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동안 평균 시속 2km/h

관광/파라과이 2011. 12. 13. 03:3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12월이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이웃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에도 온통 사람들이 벅적될 때가 된 듯 합니다. 사실 4년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벅적거림은 종종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제가 살고 있는 브라질이 국경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그런 벅적거림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니, 올해의 경우는 11월 말까지 그런 벅적거림이 한 번도 없어서 상인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었지요.

12월이 되니까 일단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 말 자체가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통량이 많아진만큼 국경을 차량으로 건너기는 정말 힘들어 졌다는 겁니다. 제 경우에는 다리-우정의 다리-에 차가 많으면 아예 건너가지를 않거나 차량을 국경에 세워놓고 걸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을 찍은 날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을 가지고 델 에스떼 시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친구가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가는데, 파라과이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해서 말이죠. 쩝~)



들어가던 때부터 사실 엄청 망설였습니다. 이 줄을 이어서 들어가야 하는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아무튼 엄청난 차량이 밀려있었거든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관계로, 그냥 줄을 서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집에서 델 에스떼 시내까지 한 8km 정도 거리가 되는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속 8km 라면 걷는 것보다는 조금 빠르게 간 셈이었네요. ^^



문제는 돌아올 때였습니다. 델 에스떼 시내 중심가에서 차가 묶여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꼬박 서 있어야 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은 곳으로부터 이제 다음에 보여드릴 사진까지의 거리는 겨우 100미터가 안 됩니다. 그 구간을 꼬박 3시간을 서 있어야 했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밀려있는 자동차들을 보십시오. 끝도없이 그냥 서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서 있어야만 했을까요? 보통 이렇게 차량이 밀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라질 세관에서 조사를 심하게 할 경우

2) 우정의 다리가 유일한 출입구이기 때문에 다리 위에 사고가 난 경우

3) 유입되는 차량의 숫자가 평소보다 많은데, 그들이 모두 같은 시간에 출국하려고 하는 경우에 차량이 밀립니다. 재밌는 것은 경찰들이 여기 저기서 교통을 통제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원칙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제가 상가 중앙에서 출구로 차를 몰았더니, 다시 끝으로 돌아가게 우회를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왜 다른 차량들은 허락을 하고 나만 돌아가게 하느냐고 항의했더니, 무조건 돌아가라는 거죠. 그러면서 몇몇 자동차들은 꼬리를 대는 것을 허락하는 겁니다.

또 다른 경우, 차량이 밀리면 소정의 돈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주는 꼬마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꼬마들은 나중에 교통 경찰들에게 일정 금액을 상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새치기를 하는 차량들도 있고, 또 경찰이 한눈파는 틈을 타서 새치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른 진입로에서 들어오는 차량들과 본통으로 나가는 차량들을 보내주는데 있어서도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엿장수 마음대로이거나 자기 맘대로 입니다. 아마 그래서 파라과이가 아직까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게 만들지만, 아무리 투덜대로 제 순서가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셈이죠.



결국 그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4시간을 차 안에서 있어야 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델 에스떼 시내에서 우리 집까지는 8 km 정도 됩니다. 결국 평균 2 km/h 의 속도로 왔다는 셈이네요. 이 정도면 제가 걷는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였던 셈입니다.

참참참... 이날 이렇게 자동차들이 안 빠졌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죠? 위에 열거된 세가지 모두가 적용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브라질 국경은 이곳을 더욱 심하게 조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12월이 지나고 나면 차량들이 많이 한산해 질 것입니다.

파라과이로 놀러오실 분들이 계시다면 12월을 피해서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을 때보다는 더 적을 때 대우도 더 받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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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깜보리우

여행 2011. 12. 12. 10:00 Posted by juanshpark

모처럼 바닷가에 왔는데, 저녁이라고 그냥 있을 수는 없겠지요? 저녁을 먹고 느즈막하게 집주인 부부와 함께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숙박을 하고 있던 집에서 바닷가까지는 1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천천히 걸으면 한 20분 정도만에 바닷가로 오더군요. 식사를 한 뒤였기 때문에 소화도 시킬 겸 걸어 나옵니다.

브라질 남부의 대서양 해변가는 사실 브라질이라고 하기가 뭐 합니다. 땅이 브라질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통 브라질과는 아주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변 나라들 모두가 스페인어를 쓰는 스페인어 공동체에 속해 있기 때문이죠.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주변 나라들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내륙 국가이거나 태평양 연안에 있습니다. 내륙 국가들, 이를테면 파라과이와 볼리비아에서는 해마다 상당한 사람들이 브라질 해변가로 찾아옵니다. 그들은 찾아오는 정도에서 벗어나 이곳으로 이주해서 살기도 하죠.

아르헨티나는 이곳을 찾는 스페인어 공동체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르헨티나 역시 대서양에 면하고 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주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바닷가에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로 바닷물이 찹니다. 게다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에서 가장 많이 찾는 바닷가인 마르 델 플라타 Mar del Plata의 바닷물은 라플라타 강  La Plata River 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물색이 그리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수 많은 아르헨티나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브라질 남부의 해변가를 찾아서 이주를 했습니다. 때문에 깜보리우 역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문화가 조화롭게 섞여 보이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해변가를 나간 저녁에는 브라질 클럽축구 결승전에서 꼬린치안스 Corintians 팀이 우승을 한 날이었습니다. 팬들이 꼬린치안스 팀의 상징인 흰색과 검은색의 깃발을 흔들며 깜보리우 시내의 상업 중심가인 브라질 대로 Av. Brasil 를 행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몇몇 소년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으로 끝인줄 알았습니다. 이내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로를 막고 행진을 하는 꼬린치안스 팀의 팬들의 열기는 브라질 다웠습니다. 브라질은 다른 남미 국가들처럼 축구와 관련해서는 광(狂)이 되는 나라지요. 브라질 속담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에게 공을 주어보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밝힐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저 뒤에 불을 밝히며 다가오는 차량 행렬들이 모두 꼬린치안스 팀의 팬들이었습니다. 아마도 바닷가에 모여서는 대로를 통해 행진을 하는 듯 합니다.


