류 공원에 대한 블로그

# 이따이뿌 댐 (1시간 [댐 안으로 들어가서 하는 투어는 2시간 반, 대개 권하지 않습니다])
 
--> 이따이뿌에 대한 블로그
  이따이뿌 댐을 파라과이에서 관람하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쪽 이따이뿌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그리고 오후 2시부터 볼 수 있습니다.
 

# 델 에스떼 시 상가 (반나절은 걸린다. 적어도 4시간)
   --> 에스떼 시에대한 블로그
  오전에 에스떼 시를 들린다면, 식사 후 이따이뿌 댐을 들릴 것을 권장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이따이뿌 댐까지의 거리 (14km)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부차적인 것들 (★★★)

# 아리뿌까 (시간은 뭐, 그냥 휙 둘러보면 됩니다. 한 30분?)
    아리뿌까에는 마떼 맛의 아이스크림이 일품입니다. 꼭 시식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리뿌까에 대한 블로그

# 삼개국 국경 (역시 휙 둘러보면 됩니다. 역시 30분)
    브라질쪽과 아르헨티나 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아르헨티나쪽에서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 삼개국국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쪽 듀티프리 (쇼핑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 듀티프리에 대한 블로그

# 난초 동산 (휙 둘러보면 되는데,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좀 걸릴 것입니다.)
   --> 난초 동산에 대한 블로그

# 선인장 나라 (역시 휙 둘러보면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1시간정도?)
  --> 선인장 나라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에서 경험해 보아야 할 것들(음식, 문화, 풍습)

# Rafain Show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주에서 오신 분들, 특히 브라질의 여러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여러 나라의 민속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하파인쇼에 대한 블로그

# Oba Oba 역시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브라질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장
    오로지 브라질적인 색채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오바오바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의 손님 우롱 수준!!!)

# Vitrini 아르헨티나의 주 거리인 Av. Victoria Aguirre 길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 & 쇼 입니다.
   주로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북쪽 아이마라 원주민들의 민속춤,
    그리고 가우쵸의 볼레로를 중심으로 쇼를 전개합 니다.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아시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 Churrascaria 슈하스까리아
    브라질 식으로 고기의 여러 부위를 바베큐해서 먹는 식당을 이야기합니다.
    브라질 스타일로 선 보이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 부팔로브랑꼬 슈하스까리아에 대한 블로그

# Parrilla 빠릴랴 혹은 빠리샤
    아르헨티나 식으로 고기를 숯불에 소금으로만 구워서 나옵니다.
    아르헨티나쪽 뿌에르또 이과수를 가면 몇몇 식당에서 최고급의 쇠고기로 요리한 빠리샤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 El Quincho del Tio Querido 식당 관련 블로그
  --> Il Fratello 식당 관련 블로그

# Cafe Colonial 카페 콜로니알
  --> 카페 콜로니알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 지역에서 시식해 볼 만한 것들

브라질

아싸이 (역시 처음 떠오르는 과일이군요.ㅎㅎㅎ)
  --> 아싸이에 대한 블로그

페이조아다 (돼지 귀, 코, 주둥이, 발, 소시지 등을 검은 콩과 함께 넣고 끓인 걸쭉한 탕 입니다)
  --> 페이조아다에 대한 블로그

까이삐리냐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를 리몬과 설탕과 얼음으로 범벅을 한 술입니다)
  --> 까이삐리냐에 대한 블로그
  --> 까이삐리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블로그

아르헨티나

와인 (특히 말벡 종류, 전 세계에서 말벡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두 군데서만 나온다고 하더군요.)
   --> 보데가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1 Sophenia, Alto las Hormigas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2 Catena Zapata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3 Luigi Bosca

파스타
   --> 토스카나 식당에 대한 블로그

유제품들과 소금이 아주 좋으며, 식물성 기름및 화장용 기름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파라과이

치빠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으로 좀 딱딱합니다)
  -->치빠에 대한 블로그

소빠 빠라과자 (역시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인데, 좀 더 부드럽습니다)

떼레레와 마떼 (남미의 일반적인 허브 티)
  --> 마떼와 떼레레 관련 블로그

만디오까 (유까, 아이삥, 카사바라고도 하는 뿌리)
  --> 만디오까에 대한 블로그

맥주 (특히 Baviera라고 하는 메이커의 맥주를 추천합니다)
  --> Baviera 맥주 예찬


기타 옵션들

브라질

# 이과수 시내의 메르쿠리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스카이라운지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시내의 ShoppingJL을 들려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ShoppingJL에 대한 블로그

#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의 Mabu Hotel & Resort 는 온천 호텔입니다.

# 좀 더 저렴하게 온천을 하기 원한다면 공항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거의 다 가서
    왼쪽으로 온천장이 하나 있습니다. (1일 입장료 15헤알)

# 브라질산 토속 상품에는 초콜렛, 정동석, 과라나가루, 마라꾸자가루, 아싸이가루, 커피, 프로폴리스 등이있습니다.
    이들 상품들은 시내 곳곳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지만, 한 군데에 모두 가져다 놓은 집으로
       뜨레스 프론떼라스 라는 집이 공항 근처에 있습니다. (단, 마라꾸자 가루는 약국에 있습니다.)
   --> 선물가게에 대한 블로그 
   --> 브라질 커피에 대한 블로그
  --> 마라꾸자에 대한 블로그

* 기타 브라질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 Av. Brasil 길에 Cafe Bonafide라는 곳에서 아르헨티나의 커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카페에 대한 블로그

# 터미널이 있는 바로 옆에 다수의 식당들과 피자집이 있으므로 아르헨티나 음식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COLOR 피자 집에 대한 블로그
  --> AQVA 레스토랑에 대한 블로그

# 주변 나라들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니, 밤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기타 아르헨티나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파라과이

# 델 에스떼 시내의 쇼핑 센터에는 여러 나라의 물건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사람의 경우, 여권을 제시하고 DC를 요구하면 적어도 10%가 할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쇼핑에서 할인이 됩니다. 요구하지 않을 경우,....... 그냥 다 받습니다.^^)

# 이 지역에서 한국 음식점이 있는 곳은 델 에스떼 시 뿐입니다.
    보께론(Boqueron) 이라는 길과 빠이 뻬레스(Pai Perez)라는 길에 한국인 식당이 있습니다.
    아드리안 하라(Adrian Jara)길에 화교가 운영하는 동방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부
    한+중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Shopping Vendome라는 곳의 5층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식 식당이 있습니다.
         그 식당의 짬뽕과 짜장면이 맛있습니다. ^^
   --> 벤돔의 식당에 대한 블로그

