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에스떼 시에 맥도널드가 새로 개장을 했습니다. 이전에도 맥도널드가 있기는 했지만, 시내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잘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내에 계신 분들은 주문을 해서들 드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상업 중심지인 벤돔의 쇼핑내에 개점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나 상인들이 간단히 한 끼를 떼우기에 적당해 보입니다.
개장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시설이 깨끗하기 때문인지, 아무튼 점심 시간에 가 보았더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벅적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직원들이 와서 저지를 합니다. 그래서 조금 항의를 하고 콤보 하나를 주문했는데, 그래서인지 결국 사진을 찍도록 허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평소 잘 가지 않았던 패스트푸드를 한 끼 먹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콤보 맥-니피카 입니다. 트랜스 지방과 콜레스테롤 생각이 났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을 따져봅니다. 맥니피카를 제외한 빅맥과 다른 콤보들은 모두 20000 과라니였습니다. 오늘 미화 시세로 쳐 보니까 4.3 불이더군요. 빅맥 지수라는 것이 있으니 이제 나중에 브라질쪽으로 넘어가서 맥도널드 콤보 가격을 알아보면 되겠군요. 얼마나 브라질이 비싼지 말입니다. ^^
참, 파라과이 맥도널드에는 맥 피쉬 가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없나요? ㅎㅎㅎ;;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이 맥 피쉬가 없다고 투덜대고 있더군요. 처음 생긴 패스트푸드점이라서인지 안쪽이 엄청 바빴습니다. 거의 3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열심히 손님을 상대하고 있었고, 4명이 상대를 하는데, 손님의 줄이 그렇게 빨리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이 맥도널드 지점이 아주 대박인 듯 합니다. ^^
제가 식사를 다 하고 나올때 다시 찍었습니다. 손님의 줄은 더욱 더 길어졌습니다. 정말 맥도널드가 파라과이에서 대박이 나려나 봅니다.
파라과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브라질의 맥도널드를 들려봅니다. 브라질 맥도널드는 파라과이 델 에스떼와는 달리 시장 한복판이 아니라 주요 도로인 쉬멜펭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 양식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모양입니다. 게다가 차를 타고도 주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격을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가 봅니다.
바깥에 있는 가격표를 찍어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빅맥 콤보가 13.25 헤알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미화 시세로 계산해보니 6.6불이 됩니다. 파라과이의 4.3불에 비해 2.3불이 비쌉니다. 과연, 브라질의 물가가 상당히 비싸군요. 그냥 단순비교를 해서 그럴까요? 아무튼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맥도널드 빅맥을 포함하는 콤보를 가지고 비교를 했으니 별 말은 없어 보입니다. 지난번에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기사는 브라질 주요 일간지인 에스따덩에 실린 기사를 기초로해서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가자 엄청난 반향과 반응이 있었습니다. 특히 야후 블로그에서 엄청난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 중 아마도 브라질 교민중 누군가였겠지만, 심지어 저에게 빨갱이라고까지 표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뭘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고 쓴게 빨갱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그리고 많은 분들이 브라질 물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변호를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인데, 자기가 사는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은 좋지만,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냉소적이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대로를 볼 수 없다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라질만의 경우는 아닐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만난 미국 교포 한 분은 미국이라면 정말 자다가도 칭찬을 늘어놓을 정도로 미국을 좋아하더군요. 제가 싫어하는 몇 가지 부면까지 그분에게는 극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생각이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빅맥 콤보를 가지고 물가를 비교한다고 시작을 한 글이 엉뚱한 곳으로 비껴갔군요. 아무튼 브라질, 현재의 물가는 상당히 비싸 보입니다. 그렇다고 잘 버는 것도 아닌데, 정말 브라질 서민들은 한동안 계속 힘든 나날이 될 듯 합니다. 제가 삼개국 국경에 사는 것이 축복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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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을 방해하는 나무를 어떻게 처리하나?