직접 걷지 않고 차량속에 꼬린치안스 기를 걸고 행진을 하는 차량도 많았습니다. 물론 경적을 울리며 지나나고 있었지요.


그 와중에도 제 눈에는 멋진 오토바이도 찍어 봅니다. ^^


미니 쿠퍼 mini cooper 한 대는 아예 꼬린치안스 팀처럼 흰 바탕에 검정 줄을 입혔군요. 그렇게 행렬이 지나가고 나자 다시 쇼 윈도우를 보며 산책을 계속합니다. 그러다가 한 쇼 윈도우에서 멈췄습니다.


파티복을 파는 집이었는데, 쇼 윈도우에 걸린 3벌의 파티복이 모두 마네킹에 걸쳐 있었습니다. 가슴을 다 드러내고 말이죠. 쇼 윈도우를 데코레이션 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시선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한 것일까요? 아무튼 제 눈에는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한참을 걸었더니 아이스크림 하나 먹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사람은 토핑이 없는, 그냥 나뚜랄 Natural 한 맛을 좋아합니다. 주인 부부에게는 딸기와 과일을 잔뜩 얹어서 대접을 하고 와이프는 그냥 흰 색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지요? ㅎㅎㅎ;; 요즘 브라질은 이렇게 요거트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인기입니다. 가격이 싸지도 않은데, 아무튼 사람들이 건강을 좀 더 생각한다는 뜻이겠지요?

바깥으로 나와 계속 산책을 하는데, 찌푸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우리 일행은 어떤 가게 처마밑으로 들어가서 비를 피합니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놀고 있던 수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 이쪽과 저쪽으로 뛰어들어가서 처마밑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있는 이쪽에는 남자들이, 저쪽에는 여자들이 무리를 지었더군요.



그런데, 이쪽과 저쪽 그룹들이 서로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왁자지껄하는 소란속에 저는 뭔 말인지를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군요. 하지만 와이프는 이곳에서 정규 교육을 다 받은 사람입니다. 금방 이들이 소리쳐 부르는 노래를 듣고는 눈쌀을 찌푸리더군요.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은 모두 아르헨티나 청소년들 이었습니다. 아마 수학 여행을 온 모양입니다. 아니면 단체로 놀러왔겠지요. 함께 어울려 놀던 이들은 비가 오자 서로 반대편으로 뛰었고, 마주보며 화답하는 형식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성(性)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노래라고 하네요. 와이프가 눈쌀을 찌푸린 이유가 있었군요. 그냥 젊은이들의 치기로 넘어가면 될 일이겠지만, 부모들의 감독이 없이 젊은이들끼리만 놀러온 상태에서 저렇게 놀다가는 군중심리때문에 안 좋은 일도 할 듯 합니다. 아무튼 깜보리우가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는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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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의 깜보리우 해변

여행 2011. 12. 8. 23:01 Posted by juanshpark

시원한 소식입니다. ㅎㅎㅎ;; 한국에서는 겨울로 들어서고 있는데,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는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집안에 그냥 앉아만 있어도 더운 계절, 그래서 시간을 좀 내어 대서양 해변 깜보리우를 다녀 왔습니다. 깜보리우 해변은 지금 연말 연초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준비하느라 아주 분주했습니다. 그리고 깜보리우와 인근 도시들의 주민들이 본격적인 관광철에 앞서 시간을 갖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들과 합류합니다.


깜보리우 해변에서 북쪽으로 본 모습입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은 인파가 보이지 않습니다만, 벌써부터 해변가에 파라솔과 함께 여러 시설들이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역시 그렇게 많은 인파는 없습니다. 그래도 해변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가로워 보입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을 촬영해 봅니다.








이른 시즌이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인들도 보였습니다. 바닷가를 그냥 상업 장소로 이용하시는 열혈상혼의 소유자들.



해적선을 끌고 가시는 분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민박을 하고 있는 민박집 주인의 처남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사람은 많지 않지만, 생명을 구조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늠름합니다. 그 아래서 파라솔 아래 앉아 계시는 사람들의 모습도 멋져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편 하단에 노란색 상의가 잘린 부분이 제 와이프입니다. ㅎㅎㅎ


깜보리우의 건물들은 꼭대기들을 화려하게 만들기로 작정했나 봅니다. 기회가 되면 건물 꼭대기들을 촬영해서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저 위의 파란 건물 꼭대기에는 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했더군요. 타일로 만든 것이지만 훌륭해 보였습니다. 다른 건물들은 부조나 3D로 만든 조각품들도 있었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에...