# 델 에스떼 시에서 외곽으로 좀 빠지면, Hernandaria라는 도시로 빠지는 길 쪽으로 컨트리 클럽이 있습니다. 그 입구에 상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곳에는 여러 종류의 고급 상가들이 몰려있습니다. 델 에스떼에서 빈부의 격차가 가장 두드러진 곳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타 상식들

* 브라질은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보다 4배나 많은 종류의 피자를 판매하는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미국, 아르헨티나 : 50여가지 ;;;; 브라질: 200 여가지

* 보석과 준보석, 돌들을 좋아하는 분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쪽에 있는 선물 센터를 꼭
      들릴것: 자수정, 아쿠아마린, 정동석 등.
   --> 정동석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듀티프리에서는 아르헨티나산 와인을 구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산 와인은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로 들어가서 ODA라는 보데가나 DON JORGE
          라는 보데가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 ODA Bodega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지역에는 다수의 아랍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랍권 문화의 영향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랍 사람들의 음식을 시식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아랍 음식에 대한 블로그

* 최근에 조사에 의하면 이과수지역에는 78개 국적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 곳이므로 다양한 문화권을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 현재 환율의 차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대부분의 물건들은 브라질 대비 30%가 싸다.
     각종 공산물들은 아르헨티나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2008년 10월 이후 환율의 문제때문에 현재 파라과이의 상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델 에스떼 시의 상가들이 예전의 활기찬 모습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 델 에스떼 시에서는 미화 100불권 시리즈 번호가 D 와 CB로 시작하는 것을 받지 않습니다.

* 최근에 업그레이드중인 제 사이트 http://www.infoiguassu.com/ 에서 또 다른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P.S. 언제나 똑 같이 다는 소리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블로그를 위한 제 개인 메일 주소인
infoiguassu@gmail.com으로 메일 띄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심껏, 조사해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이과수 지역에 대한 최근의 글을 읽고 싶으십니까?

  뎅기를 조심하세요

베사메무쵸, 라쿠카라차는 무슨 뜻?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과일은?

  낙타를 닮은 사촌 동물들

  술취한 나무를 아십니까?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아마존의 과일 - 아싸이
  뿌에르또 이과수 - 쇠퇴해하는 항구
  와인 마시는 법
  언어유희 - 스페인어 말장난
  브라질의 문화 - 슈하스까리아
  이과수 최고의 식당 - 띠오 께리도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 Catena Zapata
  마라꾸자 예찬
  까이삐리냐를 아십니까?
  코코티, 콰치 - 이과수의 귀염둥이


이 블로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자연 유산이라는 의미에서 7대 세계 자연유산 불가사의 후보로 등록된 28개의 후보중에 거의 최고 점수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이과수 폭포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이과수 폭포의 가장 최근 사진이구요. 1주일 전에 찍은 플로리아노 폭포입니다. 물 색이 아주 황토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런 물이 많이 흘러갑니다. 그렇다고 물이 오염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 (폭포의 각 부분에 대한 사진은 [여기]를 살펴보세요)

지난 해 중반기경만해도 너무 심한 가뭄탓에 이과수 폭포의 장엄한 모습은 간데없고 계곡만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당시에 찍은 사진은 제 블로그 197번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평소 이과수 폭포에서 떨어지는 낙수량의 3배에 달하는 물이 떨어져내리고 있습니다.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 지난 주에 찍은 사진을 공개합니다.
브라질쪽에서 볼 수 있는 멋있는 파노라믹 사진 중의 하나입니다. 제일 왼쪽 산마르틴폭포부터 제일 오른쪽 보세띠 폭포까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또 아래쪽의 보트 관람 역시 눈에 들어옵니다. 물이 적을 때는 왼편의 산마르틴 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리바다비아 폭포 그리고 삼총사 폭포의 모습인데요. 물이 많아져서 삼총사는 간데없고 군대가 쏟아져내려오고 있습니다. ^^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보라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전망대 가까이에 있는 플로리아노 폭포에서 날아오는 물보라에 카메라 렌즈가 다 젖어 사진이 뿌옇게 나옵니다. 따로 수건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아니면 방수 팩을 가지고 다니시거나....
아르헨티나쪽 두 자매 폭포(Salto dos Hermanas) 입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폭포이지만, 물이 많아서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보세띠 폭포 옆쪽의 산마르틴 폭포까지 이르는 곳들도 빠짐없이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악마의 목구멍이 시작하는 곳에 다가갔을 때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물보라가 구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날이 흐려서인지 더 무시무시하더군요. ^^
하늘이 푸른데다 짙은 구름에 저 멀리 밀려오는 비구름까지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구름이고 비인지를 모르겠더군요.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물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정말 감동을 먹고 먹고 또 먹었습니다. ^^
정말 엄청난 광경 아닙니까? 하늘 색과 비구름의 색과 어울려서 정말 울트라 슈퍼 하이 초 업그레이드형 장엄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이과수 폭포를 또 언제 볼 수 있겠습니까! 당근, 지금이 가능하니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러 오실 계획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오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 Tip을 드리죠. 지금 이 시기에 이과수 지역으로 오시면 꼭 Itaipu를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이타이푸 댐이 물을 그렇게 쉽게 방류하는 댐이 아닙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년에 고작 두 번정도만 물을 방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타이푸 댐을 가 보면 물이 흘러가지 않을때가 많았답니다. 그런데 작년(2009년) 11월 후반기부터 날마다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쳐나기 때문이죠. ㅎㅎㅎ;; 하지만 이타이푸 댐이 세계적인 규모라는 말과 일치하게 총 3부분으로 이루어진 수문은 한 꺼번에 열리지 않습니다. 겨우 한 부분만이 열려서 물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6개월에 한번 열리는 수문이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2달동안 내리 열려있는 것입니다.
단 한 부분의 방류로 이렇게 멋있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는 수문이 두 부분이 열려서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비가 많이 왔는지 감이 잡히십니까?

상파울로의 Estadao 신문의 기사입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상파울로의 여러곳이 침수되고 무너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볼 수 있습니다. 상파울로 지역에 내린 비하고 이타이푸 댐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구요? 있습니다! 상파울로 지역에서 내리는 비는 모두 치에떼 라는 강을 통해 하류로 흘러갑니다. 상파울로 지역에서 출발하는 치에떼 강은 북쪽의 마또 그로쏘라는 지역에서 내려오는 히오 그란지 라는 강을 만날 때까지 5개의 댐을 통과합니다. 그리고나서 히오 그란지를 만나는데, 그 강은 치에떼를 만나고서 바로 파라나 강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즉, 상파울로 지역에서 내리는 모든 비가 이곳 이과수 지역의 이타이푸 댐으로 몰려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파울로 북쪽의 미나스 제라이스나 서북쪽의 마또 그로쏘 지역에서 내리는 비도 이타이푸 댐으로 몰려듭니다. 그리고 최근 브라질 북쪽에서는 이상스러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나고 있습니다. 그 물이 모두 이타이푸로 흘러내려오니 이타이푸 댐이 견뎌내겠습니까? 할 수 없이 물을 방류하고 있는거죠. 아무튼 그래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그러니 이과수 지역을 찾으신다면, 지금이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남미로 날아오시기 않겠습니까!!