생활 2010. 2. 9. 01:13 Posted by juanshpark
먼저 이 사진을 봐 주십시오. 작년 그러니까 2009년 1월말의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밖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길래 언제나처럼 이웃에서 잔디를 깎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 소리가 이렇게 컸던가?! 하는 생각에 바깥을 내다보았지요. 그때 보게된 것이 이런 기계에 잘라진 나무를 넣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하나를 찍었는데, 벌써 작업을 마치고 트럭이 출발하더군요. 제가 아파트 7층에 있는 바람에, 또 포즈에는 나무들이 많기때문에 그냥 듬성듬성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했던 기계는 찍히지 않았고, 트럭은 벌써 코너를 돌아서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습니다. 그 후로는 이 기계를 볼 수 없었지요. 그랬던 것이 바로 오늘 파라나 대로에서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다말고 차를 세우고 잠깐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차에서 찍어서 좀 흔들렸습니다. 이해해주삼~! 아무튼 인부가 손에 길다란 도구를 들고 나무를 베고 있습니다. 트럭과 분쇄기가 오기전에 미리 방해가 되는 가지들을 자르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가가서 연장을 살펴보았습니다.
마침 나무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굵은 가지를 베어내고 있더군요. 지름이 거의 15cm정도가 되는 가지들을 잘라내고 있었습니다. 연장은 길다란 전기 톱이었습니다. 아래쪽에 배터리가 달려있고 위쪽에는 톱이 달려서 아주 쉽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 기온이 너무 높아서(낮 최고 기온이 섭씨43도였습니다) 땀을 흘리고 있기는 했지만요. ㅎㅎㅎ
톱의 머리 부분입니다. 저렇게 생긴 것으로 나무를 잘라대고 있었습니다. 이 인부는 트럭보다 거의 3, 400미터 앞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앞서 나가며 나무를 자르면 뒤쪽의 트럭이 오면서 분쇄를 하는 듯 합니다. 이왕에 차를 세우고 내린 김에 인부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이들은 시에서 용역을 맡긴 회사의 직원들입니다. 시에서는 이렇게 잘라서 파쇄된 나무잎파리와 줄기를 비료(Adubo)를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에서 비료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을테고, 틀림없이 어떤 회사에 팔겠지요. 그래서 그 부분을 물어보았는데,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하긴, 나무 자르는 인부에게 물어볼 것을 물어봐야죠. ㅎㅎㅎ
이렇게 나무를 잘라놓고 인부는 또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앞으로 나갔습니다. 내 이마와 콧잔등 그리고 등짝에도 땀이 흐르고 있었지만, 기왕지사 카메라를 들고 내렸으니 트럭도 찍어봐야죠? 평소 이 길은 운동을 하느라고 걸어다닌 곳이기에 뒤쪽으로 뛰다시피 갔습니다.
한 400미터 뒤쪽에 이렇게 큰 트럭과 분쇄기가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두 명의 인부가 열심히 잘라진 나무를 분쇄기에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트럭 운전사는 편하게 앉아서 사인을 기다리고 있었구요. ^^
잘려진 나무 가지와 잎파리가 트럭속으로 채워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씩 나무를 자르고 그 자른 부분을 비료로 만들어서 또 팔면 시는 부가적인 소득을 올리게 되겠지요. 그리고 이과수에는 정말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녹색의 나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나무는 많으니까요. 자원은 아주 끝이 없어 보입니다.
포즈의 여름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녹음이 진 푸름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기온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더웠습니다. 해가 지고 캄캄해진 저녁 9시의 기온이 섭씨 33도였으니 한 낮에는 어땠을지 짐작이 되시나요?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통행하는 차량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흐뭇 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는 나무 가지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요? 다른 나라의 사정이 살짝 궁금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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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서 사귄 친구 - 1.

생활 2010. 2. 8. 07:06 Posted by juanshpark
최근 이과수 지역의 주민들을 센서스 해본 결과 이 지역에 78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사용하는 언어야 그렇게 되지 않겠지만, 이 지역의 주민들의 국적이 그렇게 다양하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 민족 다 문화 사회에서 살게 되면 여러 국적의 사람들 혹은 그들의 생활 방식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이곳 이과수로 이주를 한 뒤에 사귄 친구들을 소개좀 하려고 합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한 사람씩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한 부부, 특히 그 남편을 좀 올리고 싶군요. ^^;;

나중에 혹시라도 초상권 침해를 들고 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되지만, 그냥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음, 먼저 위 사진은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이과수 폭포로 향해 가는 거리의 시작 부분을 야경으로 찍어본 것입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친구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이죠. 친구의 아파트는 1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포즈에는 그렇게 높은 건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그 친구의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시야가 막히지 않은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친구의 집은 주요 도로중의 하나인 쉬멜펭이라는 거리에서 한 블록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조용하면서도 야경은 멋지답니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나이는 저보다 20여살 연상입니다. 한국식으로는 친구라고 하기 보다는 까마득한 선배님 정도가 되겠군요. 하지만, 서양식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주변에서는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나처럼 노숙(?) 한 사람들은 훨씬 더 나이가 많은 현지인 친구들과 사귈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저보다 까마득하게 어린 친구들도 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더 친하게 지냅니다.

이제 소개할 친구는 언젠가 블로그에서 "사람을 포함시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사람입니다. 이과수에서 관광 가이드로 20여년을 보낸 전문가랍니다. 독일 사람인데, 나이 20여살에 브라질로 온 친구입니다. 가족들을 모두 팽개치고 말이죠. 그리고 브라질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며 지내다 브라질 아가씨와 결혼을 했습니다. 자녀도 없이 오랫동안 상파울로 인근에서 지냈지요. 그러다가 20여년전에 이곳 포즈로 이사를 와서 둥지를 틀었다고 합니다.
처음 이곳으로 와서 사귄 사람이기도 하고, 아무튼 상파울로에서 소개를 받아 주소와 전화번호를 얻어와서 2006년인가, 아무튼 그해 말에 이곳을 왔을 때 잠시 이 집에서 1주일 정도를 보냈습니다. 독일계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이 아주 딱 끊어집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약속한 것은 정말 칼 같이 지키더군요. 자신이 맡은 일은 확실하게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독일어, 영어, 포르투갈어를 모국어처럼 구사를 합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TV를 볼때는 꼭 독일어로 보더군요. 그래서 한 번 물어보았습니다. "당신은 3개국어를 구사하는데, 왜 TV를 볼 때는 꼭 독일어로 보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제게 그러더군요. 독일어를 들을 때, 자신에게 제일 감동을 준다고 말이죠. 그게 모국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쓰지만, 한국어를 들을 때 제일 감동적이거든요.
하트만(Hartman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두들 Sr. Hartmann 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냥 이름으로 Eduard(에두아르도)라고 부릅니다. 요즘도 가끔씩 가이드 일을 하지만, 일이 없을 때가 많아, 그냥 편안하게 지내더군요. 가이드 일이라는 것이 은퇴를 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이로는 분명 은퇴해야 할 나이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유럽에서 오는 손님들은 상당히 많은가 보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필요로 하는 관광과 관련된 정보를 상당히 많이 제공해 주시는 분입니다. ^^;; 아, 물론 제가 이분에게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요. 기브앤테이크 아닙니까!
부인인 씨오니(Cione)입니다. 젊었을 때는 아주 미인이었을 것 같습니다. 예순이 지난 지금도 꾸미면 아주 화사합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이런 저런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듯 하지만, 친구들의 방문은 언제나 즐거워 하십니다. 물론 불쑥 찾아가서는 안 되겠지만요. (이날도 전화로 양해를 구하고.....)