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곳 깜보리우 해변에도 백만에 이르는 인파가 모여들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집을 세 놓고 다른 곳으로 시간을 즐기러 갈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우리 부부도 해변가에는 얼씬도 안 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이른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변가를 들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사진을 보며 더 추워 하겠지요? 아니면 더운 여름을 찾아 남미로 오시게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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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 남미 사람들의 중요한 식량

자연/식물 2011. 12. 6. 07:00 Posted by juanshpark

옥수수는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5000여년 전에 남미 전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수치가 믿을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미가 원산지인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돌아다녔던 남미의 모든 나라들과 지역들에는 옥수수와 관계된 신화와 신들이 존재했고, 옥수수로 만든 음식이나 음료가 많았으며 일반 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옥수수의 당류와 사료로 주어지는 옥수수가 시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미에서는 옥수수가 인기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옥수수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었고, 두 번째는 중국, 그 다음으로 3위~5위가 줄줄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로 중남미 국가였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옥수수로 만든 음식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고 또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겨울철이 되면 다 익은 옥수수가 달린 밭이 지평선 끝까지 계속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이 생산이 되는 옥수수는 식용으로도 쓰이고, 기름을 짜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공업용 연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브라질의 경우는 개량이 된 옥수수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들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사정은 어떨까요? 물론 아르헨티나 역시 비슷하며, 또 많은 양의 옥수수들이 식용유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같은 남미 나라중에 안데스 고지에 위치한 두 나라,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한때 주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옥수수가 많이 재배되었고, 또 많은 종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흰색이나 노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 검은색, 또는 푸른색의 옥수수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옥수수에 해당되는 스페인어는 마이스 Maiz 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초클로 Choclo 라고도 하지만, 초클로라는 말은 옥수수 자체보다는 알갱이가 아직 말랑말랑한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밀료 Milho 라고 합니다. 옥수수가 중남미가 원산지라면 원래는 어떻게 불렸을까요? 타이티의 원주민들은 이 식물을 마히스 mahis 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의 언어로 이 단어의 의미는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 곧 마히스에서 오늘날 스페인어의 마이스가 나왔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보입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리니에르스 라는 지역에서 한 상점 주인의 허락을 받고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 리니에르스는 볼리비아 및 페루 사람들의 본거지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은색의 옥수수는 어떤 맛일까요? 어떤 분들은 꼭 썩은 것 같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검은색 옥수수들도 아주 구수하다는 것은 드셔본 분들만 아실 것입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드신다면 아주 맛있는 옥수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위의 검은색 옥수수는 식용이 아닙니다. 아니, 직접 물어뜯는 용도의 옥수수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볼리비아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의 색을 내 주기 위해 사용이 되며 색을 우려내고 나서는 버리는 옥수수입니다.


하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검정 옥수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킬로그램에 아르헨티나 화폐로 14페소를 받습니다. (가게에 따라 또 상품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화로 3불 정도니까 한 킬로그램에 한화 3300원 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이번 여행에 몇 개를 사 가지고 왔습니다.


검은색 옥수수 뿐 아니라 붉은 색과 흰색도 함께 사 왔습니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조금씩 섞어서 지으니 밥이 아주 맛있더군요.

여러분의 고장에서도 옥수수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까? 어떤 색의 옥수수들 일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옥수수이기를 바랍니다. 여러 미디어에서 옥수수의 안 좋은 점들을 많이 부각시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미 사람들의 식탁 한 쪽에는 옥수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신다면, 감사하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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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물건의 정체를 아시는 분? (손 들어 보세요. ^^) 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과일이랍니다. 지난번에 자또바라는 과일을 소개했는데, 이것 역시 비슷하게 정말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이걸 과일이라고 부르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과일 집에서 파는 거니까 과일이 맞겠지요. ㅎㅎㅎ


과일의 이름이 적혀 있는 종이입니다. 타마린도 Tamarindo 라고 합니다. 특이한 이름이네요. 인터넷에 뒤져서 이름의 의미를 찾아 보니 원산지가 적도부근의 아프리카 내지는 인디아였을 거라고 합니다. 아랍 사람들은 이 과일을 가리켜서 타마르 다 인디아 Tamar da India 라는 의미로 타마르 알 힌디 Tamar al Hindi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단어에서 타마린도 라는 이름이 나왔을 거라고 하네요. 다른 이름으로는 타마리노 Tamarino 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타마린도 나무는 브라질 북쪽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습기가 많은 지역 그리고 아주 더운 지역에서 자란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추위에는 아주 약해서 금방 죽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브라질 북동부와 북부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되어 있고, 또 그곳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많으면 열매도 많겠죠? 그래서 브라질 북부에서는 이 나무의 열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잼을 만들거나 주스로 만들고, 케익에 넣거나 아이스크림으로도 만든다고 합니다. 또 이 과일을 쌀이나 고기 혹은 생선과 함께 넣어서 요리를 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타마린도 나무는 열매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 역시 단단하고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고 합니다. 건축자재로도 쓰이고, 장난감과 자동차 부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나무로 만든 자동차 부속이라ㅡ;;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북쪽에서는 아주 싸고 흔한 과일이라고 하는데, 이곳 남쪽에서는 그리 흔한 과일이 아니다보니 유통비가 엄청 부가되었네요. 제일 위의 두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킬로그램당 27헤알 (미화 15불정도; 한화 17000원 정도) 이나 나갑니다. 브라질 과일들의 수준으로 보아서는 상당히 비싼 과일이라고 하겠네요.