이과수 그리고 이타이푸에 대한 다른 글을 읽고 싶으세요?

이 글이 유익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17) 2010.02.04
처남의 여행  (10) 2010.01.29
점심식사 이후 포즈까지  (12) 2010.01.09
통행세를 내는 도로를 타고  (10) 2010.01.08
상파울로에서 출발: Raposo Tavares를 통해서  (6) 2010.01.07
,

짝퉁 핸드폰을 구입하시겠습니까?

관광/파라과이 2010. 1. 22. 09:33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은 델 에스떼 굴지의 핸드폰 전문 판매장에서 열심히 손님을 상대하고 있는 아가씨. 핸드폰 가게에 주인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접근을 해서 블로거기자라고 소개를 하고 정보를 요청했더니, 저 뒤의 흰옷입은 몸집이 좀 나가는 젊은 여인이 묻는대로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3G폰의 등장으로 전세계 핸드폰 시장은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로 양분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3G폰을 가지고 다닌다. 그런 브라질 사람들을 상대하는 델 에스떼 시가 시장의 수요에 무심할리 없다. 당연히 여러가지 메이커와 방법으로 핸드폰들을 선보이고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젊은 여인에게 한국의 메이커인 삼성과 LG의 호감도를 물어보았다. 이 동네에서는 삼성과 LG는 1류 메이커로 인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한 소리다. 종업원들의 권고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을 물어보았다. 역시 종업원들이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메이커에 대해서는 손님들이 거의 군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역시 들으나마나한 대답이다. 고급 핸드폰 중에서 삼성과 엘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많이 나간다고 하면서 함께 나온 이야기가 노키아와 모토롤라도 많이 나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중국제가 제일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중국제라~!!! ㅎㅎㅎ
중국제 제품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가게의 한 가운데 특별한 쇼 윈도우속에 들어 있었다. 메이커도 생소하지만 아무튼 제품들은 근사해 보인다.
원래가 핸드폰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인지라 뭘 카피한 것인지 족집게처럼 집어낼 수 없지만, 그래도 모양들이 아주 낮익다.
메이커가 알파벹과 숫자의 조합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아마도 손님들이 문자와 숫자의 조합 형태로 만들어진 메이커를 더 선호하기 때문일까? 위의 사진은 Jincen 이라는 메이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눈에 척 보아도 애플 아이폰을 본따 만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 모양도 소니 에릭손의 모양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몇 가지 메이커가 있었고, 심지어는 이 가게가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도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자, 그런데 이 제품들이 이렇게 많이 팔리고 있으니 삼성이나 엘지로서는 좀 위협이 되지 않을까?

모양이 근사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종업원 여인은 모양 근사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아무리 중국제라고 하지만 그래도 성능은 어느정도 따라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전혀 아니란다. 이 중국제 제품들의 특징을 이야기해 준다. 첫째는 Warranty가 없다고 한다. 둘째는 속이 온통 저질부품으로 되어 있어서 2, 3개월 후에는 고장이 나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격은 정품에 비해 10% 선이지만, 성능은 정품대비 1%라고 깎아내린다. 아하~! 이런 제품을 팔아먹는다니!!! (굴지의 메이커들이 짝퉁으로 속앓이를 하는데, 상점들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하긴 이런 제품이라면 어차피 핸드폰도 아닌 셈이니....)

종업원은 계속해서 손님들에게 이 제품들이 어떻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이 제품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싸면서 모양이 좋으니 그럴법하면서도 왠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기는 해도 곧 고장이 날텐데 손님들이 사가느냐는 내 질문에, 담배와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담배 갑 겉봉에는 담배가 건강에 해롭고 계속 피운다면 폐암이나 임포텐츠, 구강암과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이 있지만 그래도 피운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아무리 제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은 싼 맛에, 멋있는 핸드폰을 갖는다는 생각에 즉 허영에 이 제품들을 사 가지고 간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그 다음이다. 그렇게 사 가지고 간 사람들은 어김없이 두세달 후에는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제품이 고장났다면서 말이다. 그 다음 수순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정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어차피 가게 입장에서는 구색을 맞출 수 있으니 좋고, 가짜를 팔면 두세달 후에는 정품을 팔 수 있으니 좋은 것이다. 수익도 올리고, 싸구려로 구색도 맞추고. 어차피 손해볼 일이 없으니 가짜는 계속 판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쇼 윈도우에는 소니 에릭손, 삼성, 엘지, 모토롤라, 노키아의 제품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서 있었다. 결국 가짜에 맛을 들인 소비자는 가짜를 사서 돈을 날리고나서 그 맛을 잊지못해 다시 정품을 구입하게 되는 모양이다. 참, 상술하고는 정말 치사하다.

물론 손님들이 선택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빤히 알면서 제품을 팔고, 또 그런 제품을 구비하고 그 제품으로 구색을 맞추는 상술이 건전하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긴 상가에서 뭘 바라랴 싶으면서도 이건 아니지 싶다. 그렇거나 말거나, 아무튼 무쟈게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가게에 들락날락하며 상품을 묻고 사가고 있었다. 파라과이에서 쇼핑을 하실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파라과이의 일상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십니까?

  델 에스떼시의 요즘 상황
  우정의 다리 - 양국의 잇는 통로
  이발소에서 생긴일
  파라과이에 이런 호텔이 있다니
  파라과이 아가씨들의 미모

이 블로거의 다른 글들을 읽고 싶으십니까?