이날 저녁에도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편을 시켜 커피를 준비하게 했죠. ㅋㅋㅋ;; 손님 대접은 남편이 주로??? 암튼, 맛있는 커피를 놓고, 요즘 포즈에 많은 범죄 이야기, 또 국경에서의 일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친구들간에 꼭 특별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냥 하루 저녁 친구를 만나 좋은 시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신문에서 장수하는 마을에 가서 비결을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아시아 어딘가에 있는 마을로 기억하는데, 그곳 주민들은 특별히 장수의 비결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소식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었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장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는 추측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느린 생활 환경, 친구들과의 좋은 교제, 웃음, 즉 즐거운 생활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예, 저도 그 결론에 동감합니다. 이과수같이 촌 구석이니 느린 생활 환경은 당연하고, 친구들과의 좋은 교제와 즐거운 생활은 분명 장수하게 만들 거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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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파토리가 바뀐 Tio Querido의 쇼

관광/아르헨티나 2010. 2. 5. 11:59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찾아본 아르헨티나의 식당 Tio Querido의 입구입니다. 한 서너달 찾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입구가 좀 바뀌었더군요. 그리고는 그다지 변화가 없어 보였습니다. 변화가 없다는 것이 좋은건지 안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나쁘지 않더군요. 아무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ㅎㅎㅎ
함께간 가족들과 무대 중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파울로에서 온 조카들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온 조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뒤쪽으로는 함께 살고 있는 처남과 여행을 온 처남의 얼굴도 보이는군요. ㅎㅎㅎ;; 아무튼 가족들에게 이 집 Tio Querido 선전을 엄청 해 놨는데, 음식이 잘 나와야지, 걱정도 좀 됩니다.
일단 맛있는 고기를 먹게 해 주겠다고 큰 소리를 친 상태라, 딴 음식을 먹어볼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만에 하나 잘못 주문을 한다면, 욕먹기 딱 좋은 입장이라... ㅋㅋㅋ;; 그래서 평소 시켜 먹었던 비페 데 조리소(bife de chorizo) 몇인분하고 갈비(Tira de Asado)를 몇 인분 시켰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하나 시켰습니다. 고기에는 적포도주가 최고니까요. 뭐, 그만그만한 와인이라 소개는 안 합니다. ^^
이게 제 접시인데, 고기가 평소와같이 정말 잘 익었더군요. 그리고 그 부드러움이라.... ㅎㅎㅎ;; 상파울로에서 온 처남은 아주 맛있어 했습니다. 함께 주문을 했던 곱창(Chinchulin)과 목살 부분인 모제하(Molleja)역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처남식구, 처제식구가 모두 흡족하게 잘 먹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상태였기 때문에 식사는 좀 일찍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주 멋진 음악을 듣고 가야 한다고 붙잡았지요. 쇼는 8시 30분부터 시작을 합니다.
우리가 식사를 끝낼 무렵부터 식당 안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늦게 식사를 하는군요. 그걸 망각한 댓가로 아르헨티나 식 저녁식사를 고생스럽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드디어 쇼가 시작됩니다. 어라~! 그런데, 이전과 달라졌네요. 가운데 가수는 똑 같은데, 양 옆의 뮤지션들이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양 옆에서 두 대의 신디사이저를 가져다놓고 연주를 했었는데, 이제는 양쪽에 두 대의 기타로 연주를 하는군요.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블로그 페이지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들의 음악이랍니다. 몇 곡 더들어보시겠어요?