문제는 이 과일이 무슨 맛이냐? 이거겠죠? 아무리 비싸다고 하더래도 맛이 좋다면 그게 뭐 대수겠어요? 저같이 과일 좋아하고 신기한 과일은 더더욱 좋아하는 사람이 타마린도를 시식 안해볼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수퍼를 갔다가 타마린도가 나온 것을 보고는 포스트 할 거리를 찾았다고 생각하고 거금을 들여 한 봉투를 사왔습니다. 이쯤 되면, 포스트를 해 준게 장해서라도 댓글 하나쯤 남겨 주시겠죠? ㅎㅎㅎ


타마린도의 크기는 제 손가락 굵기였습니다. 두꺼워 보이는 껍질에 싸여 있었는데, 아주 잘 말려서인지, 아니면 원래 말려 있어서인지 쉽게 부서지더군요. 그리고 잘 마른 껍질 뒤에 젤리같아 보이는 과육이 있었습니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군요. ^^


드디어 입에 넣어 보았습니다. 입에 넣었을 때의 제 표정을 여러분이 보셨어야 했는데.... 쩝.... 정말 재밌는 표정이었을 거라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아.... 참, 맛이 어떤지를 설명해야 하는군요. 음,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비타민 C 농축 알약을 입에 넣었을 때의 맛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요? 그냥 입에서 침이 줄줄 나오더군요. 조카들을 불러서 입에 넣어 줍니다. 먹지를 못하고 뱉어 내는군요. 처남도 불러서 주었습니다. 역시 뱉어 버니내요. 즉, 처음 드시는 분들은 어쩌면 너무 신 맛에 먹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입에 넣어서 조금 빨아 먹어 보았더니 그런대로 괜찮네요. 좀 시기는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뒷 맛은 조금 달달합니다. 그런데요.

한 인터넷 사이트를 살펴보니, 이걸 그냥 날로 먹는 사람은 어린이라고 하더군요. 대부분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케익을 만들거나 주스, 잼을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사 놓은 것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괜히 와이프에게 잔소리 들을 짓을 한 것은 아닌지 후회도 되는군요.

타마린도의 약리적 작용이 무엇이 있나 알아보았더니 변을 잘 보게 해 준다고 합니다. 내일 아침에 어떨지 궁금하네요. 잘 나오려나요? ㅎㅎㅎ

100그램의 타마린도에는 272칼로리와 54mg의 칼슘, 또 108mg의 인과 1mg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33mg의 비타민 C가 있다고 하네요. 확실히 신 이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러분도 타마린도를 시식해 보고 싶으십니까? 브라질을 포함해서 전세계 열대 우림이 있는 나라들, 특히 아시아 나라들로 여행을 가시면 꼭 시식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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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지역 일반정보 및 관련 사이트 링크

정보 2011. 11. 26. 10:11 Posted by juanshpark
관광 정보 링크 모음

브라질 국립 공원 입장료
http://www.cataratasdoiguacu.com.br/precos.asp

아르헨티나 국립 공원 입장료
http://www.iguazuargentina.com/espanol/area_cataratas/horarios_y_tarifas/

아르헨티나 국립 공원 보름달 투어 날찌 및 입장료
http://www.iguazuargentina.com/espanol/las_cataratas/luna_llena/calendario.html

브라질 조류 공원 입장료 (브라질 사람이 아닌 경우를 기준)
http://www.parquedasaves.com.br/v2/ing.htm

이따이뿌 댐 관광
http://www.itaipu.gov.br/turismo-capa

포즈 두 이과수 관광 정보 센터
http://www.pmfi.pr.gov.br/portal2/home_turismo/

아르헨티나 이과수 관광 정보 센터
www.iguazuturismo.gov.ar/

이과수 지역에서 전화걸기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로 전화를 걸어야 할 경우 공중전화에 카드를 넣고 557 + 전화번호를 걸면 시내 전화비용으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예) 전화번호가 00(국제전화)-54(국가번호)-3757(지역번호)-461-999 라면 557-461-999로 걸면 됩니다.

브라질에서 파라과이 델 에스떼로 걸어야 할 경우는 역시 공중전화에 카드를 넣고 561 + 전화번호를 하면 시내비용으로 전화가 걸립니다.
    예) 전화번호가 00(국제전화)-595(국가번호)-61(지역번호)-374-999 이라면 561-374-999 으로 걸면됩니다.

브라질에서 파라과이 델 에스떼의 핸드폰으로 걸거나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의 핸드폰으로 걸 때는 그냥 국제 전화로 걸어야 합니다.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브라질 포스 도 이과수로 전화를 걸 경우 파라과이 전화기에서 0691 + 전화번호를 걸면 시내 비용으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예) 전화번호가 00(국제전화)-55(국가번호)-45(지역번호)-3028-9999 이라면 0691-3028-9999 이라고
         하면 됩니다.

브라질에서 공중 전화를 걸 때:

공중 전화를 사용하려면 카드를 구입해야 합니다. 가판대에서 까르떵 지 뗄레포니 Cartao de Telefone 를 물어보십시오. 그것을 공중 전화에 꽂고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전화를 걸 때, 시내 전화라면 별도의 서비스 회사를 지정할 필요가 없지만 시외 전화거나 국제 전화라면 언제나 서비스 회사 지정 번호를 함께 지정해야 합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령 이과수 시내에서 이과수 시내 혹은 까스까벨까지의 거리 안에서 전화를 건다고 합시다. 이과수 지역의 지역 번호는 45 입니다. 이제 3028-9999 에서 4028-9999으로 전화를 건다면 전화 카드를 꽂고 바로 번호를 누르면 됩니다.

하지만 이과수에서 꾸리찌바로 혹은 상파울로로 전화를 한다고 합시다. 꾸리찌바의 지역 번호는 41 이고 상파울로는 11 입니다. (각 지역의 번호는 공중전화 부스의 정보창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시외 전화라면 앞에 0 을 하나 붙이고 시작합니다. 0xx11-3028-9999 이나 0xx41-3028-9999 이라고 하셔야 합니다. 가운데 xx는 서비스 회사 지정 번호입니다. 서비스 회사 지정 번호가 어디인지를 모르겠다면 11, 14, 15, 21, 23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하기 바랍니다.