  난초동산 - 이과수의 명물
  산 마르틴 섬에서 본 이과수 폭포
  우산살을 뒤집어 놓은듯한 촛대나무
  이과수 관광 필수 지침
  브라질에서 시작한 독일 문화
  선인장으로 이루어진 동산
  이과수 지역의 한국인들
  페이조아다 - 브라질의 대표 음식
  이과수에 소재한 세계 3대 조류 공원중 하나
  더운 여름날에 출현하는 거대 도마뱀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

내 이름 Juan에 대한 이야기

문화 2010. 1. 21. 10:51 Posted by juanshpark

남미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식 남성형 이름의 일부: 몇개나 되는지 세 보세요.^^

마음에는 썩 들지 않지만, 그냥 그냥 지내다보니 그런대로 주변과 얼기설기 조화가 되어 보이는, 뭐 그런거 혹시 아십니까? 소개를 하죠. Latin America 이야기의 주인장 Juan 입니다. 바로 제가 사용하는 이름 Juan 이 그런 겁니다. 제 이름 Juan은 제 이민 생활 26년동안 내리 사용해온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파라과이에서 그 다음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사용을 했고, 마지막에는 브라질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Juan이라는 이름이 너무 촌스러워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온 이름이라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것조차 부담스런 이름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무덤까지 이 이름을 가지고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지인들은 Juan이라는 이름이 제 한국 이름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제 한국 이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이민을 오신 다른 분들처럼 이곳 현지에서 제 이름을 본명으로 부르는 것이 힘든 현지인들을 고려해서 스페인식, 혹은 브라질식 이름으로 바꿔 부르게 되는 거죠. 제 이름도 그렇게 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민을 오자마자 그렇게 불리게 된 것이죠.

어떤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 이름을 자신에게 붙이는데 원한다면 그렇게 해 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처음에 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제가 원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이민을 와서 어떤 외교관의 자제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가정에서 제 이름을 Juan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습관이 되어서 나중에는 그 이름으로 제 소개를 하기도 하고 워 그렇게 된 거죠. 이름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편의상 그렇게 부른것이 나중에는 이름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한국분들이 알레한드로(Alejandro), 세바스티안(Sebastian), 프란시스코(Francisco), 안드레스(Andres), 알프레도(Alfredo), 플라비오(Flavio), 마르셀로(Marcelo), 에두아르도(Eduardo), 베르나베(Bernabe), 파비오(Favio), 크리스티안(Cristian), 에드문도(Edmundo), 엔리케(Enrique), 세르히오(Sergio), 브라이안(Braian), 아드리안(Adrian), 다니엘(Daniel)등등 예쁘고 그래도 좀 멋있는 이름을 붙이는 동안 저는 줄곧 후안, 그 흔하디 흔한 후안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자 재밌는 일도 벌어지게 되더군요. 물론 이름때문에 생기는 재밌는 일 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자신의 이름을 거창하게 프란시스코나 마르셀로로 붙이는 동안 살펴보았는데, 어느 한 분도 후안이란 이름을 붙이시는 분들은 없더라는 거죠. 하긴 제가 생각하기에도 흔하디 흔하고 촌스럽게 보이는 후안 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겠습니까? 그래서 다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름을 전화번호부에서 찾아보고, 그 것으로 자기의 이름을 삼다보니 제 주변에는 마르셀로도 몇 명이고 프란시스코도 몇 명, 다니엘도 몇 명, 안드레스도 몇 명 이런식이 되더라는 거죠. 어차피 한국인들끼리는 한국식 이름으로 부릅니다. 예를 들어 길동아~! 춘향아~! 하고 말이죠. 문제는 현지인을 만났을 때, 자기 소개를 홍길동입니다~! 혹은 성춘향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마르셀로 홍 입니다. 혹은 저는 소피아 성 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한국인들끼리는 마르셀로가 누군지, 소피아가 누군지,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잘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니 나중에 어떤 현지인이 자기가 마르셀로 홍을 안다고 하면, 그 마르셀로가 길동인지 철수인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 이름 후안은 어느 누구도 붙이지 않고 독보적인(예, 독보적으로 촌스럽고 흔하죠) 이름이다보니 후안 박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고 그 현지인도 나는 후안 박을 안다라고 하면 금새 그 후안이 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런걸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려나요? 아니면 새옹지마라고 해야 할려나요. ㅋㅋㅋ

세월이 지나면서 제 주변에는 저를 후안 박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무지무지 많아졌습니다. 제가 사귀는 현지인 친구들의 숫자도 무지무지 많아졌고, 그들은 모두 저를 후안 박으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제 이름을 후안으로 부르는 분들이 많다보니 이제는 증명들에만 나오지 않을 뿐, 제 이름은 Juan 박 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더더구나 지금 포즈 두 이과수처럼 한국인들이 별로 많이 않은 곳에 살게 되니까, 제 본명은 점점 잊혀져가고 Juan이라는 이름만 더 남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져가는 느낌입니다.

그런 제게 이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2001년에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이주를 하게 된 거죠. 아시다시피 브라질에는 포르투갈어를 씁니다. 브라질에서는 후안이 아니라 죠앙으로 불립니다. 당근 죠앙으로 불리기 싫은 나는 이름을 바꿨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글자였던 F를 사용하는 이름을 골라서 Flavio(플라비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브라질에 오자마자 명함도 맞췄습니다. 디자인도 제가 하고 아무튼 이럭 저럭해서 플라비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주기 시작했는데요.... T^T 제가 잊고 있던 것이 하나 있었다는 거죠. 이주한 꾸리찌바에도 저를 후안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살고 있었다는 거....

그분들은 제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더군요. 후안으로 할래, 죠앙으로 할래.... 뭐,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죠앙은 정말 더 촌스러워 보이더군요. 그래서 후안으로 하겠다고 했죠. 그래서 한동안은 제 명함도 있고 그래서 후안 플라비오라고 저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게, 그러니까 이름이 길다는것이 좋은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결국 플라비오를 떼어네고 후안으로 이름을 굳혔습니다.

재밌는 것은 브라질 사람들, 그러니까 포르투갈어를 하는 사람들은 후안이라는 이름을 발음하기를 무척 힘들어 한다는 겁니다. 죠앙은 쉬운데 후안은 어렵습니다. 제 이름을 후안이라고 소개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며 후"아~안 이라고 발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게 좀 미안하기는 한데 제 이름을 바꾸지 못하는 분풀이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이과수에서 좀 권위가 있는 분을 만났습니다. 브라질 사람이죠, 예. 그 분이 몇몇 브라질 사람들하고 있는 자리에서 제 이름을 들으며 저에게 죠앙이라는 분위기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도대체 죠앙이라는 분위기는 어떤 걸까요? 그래서 스페인어로는 후안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죠앙이라고 그랬더니, 제 분위기는 후안이 더 맞다고 하시더군요. 즉 이름에 분위기가 있다는 것인데, 그 점은 저도 동감은 하지만, 죠앙이라는 분위기는 없고 후안이라는 분위기는 있다?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그래서 브라질로 이주를 한 이후에도 제 비공식적인 현지식 이름은 후안이 되었습니다. 가끔 어떤 분들이 저를 주앙으로 부르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아주머니(집사람의 친구인데 아주 예쁜 딸이있음)는 저를 이라고 아예 영어식으로 부르는 분도 있구요. 그래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스페인어 이름으로 후안이라고 불러 주십니다. 이래저래 처음부터 그다지 마음에 드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ㅡ, 그렇죠? 벌써 26년째 이 이름을 사용하다보니 이젠 어느 누가 후안이라고 불러도 그게 내 이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죠? 혹시 여러분도 이민을 가시게 되거나 외국으로 여행을 하실 기회가 생긴다면, 근사한 이름을 하나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름때문에 고민하는 그런 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ㅎㅎㅎ