이과수를 방문하러 오실 때는 꼭 하루 저녁은 이곳 띠오 께리도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후회없는 저녁 식사를 하시게 될 것이라고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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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여행 2010. 2. 4. 08:34 Posted by juanshpark
작년 2월에 가 보고 그 뒤로 가 보지 못했던 루아우가 다시 열릴 거라는 광고가 여기 저기 붙었습니다. 광고 배너에서처럼 저렇게 멋진 사진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으로는 정말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전에도 몇 번 블로그에 소개를 했고, 추천을 했습니다. 처음 루아우를 추천했을 당시에는 한국인들에게 루아우가 정말 생소한 것이었지만, 이번에 가서 보니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루아우를 보러 왔더군요. 알게모르게 제가 추천한 루아우에 대해서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래서 제게는 좀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이번에는 기대 이상으로 달이 밝았고, 구름이 없어서 정말 환상적인 루아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1월 30일에 있었던 루아우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번 루아우까지와 달라진 이번 루아우는 요금을 두 가지로 분류를 했습니다. 지난번 루아우는 식사를 포함해서 투어까지 함께 받았는데, 이번에는 입장료는 따로, 그리고 식사비를 따로 받았습니다. 번거럽기는 하지만,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식사를 하기 원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달밤의 이과수만 봐도 될 테니 말입니다. 사실 식사 비용 55헤알이 그다지 싼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입장료는 포즈 주민들은 20헤알, 그리고 그외 지역 사람들은 40헤알을 받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저녁 식사까지 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식당에서 55헤알을 따로 지불했지요.^^
공원은 오후 8시부터 개장을 합니다. 즉 그날 오후 6시에는 일반 관람이 끝나기 때문에 원한다면 공원을 나와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갈 수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개장을 하고나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권을 발급받게 됩니다.
루아우를 소개하는 안내문 위에 입장권을 받은 모습입니다. 제 경우는 포즈 주민이기 때문에 Morador 즉 주민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창구에서 일일히 신분증과 주민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확인하기 때문에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냥 혜택을 받을 뿐이죠. ㅎㅎㅎㅎ
그리고는 낮에 공원에 들어가는 것처럼 버스를 타고 제일 마지막 정거장까지 갑니다. 낮의 경우는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 코스에서는 세워주지 않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공원 내에 위치한 Cataratas 호텔에 묵은 사람들인데, 그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원을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건데, 황혼 무렵의 폭포를 찍으려면 필히 공원 안의 호텔에 묵어야겠더군요. ^^;; 위 사진은 버스 위에서 잠깐 찍은 이과수 사진입니다. 확실히 높이가 달라지니까 앵글이 달라지는군요. ^^
뽀르또 까노아 식당 주변에 새로 설치한 조명들입니다. 새로 루아우를 마련하면서 이런 저런 시스템을 바꾼 모양입니다. 멋은 있었지만, 굳이 이렇게 조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 상태로, 조명없이 이과수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디스코장에서 사용하는 이런 조명을 꼭 가져다 놓아야 했을까요? ㅎㅎㅎ
까노아 식당은 실내와 실외에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실외의 저 물보라가 올라가는 곳인 악마의 목구멍 상류 부분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해가 지고 있기 때문에 사물이 잘 보이지 않지만, 황혼이 멋있는 날이라면, 이 자리가 정말 환상적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체, 다리 6개 달린 곤충들에게 환영받는 존재인지라, 바깥을 싫어하는데, 오늘 저녁에는 모기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샐러드와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는지 다른 때에 비해서 음식도 좋았습니다. 55헤알이라는 거금(?)이 아깝지 않은 저녁 식사였습니다. 까노아 레스토랑은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열려있습니다. 3시간이면 충분히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과수 폭포는 저녁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열려있구요. 즉 일찍온 사람들은 식사를 하라고 유도를 하는 듯 합니다. 사실 8시에 공원이 열리자마자 들어와서 까노아 정거장에 8시 30분쯤 도착하면, 식사를 하지 않는 관광객이 9시 30분까지 폭포에도 못가고 할 수 있는게 없지 않겠습니까? 밥이나 먹으라는 거죠. ^^
그리고 이제 조명이 전혀없는 이과수 폭포를 가 보게 됩니다. 사진기로 찍는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폭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수 백명의 사람들이 루아우에 환장(?)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세계가 마치 꿈 같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사진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T^T
아마 지금 이 블로그의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엄청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저게 뭐꼬?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해서 사진 설명을 해 드리죠. 제일 위의 새까만 사진은 까노아에서 이과수 폭포로 가서 전망대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바로 위의 사진은 전망대에서 악마의 목구멍쪽으로 내려가면서 플로리아노 폭포를 찍은 사진이죠. ㅎㅎㅎ
이 사진은 플로리아노 폭포의 위쪽으로 남 십자성(Cruzero del Sul)이 딱 잡히기에 찍은 사진입니다. 잘 안 보인다구요? ㅎㅎㅎ;; 직접 와서 보세요.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밤에 보는 무지개. 우리 눈에는 은색으로 보이지만, 카메라에는 7색깔로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잘은 보이지 않겠지만, 환상적인 무지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1월 30일의 루아우를 갔다 왔습니다. 어떤 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대요.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과수는 확실히 낮에 봐야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이죠. 음.... 사진으로 저녁의 이과수를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직접 보시기 전에는 도대체 이과수를 저녁에 본다는게 뭘 말하는 것인지를 이해하실 수 없습니다. 적어도 낮의 이과수는 사진이든 다른 미디어든 아무튼 이것 저것 체험과 경험을 설명하기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하지만 밤의 이과수는 사진으로나 다른 미디어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제 카메라처럼 B셔터가 있는 카메라의 경우 조금은 잡아볼 엄두를 내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가져오는 소형 컴팩트 카메라로는, 게다가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는 사진이라면 어림도 없습니다. 따라서 저녁의 이과수는 사진도 잘 없고, 뭐라 설명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루아우를 보시는 분들은 너무나 감동을 받습니다. 게다가 이번 루아우처럼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구름 한 점 없는 상태에서 폭포를 비춰주고 있을 때라면, 그 분위기는 정말 환상 그 자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여친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중 팔구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승락을 할 듯 합니다. 극찬을 받기에 합당한 밤에 보는 이과수 - 여러분들도 한 번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과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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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자동차 메이커 로고