브라질 공중 전화로 콜렉트 콜을 할 때:

일반 공중 전화에서 시내의 누군가에게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하고 싶다면 전화 번호 앞에 9090을 붙이면 됩니다. 가령 9090-3028-9999 이라고 하면 3028-9999 번호를 가진 사람이 요금을 부담하게 됩니다. 시외 전화의 경우라면 90을 붙이고 지역 번호 그리고 전화번호를 붙여야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수신자 부담 전화로 사기를 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미리 약속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수신자 부담 전화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낯선 번호로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아르헨티나에서 전화를 걸어야 한다면:

브라질과는 달리 아르헨티나에는 로꾸또리오 Locutorio 라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일정액을 받고 각종 지역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화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곳에서 이런 저런 정보를 주기 때문에 정보에 따라 전화를 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저렴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전화를 하셔도 됩니다.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브라질 포스로 전화를 하실 경우 국제 전화 번호로 전화를 하시면 됩니다. 즉 00-55-45-3028-9999 라고 하시면 됩니다. 특히 로꾸또리오에서 전화를 하실 경우, 브라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시면 아주 저렴하게 통화를 하실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전화를 걸 때: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처럼 로꾸또리오가 잘 발달된 것도 아니고, 브라질처럼 공중전화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간혹 아르헨티나처럼 로꾸또리오가 있습니다. 물론 외관은 아르헨티나와는 많이 다르고, 전화시스템이나 인프라도 아주 열악합니다. 그래도 급하다면 그런 로꾸또리오를 찾아서 전화를 거시기 바랍니다. 혹은 주변 상가에 들어가서 흥정을 해서 전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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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Index 페이지

정보 2011. 11. 23. 21:47 Posted by juanshpark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의 Juan 입니다. 이 블로그가 개설된 때는 2008년 6월이었습니다. 3년 반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는데, 그 긴 시간동안 포스트한 숫자가 드디어 700개가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매 100번마다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 생각을 했었는데, 500번째 인덱스 뒤에 501번에서 총 500개에 달하는 포스트에 대한 인덱스를 만든 뒤 600번째는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700번째에 잊지 말고 인덱스 페이지를 만들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200여번의 포스트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렸을까요? 개인적으로 500여개를 쓸 때보다는 열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또 시간도 그렇게 여유롭지 못해서 내용이 좀 부실한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초심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한 부분도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 아래 내용들 가운데서 못 보신 포스트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클릭해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인덱스 페이지와 501번 인덱스 페이지는 저도 참조하기 위해 자주 들어올 생각입니다. 그럼.

이과수 폭포 그리고 이 지역의 관광 컨텐츠 관련 포스트 모음입니다.

510번    쌍무지개가 뜬 겨울 이과수 폭포
550번    병으로 만든 집 - 환경 오염의 해결책?
553번    이과수 폭포 2010년 10월
576번    물이 맑아진 이과수 폭포
596번    하루에 양쪽 폭포 다 보기
625번    선선한 가을입니다. 수영장에 한번 가 보실래요?
640번    가을 이과수 폭포
643번    이과수 폭포속의 화가
644번    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 아르헨티나 쪽
645번    이과수 관광에 빼 놓으면 안되는 한 가지
646번    하피에 관한 이야기
658번    브라질쪽 두 번, 아르헨티나쪽 세 번 - 이과수 폭포 사진
664번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 공원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
682번    이과수 지역 관광 컨텐츠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링크
685번    브라질 이과수 폭포 2011년 11월
686번    조류 공원 방문기


삼개국 국경 지역에 대한 글입니다.

504번    버거킹 델 에스떼를 가 보다
507번    생활속의 단상 - 브라질, 이과수
513번    델 에스떼에서 가장 비싼 커피점
524번    이과수 주변 - 산타 테레지냐 데 이따이뿌
525번    생활속의 단상 - 이과수 브라질
542번    포즈에서 집찾기 -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
546번    이과수의 봄을 알리는 전령 - Santa Rita
575번    직접 소스를 선택해 먹는 파스타
580번    Provincia de Misiones -  이과수를 끼고 있는 아르헨티나
581번    뿌에르또 이과수에서의 밤
582번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그러나
584번    호텔에서의 저녁 식사
587번    이과수에 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요?
588번    자동차의 무덤에서
590번    포즈 두 이과수 서민의 삶
591번    변화하고 있는 이과수
595번    부동산 거품이 시작된 이과수
597번    이과수에 새로운 스타일의 주거 공간
598번    개방 지향적, 아니면 바보?
599번    누가 브라질엔 밤문화가 없다고 했는가?
600번    이과수에서 간단히 저녁 먹기
601번    이과수의 술 까샤싸 꽈치(Quaty)를 소개합니다
602번    모나리자에서 먹는 점심
605번    건강하게 삽시다~!
609번    브라질 사람들의 장례 (이과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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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번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 이과수에서
642번    뿌에르또 이과수의 샌드위치 가게 Betos
650번    뿌에르또 이과수에 새로 연 빵집 방문
657번    맹인을 뭘로 보고....