이름에 관련된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야기들:
나탈리아(Natalia)나 아드리아나(Adriana)역시 한국인 아가씨들이 많이 차용하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들을 한국식으로 들으면 아주 묘~합니다. ㅋㅋㅋ. 나딸리아는 나, 딸이야~! 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 너 딸이야, 누가 뭐래? 이런 소리를 농담으로 주고 받습니다. ㅎㅎㅎ;; 아드리아나는 아들이하나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름을 지을 때, 이런 점도 생각하면서 짓도록 해야 할 듯 합니다.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좀 황당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명이 Chung Hyun Jung 이라는 분이 있다고 하십시다.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에서 성(性)은 제일 뒤에 오니까 Hyun Jung, Chung이 되겠지요? 그런데 현지 사람들에게 H는 묵음이 되어서 발음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남미에서 y는 가끔 ㅈ 으로 발음하기도 합니다. 그럼 한번 읽어보십시오. 준 훙 쭝이 되죠? 성부터 발음하면 쭝훙준이라고 발음하겠지만, 젤 마지막 준자는 쭝으로 들릴 겁니다. 이렇게 되는거죠. 쭝훙쭝~ 결국, 그 발음이 듣기 싫어서라도 이름을 차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현상이 브라질로 넘어오면 더 심해집니다. 브라질에서는 끝 발음이 g로 끝날경우 끝에 y 발음을 하나 더 붙여 "~기"로 발음을 합니다. 또 n으로 끝나는 단어가 거의 없고, 그렇게 끝날 경우 "~앙" 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위 이름을 이렇게 발음하게 되겠지요. 슝기유~웅중기 가 될 것입니다. 물론 브라질에서는 그렇게 이름 전체를 부르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 자만 따서 슝기 라고 부를 것입니다. 아니면 이름자중 하나를 선택해서 유~웅 이라고 부르거나 중기 라고 부르겠죠. 그게 싫으면, 그냥 현지식 이름을 하나 차용하던가요. ㅎㅎㅎ;;


남미 사람들의 일상과 관련된 글을 좀 더 읽으시겠습니까?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

  현지인집에서 열린 주말 파티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지명으로 본 브라질 사람들


이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기 원하십니까?
  브라질 원두커피 - 트레비올로
  흰 개미집에 대한 고찰
  와인 마시는 법
  남미를 여행하시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것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 사진모음
  물이 없는 이과수 폭포 (2009년 5월)
  이과수 폭포를 위협하는 이과수 강의 댐들
  풍요의 땅 아마존 - 미래는 어떠한가?
  매와도 싸우는 조그만 몸집의 벌새
  브라질에서 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글이 괜찮았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

파라과이 서민들 생활을 찍다

생활 2010. 1. 19. 07:36 Posted by juanshpark
델 에스떼 시내에서 겨우 2km가 채 안되는 곳에 가 보게 되었다.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소개를 받아 간 곳이다.) 국도에서 1블록 안으로 들어간 곳에 정비소가 열려 있었다. 그 부근에서 파라과이 서민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본다. 위 사진은 그곳에 있는 한 식당의 모습이다. 벽에는 빛 바랜 사진 액자가 하나 걸려있고, 그 외에 어떤 장식도 없어 보인다. 칠은 언제 했었는지, 때가 묻고 여기 저기 벗겨진 상태이고, 식당과 주방을 가로막고 있는 벽은 나무로 되어 있다. 식당 안에 가정용 냉장고 하나와 커다란 냉동 냉장고가 있고, 식탁이 3개 의자가 십여개 있는데, 그 중에 성한 의자는 하나도 없다.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는 분들이 장모님과 큰처남, 둘째처남인데, 그 사이에 있는 파란 의자처럼 대부분의 의자들이 깨져있다. 파는 음식이나 음료수가 별게 없다. 이걸로 먹고 사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당 바로 앞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서 있다. 식당 주인의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허름한 시골 동네에도 최고급 승용차나 슈퍼카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다만, 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들이 쉽게 망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뒤편에는 아순시온 공항 부근의 고급 컨트리 클럽인 라키우라(Rakiura)의 로고가 붙어있다. 지금은 상당히 흔해졌지만, 한때는 저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이 부(富)의 상징이었기에 돈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차에 저걸 붙이고 다녔었다. 아~! 잠깐 라키우라 사진을 보여줄까?

라키우라 1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2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3 - 수영장 부근

호화로운 부자들의 생활에 비해 가난한 서민들의 삶은 좀 열악한 편이지만, 말로하는 열악과는 좀 다른 분위기라고 해야 할 듯 하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비록 쪼달리기는 하지만, 더운 나라라 그런지 낙천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는 오히려 더 많아 보인다.
식당 앞에는 이렇게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오븐으로 사용하는 통이 놓여 있다. 점심시간에 주로 이용할 터이지만, 며칠 정비소를 오고 갔어도 오븐을 사용하는 날을 못 본 것으로 보아, 어쩌다 한 번씩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길가를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소년. 아이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장성한 어른들도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입으로 호루라기 비슷한 것을 물고 다니는데, 멀리서도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이들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더운 나라이니 집 바깥에 앉아 있다가 호루라기 소리에 나와서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 바를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먹는 것이다. 필자도 좀 더 젊었던 시절 파라과이에 살때 그렇게 사먹어 본 적이 있다.
조그만 공간만 있는 곳이면 파라과이 사람들은 작물을 재배한다. 재배하는 종류는 거의 대부분 단 두가지. 하나는 옥수수이고 다른 하나는 만디오까다. 사진은 만디오까의 사진인데, 이들의 생활에서 만디오까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인들에게 쌀과 같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이 두가지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두 가지 작물은 넘쳐나고 인심도 후한 반면 나머지 야채는 참 희귀하다. 희귀하면 비싸야 정상인데,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것은 두 가지 작물을 제외하고는 잘 먹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좀 서로 다른 것을 심어서 바꿔 먹는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한국의 산동네에서 본 듯한 풍경이다. 나무로 된 상자 안에는 전기 계량기가 놓여져있다. 시골에서야 그냥 이렇게 달고서도 잘만 살아간다. 굳이 고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놓아두었지만, 어쩐지 이 장면에 더욱 사람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아주 더웠는데, 더운것은 사람만은 아니었나보다. 자동차 카포들 역시 여기 저기 열려져 있었다. 이 부근에 정비소가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특히 저 차가 있는 곳은 정비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었는데도 나무 그늘 아래 세워놓고 저렇게 카포를 열어놓았다. 자동차도 열을 식히고 있는 것일까?
역시 저 뒤쪽으로 한국의 현대차가 카포를 열어놓고 있다. 저기는 정비소 부근이니까 아마도 정비를 위해서 열어놓은 듯 하다. 앞쪽에 모터사이클이 한 대 세워져있다. 머리에 쓰는 보호장비가 나무 기둥위에 걸쳐져있다. 인심이 좋아서인지, 자물쇠도 채우지 않고 그냥 세워 놓고 있다.
더위 때문인지, 나무 그늘 아래 놓여있는 엉성한 의자에도 사람들이 앉아 있다. 사실 파라과이가 너무 더워서인지 이런 모습은 어느 지역을 가나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좀 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면 떼레레를 마시는 장면일 것이다. 아무튼 서민들의 삶이기는 하지만 평화로워 보이고 여유롭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시각이려나?