정보 2010. 2. 3. 05:00 Posted by juanshpark
이 자동차 로고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자동차 로고는 일본의 혼다(Honda) 자동차 로고이다. 혼다에서 나오는 자동차는 거의 전량 앞부분과 뒷부분, 핸들과 기타 주요 부분에 이 마크가 깔려있다. 이건 다른 차량도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폭스바겐, 포드, 크라이슬러등 거의 모든 차종은 자사의 메이커 로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로고를 여기 저기 발라놓은(?)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디자인이나 나처럼 차량의 로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지나가는 차량의 로고가 좀 이상하면 유심히 처다보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도 관심이 있다면, 이제 다음 로고들이 어느 회사 차량인지를 알아맞춰 보기 바란다.
자 먼저 맛배기로 보여준다. 적어도 이 로고만큼은 오리지널인듯 싶기 때문이다. 이 로고를 달고 있는 차를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음 사진을 보라.
차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 차가 토요타(Toyota)에서 나온 스프린터(Sprinter)라는 것을 대뜸 알아챌 것 같다. 하지만 모르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 이제 본격적으로 로고를 살펴보기 바란다.
이 차의 로고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 로고는 또 어떤가? 어쩌면 알아보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아~!!!! 이 로고는 그래도 좀 낯이 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잠시후면 뒤집어 질 수 있으니 청심환을 하나씩 드시기 바란다.
이 로고도 오리지널처럼 보이는데, 뒷쪽을 보니 아니었다는 말씀. ㅎㅎㅎ;; 그렇다면 그릴만 오리지널인가??? 모를 일이다.
아~!!! 이것도 좀 낯이 익은데!!! 라고 하시는 분들, 조금만 기다리시라~!
나는 이 차의 메이커 로고를 보고 뒤의 차 이름과 운전대를 보기까지 닷산(DATSUN)이 아닌가 생각했다. 뒤를 보고서 운전대를 보고서야 비로소 아~! 잘못 봤구나 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결정판. 파라과이에는 이 메이커 로고가 제일 많이 돌아다닌다. 그럼, 위의 메이커 로고들은 모두 어느 메이커의 차량들일까? 모두가 한 회사의 차량이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는가? 직접 운전대를 살펴본다면 여러분도 놀랄 것이라고 120% 확신한다. 이 메이커 로고들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는가?
두~둥! 바로 토요타(Toyota)가 그 메이커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에서 위의 메이커 로고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위 메이커 로고들은 모두 파라과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로고들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 로고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짐작컨대 사용을 하더라도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않을 듯 싶다. 왜냐?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메이커 로고는 광고다. 자사의 자동차를 광고하는데 이왕이면 잘 알려진 로고를 사용하지, 잘 알려지지 않은 로고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자동차 앞 그릴은 물론이고 뒷 트렁크 부분, 운전대 중앙 부분은 물론이고 좌우전후 유리창에까지 메이커 로고는 붙어있다.

토요타 자동차의 경우 제일 마지막 로고가 제일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토요타에서 나온 자동차라면 자랑스럽게 마지막 로고를 달고 다녀야 한다. 그렇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왜 토요타 로고를 쓰지 않고 다른 로고를 달고 다니는 걸까?

그것은 파라과이내 수입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토요타와 기타 자동차들은 현재 대리점들이 있고, 그 대리점에서 정식으로 새차를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루트를 통해서 파라과이는 상당수의 중고차들도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고차를 수입하는 회사는 정식 메이커의 대리점들이 아니다. 따라서 동일 차종의 중고차를 들여올 경우 이름을 바꾸고 로고를 바꿔서 들여오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그렇게 중고차를 들여올 경우 일본에서 오는 차량들은 운전석이 자동차 오른쪽에 있게 된다. 하지만 파라과이에서는 운전석이 자동차 왼쪽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핸들및 나머지 부분을 조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조정을 하면서 미터계를 0 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들여온 차의 경우 일반 새차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게 되지만, 실상은 얼마를 뛴 차인지 모르는 상태이니 정말 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잘 걸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겉은 새차지만 속은 골골하는 차가 걸릴 수도 있다.

그렇게 보았을 때, 남미에서 파라과이는 차 가격이 싸다고 하지만 실상 그다지 싼 곳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보다 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진짜 새차의 경우라면 아르헨티나보다 파라과이가 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질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이 비싸지만.... 그리고 새 차의 경우도 파라과이보다는 칠레가 제일 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칠레 사람들은 좋겠다. 새차를 싼 가격에 타고 다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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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차는 눈에 많이 익은 차종이죠? 기아에서 나온 소렌토입니다. 길 거리에 주차시켜놓은 차량의 뒷 모습인데, 뭔가 좀 허전한게 눈에 띄지 않습니까? 예! 바로 번호판이 없다는 거죠. 길 거리에 그냥 한 대, 번호판이 없는 바로 나온 신차이기 때문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파라과이 시내를 돌아다녀보면 아주 놀랄만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제가 어느 호텔 앞에서 10분간 지나는 차량들을 보면서 몇 대를 찍어 보았습니다.
지나가고 있는 차량은 Chevrolet Blazer 입니다. 차 모양으로 보아서는 올해 모델은 아닙니다.^^;; 많이 봐주어서 작년에 나왔다고 치더라도 번호판이 달려있어야 할 곳에 번호판이 없습니다. 예외적인 상황이라구요? 아닙니다.
같은 장소에서 지나가는 빨간 자동차를 찍었습니다. 현대 피칸토 인가요? 아니면 일제 차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뒷 문에 붙어 있어야 하는 번호판이 없습니다. 그렇죠? 도대체 번호판은 어디에 국끓여먹고 안 달고 다니는 걸까요? ㅎㅎㅎ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뒷 부분을 찍은 것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없죠? ㅎㅎㅎ
이것은 델 에스떼 시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토요타인데, 새로나온 차종으로 보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일까요?
위에 사진 찍은 장소에서 찍은 토요타 프리무스 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파라과이 경찰들, 참 마음이 좋죠? ㅎㅎㅎ
역시 토요타 스파치오 입니다. 젊은 아가씨가 내리고 있군요. 역시 뒷 부분에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그냥 시내에서만 그렇다구요? 아니랍니다. 결정적으로 다음 사진을 보세요.^^
고속도로에서 앞서 가고 있는 토요타 비타 라는 차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자 이정도면 여러분도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일 것입니다. 그렇지요? ㅎㅎㅎ

다른 나라들에도 아마 신차가 나왔을 때, 아직 등록이 완결되지 않았을 때, 임시 차량 번호를 달고 다니는 경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신차에 한해서 그렇고, 차량의 숫자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쉽게 그런 광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경우는 그냥 네거리 모퉁이에 한 시간만 서있으면 수두룩하게, 정말 문자 그대로 수백대의 번호판이 없는 차량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광경이 아닌가요?