브라질 내에서의 여행 및 브라질 풍경

505번    웨딩 엑스포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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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번    Tatui - 음악의 도시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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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번    꾸리찌바에서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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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번    이과수 주변 도시 (4) Marechal Candido R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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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번    이과수에서 제일 가까운 Itaipulandia
627번    꾸리찌바 풍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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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번    소나무 목재소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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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번    Mexicano - 꾸리찌바의 식당
633번    꾸리찌바의 시장 방문
634번    커피를 찾으세요?
636번    제지 공장 견학기
641번    남미 최대 인쇄소를 가 보다
647번    더운 지역의 겨울
652번    상파울로까지의 모험
653번    상 파울로 시내 풍경
654번    상 파울로 시내의 사람들 풍경
656번    상파울로 인근의 휴양도시 깜뽀스 도 조르덩
665번    사진 & 이미지 2011 엑스포 - 브라질
666번    겨울 바다에서, 2011년 8월의 과루자
667번    겨울 바다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668번    한인 밀집촌 부근의 공원 Luz
669번    상파울로에서 산타까타리나 해변까지
670번    Camboriu 에서 잠깐
671번    산타까타리나에서 꾸리찌바까지
672번    꾸리찌바 시내 모습
673번    MDF 공장 견학
674번    이과수 오는 길에 들르면 좋을 식당 Maxim's
675번    꾸리찌바에서 포즈 두 이과수로 오는 길
676번    꾸리찌바에서 이과수 오다 저녁 식사 할 수 있는 곳


아르헨티나 여행 및 아르헨티나 풍경

516번    아르헨티나 인들의 장례 습관
517번    이과수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518번    맥도널드에서의 아침 식사
519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단상
520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단상 2
521번    한국의 맛집을 지구 반대편에서
522번    비아 바릴로체 예찬
554번    잠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다녀오겠습니다
555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꽃들 01
556번    밤이 멋진 곳 - 팔레르모 소호
557번    팔레르모 비에호의 조그마한 거리 러셀
558번    팔레르모 비에호의 저녁 그리고 커피 한 잔
559번    아싸이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식해 보면?
560번    지붕이 멋진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561번    정말 아름다운 창문 그리고 베란다
562번    카페가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3번    동상이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4번    꽃집이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5번    미녀가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6번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이 죽은 날
568번    유모차가 많은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
569번    Cama Suite of Rio Uruguay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과수까지)
570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꽃들 02
571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풍경
572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풍경 2
578번    내가 쓴 글대로 여행하기
608번    아르헨티나인의 한국인 혐오가 그 정도나?
655번    아르헨티나 식으로 기네스에 도전한다면....
677번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의 여행 - 올해 계획된 마지막 나들이
679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점심 식사
680번    아에롤리네아 아르헨티나 - 악명 높아지고 있는 비행사
681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잠시

파라과이로의 여행과 파라과이의 풍경

535번    아순시온과 델 에스데 사이의 휴게소 Lactolanda
536번    아순시온의 깔끔한 한인 식당  Rock Ya 소개
537번    아순시온의 한인 제과점 Hidalgo
593번    설날에도 문여는 식당
594번    일요일 점심에 문여는 한식집은?
637번    파라과이의 숯불 구이 식당 - 경규네
638번    남미에서 구할 수 있는 한국 제품들


3개국의 특산물, 식물, 나무, 동물들

506번    Cafe Lucca - 브라질의 또 다른 명풍 커피
551번    브라질 방문시 선물 1호는?
552번    이탈리안 수제비 뇨끼를 아십니까?
577번    치미추르리 Chimichurri, 스테이크에 딱!
579번    Sibipiruna - 화사하고 노란 꽃의 나무
583번    빨간 속치마를 입은 새 (구아쇼)
586번    불타는 꽃 - Flamboyant
592번    무공해 과일 마몽을 아십니까?
603번    이과수의 더위를 시원한 Caldo de Cana로~!
604번    양반은 못먹을 과일 (망고, 망가)
606번    최고의 과일 자까 (Jaca)를 소개합니다
607번    블라베루스 기간테우스 - 남미의 거대 곤충
620번    열대 과일 3자매 (여지, 롱안, 람부탄)
635번    브라질 음식을 드셔 보시렵니까?
639번    커피를 마시겠습니까? - 생두에서 커피까지
649번    젱가 혹은 옝가라는 놀이를 아십니까?
651번    남미의 나무들 그리고 목재
659번    와인의 고장에서도 알아주는 와인 Salentein
660번    고추를 닮은 이것의 정체는? (키아보)
662번    브라질을 대표하는 브라질 나무 - Pau Brasil
678번    Pulenta - 명품 와인
683번    붉고 맛있는 과일 - 삐땅가
684번    신비한 나무 - 자또바
687번    브라질 사람들이 제일 많이 키우는 나무는? (자부치카바)
688번    약용으로 쓰이는 브라질 나무 - 소발나무
689번    이게 뭘까요? 브라질 호박


사진 포스트 모음

511번    브라질을 대표하는 4명의 여배우들 사진
546번    이과수의 봄을 알리는 전령 - 산타 리타
555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사진 1
567번    티스토리 2011년 달력 공모전 사진
570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사진 2
585번    필터없이 찍은 근접 사진들
622번    폭스바겐 풍뎅이 사진 모음
653번    상파울로 시내 풍경
654번    상파울로 시내의 사람들 풍경
690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1
691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2
692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3
693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4
694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5
695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6
696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7
697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8
698번    사진 공모전 - 가을 09
699번    사진 공모전 - 가을 10

기타 포스트 모음

502번    2010 남아공 월드컵 - 남미 강국들의 몰락
503번    아쉽다~!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508번    과라니어로 숫자 배우기
509번    2010 남아공 월드컵 후기
512번    여행 계획 1번
514번    여행 계획 2번
515번    부고
522번    세월따라 집을 지으며 사는 남미 사람들
531번    모잠비크에서 살다 온 친구 코스모 부부
532번    스팸 댓글을 추방합시다~!
541번    남미 한인들이 한국에 나가서 가장 많이 쓰는 스페인어는?
544번    브라질 케이블 TV 시장에 대한 보고
545번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공지
573번    끼노의 만화
574번    한글의 외국어 표기에 대한 생각
589번    티스토리 초대장을 나누어 드립니다
615번    티스토리 초대장 나누어 드립니다
618번    나의 니싼 떼라노 II, 여행은 이제
619번    브라질 건물 천장 Vs. 아르헨티나 건물 천장
621번    티스토리 초대장 마지막 35분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624번    티스토리 초대장 배부 - 다시 시작 30장
661번    오늘 문득 그냥...
663번    3주 동안 자리를 비웁니다.