파라과이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엿보고 싶습니까?


만디오까 - 파라과이를 구한 식물
파라과이 사람들의 차 - 마테와 테레레
치빠 이야기
파라과이의 특산물 - 거미줄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사람들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
최근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있었던 센서에 의하면 이 지역에는 현재 78개 국적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의 국적은 레바논 사람이더군요. 사실 브라질에는 레바논 현지에 거주하는 레바논 사람의 몇 곱절에 해당하는 레바논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즈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이렇게 레바논 사람이 많으니 아랍 음식점들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마침 상파울로에서 함께 내려온 장모님과 처남 내외와 함께 저녁 한 끼를 간단히 떼우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중심 거리인 조따까(J. K.)에 있는 아랍 음식점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따까에는 아랍 사람들의 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베이루트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봅니다.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던가요?
이렇게 한 쪽에서 고기를 켜켜히 쌓아놓고 불에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피망이나 기타 채소를 끼워넣고 굽는데, 손님이 주문을 하면 수직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줍니다. 즉석에서 시리아 빵에다 이것 저것을 집어넣고 둘둘 말아서 주기도 하고 말이죠.
음식점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메뉴판에는 하나 하나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점은 접근성이 아주 좋다고 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그 중 제일 잘 나가는게 뭐냐고 묻고는 그것을 몇개 골랐습니다.
메뉴판 뿐만이 아니라 벽에도 온통 음식 사진과 이름이 붙어 있어서 손님이 원하는대로 주문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도 쉽게 음식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요?
배달용 자동차에도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몇 가지 음식을 붙여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래로 세개는 특별히 아랍 음식이라고 할 만한게 아니군요. 중간의 닭 구이와 그 담에 나오는 자연 쥬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이니까요. ㅎㅎㅎ;; 결국 제일 위의 에스피하와 샤와르마 두개가 메인 메뉴인 듯 싶습니다. 에스피하가 뭐냐구요?
에스피하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조그맣고 둥그렇고 넙적한 빵 위에 쇠고기나 닭고기, 기타 다른 재료를 올려놓고 구운 것입니다. 미니 피자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일단 제일 위쪽에 에스피하가 나오길래 그것을 사람수대로 5개를 시켰습니다. 손바닥 만한 에스피하를 먹으니 속이 좀 든든해 집니다.
에스피하를 두입 베어 먹었는데, 샤와르마가 도착했습니다. 언젠가도 포스트를 한 적이 있지만, 샤와르마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듯 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집은 어떤가 싶었습니다. 이 집 샤와르마는 좀 특별할려나요?
일단 먹고 있던 에스피하를 다 먹고 샤와르마를 베어 먹어보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쇠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몇몇 종류의 향신료 맛이 입에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냥 무난한 맛이었지만,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자주 사 먹었던 좀 지저분하지만 맛있는 샤와르마에는 미치지 못하는 맛이었습니다.
그 외에 야채 샐러드를 시켰습니다. 박하맛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샐러드였습니다.
그리고 콩으로 만든 가르반쏘 크림과 올리브 기름이 담긴 그릇도 나왔습니다. 이걸로 뭘 하느냐구요?
고기를 다져서 양념을 하고 튀긴 키베(Kibe)가 나왔습니다. 사람수대로 시킨 것이 아니라 3개만 시켰기에 제 몫은 반절만 먹었는데요. 시리아 빵에 이 키베와 위에 언급된 가르반쏘, 그리고 샐러드를 집어넣고 다시 샤와르마로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아주 배 부르게 먹었는데도 먹고 나서 보니 둥근 시리아 빵이 하나 반이 남았습니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이가 드니까 때때로 음식을 남기기도 하게 되네요. ^^
다섯명이 아주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가격은 78헤알이 나왔습니다. 미화로는 40불 정도, 한화로는 45000원 정도 나온 셈입니다. 분위기는 그냥 그랬고, 특별히 특식을 먹은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가격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나와서 먹기는 좋은 곳이더군요.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셔서 혹시 아랍 음식으로 한 끼를 떼우고 싶다면 조따까에 있는 아랍 식당에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맛있게 먹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추억은 갖게 되실 듯 하네요.^^

브라질의 생활에 대해 더 읽기 원하십니까?

브라질 식 슈하스까리아 - 부팔로브랑꼬

24시간 열려있는 포즈 두 이과수의 식당 - 마란

포즈 두 이과수에서 맛으로 유명한 집 - 피자파크

현지인 집에서 열린 주말 잔치(페스타)