파라과이에서는 임시 차량 번호를 달고 다니는 차량이 참 많습니다. 본래는 보이게 달고 다녀야 하는데 위 사진들처럼 안 보이게 달고 다녀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대개는 차량을 인도 받은 후로 3개월 미만에 번호판을 달도록 조처하고 있지만, 최근에 만난 파라과이 사람 하나는 3개월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법이 없다면서 자기 주변의 사람들은 보통 1년을 그렇게 번호판 없이 타고 다닌다고 말하더군요. 심지어는 차량 번호판을 달지 않고 수년간 탄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번호판을 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번호판으로 인식되는 것을 싫어해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제도권을 인정한다는 면에서는 차량 번호판을 빨리 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얼마전부터는 파라과이의 저 번호판을 달아주는 기록소의 직원들이 파업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상가상으로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넘쳐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렇게 번호판이 없이 돌아다녀도 되는 파라과이ㅡ, 정말 좋은 나라 아닌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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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의 여행

여행 2010. 1. 29. 05:50 Posted by juanshpark
얼마전에 아르헨티나에서 이과수로 이주를 한 처남이 원래 있던 곳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이곳에서 곧장 가도 3500 km의 장거리 여행인데, 이번에 여기 저기를 들를 생각으로 떠났습니다. 여행이라면 저도 사족을 못쓰는데, 이번에는 그냥 처남네 가족끼리만 갔다오게 되었군요. 처남네 가족이 무사히 갔다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가는 길에 여기 저기 들를 때, 이곳 저곳의 사진을 좀 많이 찍어오라며 제가 휴대용으로 가지고 있던 파나소닉 루믹스 카메라를 건넸습니다. 오늘 출발했으니, 한달 뒤에나 보겠지만, 멋있는 사진도 좀 많이 가지고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처남이 가는 길을 좀 알려 드릴께요. ㅎㅎㅎ

먼저 제일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포즈 두 이과수를 출발해서 바로 남하해서 미시오네스 주의 주도인 포사다스까지 갑니다. 포사다스는 이웃인 파라과이의 제 3의 도시인 엔카르나시온과 맞닿아 있는 도시입니다. 파라과이로 넘어가는 긴 다리가 있는 곳이고, 바로 주변에 남미에서 몇 번째 안에 들어가는 자스레따 댐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사이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서쪽으로 쭉 가면 제가 항상 가보고 싶어하는 늪지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처남은 여기서 남하해서 브라질과의 국경 사이에 있는 우루과이 강 옆의 도로로 내려갈 것입니다.
처남의 진행 방향입니다. 아마 이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기 어디쯤 가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지도의 중앙에 습지가 아주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아마도 한반도 정도의 크기의 습지인데,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을 해 놓았습니다.
처남의 진행 방향이 좀 희한하죠? 우루과이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우루과이아나라는 곳을 지나면 브라질과의 경계는 끝나고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의 경계가 나타납니다. 그 지역에서부터 온천 지대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처남은 우루과이 강 가의 온천은 들를 계획이 없더군요. 그 대신 거기서 방향을 틀어 엔트레리오스 주의 주 도인 파라나로 방향을 틉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잠깐 북쪽에 있는 La Paz 라는 마을로 갈 것입니다. 그곳에 파라나 강가에 온천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서 잠깐 온천을 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아래로 내려가서 파라나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는데, 그곳에는 처남의 친구가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아르헨티나 사람이죠. ㅎㅎㅎ; 결국 오늘 뛰어가야 할 거리가 1000 킬로미터 정도 되어 보입니다. ^^
내일은 파라나에서 출발해서 강을 건너게 됩니다. 파라나 강을 사이에 두고 산타페 주의 주도인 산타페와 파라나 사이에는 긴 터널이 있습니다. 그 터널을 이용해서 강을 건너는 거죠. 그리고는 파라나 강을 끼고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남하하는 잘 닦인 도로를 따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와 산타페 주 경계에 있는 Arroyo Seco 라고 하는 지역에서 또 다시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그곳에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내일 운전할 거리는 겨우 200여 킬로미터 정도가 되겠군요. 많아야 300킬로미터 정도가 되겠지요.