이상으로 일곱번째 인덱스 페이지를 마칩니다. 또 700개의 포스팅을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이 페이지는 포스트 숫자 1000개가 될 때까지 501번 인덱스 페이지와 함께 유용한 정보 페이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저도 물론 자주 참조를 하겠지만, 라틴 아메리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 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701번부터 다시 시작해 볼까요?

블로그가 좋다고 생각하시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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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꽃을 좀 보시죠. 크기는 제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그러니까 아주 큰 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가진 나무 이름이 소발(Cow's foot) 이라고 하면 좀 이상하려나요? 그런데 사실 이 꽃을 피우는 나무의 이름이 실제로 소발 이랍니다. 포르투갈어로 Pata de Vaca 이니까 소의 발이 맞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다음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


이해가 가셨습니까? 왜 이 나무의 이름이 소 발이라고 하는지를요? 그렇습니다. 잎파리 모양이 소 발처럼, 그것도 굽이진 발처럼 두 쪽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투박하다고 해서 용도까지 투박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앞에 보여 드린 것처럼 그 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꽃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이 포스트를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효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이 나무 곧 소발은 아마도 브라질 아마존 지역이 원산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세계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브라질에 아주 많이 있고, 제가 사는 이과수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올리는 사진의 꽃들이 분홍색과 흰색이지만 특히 흰 색의 꽃이 피는 나무를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학명 중에 Bauhinia forficata 라는 이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남미가 원산지이다보니 상당히 많은 나무와 또 비슷한 여러 종류가 모두 소 발 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만, 이 포스트의 주인공은 위의 학명을 가진 나무이면서 동시에 흰 꽃이 피는 것 뿐임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동일한 명칭으로 Bauhinia candicans Benth Bauhinia brasiliensis Vogel 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면, 목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는지 별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잎파리와 관련해서는 이런 단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식물성 인슐린"이라는 표현이 그것입니다. 식물성 인슐린이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마치 기적의 식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족중에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제 이 포스트의 나머지 부분을 찬찬히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소 발 나무는 원래부터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나무의 잎파리가 췌장의 활동을 도와 인슐린 생산을 촉진시킨다고 생각해 왔고, 그 방면으로 연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 나무의 잎파리에 있는 어떤 성분이 직접적으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전에 이미 원주민들은 어떤 방법으로인가 이 나뭇잎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이 나뭇잎을 말려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혈당을 강하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 나무는 곧 인슐린 나무라고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별명을 가진 또 다른 브라질 나무와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인슐린 나무는 조사해서 다시 포스트 하겠습니다.) 게다가 흔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나뭇잎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다른 종류의 식물이나 같은 나무래도 다른 색의 꽃이 피는 식물의 잎파리를 드시고는 효과를 못 보거나 심지어 그것에 의존하고 과신을 하다 사망한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인슐린 나무인 소발 나무는 잎파리를 지탱하는 받침 부분에 두개의 가시가 돋아있는 나무여야 하며 꽃이 흰 색상의 나무여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잎파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건강 식품을 취급하는 곳에가서 봉지에 든 소발나무 잎파리를 구입해서 쓰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과수에서 이 나뭇잎을 취급하는 상점에 가 보니 100g 에 3헤알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으로도 20리터 정도의 찻물을 우려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뭇잎이 인슐린 나무라고 해서 그냥 함부로 오용하거나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나뭇잎이 당뇨에 효과가 있고 조절하는 데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심할 경우 저혈당이 올 수도 있으며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나뭇잎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의사의 적절한 지시는 언제나 동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이 나뭇잎을 사용한다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이트에서는 독자들의 글이 있었는데, 대체로 혈당이 150~200 이었던 사람들이 15일 정도 차를 복용한 결과 100 정도로 유지가 되었다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의사의 처방과 지침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몇 군데 문의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음용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용법: 고혈당을 가진 분들의 경우, 하루 3g 씩 56일간 섭취

첫번째 대답> 0.5리터 물에 빻은 나뭇잎 가루를 끓여 하루에 4잔~6잔으로 나눠 마심. 혹은, 매 잔마다 나뭇잎 한장 분량의 가루를 넣어 마심.

두번째 대답> 매 잔마다 나뭇잎 2장 분량을 넣어 하루에 3, 4잔 정도 마심.

세번째 대답> 5g의 말린 잎을 물 1리터와 끓인 후 그 물을 하루에 6잔까지 마실 수 있음.

종합해서 하루에 4잔~6잔 정도를 마실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매 잔마다 들어가는 나뭇잎의 분량은 1장 ~ 2장 정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혈당을 조절해가며 마시는 양을 조절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뇨에 좋다는 식물성 인슐린, 이런게 브라질에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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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변두리에 사는 우루과이 사람 호세네를 가 보았습니다. 이 집에는 브라질 사람들이 집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자부치카바 Jabuticaba 가 두 그루가 있습니다. 집주인 할머니인 테레지냐 Terezinha 가 이 나무는 암수를 키워야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말해 줍니다. 그런데, 잠깐요. 나무에도 암수가 있나요? 어떻게 암수를 구별하죠? 라고 질문을 했더니 할머니는 묵묵부답입니다. 아마 평소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냥 패스 ㅡ.