싸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는 집


이야기가 재밌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번 부탁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는 두 번째 좀 더 멀리 있는 비치를 가 보도록 하자. 멀리 있기 때문에 귀찮을 수는 있겠지만, 대신 물은 훨씬 좋다는거. 두 번째 비치는 Santa Terezinha(산타 테레지냐)라는 도시에서 들어갈 수 있다. 산타 테레지냐는 이과수 시에서 20여 킬로미터를 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10여 킬로미터를 가야 이 비치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니 버스를 타고는 갈 수 없다. 자동차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그 길로 끝까지 가면 이런 입구에 다다른다. 그냥 입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장료도 받는다. 즉, 돈이 들어가는 곳이라서 좀 더 깨끗하다는 거. 일단 1인당 3헤알씩 받는다. (미화로 2불이 채 안된다.) 자동차도 3헤알, 버스, 홈카 그 외에 방갈로나 냉장고 사용및 원두막처럼 생긴 자리도 돈을 받는다. 아무튼 괜찮다. 즐길 수 있는 환경에 비하면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우리는 그냥 어떤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하고는 돈을 내지 않았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어가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망대다. 계단을 다 세면서 올라갔는데, 잊어버렸다. 아마도 110개 계단이 좀 넘었지 싶다. 210개였나??? 아무튼 전망대가 있다는대야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위로 올라가 보았는데, 위에서 보는 경치가 그냥 그랬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숫가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이 있는 것은 처음 비치를 갔던 때와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트 스키를 타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렇게 카누를 타는 사람도 있었다. 아마 카누도 빌려주는 모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재밌게 보였던 것이 젊은 여인들이 간편하지 않은 차림으로 와서 낚시를 하고 있다는 거. 좀 특이하게 느꼈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일 수 있다. 보통 낚시할 때 저렇게 원피스를 입고 가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들. 노래들 썩 잘 불렀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이 어떻게 찍혔는지를 보는 사람은 나뿐이 아니었나보다. 이렇게 여인들도, 남자들도 사진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꽤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쪽에 있는 숲 속으로는 이렇게 텐트를 치고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저 깊은 숲쪽으로는 거대한 텐트촌도 있었다. 브라질에서 텐트촌이라.... 아무튼 보기 힘든 광경중 하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숲 속의 사람들은 아사도를 구워 먹기도 하고 아마까(그물침대)를 걸고 누워 있는 사람도 있고, 라디오를 큰 소리로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광경은 한국과 가장 비슷한 광경이 아닌가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내가 전망대 위에 올라갔다는 증거 사진. 노란색 풍뎅이가 정말 귀여웠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변가에도 식당이 있었다. 그곳에 놓여있는 식탁과 의자들이 호변으로 놀러온 사람들이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이런 저런 풍경도 있지만, 호변가에서 젤 흔한 풍경이라면 아무래도 물속 혹은 물가의 풍경일 것이다. 그 풍경 몇 장을 담아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모래사장과 사람들의 무리. 정말 많은데,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되면 더 많아진다고 한다니, 그땐 어떨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린 아이들은 역시 풍선이 젤 좋은 장난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젊은 아가씨들도 많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놀며 껴안는 커플도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물가에서 친구들과 떠드는 무리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고 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와 함께 물장난을 치는 여인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에서 나오는 여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가에 앉아있는 커플, 누워있는 사람들, 물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얕은 물가에서 뛰어다니는 애들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혼자서 젖은 모래와 놀고 있는 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울려 서로 모래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 사진을 찍는 친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친구들과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아가씨들도 있다. 참 천태만상이 아닌가!

이 유원지에는 방갈로도 있다. 이곳에서는 Bungalow(붕갈로)라고 부르거나 Cabanha(까바냐)라고 부르는데, 하루 한 집당 100헤알 정도 되었다. 하지만 벌써 다 만원인 상태. 그래서 어디 또 없냐고 물었더니, 유원지 바깥쪽에 있는 방갈로촌을 가리킨다. 총 8집이 있는데, 한 집당 하루 저녁에 150 헤알이다. 총 6명까지 잘 수 있다고 하니 계산해보면 1인당 25헤알 정도가 된다.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지만.... 참, 방갈로에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유원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알아보았을 때 거의 한 달이 예약이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갈로촌. 이 안은 유원지보다 더 잘 꾸며져 있었다. 수영장도 있고, 운동장도 있다. 해바라기도 있고, 매미도 있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면서 넓게 펼쳐진 콩 밭을 다시 한 장 찍어본다. 참.... 이과수..... 콩밭도 많다.^^

여름에 멀리까지 가기 힘든 이 지역 주민들이라면 이 호변가에 와서 여름을 지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차피 외국에서 이과수를 보러 오신 분들이 여기 오기는 좀 이상해 보인다. 혹 친구들과 함께 고기라도 구워 드시려 온다면 모르겠지만.....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한 줄 부탁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어스에서 이따이뿌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를 잘 살펴보면 8군데 해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 해변이 아니라 호변인가?) 아무튼 포르투갈어로 Prainha 라고 되어 있으니 그냥 편하게 해변이라고 하자. (그러던지 말던지ㅡ.ㅡb) 그 중 아래 노란색의 두 군데가 그래도 그 중 이과수에서 가까운 곳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따이뿌 호수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의 경계에 있는데 해변은 오로지 브라질 쪽에만 있다는 거ㅡ.

먼저 이과수 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Tres Lagoas에 있는 해변으로 가 보자. 뜨레이스 라고아스는 문자적으로는 3개의 호수이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그 지역에는 호수가 3개있는 곳이 아니다. 그냥 지역 이름이 뜨레이스 라고아스라고 알아두자.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뜨레이스 라고아스의 저 붉은 동그라미 쳐진 부분에 해변이 있다. 이과수 시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이과수 시의 거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속도로에서 그냥 왼쪽으로 갈 수 없으니 터널을 이용해야 한다. 이 터널은 파라과이에서 보면 국경을 지나 두 번째이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이과수 시내에서 출발하는 사람의 경우는 첫번째 터널이다. 그곳에서 돌아와서 첫번째 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길로 주~~~~욱 들어가면 끝 부분에 이렇게 생긴 입구가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이곳까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소시민들 누구라도 들어와서 놀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찾아갔던 그 날도 그랬다. 누구나 할 거 없이 모두 뛰쳐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설이 무료라서 그런지 좀 낙후된 감이 있고, 또 경비가 허술해 보여서 왠지 좀 꺼림직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물가에서 논다는 것이 어디란 말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원 한 가운데에는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파는 가게까지 버젓이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매점 주변으로 설치해놓은 식탁과 의자에 앉아서 일부는 마시며 일부는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반위로 사람들을 태우고 맹렬하게 돌아다니는 모터 보트가 보인다. 아래쪽으로 머리들이 잘려있지만, 물속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일부는 저 멀리 누군가처럼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가로 나간 손주를 보느라고 딴 곳을 살펴볼 여념이 없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아랑곳없이 물속에서 놀고 있는 남자, 여자, 어린이, 기타 등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 밖에서도 사람들은 공을 차고 주고 받으면서 놀고들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가에서는 또 그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와 아가씨들과 사람들의 한 때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속의 아이를 지켜보며 눈쌀에 힘을 주는 어머니도 계시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뭔가가 맘에 안드는지 입쪽에 힘을 주며 기합을 주고 계시는 어머니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검은 피부의 사나이도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보이는 배는 보름달이 뜨면 이따이뿌 호반을 가로지르며 투어를 해 주는 카타마란(Catamaran)이라고 한다. 한번 타봐야 하겠는데, 한번씩 타본 사람들이 모두 만류하고 있어서 고민된다. 이과수 블로거이니 타보긴 해 봐야겠는데..... 내 돈내고 타기는 망설여지는 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사람은 이렇게 아마까(Amaca: Rede)를 걸고 편안하게 잠도 자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네는 내가 카메라를 든 걸 보고 찍어달라구 졸라서 찍어준 커플이다. 이걸 뭐라 해야할지....ㅡ.ㅡb;;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반 옆의 풀밭에서 가족과 함께 워킹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가스통을 쪼개서 오븐으로 만들고 그것을 나무에 기대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분들도 계셨다. 신제품인가 싶어서 갔다가 가스통을 자른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텐트를 치고 아예 아침부터 와서 지내는 가족도 있었다.