그 다음날 쯤 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1주일 정도 묵을 거라고 하더군요. 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아는 사람도 많고 하니까 1주일도 짧기는 하지만요. ㅋㅋㅋ
그 다음에 처남은 자신이 살던 에스껠까지 하루에 도착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길이 잘 닦이긴 했지만, 쉬운 코스는 아니지요.
산타로사라는 곳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남하해서 네우껜 이라는 도시까지 가고 그곳에서 다시 남하해서 잘 알려진 관광지인 바릴로체까지 갑니다.
볼 거리는 참 많습니다. 저는 이 구간에서 사진좀 많이 찍어오라고 했습니다. 저두 저 지역을 다섯번 정도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던 때라 볼만한 사진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 처남의 여행중에 그곳 사진을 많이 찍어 오면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랍니다. ㅎㅎㅎ
마지막 바릴로체에서 남하하는 40번 도로를 타고 300 킬로미터를 가면 처남이 살던 에스껠이라는 도시까지 가게 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에스껠까지는 2000 킬로미터가 됩니다. 그것을 하루에 가겠다는 거죠. 쉽지 않은 운전이 될 겁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에스껠은 안데스 산맥을 사이에 두고 칠레와 가까운 곳입니다. 그리고 칠레쪽의 칠로에 섬과 아주 가깝습니다. 최근에 화산이 터졌던 차이뗀과는 지척입니다. 저 지역에는 자연 그대로의 침엽수림도 많고 국립공원도 많은 정말 멋진 지역이기도 하지요. 예전에 자동차로 칠레의 저 부분까지 갔던 기억이 새롭네요. 이번에도 그쪽 지역을 찍어올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멋진 지역에 살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
처남은 안데스 산자락인 에스껠과 그곳에서 대륙을 가로질러 대서양쪽 도시인 푸에르토 마드린 이라는 곳 두곳에 사업체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돌아올 때 푸에르토 마드린쪽으로 해서 온다고 하더군요. 가는 길과 오는 길이 전혀 다른 셈이지요. 그리고 대륙을 가로지르는 저 도로는 황량하지만 주변에 볼 거리가 많은 길입니다. 예전에 역방향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바람이 무지 세게 불었던 길이었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죠. 거리는 700여 킬로미터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푸에르토 마드린에서 출발해서는 북쪽으로 북쪽으로 달려 바이아 블랑까, 그리고 그곳에서 3번 국도로 달려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들어갈 것입니다.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며칠 정도 지내고나서 이제 우루과이 강을 끼고있는 도로를 통해 이과수까지 온다는 계획이죠. 물론 올때, 우루과이 강변의 온천을 한 두 군데 들려서 오라고 했습니다만, 들려서 올지 안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거의 총 8000 킬로미터의 대 장정의 여행이니 운전도 조심하고 무사하게 다녀오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멋진 사진도 좀 많이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들이 아르헨티나의 멋진 풍경을 또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직접 갔더라면 더 좋았을테지만, 현재로서는 좀 힘드니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저두 이번 겨울에는 제 차를 끌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한 번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는 겨우 1400 킬로미터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미시오네스에 있는 아주 희한한 폭포를 한 군데 들려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그건 올해 겨울의 일입니다. 이번에는 그냥 처남이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기만을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대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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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에 와인 한잔, 어때요?

생활 2010. 1. 28. 08:19 Posted by juanshpark
주말 저녁에 와인 한잔을 하자고 브라질 현지인 친구 부부를 초대했다. 저녁은 먹고 오라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와인을 마실터이니 그래도 안주거리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것 저것 준비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인일터. 그래도 좀 거창하게 고급 와인을 한 병 선택했다. 아르헨티나 산 루티니(Rutini) 말벡(Mlabec). 친구는 자신도 하나 가져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져온 것이 저 나무 상자속에 들어있는 트라피체 말벡.
먼저 루티니를 살펴보자. 아르헨티나 최고급 와인중의 하나인 루티니는 보급형 와인으로 두 종류 이상의 포도를 섞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말벡과 카버넷 소비뇽을 반반씩, 혹은 카버넷 소비뇽과 멜럿을 반반씩 섞기도 하는데, 그렇게 블랜딩한 와인보다 사진에서처럼 한 종류 포도만으로 만든 포도주가 훨씬 비싸다. 게다가 빈티지가 2003년이다. 오늘 저녁 정말 기대된다. ^^
친구가 가져온 트라피체 말벡은 처음 보는 종류였다. 하지만 분위기상으로 아주 비싸 보였다.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굴지의 포도주 공장이다. 공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포도주를 생산하는 업체다. 물론 대부분의 트라피체 와인은 식탁용 와인이지만, 가끔씩 아주 좋은 와인도 선을 보인다. 아마도 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빈티지는 2006년.
친구인 윌손(Wilson)과 저 뒤로 그의 부인인 디나우바(Dinalva)가 보인다.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앞집에 사는 처남 부부 이렇게 여섯명이 시작을 하기로 했는데, 아직 처남댁이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상위에 처남댁이 만든 빵만 올려놓으면 시작할 수 있게 된다. ㅎㅎㅎ
그냥 간단히 차려놓은 상이다. 여섯개의 와인잔이 눈에 띄고 이것저것 손을 대볼 수 있는 안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코카콜라는... 음, 코카콜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꺼내 놓았다. 조카들이 올지도 모르니까.
안주는 아르헨티나 고기를 말린 육포와 호두 그리고 땅콩을 만들었다. 땅콩은 그냥 생콩을 사다 접시에 올려놓고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를 돌리고나서 땅콩을 뒤집고 섞은 다음 다시 1분 30초, 그리고 꺼내서 뒤집어 섞은 다음 마지막 1분 30초를 돌리면 아주 구수하게 구워진다. 육포는 가스불에 직접 구워서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놓았다.
햄과 치즈는 먹기좋게 잘라놓고 올리브와 초절임을 한 피클 역시 이쑤시개를 꽂아서 먹기 좋게 만들었다. 이렇게 주섬주섬 차려놓고보니 그래도 꽤나 준비한 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빵. 이 빵은 달콤한 빵이다. 처남댁은 아르헨티나 밀가루를 사용해서 식빵을 하나 만들어 내왔는데, 아주 구수했다. 그것을 잘라서 위의 사진에 나오는 안주들과 함께 집어 먹으며 와인을 한 잔씩 곁들였다. 아주 훌륭한, 그리고 조그마한 만찬이 되었다.