자부치카바 나무는 원산지가 브라질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자부치카바가 대서양 연안에서 잘 자라며 남미에서는 브라질에 많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부치카바의 외관은 미끈한데, 밝은 색을 띄고 있지만, 또한 중간 중간에 벗겨진 부분이 많아서 얼룩진 나무로 보입니다.

자부치카바는 다 자란 나무도 10미터가 넘지 않습니다. 굵어봐야 지름이 40센티미터를 넘지 않는 자그마한 나무이지만 다년생이고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학명을 찾아 보았더니 적어도 4종류의 자부치카바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종류에 따라서 과일의 크기와 맺히는 과일의 수가 달라지지만 대부분 모양과 맛은 동일합니다.

대개 봄과 초 여름에 꽃이 피는데, 꽃이 필때 신기한 것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줄기와 가지에 그냥 꽃이 피게 됩니다. 또 꽃이 피는 동안 열매가 맺어지기도 하는데, 열매 역시 줄기와 가지위에 그냥 앵두만하게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는 시간이 흐르면서 적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게 되며 짙은 색이 되면 바로 따서 먹을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캡쳐한 사진을 하나 더 게재합니다. 자부치카바가 많이 열리는 종류인 듯 한데, 그 앞의 사진과는 달리 척 보기에도 꽃이 많으니 열매도 많이 맺힐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면 사진에서처럼 녹색의 방울들이 매달리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습한 기운은 자부치카바가 익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른 초 여름에 벌써 익기 시작하는 열매도 있습니다. 그때부터 겨울이 다 오기까지 자부치카바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검은 색 혹은 짙은 갈색의 자부치카바는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그냥 따서 입속에 넣고 우물우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맛은 달콤합니다. 하나의 씨를 둘러싸고 흰 과육이 있는데, 이것이 잘 벗겨지지 않기 때문에 단물만 빨아먹고 껍질과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이 껍질 속에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Antocianin 이 엄청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1그램의 자부치카바에 314mg이 들어있습니다. (자부치카바에 비해 포도는 같은 무게당 227mg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양 학자들은 껍질도 그냥 삼키면 좋다고 합니다. 물론 껍질채 먹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


자부치카바는 안토시아닌 외에도 펙틴이라는 용해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펙틴은 활성 산소를 없애주는 요소라고 합니다. 자부치카바는 또한 소화를 도우며 체내의 독성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부치카바는 끓이거나 익히면 과일의 효소들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생으로, 혹은 쥬스나 잼으로 만들어서 먹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과일 아닙니까! 위키피디어에 의하면 브라질의 일반 가정집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나무라고 합니다. 물론 세본 적은 없지만, 이정도라면 브라질을 대표하는 과일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저나 브라질에 오신다면 이 과일을 한번쯤 맛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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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공원 방문기

관광/브라질 2011. 11. 15. 07:00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 이과수 공원 입구에서 1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커다란 타조들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세계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조류 공원 Parque das Aves 입니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꽤나 유명해진 것을 보면 제 블로그가 그래도 조금은 소용이 되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찬은 이걸로. ㅎㅎㅎ)

아무튼 제가 가보고 멋지다고 생각한 이래로, 조류 공원은 손님이 오실 때마다, 혹은 심심할 때마다 들르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멀리 브라질리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조류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조류 공원의 부지는 언제나 같겠지만, 제가 처음 조류 공원을 다녀온 이래 구조에는 여러번 조정이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른 종류의 새들이 더 많이 전시되어갔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날개달린 저 새들이 새장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바깥에서 돌아다녀봐야 밀매꾼들에게 잡혀 지내게 될 테니 여기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새들에게도 표정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제가 사진을 찍은 새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보입니다. 행복하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훈련을 받은 것일까요? 자신이 갇혀있는 그 작은 곳이 자신이 아는 세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텐데, 왜 새들은 모두 웃는 모습인지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눈을 반짝이며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앵무새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 공원에는 몇 가지 테마파크식의 새장이 있어서 (여전히 새장이기는 하지만) 좀 더 넓은 공간에서 날아다니는 새들이 많습니다. 그중 습지 서식지와 숲속 서식지를 모방한 대형 새장은 새들이 자유롭게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들이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


어떤 새들은 함께 지내지 못하고 독방에서 지내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종류들은 서너 종류가 한 새장안에 있기도 합니다. 녹색의 멋진 빛깔을 띄고 있는 이 닭 닮은 새의 경우는 얌전한 다른 두 종류의 새들과 함께 갇혀 있었습니다. 새들의 일반적인 움직임이 활기차다고 생각했는데, 이 새는 아주 얌전합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뭘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나무 위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이 새는 또 뭘 생각하고 있을까요? 큰 부리의 투칸들이 나무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투칸들은 이 조류 공원의 상징물중 하나이고, 인기가 좋은 새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성질까지 착한 새는 아닌 듯...


오늘따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들이 제게 참 잘 오더군요. 오랜만에 온 "형"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심지어 평소에는 잘 오지도 않던 마꾸꼬 Macuco 한 녀석은 제 신발 위에 올라와서는 꼼짝 않고 않아있었습니다. 다른 마꾸꼬가 나타나서 이 녀석을 쫓아 버릴 때까지 말이죠. 이 녀석은 제 신발이 자기 둥지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무튼 저와 함께 간 일행들은 모두 이 녀석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신발과 그 위에 올라탄 마꾸꼬를 모두 찍었습니다. ㅎㅎㅎ


이전에 이 조류 공원 포스트에서 1300종 3000마리의 새가 진열되고 있다고 기술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후로도 이 조류 공원에는 최소한 수 십종의 새들이 더 새로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남미의 새들 가운데 많은 종류가 이 조류 공원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를 오시게 된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 한 두시간? - 이 조류 공원을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틀림없이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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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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