호반의 풍경이라고는 하지만 하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된다면 이 호반의 해수욕장도 사람들로 붐빌듯 하다. 무엇보다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 같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에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하긴, 이 동네 이과수 주변을 아무리 뒤져봐도 호변이라고는 여기밖에 없으니.....

글과 사진이 좋았다면 댓글 한 줄 부탁해요~~~!!!

,

점심식사 이후 포즈까지

여행 2010. 1. 9. 06:00 Posted by juanshp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을 먹고나서 다시 출발합니다. 세워져 있는 동안 자동차의 모터 온도가 좀 높아진 듯 싶었지만, 열좀 받았으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출발했습니다. 들판의 풍경은 여전히 푸르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콩밭은 정말 징글징글하게 넓더군요. 브라질이 전 세계 콩 생산 및 수출 2위 국가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아니 어쩌면 1위인지도 모르겠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도 콩밭.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면, 도대체 어디쯤 가 있을지 아무도 모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도 콩밭 처럼 보이는군요. 아마도 그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푸른 들판도 콩밭이려나요? 아무튼 점심을 먹고 나서 카스트로라는 곳에 도착하는 내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콩밭을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아참~! 커피밭도 좀 지났는데,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군요. T.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스트로를 가기 전에 한 마을을 지나쳤는데, 그 마을 안에 있던 조그만 폭포입니다. 물도 맑아서 시간이 된다면 잠깐 놀다가고 싶었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안 놀기를 잘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나가면 찍은 마을 입니다. 언덕 위로 듬성듬성 있는 집들이 안락하고 평온해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구름이 좀 껴서인지 어둡게 나온 사진도 있군요. 멋있어서 그냥 한 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카스트로를 가기 전에 한 마을을 지나쳤는데, 그 마을에는 계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곡의 방향이 도로와 평행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요. 여기 이 지역은 나중에 한 번 와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이 잘 닦여서인지 조금만 지나면 꼬박꼬박 통행세를 받는 톨게이트가 나오더군요. 정말 도로세만 받아도 부자되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치는 카스트로에 다가갈 수록 멋있어 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위가 들어난 부분도 있고. 그래서인지 이 지역을 지나는 개울물은 모두 맑았습니다. 대부분 흙탕물인 파라나 주의 하천들과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좀 전에 보여주었던 돌 산 바로 아래의 계곡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좀 작은 협곡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꽤 큰 계곡인듯 싶습니다. 저기는 한 번 가보고 싶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의 카스트로에 다 와 갑니다. 이정표에 가장 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요. 카스트로에는 브라질 도시들 중 유일하게 네덜란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주민들 가운데는 아직도 네덜란드 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스트로에는 몇개의 유명한 유원지도 있습니다. 물론 지역적인 유원지라, 외국에서부터 올 필요는 없지만, 이 지역의 특징을 보고 싶다면 브라질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놀러오셔도 좋을 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스트로 시의 외곽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농촌의 시원한 모습과 함께 잘 닦인 카스트로 부근의 도로가 눈에 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여기도 돈 받는 곳이 또 하나 있군요. 그래도 다른 통로의 15, 16개보다는 이쪽 길이 10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길은 안 좋으니, 꾸리찌바 쪽으로 다니는 것이 젤 낫다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스트로에서 좀 더 달렸더니 뽄따 그로싸(Ponta Grossa)까지 왔습니다. 뽄따 그로싸는 파라나 주의 내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인구가 30만을 넘는데, 농업 중심 도시이기 때문에 부농들이 많기는 하지만, 경제의 흐름은 아주 느립니다. 돈은 있는데, 소비가 좀 덜해서, 한국인들이 별로 없는 도시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곳에서 좀 더 달려 과라푸아바(Guarapuava)까지 왔습니다. 과라푸아바를 지나면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꼭 모자처럼 생긴 산이 하나 있습니다. 평소 이곳을 지나가면서 언젠가 시간이 되면 모자산을 좀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한 번도 서서 찍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쯤해서 처남이 운전을 좀 교대하자고 해서 마침 잘 돼었다고 차를 세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세요, 꼭 모자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희한한 것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정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측면에서 봐도 꼭 모자처럼 생겼다는 거죠. 그래서 어떤 이름이 분명히 있을 듯 하지만, 저는 그냥 모자산이라고 부릅니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자산을 지나고 포즈로 방향을 잡으니 이제 평소에 많이 볼 수 있었던 아라우까리아 나무가 눈에 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 봐도 아름답게 생긴 나무입니다. 꼭 우산살을 뒤집어 놓은 듯한 나무 모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판에는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지고 있어서인지 농촌의 평화로운 광경에 매료되어 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은 이렇게 짙은 그늘속으로 숨어들어가는 숲도 보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포즈로 오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후에는 노을도 찍지 않았습니다.

오면서 눈에 띈 것은 토요타 코롤라의 라디에이터 온도가 톨게이트에 설 때마다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조짐이 이상했기 때문에 쉬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그래도 집에 도착한 것은 자정이 조금 지나서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제 차를 세웠던 자리에 토요타를 세웠습니다. 주차를 시키는데 푸쉬쉬~ 하는 소리가 나더니 라디에이터에서 물이 좌르륵~ 흘러내리고 온도계가 천장을 향했습니다.

후기) 다음날 아침에 수리 센터의 기술자를 모셔왔습니다. 차를 보더니 팬이 돌아가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하면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모터의 연결 부분을 갈고 Termostart를 손보고, 라디에이터를 손보고 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수리 비용은 파라과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차 값에 비하면 상당히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지금 현재는 아주 잘 달립니다. 뭐, 제 차가 있기 때문에 토요타를 쓸 일은 별로 없지만, 아무튼 이제 발이 하나 더 생겨서 여유가 많아졌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또 다시 집을 비우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그 날이 기다려 집니다. ㅎㅎㅎ

후기 뒤의 덧글) 1월이 되자마자 포즈 시 한복판에서 친구네 집 앞에 잠깐 세워놓았는데, 그만 도둑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한달도 못타고 차가 사라져 버렸네요. 처남이 많이 낙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두 좀 아쉽네요.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하나 부탁합니다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