손님을 초대한다는 부담감에 이것저것을 차려놓게 되는데, 그냥 간단히 와인 한 잔과 안주거리를 몇개 차려 놓고 친구를 부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와인도 훌륭했지만, 이날 저녁의 대화도 아주 좋았다. 앞으로는 종종 이렇게 친구들을 초대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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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전설 - 공식 버전

정보 2010. 1. 27. 05:47 Posted by juanshpark
이전에 나는 한번 이과수 폭포에 관한 전설을 포스트한 적이 있었다. (이전 글 보기) 그때는 폭포에 관한 전설을 구전으로 수집했던 까닭에 이런 저런 버전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조깅을 하던 중, 이전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조그마한 공원이 사실은 나이피라는 전설의 여 주인공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조그만 공원을 들러보았더니, 역시 예상대로 전설이 새겨져있는 벽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즉, 구전이 아닌 공식 버전의 전설을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려나? 물론 많은 부분이 이전 글에서와 같지만, 공식 버전이니만큼 전문을 올려본다.
이과수 강 주변에 살고 있었던 카인강게스(Kaingangues) 인디오 족은 응보이(M'boy)라고 부르는 투팡의 아들 뱀신을 세상을 다스리는 신으로 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인디오 족의 추창인 익노비(Ignobi)에게는 나이피라 불리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고 한다. 위 부조의 여인인 모양인데,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치자. 벽에 인물을 새기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니.....
나이피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응보이에게 바쳐질 여자로서 그 종족의 종교를 위해 삶을 살고 있는 여자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여인에게는 타로바 라고 하는 그 부족의 젊은 전사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타로바는 나이피가 바쳐지게 되는 그날 저녁에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서 애인과 도망을 하게 된다. 부조에 새겨져있는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된다. 오른쪽 구불구불한 것도 뱀처럼 보이고 왼쪽의 구불구불한 것도 뱀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게 뱀인가? 아니면 그 뱀이 두 마리였나? ㅋㅋㅋ
열심히 도망을 가고 있는 나이피와 타로바. 카누를 타고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온통 근육질로 보인다. 당시에는 이과수 폭포가 없었으므로 강의 경사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물의 흐름이 그다지 세지 않으니 노를 열심히 저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여자의 얼굴이 잘 안 보이는 것은 벽에 새긴 미모가 전설과 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ㅋㅋㅋ
아무튼 세상을 다스린다고 하는 뱀신인 응보이가 그 사실을 모를리 없다. 곧 그 사실을 알아채고는 화가난 응보이는 자신의 몸으로 땅을쳐서 거대한 간격을 만들어낸다. 그 간격으로 물이 내려가니 곧 이과수 폭포가 되는 것이다. 부조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게 이것 저것을 섞어버렸는데, 아마도 뱀신인 응보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일 거라 생각이 든다. 카누를 타고 가던 불쌍한 타로바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을리 없다. 그냥 떨어지는 수 밖에. 하지만 떨어지면서 전설은 나이피와 타로바를 트렌스포머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남자인 타로바는 강 주변에 무성하게 나 있는 야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이피는 폭포 아래 놓여져있는 돌이 되었다고 한다. 이 둘은 영원히 뱀 신의 감시하게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간에 나무로 그리고 돌로 살게 되었으니 오래 살기는 하겠구만. ^^
부조를 완성시킨 작가의 이름도 나와 있다. 클라우디우스(Clavdivs)라는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다 보고나니 그런 의문이 생긴다. 근데 왜 뱀이 젊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우리네 전설의 고향에도 보면 이무기에게 바치게 되는 것은 흔히 젊고 예쁜 여자였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뱀신을 섬기는 종교들이 꽤 되던데, 그들 역시 젊고 예쁜 여자들을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뱀과 젊고 예쁜 여자ㅡ; 어쩌면 성서에 나오는 에덴에서의 뱀과 하와의 이야기가 공통 뿌리는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 공원(사실 공원이라고 할만큼 큰 것도 아니다.)이 어디있는지 그 주변을 살펴보자.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군대가 있는 곳이 한쪽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Av. Parana 길 위에 있고, 또 연결되는 부분은 Av. Costa e Silva 라고 하는 길이다.
Av. Costa e Silva 와 Av. Parana가 만나는 길에는 포즈 두 이과수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공원이기는 하지만, 사실 공기는 무지 나쁜 곳에 존재하는 셈이다. 그 앞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아마 하루 수만대는 지나갈 듯 싶다.
전설이 새겨져있는 벽이 한쪽으로 보이고, 앞쪽으로는 잔디가 보인다. 사실, 좀 후미진 곳이기도 해서, 가끔은 어린 노숙자들이 본드를 흡입하는 곳이기도 하니, 관광객들이 올 곳은 못되 보인다.
그리고 Av. Republica Argentina 길이 이 공원에서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반 블록 위에는 언젠가 포스트를 한 적이 있는 독일식 간식인 Cafe Colonial을 서비스하고 있는 Queijo e CIA 라는 커피숍이 있다.

공식 버전의 전설을 알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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